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전체기사

서울시, 서울런4050 우수사례 공모전 ‘내 인생의 체인지업 시즌 2’ 개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런4050' 사업 수행 2년 차를 맞아 중장년 인생전환 우수사례 발굴을 위한 공모전 '내 인생의 체인지업! 시즌 2'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런4050 정책사업은 전환기 중장년 세대 경력설계, 직업교육, 일자리 등을 집중 지원하는 게 골자다. 재단은 서울 전역에서 중장년 사업을 지원하는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의 5개 캠퍼스 및 동작, 영등포 등 13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모전 참여자는 50+포털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참여 대상은 지난해와 올해 재단이 진행한 중장년 채용설명회, 일자리박람회, 40대 특화 직업전환 지원사업, 경력설계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에 1회 이상 참여한 중장년이다. 재단은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5명을 선정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100만원, 우수상 4명에게는 각 50만원, 장려상 10명에게는 각 2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다음달 11일 50+포털을 통해 발표된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는 “공모전을 통해 올해 더욱 확대된 '서울런4050' 사업의 풍성한 결실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역사답사기 제8권 ‘독립운동의 현장’ 발간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역사답사기' 제8권 '독립운동의 현장'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간은 지난 한 해 역사학자와 시민이 직접 답사했던 서울독립운동 현장답사의 결과를 담았다. 표석이나 기념 공간이 있는 곳뿐만 아니라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는 장소들도 다룬 게 특징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그간 '서울항일독립운동사', '서울 독립운동의 역사현장' 등을 발간하며 서울지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의 현장을 조명하고 서울의 독립운동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답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시민들도 책을 읽으며 서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바로봉사단, 재난대비 체험훈련 실시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재난 상황 시 피해가정의 복구를 돕는 바로봉사단과 함께 지난 10일 KBS아레나에서 '방재 운동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방재 운동회는 실제 재난 상황을 대비한 체험훈련을 하는 형식으로 기획됐다. 봉사단은 응급처치, 재난구호 교육을 학습·실습했다. 운동회처럼 팀을 나눠 게임도 펼쳤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재난대응 활동과 더불어 재난 대비·예방활동을 바로봉사단과 지역주민들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새롭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1년 만에 4억↑”…목동 아파트단지, 재건축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

“재건축이 가시화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였는데도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1년 반 만에 4억원 가까이 실거래가가 오른 곳도 있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거래하는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서울 주요 학군지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 중 하나로 꼽히면서 관련 행정 절차가 본격화되자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는 등 불이 붙는 모양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안전 진단 면제 등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총 14개 단지 2만6600여 가구인데, 14개 단지 모두가 올해 초 모두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목동6단지'다. 이 단지는 올해 초 공람에 돌입했으며 지난 7월 최고 49층, 2173가구로 탈바꿈하는 정비구역 지정안이 시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목동6단지는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목동14단지와 4단지 또한 각각 지난 4월과 5월 정비구역지정 공람을 진행했다. 목동8단지는 지난 11일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기존 15층, 1352가구였던 단지는 최고 49층 1881가구 규모로 재정비된다. 오는 18일에는 목동13단지 정비계획 주민설명회가 예정돼있다. 목동13단지도 최근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양천구는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 중인 목동13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안 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목동13단지는 최고 49층, 3751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 중 3201가구는 분양주택, 55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계획됐다. 전용면적 별로 보면 60㎡ 이하가 227가구, 60~85㎡가 1777가구, 85㎡ 초과가 1197가구였다. 구는 오는 18일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다음 달 구의회 의견청취, 1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목동13단지 재건축 사업은 신탁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목동13단지는 목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 중 정비구역지정 공람까지 진행된 다섯 번째 단지다. 이처럼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급상승하는 등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우선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목동6단지 전용 115㎡는 지난달 30일 26억5000만원에 계약을 진행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21일 계약 금액인 22억4000만원 대비 약 일 년 반 만에 4억원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목동1단지 154㎡ 또한 지난달 29일 3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금액인 28억7000만원과 비교해 3억3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목동4단지에서도 지난 9월 20일 18억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직전 최고가인 2023년 7월 15억원에 비해 급등했다. 목동의 경우 재건축 단지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어 갭투자(전세 낀 주택매입)가 불가능하지만,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올해 목동 아파트 거래량(지난 8일 기준)은 605건으로, 2020년 같은 기간 거래된 801건에 이어 4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도 “목동 아파트 단지들은 사업성이 있고 연식도 있기 때문에 향후 반드시 재건축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목동 재개발에 대한 계획들이 나왔지만, 최근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들이 모두 붙어있기 때문에 이중 하나가 먼저 시범적으로 재건축된다면, 다른 단지들도 영향을 받아 재건축사업이 연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2024국감] 철도직원 교통사상사건 지속적 발생…실질적 대책 마련 촉구

철도직원 교통사상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산재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촉구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교통안전공단 철도안전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열차운행으로 여객·공중·직원이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하는 사고인 철도교통사상사고 중 직원의 교통사상사고가 13건에 이른다. 지난 8월 일어났던 구로역 중대재해 사고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도 서울차량사업소 수색역에서는 현장노동자의 치임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일어난 치임 사고로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접촉 우려개소에 '착석금지'표시 △열차 출발선 기존 #7번선에서 #4번선으로 변경 △야간작업을 위한 초고휘도 반사조끼 지급 등을 대책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중 반사조끼 지급과 '착석금지' 락카칠만이 이행되었을 뿐, 가장 중요한 열차 출발선 변경은 지켜지지 않았다. 윤종오 의원이 철도노조로부터 받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차를 정비하는 20개소 중 차고지를 이용하는 1곳(마산차량팀)뿐이었다. 나머지 19개소는 정비차고지나 충돌 위험이 없는 유치선이 아닌 본선, 출발선에서 정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409조 2항(열차의 정기적인 점검ㆍ정비 등의 작업은 지정된 정비차고지 또는 열차에 근로자가 끼이거나 열차와 근로자가 충돌할 위험이 없는 유치선 등의 장소에서 하여야 한다)을 위반하는 사항이다. 윤 의원은 “중대재해 뿐만이 아니라 직원의 교통·안전사상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로도 보수 할 일이 있으면 출·퇴근시간이라도 차단하고 작업하는데 철도는 사고가 나거나 재해가 발생해야 철도를 차단한다"며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재방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경기 북부 ‘훈풍’…왜?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경기 북부지역은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월~8월) 경기 북부(8개 시, 2개 군)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만1911건으로 전년 동기(2023년 1월~2023년 8월) 1만6765건 대비 약 30.69%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예정된 남양주, 파주, 의정부의 증가율은 각각 41.55%, 35.14%, 32.97%로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거래가 살아나면서 경기 북부권의 기입주 단지들은 신고가에 거래될 뿐만 아니라 직전 최고가를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 '의정부역 센트럴 자이앤위브캐슬(2022년 7월 입주)' 전용면적 98㎡는 올해 8월 10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 'DMC자이더리버(2022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남양주시 별내동 '현대 아이파크(2012년 1월 입주)' 전용면적 141㎡는 올해 9월 10억원에 거래돼 동일 면적의 직전 최고가(2020년 4월, 10억원)를 회복했으며,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신도시 디에트르 프레스티지(2022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106㎡는 올해 7월 6억9000만원에 손바뀜 돼 동일 면적의 직전 최고가(2023년 11월, 5억원)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청약 시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7월 파주시 목동동 일원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운정'은 2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6449건 1순위 평균 126.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서 8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분양한 '고양 장항 아테라'는 3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0.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GTX 노선 확정 및 양주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분양 열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교통망 개발로 서울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비교적 가격 경쟁력이 높은 북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북부권의 경우 오는 2026년 양주테크노밸리, 고양일산테크노밸리 등이 준공될 예정인 데다 올해 연말에는 고양 킨텍스 제3전시장이 착공하는 등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각종 첨단산업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라며 “여기에 집값도 비교적 합리적인 데다 GTX 개통도 예정돼 있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주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멀어지는 내집 마련…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 2000만원 넘었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3㎡(평)당 2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6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평균(1800만원) 대비 267만원 오른 것으로, 전용 84㎡타입(구 34평) 기준 한 채에 9078만원이 오른 셈이다. 2개월 이상 남은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이뤄질 경우 올해만 한 채에 1억원 이상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은 작년 3508만원에서 올해 현재 5469만원으로 1961만원이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용 84㎡ 기준 6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인천(+253만원)과 경기(+204만원)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광역시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 2036만원을 기록한 대전을 비롯해 대구(2014만원), 울산(2296만원), 부산(2356만원) 등 5개 지방 광역시 중 4개 지역이 올해 들어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들 지역 모두 올해에만 3.3㎡당 평균 200만원 이상 오르며 상승폭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023만원으로 광역시 중 가장 먼저 2000만원을 돌파한 광주는 올해 1991만원을 기록하며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 중에서는 경북이 1554만원으로 전년 대비 205만원이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2614만원을 기록한 제주도 작년보다 184만원이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충북(+134만원)과 전북(+121만원)도 100만원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고 충남(+59만원)과 경남(+37)은 비교적 소폭 오르는 데에 그쳤다. 전남은 전년 1398만원에서 올해 1356만원으로 오히려 42만원이 하락했고 강원도 올해 1479만원으로 전년 대비 23만원 하락했다. 세종은 작년과 올해 모두 분양이 없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약 2년 전 시작된 부동산 불황이 이 같은 양극화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한다. 인플레이션으로 분양가가 치솟기 시작한 가운데 부동산 불황을 겪은 수요자들이 가격 방어에 유리한 대도시 지역에 쏠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는 2015년부터 10년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소위 상급지로 불리는 대도시 및 인기 지역은 많은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부터 새 아파트 공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024 국감] LH “올해 신규주택 5만호 착공…제도개선 통해 분양가 상승 억제할 것”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올해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조성을 신속히 하고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국토교통위원회 LH 국정감사에 출석해 “3기 신도시 5곳과 광명시흥 등 진행 중인 대규모 택지를 신속히 조성하고, 김포한강2 등 신규택지는 연내 지구지정을 완료해 충분한 공급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기 신도시 1만가구를 포함해 올해 총 5만가구를 차질 없이 착공하고 내년부터는 6만가구 이상을 매년 착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처분 면적 확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조성원가를 낮추고, 추가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임대차 시장 안정화를 위한 LH의 역할 또한 강조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8·8 공급대책 등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매입임대주택을 대폭 확대해 조기에 전·월세시장을 안정시키도록 하겠다"며 “전·월세난 등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서민 청년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거주하실 수 있도록 10만호 이상의 신축매입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 중 절반인 5만호를 '분양전환형'으로 공급해 거주 후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며 “수요가 많은 서울 중에 집중 공급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2024 국감] LH, 설계보다 20% 더 샀지만 아파트는 ‘철근누락’

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됐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에서 설계상 필요한 것보다 최대 20% 더 많은 철근을 주문해 시공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사는 철근 절단·가공 과정에서 못 쓰는 부분이 생기고 시공 중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철근을 설계량보다 추가로 주문해 쓸 수 있으며, LH는 시공 손실량을 3% 안팎으로 본다. 그러나 필요량보다 300∼400톤씩 철근을 추가 주문해 비용 부담이 늘어난 현장에서 '누락'까지 발생하자 LH의 관리·감독 기능이 다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근 누락' LH 23개 단지 중 21개 단지에서 설계량보다 철근을 더 많이 주문됐다. 이에 따른 철근 주문 금액은 설계 당시 산출한 것보다 최소 4억원에서 최대 85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 소사벌 A-7블록은 철근을 설계량(1809톤)보다 19.5%(353톤) 많은 2165톤 주문해 시공했는데, 이에 따른 철근 자재비 추가 금액은 12억원이었다. 오산 세교2 A-6블록은 철근 주문·시공량(4159톤)이 설계량(3945톤)보다 5.4%(214톤) 많았다. 철근 주문 금액은 43억원으로, 설계 때 예상보다 24억원 증가했다. 화성 비봉 A-3블록의 경우 철근 주문량(1만1240톤)이 설계량(1만793톤)보다 4.1%(447톤) 많았고, 비용은 14억원 늘었다. 누락된 철근인 전단보강근이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길이가 하나에 45센티미터, 무게는 0.5킬로그램 정도이기 때문이다. 전단보강근은 슬래브(콘크리트 천장)에 들어가는 주철근을 촘촘하게 감는 갈고리 형태다. 보 없이 기둥이 바로 슬래브를 지지하는 무량판 구조에서 하중을 견디도록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LH는 철근 누락 아파트의 기둥 하나당 전단보강근 누락 물량이 평균 96킬로그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공사 과정에서 적정량보다 과도하게 철근을 주문한 것을 잡아내지 못하면 LH에 추가 비용 부담이 돌아올 수 있다. 철근은 시공사가 직접 주문·결제하는 자재다. 고양 장항 A-4블록의 경우 설계량보다 철근 시공량이 247톤 적은데도, 철근 주문액은 설계 때 예상한 73억원의 2배가 넘는 158억원이었다. 가파르게 오른 철근 가격을 고려한다 해도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설계 당시 예상액보다 실제 철근 주문액이 2배 이상 늘어난 단지는 양주 회천 A-15블록, 오산 세교2 A-6블록, 평택 소사벌 A-7블록 등 4개 단지다. 파주 운정3 A-23블록은 철근을 설계량보다 134톤(1.2%) 더 썼는데, 주문액은 설계 때 예상치인 66억원에서 93% 늘어난 128억원이었다. LH는 “현장 시공 손실(Loss) 발생량 증가 등 여러 원인에 대한 시공사의 자체적 판단에 따라 주문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단지 시공사를 통한 추가 자료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철근은 설계에 맞춰 공장에서 가공해 현장에 들어오는 만큼, LH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야 불필요한 증가분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은혜 의원은 “철근 누락 아파트에 당초 설계보다 더 많은 철근이 반입됐음에도 대체 그 많은 철근이 어디로 간 것인지 발주청인 LH는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허술한 감독이라면 언제 제2, 제3의 순살 아파트가 나타날지 모른다"며 “LH의 감리 감독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수도권 분양시장 ‘훈풍’…3분기 청약통장 68만개 쏟아졌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아파트 청약에 뛰어드는 등 분양 시장이 훈풍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만 청약통장이 68만개 넘게 사용됐으며, 이는 1년 전 대비 3배나 늘어난 수치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7~9월) 수도권에서는 1만5718가구가 일반공급됐으며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68만5903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도 3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 접수된 청약통장은 17만1529건이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을 사용한 실수요자가 1년 새 299.87% 늘어난 것이다. 4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약통장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단행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 통장을 꺼내는 수요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9월 26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대출금리 하락은 주택구매 부담 경감과 매수심리 강화를 통해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명시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충격반응함수를 이용해 주택가격 지수를 추정한 결과, 대출금리가 0.25%포인트(p) 떨어지면 1년 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0.43%p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0.83%p 올라 전국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개발 가능한 토지가 부족하고 토지가격 상승으로 사업 착수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새 아파트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퍼지자, 집값 상승을 걱정하는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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