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사전 예매 마감이 더 빨랐습니다." 14일 오전 9시께 서울 성수동 베이컨트성수에서 열린 쿠팡의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 행사장에서 만난 쿠팡 직원은 사전예매 소식을 전하며 행사 성공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방문객이 2만원 이상 구매하거나 인스타그램 피드 5개 이상을 업로드하면 뷰티박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사전예매로만 25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소 5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은 쿠팡이 일반 방문객이 아닌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오픈 성격으로 공개된 탓에 현장에 사람들로 붐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사전예매 마감이 빨랐다는 점에서 쿠팡측은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올해 쿠팡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는 지난 1일 사전 입장권 판매 오픈 6시간 만에 전일 매진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14일엔 인플루언서·화장품 브랜드 관계자 대상의 VIP 초대행사가, 15~17일 사흘동안 일반고객의 방문을 받는다.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는 쿠팡의 최대 오프라인 뷰티 체험관이다. 지난해 8월 성수동 쎈느, 11월 메가박스(전국 8개 지점), 올해 4월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이어 이달 행사까지 포함하면 벌써 4회차를 맞는다. 이달 진행되는 쿠팡 버추얼 스토어는 △테마별 체험 코너 △외국인 대상 서비스 △뷰티박스 용량 확대 △미니 미션 이벤트 등이 차별 포인트다. 이전 행사에는 브랜드별 부스를 방문했다면 이번에는 테마별로 분류된 코너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쿠팡 어워즈 상품이 있는 '어워즈존' △라이징 브랜드와 신규 상품이 있는 '셀렉션존'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있는 '럭셔리존' △리워드 수령 및 이벤트 참여가 가능한 '이벤트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쿠팡은 처음으로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마련했다. 쿠팡은 행사장 영어 표기 홍보물 제작 및 행사장 내부 안내 등을 통해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이 8~10%될 것으로 보고 있다. 뷰티박스 상품용량도 확대했다. 이번에 제공하는 뷰티박스는 정품 용량 10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미니 미션 이벤트로 전시공간에서 QR코드로 다양한 정보를 찾는 이벤트 클리어 고객에게 행사 브랜드 제품(정품 용량)을 1개 증정한다. 이처럼 쿠팡이 뷰티 온라인플랫폼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쿠팡뷰티 매출의 급성장과 국내 온라인 뷰티시장에 절대강자가 없다는 시장 상황이 밀접하게 작용한 결과이다. 쿠팡은 2021년 12월에 쿠팡뷰티데이터랩 부서 개설하고, 2022년부터 온라인 뷰티 시장에 본격적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럭셔리 뷰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은 작년 7월 럭셔리 뷰티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선보데 이어 지난달엔 전용앱 '알럭스(R.LUX)'를 출시했다. 쿠팡이 온라인 뷰티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선 쿠팡의 뷰티 매출이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뷰티 매출은 2022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국내 온라인 뷰티시장은 확고한 '1위 사업자'가 없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쿠팡 뿐만 아니라 컬리, 무신사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뷰티사업 확대에 나서는 동기인 셈이다. 화장품은 공산품·식료품보다 부피가 작음에도 객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뷰티 시장 규모는 10조1993억 원으로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 6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