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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협회, 기술혁신기업 美진출 지원 ‘잰걸음’

이노비즈협회가 사단법인 김창준한미연구원과 협력 네크워크를 맺고 국내 기술혁신 중소기업의 미주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이노비즈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김창준한미연구원 회의실에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창준한미연구원은 한인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 3선 의원을 역임한 김창준 이사장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FMC)와 협력해 전·현직 의원 방한단 프로그램과 김창준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기술혁신 이노비즈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 △한-미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미국 내 비즈니스 환경 정보 제공 등 이노비즈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노비즈기업 현지진출 지원 연계 프로그램 발굴, 현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김창준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협력 등 이노비즈기업의 수요에 맞춘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북미는 아시아에 이은 이노비즈기업의 핵심 수출거점으로 김창준한미연구원과 협약은 현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 마련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노비즈협회에서 정 회장을 포함해 김홍석 상무, 노희철 본부장이 참석했고, 연구원에선 김창준 이사장, 제니퍼 안 부이사장, 허두희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앞서 이노비즈협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국내 이노비즈기업의 안정적인 미국 진출 확대를 위해 미국 풀러턴시,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부에나파크시와도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LG생활건강, 산불 피해 이재민에 생필품 지원

LG생활건강이 전국 대형 산불 진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구호활동에 나섰다. 2일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1일 '사랑의열매', '희망을나누는사람들'을 통해 경북 의성군과 영양군, 청송군, 경남 산청군 등 산불 피해가 큰 지역의 이재민에게 생활용품 2340박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요 지원 물품으로는 유시몰 치약, 엘라스틴 샴푸, 온더바디 바디워시, 피지 세탁세제 등으로 이재민들이 즉시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구성했다. LG생활건강은 대피 생활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생활용품, 먹는샘물, 음료 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남수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부문 상무는 “참담한 재난에 직면한 이재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자 실질적으로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우선 지원했다"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버거킹·팀홀튼 대외협력부문장에 장유택 전무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과 캐나다 커피브랜드 팀홀튼 운영사인 ㈜BKR(비케이알)은 2일 대외협력부문장에 장유택 전무를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BKR 측은 “이번 인사는 비케이알의 대외 이미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장 신임 전무는 한국경제 기자 출신으로 오비맥주 부사장,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전무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가 대정부 협력과 언론 홍보, 사회 공헌 업무 등을 총괄해 온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라고 BKR은 소개했다. 비케이알 관계자는 “장 전무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효과적인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택 전무는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케이알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을 통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셰프왕과 청년셰프 ‘한식 세계화’ 공유

CJ제일제당은 한식 셰프 양성 프로젝트 '퀴진 케이(Cuisine. K)'에 참여한 청년 셰프들이 프랑스 미식의 거장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를 만나 K-푸드 세계화를 위한 소통의 자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 1층 더키친에서 '피에르 가니에르&퀴진케이 영셰프의 만남: 페리에 주에 샴페인과 한식의 페어링' 행사를 열어 차세대 한식 셰프 육성과 K-푸드의 세계화를 고민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 주에'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의 방한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물랑 윤예랑 셰프, 소울 김희은 셰프 등 업계 관계자와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퀴진 케이 1, 2기 젊은 셰프 5명으로 구성된 팀 퀴진케이는 우리나라 지역 대표 식재료를 프랑스 요리로 재해석한 메뉴들인 △충무김밥을 재해석한 '충무감태밥' △된장찌개를 연상시키는 '유바 시가롤 두부크림' △영동 지방의 오징어 순대의 오마주 메뉴인 '비스크 초고추장 랍스터 순대' 등 프렌치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도 행사 내내 자신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젊은 셰프들이 글로벌 셰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는 “팀 퀴진케이가 보여준 한식의 창의성과 무한한 가능성에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받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CJ제일제당의 퀴진케이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한 영셰프들이 이끌어 갈 한식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퀴진케이는 한식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CJ제일제당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한식 파인 다이닝 실습(K-스타쥬) △한식 명인,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마스터 클래스) △요리대회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 비엑스플랜트와 ‘맞손’

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단장 김학준)과 ㈜비엑스플랜트(대표이사 조민근·김희선)가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기술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고려대의료원은 2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의료원산학협력단과 비엑스플랜트가 지난달 3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고려대 김학준 의료원산학협력단장 겸 의학연구처장과 비엑스플랜트 조민근, 김희선 공동 대표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엑스플랜트는 R&D 전략 컨설팅을 비롯해 임상 및 비임상 연구, 인허가에 이르는 신약개발 전주기 솔루션 제공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산하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이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될 만큼 풍부한 임상 연구 경험과 의료기술을 보유한 고대의료원과 비엑스플랜트의 협력은 환자 맞춤형 치료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의료 혁신을 창조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 기술 발굴 및 R&D 기획 △수요기업 발굴을 통한 기술사업화 성과 창출 △유망 기술의 창업 컨설팅 △스타트업 성장지원 컨설팅 등 전주기 기술사업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민근·김희선 공동 대표는 “우수 기술이 산업계와 효과적으로 연결되고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바이오헬스케어 R&D 분야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술사업화 교육, 컨설팅, 전략 수립 등 고려대의료원과 다각적인 공동 사업을 통해 양 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전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단장은 “우수 기술 발굴부터 창업, 스케일업까지 원스톱으로 매끄럽게 추진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전 주기 노하우를 갖고 있는 비엑스플랜트와 손을 잡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의료원이 보유한 혁신 기술들이 더욱 신속하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블랙핑크 제니 원픽 ‘바나나킥’, 손자뻘 제품 나왔다

농심이 장수 과자제품 '바나나킥' 후속작을 47년 만에 내놓았다. 오는 21일 농심이 공개하는 '메론킥'이 주인공이다. 지난 1978년 출시된 바나나킥으로 대표하는 '킥(Kick)' 시리즈의 신제품이다. 지난 2023년 1월 '딸기 바나나킥'을 선보였으나, 기존 제품과 상관없이 완전히 다른 맛의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 관계자는 “딸기 바나나킥은 기존 바나나킥 맛을 살짝 변주한 일종의 스핀오프 제품(기존 제품에서 파생한 제품)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메론킥은 국산 머스크메론과 우유를 조합해 메론의 달콤한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바삭하면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을 갖췄고, 모양도 과자 특유의 휘어진 곡선 모양을 적용해 킥 시리즈 정체성을 유지했다. 농심이 거의 반백년 만에 킥 시리즈 새 제품을 꺼내든 이유는 킥 시리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함이다. “바나나킥은 이전부터 일부 해외 국가에서 해외 판매를 진행해왔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농심 괸계자는 말했다. 다만, 최근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로부터 이른바 '샤라웃(Shout out, 공개적으로 언급하거나 칭찬하는 뜻의 영어 은어)'을 받으며 해외 관심도가 높아졌다. 당시 제니가 미국 한 토크쇼에서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과자다. 특별한 바나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뜻하지 않은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올 하반기부터 미국, 일본, 중국 시장 대상으로 킥 시리즈 2종 수출도 본격화한다. 또, 연내 출시 목표로 메론킥에 이어 새 과일맛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 최근 유명 스타들이 보내준 성원을 동력 삼아 킥 시리즈를 달콤한 과일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상춘객 기다리던 상인들 ‘산불피해 불똥’

역대급 산불이 경상북도를 휩쓸고 가면서 '상춘객(賞春客)'을 맞을 준비를 하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게 됐다. 피해가 집중된 경북 북부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의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준비하던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해서다. 일부 지자체는 산불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잇따라 '입산 금지' 조치를 내려, 등산로 인근 요식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졌던 산불 여파로 대구와 경북지역에 예정됐던 봄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산불 피해 지역이 아닌 지자체들도 잇따라 봄축제를 취소·연기하거나 축소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형 산불로 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발령된 데다 전국적인 애도 물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축제 취소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는 4일부터 8일까지 우이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5 도봉 벚꽃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인천시도 '인천대공원 벚꽃축제'와 강화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축제' 등을 취소했고, 경기도 용인시 역시 4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9회 정평천 벚꽃 문화민속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지난해 30만명의 상춘객이 운집하며 벚꽃 명소로 떠올랐던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도 이번 산불 피해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4일 개막식 및 맥주부스 행사를 취소하고 벚꽃 축제를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산불을 우려해 '입산 금지'가 내려진 지자체도 있다. 대구시는 1일부터 팔공산과 앞산, 아미산 등의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남 창원·진주, 경북 포항 등도 입산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청명(4일)·한식(5일)인 이번 주말이 산불위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들이객을 맞을 채비를 했던 상인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지자체의 축제 취소 방침에 대해 반발하는 기류도 포착된다. 국내 최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글쓴이는 “산불 피해가 크고 희생되신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지만, 하천가에서 열리는 축제까지 전면 취소하는 것은 너무하다"면서 “상춘객을 기다리던 식당업주는 통곡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운데 경제활동이 가능한 곳은 할 수 있도록 해줘야 재난지역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반문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이번 일은 가슴 아픈 일이 맞지만 그렇다고 전국적으로 축제를 아예 취소하면 지역 상권 전체가 몰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글에는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생각해 이해를 당부하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경북 안동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이제는 연기가 좀 잠잠해졌지만, 여기는 일주일 넘게 개점 휴업상태로 온동네가 초상집"이라며 “놀러다닐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피해지역 상인이라고 밝힌 또다른 글쓴이는 “현장은 너무 피해가 커서 눈물도 안날 정도로 처절하다"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는 것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휠라→미스토 ‘간판 교체’…멀티 패션브랜드 승부수

패션그룹 휠라홀딩스가 미스토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멀티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31일 개최한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전 사명이 휠라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단일 브랜드 운영의 이미지가 강했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새로운 사명인 미스토(Misto)는 조화,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다양한 가능성을 연결하고 창의적인 변화를 끌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실행하고자 4대 핵심 가치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제틱(Synergetic) △지속적 성장·혁신을 지원하는 임파워링(Empowering) △변화에 유연한 대응 및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하는 리질리언트(Resilient)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실천하는 리스폰서블(Responsible)을 선정했다. 이로써 미스토홀딩스는 지난해 성공한 실적을 제고하기 위해 휠라와 함께 미국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 산하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중화권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4조66억 원) 대비 6.5% 상승한 4조2687억 원, 영업이익은 18.9% 증가(3034억 원)한 360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00억 원 이상 신장한 2077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매출도 전년(3조3170억 원)보다 늘어 3조5882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중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쿠쉬네트의 매출은 2022년 2조 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이미 국내에서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휠라는 2023년 글로벌 앰배서더 계약을 맺은 할리우드 스타 헤일리 비버를 내세워 시장을 넓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해외 파파라치 사진 속에서 헤일리 비버가 휠라 제품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휠라의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FILA+)는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채널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국 등지에서 마르디 메르크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의 유통을 견고하게 하고 향후 신규 브랜드 및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그동안 휠라홀딩스로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개척한 가능성을 미스토홀딩스로 더욱 확장해 이어나갈 것"이라며 “각 계열사와 브랜드 간 성장 기회를 모색해 선도적인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면세점, 中유커 비자면제에 긴축경영 풀릴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실적을 회복하지 못해 폐점·매장축소 등 긴축경영에 들어간 국내 면세점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그러나 현재의 부진 원인이 고환율 등 외부요인 뿐만 아니라 백화점, 균일가 할인점 등 다른 오프라인 점포와 비교해 차별화된 경쟁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긴축경영 외에 새로운 위기타개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은 1일 경영효율화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서울 시내면세점 감축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은 기존 3개층(지상 8~10층)에서 2개층(8~9층)으로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앞으로 인천공항점과 무역센터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시내면세점 감축에 따라 전환배치, 희망퇴직 등 조직·인력 효율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경영효율화 추진은 면세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 속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고 나아가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현대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972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88억원으로 2018년 설립이래 7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을 포함해 국내 면세점 4사는 모두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은 지난해 매출 3조2680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1432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3조2819억원으로 11.9%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697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역시 지난해 매출 2조2694억원으로 6.3%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19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이미 지난해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국내 최대 시내면세점인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타워점의 영업면적을 줄였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 1월 부산점을 폐점했다. 올해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면세점 방문객은 총 21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 줄었다. 면세점 방문객 수가 전년동월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특히 시내면세점의 부진은 중국 관광객 감소, 고환율 등 외부요인 영향이 크지만 면세점 자체 경쟁력 약화도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J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등은 물론 백화점보다 비싼 상품이 많아 면세점 최대 강점인 가격경쟁력을 살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품목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어느 매장에서 어떤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지 사전에 파악하고 입국한다"며 “새로운 차별성을 갖추지 않으면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올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를 시행할 예정인 점은 기대요인이다. 또한 업체별로 고수익 기획상품(MD) 중심의 상품 재편, K콘텐츠 활용, 고객 다변화 등을 펼치고 있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한한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 1000여명을 면세점 쇼핑에 유치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프랑스 몰트위스키 '미쉘 쿠브어' 한정판 출시 등 럭셔리 상품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태국 등 비즈니스 단체관광객 유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을 고수익 명품 중심으로 개편한 동시에 오는 7월 폐점하는 동대문점의 고수익 기획상품(MD)을 무역센터점으로 이전시켜 올해 하반기 이후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보다는 고객당 구매액이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관광객에 집중해 매출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 중"이라며 “올해 3분기 예정된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가 관광 시장은 물론 면세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 알리·테무 공세에 중소기업들 ‘우호적’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머커스의 국내 시장 공습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상공인 2곳 중 1곳은 중국 이커머스를 활용하고 있거나 향후 활용할 예정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중소기업(제조업·유통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 이커머스 국내 진출 확대에 대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9.7%는 중국 이커머스를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활용 경험은 없지만 향후 활용할 의사가 있다'는 기업도 21.0%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가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많았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4.7%로,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5.3%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28.3%를 기록하며, '부정적'이라고 전망한 기업(26.0%)보다 많았다. 응답 기업들은 중국 이커머스의 장점으로 '판매 채널 다변화'(4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기존 유통망 대비 입점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응답은 16.2%, 원자재 조달이나 물류 배송비 등에서 비용을 절감했다는 응답도 14.9%로 조사됐다. 부정적 영향을 받은 이유로는 자사 제품 가격 경쟁력 저하로 소비자 이탈(45.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국내 기업의 브랜드 가치 하락(가품 등)'(19.6%), '무관세·무인증 등 역차별 피해'(17.4%), '마케팅 비용 증가'(8.7%)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한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중국 이커머스 입점 업체 대상 인증·검사 강화(34.7%) △국내 이커머스 입점 기업 지원(수수료 인하 등)(32.3%) △해외직구 제품의 통관 및 품질 검사 강화(26.3%) △특허·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침해 제재 강화(23.0%) △물류 경쟁력 강화(물류비 지원 등)'(21.7%)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중국 이커머스가 중소기업에 새로운 위기이면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 본부장은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품질 인증과 검사, 지적재산권 보호를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중소기업이 새로운 유통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 입점 지원과 물류비 지원 등 정책적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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