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삼성바이오로직스, 3Q 매출 1조6602억·영업익 7288억 ‘사상 최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풀가동'된 인천 송도 4공장과 잇따른 위탁생산(CMO) 계약 수주 효과로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1조660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1조1871억원 대비 39.9%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올 1분기 1조2983억원 기록도 넘어섰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1조2564억원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조2983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갱신했었다. 지난 2분기에는 1조289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 3분기 기존 최고매출을 27.9% 추월해 다시금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면서 '분기 매출 1조5000억원' 허들도 가뿐히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조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288억원으로, 전년동기 3386억원 대비 115.3%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5765억원으로 관측됐으나, 이를 26.4% 상회하며 7000억원 벽도 돌파했다. 특히, 지난 1분기 4756억원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를 36.4% 상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에도 컨센서스 대비 9.5% 큰 4756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내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수능 보름 앞…합격 부르는 응원템은 ‘이것’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을 응원하는 식품업계의 '합격 기원템' 경쟁도 뜨겁다. 초콜릿과 엿, 찹쌀떡과 같은 전통적인 합격 기원 디저트는 물론 집중력·체력 보강용 건강식품도 인기다. 일부 업체는 수능 대박 기원 손목시계나 수능 샤프 같은 실용 굿즈까지 제공하는 등 앞다퉈 '수능 특수' 잡기에 나섰다. ◇ 찹쌀떡에 호박엿…수능 대박 디저트 파리바게뜨는 프랑스 전통 디저트 '붓세(Bouchee)' 6개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내놨다. 신제품의 슬로건은 '한 입에 붙세! 너의 빛이 펼쳐질 시간'이다. 이와 함께 합격과 행운의 의미를 담은 △떡하니 합격 △찰떡같이 합격해엿 △달콤하게 합격예감 △한입에 합격 초코 찰떡 세트 △클로버 롤리팝 등의 선물세트도 내놨다. 그밖에 부담없이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믹스 넛츠 파이와 호박엿·잣엿 제품도 선보인다. 뚜레쥬르의 수능 신제품 콘셉트는 '오픈 유어 럭'으로 '행운의 열쇠'(LUCK-KEY)를 통해 합격의 기운과 응원의 마음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찹쌀떡 세트와 전통 엿 세트가 구성되어 있으며, 뚜레쥬르의 인기 케이크도 수험생 응원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자회사 '밥스누'는 약콩두유빵 등 총 6종의 제품 및 행운의약콩쿠키선물세트 안에 행운부적을 동봉한 제품을 선보였다. 수능을 앞두고 친구 혹은 수험생끼리 간편하게 행운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다. ◇ 응원의 마음 전하면 학교 전체에 쏜다 일부 브랜드들은 수험생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많이 전하면 전체 학급 및 전교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쉐는 학교 대항전 형식의 수능 응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페레로 로쉐 이벤트 사이트에서 응원하고 싶은 수험생의 소속 학교를 선택한 뒤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응원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가장 높은 응원 점수를 받은 1위 학교에는 페레로 로쉐 광고모델인 허성범이 직접 방문해 수험생 전원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초콜릿을 선물한다. 농심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양파링을 내세우고 수능 응원 패키지 한정판을 내놨다. '정답'을 상징하는 동그라미 모양이 양파링의 모양과 같다는 데에서 착안한 것이다. 농심은 공식 SNS에서 수험생을 응원하는 사연을 받고, 30개 고3 학급을 뽑아 한정판 양파링 제품을 제공했다. ◇보온 도시락·손목시계·수능 샤프 내세운 기업도 보온병이나 보온도시락, 손목시계, 샤프 등의 실용 굿즈를 내세운 기업들도 있다. 스타벅스는 파이, 쿠키, 초콜릿 등 수능 시즌 신규 푸드 상품들과 함께 따뜻한 집밥으로 수험생을 응원할 수 있도록 보온 도시락과 보온병 등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개했다. 특히 '클로버 써모스 보온 도시락'은 심플한 검정 색상의 전용 가방이 함께 제공되며, 가방 손잡이에는 합격의 행운을 더할 '클로버 참'을 달았다. hy는 수험생 건강식품 3종(발휘 녹용보감 젤리스틱, 발휘 발효홍삼 K 스틱, 브이푸드 루테인 눈케어) 중 1개 제품을 구매하면 선착순으로 '수능 합격 손목시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관장은 오는 31일까지 '아이패스 에너지샷(7입 4개세트 또는 28입)'을 구매한 고객에게 수능 대박 및 대입 합격을 기원하는 'Xeno(제노) 수능샤프'를 증정한다. '아이패스 에너지샷'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공부체력 관리템'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계적 돌풍’ 비만치료제 위고비, 살 빼주는 마법의 주사일까?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위고비 출시 1년, 비만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체중감량 후기, SNS에서의 '다이어트 주사' 열풍이 맞물리며 위고비는 단기간에 대중적 관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필자가 근무하는 가천대 길병원 대사비만센터에도 고도비만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문의가 수술에서 위고비 처방으로 변화하며 매주 수십명 이상이 위고비 처방을 위해 내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위고비 처방을 중단한 일부 환자에게서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요요현상'을 호소한다. 위고비는 정말 마법처럼 살을 빼주는 '꿈의 주사'일까? ◇ 투약 중단 시 '요요현상' 발생…생활습관 개선 병행 필수 위고비는 식욕억제부터 대사조절까지 신체 내 다양한 기능을 한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하는 약물로,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주사를 맞으면 며칠 지나 식사량이 눈에 띄게 줄고, 예전 같으면 다 먹던 음식을 절반도 못 먹게 된다. 몇 입 먹고 나면 배가 차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것이다. 식후 분비되는 GLP-1은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며, 위의 배출 속도를 늦춰 식사량 자체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원칙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으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 BMI 27 이상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증량하며, 보통 2~3개월 후부터 눈에 띄는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평균적으로 6개월~1년간 투여할 때 가장 안정적인 감량과 대사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한 해외연구에 따르면, GLP-1은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보조 호르몬이 아니라, 심혈관계·뇌·수면·위장 등 인체 전반의 대사 네트워크를 조절하는 전신 조절자(systemic modulator)로 평가받았다. GLP-1 약물군이 체중감소뿐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효과까지 입증되며 '대사질환 치료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의 혁신은 이제 비만치료를 넘어 '인체 회로의 재설계'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장-뇌 축(gut-brain axis)을 조절해 식욕, 포만감, 에너지 소비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위고비 치료의 핵심은 단기 감량이 아닌, 감량 후 '관리의 습관화'로 볼 수 있다. 위고비는 투여 기간 동안만 체중감소 효과를 유지한다. 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식욕이 돌아오고, 체중도 일정 부분 다시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즉, 생활습관 변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결국 '부메랑 주사'가 될 수 있다. 약물 투여와 동시에 식습관 교정, 규칙적인 운동, 수면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건강한 체질을 스스로 유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년 이상 비만대사수술(위밴드, 위절제, 위우회술 등)을 시행해 온 결과, 고도비만 환자에게는 여전히 수술이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감량 효과를 보인다. 특히 BMI 35 이상이거나, 당뇨·고혈압 등 대사질환이 동반된 환자는 수술을 통해 약물보다 더 확실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고비가 비만치료의 한 축이라면, 수술은 또 다른 축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체중, 동반질환, 비용, 보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비만은 단순한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대사질환이자 만성질환이다. 체중감량을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평생 관리의 과정으로 인식해야 하는 이유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직원 과로사 논란 ‘런베뮤’, 관련 의혹 반박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20대 직원을 과로사로 내몰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이 관련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주식회사 엘비엠은 28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근로시간 일 21시간, 주 80시간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후 노동청 등 조사가 나오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당사가 파악한 고인의 근무 기간 동안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으로 확인됐다"라며 “'주 80시간 근무했다'는 유족 측의 주장은 조사한 결과와 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당사가 유족들에게 근로 기록을 은폐하거나 제공을 거부했다는 보도내용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산재신청을 하겠다는 유족 측의 입장을 전달받고, 이를 위한 근무 스케줄표와 급여명세서, 근로계약서 등을 유족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일 8시간 근무 시 1시간 휴게시간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지난 2021년 9월 서울 안국동에서 문을 열어 현재 전국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한 언론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한 20대 직원이 지난 7월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하며 회사의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전날 정의당도 성명을 내고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추후 노동청 등 조사가 나오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직원 근태관리 기록 의무화 등 내부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전 직원 대상 교육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RPS 환자도 암 환자처럼 ‘오피오이드’ 사용 원활해져야

아주대학교병원 통증의학과 최종범 교수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미국 복합부위통증증후군협회(RSDSA) 이사회 만천에서 기조연설자로 초청되어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이번 초청은 한국 의료인이 RSDSA 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첫 사례로, 한국의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치료와 연구 수준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자리로 평가된다. 28일 한국CRPS환우회에 따르면, 최 교수는 '한국 CRPS 치료의 과제와 기회' 주제로 약 40분간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는 RSDSA 이사진과 'CRPS 국제가이드라인'을 주도한 닥터 하든 박사를 비롯한 세계 주요 연구자들, 의료 전문가, 환자 및 환자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발표 후 약 1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미국 참석자들은 한국 내 마약성 진통제 사용 및 정부 정책 변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닥터 하든 박사는 현재' CRPS 국제 컨소시엄'의 책임자이다. 최 교수 역시 해당 컨소시엄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이번 만남을 통해 향후 연구 협력 및 국제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대헤서도 논의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설은 한국의 CRPS 진단 및 치료 경험을 세계 의료계와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미 양국 간 CRPS 연구자와 단체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한국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환자는 약 1만명"이라며 “그들은 CRPS에 대한 인식 부족, 진단의 불확실성, 전문적인 치료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CRPS 환자 대부분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고용량 오피오이드(아편유사제)를 사용한다. 한국CRPS환우회와 대한통증학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오피오이드 용량 규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 교수는 “CRPS 환자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오피오이드 사용이 허용된다"면서 “CRPS 환자도 처방 및 사용이 암 환자와 마찬가지로 원활하게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SDSA는 CRPS 환자 및 가족 지원을 비롯해, 질환 인식 제고와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비영리 기관이다. 매년 학술대회 및 이사회 활동을 통해 글로벌 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개성공단 입주기업 “트럼프 방한, 남북경협 복원 계기되길”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남북 간 경제협력이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했다. 초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역임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정부는 남북 대화를 통해 경제협력 복원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협 기업인들도 북한 근로자의 임금 복지 등 근로 여건을 대폭 개선해 남북의 경제적 공동 번영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남북한 경제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경제협력 모델이다. 총 32억3000만달러를 생산하고, 5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 초기 입주 기업은 124곳이었으나, 현재는 이중 76곳만이 살아남았다.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8곳은 여전히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남북경협의 가치는 직접 경험한 기업일수록 더 절실히 체감할 수 있다"며 “남북경협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돌파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국제사회의 남북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오뚜기, 제주 흑돼지 전문 브랜드 숙성도와 컬래버레이션

오뚜기가 제주 대표 숙성 흑돼지 브랜드 '숙성도'와 함께 '오뚜기 라면'을 주제로 한정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숙성도는 내년 4월 28일까지 오뚜기와의 컬래버레이션 메뉴 3종을 선보인다. 협업 메뉴는 '진라면 나폴리탄', '제주 멜젓소스 덮밥', '흑돼지 짜슐랭' 3종이다. '진라면 나폴리탄'은 진라면의 깊은 감칠맛에 토마토의 산미와 풍미를 더해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퓨전 스타일로 구현했으며, '제주 멜젓소스 덮밥'은 제주산 멜젓의 짭조름한 풍미를 살려 라면·밥 어디에나 조화롭게 어울린다. '흑돼지 짜슐랭'은 숙성 흑돼지의 육즙과 불맛을 살린 특제 소스로 든든한 한 끼는 물론 여행 중 간편 메뉴로도 즐길 수 있다. 같은 기간 숙성도 제주 본점과 중문점 등 2곳에서는 오뚜기 라면&제주식 멜젓소스를 주제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오뚜기 관계자는 “숙성도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오뚜기 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클릭! 3분 건강] 가을 자외선에 백내장 ‘빨간불’

가을은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 덕분에 야외 활동을 활발히 즐기기 좋은 계절이지만, 눈 건강에는 여름철 못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자외선이 눈에 수평으로 직접 닿는 각도가 많아지고, 야외 활동 시 여름철보다 자외선 차단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져 자외선 노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자외선은 백내장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므로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며, 노화 외에도 자외선 노출, 흡연, 당뇨병, 고도근시, 스테로이드 등 특정 약물이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김보경 교수는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돼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사물이 뿌옇고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저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눈부심 현상, 근시의 발생이나 색상 왜곡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 에너지나 레이저를 통해 제거하고, 그 자리에 깨끗한 인공 수정체를 삽입한다. 다만 백내장은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김 교수는 “가을철에도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관리, 금연 등을 통해 주요 발병 원인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40대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눈의 노화나 백내장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소아 지방간 예측, 허리-엉덩이 비율 보면 더 정확

허리-엉덩이 비율이 소아·청소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예측하는 데 있어 기존 체질량지수(BMI)보다 더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유진 교수 연구팀이 국내 6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다. 연구팀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10~19세 소아·청소년 78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행했다. 이들은 비만, 체중 증가, 간기능 이상 소견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39.6%(309명)가 지방간으로 진단됐다. 남아(51.1%)의 발병률은 여아(23.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남아 0.825, 여아 0.875를 허리-엉덩이 비율의 기준치로 산출했으며, 이 수치를 초과할 경우 지방간 발생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방간 환자 중 BMI가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보다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체중과 키의 비율을 계산하는 BMI보다, 복부 지방 분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허리-엉덩이 비율이 지방간 위험 예측에 더 적합함을 시사한다. 실제 임상 사례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됐다. 예를 들어, BMI는 정상 범위였지만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를 넘은 12세 남아에게서 지방간이 발견된 반면, BMI는 비만 수준이었으나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 이하였던 여아는 지방간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한 신체 계측만으로도 소아 지방간 위험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학교 검진이나 정기 건강검진에서 허리와 엉덩이 둘레를 함께 측정한다면, 소아 지방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기 발견·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가 향후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체계에 반영된다면, 지방간으로 인한 만성 간질환 악화와 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악타 바이오메티카'(Acta Bio-Medica)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턱관절 균형이 근골격계 균형 좌우한다

“어느 날부터 턱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식사할 때마다 턱이 아프고, 밤에는 이를 악무는 습관 때문에 두통까지 생겨 너무 힘들어요." 최근 필자를 찾아온 환자의 호소이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이를 둘러싼 근육 및 디스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입을 벌릴 때 '딱'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씹는 것이 불편하고 턱통증 증상이 대표적이다. 국내 성인의 약 10~15%가 관련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 중 하나로, 음식물 섭취는 물론 말하기, 하품 등 일상적인 활동에 끊임없이 사용된다. 다른 관절보다 크기도 작고 복합적이다. 3차원적으로 회전하는 회전운동, 전후방으로 움직이는 활주운동을 하고 양쪽관절이 동시적으로 협동하며 복합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턱관절은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을 가볍게 여길수도 있지만 이 작은 관절의 기능 이상, 손상이 신체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턱관절은 해부학적으로 머리뼈와 하악골을 연결하는 복잡한 구조로, 주변에는 저작근, 측두근 등 여러 근육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턱관절은 양측성 관절로서 비정상적인 위치로 움직이거나 기능 장애를 일으키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긴장하게 된다. 이 근육의 긴장은 곧 목, 어깨, 등, 척추로 이어지는 근육과 연결되며, 결국 전신 근골격계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턱이 한쪽으로 틀어지면 경추의 균형이 틀어지고 목빗근, 승모근, 어깨 근육이 이를 보완하려고 반응하면서, 몸 전체의 정렬이 틀어질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목의 정상적 각도의 소실로 인한 거북목과 일자목, 전신 근육의 비대칭, 골격의 변형, 만성두통, 원인모를 전신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의 균형이 틀어지면 얼굴이 틀어질 수 있고 얼굴이 틀어지면 전신균형까지도 틀어지고 근골격계질환 신경계질환까지 유발하게 된다. 턱관절의 균형이 머리, 경추, 척추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몸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턱관절 균형회복은 전신건강을 회복시키는 건강지킴이 그 자체이다. 턱관절 질환은 치료시기를 늦추면 만성적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에 초기에 미루지말고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합안정위장치(스플린트·splint), 나쁜 습관 교정, 운동요법 등이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나쁜습관 교정, 턱관절을 쉬어주는 것 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꼭 고쳐야하는 나쁜 습관으로는 한쪽으로 씹기, 이갈이, 이 악물기, 엎드려 자기, 손톱 깨물기, 턱 괴는 습관 등이 꼽힌다. 이런 습관을 고치고 턱을 쉬어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턱을 쉬는 운동 중 하나를 소개한다. 우선 위 앞니 뒤 입천장에 혀끝을 대고 위아래 치아를 뜨게 한다. 입술은 가볍게 위아래를 붙인다. 한번에 3분 정도, 하루 2~3회 반복한다. 쌀쌀한 날씨에는 근육이 긴장하고 치아를 앙 다무는 습관도 더 많이 하게 되어서 턱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턱관절에 신경을 써서 전신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글=문형주 문치과병원 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