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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맛과 멋, 호치민을 물들이다’...전북도, ‘추경 확보, 국회 총력전’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전주지역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개척을 돕고 나섰다. 시는 지난 22일 베트남 호치민 청년마켓에서 열린 '바이전주 우수 제품 판촉전'에 베트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현지 판촉전은 지난해 11월 전주의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 베트남으로 파견됐던 우범기 전주시장 등 전주시 경제사절단이 현지 경제기관 및 기업들과의 통상·교류를 통해 지역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기에 가능했다. 5개 바이전주 우수기업이 참여한 부스에서는 시식과 제품 체험, 현장 인터뷰 등이 이어졌으며, 유통망 '유스마켓' 입점 제품들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섰다. 특히 현지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부스 앞은 종일 방문객들로 북적였으며, 시는 판촉전 직후에는 베트남 최대 로컬 마트인 '쿱마트(CO.OP Mart)'와 베트남 내 최대 한인마트인 'K마켓'을 직접 찾아가 바이어와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쿱마트 MD들과의 만남에서는 현지 소비 성향과 가격대, 베트남 내 물류 유통 구조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으며, '건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최근 베트남의 트렌드에 전주 기업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K마켓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는 한류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전주만의 스토리와 브랜드 감성이 잘 묻어난 제품이라면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시는 이들 2개 마트의 경우 베트남 전역에 걸쳐 촘촘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주지역 업체의 실질적인 입점과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는 “이번 출장은 전주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팔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체감한 현장이었다"면서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인 교류와 판로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통 전문가 및 수출 대행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유통망 판로개척단은 오는 24일까지 유스마켓 등 현지 유통망 관계자들과 함께 이번 판촉전에 대한 현지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유스마켓을 비롯한 맞춤형 현지 마케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 '아로비드'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바이전주' 우수제품의 온라인 판로개척 전략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 전주시, 공유주차 활성화로 주차문제 해결 오는 5월 30일까지 종교시설, 공동주택, 학교 등 대상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 참여 접수 올해부터 유료 개방까지 대상 확대해 개방 운영 방식에 따라 시설개선비와 운영수익금 등 지원 또 전주시는 이날 도심 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유주차 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시는 올해도 종교시설과 공동주택, 민간보유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운영에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주지역 주차 공간은 약 45만4000여 면으로, 전주시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수인 34만3402대와 단순 비교하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 주차면의 96% 정도가 공동주택과 일반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이어서 건물 특성상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게 관리되고 있어,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주차장 확보율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에 시는 지난 2019년부터 부설주차장 관리주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주차면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유주차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유휴시간대 비어있는 주차장을 확보해 일반시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차장 조성에 필요한 예산 절감과 공간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까지는 무료개방 운영에 한해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했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개방주차장 확보를 위해 유료로 개방하는 부설주차장까지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개방주차장으로 지정된 부설주차장에는 바닥포장 및 도색, 방범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시설개선비가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되며, 주차장 운영 방식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무료 개방의 경우 개방기간 중 최대 500만 원의 운영보전금이 지급되며, 새로 도입된 유료 개방의 경우 운영을 통해 발생한 주차요금 수익금을 관리주체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유료 개방은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될 예정으로, 시간제 운영은 공영주차장 요금의 50% 범위 내, 정기권 운영은 1면당 월 3만원 이내로 요금이 책정된다. 보조금 지원대상 주차장은 10면 이상을 하루 7시간, 주 35시간 이상 2년간 개방해야 하며, 공동주택의 경우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거쳐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5월 30일까지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공유주차 문화 확산은 현대사회 주차난 해소를 위한 핵심과제로,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된다"면서 “인센티브 개발 및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 등 개방주차장 활성화를 통한 도심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 전주국제영화제와 동행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파트너, 전주시와 MOU 체결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가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파트너로서 전주를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로 만드는 데 동행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영화 '아바타'와 '뮬란' 등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의 한국 법인인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대표 피터 유)가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지난 21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전주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로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전주 프로젝트에 대한 공식 지원을 약속했다. '전주 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기획·개발 단계에 있는 우수한 한국 및 국제 독립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개발부터 제작, 해외 진출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산업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수많은 국내외 영화 제작자들이 전주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 파트너를 찾고, 실질적인 제작 자원을 확보해 세계 무대에 진출하고 있어 전주국제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이러한 전주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로서 △전주 프로젝트 개발 기획비 후원 △전주 프로젝트 선정작 중 국내 1편, 해외 1편에 촬영 스튜디오 인프라 지원 △씨네 링크 전주 인더스트리 나잇 후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쿠뮤필름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위치한 세계적 규모의 영화 제작 시설로,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들이 촬영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 촬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쿠뮤필름스튜디오는 지난해 10월 전주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월부터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위탁운영을 시작하며 전주시와 함께 영화 산업 기반 조성 및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피터 유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 대표는 “전주에 법인을 설립한 만큼 지역 영화계와 호흡을 같이 해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최근 전주대학교와 함께 한·중·뉴 합작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고 있으며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운영과 더불어 이번 전주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 독립영화 산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는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의 참여는 전주 프로젝트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주가 '영화를 만드는 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영화 생태계에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도 2025년 정부 추경 국회 총력전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5년 정부 추경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에서 강도 높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 도지사는 지난 21일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전북 지역 핵심사업 5건에 대한 추경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 통상 및 AI 지원, 그리고 내수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총 12.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그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사업, AI 지원, 재해대책 등 정부추경 방향과 부합하는 사업 17건을 발굴하였고, 국회 심사 시 예산 반영을 위하여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 김 지사는 ▲지역 AX(인공지능 변환) 활성화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 ▲김제 용지 정착농원 축사매입 ▲군산항 유지준설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 등 총 5개 사업에 대한 국비 30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정부의 AI 확산 정책에 발맞춰 지역 특화산업의 AI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북·경북 초광역 지역 AX 활성화 사업(30억 원)과 전북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 사업(30억 원)에 대한 추경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군산항 유지 준설을 위한 82억 원 증액, 김제 용지 정착농원 잔여 27개 농가 축사매입을 위한 85억 원, 그리고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 설계 용역비 5억 원 반영을 적극 요청하며, 특히 군산항의 토사 퇴적으로 인한 대형선박 입항 기피 문제와 창업인프라 조성의 지역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전북은 농생명,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지역 특화산업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AI 신뢰성 실증 모델 발굴 및 전국 확산의 최적 테스트베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추경을 통해 AI 신뢰성 분야의 국가 차원 선제적 대응 거점을 전북에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사업들이 이번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도의 역량을 총결집해 국회 활동과 기재부 설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jk79@ekn.kr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 “日 돗토리에 이키마쇼… 요나고 주 7회 운항 목표”

“돗토리에! 이키마쇼!(갑시다!)"(김중호 에어서울 대표이사(사장) 건배사) 23일 에어서울은 전날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일본정부관광국(JNTO)·돗토리현·국내 20여개 여행사·여행 유튜버들과 '돗토리 관광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돗토리현 지역 관광 수요 확대와 직항 노선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됐다. 김중호 대표는 “궃은 날씨에도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항공업계에 34년 몸담으면서도 요나고는 최근 현직에 부임해서야 출장차 2회 가봤는데 대도시 아닌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아주 많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본 우리 동해안과 인접한 중소도시인 요나고는 한국에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천혜의 자연 환경과 온천, 료칸 등이 잘 갖춰져있다"며 “명탐정 코난 등 성인과 어린이들이 모두 좋아할만한 애니메이션과 같은 문화 콘텐츠도 풍부하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판단에 김 대표는 요나고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인천-요나고 노선에 주 3회 다녔던 에어서울 올해 지난달 말부터 운항편수를 5회로 늘렸다. 올해 2월 기준 탑승률이 90%를 넘겼기 때문이다. 앞으로 에어서울은 인천-요나고 노선에 주 7회 운항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에어서울 단독으로는 운항 확대가 어려운 만큼 언론·관광업계·인플루언서들의 조언 등 지원이 따라야 가능하다"며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돗토리현은 이날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설치한 '파빌리온' 콘텐츠 소개와 함께 관광 자원과 여름 시즌 상품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이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리는 엑스포 현장에는 명탐정 코난·게게게의 키타로 등 만화 콘텐츠와 도토리 와규·사구(砂丘) 테마가 전시된다. 김수빈 돗토리현 한국 사무소 주재원은 “올 7월부터 12월까지는 명탐정 코난의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을 무대로 코난 박물관·20세기 배 기념관·모래 미술관·하나카이로 등 동서남북 전역을 둘러보며 사건을 해결하는 관광지 순회형 미스터리 투어가 이뤄진다"며 “JR서일본철도가 상품 판매 등 상세 내용에 대해 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왕복 4~5시간 가량 소요되는 다이센산 트래킹 코스와 우미나미 로드를 중심으로 한 자전거 도로망, 골프장까지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올해 3월에는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가 자연광을 활용하도록 설계한 돗토리현립미술관이 개관해 전시 작품과 공간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주재원은 “돗토리 지역은 조용한 자연 경관만 있는 곳이 아니라 지역 식재료가 살아 있는 미식의 도시이자 차별화된 체류 경험이 가능한 종합 관광지"라며 “돈키호테 플래그십 매장인 '메가 돈키'도 문을 열어 쇼핑하기에도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다니모토 아츠시 돗토리현 국제관광과장은 “더욱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하겠다"며 “우리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꼭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미즈 유이치 JNTO 서울사무소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올해는 K팝과 J팝, 영화와 드라마, 음식과 관광이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진심으로 소통하는 시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의료계 소식] 이화의료원, 인천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경희의료원

■ 유경하 이대목동병원 교수, '대한혈액학회 학술상' 수상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소아청소년과 유경하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5)에서 '대한혈액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10년 이상 학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혈액학 발전에 업적을 쌓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학회에서 매년 2명 이내로 선정하는 권위의 학술상이다. 현재 이화의료원 3연임 의료원장(의무부총장 겸임)을 맡고 있는 유 교수는 국내 소아종양과 혈액종양 분야의 대표 의학자이다. 소아혈액질환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국내 학회 활동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등 혈액학 발전에 대한 공로가 인정돼 이번에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 교수는 “권위 있는 학회의 학술상 수상을 받게 돼 영광이며,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을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혈액질환 환자 치료를 위해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지난 2020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에 재직 중이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이사, 대한혈액학회 학술·재무이사,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간행·학술이사를 거쳐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 이순규 교수, 대한간암학회 학술대회 우수구연상 수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순규 교수(소화기내과) 연구팀이 최근 열린 대한간암학회 제19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Best Post Presentation)을 수상했다. 이순규 교수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다기관 연구를 통해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티센트릭(성분명 Atezolizumab)과 아바스틴(성분명 Bevacizumab) 병합요법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군(Child-Pugh B7) 중 일부 환자에서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병합요법의 치료 효과가 유의미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간 기능 저하로 치료 선택의 폭이 좁았던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간암 환자 치료에서 간 기능 평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같은 간암 환자라도 간 기능상태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간 기능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환자의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3일, '쇼그렌 증후군 바로알기' 무료 건강강좌 개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오는 23일 오후 2시 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쇼그렌 증후군 바로알기'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쇼그렌 증후군은 면역세포가 눈물샘과 침샘을 포함한 외분비샘을 공격하여 안구건조증과 입마름증을 유발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4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관절염, 폐섬유화증, 림프종과 같은 다양한 전신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쇼그렌 증후군 중개연구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류마티스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측은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환자와 일반인들에게 질환의 증상과 관리법, 최신 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건강강좌는 △쇼그렌 증후군이란?(류마티스내과 이주하 교수) △쇼그렌 증후군의 폐 침범(류마티스내과 곽승기 교수) △쇼그렌 증후군의 안과 치료(안과 변용수 교수) △쇼그렌 증후군의 새로운 치료(류마티스내과 박영재 교수) 순으로 이어진다. 곽 교수는 “쇼그렌 증후군은 완치법이 없지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번 강좌를 통해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류마티스센터(02-2258-2032)로 문의하면 된다. ■ 24일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에서 임산부 건강강좌 개최 경희의료원(원장 오주형)은 오는 24일 오후 6시,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에서 관내 임산부를 대상으로 건강 교실을 개최한다. 주제는 '임신·출산 시에 신체의 변화 및 산후 회복을 위한 운동 요법'이다.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가 연자로 나서 안전한 출산과 산후 회복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한양대학교 조아라 겸임 교수도 강사로 함께 한다. 이영주 교수는 경희대병원 고위험산모센터장으로서 서울동북부 지역병원과 연계한 고위험임산부 핫라인(Hot-line) 체계를 운영해 임신출산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온라인 예비맘교실, 건강토크쇼 등을 진행하며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에 앞장서왔다. 이영주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산모에게 건강한 임신과 출산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동대문구와 함께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구민들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가입 후 교육신청 코너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02-2127-5602)로 문의하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조서연·윤현서 모델, 플로르 2025 봄 화보에서 새 학기 설렘 전하다!

어린이 모델 캐스팅 회사이자 콘텐츠 제작사인 플로르 방송 제작사가 2025년 봄을 맞아 키즈 모델 조서연, 윤현서와 함께 특별한 봄 화보를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화보는 '2025 FLOR NEW SEMESTER'를 주제로,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어나는 계절처럼 아이들의 새 학기도 활기차게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작됐다. 따뜻한 봄날, 플로르 방송 제작사의 키즈 모델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모습 속에 아이들의 성장과 설렘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상큼 발랄한 인간 비타민, 조서연 모델 조서연 모델은 짙은 쌍꺼풀로 돋보이는 큰 눈과 또렷한 이목구비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한껏 드러냈다. 뿌까머리와 뱅 앞머리 스타일로 러블리한 매력을 더했고, 손을 머리에 얹고 입을 살짝 벌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은 마치 설레고 신나는 등굣길의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상하게 했다. 조서연 모델의 밝은 에너지와 자연스러운 포즈는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안겼다. 하이틴 감성으로 활기찬 매력 더한 윤현서 모델 윤현서 모델은 하이틴 감성을 담은 스타일링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양갈래 웨이브 헤어와 방긋 올라간 입꼬리,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산을 들고 한쪽 발을 올리는 포즈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감성을 자아냈다. 반양말, 클래식한 구두, 단정한 교복 착장은 교복 패션의 정석을 보여주며 윤현서 모델만의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키즈모델 캐스팅 회사, 플로르 방송 제작사와 함께하는 새 학기 교복을 입은 조서연과 윤현서 모델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따뜻한 봄날의 설렘을 표현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모델은 각자의 스타일과 표정 연기를 통해 활기찬 새 학기의 시작을 생생하게 그려냈으며, 촬영 현장에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표현력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플로르 방송 제작사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아이들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희망찬 봄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어린이 콘텐츠 제작 전문 플로르 방송 제작사,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약 플로르 방송 제작사는 키즈 모델 캐스팅은 물론 어린이 콘텐츠 제작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대표 콘텐츠인 어린이 영어 교육 프로그램 당근과 캐롯은 시즌 12까지 제작되었으며, 시즌 9까지 방송을 마쳤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통해 다시보기로 제공되며, 전국 유치원 등 교육 기관에서도 시청각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4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라면 플로르 방송 제작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키즈 모델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다. 플로르 측은 이번 봄 화보를 통해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밝은 모습을 조명하며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다양한 키즈 모델들과 함께 감성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밝고 순수한 모습을 전할 예정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외국인 유학생을 중소·벤처기업의 맞춤형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인재 취업선도대학' 10곳을 최종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인재 취업선도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실무 중심 교육과 현장 프로젝트를 연계해 중소벤처기업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사업이다. 올해 1월 모집 공고와 선발평가를 거쳐 이번에 총 10개 대학을 선발한 것이다. 10개 대학은 △경기과학기술대학 △경성대 △국립창원대 △대전과학기술대 △동명대 △서정대 △선문대 △신안산대 △우송대 △충북보건과학대 등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이들 대학에 개별로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해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역량 제고와 국내 중소·벤처기업으로의 원활한 채용 연계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대학들은 중소·벤처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졸업예정 유학생과 구직비자 보유 졸업생을 모집해 국내 기업의 이해, 한국어 교육 등의 1단계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함께 인턴십·현장실습 또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 2단계 취업실전 대비 프로그램까지 총 200시간 이상을 실시한다. 중진공은 글로벌인재 취업선도대학에서 양성된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중소·벤처기업과의 일자리 연결을 적극 추진해 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인력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빈 일자리에 외국인 인재가 적재적소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글로벌인재 취업선도대학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분당서울대병원, 폐전자제품 재활용 ESG경영 실천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16일 E-순환거버넌스(이사장 정덕기)와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순환거버넌스는 정부, 공공기관, 기업에서 배출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회수하고 재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함으로써 ESG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병원의 ESG 경영 실현 △자원 순환 기반의 지속가능한 사회구축 △재활용 소재 판매 수익금 기부 등 '환경보호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상호합의를 이뤘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난 전산장비 등 폐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하면, E-순환거버넌스는 해당 제품을 분해해 유해물질은 안전하게 처리하고 철·알루미늄·플라스틱 등의 소재를 선별한다. 이렇게 선별해 회수한 소재는 재활용될 수 있도록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병원이 지정하는 기관에 후원하는 프로세스로 이어진다. 이밖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친환경 활동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 인증서', '순환자원 생산 확인서', '사회공헌 활동 확인서' 등을 발급 받기로 했다. 송정한 원장은 “E-순환거버넌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원 선순환 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공동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ESG 경영 강화 및 사회적 가치 실현에 노력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환경보호 실천에도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GS25, 호치민 이어 하노이도 ‘K-편의점’ 돌풍

GS리테일은 22일 “편의점 GS25가 베트남 남부에 이어 북부에서도 'K-편의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북부 하노이에 GS25 편의점 매장 6개를 동시에 출점을 시킨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5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출점 초기에 하루 최고 매출이 1000만원을 돌파하며 한국 편의점의 하루 평균 매출과 비교해 2.5배 더 많은 실적을 올리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노이 6개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고객 수도 1000명에 이르며 현재까지 누적 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상위 1~3위도 GS25 PB상품, 한국 브랜드 상품이 휩쓸고 있으며, 특히 떡볶이·김밥 등 K-푸드에 베트남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GS리테일은 덧붙여 말했다. GS리테일은 하노이 진출에 앞서 현지화가 아닌 더 한국 레시피를 활용하는 상품 리뉴얼 전략이 현지 흥행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즉, 블라인드 테스트 등 통해 베트남 고객의 K-푸드 선호도 조사와 함께 한국 본사의 전문상품기획자(MD) 및 식품개발 연구원 파견을 통해 한국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하는 먹거리 리뉴얼을 지원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또한, 하노이 6개 매장이 최소 115㎡(35평)에서 최대 540㎡(164평)까지 대형 편의점으로 구성하고, 도서관과 라면·주류 특화, 신선식품 강화 등 매장별 특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베트남의 기존 편의점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같은 GS25 편의점의 기대이상 흥행에 고무된 GS리테일은 22일부터 신규 매장 추가 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말까지 7개 매장을 늘려 하노이에 총 13호점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연말까지 베트남 전체 매장 수도 500개까지 대폭 늘린다는 목표이다. 정채오 GS리테일 해외사업팀장은 “GS25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베트남 북부 교두보인 하노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명실상부한 베트남 1등 편의점 브랜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워크피디아, 537개 직업·임금 정보가 한눈에

국내 기업의 임금 및 직업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임금직업 포털 '워크피디아(www.wagework.go.kr)' 시스템이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 사업장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선과 경력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워크피디아 시스템이 구축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워크피디아 구축 및 운영은 그동안 임금 정보와 직업 정보가 각각의 시스템에서 제공돼 직업 및 직무 정보와 연계된 임금 정보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이뤄졌다. 워크피디아의 임금 정보는 사업체 규모별, 산업별, 직업별, 학력별 등의 조건 중 최대 3개 조건으로 맞춤형 검색이 가능하다. 고용정보원은 현재 임금정보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임금 자료를 확보해 정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직업 정보도 537개 우리나라 대표 직업에 대한 수행직무, 준비 방법, 요구 능력, 일자리 전망, 자격 및 훈련정보, 일자리 정보 등을 수록하고 있다. 직업정보 검색은 직업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키워드 검색, 분류별 검색, 직능수준 검색을 비롯해 직업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임금체계 개선과 관련된 정책정보, 임금체계 개선 컨설팅 자료, 노동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는 새로운 직업 정보, 임금 및 직업 관련 동영상 자료도 갖추고 있다. 워크피디아의 주요 활용 대상은 기업 인사담당자를 비롯해 직업 선택, 경력개발, 취업, 이직 및 전직 등을 준비하는 구직자와 근로자들이다. 특히, 구직자와 근로자는 산업별, 직업별, 경력 연수 등에 따른 적합한 임금수준을 확인하고, 경력개발을 위해 필요한 직업훈련, 자격정보, 일자리 전망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워크피디아를 통해 현재 본인 직무에 적합한 임금은 어느 정도인지, 임금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나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기업에서는 직무별 임금수준 설정과 임금체계 개선에 임금직업포털을 참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세계 레저 품은 조선호텔, 아쿠아필드 첫 시동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레조 사업 일체를 사들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올해 여름시즌을 앞두고 '레저사업 출범' 닻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레저사업의 운영사로서 처음으로 여름 성수기를 맞아 그동안 호텔사업으로 쌓은 전문성을 레저사업에 적극 활용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작년 6월 신세계건설로부터 골프장, 워터파크, 피트니스 등 레저사업 부문 일체를 2078억 원에 양수했다.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골프장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도심형 실내 프리미엄 복합 휴양시설 아쿠아필드가 대표적이다. 이중에서 올해는 여름 특수를 노려 경기 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안에 자리 잡은 아쿠아필드 운영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1일 아쿠아필드 3개 지점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입장권을 연간권, 시즌권(5월1일~8월31일)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입장권 종류에 따라 아쿠아필드 내 찜질스파와 워터파크를 할인 적용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특히, 아쿠아필드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해 호텔 수준에 버금가는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이번 여름을 시작으로 레저사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후발주자로 합류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호텔을 경영하며 고객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얻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레저사업은 호텔사업과 마차가지로 '휴양'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또,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주요 고객층이 겹쳐 사업 간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레저사업 양수 당시 밝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사업 역량 집중' 목표를 더욱 구체적으로 가시화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레저사업 편입으로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는 이미 확인됐다. 레저사업은 양수일자(6월30일)에 따라 2024년 7월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조선호텔앤리조트 매출액은 4666억 원으로 전년(4046억 원)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7억 원으로 전년(273억 원)대비 16% 늘었다. 별도로 레저부문은 지난해 7월이 아닌 1월부터 반영됐을 경우를 포괄손익계산서에 계산해 매출액이 약 950억 원, 영업이익은 110억 규모로 봤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는 “레저와 호텔 사업은 서로 연관성이 높은 영역이어서 각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출시한 입장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편안하고 쾌적한 여름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하이볼에 밀린 막걸리 “해외 수출로 돌파구”

국내 시장에서 막걸리 존재감이 약화되면서 주요 전통주 제조사들이 해외 사업을 강화하며 내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탁주(막걸리+동동점) 소매점 매출은 2020년 6096억원에서 2023년 5754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홈술·저도주 열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린 반면, 일상회복 후 집에서 마시는 수요가 줄고 위스키·하이볼 등 다른 주종으로 수요가 이동한 결과라는 업계 분석이다. 다만, 최근 막걸리 등 전통주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육성책이 발표돼 업계 호조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전통주 제조사들의 해외시장 진출·홍보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전통주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전통주 해외 수출액을 5000만 달러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밝혔다. 수출 확대 기대감과 함께 관련 업체들도 글로벌 사업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대표 살균막걸리 '월매'를 첫 선보였다. 기존 미주·아시아·오세아니아 권역 10여곳이던 제품 수출국을 확장해 브랜드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다. 현재 서울장수는 장수 생막걸리·월매 등 2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으나, 국가별 제품 선호도는 저마다 다른 편이다. “일본은 신선함을 강조한 장수 생막걸리 수요가 높은 반면, 중화권은 달콤하고 고소한 허니버터아몬드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지역은 과일 맛·향을 살린 플레이버 막걸리의 호응도가 높다"고 서울장수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에 월매 진출을 본격화한 것도 이 같은 의도가 반영된 결정으로 읽힌다. 지난해 일찌감치 월매 라인업도 기존 쌀로 빚은 전통 제품에서 복숭아맛·청포도맛 등 플레이버 제품까지 범위를 넓혔다. 경쟁사인 배상면주가는 올 1분기 기준 일본 막걸리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0% 오르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청주·약주 등 맑은 술의 선호도가 높은 반면, 일본은 쌀로 만든 '느린마을 막걸리'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증가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 배상면주가는 일본·동남아 등 쌀문화권 중심이던 수출 대상국을 호주, 중국, 몽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진출국의 경우 20대~30대 젊은 세대를 핵심 타깃을 고려해 채널 입점 전략을 펼치고, 국내 제품과 동일한 느린마을 라인업 등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국순당은 현재 전 세계 약 60개국에 기본 막걸리 외에 다양한 이색 주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더해 건강 효능을 강조한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와 함께, 국순당 쌀바나나·쌀 복숭아 등 플레이버 막걸리가 대표 사례다. 플레이버 막걸리의 경우 수출용으로 청포도·딸기맛도 별도 판매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해외 현지 사정에 맞게 페트와 캔 제품을 다양하게 수출 중이며, 같은 막걸리 브랜드라도 국가별로 알코올 도수도 다양화해 선보이고 있다"며 “향후 해외 고급 시장에 진입하고자 플라스틱 페트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패키지가 적용된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평주조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지평생막걸리·보늬달밤의 수출용 제품인 '지평 프레시', '지평 달밤'의 세계화에 공들이고 있다. 현재 캐나다 등 10개국에 수출 중이며, 연내 약 20개국까지 진출국을 넓힌다는 목표도 세웠다. 진출 속도도 가파르다. 올 초 미국 시장으로 발 뻗어 캘리포니아·텍사스·뉴저지·워싱턴 등 현지 주요 도시의 아시안 채널·식당에서 제품 입점에 성공했다. 지난달부터는 지평 프레시를 앞세워 호주 시장에 발을 들이며 한인 마켓 위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으며, 마트·온라인 플랫폼 등 추가 입점도 꾀하고 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국내 제품 맛과 동일한 막걸리를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들이 많아 수출용 제품의 맛뿐만 아니라 패키지도 유사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맛의 기본 제품 위주로 시장을 테스트하고, 향후 국가별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제품 다양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명 막걸리 제조사들 외에도 다수의 국내 전통주 양조장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난 2월 24일~3월 12일 전국 전통주 양조장 5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86.3%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94.1%는 국내외 기관·단체·기업 등의 외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조장 관계자들 중 70.6%는 글로벌 선도기업과 상생 협력 방안이 마련될 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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