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1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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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다음달 전국에서 1000가구 넘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다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격 경쟁력과 입지에 따라 분양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내달 분양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총 3만9593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6720가구)과 비교해 살펴보면 489%나 증가한 물량이다.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며 5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단지 총 규모가 1000가구 이상인 단지는 43개 사업장 중 16개다. 수도권에서는 2만3404가구가 분양예정이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1만8981가구가 공급되며 다음 서울 2459가구, 인천 1964가구 순으로 공급된다. 경기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지구주상복합 1694가구를 비롯해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Ⅱ) 2512가구, 김포시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 1200가구, 용인시 처인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단지 1681가구,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서한이다음그레이튼 1138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수도권 곳곳에서 공급된다. 서울은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그란츠리버파크 407가구,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1101가구 등이 공급된다. 인천은 계양구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1단지 1964 세대가 5월 분양예정 물량으로 집계됐다. 지방은1만6189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울산 3047가구 △충남 1854가구 △대전 1779가구 △부산 1581가구 △충북 1451가구 △대구 1431가구 △제주 1401가구 △강원 1,377가구 △경남 975가구 △전북 576가구 △경북 491가구 △광주 226가구 순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방은 강원 속초시더샵속초프라임뷰 1024가구, 울산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 2033가구, 충남 아산 탕정푸르지오센어파크 1416가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A8블럭 1451가구 등이 5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분양의 성패는 가격 경쟁력이 좌우할 전망이다. 실제 4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는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청약성적이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로 주변시세대비 분양가격의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 51.53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했다. 또 최근 무순위나 취소 후 재공급 분양결과를 살펴보면 신규 분양가가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 분양가로 공급돼 가격경쟁력 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순위 청약 등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분위기다. 직방 관계자는 “5월 전국에서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가의 경쟁력 그리고 입지 등에 따라 양극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공사비 급등 여파에 장기적으로 신규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불확실한 집값 전망 등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김포골드라인·9호선 등 증차에 110억원 국비 지원

정부가 서울시, 경기도 김포 등 수도권 도시철도 혼잡을 줄이기 위해 110억원을 투자해 차량 증차 등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올해 서울시에 64억원, 김포시에 46억원, 총 110억원의 국비를 도시철도 증차 사업에 지원한다.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는 김포도시철도에는 2026년 말까지 5편성을 증차하는 것을 목표로 3년간 국비가 한시 지원될 예정이다. 김포골드라인은 현재 최대 혼잡시간(오전 7시 30분~ 8시 30분) 기준 3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 혼잡도가 최고 199%에 이르는 등 '지옥철'로 악명 높다. 김포시가 자체도입을 추진 중인 6편성이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또 이번 국비 지원으로 5편성이 추가 도입된다. 배차 간격을 기존 3분에서 2분 10초로 50초 단축할 수 있어 동 시간대 수송 가능 인원이 약 40% 증가한다. 2026년말 증차가 완료되면 출·퇴근길 최고 혼잡도를 현재 199%(심각)에서 150%(보통)로, 최대 혼잡시간(오전7시30분~ 8시30분) 평균 혼잡도는 현재 182%(혼잡)에서 130%(보통)까지 크게 낮출 수 있게 된다. 서울 도시철도의 경우 1~9호선 중 가장 혼잡한 4호선(3편성)·7호선(1편성)·9호선(4편성)에 총 8편성을 2027년까지 증차하는 것을 목표로 4년간 국비가 한시 지원된다. 현재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이고 있는 9호선의 경우 2027년까지 4편성을 추가 도입한다. 184%(혼잡)에 이르는 최고 혼잡도가 159%(주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4호선과 7호선 역시 2027년까지 증차가 완료될 경우 최고 혼잡도를 1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도를 완화하는 것은 철도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의 책무 중 하나"라며 “도시철도는 국민들이 출·퇴근시간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혼잡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시공사 선정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7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노량진1구역' 재개발 총회에서 조합원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90%인 538표를 획득하며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은 노량진동 일대 약 4만평의 부지에 아파트 2992가구, 상가 약 6800평과 부대 복리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 927억원이다. 노량진 8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고 한강뷰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다. 또한 노량진역 1호선과 9호선, 장승배기역 7호선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 1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한다. 또 오티에르 만의 차별화 된 설계와 40여가지 외산 고급 마감재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확정 공사비, 사업비 8200억원 대출 1년 우선 상환, 골든타임분양제 등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노량진1구역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핵심 지역에 걸맞은 최고급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노량진1구역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노량진을 시작으로 반포, 개포, 한남, 성수, 압구정 등 핵심지역에 오티에르의 깃발을 꽂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거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4000억원을 달성하며 건설업계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해외 건설 시장 정보 분석 대상, 6개국으로 확대

국토교통부는 건설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대상 국가별 심층정보 분석 사업을 기존 1개국에서 6개국으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외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주제별 연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021년부터 '유망국가 심층 정보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지어로 된 난해한 건설법령과 조세, 인허가 등 시장 정보 부족으로 현지 진출에 애로가 없도록 하자는 취지다. 베트남(2021), 인도네시아(2022), 사우디아라비아(2023)에 대한 심층분석을 시행한 바 있다. 올해는 호주(투자개발사업), 인도(교통인프라), 캐나다(친환경 에너지), 우크라이나(재건시장), 폴란드(유럽진출 거점), UAE(원전‧탈탄소) 등 핵심국가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사업 예산을 20억원(기존 3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기업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의견수렴도 거쳤다. 또 도시개발‧스마트시티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주요국가의 도시개발 법령‧토지보상‧부동산 분양제도 등을 분석했다. 선진시장에 대한 진출정보도 제공한다. 유럽연합(EU) 건설규정과 공공조달‧보조금 등 진입규제도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29일부터 용역기관 모집 등 사업을 본격 착수하고, 조사된 정보는 해외건설통합정보망(OCIS)을 통해 즉시 제공할 계획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심층정보 사업은 해외진출을 고민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현장에 필요한 심층분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해외 진출기업의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스마트 건설 기술, 실제 현장 실증 지원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 29일부터 3주간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기술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기술실증 지원사업은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와 연계해 스마트 건설기술 상용화를 위해 실제 건설현장에서 기술을 실증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새싹기업(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스마트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대·중견기업의 건설현장에서 실시하는 기술실증 비용을 최대 2000만원까지 총 10개 내외의 사업을 선정하여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를 통해 스마트기술 보유 기업과 건설현장 제공 기업 간 매칭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기업들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공고문에 첨부된 신청서를 전자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김태병 기술안전정책관은 “최초로 추진하는 스마트건설 기술실증 지원사업이 스마트건설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 스마트 건설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사각지대’ 다가구주택도 층간소음 기준 마련한다

정부가 사각지대에 놓인 다가구주택 층간소음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다가구주택 등 층간소음 개선방안 마련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달 안에 수행 기관을 선정해 오는 10월까지 연구를 마친다. 핵심은 다가구주택에 공동주택 수준의 층간소음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검증해보는 것이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은 심각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층간소음 상담 건수는 2014년 2만641건에서 지난해 3만6435건으로 약 57%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2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사용자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심화됐다. 이로 인한 강력범죄도 증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분석에 의하면 층간소음에서 비롯된 살인·폭력 등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5년 만에 10배가 됐다.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긴 했다. 지난해 12월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층간소음 최저 기준인 49㏈(데시벨) 이하를 통과하지 못하는 아파트는 반드시 보완 시공해야 한다. 49㏈은 조용한 사무실 수준의 소음이다. 정부는 시공 중간 단계에도 층간소음을 측정해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층간소음 검사 대상을 전체 공급 물량의 2%에서 5%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바닥구조를 1등급 수준으로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바닥 두께를 기존 21㎝에서 25㎝로 4㎝ 상향하고 고성능 완충재 사용 및 시공 관리 등으로 2025년부터 모든 공공주택에 현행 대비 4배 강화(49㏈→37㏈ 이하)된 '층간소음 기준 1등급 수준'을 적용하는 안이다. 문제는 이같은 대책에 연립주택, 다세대주택만 포함되고 원룸, 단독주택, 오피스텔, 상가(주상복합 상가 포함) 등은 해당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ㅇ도 원룸 및 오피스텔 등은 방 쪼개기나 저렴한 자재 사용으로 층간소음에 취약해 관련 범죄가 빈번했다. 다가구주택도 중량충격음 50㏈, 경량충격음 58㏈을 충족하는 바닥구조를 갖춰야 하는 규정이 있지만 문제는 완공 후 공사 감리자가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해 품질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준을 상향했을 때 다가구주택도 표준바닥구조를 맞출 수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늦었지만 기술적으로 어떻게 끌고 갈지 연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공장 경매 매물, 감정가 30%에 내놔도 안 팔린다”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공장이 늘었지만 수요는 줄면서 매물 3건 중 2건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에서 진행된 공장·제조업소 경매는 총 709건으로 지난해 1분기(495건) 대비 4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이는 지난 2021년(928건)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공장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해 1분기 495건, 2분기 589건, 3분기 538건, 4분기 666건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응찰자는 줄면서 낙찰률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낮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경매에 나온 공장 매물 중 낙찰된 물건은 총 233건으로 낙찰률은 32.9%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34.7%)보다 1.8%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2022년 1분기 3.76명이었던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1분기 2.84명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1분기에는 2.58명으로 또다시 감소했다. 이러자 낙찰가율도 떨어지고 있다. 2023년 1분기 78.2%에서 지난 1분기 70.5%로 7.7%p 낮아졌다. 공장 경매의 이같은 상황은 아파트 경매 시장과는 전혀 다르다. 최근 아파트 경매시장에는 응찰자가 몰리면서 지난 3월 평균 응찰자 수가 200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낙찰가율이 오르는 등 거래세가 활 발하다. 실제 지난 1분기 공장 경매 낙찰 현황을 보면 여러 차례 유찰을 거듭한 끝에 감정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팔린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충북 음성의 한 화장품 공장은 감정가 21억2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8차례나 유찰된 끝에 지난 3월 겨우 주인을 찾았다. 유찰을 거듭하면서 낙찰가는 감정가의 34.54%인 7억3200만원으로 급감했다. 전남 장흥의 한 건강기능식품 공장은 5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 3월 감정가(23억806만원)의 33.7%인 7억7866만8000원에 팔렸고, 울산에 있는 한 선박 부품 공장은 지난 2월 감정가(33억8264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억6900만원에 매각됐다. 경매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주들이 늘어나면서 공장 경매가 늘고 있는 반면 경기 침체도 계속돼 수요도 부족한 상태"라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한 공장 경매 시장은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빨라지는 고령화, 떨어지는 집값…대안은 ‘주택연금’

#. 수도권 주민 A씨는 최근 주택연금 가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10년 전에만 해도 수도권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노후를 위해 주택연금 가입을 고려하다 포기했었다.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자 연금 수급액 보다 차익이 더 커 손해를 볼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인구 감소 등으로 집값이 앞으로 '대세 하락'할 것으로 보이면서 주택 보유에 따른 차익 보다는 연금 수급이 더 이득이 되겠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주택연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막연히 집값이 오르길 기대하며 자산을 묶어두는 것 보단 연금에 가입해 현금 소득을 얻는 게 낫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자는 최근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7만1034명이었던 가입자는 2020년 8만1206명, 2021년 9만2011명, 2022년 10만6591명, 2023년 12만1476명까지 늘어났다. 매년 약 1만명 이상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신규 가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2020년의 경우 전년 대비 1만172명이 늘었지만, 2021년에는 1만805명, 2022년 1만4580명, 2023년엔 1만4885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현재 2월까지 총 2376명이 신규 가입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도 단순계산으로 총 1만4256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HF 등은 주택연금의 수요층들이 예전과 달리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택 연금 가입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하면 월 수령액이 늘어나 신규 가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소장은 “은퇴 후 여생이 길어지다 보니 자식에게 주택을 증여하는 것보단 '다 쓰고 가자'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요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등 부동산이 자산의 대부분의 차지하고 있는 데다 노인 빈곤이 심각한 한국의 특성상 주택연금 가입을 가장 효과적인 노후대비책으로 추천하고 있다. 방송희 HF 주택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고령가구가 직접 자가 주택에 사는 경우가 70% 정도이고, 자가점유 가구의 자산 중 주택의 비중이 75%를 넘어서고 있다. 노인 빈곤 현상도 심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전체가구 소득수준 대비 65세 이상 가구 소득 수준이 평균 88%이나, 한국은 66%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 연금 가입의 문호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는 주택가액 12억원 이하 1주택자만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12억원 대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고령 가구가 16만호(전체의 1%)나 된다. 이들 중 상당수가 '부자'가 아니라 노후 대비가 부족한 고령층일 수 있다. 방 수석연구원은 “최근 실버타운 이주 시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는데, 여기에 더해 실버타운 기존 거주자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확장해야 한다"며 “또 지자체와 협의해서 유휴 담보주택을 일부 수선 후 공적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더 많은 가입자가 나올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상을 확대해야 기금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고 향후 변화하는 시장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주택연금 가입 문턱이 낮아졌음에도 오히려 고가 주택 소유 고령 가구들의 연금 가입 실적이 뚜렷히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난해 10월 12일부터 12월 말까지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주택 신규 가입자는 256건이었으나 올해 2개월간은 72건 정도에 머물고 있다. 최근 고가 주택 위주로 집값이 오르고 있어 차익을 기대하는 고령 가구들이 연금에 가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이 빠질 때는 연금을 늘리는 경향이 있지만, 고가주택을 소유한 고령가구는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임대소득이 더 크다고 생각해 가입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 주택연금과 향후 시세차익, 임대소득을 잘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분양탐방] 숲세권·GTX·대단지…계양 롯데캐슬파크시티 ‘실수요자 북적’

“넓은 녹지와 브랜드 대단지인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지하철역이 조금 멀긴 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개통된다니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26일 인천 계양구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의 말이다.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단지 인근 축구장 11배 크기의 공원이 함께 조성되는 '숲세권'이 가장 큰 장점이다. GTX-D·E노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로선 비역세권 입지인데다 3.3㎡(평)당 1950만원의 분양가 등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날 분양 현장은 대기 줄이 늘어서는 등 청약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로 북적였다. 젊은 부부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꼼꼼히 단지 배치도나 실물 모형, 인테리어 등을 살피면서 분양 관계자들에게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여러 질문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당첨을 꿈꾸며 청약 상담을 하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용 84㎡A타입 1개만이 마련돼 예비 청약자들에게 공개됐다. 침실 3개와 욕실 2개, 거실 등으로 구성됐다. 4bay 판상형 구조가 적용됐으며 드레스룸,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거실의 층고는 2.3m이며 우물천장의 경우 2.4m이다. 30대 여성인 A씨는 “동네에서 보기 드문 신축이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적용된다고 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며 “거실과 주방 공간이 넓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반면 다소 비좁다는 반응도 나왔다. 50대 여성인 B씨는 “거실이 넓은 것은 마음에 들지만 침실은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진다"며 “붙박이장을 설치하면 침대와 책상만으로도 공간이 가득 찰 것 같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우수한 교육환경과 풍부한 녹지를 이 단지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단지 인근에 효성서초, 명현초, 효성초, 북인천여중, 효성중, 효성고 등이 있고 효성도서관과 학원이 밀집해 있다. '파크시티'라는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단지 주변을 둘러싸는 대형공원이 축구장 11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40대 여성 C씨는 “숲세권 아파트이고 교육환경도 우수해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선 좋은 아파트"라며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 호재도 이 단지 분양의 흥행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인근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이 다소 멀지만, GTX-D·E노선이 포함되면서 교통 여건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D노선은 서울 강남권역으로, E노선은 서울 상암동권역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언제 착공할 지는 미지수다. 이 단지에서 작전역까지 현재로선 도보로 20분 이상 소요돼 역세권 단지로 보기는 힘들다. 이에 단지 입주 후에는 셔틀버스 3대가 작전역과 단지를 순환할 예정이다. 50대 남성 D씨는 “작전역까지 거리가 멀고 GTX 호재는 너무 먼 얘기"라며 “자차가 꼭 필요한 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950만원이다. 전용 84㎡가 5억8724만~6억7886만원대에 책정돼 있다. 계양구 대장 아파트로 평가받는 작전동 '힐스테이트자이계양' 전용 84㎡가 지난 2일과 11일 각각 7억6000만원, 7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작전동 'e편한세상계양더프리미어'는 지난 1월과 5일 각각 6억4300만원, 6억5000만원에 팔렸다. 청약 전문가인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가 대단지이긴 하지만 입지를 고려하면 분양가는 높은 편"이라며 “청약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2개 단지, 총 3053가구의 대단지로 들어선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20개 동, 전용면적 59~108㎡ 1964가구,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 84㎡ 1089가구로 조성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세대는 2단지다.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5월 2일 2순위로 진행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GS건설 흑자 전환…1분기 영업이익 706억원

GS건설은 26일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3조 71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 세전이익 1770억원, 신규수주 3조3020억원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고강도 원가 점검으로 인한 비용 반영 이후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사업본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 2조 3870억원, 신사업본부 2870억원, 인프라사업본부 263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역별로는 국내사업이 2조 5660억원, 해외사업이 50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규수주는 3조 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990억원) 대비 57.3% 증가했다. 1분기 주요 신규 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송도국제화복합단지2단계 개발사업(4960억원), 송파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4730억원), 신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등에서 수주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플랜트사업본부에서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발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황회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12억 2000만달러로 한화 약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기틀을 정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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