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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3분 건강] 무릎관절통, 파스·찜질보다 근력 강화 중요

푸르른 5월, 야외 활동에 적합한 날씨지만 무릎 골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보행이 불편하다 보니 나들이 자체가 고역인 것이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뼈, 인대 등이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한다. 60대 이후에 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년기 질환으로,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80%가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23년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433만 2516명에 달했다. 흔히 무릎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의 기본 증상은 걸을 때의 통증이다. 계단은 물론 평지에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엄상현(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골관절염 초기, 아프다 말다 반복되는 무릎 통증을 그저 노화에 의한 현상으로 여겨선 안된다"면서 “그냥 참고 방치하거나 통증 완화를 위해 파스나 찜질 등 자가 치료만 진행하다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행 제한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 인체 기능의 저하뿐 아니라 고립감을 느끼거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엄 원장은 “증상 초기라면 약물, 연골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증상개선 효과가 없거나 약하고,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PRP(자가혈소판 풍부혈장) 주사 치료도 효과적이다. 무릎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기본이다. 근육은 인대와 함께 뼈대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근육이 뼈와 인대를 한번 더 둘러싸 충격을 흡수하고 단단히 지지해준다. 반대로 근육이 감소하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하체에는 몸 전체 근육의 70%가 몰려 있어 근력운동 효과가 좋고, 근육량이 잘 늘어난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걷기, 체중 실어 무릎 굽히기, 의자나 소파에 앉아서 다리 뻗치기 등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 병행하면 더 좋다. 식생활에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건강과 근력 강화에 이롭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포헬스, 중기부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플랫폼 '쏙케어'를 운영하는 포헬스(대표 윤수진)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됐다. 지난해 말 중기부 팁스(TIPS)에 선정되어 인공지능(AI) 헬스케어플랫폼 연구개발(R&D)의 기틀을 마련한데 이은 새로운 발전상을 보여준다. 중기부 창업사업화 패키지는 단계별 사업화 지원사업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로 나누어져 있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년 이상 7년 이하의 벤처기업들 중 뛰어난 기술과 성장을 이루는 회사를 선별하여 지원하는 사업화 지원사업이다. 포헬스는 이미 24년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최우수평가로 사업 수행을 완료했다. 이번에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되어 정부지원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도약프로그램의 지원을 획득하게 됐다. 포헬스는 이러한 성장에 발 맞추어 본사를 DMC첨단산업센터로 확장 이전한다. 서울시 산하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운영하는 DMC첨단산업센터는 △스마트미디어분야 △미디어컨텐츠분야 △첨단IT분야의 특화된 첨단 중소기업들을 선별하여 철저한 평가를 거쳐 입주시킨다. 쏙케어 서비스는 올해 4월말 현재 250여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도입했다. 윤수진 대표는 “이번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의 양방향 고속성장을 이루어 가겠다"면서 “또한 DMC첨단산업센터 입주선정으로 인한 본사 이전은 국내 B2B 전용 건강검진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쏙케어'의 초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어린이환자 보호자들 “1인 병실 원해요”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하거나 내원한 환아의 보호자들은 교차 감염과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대부분 1인 병실 입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6일 “환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병실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855명 중 96%가 1인 병실을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2인 병실을 포함한 다인실은 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인 병실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옮을 가능성(교차 감염) 때문이 49% △다른 가족들과의 같은 공간에서의 문제(노출·소음·사생활침해·생활 마찰)가 22%를 보였다. 다인실을 사용했을 때 느낀점을 물은 결과에서는 '다른 감염병이 옮을까 불안하다'가 94%였다. 소아청소년과도 감염 예방과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분만병원 1인 병실 비율이 '10 중 8'로 돼 있는 기준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96%였다. 소아청소년과 질환의 대부분이 감염성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에 대해서 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다인실을 사용해 본 비율은 70%였다. 입원 질환명은 △폐렴 1741명(61%) △장염 247명(9%) △독감 223명(8%) △편도선염 또는 수족구·구내염 178명(6%) △코로나 102명(4%) △열성경련 34명(1%) 순이었다. 최용재 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린이임에도 여전히 어린이를 위한 의료 정책은 부재하거나 겉돌고 있다"면서 “소아 환자 병실 기준 문제 등 소아의료 정책의 대폭적인 개선과 발굴 등을 통해 인구 절벽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어린이 건강을 통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이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어린이 건강 기본법' 제정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대적"이라고 제언했다. 이홍준 부회장(김포 아이제일병원장)은 “최근 몇년간 다양한 소아감염 질환이 유행하면서 환아 보호자들의 병실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1인 병실이 부족한데도 막무가내로 1인 병실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 일선 소아청소년병원에서는 이를 해결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가정의 달’ 안마의자 특판한다는데…얼마나 쌀까?

안마의자 업계가 최대 대목인 '가정의 달'을 맞아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엣지'있는 스타일의 안마의자부터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한 소형 마사지기까지.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 중이라면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고, 황금연휴를 이용해 체험형 매장을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매출 1위 업체인 세라젬은 다음달 1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마스터 컬렉션은 최대 50만원까지, 파우제 컬렉션은 최대 60만원까지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마스터' 컬렉션을 구매하는 경우 세라젬의 로봇청소기 '세라봇S' 또는 발마사지기 '힐랙스' 중 하나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세라젬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면 이번 연휴를 이용해 체험형 매장을 방문해볼 수도 있다. 체험은 세라젬 웰카페와 백화점을 비롯한 전국 500여곳에서 할 수 있으며, 세라젬 직영매장은 전국 117곳이 마련돼 있다. 바디프랜드의 '가정의 달' 맞이 행사는 총 7종의 헬스케어로봇 주요 제품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신규 고객은 최대 530만원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일부 제품(퀀텀 오디오 스피커스 바이 뱅앤 울룹슨, 파라오네오 오디오 스피커스 바이 뱅앤 울룹슨, 에덴로보, 다빈치)을 구매하거나 렌탈하는 경우, 마사지베드 '에이르' 또는 마사지소파 '아미고' 1대를 추가로 증정하고, 기본 선납금 혜택과 제휴카드 청구할인도 받을 수 있다. 헬스케어로봇 에덴이나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인 메디컬파라오, 메디컬팬텀을 구매하는 경우 선납금 할인과 월 렌탈료 특별 할인을 동시에 적용받을 수 있다. 바디프랜드 제품을 체험 가능한 매장은 직영점 라운지 및 백화점을 포함해 총 160여곳이다. 코지마는 오는 8일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네이버 특 선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고품격 디자인의 실속형 안마의자 '아르코', '테일러'부터 렌탈 안마의자, 소형 마사지기까지 총 18종의 다양한 안마기기를 선보인다. 상품별 쿠폰 및 알림 받기 쿠폰 등을 활용하면 최대 58%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부모님이나 나를 위한 선물을 마련할 수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안마의자를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오는 19일까지 '코지마 갤러리'를 비롯해 하이마트, 전자랜드 내 코지마 매장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에서는 프리미엄 안마의자 '뉴에라'와 베스트셀러 안마의자 '더블모션', 실속형 안마의자 '더블모션 월넛·오크' 등 4종을 최대 약 25% 할인 판매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헬스온클라우드, 원격진료 솔루션 中 진출

헬스온클라우드(HOC, 대표 전상훈·박억숭)는 “지난 17일 중국 충칭의 라플스병원(라플스차이나 법인)에서 원격진료·원정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약식과 국제원격진료실 개소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전상훈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명예교수가 창업한 헬스케어 벤처기업인 헬스온클라우드는 충칭 병원과 업무협약 및 원격진료실 개소를 계기로 메타버스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다. 라플스차이나는 싱가포르 최고 사립병원인 라플스병원의 중국 법인으로, 현재 충칭을 비롯해 베이징·상하이에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상훈 헬스온클라우드 대표는 “충칭 지역은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 주재원이 많아서 라플스차이나의 요청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고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헬스온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글로벌 원격진료 플랫폼 '큐리스올(CURISALL)', 클라우드기반 교육 플랫폼 '메드티스(MEDTIS)'를 라플스차이나 병원에 제공한다. 충칭 거주 한국인에는 일반내과·정형외과·소아청소년과 등 일반질환 원격진료를, 현지 중국인에겐 암·심장·뇌·복잡어린이질환 등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국 및 싱가포르 전문의들이 원격진료와 원정진료를 펼친다. 라플스차이나 대표인 판잔밍(潘展明) 박사는 “이번 협약과 개소식을 통해 한·중·싱가포르 3국 사이의 의료교류 활성화와 충칭지역 의료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향후 필요한 지원을 모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플랫폼을 활용한 중증질환 자문서비스는 콜롬비아 의료디지털전환사업으로 효용성이 확인됐으며, 이번에 시작하는 충칭라플스 원격진료는 프로젝트의 아시아권 확대라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지난 17일 행사에는 중국·싱가포르 라플스병원, 충칭시 정부 관계자들과 엄원재 대한민국 청두(成都)총영사, SK하이닉스 충칭지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5월 가정의달 건강선물 ‘정관장 큰 손’은 5060세대

가정의 달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고마운 분들에 감사의 뜻을 새기는 기념일이 유독 많다. 따라서, 고마운 이들의 건강을 위한 선물 상품이 많이 팔리는 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건강 대표 선물은 홍삼 제품이며, 그 중에서도 홍삼 대표 브랜드 정관장의 인기가 높다. 정관장을 선물로 구매하는 소비자 연령층에서 자녀, 제자 등 젊은 세대가 많지만, 최근 몇년간 매출 분석에서 5060세대(50~60세)가 크게 증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간 연령별 5월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5060세대가 2020년 5월 49%에서 지난해 5월 64%로 껑충 뛰어올랐다. 5060세대는 2020년 5월 연령별 매출 비중에서 2040세대와 비슷했으나, 5년 사이에 과반을 훌쩍 넘기는 상승률을 보였던 것이다. 5060세대가 즐겨 구매하는 정관장 제품군은 △에브리타임 △천녹 △다보록 △홍이장군으로 집계됐다. 정관장에 따르면, '에브리타임'은 자녀 선물로, '천녹'과 '다보록'은 부모님 선물로, '홍이장군'은 손주를 위한 선물로 선호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간편 건강제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5060세대 5월 매출 비중을 5년 전보다 약 10%포인트(p) 끌어올렸다. '다보록', '천녹', '홍이장군'도 같은 기간 5060세대의 선택을 받아 나란히 14%p, 5%p, 15%p 동반상승했다. KGC인삼공사는 5060세대의 가정의 달 구매 증가 배경으로 50~60세 연령대가 부모와 자녀의 역할을 모두 수행한 결과로 풀이했다.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동시에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5060세대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는 기간이 늘어난 인구 분포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정관장은 올해도 5월을 맞아 오는 5월 16일까지 '사랑을 정(正)하세요'를 슬로건으로 가정의달 행사를 진행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가정의 달 선물을 주고 받는 세대가 확장됨에 따라 건기식 수요도 변화하고 있다"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언제나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e+ 삶의 질] 전립선비대증, ‘리줌 수술’로 안전하게 치료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28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리줌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치료 영역을 넓혔다"고 밝혔다. 리줌 수술은 내시경 끝에 달린 주사바늘을 전립선 내부로 통과시킨 뒤 증기를 분사해 내에서 태우는 수술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리줌 수술 도입으로 기존의 로봇 수술, 홀렙 수술과 함께 전립선 환자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병원에 따르면, 리줌 수술은 전립선 크기가 30∼80g인 환자에게 적합하다. 전립선 기본검사인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전립선초음파, 요속검사, 설문 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한 뒤에 이뤄진다. 일상생활은 퇴원 후 바로 가능하며, 수술 뒤 12주 정도 지나면 완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리줌 수술은 홀렙 수술과 비교하면 출혈 위험이 적고, 항응고제 등의 출혈 위험성이 높은 약물을 복용 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입원 기간이 짧은 장점도 있고, 역행성 사정이나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다. 3개월 이후에는 복용하던 전립선 약의 중단도 기대할 수 있다. 홀렙 수술은 홀뮴 레이저 수술을 말하며, 기존의 경요도전립선절제술과 같이 조직을 조금씩 떼어내는 것이 아닌 전립선을 싸고 있는 피막을 남기고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출혈량과 재발 위험이 적으나 역행성 사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로봇수술은 사람 손으로는 어려웠던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보존이 필요한 부위를 남기고, 제거할 부분만 선택적으로 절제할 수 있어서 기능 보존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전립선을 태우는 수술이기에 전립선이 붓는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증세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시술 후 4주 정도까지는 배뇨 불편감이 증가할 수 있고, 6∼8주까지는 배뇨 때 따갑고 찌르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만일 수술 뒤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똑똑 떨어지는 정도의 배뇨만 나온다면 다시 진료를 봐야한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 분비한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며, 요도를 터널 같이 감싸고 있는 호두 모양의 장기다. 전립선 안쪽으로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간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겨 비대해지면 요도를 좁게 만들어 배뇨를 원활하지 못하게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진행하고, 약물치료로도 증상 개선이 안 되면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나 홀렙, 리줌, 로봇수술까지 하게 된다.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비대해진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반신 마취로 수술을 진행하고 비교적 덜 침습적이고, 회복 기간이 짧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 하지만, 전립선종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현영 비뇨의학과 교수는 “진료를 하다 보면 '나이가 들었으니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기능까지 망가뜨려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재활 명의 나영무 솔병원장 ‘통증 회복력’ 발간

국가대표 '재활 명의'로 유명한 나영무 솔병원 원장이 중년 이후 '낀세대'의 육체적 노후 지침서 '나영무의 통증회복력'(멀리깊이 펴냄)을 발간했다. 나 원장은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김연아, 박세리, 박지성 등 여러 태극전사들의 재활을 도운 '국가대표 주치의'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가 아니라 다시 걷고,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2002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 1년 6개월간 동고동락했던 '히딩크호'의 4강 노하우를 중년 통증 관리에 접목시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나 원장이 꼽은 히딩크호 성공 비결은 강철 체력프로그램과 통증 회복력 강화, 그리고 전반을 돌아보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전술적 변화를 꾀했던 하프타임의 효과적 활용이었다. 히딩크호의 성공은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중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이가 들면 근력이 약해지고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는 등 몸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한다. 이때 아프면 아픈 대로 통증을 참는 사람과, 전성기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의 기능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중년이 되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체계적으로 살피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하프타임과 같은 전략적 시간이 중요하다. 나 원장이 인생이라는 경기의 후반전에 돌입하는 중년들에게 강조하는 키워드는 '통증회복력'이다. 통증회복력이란 단순히 고통을 참고 견디는 힘이 아니라, 통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 즉 '통증 대항력'을 뜻한다. 근력과 체력을 키워 통증회복력을 다지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노년시대를 여는 '통증 혁명'이라고 나 원장은 주장한다. 이 책은 축구, 골프, 테니스,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을 하다 온갖 부상에 시달리는 헛똑똑이 운동마니아들의 잘못된 운동방법을 교정하면서, 중년을 괴롭히는 통증 극복의 필수 운동법도 안내한다. 나 원장은 “중년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노년으로 넘어가면 통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의 질은 추락한다"면서 “삶의 통증은 참는 것이 아니라 회복력으로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윤성찬 한의사협회장 “한의사, 동네·지역·국민 위한 ‘주치의 역할’ 다할 것”

한국은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각종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여러 난치병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뿐 아니라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보건의료체계는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3만 한의사'의 대표인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58)은 “보건의료 분야에 만성질환·생활습관병의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한의사들이 국민주치의, 지역 주치의, 동네 주치의로서 '생활 속 한의약'을 통한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취임 1주년을 즈음해 지난 23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윤 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3년 임기를 시작헤 여러 현안들을 추진하고 해결하면서 국민건강에서의 한의약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약 발전의 기틀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서 가장 큰 목표는 '한의사는 언제나 국민 곁에 있겠습니다' 라는 약속을 잘 지키는 일"이라며 “이 말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한의사들의 진심이자 책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제도적 장벽과 사회적 인식의 한계로 한의사의 역할이 제한받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회장은 “3만 한의사들과 함께 이 벽을 허물고, 국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윤성찬 한의사협회장과 일문일답이다. -취임 1주년을 지내면서의 소회는 ▲한의약의 발전, 한의사의 권익 보호, 그리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무엇보다 초음파 진단기기와 뇌파계에 이어 X-레이 사용이 합법이라는 법원의 최종 판결은 매우 뜻깊은 성과였습니다. 이는 한의약의 과학화와 제도적 정당성을 입증한 역사적인 이정표이자, 한의약이 미래의학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기폭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1년은 한의약의 미래를 위한 기틀을 다진 시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 그리고 불합리한 각종 법과 제도 개선에 회무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의정 갈등이 1년을 훌쩍 넘어가는 등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데 ▲의과대학 증원문제로 촉발된 의정갈등과 이로 인한 의료공백은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불안을 주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향후 의료공백 사태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합니다. 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사태를 대비해 한의사를 적극 활용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습니다. 먼저 한의사가 2년의 추가 교육을 받고 국가시험을 합격한 후 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의 과정을 밟는 과정을 거친 뒤에 지역의 공공 필수의료분야에 종사하도록 하는 방안인 '지역필수공공의료 한정의사제도' 도입이 시급합니다. -농어촌 의료취약지역의 1차의료 공백은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한의과 공중보건의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합니다. 현재 농어촌 의료취약지역의 일차의료 기반이 무너지고 있으며, 수백 개의 보건지소가 의사 없이 운영되거나 아예 진료를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의 사례를 참고해 일정 기간의 교육을 수료한 한의과 공보의가 일차의료에서 필요한 경미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면 전국 농어촌 지역에서 즉각적인 의료 공백 대응이 가능하며, 국민의 기본적 의료 접근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2월 25일 한의사 X-레이 사용을 공식 천명했는데 현재 상황은 ▲올해 1월 17일 법원이 한의사의 X-레이 방식 골밀도 측정기 사용에 무죄를 확정함으로써 한의사의 X-레이 활용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의 X-레이 안전관리책임자에 한의사와 한의원이 누락되어 있다해도 한의사와 한의원을 제외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법원 판결 이후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건복지부는 여전히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실손보험에서 치료 목적의 한의 비급여 항목이 제외돼 한방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권익이 보장되지 않는 측면이 상당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의 비급여 항목에 대한 '실손보험 보장'은 국민의 정당한 진료 선택권과 편의성 보장을 위해 협회가 추진하는 핵심 과제이며, 저의 중요 공약사항 중 하나입니다. 2009년 표준약관 제정 이후 '한의 비급여 치료'가 실손보험에서 빠졌으며, 2014년 국민권익위원회는 '치료목적이 명확한 한의 비급여 의료비는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할 것'을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권고하였지만 11년 동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정부가 실손보험의 재정 안정성을 이유로 축소 기조를 유지하며 5세대 실손보험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국민과 시민단체의 실망감과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재정 절감을 이유로 무조건적인 혜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실손보험에서 제외돼 있는 '치료목적의 한의 비급여 보장'과 같은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항목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협회의 입장입니다. -한의약의 세계화는 한의계가 달성해야 할 시대적 화두인데 협회 차원의 노력은 무엇인지 ▲중국과 인도 등은 자국의 전통의학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헌법에 '중의약 육성발전'을 명문화해 전폭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도 역시 국가 차원에서 전통의학 통합부서를 신설하고 장관이 이를 관장할 만큼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세계 전통의약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약 112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입니다. 현재 중국이 약 70%, 인도와 대만이 각각 10%정도 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세계 36개국 1100여명의 서양의사들이 참여한 국제침술협의회(ICMART) 국제학술대회를 동아시아 최초로 제주에서 개최했고,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기관과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해 전통의학 분야의 학술 및 인적 교류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한국 한의학에 관심을 갖고 제안한 한의학센터 설립에도 협회가 적극 협조하는 등 한의약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6월 3일 '장미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 대선은 국민 건강권을 위한 의료정책의 전환점이 돼야 합니다. 특히, 한의약이 국민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의 보건의료 공약에 반드시 한의의료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합니다. 의료 자원의 효율 극대화와 공공의료강화, 지역간 의료균형 확립을 위해 국·공립의료기관 내 한의 진료과목 설치 의무화와 국민의 의료비 부담 완화 및 진료선택권 보장을 위한 치료목적의 한의 비급여 실손보험 보장 등이 필요합니다. 1차의료 강화를 위해 장애인·만성질환자·치매어르신 '돌봄한의사제' 도입과 국가보훈대상자 진료 지정 한의의료기관 확대 및 국립경찰병원·소방병원에 한의과 설치도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의약을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한의약 혁신 허브 구축을 위한 다양한 센터건립과 저출생초고령화시대를 극복할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정부지원 제도화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밖에 앞서 언급한 지역 의료공백을 한의사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과 한의사의 X-레이 사용에 대한 제도 개선, 한의학을 활용한 K-콘텐츠 세계화 및 관광상품 개발 등도 국가 위상 제고와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 할 것입니다. 한의사협회는 이와 같은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의 실현에 헌신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입니다. -한의사들이 국민주치의, 지역 주치의, 동네 주치의가 되어 생활 속 한의약을 통해 질병 예방과 치료, 그리고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이 협회 차원에서 나오면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의약은 전인적 관점에서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의료로서 환자에 대한 통합관리가 가능하며, 침과 뜸, 부항 등 의료기기의 휴대가 용이하여 방문진료를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내원과 유사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사가 장애인과 만성질환자, 치매환자를 돌볼 수 있는 주치의(돌봄한의사) 제도는 아직까지 요원한 상태입니다. 특히, 장애인 주치의의 경우는 2018년 국정감사 이후 지금까지 국회의원들의 20회에 가까운 요구와 질의가 있었고, 한의치료에 대한 장애인들의 높은 선호도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실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는 한의사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의사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와 같은 시범사업이 좋은 사례일 것입니다. -좌우명이나 생활신조가 있다면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Vivid Dream Realization) 입니다. '씨크릿'이라는 책을 읽고 확신을 가지게 된 좌우명입니다.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희망을 갖고 살게 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생활신조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입니다. 협회 임원으로 25년 넘게 일하며 언제나 공적인 일을 우선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가족들이 처음엔 서운해했지만 요즘은 이해하고 응원해 주고 있어 힘이 납니다. 훗날 공인의 삶을 마무리하면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인 양관식과 같은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사실 체계적인 건강관리는 협회장이 된 이후 잘 못하고 있긴 합니다(웃음). 특히,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제일 아쉽습니다. 그래도 술과 담배, 커피와 같이 많이 하면 건강에 해로운 것들을 하지 않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일부러라도 시간을 만들어 꾸준히 운동하는 것을 실천해 보려 합니다. -국민건강을 위한 조언 한 말씀 부탁합니다 ▲중요한 것은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 중심의 생활습관입니다. 한의약은 예방과 관리에 특화된 의료 체계로,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자신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 상담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환자분들께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함께 이해하고 활용하는 '통합적 시각'을 가지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급성기와 만성기 질환, 생활습관병 등은 다양한 치료 방법이 존재하며, 한의 의료는 이러한 질환에 대해 명확한 효과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유착방지제 사용, 수술 결과 더 좋아진다

수술 과정에서 손상된 부위가 아물면서 인접한 조직끼리 들러붙는 현상을 유착이라고 한다. 수술을 받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2일 열린 국산 기술 유착방지제 '가딕스' 개발 20주년 행사에서 수술 후 유착 발생 시 문제가 되는 부분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상욱 교수는 “주로 목 부위를 절개하는 방식의 일반적인 갑상선 수술은 수술 후 유착으로 인해 환자들의 어려움이 상당하다"면서 “부종으로 인해 피부가 처지거나, 피부가 얇을 경우 피부와 근육이 들러붙어 침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로봇 갑상선 수술의 경우 미용적 이점이 있고 안전성 또한 높지만 유착을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수술 후 유착을 경험한 환자들은 당김 현상이 심해서 불편감이나 통증을 많이 느끼고, 목소리가 자주 쉬며, 침을 삼켜도 목에서 걸려 잘 넘어가지 않는다. 유착이 심한 환자들은 재수술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강 교수는 “갑상선 수술 후 유착방지제를 사용하면 유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어, 연하곤란이나 목 운동의 불편함 같은 유착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가딕스는 갑상선 절제술 후 배액량 증가나 입원 기간 연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갑상선 절제술 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임상경험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는 “부인과와 관련된 장기는 주로 복강 내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장기"라며 “여성들이 주로 서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수술 후에도 이 부위에 유착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자궁내막 유착은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나팔관 근처에 유착이 생기면 자연 임신이 불가능해진다"고 유착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받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가딕스를 투여하고 3개월 후 복부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모든 대상자에서 유착은 물론 상처 파열, 수술 부위 감염 등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딕스는 수술 후 조직이나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달라붙는 유착 현상을 억제하는 전문 의료기기다. 2005년 제네웰이 국산 기술로 처음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고 한미사이언스가 국내 마케팅과 영업을 맡고 있다.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전문 의료 영역에서 사용되면서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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