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전체기사

[현장] 쿠팡, 1위 없는 ‘온라인 뷰티’도 유통파워 과시

“이번에는 사전 예매 마감이 더 빨랐습니다." 14일 오전 9시께 서울 성수동 베이컨트성수에서 열린 쿠팡의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 행사장에서 만난 쿠팡 직원은 사전예매 소식을 전하며 행사 성공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방문객이 2만원 이상 구매하거나 인스타그램 피드 5개 이상을 업로드하면 뷰티박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사전예매로만 25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소 5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은 쿠팡이 일반 방문객이 아닌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오픈 성격으로 공개된 탓에 현장에 사람들로 붐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사전예매 마감이 빨랐다는 점에서 쿠팡측은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올해 쿠팡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는 지난 1일 사전 입장권 판매 오픈 6시간 만에 전일 매진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14일엔 인플루언서·화장품 브랜드 관계자 대상의 VIP 초대행사가, 15~17일 사흘동안 일반고객의 방문을 받는다.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는 쿠팡의 최대 오프라인 뷰티 체험관이다. 지난해 8월 성수동 쎈느, 11월 메가박스(전국 8개 지점), 올해 4월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이어 이달 행사까지 포함하면 벌써 4회차를 맞는다. 이달 진행되는 쿠팡 버추얼 스토어는 △테마별 체험 코너 △외국인 대상 서비스 △뷰티박스 용량 확대 △미니 미션 이벤트 등이 차별 포인트다. 이전 행사에는 브랜드별 부스를 방문했다면 이번에는 테마별로 분류된 코너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쿠팡 어워즈 상품이 있는 '어워즈존' △라이징 브랜드와 신규 상품이 있는 '셀렉션존'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있는 '럭셔리존' △리워드 수령 및 이벤트 참여가 가능한 '이벤트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쿠팡은 처음으로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마련했다. 쿠팡은 행사장 영어 표기 홍보물 제작 및 행사장 내부 안내 등을 통해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이 8~10%될 것으로 보고 있다. 뷰티박스 상품용량도 확대했다. 이번에 제공하는 뷰티박스는 정품 용량 10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미니 미션 이벤트로 전시공간에서 QR코드로 다양한 정보를 찾는 이벤트 클리어 고객에게 행사 브랜드 제품(정품 용량)을 1개 증정한다. 이처럼 쿠팡이 뷰티 온라인플랫폼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쿠팡뷰티 매출의 급성장과 국내 온라인 뷰티시장에 절대강자가 없다는 시장 상황이 밀접하게 작용한 결과이다. 쿠팡은 2021년 12월에 쿠팡뷰티데이터랩 부서 개설하고, 2022년부터 온라인 뷰티 시장에 본격적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럭셔리 뷰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은 작년 7월 럭셔리 뷰티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선보데 이어 지난달엔 전용앱 '알럭스(R.LUX)'를 출시했다. 쿠팡이 온라인 뷰티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선 쿠팡의 뷰티 매출이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뷰티 매출은 2022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국내 온라인 뷰티시장은 확고한 '1위 사업자'가 없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쿠팡 뿐만 아니라 컬리, 무신사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뷰티사업 확대에 나서는 동기인 셈이다. 화장품은 공산품·식료품보다 부피가 작음에도 객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뷰티 시장 규모는 10조1993억 원으로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 6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아이스크림에듀, 5개 분기 만에 적자탈출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5일 아이스크림에듀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 279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매 분기 적자를 기록하던 것에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다만 1분기 영업손실 27억원, 2분기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해 3분기 누적 기준 흑자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의 경쟁력과 주력 서비스인 '아이스크림 홈런' 상품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 또한 나오고 있다"며 “신사업과 AI 등 다각화된 수익 구조 역시 안정화시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부, 소상공인·자영업자 사회안전망 강화 위한 TF 발족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재기지원 및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14일 첫 기획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연체율은 지난 2022년 2분기 0.5%에서 올해 2분기 1.6%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국세청이 조사한 개인 폐업자 수는 2021년 81.9만명에서 지난해 91.1만명으로 불어났다. 중기부는 '회전문 창업'(반복적인 폐업과 창업)을 줄이고, 확실한 재기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해 이번 TF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TF에는 재취업·재도전·사회안전망 분야의 전문가 및 유관부처 정책담당자 등이 참여하며, 12월까지 소상공인 재기지원 및 사회안전망 확충 방향 등을 논의하여 구체화한다. 중기부는 TF 논의 결과를 내년 지원사업 등에 반영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폐업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TF를 구성했고, 민·관이 협업하여 내년 정책방향을 고민하게 됐다"며 “전문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폐업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화제의 신상품] 자르면 젤리가 와르르~ 파리바게뜨 ‘하리보 젤리 케이크’ 맛과 재미 선사

파리바게뜨가 독일 젤리 브랜드 하리보(HARIBO)와 손잡고 선보인 가격 2만원대의 '하리보 젤리 케이크'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케이크를 자르면 속에서 알록달록한 젤리가 와르르 쏟아지는 특이한 콘셉트가 재미를 더해주면서 출시 이후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14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지난 8일 출시한 한정판 '하리보 젤리 케이크'는 현재 케이크 제품군 내 기존 베스트셀러 대비 약 3배 더 많이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다른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에서 만나볼 수 없던 젤리를 가득 품은 케이크인 점에서 젤리 마니아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만큼 젤리를 접목하는 과정에서 고민도 많았다고 전했다. 젤리 특성상 케이크 위에 토핑으로 얹으면 저온보관 시 표면이 딱딱해져 식감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녹인 젤리를 사용할 경우 제품의 상징성이 사라질 것으로 염려됐다"면서 “젤리 모양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케이크 내부에 집어넣어 표면이 단단해지는 것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제품에는 총 40g의 하리보 젤리를 사용한다. 다양한 젤리 종류가 있지만 하리보와의 첫 협업상품인 점을 고려해 1960년 출시된 하리보사의 대표제품 '골든베렌 젤리'를 활용했다. 골든베렌 젤리를 사용하면서 레몬·오렌지·라즈베리·파인애플·사과·딸기 총 6가지의 맛의 젤리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케이크 시트 디자인도 무지개 색상으로 표현했고, 케이크 위에 색색의 스프링클(장식용 작은 사탕)도 뿌려 화려함을 강조했다. 젤리의 상큼함과 걸맞은 레몬 크림도 더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젤리와 빵의 조화가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 시트와 함께 레몬 맛이 더해진 생크림이 젤리의 단맛을 극대화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리보 대표 캐릭터인 골든베어가 새겨진 특별 패키지도 눈길을 끌었다. 케이크 크기가 흔히 1호로 불리는 아담한 사이즈인 점은 아쉬웠지만, 2만원대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하리보는 특히 어린 아이부터 젊은 세대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넓은 팬층을 보유한 브랜드"라며 “귀여운 디자인은 물론 2만5000원의 합리적인 판매가로 가격 부담 없이 고객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성·셀트리온·롯데, 차세대 항암제 ADC ‘투자 경쟁’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떠오르고 있다.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불리는 ADC는 향후 대량생산이 필요할 전망이지만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이 부족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외 CDMO 기업들이 앞다퉈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매출기준 세계 1위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는 ADC 등 '바이오접합체'의 CDMO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스위스에 각 1200리터 규모의 신규 제조시설 2곳을 건설해 2028년 가동할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앞서 매출 세계 2위 CDMO 기업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ADC 전문 CDMO 자회사 '우시 XDC'를 홍콩거래소에 상장시켜 수천억원대 투자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페이로드)'을 '링커'라는 물질로 결합한 표적항암제로 모든 고형암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이 적은 '꿈의 항암제'다. 2020년 출시된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ADC 항암제 '엔허투'가 올해 5조원, 2030년 2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여개의 ADC가 출시되는 등 ADC 시장은 초기 정착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ADC는 바이오의약품(항체, 링커)과 합성의약품(페이로드)이 결합돼 제조공정이 복잡할 뿐 아니라 다양한 약물, 링커별 맞춤형 생산시설이 필요해 아직 글로벌 빅파마들도 충분한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들이 ADC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론자, 우시 등 해외기업은 물론 국내기업들도 ADC 전용 CDMO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1·2바이오캠퍼스 인근에 500리터 규모의 ADC 전용 CDMO 시설을 건설,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지상 4층 규모의 이 ADC 생산시설은 세계 최대 CDMO시설(항체 생산시설)인 송도 1·2캠퍼스 인근에 자리잡은 지리적 이점과 기존 항체·세포주 기술을 바탕으로 초기 개발단계부터 상업생산까지 ADC 개발·생산의 전 과정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ADC는 적응증별로 약물(페이로드)과 링커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유연한 제조시설 설계를 통해 고객사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DC 분야 세계최대 컨퍼런스 '월드 ADC 2024'에 참가해 ADC 전용 CDMO 증설 계획을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CDMO 시설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셀트리온도 월드 ADC 2024 컨퍼런스에 참가해 현재 개발중인 ADC 신약 'CT-P70'과 'CT-P71'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올해 중 CDMO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CDMO 사업에 진출, 기존 바이오시밀러에 더해 ADC 신약과 CDMO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다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해 13조원에서 2028년 39조원 규모로 5년새 3배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는 미국이 '생물보안법' 제정을 통해 우시바이오로직스를 견제하고 비만약 '위고비'를 히트시킨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기존 세계 2위 CDMO 기업 '카탈란트'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CDMO 판도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주요 CDMO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ADC 등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서비스에 대한 선제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장] 중기중앙회 나눔축제도 ‘오픈런’…기업인·유명인사 십시일반

먹구름이 끼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진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사회공헌축제 '중소기업 나눔 페스타'는 궂은 날씨와 달리 방문객 행렬로 열기가 가득했다. 행사 개막 이전부터 싸고 좋은 물품을 노린 '득템족'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방문객 일부이 이동형 카트까지 대동해 행사장을 훑고 있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바깥 행사장에 이어 전체 부스가 마련된 중기중앙회 지하 1층은 로비부터 홀까지 한마디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중소기업 나눔 페스타는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중소기업 나눔 페스타는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해마다 진행하는 중기업계 최대 사회공헌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300여개 중소기업이 물품 후원에 참여했고, 15만점 상당의 생활용품, 아동도서, 주방용품 등 우수한 제품들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1000~3000원에 판매된 의류 제품들과 청와대 사랑채에서 판매한다는 선물용 아보카도 클렌징바(2개, 8000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중기중앙회와 지역별 협·단체 등은 겨울철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기부금 8억 원을 전달했다. 특히, 개막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저명인사 및 유명 연예인, 스포츠스타의 애장품 경매는 여느 경매행사에 뒤지지 않는 성과를 연출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낙찰 최고가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애장품 '다기세트와 보이차'로, 치열한 경쟁 끝에 95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품은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인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국민레미콘 대표)이 낙찰받았다. 또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보석함 세트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이구산업 회장)이 750만원에, 오영주 중기부 장관의 찻잔세트는 권혁홍 수석부회장(신대양제지 대표)이 650만원에 사들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티셔츠(낙찰가 400만원)는 박종석 서울중기회장에게,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백팩(낙찰가 370만원)은 김식원 경기중기회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나눔 페스타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를 촉진해 침체된 소비 분위기를 전환하고, 소비자가 구매한 비용이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사랑나눔 지원비용으로 이어지는 나눔축제의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재단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판매수익금도 소외계층을 위한 겨울용품 지원, 중소기업 자녀 장학금 지원, 군경부대 위문품 전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관광개발, 3분기 영업익 221억 ‘첫 세자릿수 흑자’

롯데관광개발이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3분기(7~9월) 역대 최대 매출 실적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에 1391억 4900만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1160억 7800만원)을 230억원 이상(19.9%)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지난해 3분기(967억 7300만원)와 비교했을 때 43.8% 급성장했다. 사상 최대 매출에 힘입어 롯데관광개발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21억 6400만원으로 처음으로 세자릿수 흑자를 기록(종전 최고 1분기 87억 9100만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4100만원에 비해서는 6405.8% 폭증한 결과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흑자 달성으로 1분기와 2분기(58억 8700만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누적 기준으로 36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에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가 사상 최대인 436억 6400만원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에비타가 이자 비용(3분기 이자비용 385억 53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11월 30일 만기인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리파이낸싱이 마무리되면 이자율 인하에 따라 4분기부터 금융비용의 대폭적인 감소 효과가 이어지며 당기순이익도 조만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역대 최대 실적 돌파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최대 캐시카우인 카지노와 호텔및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업의 동반 성장이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 카지노 부문은 지난 3분기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분기별 최대 규모인 842억 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523억 2300만원)에 대비 61% 수직 상승했다. 호텔 부문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도 지난 2분기(231억 100만원)보다 12.5% 늘어난 259억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 분야인 여행업 매출도 수직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여행수요 확대에 따른 고품격 여행상품 개발 등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내며 지난해 3분기(140억 5700만원) 대비 90.4% 급증한 267억 6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한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하며 양국간 인적 교류가 보다 자유롭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향후 매출 고공 행진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덕성여대 기후환경위기대응사업단, 그레이프랩과 MOU

덕성여자대학교(총장 김건희) 기후환경위기대응사업단은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 덕성여대 인문사회관에서 ㈜그레이프랩과 기후환경 위기 대응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학생 및 지역민 대상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위한 인적 자원 교류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종길 덕성여자대학교 기후환경위기대응사업단 단장은 “이번 협약으로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여 학생들의 교육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기후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덕성여대 기후환경위기대응사업단은 '기후 위기 시대의 공존과 상생'이라는 주제로 4개 대학(국민대·울산대·인하대·조선대)과 대학 간, 전공 간,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적 사고를 갖춘 인문사회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그레이프랩은 환경과 사회문제를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최소한의 자원과 적정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SSG닷컴, 1조원대 새 투자자 찾았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기업 SSG닷컴이 재무적 투자자(FI) 교체에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SSG닷컴의 신규 FI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으로, 기존 FI가 보유했던 SSG닷컴의 지분 30%를 양수하게 된다. 주주간 계약금액은 1조1500억원이며, 주식 양수·양도는 오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닷컴은 이번 투자자 유치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신규 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SSG닷컴의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점 고무적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도 이번 투자자 유치는 자본시장에서 SSG닷컴의 미래 성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SSG닷컴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6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흑자(1~3분기 누적 101억)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SSG닷컴은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더해 연간 EBITDA 흑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 1117억원…3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

이마트가 2021년 1분기 이후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이마트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한 111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누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386억 원에서 222% 증가한 1242억 원을 달성했다. 순매출은 7조5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배(423.9%) 급증했다. 별도 기준 이마트 3분기 총매출은 4조 6726억 원, 영업이익은 122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340억 원(5.3%), 영업이익은 126억 원(11.4%) 각각 늘어난 수치다. 별도 영업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 이마트는 올해 내내 진행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큰 폭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이마트는 고객이 가장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여기에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이마트의 공간 혁신 리뉴얼 작업이 기존 고객의 방문 증가는 물론 신규 고객 창출로 이어지며 영업 이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후 9월 말까지 방문한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고 신규 고객수는 180% 늘어나는 등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매출이 지난해 대비 48%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자회사들도 대부분 수익성이 개선됐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아이스 음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 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6억 원(33%) 늘어난 6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비 및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2억 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증익 흐름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7억 원 늘어난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손익을 30억 원을 개선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최근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 도입에 따라 이마트24의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의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한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한층 고도화해 성장 모멘텀을 다지는 한편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