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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KB국민 스카이패스 IoT 티타늄카드’ CES 2025 혁신상 수상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카드네이션과 IoT(사물인터넷)카드 협의체를 구성해 출시한 KB국민 스카이패스 IoT 티타늄카드가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카드는 신용카드 기능에 더해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위치기반 IoT기술을 접목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초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KB국민 스카이패스 IoT 티타늄카드가 CES 2025에서 카드네이션 명의로 IoT 크레딧 카드 작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향후에도 여러 분야의 제휴업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Caas(Card As A Service)형 IoT카드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카드는 올해 2월초 KB 페이(Pay) 앱과 홈페이지릍 통해 3차 한정판매 예정이다. 한편,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앞두고 기술력, 혁신성,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된다. 혁신상 수상작은 참신함과 기능적 우수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CES 2025 삼성전자 전용관 내 스마트싱스 파트너월에서 실물 IoT카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롯데카드, 힐튼·아메리칸익스프렉스와 PLCC 2종 출시

롯데카드는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Hilton)과 국제 브랜드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와 함께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2종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로열티 프로그램인 '힐튼 아너스(Hilton Honors)'를 통해 전 세계에서의 힐튼 경험을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백화점, 마트, 식음료 등 일상적인 지출은 물론 전 세계 138개국, 24개 힐튼 브랜드의 8300여개 호텔에서 힐튼 아너스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는 전 세계 힐튼 호텔 숙박 및 파트너사의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다. 힐튼 PLCC는 프리미엄, 일반 총 2종의 상품이 출시된다. 먼저, '힐튼 아너스 아멕스 프리미엄'은 △국내 가맹점 결제 시 1500원당 2포인트, △오프라인 면세점,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권은 1500원당 6포인트 △해외 가맹점, 국내외 힐튼 호텔은 1500원당 8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연간 이용실적이 2400만원 이상인 경우 전 세계 힐튼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말 무료 숙박권 2매를 제공하며, 멤버십 다이아몬드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 등급 회원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엘리트 등급 선물하기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용일 기준 지난달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국내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연 4회)도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50만원이다. 함께 출시된 '힐튼 아너스 아멕스'는 △국내 가맹점 결제 시 1500원당 2포인트 △오프라인 면세점,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권, 해외 가맹점, 국내외 힐튼 호텔은 1500원당 4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멤버십 실버 등급이 제공되며, 연간 이용 실적이 1200만원 이상이면 주말 무료 숙박권 1매와 멤버십 골드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골드 등급 회원은 무료 아침식사 제공 및 객실 상황에 따른 객실 업그레이드 등의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용일 기준 지난달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국내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연 2회)도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25만원이다. 자세한 혜택 내용은 상품설명서 또는 롯데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1월 31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고 대상 카드를 이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12월 31일까지 프리미엄 상품으로 600만원 이상 이용 시 주말 무료 숙박권 2매를, 일반 상품은 300만원 이상 이용 시 1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멤버십 업그레이드 이용 실적 조건도 12월 31일까지 프리미엄 상품은 1200만원 이상, 일반 상품은 600만원 이상으로 완화해 준다. 여기에, 행사 시작일 직전 6개월(2024년 7월 7일~2025년 1월 6일) 동안 롯데카드 결제 및 탈회 이력이 없는 회원이 이벤트 대상 카드로 3월 31일까지 900만원 이상 이용 시 주말 무료 숙박권 1매를 추가 제공한다. 이벤트 응모와 자세한 내용 확인은 디지로카앱 또는 롯데카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 고객의 여행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힐튼과 미국/일본에서 힐튼 코브랜드 경험이 풍부한 아멕스의 장점을 모아 출시한 상품"이라며 “일상에서의 카드 사용이 힐튼에서의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헤더 라번(Heather Laverne) 힐튼 인터내셔널 코브랜드 담당 부사장은 “새로운 여행 황금기에 접어들며 한국에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힐튼은 롯데카드 및 아멕스와 협업해 한국 거주자들에게 전 세계 힐튼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독창적인 카드 옵션을 제공하고자 이번 코브랜드 카드를 선보이게 되었다"라며 “이번 상품은 힐튼 아너스 포인트뿐 아니라 엘리트 등급과 다양한 여행 혜택까지 제공해 합리적인 선택을 중시하는 한국의 여행객들에게 훌륭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 많은 고객들이 힐튼 아너스 로열티 프로그램의 혜택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유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의 첫 번째 힐튼 코브랜드 카드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본 상품은 고객에게 최고의 여행 혜택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공유해 온 힐튼, 롯데카드, 그리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ICA 컨퍼런스서 ‘아프리카 지속가능한 변화’ 세션 성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11월 인도에서 6일간 진행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국제 컨퍼런스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원하는 'Coopstar 프로젝트'에 대한 세션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고 6일 밝혔다. Coopstar 프로젝트는 2030 어젠다와 그 이후에 맞춰 아프리카가 더욱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로 탈바꿈하는 데 협동조합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새마을금고중앙회, ICA, ICA-Africa 등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지역 협동조합 운동의 발전 과정 관련 책 발간을 목표로 아프리카 내 가나, 나이지리아, 남아공, 르완다, 모로코, 보츠와나, 세네갈, 에스와티니,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탄자니아, 토고, 카메룬, 카보베르데, 케냐, DR콩고 등 17개국을 대상으로 두 번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 금융포용모델' 전파를 위한 다양한 연수와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미얀마, 우간다, 라오스에서 현지 주민 주도로 새마을금고가 설립돼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국민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한도 증액...총 6천억 배정

KB국민은행이 실수요자 위주의 자금 지원을 위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시기였던 작년 11월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지원했다. 추가로 3000억원을 배정해 총 6000억원 규모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측은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새로운 보금자리에 입주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원활하게 자금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는 연 4.29~4.79% 수준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3%포인트(p)를 더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도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증액했다. NH농협은행도 기존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한도를 늘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심각해진 빚수렁에…새해부터 건전성에 떠는 보험사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이어지면서 보험계약대출이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하는 등 새해부터 보험업권의 건전성 관리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사 대출 연체 규모도 불어나면서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 발행을 통해 대비에 나선 보험사들도 이자 부담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 규모가 지난해 10월 기준 71조32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대출은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받는 대출이다. 은행 대출이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한 보험 계약자가 주로 이용하기에 경기 침체 시 급증하는 특성이 있고,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계약자의 이용 비중이 크다. 보험계약대출은 지난 2022년 말 68조4555억원, 2023년 말 71조 5041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2분기 70조2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작년 3분기 1조원 가까이 불어나 연말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험계약대출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경제 불황 등 내수 침체가 지속되며 가계 경제가 극도의 어려움에 처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차주의 상환여력 약화는 보험사가 내준 대출 규모 뿐 아니라 보험사들이 빌려준 대출에서 발생한 연체 규모도 크게 늘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생명보험사 22곳·손해보험사 17곳)의 대출 연체 규모는 작년 9월 말 기준 1조1746억원으로 전년 동기(9440억원) 대비 24.4% 불어났다. 액수로는 2306억원 증가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가 무려 419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 삼성생명도 1100억대로 높은 편이다. 보험사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건전성 비율을 방어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채권 발행에 나섰던 보험사들이 이자 비용에 골머리를 앓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채권 만기일과 신용등급에 따라 적게는 4%대 중반부터 시작해 10%대의 이자를 지급한다. 특히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채권을 발행한 한화생명(1조9000억원)이나 현대해상(1조8000억원), 교보생명(1조3000억원) 등을 비롯한 보험사들의 경우 이자 지급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매우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전체 보험사가 지난해 발행한 후순위채권은 총 8조1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5% 급증했다. 그럼에도 올해 역시 금리 하락기와 환율 상승기로 인해 보험사들의 채권 발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고채 10년물의 시장금리는 2022년 3.367%, 2023년 3.641%, 2024년 3.218%로 3년 넘게 3%대를 가리키고 있다. 한편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상황도 좋지 않은 편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도 커진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보험업계 부동산PF 유의·부실우려 규모는 7000억원이다. 아울러 생보업계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강화를 앞두고 있어 건전성 지표가 더욱 암울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환경은 또 다시 채권 발행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대형사부터 소형사까지 규모와 관계 없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에 경고등이 켜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상반기 경과조치 적용 후 생보사 킥스 비율은 212.6%로 전년보다 11.7%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권고한 해지율 모형(원칙 모형)을 적용할 경우 보험사 킥스 비율이 평균 20%P 이상 하락하는 등 재무적 충격까지 예고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업계가 계리적 가정 변경 등 제도개선과 금리 인하기에 따른 보험사 자본감소에 대비해야 하고 이에 따라 하락할 수 있는 킥스 비율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올해도 채권 발행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이 자본안정책으로 쓰일 수 있지만 이는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고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발행 시 더 높은 이자 부담을 져야 하기에 킥스 하락을 막기 위한 빚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 예수금 빼면 사실상 감소”...외환보유고 ‘4천억 달러’ 여전히 위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4000억 달러를 사수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외화예수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사실상 전월 대비 감소한 걸로 추정했다. 앞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일시적으로 무너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단기외채나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등 각종 지표들이 양호하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심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에도,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운용 수익이 발생하면서 전월 대비 늘었다. 미국 달러화가 12월 중 약 2.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된 만큼 달러로 환산한 유로, 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반대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달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의 달러를 내다 파는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다. 그러나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방어하기 위해 보유 달러를 한국은행 계좌에 넣으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늘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외환보유액 운용을 통해 얻은 이익도 12월 외환보유액 증가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12월 말 기준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은 2019년(4088억2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결국 12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12월 연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1월에는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12월보다는 외환보유액이 추세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단기간에 급격히 오르면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데, 지금 분위기만 보면 연초에는 상방으로 환율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고 그 시기를 전후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정치적 상황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개입하면 외환보유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국내 정국 불안이 환율 상승을 초래하긴 했지만 대외적으로 달러화가 모든 통화에 상승하다보니 외환보유액을 무리하게 활용하기보다는 일단 안정적 운용에 방점을 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만일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질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저지선인 4000억 달러가 무너진다고 해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이민혁 연구원은 “3000억 달러도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며 “순대외금융자산, 낮은 대외부채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지금 환율 수준은 감당 못하는 레벨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작년 3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9778억 달러로 안정적이라는 수준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이 3분기 현재 37.8%,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2.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2분기 말 기준 145.0%로 규제 비율(80%)을 크게 상회한다. 즉, 단기적으로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진다고 해도 이는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절대 적은 수준이 아니고, 과거 IMF 때처럼 총알(달러)이 부족해서 허덕이는 구간은 아니다"며 “만일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질 경우 한국은행이나 외환당국이 환율의 극단적인 상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고 4000억 달러를 방어하고자 환율 상승을 용인한다면, 이것이 실물경기에 치명적이라는 취지다. 한편에서는 외환보유액이 현재 수준에서 더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은 이미 환율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추후 상황에 따라 환율 상승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환율 상방을 열어놔야 한다는 분석에는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작년 9월 말~10월 초부터 지금까지 환율이 약 200원 가까이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 펀더멘털 우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한국의 대내적인 정치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1분기 중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보다 급진적으로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환율 상승분은 되돌려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투자처 찾아 ‘대기자금’ 몰린다…정기예금 인기는 ‘시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5대 은행에서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약 23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며 은행 정기예금 매력이 떨어지자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예금 잔액인 한 달 동안 약 21조원이 줄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31조233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23조5억원이나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은행에서는 최저 0%대의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9월 6조851억원 증가한 후 10월 -9조9237억원, 11월 -5조1607억원 등 두 달 연속 감소했으나, 12월에 23조원 이상 불어나며 석 달 만에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기 전 지금의 금리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보고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막차 수요가 몰렸으나, 작년 12월에는 그마저도 줄어들며 대기성 자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한 해 증감을 반복하며 1년 동안 14조4855억원이 늘었는데, 12월 증가분을 빼면 8조5151억원 줄었다. 정기예금의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927조916억원으로, 전월 대비 21조1285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지난해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증가 추세를 보여, 한 해 동안 잔액이 총 77조7959억원 불었다.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이 기간 잔액은 75조3381억원이 늘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에 약 21조원이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빠르게 수신 금리를 내리며 정기예금 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지난해 11월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까지 떨어진 상태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1년 만기(단리)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으로, 연 3.4%의 금리를 준다. 전월 취급 평균 금리 대비 0.02%포인트(p) 낮아졌다. 이어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전월 취급 평균 금리 대비 0.12%p 하락한 연 3.22%의 기본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은 연 3.15%의 금리를 주는데, 이는 전월 평균 취급 금리 대비 0.24%p 낮아진 것이다. 반면 정기적금 잔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39조9277억원으로 전월 대비 3872억원 늘었다. 지난해 2~3월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해 2~3월 두 달 동안 15조1149억원이 줄었으나, 이후 3월부터는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단 지난해 1년 동안 정기적금 잔액은 5조9355억원이 감소했다. 은행 수신상품의 금리 인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빠르게 내리기 때문에 금리 인하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출입은행, 선박금융 지원 늘린다…“K-조선 초격차 확보”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새해 첫 산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케이(K)-조선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수은은 윤 행장이 6일 울산 HD현대미포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조선업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윤 행장은 “한·중·일 조선업의 진검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K-조선의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시장 선점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며 “수은은 주요 해외 선주에게 우리 조선업의 우수성을 지속 홍보하고, 친환경·고부가 선박 발주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해외 고객사엔 전략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날 명명식에 참석한 뒤 HD현대미포 사업장을 방문하고 조선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조선업황 회복에 따라 선박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 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행장은 “수은은 조선 업황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선박금융 지원 계획을 전년보다 1조원 늘린 12조원으로 증액했다"며 “친환경·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올해를 경쟁국 추격을 뿌리치고 글로벌 조선 1위의 위상을 확인하는 해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수은은 지난해 국내 조선사에 7조1500억원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 선박 수주를 지원하고, 3조1400억원의 선박 제작금융을 제공하는 등 조선업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인도 모디 총리가 한국 조선업에 공개적 관심을 표하는 등 K-조선의 인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수은은 국내 조선사의 해외수주와 함정 MRO 분야 사업 확대 등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MRO은 함정의 임무 수행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수리와 점검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은행,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5’ 첫 참가...단독부스 마련

IBK기업은행이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 첫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은행은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의 글로벌 선도은행 이미지를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단독 부스는 'IBK, Cultivating Tomorrow's Giants'를 슬로건으로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다. 전시 주제는 ▲기업은행이 세상에 없는 미래 성공기업을 발굴하는 여정 ▲미래 성공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발전시킨 플랫폼·서비스 ▲미래 성공기업과 함께 성장해온 기업은행이 꿈꾸는 미래이다. 단독 부스에서는 AI와 금융의 융합으로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모형, IBK BOX, i-ONE Bank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육성한 기업들의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CES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미래성장모형은 과거 재무성과를 중시하는 신용평가모형과 달리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래 성과 창출 가능성(기술개발, 매출성장, 투자유치, 고용창출 등)을 평가하는 기업은행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고 모형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선발한 8개 스타트업의 'CES 2025' 참가를 지원하고자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엑스포 통합한국관에 'IBK창공관'을 마련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CES 참가 전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에서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IR 등 별도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은행을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에게 알리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복현, 尹 체포불응에 소신발언...“법 집행, 대통령도 영향 미쳐선 안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권을 향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사법적인 부담까지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사법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체제라고 해도 대통령이 됐건, 법무부 장관이 됐건, 행안부 장관이 됐건 (행정부가) 법 집행기관의 집행에 영향을 미치지 말라는 게 통상적인 요구"라며 “현 상황에서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쪽으로 영향을 미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을 내기보다는 정치 영역에서 해결할 것은 정치 영역에서, 사법 절차에 따라야 할 것은 사법 절차에서 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과도한 주장으로 인해 (최 권한대행의) 역할을 못 하도록 부담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앞서 이달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도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최 권한대행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윤 대통령의 체포불응에 대해서는 “통화정책 결정 등이 2~3주 사이에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외환시장에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해외 경제주체나 해외 유관기관들의 평가에 긍정적인 신뢰를 줄 수 있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재정 셧다운 이후 신용등급 인하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를 향한 국제적 시각도 냉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원장은 “환율이 1450원을 넘는 상황에서 급격한 변동성은 우리 경제 주체들의 이해관계 형성이나 기대 측면에서 무조건 나쁘다"며 “격한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환율이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들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취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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