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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놀이기구 번지드롭·회전그네 사라진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손님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겨줬던 번지드롭과 회전그네가 오는 2월 2일 운행을 종료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20여년간 누적 이용객이 서울·경기 수도권 인구(2303만명)를 넘어서는 4242만명을 기록한 인기 놀이기구 번지드롭·회전그네의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번지드롭은 지난 2000년 7월 35억원을 투자해 만든 놀이기구다. 출발과 동시에 탑승물이 32m의 높이를 최고 시속 72㎞의 속도로 올라가 상승과 낙하를 3회 반복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루 평균 118회 운행한 번지드롭의 누적 운행 횟수는 약 103만4000회로, 누적 거리가 약 10만㎞에 달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를 약 1만1300개 쌓은 높이와 같다. 회전그네는 12m 크기의 버섯나무에 매달린 총 32개의 나뭇잎 모양 의자가 시속 50㎞로 빠르게 회전하는 방식의 놀이기구로, 지난 2002년 9월 매직아일랜드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하루 평균 99회를 운행한 회전그네의 22년간의 누적 운영 거리는 약 151만㎞이다. 이는 약 38만㎞ 떨어져 있는 지구와 달을 2차례 왕복할 만큼의 거리다. 또한, 가족 놀이기구인 머킹의 회전목마도 같은 날 운영을 종료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테마파크를 운영한 지 35년 이상이 돼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객 가치와 니즈도 함께 변화했다"며 “개장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트랙션을 기획해 새로 운영하고 없애기를 반복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단계이나, 내년 상반기에 패밀리형 어트랙션을 새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손님들과 함께한 어트랙션과의 마무리를 기념하고자 2월 2일까지 추억 인증샷 이벤트 '굿바이 매직 어트랙션'을 진행한다. 최초 운영 시점부터 종료 기간까지 번지드롭, 회전그네와 함께 촬영한 추억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는 고객 중 당첨된 20명은 소정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 2000~2006년 실내 어드벤처에 위치했던 번지드롭의 추억 인증샷을 올린 참가자들 중 5명을 선정해 특별경품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을 지급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프랜차이즈, 생계형 언제까지 下] “가맹본부 ‘자발적 쿼터’로 업종·인식 변화 유도해야”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개설 마진과 유통 마진 중심의 수익모델 구조여서 단기간에 새 가맹점 출점에만 혈안인 가맹사업 구태(舊態)를 반복하고 있다. 가맹점을 많이 열지 않아도 업력에 따라 가치를 인정하고, 이러한 사업 모델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국내 창업시장에서 30년 넘게 전문가로 활약 중인 창업 컨설팅업체 스타트비즈니 김상훈 소장은 생계형 업종 중심의 국내 프랜차이즈산업 구조 변화와 창업자의 인식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현재 세종사이버대 경영학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예비 창업주들과 소통하는 유튜브 채널 '창업통TV'도 운영하고 있다. 가맹본부의 경영 노하우 전수와 효율적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산업의 특성 때문에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경기 부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예비 창업자들을 양산해 오고 있다. 문제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필두로 일부 생계형 업종으로 편중되고, 이들 창업 인기업종끼리 과잉 경쟁을 벌이는 탓에 창업 못지 않게 폐업도 속출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돼 '은퇴자의 무덤'이라는 불명예 수식어가 붙어있다는 현실이다. 김 소장은 “개설 마진과 유통 마진 중심의 수익 모델로 단기간에 새 가맹점 출점에만 혈안인 가맹사업 구태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가맹점을 많이 열지 않아도 업력에 따라 가치를 인정하고, 이러한 사업 모델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과잉 팽창을 해소하기 위한 시장 관계자들의 자정 노력과 정부 차원의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맹본부들의 '자발적 쿼터제' 도입과 함께 변별력이 떨어지는 가맹거래사업법을 손질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시장 규모가 한정된 가운데 가맹본사도 결국 예비 창업주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사람들"이라며 “자발적 쿼터제를 통해 '앞으로 1000명의 점주만 모신다'는 방식으로 해당 브랜드의 수명 곡선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정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는 가맹점 모집을 위한 정보공개서 등록 조건으로 직영점 한 곳을 1년 이상 운영해야 한다. 다만, 규제의 허술한 틈을 타 양과 질 모두 충족하지 못한 등록업체가 양산되는데다 인수·명의 이전 등의 방법으로 편법 등록하는 사례마저 발견되고 있다고 김 대표는 꼬집었다. “직영점 성과 측정도 없이 가맹점 모집을 허가해 신규 브랜드만 난립할 바에 프랜차이즈 진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 직영 1호점은 기본이고 오피스·대학가·수도권·지방 등 다양한 상권에서 총 직영 3호점까지 운영하는 업력을 갖춘 곳만 가맹점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변경돼야 한다." 아울러 김 소장은 프랜차이즈 시장 진입을 꾀하는 예비 창업자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전문 교육기관의 신설, 정보력이 부족한 프랜차이즈 창업자를 위한 정책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 교육기관 신설과 관련, 김 소장은 “통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기본 창업교육은 1~2시간이면 끝난다. 직장 생활 후 창업시장에 도전하는 예비점주들을 위해 최소한 3년 과정의 창업준비대학이 생기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정보 지원 정책도 “창업 관련 부동산·교육 분야 콘텐츠가 매우 취약하다"면서 “예컨대 예비창업자가 어느 부동산이든 상권별 개업·폐업 동향을 살펴볼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실질적 창업 행동에 나서는 주체는 창업자인 만큼 '창업은 인생'이라는 관점으로 인식 전환과 함께 책임감 있는 사업 설계라는 개인적 준비도 병행돼야 한다고 김 소장은 강조했다. 김 소장은 “요즘 같은 고물가·경기불황 시대일수록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지가 창업 시장의 화두"라고 진단한 뒤 “가맹본부는 자선사업자가 아닌 점을 명심하고 투자 전 직영점 성과와 매장 소비자 만족도, 가맹점 연매출액, 지역 매출액, 개·폐점과 양도·양수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직원과 ‘포토카드 소통’ 화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가 만들어낸 턱시도 차림의 가상 이미지로 '깜짝 변신'하고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3일 “서울 강남 본사 사옥 1층에서 지난 9~10일 이틀간 AI 기술로 정 회장의 얼굴을 본떠 생성해 낸 가상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AR) 포토카드 부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AR 포토카드 부스는 턱시도 차림에 미소 지은 얼굴로 스파클러(손에 들고 터뜨리는 작은 폭죽)를 손에 쥔 정지선 회장이 등장해 직원들과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직원들에 존중의 뜻을 담아 턱시도를 차려 입고, 열정을 의미하는 폭죽의 불꽃을 직원들과 마주잡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임직원 모두 무대 위 주인공처럼 올 한 해를 더 활기차고 자신 있게 보내기를 바란다는 정 회장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스 운영 이틀 동안 본사 근무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800여 명이 즐겁게 참여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특히, 현실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덧입히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포토카드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실감 나는 모습을 취하고 촬영하는데 직원들이 재미를 느꼈고, 포토카드를 인화해 소장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과 저성장 기조 장기화 등으로 다소 위축된 사회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새해라는 긍정적 기대와 희망을 함께 나누자는 정 회장의 취지를 담아 디지털 포토카드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토카드 기획은 현대백화점 디지털사업본부 소속 Z세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정 회장이 흔쾌히 화답하면서 추진됐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해 온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성장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협력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되듯이,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도우면서 함께 변화의 파고에 맞서 힘차게 나아가자"며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AR 포토카드 촬영에 참여한 한 직원은 “올해 유독 무겁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을 체감하긴 어려웠는데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건강e+ 삶의 질] 비타민D 부족, 만성비염 증가·악화 원인 작용

비염은 환자 숫자가 많은 국민병 중의 하나이다. 건강심사평가원 진료 통계를 보면, 2023년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인구는 1108만 2045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 2022년 946만 9344명에서 '1천만 질환'시대로 접어들었다. 비염은 비강(콧속)을 덮고 있는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 비루(콧물), 재채기, 가려움, 후각 소실, 후비루 증후군(코나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증상) 등이다. 만성비염은 코 점막의 염증에 따른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만성비염의 유발과 악화에 '비타민D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한림대병원 박상철 교수)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만 40세 이상 1만 2654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와 생활습관(흡연·음주·운동) 및 신체건강 상태(비만·고혈압 등)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비염 환자군의 평균 비타민D 수치가 17.73ng/mL로, 비염이 없는 대상군의 수치 18.19ng/mL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비타민D 결핍이 있으면 만성비염 위험이 약 21%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만성비염이 있는 중년 및 노년층의 경우 약 70%가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아주대 교수팀의 연구 내용은 최근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실렸다. 박도양 교수는 “비타민D 결핍과 만성비염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 “만성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정기적으로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일상에서 햇빛 노출시간을 늘리거나 비타민D가 풍부한 식단 등을 통해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비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감염성 만성비염의 경우 △급성 비염(코감기)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고 반복 발생 △부비동염(축농증)이나 반복적인 편도선 염증으로 인한 비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전신적인 영양 상태 불량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의 원인으로는 △알레르기 반응 △비강 구조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등이 꼽힌다. 급·만성 비염 예방과 개선을 위한 생활수칙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첫째, 손을 깨끗이 씻는다. 둘째, 손으로 코를 후비지 않는다. 셋째, 담배연기·미세먼지·매연 등 코와 호흡기를 자극하는 요인을 피한다. 넷째,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비염 유발 원인을 피한다. 다섯째로 얼굴 부위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한다. 여섯째, 피로나 스트레스를 잘 해소한다. 일곱째, 국소 점막수축제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 여덟째, 감기·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한편, 비타민D는 뼈 건강뿐 아니라 면역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비염과 같은 염증을 완화시키고, 부족할 경우 자율 신경계 기능을 약화시켜 만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CES 참가 세라젬, 안마치료기 넘어 ‘토털 헬스’ 자신감

세라젬이 대표제품 척추의료기기를 넘어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내놓고 본격 의료기기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미래의 건강한 집'을 콘셉트로 다양한 첨단 헬스의료기기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12일 세라젬에 따르면, CES 2025에서 거실·침실 등 실내 공간에 필요한 헬스케어 제품을 전시하고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경험할 수 있는 미래의 건강한 집 비전을 적극 홍보했다. 세라젬은 '건강한 집'을 위한 솔루션으로 △척추 △운동 △휴식 △뷰티 △순환 △영양 △정신 7가지 분야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분야별 대표제품은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홈 메디케어 베드 2.0를 비롯해 △위장질환 개선 기기 밸런스 AI 메디 워터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뷰티 미용기기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이다. 이들 제품을 토대로 세라젬은 올해 안에 수도권에 도심형 실버타운인 '세라젬 웰스타운'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세라젬 웰스타운은 기존의 실버타운에 국한되지 않고 세라젬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한 집의 미래모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세라젬은 가구 사업을 총괄하는 '세라젬 까사(가칭)'을 준비 중이며,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세라젬이 '전방위' 신규 사업에 나선 건 기존 제품군인 척추·안마의자의 국내 시장이 2년째 정체 중인데다 소비심리 불황까지 겹쳐 이들 제품의 구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필수가전' 위주로 사업구조를 변경한다는 전략을 새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라젬은 2022년 최대 매출액 7501억원, 영업이익 506억원을 달성한 후 2023년 매출액 5846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으로 실적이 축소됐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 악화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다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 시장규모는 2022년 10억7000만 달러(약 1조5780억)에서 오는 2032년 217억4000만달러(약 32조621억원)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세라젬의 미래 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즉, 세라젬이 도전장을 내민 IoMT(의료 사물인터넷) 분야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건강상태와 다양한 질환을 예측·진단한다는 취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계 중 하나로 꼽힌다. AI 헬스케어 분야는 'CES 2025'가 선정한 핵심 기술이기도 한 만큼 국내 벤처·스타트업들도 많이 뛰어들고 있으나,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를 오래 해 온 세라젬은 인지도 면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제1차 의료기기 실태조사 및 2023년 시장동향분석'에 따르면, 세라젬은 매출액 기준 의료기기업계 3위를 기록하며, 오스템임플란트와 안경·광학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를 뒤이어 의료기기 리딩기업임을 입증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향후 매출 확대 전망에 대해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전한 만큼 환율이나 금리가 내려가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중기중앙회, 기재부와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 운영

중소기업중앙회가 기획재정부와 합동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규제와 애로를 신속 해결하는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을 운영하고, 건의 접수를 시작한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은 민관합동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안한 건의서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30일 이내 검토 결과를 회신한다. 정부에 건의할 내용이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상시 이용할 수 있다. 건의 접수는 중기중앙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국내 정치 상황,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이 정부와 기업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규제 해소의 핵심 창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의료계 소식] 에세이집 ‘죽음 공부’ 출간, 인삼의 ADHD 개선 효과 확인, 대한불안의학회 이사장 취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사진)가 말기암과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의사이자 인간으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관찰하며 생각한 철학을 '죽음 공부'(흐름출판) 제목의 에세이집으로 출간했다. 박 교수는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획득한 '더블보드' 의사이다. 길병원 신경외과에서 말기암과 파킨슨병 환자를 주요 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책은 △1부 오직 죽은 이만이 죽음을 안다 △ 2부 살아 있는 날의 죽음 준비 △3부 죽음을 똑바로 바라볼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 등 3개 파트로 구성됐다. 각 파트에서는 말기암 환자,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 및 치매 환자 등 박 교수가 치료한 여명을 얼마 남기지 못한 환자들과 가족들이 겪은 다양한 사연들을 담담하게 기술했다. 박 교수는 “더 의미 깊은 오늘을 위해 우리가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고민해야 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무지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사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김윤나 교수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융합의과학교실 조익현 교수와 공동으로 인삼 진세노사이드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개선) 효과 연구를 대상으로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진행하고 그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팀의 논문 제목은 '진세노사이드와 인삼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미치는 영향: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으로 통합보완의학 분야 1위 저널인 '고려인삼학회지' 2024년 9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23년 6월까지 발표된 7329건 연구 논문 중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9편을 선정하고 이를 임상연구(6편)와 동물실험(3편)으로 구분해 인삼의 ADHD 개선 및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임상연구에서는 인삼복용 후 ADHD 평가 척도 점수, 연속수행검사 등 각종 신경심리 검사상의 지표가 개선됐으며 ADHD 증상 중 특히 부주의 증상이 감소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인삼의 대표적인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g3가 집중력과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반면, 산화 스트레스는 감소시키는 작용 기전을 확인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가 대한불안의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불안의학회는 2004년 창립, 정신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20년간 정신건강 및 불안장애 치료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강박장애연구회와 공황범불안장애연구회, 사회불안장애연구회,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연구회, 임상뇌파정신생리연구회를 통해 임상진료지침과 평가척도 등의 연구를 펼치고 있다. 이승환 이사장은 “정신건강 약자와 사회적 약자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후학 양성과 학문 발전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5년간 정신건강 및 뇌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루어낸 전문가로 꼽힌다. 대한뇌자극학회 이사장(2024∼2025년)으로도 활동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중기부, 美 실리콘밸리서 ‘K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신(新)산업 분야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이를 위해 미국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에서 '초격차 스타트업 투자유치설명회(IR)'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는 10일 '실리콘 밸리 IR 데모데이'와 13일 '세레브럴 밸리 AI 밋업(Cerebral Valley AI MeetUp)' 행사로 구성됐다. 시스템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로봇 등 신산업 8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했다. 먼저 실리콘 밸리 IR 데모데이는 김성섭 중기부 차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주도형 벤처캐피(CVC) 리버스 피칭, 초격차 스타트업 IR 피칭, 미국 주정부 리버스 피칭과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엔비디아, 구글, HP, 보잉 등 글로벌 대기업 임직원과 SOSV 등 투자자, 기술 에이전트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한국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13일 열리는 세레브럴 밸리 밋업 행사에는 AI 유니콘 기업 센드버드의 제품총괄인(Head of Product)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데이터브릭스, 젠데스크 등 미국 우수 AI 스타트업과 초격차 스타트업 10개사의 피칭, 네트워킹을 진행한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초격차 스타트업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고 보증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딥테크 스타트업"이라며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기관 등에서 적극 투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비싼 프랜차이즈 대신 마트·편의점 치킨 ‘인기’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을 웃도는 시대에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과 대형마트 치킨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2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40.1% 올랐다. 2021년 14.4%에 이어 2022년 35.6%, 2023년 51.0%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CU는 편의점 치킨의 인기 비결로 1인~2인 가구가 먹기에 적당한 용량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꼽았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점도 또 다른 요인이다. 현재 CU에서 판매 중인 조각·꼬치 치킨의 평균 가격은 약 2300원이다. 후라이드 치킨(한 마리) 가격은 9900원으로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지난해 말 첫 선보인 240g 중량의 '매콤달콤 컵닭강정(3900원)'은 하루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460% 늘었다. 최근에는 순살 치킨 바스킷도 출시했다. 9900원에 700g 용량의 순살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초가성비 콘셉트의 제품이다. 일찌감치 가성비 치킨 경쟁을 벌이던 대형 유통업들은 줄줄이 후속작을 출시하면서 인기 유지에 힘쏟고 있다. 지난해 8월 이마트는 기존 히트작 생생치킨에 이어 새 제품으로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 마리 가격이 6480원으로 생생치킨(9980원) 대비 저렴하다. 출시 50일도 안 돼 40만팩이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누적 판매량 1000만팩을 돌파한 델리 제품 '당당치킨(6990원)' 성과에 힘입어, 그해 10월 새 델리 메뉴로 강정 브랜드 '솥솥'을 선보였다. 솥솥 출시 후 한 달 간 강정류 매출만 메가푸드마켓 기준 127% 늘어나는 등 매출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이는 당당치킨의 초기 4주 매출을 26% 초과한 성적이다. 이 밖에 롯데마트는 1만원대 가격의 '큰 치킨', '뉴 한통가아아득 치킨' 등 주력 치킨 대표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산 10호 냉장 계육을 활용한 큰 치킨은 월 평균 8만개가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희귀질환 치료제 美 출시 위한 파트너십 체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바이오텍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와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 개발사로서 제품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테바는 미국 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맡을 예정이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의 치료제로서 에피스클리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솔리리스는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가 큰 대표적인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미국에서 PNH 치료를 위해 환자 1인당 연평균 투약 금액은 약 52만달러(약 7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한국에서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에피스클리를 의료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유럽에는 지난해 7월 출시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프랑스 최대 구매조합(UniHA) 및 네덜란드 주정부 입찰 수주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제품을 출시, 초고가 바이오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제고하고 국가 재정 경감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에피스클리는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의미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의약품"이라며 “앞으로 테바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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