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1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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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데이터보호 준법 자문위원회 출범 2주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데이터보호 준법 자문위원회' 출범 2주년을 맞았다고 9일 밝혔다. 2022년 11월 출범한 위원회는 토스 고객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관련 법령 준수를 독립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자문 기구다. 위원장인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필두로 같은 대학원 김승주 교수, 김철준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범 이후 2년 동안 토스는 고객 데이터 보호를 위한 정책과 운영 방안을 위원회에 공유하며 자문을 받았다. △데이터 관리와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 △법규 준수와 규제 대응 △인공지능(AI) 관리 체계 수립 △고객 데이터 주권 강화 △데이터 보호 신뢰성 확보 방안 등이 주요 아젠다로 논의됐다. 이를 기반으로 토스는 국내 핀테크 업계 최초로 CBPR(국경간 프라이버시보호규칙) 인증 획득, 외부 협력사와의 데이터 처리 관리를 위한 TPRM(Third Party Risk Management) 구축, 개인정보 안심 리포트 출시 등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출범 2주년을 맞아 지난 5일 열린 5차 정기 회의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른 개인정보 수집 동의 개선 방안, 생체 데이터에 대한 기술적·관리적 보호 조치 방안 등을 위원회에 보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토스 관계자는 “위원회는 토스 데이터 이용과 보호 현황을 독립적으로 감시하는 역할로 지난 2년간 토스가 선도적인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일조했다"며 “앞으로도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금융업계 데이터 보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중앙회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 일경험사업 최우수상

농협중앙회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는 지난 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4 내일을 여는 청년의 날' 행사에서 미래내일 일경험사업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부문 최우수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농협중앙회·농협은행·청년재단은 ESG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농산업분야 육성 프로그램의 대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는 농업과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특히 농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청년 유입을 촉진하고 이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NH 루키(ROOKIE) 부문에서는 운동 전 탄수화물 충전을 위한 간편쌀 식품을 개발한 크리미라이스팀을, NH 시드(SEED) 부문에서 제주마늘을 활용해 건강한 전통 발효식품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저당 고추장 로칼로우팀을 발굴 지원하는 등 혁신적인 농산업 기업 육성에 성공했다. 정용왕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상무는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청년들의 농업 분야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농업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중앙회,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농협중앙회는 5일 춘천 한림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고 선행을 실천하거나, 각종 재난과 재해 현장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개인과 단체, 기업들의 공로를 기리고자 마련된 상이다. 농협중앙회는 그동안 소외된 이웃과 취약계층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재난재해 현장에서 복구를 돕는 한편, 농촌 일손 돕기와 생명 나눔 헌혈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 온정의 손길을 전해왔다. 특히 100%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기관으로서 얻은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실천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호동 농협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우리는 이를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의무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협중앙회는 본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국동시이사장 선거 앞두고 금고 교육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4월부터 전국 13개 지역본부 관내 금고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거교육 추진을 완료했다. 새마을금고가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선거인 만큼 교육 내용은 금고 임직원에게 생소한 위탁선거제도, 선거사무·불법선거 근절 등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번 임직원 교육은 총 27회 개최돼 2433명이 참석했다. 지난 8월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초청해 새마을금고 동시선거 사무를 관리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임직원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10월에는 중앙회 지역선거관리팀 선거업무 지식 함양와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자 교육을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했다. 지역선거관리팀은 이 교육을 바탕으로 12월 중 지역금고를 대상으로 다시 한 번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는 신뢰받는 100년 새마을금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 관련 법령과 제규정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폭설 피해 현장 찾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업인 지원 최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기록적인 폭설로 시설하우스와 축사 붕괴 등 농업시설 피해가 큰 경기도 안성과 평택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농업인을 위로했다. 3일 농협에 따르면 강호동 회장은 피해 농업인을 만나 “갑작스러운 폭설로 농가의 상심이 크실 것"이라며 “농업인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농협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피해 규모에 따른 무이자 재해자금 지원 △피해조합원 무이자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세대 당 최대 1000만원 한도), 신규대출 금리 우대 등 특별 금융지원 △신속 손해조사와 보험금 조기지급 △축사 붕괴시설 철거를 위한 중장비 긴급지원 등 범농협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 “강원, 사과 재배 적지로 부상…개량 품종 ‘미얀마’ 거래 증가”

농협중앙회는 농협빅데이터플랫폼(N-Hub)의 최근 8년(2016~2023년)간의 농협 출하량과 도매시장 거래량을 분석해 '사과 주산지와 품종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사과 생산량은 자연재해와 병해충으로 매년 증감을 반복하나, 재배 면적은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 지역은 생산량, 재배면적, 재배농가수 모두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재배농가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강원 지역은 생산량, 재배면적, 재배농가수 모두 증가 추세며, 특히 지난해 재배면적은 2010년 대비 약 7배 증가해 향후 사과 재배 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농협 출하량은 경북 영주·청송·안동·봉화, 경남 거창 등 상위 5개 지역이 전체 출하량의 48%를 차지해 경북 영주·청송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했다. 도매시장 거래량에서는 강원 홍천·정선·양구·횡성·철원 지역의 증가율이 높았다. 품종별로 보면 후지·미얀마·홍로·아오리·미시마 등 5개 품종이 농협 출하량과 도매시장 거래량의 92% 이상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대표 품종인 '후지' 점유율이 감소하고 후지의 개량 품종인 '미얀마'의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 시나노골드·아리수 등 신품종은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사과 재배농가에 품종 또는 작물 전환 지도·지원이 필요하며, 농가 수익 향상을 위해 신품종을 지역 특화 품종과 브랜드로 개발해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정표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장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작물 생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작물들의 주산지, 품종 등 재배변화 양상을 분석해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번주 상상인저축은행 실사...몸풀기 나선 최윤 OK금융 회장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시장 및 경기회복 지연으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OK금융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이달 초부터 약 2주간 상상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다. 실사가 끝난 후 가격 등 세부 요건이 부합할 경우 내년 상반기께는 인수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OK저축은행은 서울, 충청도, 전라도를 영업권으로 보유 중이다. 경기도를 영업권으로 두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영업권 기반을 수도권 전체로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OK저축은행의 자산은 9월 말 기준 13조8000억원, 상상인저축은행은 2조7554억원이다.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을 품게 되면 저축은행 총자산은 약 16조원으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13조8787억원, 6월 말 기준)을 제칠 수 있게 된다. 이번 인수 추진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청사진과 궤를 같이 한다. 최윤 회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상인저축은행뿐만 아니라 MG손해보험 등 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부분의 금융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OK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한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꿈도 좌초될 수 있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말 OK저축은행 대주주인 OK홀딩스대부를 향해 올해 말까지 대부업 폐업, 대부자산 감축 완료 등을 골자로 하는 대주주 적격성 유지조건 충족명령 조치를 의결하기도 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충족명령을 이행하고자 옐로우캐피탈대부로부터 대부자산 482억원을 양수했다. 특히 증권사 인수와 달리 저축은행 인수는 OK금융그룹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7월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주주변경·합병 등 인가기준' 개정안을 발표할 정도로 저축은행 간 M&A에 긍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에 OK금융은 우선 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토대로 증권사 등 비은행부문 M&A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M&A 규제를 완화하면서 OK금융의 저축은행 인수에도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인수전에 반대할 만한 명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이 KCGI의 한양증권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OK저축은행은 KCGI의 한양증권 인수자금(2203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 건은 OK금융그룹이 향후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베드' 성격을 갖고 있다. OK금융이 M&A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만일 금융당국이 KCGI의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해 OK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OK금융 입장에서는 다른 금융사를 인수하는데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없다. OK금융은 대부업에서 철수했음에도, 여전히 '대부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이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36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침체에 빠졌지만, 이 역시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3분기 당기순손실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232억원)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다. OK저축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 162억원, 누적 기준 235억원을 달성하며 양호한 체력을 입증했다. 나아가 OK저축은행은 배당금수익으로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46억원을 거둘 정도로 현금성자산에도 여유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은 (바닥을 찍은 회사가 아닌) 침체기로 진입 중인 회사를 접촉해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구사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부분의 회사는 모두 검토 중이나, 이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관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호치민공산청년단’ 찾아 농업 협력 논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치민공산청년단'을 찾아 부이 꽝 후이 제1서기와 면담을 갖고, 양국 청년 농업인의 육성, 기술 교류 등 미래 농업 협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특히 부이 꽝 후이 제1서기는 한국의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에서 농협과의 협력을 제안하며, 베트남 청년들이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을 배우고 청년 농업인 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강호동 회장은 이에 “청년들이 양국 농업 협력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농협의 성공적인 농업 협동조합 모델과 지속적인 농업 교류를 통해 베트남 청년 농업인들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지난달 29일 하노이에서 한인 단체장들과 면담을 하며 농협의 글로벌 사업 확대 비전을 공유했다. 아울러 베트남 교민 사회가 한국 농업과 농식품의 해외 진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젊고 역동적인 국가로 풍부한 노동력과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베트남을 동남아 농식품 수출의 거점으로 삼고 교민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 농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저축은행 79곳 중 절반 ‘연체율 10% 이상’…본격 구조조정 예고

저축은행 79곳 중 절반 가량이 10% 이상의 연체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저축은행 2곳에 적기시정조치를 준비하는 등 건전성이 부실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3분기 경영실적 공시를 확인한 결과 36곳(45.6%)이 연체율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국(19.37%), 유니온(16.3%), 스카이(15.83%), 라온(15.8%), 드림(15.22%), 영진(15.21%), 상상인(15.06%) 등의 순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가는 곳은 14곳(17.7%)에 불과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를 넘어선 곳도 4곳에 달했다. 솔브레인(36.9%), 안국(24.81%), 대아(22.65%), 상상인(22.27%) 등이 해당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기회복이 지연되며 저축은행들이 연체 지표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건전성이 악화한 저축은행 2곳에 적기시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와 관련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고, 이들의 자산건전성 등급을 4등급(취약)으로 통보했다. 당초 3곳을 통보했으나 1곳은 자산건전성 지표가 좋아져 이번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 업계에서는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등 적기시정조치 단계와 관련해 가장 낮은 수위의 '권고'를 예상하고 있다. 권고 등급을 부과받은 저축은행은 인력·조직운영 개선, 경비 절감, 영업소 관리 효율화, 유형자산 등 투자 제한과 신규업무영역 진출 제한,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고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에서는 영업이 정지되거나 합병·매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달 적기시정조치를 내리면서도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일부 저축은행들에 대해 적기시정조치가 필요하지만 정상화를 유도하는 과정이며, 업권 전반에 미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구조조정의 큰 장이 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금감원은 이번 적기시정조치 이후에도 6월 말 기준, 9월 말 기준 경영실태평가에서 취약 등급을 받은 저축은행을 추가로 금융위에 통보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저축은행, 3분기 258억원 흑자전환...“리스크 강화 기조 지속”

국내 저축은행이 3분기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수신금리 안정화 등에 힘입어 2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다만 부동산 시장 및 경기 회복 지연으로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영업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은 3분기 당기순이익 25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1548억원), 2분기(-2346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저축은행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 발생 규모가 줄어들면서 흑자를 냈다. 여기에 수신금리 안정화로 이자비용이 줄어든 점도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발생규모는 올해 1분기 1조2000억원에서 2분기 1조1000억원, 3분기 6000억원으로 줄었다. 3분기 흑자를 포함한 1~3분기 누적 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전년 동기(-1546억원) 대비 확대됐다.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라 이자비융이 9160억원 감소했지만, 여신 축소로 이자수익이 8826억원 감소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572억원 증가하면서 손실이 지속됐다. 연체율도 상승세다. 3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은 8.73%로 전분기(8.36%) 대비 0.37%포인트(p) 올랐다. 이 중 기업대출은 13.03%로 전분기(11.92%) 대비 1.11%포인트 올랐다. 기타대출을 포함한 기업대출 연체율은 11.61%다. 가계대출은 4.54%로 전분기(4.80%)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거래자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졌지만, 부실채권을 감축하기 위해 매각, 상각 등 적극적으로 자구노력을 벌이면서 연체율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매각, 상각 규모는 작년 4분기 1조4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5000억원으로 불었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16%로 전분기(11.53%) 대비 0.37%포인트 내렸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5.18%로 전분기(15%)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위험가중자산 감소에도 자본확충 노력을 이어가면서 자기자본이 2분기 14조4000억원에서 3분기 14조6000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저축은행의 유동성비율은 135.84%로 법정기준(100%)을 35.84%포인트 초과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4.07%로 집계됐다. 이 역시 법정기준(100%)을 초과했다. 저축은행업권은 주요국 및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도 국내경기,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운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영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영지표가 회복되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저축은행업권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서민금융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업권의 서민금융신규취급액은 작년 4분기 1조7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2조9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중앙회 측은 “향후에도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을 추진하는 한편,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거래자와 금융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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