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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m밖에 못 봐”…싱크홀 대책 ‘GPR 장비’ 무용론

전국에서 계속 발생하는 땅꺼짐 현상(싱크홀)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들이 대당 7억원 가량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늘리겠다고 나서고 있다. 땅 속 2m를 들여다 볼 수 있어 누수나 지하수로 인한 공동을 발견해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계가 많은 장비인 만큼 더 깊은 곳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고성능 장비가 필요하며, 기술자 양성·공정 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2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빈번한 싱크홀 발생을 막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GPR 장비를 이용해 지반 탐사 강화 및 노후 상·하수도 점검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는 최근 대형 굴착 공사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고위험 구간 GPR 지반 탐사 주기를 5년에 1회에서 1년에 2회로 강화했다. 시도 지난 23일 차량형 GPR 장비를 추가로 3대 도입하고 도로의 조사범위를 현행 30%에서 60%로 늘리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GPR은 지표에서 전자파를 쏴 지하 공동의 유무를 확인하는 장비다. 이동성이 좋아 지하수 및 토사 유출로 인한 위험 탐지에 효과적인 것이 특장점이다. 문제는 현재 정부, 지자체가 도입하겠다고 나선 GPR 장비는 지표 2m 깊이까지 밖에 들여다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각종 지하 공사는 훨씬 더 깊은 곳에서 진행되며, 대부분의 지하 공동화 현상도 2m 보다는 더 깊은 지하에서 이뤄지는만큼 해당 장비로는 잡아낼 수가 없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싱크홀은 지표면 근처 4m 정도로 올라올 때까지 전조현상이 없어 2m 측정 가능한 장비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넌센스"라며 “4~5m만 측정할 수 있으면 동공 유무를 알 수 있으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급 레이더 장비를 활용해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GPR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레이더를 저주파로 보내는 안테나다. 서울시 등에서 싱크홀 측정을 위해 사용하는 장비는 500MHz 수준이지만, 5~7m 이상의 깊이를 탐사하려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300MHz, 150MHz, 50MHz 같은 저주파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현재 활용하는 차량형 장비 가격은 대당 4억~7억원대지만, 50MHz 등 저주파 장비는 약 20억원의 가격을 호가한다. 또 해상도가 낮은 장비를 쓰는 만큼 해석 전문가 양성도 시긒하다는 지적이다. 조 교수는 “국토부나 서울시 같은 기관에서 지원해 업체가 국가 재정으로 고급 장비를 구매하고, 해상도가 떨어져도 싱크홀을 감지할 수 있도록 희미한 이미지도 해석할 수 있는 전문 기술력을 꾸준히 양성할 수 있게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 최근 도입한 지반침하 관측망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땅 속 20m까지 지층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도록 관측 센서를 설치했는데, 땅을 파서 묻어야 해 설치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설치 이후에도 규모가 큰 변동만 감지 가능하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장석환 대진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규모가 큰 싱크홀은 주변 영향에 의해 계측기에 잡힐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을 경우 몇 미터만 떨어져있어도 계측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많지 않다"며 “도로 공사 전 구간에 설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주요 간선도로와 노후화된 지역 중심으로 설치해야하는데, 이보다는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평가해 지역별로 싱크홀이나 지반침하 위험도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싱크홀 방지를 위해 기술을 활용한 탐지 뿐 아닌 지하수 실시간 확인 및 배출 대책을 마련하고 감리원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공사에서 감독이나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땅을 다지는 공정 과정에서 규제가 실제로 적용되는 경우가 5% 미만으로, 공정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제일건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25일 견본주택 개관

제일건설이 오는 25일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견본주택을 열고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을 진행한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경기도 의왕시 고천 공공주택지구 B-2BL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900세대로 구성했다. △84㎡A 584세대 △84㎡B 138세대 △84㎡C 178세대 등이다. 본청약에서는 사전공급 세대를 제외한 466세대가 공급된다. 단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를 적용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A·B 타입은 4Bay, 3룸, 맞통풍 구조와 주방 팬트리 등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전용 84㎡C 타입은 3Bay, 4룸 구조로 현관 팬트리와 주방 팬트리 등을 도입한다. 실내골프연습장, 입주민 카페, 다목적 체육관 등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이 들어서는 의왕고천지구는 4600여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와 각종 상업 및 업무시설과 학교, 공원 등의 개발이 추진 중이다.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1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신흥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됐다. 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할 예정이다. 인덕원역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GTX-C 노선 개발이 추진 중이다. 교통개발이 완료되면 의왕시청역(가칭/예정)에서 환승을 통해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상업용지가 바로 인근에 있고, 롯데아울렛 등 대형유통시설과의 거리도 가깝다. 평촌과 인덕원이 인접해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등 쇼핑 및 의료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단지 바로 옆에는 고천2 초등학교가 2026년 개교할 예정으로, 경기외국어고등학교 등 학군을 비롯해 고천중학교, 의왕중학교, 우성고등학교 등도 위치해 있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의 분양일정은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순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892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2026년 3월 입주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수원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실시계획인가 승인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원시는 24일 수원도시공사가 신청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개발 사업은 탑동 일원 26만㎡ 규모 부지에 R&D(연구&개발),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첨단업무 용지(3블록·3만㎡), 복합업무 용지(8블록·9만㎡)를 공급할 계획이고 지식산업센터, 벤처기업 집적시설,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등이 입주할 수 있다. 수원도시공사는 본격적으로 토지를 공급하고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수원도시공사의 첫 개발사업인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기업유치 활동,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서수원의 핵심지역으로 고색역이 1km, 개통 예정인 GTX-C 노선 수원역과 2km 거리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으며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100만 평 규모로 조성할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중심이자 북수원테크노밸리·우만테크노밸리 등 첨단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의 시작점"이라며 “저렴한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날 '고립·은둔 청(소)년 외침에 실시간 응답하는 AI 공감 친구'를 올 상반기 최우수 적극행정으로 선정했다. 시는 전문가·공무원이 참여한 1차 예선 심사, 온라인 선호도 투표 점수를 합산해 본선 심사 진출 사례를 선정한 후 적극행정위원회의 2차 본선 심사를 거쳐 수원시 우수사례 4건, 협업기관 우수사례 2건을 뽑았다. '고립·은둔 청소년들의 외침에 실시간 응답하는 AI 공감 친구'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고위험 고립 위기 청(소)년에게 대화와 유사하게 느껴지는 공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공감대화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대면 접촉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온라인으로 접근해 24시간 생성형 AI 공감대화 서비스를 제공해 고립·은둔 청(소)년에게는 맞춤형 온오프라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권유해 사회복귀를 유도한다. 시는 지난해 과기부의 '디지털 기반 사회현안 해결 프로젝트 공모'에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화성시와 함께 공동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음공감 AI 캐릭터 8종을 개발해 24시간 공감대화 서비스를 지원, 자살자해 위험군 탐지·위기대응서비스와도 연계된다. 상담 결과에 따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등에서 운영 중인 대면 상담, 온오프라인 활동 프로그램 등을 안내해 고립 위기 청(소)년들의 외부 활동을 지원한다. 우수상은 노상 장애인콜택시 승강장 설치 사례인 '오랜 장애인 이동권 훼손 문제, 법도 없고 담당 부서도 없고 적극행정으로 풀었다!', 장려상은 '황구지천 하수처리장의 변신, 예산 절감으로 공존의 공간 재탄생', 노력상은 '중재를 통한 기관 분쟁 해결로 광교 개발이익금 확보'가 각각 선정됐다. 협업 기관은 수원문화재단의 '관내 기업 연계하여 지역 예술인을 위한 부족한 전시 공간 확보'가 최우수, 수원도시공사의 '마케팅 전담반 운영으로 수익 증대'가 우수로 선정됐다. '관내 기업 연계하여 지역 예술인을 위한 부족한 전시 공간 확보'는 스타필드 수원과 협의로 단순 이동 공간을 작은미술관으로 재창조해 수원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시는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된 부서에 최우수 300만원, 우수 100만원, 장려 50만원, 노력 25만원의 시상금을 수여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사례를 지속해서 발굴해 확산하겠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 속 적극행정을 펼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경기도, 화성·양주시에 공업지역 물량 46만3000㎡ 배정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24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난개발 방지를 위해 화성, 양주 2개 시에 산업단지 외 공업지역 물량 46만 3천㎡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2021~2040)'에 따라 시·도지사는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로부터 성장관리권역에 공급하는 공업지역 물량을 3년 단위로 배정받고 있으며 사업별로 상위계획 부합 여부, 사업계획 검토 등이 포함된 세부 공급계획을 국토부 승인을 받고 이 물량을 시군에 배정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3월 국토부로부터 배정받은 2024~2026년 산업단지 외 공업지역 물량 전체 266만 6000㎡ 가운데 131만 8000㎡를 지난해 7월에 배정(1차)했으며 이 중 73%인 96만 8000㎡를 경기북부 지역, 27%인 35만㎡를 경기남부 지역에 배정했었다. 올해 1월 2차 수요조사를 거쳐 2040 경기북부 발전계획(일명 경기북부 대개발), 평화경제·기회발전특구와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양주시에 이번 승인물량의 84%인 38만 8000㎡, 화성시에 16%인 7만 5000㎡을 포함해 총 46만 3000㎡를 배정(2차)했다. 도는 남은 물량 88만 5000㎡도 시군 수요조사 등을 거쳐 차질 없이 배정할 계획이며 배정한 물량은 분기별로 사업별 추진현황 점검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배정된 산업단지 외 공업지역 물량 중 경기북부 지역에 배정된 물량은 경기북부 대개발 사업과 연계돼 흩어진 기업을 집적화해 동종업계 간 융합과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는 공업용지, 기반시설 확충 및 신규 생산시설 확보 등을 통해 개발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뚜렷하게 낮은 지역의 주민 소득 기반을 확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주시는 산재한 공장이 체계적·계획적으로 정비돼 사업장 및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직·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되며 현재 공사 중인 양주 테크노밸리, 양주 회천 첨단산업단지 함께 경기북부 경원축의 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석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공업지역 물량 공급으로 공장 밀집지역 재정비, 기반시설 확충, 지역주민 고용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이번 배정된 공업지역 물량은 남부-북부 간 균형발전 차원에서 낙후지역인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을 물량을 배정했고 앞으로도 북부지역에 많은 물량이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도는 북부지역 성장관리권역에 물량 확대를 검토하고 경기북부 대개발 TF 균형발전 분과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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