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경기 김포시에 3만7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 조성 계획을 발표하자 김포시가 교통대책과 자족시설 부족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을 최대한 앞당겨 김포아라지구 입주 전에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장관은 30일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점검 및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에서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교통 문제"라며 “또 하나는 시 자체의 자족시설 부족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5호선 연장사업은 경기도에서 기본계획을 준비 중인데, 좀 더 속도감 있게 기본계획을 마치고 바로 실시설계와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역사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며 “아라지구가 입주하기 전까지 5호선이 완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지난 29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과 사우동 일대 약 365만㎡를 김포아라 공공주택지구로 조성해 총 3만7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같은 날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주택 후보지 6곳의 전체 공급 물량인 7만6700가구의 약 48%에 해당한다. 김포아라지구는 서울과 인접한 김포시의 대규모 신규 주택공급 사업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과 서부권 주거 수요 분산을 위한 핵심 공급지로 꼽힌다. 그러나 김포시는 정부 발표 직후 교통 인프라와 자족기능 확충 방안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방적 강행 발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교통과 일자리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은 대규모 주택공급은 김포시를 서울의 주거 기능에 의존하는 '소비형 베드타운'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규 주택 입주에 앞서 광역교통망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선(先)교통·후(後)입주' 원칙을 강조했다. 김포시는 기존에도 서울 출퇴근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대규모 신규 주거단지가 조성될 경우 철도와 도로의 교통 혼잡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홍 장관은 김포시가 제기한 교통대책 부족 우려에 대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을 핵심 대책으로 제시했다. 5호선 연장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를 거쳐 인천 검단지역으로 이어지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망 확충 사업이다. 홍 장관은 현재 경기도가 준비 중인 기본계획 수립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실시설계와 착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포아라지구의 입주 시점과 5호선 연장사업의 완공 시기를 연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라지구가 입주하기 전까지 5호선이 완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공급에 따른 교통 수요를 고려해 5호선 연장 구간에 역사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역사의 위치와 개수, 설치 여부 등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5호선 연장사업 역시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착공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완공 시점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홍 장관은 5호선 연장 외에도 GTX-D와 서부권 광역철도 등 철도망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GTX-D 노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서부권 광역철도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김포 지역의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는 철도망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로 연결되는 도로망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서울로 연결되는 도로망은 최대한 입체화하고, 김포시가 요구하는 자족시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김포시가 신규 주택공급에 앞서 요구한 광역교통망 확충과 자족기능 확보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GTX-D 등 관련 철도사업의 구체적인 노선과 추진 일정, 도로망 개선 사업의 규모는 이날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김포아라지구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교통대책과 자족시설 확보 방안이 얼마나 구체화될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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