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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공사비↑·신기술 개발 ‘골머리’

내년부터 시행되는 건축물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에 따라 건설업계가 대응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5년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민간건축물 및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인증이 의무화된다. ZEB 인증은 건물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1차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평가해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인증을 부여한다. 이미 2020년부터 공공부문 건물은 의무화됐었고, 내년부터 민간 부문으로 확장된다. 건설사들은 가뜩이나 건설경기가 불황인데다 원자잿값·인건비이 올라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ZEB 인증 의무화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신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건축물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에 대응하고 건물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롯데케미칼, ㈜엡스코어, 스탠다드에너지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BIPV)'과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VIB ESS:)'를 서울 잠원동에 위치한 롯데건설 본사 사옥에 시범 구축하고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BIPV는 건물의 외벽에 설치돼 전력생산과 건축 외장재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별도의 설치 면적이 필요 없어 시공 면적이 부족한 도심 건물에서 활용도가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제로에너지건축물을 목표로 아이파크에 최적화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한솔테크닉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파크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발전효율을 높여 입주민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건축물과 태양광이 조화를 이뤄 디자인적 가치를 높이는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4년 경기 용인에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GSIC)'를 세웠다. 신재생 에너지로 소요 에너지의 최대 70%까지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센터 건립 초기부터 GSIC에 적용된 'Smart BEMS'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복합 제어를 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로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BEMS 설치확인 1등급'을 받았다. 이 기술이 적용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가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에너지 효율등급 '1++'인증을 받은 바 있다. 건설업계는 가뜩이나 공사비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민간부문으로 제로에너지건축이 의무화되면 공사비 부담이 더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제로에너지건축물 조성 시, 비주거 건축물의 경우 공사비용이 30∼40% 이상 추가 투입되며 공동주택은 표준건축비 상한가격 대비 4∼8%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로에너지건축이 활성화하기 위해선 추가 공사비로 인한 건설사의 이익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별도의 인센티브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폭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민간부문의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건축기준 완화와 세제 감면, 금융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⑧] SK에코플랜트, 조직 개편·내실·신규사업 진출로 활로 찾는다

SK에코플랜트는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위기 대응을 위한 활로를 모색한 곳으로 꼽힌다. 리더십을 교체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과감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본원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형근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1970년생인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를 나와 199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했다. SK에어가스 대표,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부문장,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전략 및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역량과 재무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비즈니스 모델을 환경·에너지 중심으로 돌리고 건설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이후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차별적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장동현 부회장을 대표로 맞이하며 이미 변화를 도모했다. 그룹 내 최고 '재무통'이자 부회장급 인사가 내려오며 효율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들어 회사는 체질 개선과 내실 다지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위기에 맞섰다. 우선 몸집을 가볍게 했다. 10월 조기 인사를 통해 임원을 기존 66명에서 51명으로 줄이는 결단을 내렸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은 지난달부터 50대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도 명예퇴직을 진행 중이다.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 사업' 신설을 골자로 지난 10월 회사 구조를 변경했다. 하이테크 사업은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반도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플랜트는 물론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케팅·환경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밖에 미래 핵심사업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을 위해 에너지 사업 조직은 별도로 독립시켰다. 에너지 사업은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사업 등과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건축·토목·플랜트 조직은 하나로 통합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를 이끄는 두 수장이 모두 '재무통'인 만큼 향후 효율성 개선 작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태다. 같은 기간 매출액(2조104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 등이 원가율 상승 등으로 기대 이하 성적을 받아든 게 주요 원인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조직개편·리더십 변화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질적 성장체계 구축을 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⑦] 위기 넘긴 롯데건설, 재무구조 안정화 ‘총력’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 등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한 롯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고강도 인적 쇄신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박현철 대표이사가 탁월한 재무감각을 바탕으로 롯데건설의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부회장은 연임이 최근 확정됐다. 앞서 롯데그룹 차원에서 지난달 전체 임원 22%가 퇴임, 계열사 대표 중 21명이 교체되는 등 대대적 쇄신이 있었지만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2022년 롯데건설 대표로 취임 당시 뛰어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인정받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롯데건설은 당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알려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건'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성 위기 겪었다. 박 대표가 가장 먼저 진행한 작업은 외부 자금 수혈이었다. 롯데건설이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홈쇼핑 등 그룹계열사로부터 1조원가량을 긴급 차입했고, 추가적으로 외부에서의 자금을 끌어왔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전환사채 2000억원과 공모사채 2500억원 등 회사채 4500억원을 완판했다. 이듬해 초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메리츠증권 주관으로 부동산 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을 자금을 확보해 만기가 도래한 1조2000억원 규모 PF 상환에 성공했다. 올해 2월에는 신한은행 등 5개 시중은행과 키움증권 등 3개 증권사, 롯데 그룹사 등과 2조3000억원의 부동산 PF 매입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의 5조4000억원 규모의 PF 우발채무 중 2조3000억원을 3년 장기로 연장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2022년 11월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6조90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조8945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2022년 265%에서 올해 상반기 205%까지 낮아졌다. 외형 성장 역시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조28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연말까지 매출 7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주택부문 누적 매출은 3조3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5% 늘었다. 플랜트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4703억원에서 903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2024 롯데건설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데모데이 행사에서 스타트업은 PoC(Proof of Concept, 기술검증) 성과와 기술을 발표했다. 이후 별도 네트워킹 공간에서 협력기관, 건설 동업사, 롯데그룹 계열사, 벤처투자사가 시장성, 사업성 등 다양한 시각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건설이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포트폴리오가 주택부문의 치우쳐 있다. 주택부문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주택경기 불황이 심각하고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수익률이 줄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외건설부문 신규수주 실적이 주춤한 것도 숙제다. 올해 해외계약액은 마이너스(-) 4614만달러로 순위권밖에 머물러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尹 부동산 정책 ‘올스톱’…주택 공급 절벽 우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로 정국이 혼란해지면서 주택 시장에서 '공급 절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공급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정책들이 사실상 동력을 잃은 데다 건설사들도 몸을 사리면서 물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윤 정부는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대선 당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재초환법) 폐지 등을 약속했고 출범 이후에는 관련 규제 완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현재는 정책의 연속성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재초환법 폐지 등 재건축 추진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공략들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재초환법은 재건축을 통해 얻은 이익이 기준선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대 50%를 환수하는 제도다. 당초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이었던 기준을 올해 초 8000만원으로 높이긴 했으나 완전 폐지는 힘들 전망이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안의 국회 통과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8·8 대책'을 통해 발표된 이 법은 정비사업을 최대 3년 단축하는 것이 골자다. 정비사업 초기에 수립하는 기본계획과 정비계획을 필요한 경우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조합 설립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인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도 동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구도심 등을 빠르게 정비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안 그래도 부동산 시장 불황에 주택 공급은 줄고 있었다. 국내 주택 착공 물량은 2021년 58만3000가구에서 작년 24만2000가구로 반토막났다. 향후 입주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크게 떨어졌다는 뜻이다. 올해는 10월까지 21만8000가구가 착공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6만4425가구다. 올해 연말까지(36만3851가구)와 비교하면 27%(9만9426세대) 줄어든 수치다.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기도 하다. 건설사들도 경기 침체와 함께 덮친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에 대비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탄핵 사태 이전에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착공·분양 등 일정을 미루거나 확정짓지 않고 있던 상황"이라며 “내년 분위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계엄령이 내려진 이후 국제 금융 시장에서 원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며 환율이 치솟고 있다. 이미 공사비가 크게 올라 수익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에서 원자재 수입 가격이 더 올라갈 여지가 생긴 셈이다. 일각에서는 정국 혼란에 국토교통부가 추진해온 공사비 현실화 로드맵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정부는 우선 1기 신도시 이주대책 등을 정상적으로 발표하며 시장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공공주택 공급 물량(인허가·약정 기준)을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2000가구로 잡는 등 대응책 마련에도 나섰다. 공공주택 착공 목표치도 기존 5만가구에서 7만가구로 늘렸다. 발표를 앞둔 '뉴빌리지' 선도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는 빌라 밀집 지역 가운데 아파트로 재개발이 불가능한 곳들을 저층 주거시설로 다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30여개 지역을 선정해 국비를 지원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한동안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 가장 불확실한게 부동산 정책인데 (건설사들은) 여기에 민감해질 수 있어 공급 계획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⑥] 포스코이앤씨 ‘수익성 개선’ 총력전

포스코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자 '전략통'으로 불리는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내년에도 회사를 이끌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신사업 확대에 대한 갈증도 있는 만큼 전 대표 임기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아직 연말 인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1962년생인 전 대표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7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스코 글로벌인프라부문장(부사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 등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체제'가 본격화한 올해 초 포스코이앤씨 사령탑을 맡았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지금까지 경영 성적표는 일정 수준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7조2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영업이익은 1246억원으로 25.7% 급감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공사비 급등 같은 대외환경을 고려했을 때 나름대로 선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시정비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포스코이앤씨는 4조7191억원 가량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6조612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외 공사 수주는 다소 저조했다. 2020년만해도 해외에서 따낸 공사가 17억6555만달러 규모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3억5342만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대표 취임을 전후로 본격화된 신사업 확장이 어떤 성과를 얻을 지도 관심사다. 전 대표는 원자력발전소 관련 사업을 미래 새 먹거리로 점찍고 역량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정도만 뛰어든 시장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기술포럼을 여는 등 후발주자다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와 컨소시엄으로 신한울 3·4호기를 수주하며 첫 대형원전 수주고를 올렸다. 또 한국전력이 주도했던 SMART 국책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주관 i-SMR 수출 사업에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온가스로(HTGR)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소형원전모듈(SMR) 시장 진출 역시 적극 모색 중이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안전 관리 차원에서 건설 현장 첨단·자동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아이티원과 공동개발한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은 'CES 2025' 로본분야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 자체에서 '혁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전 대표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철강 분야는 중국발 공급과잉 등 무한경쟁 체제에 휘말렸고 이차전지 사업 쪽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임원들이 연봉을 반납하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 위기에도 직면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국 아파트값 4주 연속 ↓…서울 상승세는 주춤

지난달 6개월여 만에 하락전환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줄어들면서 주춤하는 모습이 계속됐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려가며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 만에 하락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해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지난주(0.04%)와 비교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구별로는 강남·서초·광진구가 각각 0.07%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0.02%)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동구는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동대문(-0.01%), 은평(-0.01%), 서대문(-0.01%), 동작(-0.01%) 등이 4개구는 하락전환했다. 동대문구는 올해 5월 3주 이후 30주만, 은평구는 3월 4주 이후 38주만, 서대문구는 4월 1주 이후 37주만, 동작구는 3월 2주 이후 40주 만에 하락전환이다. 경기도는 4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으며 수도권(0.00%) 또한 보합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같은 기간 수도권(0.02%) 또한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 또한 0.03%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1% 올랐으며 지방은 보헙전환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서초·강남구 등이 각각 0.07%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송파(-0.02%)구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신축 및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 등으로 거래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3% 오르며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성남 수정구(-0.21%)는 단대·태평동 구축 위주로, 광명시(-0.18%)는 광명·철산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중원구(0.24%)는 상대원·하대원동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13%)는 장항동 교통호재 지역 위주로, 화성시(0.12%)는 영천·반송동 위주로, 구리시(0.09%)는 교문·인창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집값 비싸고 시장 불안 반복…주택시장 근본적 혁신 필요”

대출 규제가 늘어나고 주택 공급량 및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부동산시장에 불안 요소가 가득한 가운데, 전·월세 가격마저 폭등하며 주거비 부담이 강해지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인해 인구구조가 가파르게 변화하고 지역별 양극화도 심하다. 주택정책 선진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은 임차·자가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시장 내 불안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가격은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장기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이후 전세가격이 단기간 하락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 우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실제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3%나 상승했다. 집값 또한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산층마저도 '내집 마련'에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국은행이 주요국 가격 통계 비교사이트 '넘베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지난 6월 기준 25.1인 것으로 집계됐다. PIR이란 서울 지역의 연평균소득을 모아 중간값 수준의 주택을 구입할 때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중위권 소득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25년 정도 걸린다는 얘기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1분위 평균 가격은 4억9061만원이었으며, 5분위 평균은 26억8774만원이었다. 연구원은 또 미분양 증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건설사 부실, 우발채무 증가, 금융권 부실 등 유사한 형태의 문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PF부실로 이어지는 등 주택시장 내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고도성장기에 맞춰 설계된 주택 시장 시스템을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저성장기로 돌아섰다. 일단 인구가 감소하는 한편 구조도 고령화, 저출산, 1인가구 증가 등 대폭 변화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정책과 주요 제도들은 여전히 고성장기에 맞춰져 있으면서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구조적 대응보다는 경기 상황에 따른 단기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 규제 강화와 규제 완화로 냉온탕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 소득·자산 격차 확대, 지역별 차별화, 노후 주택과 빈집 증가 등 변화의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주택산업과 주택정책의 문제점 개선 및 선진화를 위해서는 시스템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택정책의 경우 통합적·종합적 관점하에서 미래에 대응한 정책 체계를 마련해 주거안정 및 산업 혁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기존의 단기 대응 위주가 아니라 정책 지속가능성 및 예측성을 높여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시장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시장은 지역 간, 세대 간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리는 시장으로 계층,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책 효과를 고민해야 사회갈등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산업계도 부동산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양사업 비중을 줄이고 임대주택 등 운영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 산업 선진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탐방] 아산 직주근접 분상제 아파트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충청남도 아산시 도로를 달리다보면 곳곳에서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찾아볼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는 문구가 써 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 분양 일정을 확인하느라 바쁘다고 전해진다. 디스플레이시티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인데다 택지 개발을 통해 주변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1일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공사 현장을 찾았다. 아직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기 전이다. 가림막 바깥에서 가로수 등을 심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바로 옆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는 건물들이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분양해 '조기 완판'됐다. 이달 중 분양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를 분양한다. 리버파크와 합하면 총 3042가구 '푸르지오 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다. 주변 교통 환경이 돋보였다. 왕복 6차선 이순신대로가 단지 앞을 지난다. KTX 등이 정차하는 천안아산역까지 차를 타고 15분 안팎이면 갈 수 있다. 눈앞에 아산-천안 고속도로 나들목이 보인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탕정역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기는 조금 힘들다. 나중에 '푸르지오 타운'이 조성되면 버스 노선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여건도 훌륭했다. 아파트 바로 옆에 내년 개교 예정인 아산갈산중학교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제일 가까운 동은 중학교까지 도보로 1분 내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인근에 삼성고, 충남외고 등이 위치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시 탕정면 일대가 농어촌 특별 전형에 도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천안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불당동 학원가 이용도 가능하다. 길만 건너면 탕정온정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아산시가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이라 자료가 풍부했다. 향후 학교, 공원, 녹지, 도로 등이 꾸준히 추가돼 주거 환경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배후 주거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이 곳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를 비롯한 우량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인근에는 크레인 수십여대가 동원돼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2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었다. 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A 198가구 △59㎡B 58가구 △84㎡A 559가구 △84㎡B 297가구 △84㎡C 59가구 △109㎡ 240가구 △136㎡PH 5가구 등이다. 전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해 자연 채광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진다. 수납, 마감재, 주방 특화 등 타입별 다양한 옵션도 준비된다. 대단지 아파트 답게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골프클럽,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는 '다함께돌봄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생활 인프라 역시 합격점이다. 천안아산역쪽으로 이동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 백화점, 모다아울렛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 상권도 충분히 발달했다. 길만 건너면 아산 유명 상권이자 관광지인 '지중해 마을'을 방문할 수 있다.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등이 많고 동사무소 등 생활인프라도 이쪽에 몰려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아산시 배방읍 연화로 90 일원에 마련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⑤] “위기가 곧 기회”…GS건설, 신뢰 회복·혁신 방점

GS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견뎌내고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 신뢰 회복 및 혁신 경영 전력을 펴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무너진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작년 10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지난 10여년 간 이어오던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 체제로 돌아섰다. 허 대표는 취임 첫해 위기를 정리한 뒤 2년 차부터는 적자를 털어내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수주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 중이다. GS건설의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올해 실적은 순항 중이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잠정) 매출 3조1092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0.1%,영업이익은 3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주택 개발사업 투자이익의 호조로 116% 오른 1208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9조4774억원의 매출과 24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지난 1, 2분기에도 각각 705억원, 93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허 대표가 새 비전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새 비전은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미래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GS건설은 새 비전과 함께 목표가치로 고객지향과 신뢰를, 기반가치로 자율과 책임, 정도경영, 미래지향, 전문성을 각각 선정하기도 했다. 앞으로 GS건설은 새로운 비전과 함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해,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회사를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일하는 방식도 지속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통해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호칭 단일화를 추진한다. 또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기반의 업무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허 대표는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미래를 완성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회사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주택 브랜드 자이를 리뉴얼하는 과정도 이 같은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GS건설은 지난달 자이 브랜드를 론칭 22년 만에 리뉴얼했다. 2002년 론칭한 자이(Xi)는 'eXtra Intelligent (특별한 지성)'으로 공급자적 관점에서 '자이'가 중심이 되는 가치를 지향했다면, 새로운 자이는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허 대표는 “자이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라며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동성 확보 문제는 GS건설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현재 스페인 수처리 회사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GS건설이 2012년 인수한 GS이니마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22억 원을 올린 알짜 자회사다. 올해 9월에는 GS엘리베이터 지분 55%를 66억원에 매각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남다른 고객경험” 건설사 주택전시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단순히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홍보하기 위해 운영되던 건설사들의 주택전시관이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시는 물론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공간 철학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객들에게 알린다는 전략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아크로(ACRO) 브랜드 주택전시관을 새단장했다. 아크로가 제안하는 새 주택전시관은 고객 취향을 반영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소개한다. 방문객에게 주택전시관이 아닌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1층에선 시선을 끄는 색채의 조경 전시를 선보인다. 이어 2층의 모형존은 조형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전시 환경을 연출한다. 3층에서는 아티스트와의 협업 콘텐츠를 선보인다. 아크로의 조경 브랜드인 아크로 가든 컬렉션에서의 일상 순간들을 미디어 아트와 조경 전시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는 실제 아크로 단지 조경에 사용하는 억새류와 이끼류 등이 쓰였다.주택전시관 곳곳에는 아크로 조경을 상징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월페이퍼로 장식돼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하이엔드 소비자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분석과 빅데이터 리서치를 바탕으로 완성해낸 새로운 주택전시관을 통해 아크로 브랜드의 가치와 진정성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서 겨울 시즌 전시와 가족 모두 참여 가능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겨울 시즌 전시인 '래미안 판타집'은 크리스마스를 모티브로 일상에서도 판타지처럼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됐으며 2025년 1월 5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건물 입구의 '판타지 트리'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포인세티아로 연말 분위기를 냈다. 또한 메인 전시공간에는 대형 미디어아트와 구성된 '판타지 빌리지' 등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포토스팟도 운영한다. 연간 학기제로 운영중인 '래미안 건축스쿨의 세 번째 학기'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래미안 건축스쿨은 건축과 건설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축 교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자에게는 기념품과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유헤인 래미안갤러리 소장은 “언제나 최초를 선도하는 래미안의 브랜드 체험관으로서 방문객의 경험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샵갤러리에서 최근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초청해 클래식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포스코이앤씨가 더샵갤러리에서 개최한 두 번재 초청 공연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유키 구라모토를 초청해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더샵갤러리 힐링포레스트의 자연적인 이미지와 유키 구라모토의 대표곡 'Meditation'과 'Lake Louise'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지면서 호평을 받았다. 전시회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과 7월 각각 환경 키네틱 전시회, 창립 30주년 기념 현대미술 전시회 등을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더샵갤러리에 조성한 조경과 조명 등이 각종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샵'과 관련한 브랜드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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