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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사라진다”…감독체계 ‘대전환’ 카운트다운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가 금융위원회의 금융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에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권은 기존 금융위 기능 분리에 따른 감독권한 기능 강화와 소비자 보호 기조로 인해 나타날 변화가 예고되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국정위는 금융당국 조직 개편과 관련해 “금융정책 기능의 통합은 대선 공약 방향에 부합하는 기조"라며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금융정책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은 대통령 공약 과정에서 명확히 제시됐다"며 “이를 반영해 국정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조직 개편안의 확정과 추진에 대해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 구체적인 개편안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대통령과 보고하는 과정에 접어든 상태로, 여당과의 공유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대변인은 금융위의 정책기능 분리와 금융소비자보호처가 분리되는 내용을 확정하고 전날 대통령실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방향이 일부 맞겠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국내 금융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에 통합하는 대대적인 금융당국 조직 개편이 빠른 시일 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한 개편안은 금융위를 기획재정부와 통합하고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신설하는 방향이다. 기재부의 예산 기능을 떼어내 별도 기획예산처로 독립시키고, 기재부는 재무부로 재편해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흡수한다. 예상된 개편안대로 시행될 경우 재무부는 국제·국내 금융을 총괄하는 부처가 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돼 금융 감독과 소비자 보호 기능만을 담당하게 되며,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산하 금융소비자보호처는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으로 독립한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중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금융당국 조직 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조 대변인의 발언 이후 금융권은 조직 개편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향후 금융정책과 제도 운용의 변화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은행권에선 향후 정책과 감독 기능이 각각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현재 은행의 과점체제나 이자 마진 등 공공성이 지적되는 문제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지적돼 온 금융사의 과점이나 담합 구조, 소비자 선택권 제한 등에 대한 문제를 당국이 보다 명확하게 지적할 수 있단 예상이다. 금융시장 위기 시 컨트롤타워가 분산됨으로써 대응에 혼선이 나타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에선 이전보다 촘촘해지는 감독 기능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금융당국이 카드론이나 신용위험, 수수료 체계에 있어 금융사와 소비자 모두의 건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중심의 감독 규제가 짙어질 경우 수익성에도 영향이 커질 수 있어서다.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각종 개정을 통해 규정을 전환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향후 정책 관련 문의와 영업행위에 대한 관리처가 분리되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정책은 재무부에서 내려오고, 영업행태나 불완전판매, 보험금지급과 같은 소비자보호 문제는 금소원에 문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문별로 감독과 규제가 다양하고 상품에 대해서도 확인받아야하는 보험사로선 경영상 예측되지 않는 점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권도 자산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에 대한 평가와 감사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조직개편이 마무리되기 위해선 정부조직법이나 금융위 설치법 등 법제 개편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야당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여야 간 입법 합의 과정에도 시선이 모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BNK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3.4%↓…2분기 실적 개선으로 1분기 부진 만회

BNK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 증가 등에 순이익이 줄었으나, 2분기 순이익이 개선되며 1분기 부진을 만회했다. BNK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이 475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4% 줄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3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분기보다 1092억원(40.2%) 줄었고, 강남 BNK디지털타워 매각 등 일회성 요인에 따라 영업외이익이 늘어나며 순이익이 개선됐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은행 부문 순이익은 4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2517억원으로 0.1% 늘어난 반면 경남은행은 1585억원으로 22.4% 줄었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08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3.2% 증가했다. BNK투자증권(225억원), BNK저축은행(48억원), BNK자산운용(116억원)이 모두 성장하며 순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BNK캐피탈은 696억원으로 9.5% 줄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은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2552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1661억원)은 31.6% 늘었고, 경남은행(891억원)은 13.6% 줄었다. 비은행 부문은 745억원으로 80%나 성장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전분기 대비 7bp(1bp=0.01%포인트(p)) 개선됐다. 연체율은 1.39%로 전분기 대비 27bp 상승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전분기 대비 31bp 상승한 12.56%를 기록했다.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나선 결과다. 이날 BNK금융 이사회에서는 주당 120원의 분기 배당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약 396만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이사회 결의에 따라 분기 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삼성서울병원,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운영성과 공유 外

◇ 삼성화재, 삼성서울병원, '제 1회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심포지엄' 개최 삼성화재가 삼성서울병원과 '제 1회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해 공동설립한 연구소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논의를 확장하기 위함이다. 3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의료계와 보험업계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 암환자의 일상 복귀를 위한 통합적 대응방향을 공유했다. 암환자의 생존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치료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근거 기반의 미충족 요구 발굴 및 중재, 암환자의 재정적 지원과 보험의 역할 등이 화두에 올랐다. 연구소에서는 암환자의 육체·정신·경제적 고충을 연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많은 암환자들이 정서적 고립, 경제적 부담, 사회적 단절이라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 사회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의 치료 여정 이후의 삶까지도 함께 돌보는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승우 서울삼성병원장은 “앞으로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가 중심이 돼 정책·보험·의료 현장의 다양한 전문가가 긴밀히 협력하여 실질적인 변화들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 손해보험협회, '2025 블루리본 컨설턴트' 1814명 선정 손해보험협회가 '2025 블루리본 컨설턴트' 1814명을 선정했다. 이는 보험상품 완전판매 문화정착과 손해보험모집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인증제도를 운영 중으로, 올해 15번째 인증을 실시했다. 이번에 뽑힌 인원들 중 50대가 789명(43.5%)으로 가장 많았고, 최연소 인증자와 최고령 인증자는 각각 32세·78세다. 경력기간별로는 20년 이상 30년 미만이 859명(47.4%), 30년 이상은 665명(36.7%)으로 나타났다. 블루리본 컨설턴트는 5년 연속 손해보험 우수인증설계사 중 보다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인원이 대상이다. 여기에는 △13회차 계약유지율 90% 이상 △25회차 80% 이상 △불완전판매건수 0건 △모집질서 위반 제재 이력 없음 등이 포함된다. 선정된 설계사들은 '손해보험 모집인 최고의 영예'라는 자격을 득할 뿐 아니라 보험계약 체결을 권유하는 단계에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등 영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명함 등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손해보험 명예의 전담 홈페이지에서 인증자를 확인 가능하다. 손보협회는 인증 15주년을 맞아 제도의 위상과 권위를 제고하고,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안목 및 시대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엠블럼을 영문·한글·혼합 3개 버전으로 개편했다. 새로운 엠블럼으로 제작된 상패와 배지 등을 제공, 자긍심 고취와 영업현장 활용도 돕는다. ◇ 악사손보, 용산 지역 뇌병변·지체장애인에 의료서비스 제공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이 사단법인 블루크로스 소속 재능나눔 의료진, 학생 봉사단과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접수된 뇌병변·지체장애인 등 용산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내과·치과·안과·신경외과 및 물리치료와 초음파 검진 등의 진료 과목에서 약 100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약 처방과 건강 상담도 함께 이뤄졌고, 악사손보 임직원들은 1차 접수 및 안내, 약국 보조, 선물 배분 등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함께했다.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은 악사손보와 수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기관으로, 지역 내 장애인을 위한 생필품 및 교통안전 장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해왔다. 한스 브랑켄 악사손보 대표는 “일상에서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실질적인 건강 돌봄 기회를 드려 뜻깊다"며 “앞으로도 AXA의 포용적 보호의 가치를 기반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한 지속가능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DB손해보험, 환경책임보험 청소년환경캠프 참가자 모집 DB손해보험이 환경단체 에코나우와 공동주최하는 '환경책임보험 청소년환경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에코나우는 국내 유일의 유엔환경계획(UNEP)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 UN청소년환경총회,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등 실천 중심의 환경 교육으로 지금까지 약 30만4000명의 에코리더를 육성해 왔다. 국내 환경 NGO 최초로 방배숲환경도서관 위탁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에코라이프 문화를 일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환경부가 후원하는 이번 캠프는 오는 9월5일부터 사흘간 충남 태안에서 2박 3일간 진행된다. 캠프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초등학교 4~6학년 150명을 선정하며 산업단지 거주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서 배우는 환경오염 피해와 복구, 천리포수목원 생태탐사, 환경오염과 극복에 대한 전문가 강연, 환경보존을 위한 이해관계자 토론과 액션플랜 수립 등이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종합적인 활동 평가를 통해 우수 참여자에게 환경부 장관상과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다음달 10일까지 에코나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최종 선정 결과는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환경책임보험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환경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금금리만 ‘뚝뚝’...커지는 예대금리차, 눈치 보는 은행권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3개월 만에 다시 확대됐다. 은행권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반영해 예금금리는 낮춘 반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대출금리 조정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은행권이 가계부채 취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금리를 낮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현재 분위기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은행연합회,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6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418%포인트(p)로 집계됐다. 전월 (1.336%p) 대비 0.08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은행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커진 것은 올해 3월(1.472%p)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예대금리차는 작년 9월 0.734%포인트에서 10월 1.036%포인트, 11월 1.150%포인트, 12월 1.168%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365%포인트로 크게 반등한 뒤 4월 1.40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5월에는 1.336%포인트로 주춤했지만, 다시 1.4%대로 돌아왔다.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은 한국은행이 작년 10월과 11월, 올해 2월과 5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0%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5%로 작년 10월(3.37%)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 현재 연 3.93%로 올해 2월(4.23%)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6월 연 4.21%로 작년 12월(4.72%) 이후 7개월 연속 내렸다. 은행권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인하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은 주담대 상한을 6억원으로 묶는 내용 등을 담은 6.27 부동산 대책 이후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액을 올해 초 설정했던 규모보다 약 절반으로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6월 다섯째주(6월 30일 기준) 이후 5주 연속 둔화됐다. 그러나 초강력 규제에도 일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금융당국 규제로 은행권이 동일한 가계대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취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연준은 30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의 결정이 주목된다.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1월, 3월, 5월, 6월에 이어 이번까지 다섯 차례 연속 동결됐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최대 수준인 2%포인트로 유지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차가 더 확대되면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국은행도 고민이 많을 것 같다"며 “한미 금리차가 2%포인트를 기록 중인 가운데 다음달 28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따라 예대금리차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용보증기금, 경상북도·iM뱅크와 지역밀착형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에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30일 경상북도, 아이엠뱅크와 '지역밀착형 민간투자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체계적으로 협업해 경북도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의료·체육·문화시설 등 생활SOC 확충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지역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인프라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다. 특히, 지역균형발전 및 인구소멸위기 대응을 위해 정책적 효과가 큰 사업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는 민간사업자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신용보증을 제공하고, 사업성 분석, 리스크 관리 방안 등 전문 컨설팅을 통해 민간투자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이엠뱅크는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맞춤형 금융지원을 담당한다. 특히, 신보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성에 기반한 최적의 금융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지역 인프라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영우 신보 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광역지자체와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함께 지역 인프라 활성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이 구축됐다"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지역맞춤형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지역경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협, 고수온 대응 ‘비상대책본부’ 가동

수협중앙회는 고수온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최근 상향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31일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김기성 대표이사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복구, 금융, 유통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수협중앙회는 양식수산물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양식시설이 집중된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산소 공급기, 차광막 등의 장비 구입비를 지원 중에 있다. 특히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 전복 등 양식 품목을 대상으로 폐사 전에 집중 수매해 조기출하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수협은행에서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액된 총 93억 원의 복구 융자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아울러 피해시설 복구에 소요되는 시설자금과 피해 어가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1%대 저리로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 조치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규모 고수온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양식보험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건수는 2024년 1615건에서 올해 2291건으로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양식보험 고수온 사고(지난 29일 기준)는 제주 4건으로 6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전남 4건은 피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보험사고 접수 시 거대재해사고 대응계획에 따라 손해사정법인을 긴급 투입해 신속한 사고 조사를 통해 보험금을 빠르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9곳의 지역본부에서는 고수온 취약 품목에 대해 양식보험에 가입한 308곳의 어가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수중 드론, 수질 측정기 등 스마트 장비를 활용해 양식장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이에 앞서, 양식보험을 총괄하는 이옥진 금융지원부대표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소재 집중점검 대상 어가를 찾아 고수온 대비 양식장 관리 요령을 안내하며 철저한 대응을 요청했다. 김기성 대표이사는 “고수온에 따른 어업 현장의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재해 발생 시에는 어업인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대응체계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주문하며 “유관 부서 간 긴밀하고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교류를 통해 고수온 재해에 전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 쫓는 KB·하나은행...하반기 격전지는 ‘방카슈랑스’

상반기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낮아진 이자이익 성장세에 따라 비이자이익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리딩뱅크를 선점한 신한은행 뒤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쫓고 있는 가운데 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수수료수익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예금·대출에서 발생하는 순이자이익과 달리 수수료·거래·투자·외환업무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이다.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5.7% 급증한 673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 중 펀드·방카슈랑스·신탁수수료를 제외한 투자금융수수료가 전년동기보다 69.6% 큰 폭 성장해 115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및 외환관련 손익도 71.3% 늘어 8355억원을 기록했다. 우호적 시장 환경에 따른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 확대가 전체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투자금융수수료 실적 확대가 힘을 보탠 결과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전략적으로 WM(자산관리), PB영업, 신탁업 등에서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상승한 572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통합 자료에 따르면 신탁이익과 방카슈랑스수수료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8%, 38.1% 상승하며 2410억원, 1253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수수료도 24.8% 증가한 1358억원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6732억원)과 견주어 볼 때 1000억원 차이를 기록하며 적지 않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수익성이 높은 퇴직연금이나 투자상품 판매, 외국환 부문에 집중한 결과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방카슈랑스수수료는 312억원에서 509억원으로 63.1%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5018억원으로 당기순이익(2조850억원)의 25% 가량을 차지했다. 은행 비이자이익은 7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0억원(74.4%) 급증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6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이 2.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비이자이익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카슈랑스수수료는 49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성장에 그쳤다. 수수료이익을 제외하고 외환·파생, 유가증권 부문 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32.6%, 38.4% 증가했다. 은행권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하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하는 등 이자이익 성장에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수수료 기반 수익의 비중을 끌어올린 행보를 보였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은행권 '이자놀이' 지적과 맞물리면서 수수료를 포함한 비이자이익 집중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비이자이익 경쟁을 두고 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수수료수익이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외환·파생관련 손익이 늘었지만 이는 금리 등 시장 영향에 좌우되는 특징이 있어 수익성을 제어하기 어렵다. 신탁·펀드·투자금융수수료로 구성된 수수료이익이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은행권은 최근 방카슈랑스를 통한 수수료이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진입 장벽이 낮고, 은행의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익성에 용이해서다. 지난해 말 4대 은행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수수료이익은 3671억원으로 전년말보다 35%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방카슈랑스로 본격 노선을 변경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2조6000억원의 방카슈랑스를 판매해 2분기 수수료이익을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하고 그룹 비은행 부문 핵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히면서 공격적인 영업이 예고된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방카슈랑스수수료로 톡톡한 성장세를 누린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관련 규제 완화도 방카슈랑스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이른바 '방카슈랑스 25% 룰'이 해제되면서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비율이 생명보험사는 33%, 손해보험사는 75%까지 확대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리딩뱅크를 가른 지표가 되면서 은행권은 신탁·수탁·펀드, 연금, 프라이빗뱅킹(PB)을 포함한 수수료 수익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중 정부의 추가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하가 예고되고 있어 이자이익 성장보다 비이자이익의 종류별 확대를 고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생명, 업계 최초 美 증권업 직접 진출…벨로시티 인수

한화생명이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한다. 플랫폼 기반의 투자 기능을 고도화,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벨로시티는 뉴욕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금융 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12억달러(약 1조670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은 25%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동남아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등 지역별 금융 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으로 조기 사업 안정화에 나서고,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한화 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운다는 목표다. 마이클 로건 벨로시티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업은행 노조 “882억 부당대출로 전 직원 처벌”...금융권 반응은 ‘싸늘’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금융위원회의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를 거세게 비판한 것을 두고 금융권의 반응이 싸늘하다. 금융위원회는 기업은행에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태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경영실적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B등급을 부여했다. 이에 노조는 “소수 경영진의 잘못을 다수 직원에게 전가시켰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사고는 다수의 전현직 직원과 지점, 부서 등이 연루돼 있는 만큼 이를 '소수의 일탈'로 치부하는 노조의 주장이 오히려 내부통제에 대한 조직원들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거에도 금융위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기업은행보다 낮은 C등급을 부여한 사례가 있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KPI(핵심성과지표)에 내부통제 등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 기업은행 노조 측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2024년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기업은행에 B등급을 통보했다. 기업은행이 B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처음 등급을 부여받은 2007년부터 계속 A등급 이상을 유지했다. 2012년과 2021년엔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등급은 S(탁월),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아주 미흡) 등 여섯 단계로 나뉜다. 기업은행 경영평가등급은 지난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향됨에 따라 성과급도 월 기본급의 180%에서 150%로 낮아진다. 산업은행은 A등급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계량평가에서 산업은행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비계량평가에서 대규모 금융사고로 인해 점수가 깎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과 그 배우자, 친인척, 입행 동기, 사적 모임, 업무상 거래처와 연계된 다수의 부당거래 사례를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사고는 2017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이 적발한 부당대출 규모만 총 882억원, 58건에 달한다.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소수 경영진의 잘못이 다수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결과는 정의도, 공정도 아니다"며 “그로 인해 감점(-)이 있어도 '내부통제' 점수는 100점 중 4점에 지나지 않아 최고등급(S)은 아니어도 예년처럼 A등급을 받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은행이 지난해 순이익 2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B등급을 받은 것은 '경영진 괘씸죄'가 반영됐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B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노조를 바라보는 금융권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금융위의 이번 평가가 이례적이라고 보기도 어려울 뿐더러, 노조의 반발이 오히려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2015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경영평가등급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리 개인의 일탈과 소수의 잘못이라고 해도 금융사고는 회사 등급, 부서 등급, 직원 성과급, 영업, 신규 사업 등과 직결된다"며 “회사마다 다르지만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땐 직원 성과급 기준치를 달성했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눈치, 충당금 적립 등을 이유로 모두 지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금융당국은 금융사를 향해 대규모 금융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통제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은 최근 몇 년 간 직원 KPI에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항목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은행 사태는 일부 직원의 일탈이 아닌 조직 전반에서 발생한 사고이고, 관련자도 많기 때문에 B등급이 낮은 등급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노조가 금융위를 비판하는 것은 기업은행 직원들이 내부통제에 대한 자기반성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 직원들이 B등급을 받고 충격에 빠져있으니 노조에서도 나선 것 아니겠나"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어릴때 건강해야 인격·지식 키워” 교보생명, 41년간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 外

◇ “어릴때 건강해야 인격·지식 키운다" 교보생명, 41년간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 外 교보생명이 40년 넘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개최하는 중으로, 그간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5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최민정·이상화(빙상), 우상혁(높이뛰기), 양학선(체조), 박태환·김서영(수영), 최민호·송대남(유도), 권순우·정현(테니스)을 비롯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개가 넘는다. 이는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는 신용호 창립자의 신념의 성과로, 신창재 대표 겸 이사회 의장도 이같은 의지를 이어받아 국내 스포츠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스포츠 스타들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찾아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은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등과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목 개회식에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신유빈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며 “40여년간 대회를 후원해준 교보생명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감사 드린다"고 발언했다. 유 부회장의 딸 유예린 선수도 2017·2018년 꿈나무체육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 11월 국제탁구연맹 세계청소년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첫 우승에 앞장섰다. 23일부터 닷새간 빙상 경기가 개최된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는 심석희·이소연(쇼트트랙), 이재근·이해인(피겨스케이팅)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열었다. 심석희 선수는 2008년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한국 최초로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와 여서정 선수는 다음달 7일부터 충북 제천체육관을 방문한다. 여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한 뒤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유망주에게는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해마다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이 기간 중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생명, GA 손잡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모색 삼성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과 손잡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섰다. 험사와 GA의 상생협력이 곧 금융소비자 보호의 첫 걸음이라는 공통 인식이 토대가 됐다. 삼성생명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글로벌금융판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09년 설립된 글로벌금융판매는 1만3000명 규모의 설계사(FC)를 보유했다.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비재정적 강점을 바탕으로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 감소를 위한 내부통제 및 자율점검 업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민원처리 및 예방활동 업무 △개인정보보호 및 관리 업무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영업질서 개선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일이라면 GA업계와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손해보험, 설계사 AI 화법 코칭 도입…고객 소통 역량 강화 KB손해보험이 설계사와 고객 간의 소통 품질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화법 코칭 솔루션을 영업 교육 현장에 시범 도입했다. 30일 KB손보에 따르면 이 코칭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설계사의 언어·음성·표정·시선·습관어 등의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설계사는 이를 통해 자신의 화법과 표현 습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반복 훈련함으로써 고객과의 소통 역량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손보는 고객에게 기계적으로 매뉴얼을 읽어주는 형식적인 화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설계사가 진심을 담아 고객과 연결되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부 보험 영업 현장에서 발생했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기술'로 AI가 활용된 사례라는 것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설계사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고객 신뢰를 좌우하는 만큼 세일즈 스킬을 넘어 고객 니즈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양생명, '도토리 나무 키우기' 캠페인 진행…묘목 160그루 키워 동양생명이 산림재생과 미세먼지 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보라매공원에 친환경 어린이 정원 '두 번째 수호천사의 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도토리 나무 묘목을 키웠다. 동양생명 임직원 100여명은 4월부터 100일간 재배 가이드에 따라 제공 받은 씨앗과 화분으로 사무실과 가정에서 묘목 160여그루를 키웠다. 해당 나무들은 '나무자람터'로 옮겨졌고, 2~3년간 자란 뒤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 식재될 예정이다. 도토리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약 2.5톤(t)의 이산화탄소와 35.7g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이 묘목들이 자라서 노을공원에 식재되면 공원의 녹지 기능 강화를 통한 도시 생태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토리 나무 키우기' 캠페인에 참여한 한 직원은 “작은 행동 하나로도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아이와 함께 나무를 키우며 자연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충남 청양군 수해복구 지원 NH농협생명 임직원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의 수해복구를 위한 일손돕기 활동을 실시했다. 박병희 대표 등 30여명은 수박 농가에서 시설하우스 주변 정리, 피해 작물 수거 등에 힘을 보탰다. 박 대표는 앞서 충남 부여·청양을 찾아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NH농협생명은 보험료 및 이자납입 유예 등 금융·여신 분야 긴급 지원 조치도 시행 중이다. 박 대표는 “피해 농가의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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