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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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현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1조3086억원 규모의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정비조합은 지난 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사하구 괴정동 571-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9층, 19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공동주택 3102세대와 오피스텔 144실,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사하역과 인접한 역세권에 위치했다. 사하초·사하중학교 등과도 가깝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의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사하역 포레스트'로 제안했다. 세계적인 건축명가 '아카디스(ARCADIS)'와 손잡고 서부산을 대표할 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등 6개 사업지에서 총 4조257억원의 누적수주액을 달성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DL이앤씨, 현장 CCTV 관제요원으로 장애인 채용

DL이앤씨가 현장 안전 사각지대 관리 강화를 위해 CCTV 관제요원으로 장애인을 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DL이앤씨의 현장 CCTV 관제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은 20명이다. 장애인고용공단의 추천과 모집 공고를 통해 채용했으며 2주간의 건설현장 안전 관련 직무교육을 마치고 업무를 수행 중이다. 현장 당 2명의 관제요원이 배치되어 자택에서 실시간으로 CCTV를 통해 현장의 안전 미비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본사 통합관제센터에 보고하고 있다. 관제요원들은 안전모 미착용, 작업 중 휴대폰 사용 등 근로자들의 불안전한 행동과 중장비의 안전거리 미확보, 낙하물 발생 위험 등 현장의 불안전한 상태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관제요원들의 보고 내용은 본사를 통해 현장에 즉시 전달되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진다. DL이앤씨는 현재 CCTV 관제요원의 관제 정확도가 약 90% 수준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적용 현장을 늘려갈 예정이다. 더불어 관제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관제요원에 대한 안전 관련 직무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CCTV 카메라 기능 및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예상보다 관제요원들의 관제 정확도가 높아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고 현장 안전관리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불편한 거동으로 취업이 제한된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도 줄일 수 있어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대형 건설사 산업재해 증가세···작년에만 2194명”

국내 대형 건설사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증가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고재해자는 2021년 1458명에서 2022년 1631명, 지난해 2194명으로 2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929명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 20대 건설사만 추려서 뽑은 현황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68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GS건설(614명), SK에코플랜트(572명), 현대엔지니어링(531명), DL건설 (514명) 등 순이었다. 사고재해자 중 사망자는 2021년 39명, 2022년 33명, 2023년 28명, 2024년 상반기 1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13명), 대우건설(13명), DL이엔씨(10명), ㈜한화(7명) 등에서도 안타까운 사고가 나왔다. 박 의원은 “2022년 1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됐지만 현장 위험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사고 발생 시 엄중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스코이앤씨,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 개발

포스코이앤씨는 ㈜아이티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댐, 교량, 대형 기초 등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에서 두꺼운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는 균열 방지를 위해 여러 번 나눠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 때 나눠 타설한 콘크리트 사이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표면에 요철을 만들어 수평 전단저항에 대한 보완 시공을 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요철생성 로봇은 아직 단단히 굳지 않은 콘크리트 표면에 요철을 생성할 수 있는 특수바퀴를 탑재한 소형 주행 로봇이다. 사람이 직접하는 것보다 작업속도가 현저히 빠르고 요철작업으로 발생되는 콘크리트 부산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균일한 요철을 만들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작업자가 노출돼 있는 철근에 넘어지거나 찔릴 수 있는 위험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 현장, 천호4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현장 등에서 요철로봇을 시범 적용했다. 다음달부터는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로봇을 활용한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역량이 있는 우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건설현장의 자동화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업황 회복 시작인데···글로벌 ‘R의 공포’에 건설업계 ‘긴장’

국내 건설업계가 글로벌 자산 시장을 덮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접어들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며 업황 회복을 기대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가 동력을 잃게 되면 건설업을 포함한 국내 경제도 수출감소, 환율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소비심리 위축, 기업 이익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자산 시장은 이미 미국에서 시작된 'R의 공포'에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지표를 두고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비농업 고용이 전월에 비해 14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기대치(16만1000명)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는 등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오는 17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 결정도 예측하기 힘들어진 상태다.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내리는 '빅컷'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와 기업들 입장에서는 각종 '정책 리스크'도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다. 중국도 흔들리고 있다.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장 회복은 기대하기 힘든 형국이다. '헝다 사태'가 발생한 지 5년이 됐지만 관련 체질 개선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6월 기준 중국 내 미분양 아파트가 6000만채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지난달 중국 상위 100대 부동산업체의 매출액이 2512억위안(약 47조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제2의 중동 붐' 기대감도 사라져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네옴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폭 200m, 높이 500m, 길이 170km의 '더 라인'을 세우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건설 계획을 밝혔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기업들에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투자 유치에 실패해 해당 프로젝트는 축소 또는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국내 경제 주체들이 긴장하고 있는 배경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다 이제 막 업황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던 건설업계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아파트 붕괴 사고 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건설 업종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고금리 기조에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건설투자 및 관련 고용 부진이 큰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올해 들어서는 각 사별 비용절감 작업에 돌입하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며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철근, 유연탄 등 건설 관련 원자재 가격도 안정화되고 있다. 정부는 원자재 가격 하락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품목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공사비 안정화 방안'도 마련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3982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액(17조1665억원)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바닥을 찍고 업황 회복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R의 공포'를 만난 셈이다. 건설업은 경기 민감 업종인 탓에 자본시장이 경색되거나 수요가 위축되면 타격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된 탓에 지방·중소 건설사들은 아직 온기를 느끼지도 못한 상태다. PF부실 노출도 등이 달라 재무 건전성 역시 천차만별이다. 업계는 우선 대출 규제 등을 통해 '집값 잡기'에 나선 정부 규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서울 도심지에서는 아직 아파트 신고가 매매가 나오고 있지만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가 조정 받는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선별 수주를 이어온 대형사들은 향후 '알짜 입찰'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보다는 매우 완만한 둔화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유동성 공급(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가계 대출 증가와 연체율 등을 통제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는 (업황 회복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양탐방]폭염 속 인파…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김포 대장주 될까

“오랫동안 청약을 기다렸던 아파트다. 초역세권에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9일 오전 김포시 북변동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의 말이다. 입지, 규모, 가격 등 3박자를 다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바로 옆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3000가구 넘는 매머드급 단지 규모에 분양가도 경쟁력을 갖췄다. 이날 분양현장은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30·40대 직장인과 신혼부부의 비율이 높았지만 50대와 60대도 적지 않았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당일(6일)과 주말(7~8일)을 포함해 3일 간 2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특히 오픈 당일에는 홈페이지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한양이 경기 김포시 북변4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다. 김포시 북변동 184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 동, 3058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0~103㎡, 2116세대다. 지난달 20일 착공에 들어가 2028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관람객들은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의 장점으로 교통환경을 꼽았다. 단지 바로 옆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위치해 있으며 향후 인천 2호선과 고양 연장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 인근으로는 서울 5호선 연장선인 감정역(가칭)도 계획 중이다. 숲세권 입지도 관람객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약 3.5만㎡(약 1만여 평) 규모의 대형공원인 북변공원을 품고 있다. 한양은 북변공원으로 이어지는 단지 내 도로를 조성해 숲세권 단지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40대 여성 관람객 A씨는 “걸포북변역 초역세권 입지라 서울로 출퇴근 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며 “직장이 홍대 근처라 오가기 편하고 숲이 가까워 산책이나 운동을 하기도 좋을 것 같아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30대 여성 B씨도 “평소 산책을 자주하는 편이라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북변공원을 품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내부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평면은 전용 50㎡부터 103㎡까지 총 15개 타입으로 구성해 1~2인 가구부터 4인 이상 가구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고려했다. 4베이 판상형 위주로 설계하고 천장은 최고 2.47m의 우물천장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 거실을 넓히거나 방을 합칠 수 있는 가변형 벽체를 도입하고 타입별로 현관 및 복도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등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 체육관, 클라이밍, 대규모 피트니스 시설, 스크린골프 및 퍼팅 그린이 포함된 골프연습장 등 스포츠 시설과 프라이빗 시네마, 쿠킹 스튜디오, 파티룸 등이 조성된다. 40대 남성 관람객 C씨는 “재개발로 공급되는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평면이 우수하고 수납공간도 많은 것 같다"며 “상품 구성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50대 여성 관람객 D씨는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답게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와 서울 중심 아파트 값 상승세를 고려할 때 가장 큰 관건인 분양가도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3.3㎡(평)당 평균 2050만원 수준이다. 전용 59㎡ 3억9500만~5억3100만원, 84㎡ 6억3200만~6억9300만원에 가격이 각각 책정됐다. 인근 '한강 메트로 자이 2단지' 전용 84㎡가 지난 7월 7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낮아 차익도 예상할 수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분양가가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됐고 향후 북변동 대장주가 될 수 있는 아파트"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국토교통부는 9일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 의무화를 위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과 '자동차등록규칙' 개정안을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대책'의 일환이다. 입법예고안은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사가 전기자동차를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배터리와 배터리 셀의 정보를 제공토록 했다. 자동차등록증에 배터리와 배터리 셀의 정보가 표시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 전문은 10일부터 국토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우편 또는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도 있다. 국토부는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민들의 배터리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를 의무화해 전기차 안전과 관련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나갈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1∼8월 아파트 거래 30만건…벌써 지난해 추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올해 들어 8월까지 이뤄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이미 30만건을 넘어 지난해 1년간 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8월 매매 거래량은 전국 30만 1395건, 매매 거래총액은 139조 3445억원으로 나타났다. 매매 거래량은 2023년(29만 8084건) 연간 거래량을 넘어섰고, 2023년 매매 거래총액(151조 7508억원)의 92% 수준에 달한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024년 8월까지 14만 1911건 거래량을 나타내며, 2023년 연간 거래량(15만 6952건)의 9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거래총액은 2024년 96조 8442억원을 나타내며, 작년 한해 동안의 거래총액(93조 353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아파트 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서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의 8개월간의 서울 매매 거래량 및 거래총액은 이미 2023년 연간 거래를 넘어섰다. 올해 서울 거래량은 3만 8247건, 거래총액은 44조 9045억원을 보이고 있다. 2023년과 비교해 거래량은 112%, 거래총액은 124%에 이르는 수치다. 지방은 2024년 8월까지 15만 9484건이 거래됐고, 거래총액은 42조 5002억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 한 해와 비교해 거래량은 72%, 거래총액은 73% 수준을 보이고 있다.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변 경기,인천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며 2024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6월을 기점으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크게 늘며 작년 한해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4월 10%를 웃돌며 8월은 12.6%에 달하고 있다. 상승거래 비중 역시 7~8월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종전 가격보다 더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비중이 많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공급부족 등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잇딴 추석 전 공사대금 조기지급…‘훈훈’

건설사들이 최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협력사와 상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고금리, 자재비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140억원의 공사 및 물품대금을 오는 10일 현금으로 지급한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매년 명절을 맞아 협력사에 대한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현금 지급을 통해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지원을 지속해 왔다. 이번 명절에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해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협력사들과의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도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890억원을 오는 12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970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고,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과 고금리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기 지급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공사대금을 명절 전인 12일에 조기 지급한다. 이번 중흥그룹의 공사대금은 약 1300억 원 규모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협력업체에 지급할 결제대금을 추석 명절 전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아가며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이번 공사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전국 40여 개 공사현장의 협력업체들이 임금 및 자재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흥그룹은 올해 설 명절 전에도 공사대금 1300억 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격차 커지는 수도권·지방···아파트 경매도 ‘양극화’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매 부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68건으로 두 달 연속 월 3000건을 넘겼다. 낙찰률은 전월(37.2%) 대비 5.6%p 상승한 42.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6.2%로 전달(87.3%) 보다 1.1%p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일부 지방 아파트는 큰 폭으로 하락해 극심한 지역간 격차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5명이 감소한 6.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7.3%로 전월(46.7%) 대비 0.6%p 올랐다. 낙찰가율은 전달(93.7%) 대비 1.8%p 상승한 95.5%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7월(96.6%) 이후 2년1개월만에 최고치다. 노원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된 아파트가 서울 전체 낙찰건수(140건)의 30%(43건)를 차지했다. 매매시장 실거래가격과 매도호가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전달 보다 0.8명 빠졌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51.3%) 대비 8.0%p 내린 43.3%를 기록했다. 남양주와 시흥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 위주로 신건이 급증하면서 낙찰률이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89.5%) 보다 0.7%p 상승한 90.2%를 기록해 2022년 7월(92.6%)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넘겼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1.8명) 보다 1.3명이 줄어든 10.5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2.9%) 보다 9.6%p 상승한 42.5%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경매 진행건수가 가장 많은 미추홀구 내 아파트가 저가에 다소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1.7%) 대비 0.9%p 내린 80.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3.8%로 전달(82.0) 보다 1.8%p 올랐고, 대구(82.9%)는 전월(82.2%) 대비 0.7%p 오르면서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멈췄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4.2%로 전달(94.4%)에 비해 10.2%p 급락했다. 부산은 73.7%로 전달(78.4%) 보다 4.7%p 하락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울산(81.7%)은 4.1%p 떨어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남(85.9%) 아파트 낙찰가율이 5.5%p 상승했다. 전북(88.4%)은 4.2%p 상승하면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북(83.1%)과 충남(87.0%)은 각각 3.2%p, 1.9%p 올랐다. 강원(71.7%)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6.7%) 보다 15.0%p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남(76.0%)과 충북(82.4%)도 각각 4.1%p, 1.4%p 하락했다. 15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69.5%로 2020년 7월(63.5%) 이후 약4년 만에 처음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5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77.2%로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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