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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무릎 퇴행성관절염 ‘냉각고주파 열치료술’ 도입

연세사랑병원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통증 치료를 위해 냉각고주파 열치료술(Cooled Radiofrequency Ablation)을 도입했다. 이 치료법은 보건복지부로부터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면서, 국내 의료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해졌다. 7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냉각 고주파 열치료술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전극 팁'을 이용해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고 열을 발생시켜 염증이 있는 신경세포를 응고·변성시킴으로써 통증 전달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전극 끝에 냉각 장치를 부착해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이는 동시에 더 넓고 균일한 치료 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고주파 치료술과 다른 점이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이 기술의 공식 명칭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냉각 고주파 열치료술'이다. 사용 목적은 무릎 통증 경감이며, 방사선학적으로 확인된 골관절염 2~4단계 환자 가운데 진단적 신경차단술에서 통증이 50% 이상 줄어드는 반응을 보이고, 6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시술할 수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오랜 기간 앓게 되면 관절 내 염증 물질들이 연골이나 뼈는 물론이고 무릎 주변의 신경에 염증을 유발하여 통증의 역치가 낮아지게 된다.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없는 사람에 비해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기 쉽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는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통한 신경차단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효과가 1개월 이상 지속되기 어렵고 반복 시 부작용 우려가 있었다. 반면 냉각 고주파 신경성형술은 신경의 과민 반응을 직접 조절하여 통증 완화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고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당뇨·심장질환 등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수술 자체를 두려워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통증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지정으로 퇴행성관절염 2·3기뿐 아니라 말기(4기) 환자까지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대안이 마련됐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냉각 고주파 신경성형술은 기존의 주사치료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로,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연세사랑병원은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치료법을 적극 도입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아주대병원 최종범 교수, 식약처 ‘2025 환자 안전 증진 유공 포상’ 수상

아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 교수가 4일 열린 환자중심 의료제품 분야 안전관리 정책토론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2025년 환자 안전 증진 유공 포상'을 수상했다. 이번 포상은 식의약 분야에서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관련 정책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주어지는 정부 포상으로, 최 교수는 민간인 부문에서 표창을 받았다. 최 교수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마약성 진통제 설명자료와 환자 서약서를 개발·운영하며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오남용을 예방하는 제도를 정착시켰다. 이 서약서는 환자가 6개월마다 내용을 숙지하고 서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현재 전국 40여 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으로 확산돼 활용되고 있다. 최 교수는 남은 마약성 진통제의 부적절한 보관이나 오·남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잔여 약물 수거·폐기 프로세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약제팀과 협력해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환자가 사용 후 남긴 진통제를 병원에서 수거·폐기하는 구조로, 환자 안전망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교수는 연구와 교육, 정책 제언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2008년부터 대한통증학회에서 활동하며 법제위원과 법제이사를 역임했고, 학술대회 발표와 국회 토론회 참여를 통해 환자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특히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 난치질환 환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복약 순응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에도 힘썼다. 2023년부터는 한국복합부위 통증증후군 환우회의 자문의사로 활동하며 환자들에게 올바른 진통제 사용법과 안전한 수거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2025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진하는 '의료용 마약류 의약품 수거·폐기 사업'에 참여기관으로 협력하고 있다. 병원과 문전약국을 연계해 환자들의 남은 진통제 수거를 독려하며, 사회적 차원에서 마약성 진통제의 안전한 사용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종범 교수는 환자 중심의 진통제 관리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환자 안전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번 포상은 단순한 개인의 업적을 넘어, 의료 현장에서 환자 안전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코지마, 모나용평과 맞손…안마의자 체험 객실 운영

코지마가 강원 평창 소재 모나용평(구 용평리조트)과 손잡고 프리미엄 안마의자 체험 객실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제휴 객실은 모나용평의 프리미엄 콘도인 아폴리스 10개실에 마련됐다. 내년 9월 1일까지 객실 내 코지마의 대표 하이엔드급 안마의자 '뉴에라'가 비치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뉴에라는 브랜드 핵심 기술을 탑재한 최고급 사양의 모델이다.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두 개의 모듈이 강점인 '듀얼 엔진'과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받는 듯한 '모션 프레임' 등을 갖췄다. 자동 체형 측정 기능과 커스텀 에어 마사지 기능, 음성 인식 등 각종 편의 기능도 더했다. 코지마는 가을 여행시즌을 맞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휴식 공간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모나용평과의 협업을 추진했다. 코지마는 2023년에도 모나용평에 '카이저' 안마의자를 비치해 고객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경호 코지마 마케팅부 본부장은 “앞서 모나용평 제휴 당시 투숙객들의 호응이 특히 컸던 만큼, 올해는 협업 객실 확대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곳에서 코지마의 제품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 기회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초보 탁구인을 위한 든든한 길잡이… ‘탁구학개론’ 출간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 종목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부상 위험이 적고 실내에서 사계절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그러나 막상 입문하려는 초보자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라켓과 러버 선택법부터 기본 기술, 규칙과 용어까지 방대한 정보 속에서 갈피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초보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책이 출간됐다. 유튜브 채널 '넷지마스터(Net & Edge Master)'를 운영하며 꾸준히 초보자를 위한 콘텐츠를 선보여온 배석민 저자의 '넷지마스터의 탁구에 관한 거의 모든 것-탁구학개론'(책보람)이 그 주인공이다. 저자는 고려대 탁구 동아리에서 라켓을 잡은 이후 13년간 동호인으로 활동하며 생활스포츠지도사, 노인스포츠지도사, 유소년스포츠지도사 등 다양한 자격을 취득했다.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오히려 입문자의 눈높이에서 고민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탁구학개론'은 제목 그대로 탁구에 대한 백과사전식 안내서다. 탁구의 100년이 넘는 역사, 랠리·렛과 같은 기본 규칙 용어, 포핸드 드라이브와 탑스핀 같은 핵심 기술까지 입문자에게 필요한 기초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또한 '용품병'에 빠지기 쉬운 초보자들을 위해 블레이드와 러버의 소재·구조·특성을 비교하고, 온라인·오프라인 구매 요령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러버 부착법, 동호회·레슨 선택 기준, 생활체육 대회 참가 방법 등 실용적인 정보도 풍부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책과 영상의 결합'이다. 각 장에는 저자의 유튜브 채널과 연결되는 QR코드가 삽입돼 있어 글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이나 용품 정보를 영상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독자는 책과 영상을 오가며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동호인들과 소통하며 궁금증을 풀어갈 수도 있다.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선 '인터랙티브 가이드북'이라 할 만하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탁구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동시에 주는 스포츠"라며 “이 책이 초보자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책 곳곳에는 '즐탁(즐겁게 탁구)', '행탁(행복하게 탁구)'이라는 저자의 좌우명이 녹아 있다.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차원을 넘어, 탁구가 일상 속 건강과 행복을 더해주는 생활 스포츠임을 강조한다. 출간 소식에 탁구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크다. 한 독자는 “탁구를 배우려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보가 흩어져 있어 어려웠는데, 이 책 한 권이면 기본기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탁구학개론'은 단순한 기술서가 아니라 초보자들이 탁구라는 세계에 안정적으로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 지침서다. 탁구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든든한 안내서가, 오랫동안 즐겨온 동호인들에게는 새로운 정리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소우코우, 자체 캐릭터 ‘소우·코우’ 공개… 건강·다이어트 정보 친근하게 전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소우코우가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자체 캐릭터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소우코우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과 관련 정보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소우'와 '코우'라는 캐릭터를 제작했다. 두 캐릭터는 대표 제품 '소우코우 이소비텍신 다이어트'의 주요 원료인 와사비잎 추출물을 모티프로 디자인돼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소우'는 보는 사람까지 기분좋게 만드는 매력쟁이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작은 성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기부여를 주는 캐릭터이고, 장난기 많고 유쾌한 성격의 '코우'는 실용적인 다이어트 팁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우코우는 두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이미지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챌린지와 이벤트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우코우 관계자는 “소우코우는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이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우코우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이소비텍신 다이어트', 여성 호르몬 보충으로 중년 여성의 복부 비만 위험 완화에 도움을 주는 '소우코우 석류에스'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보유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현장] 프리즈에 등장한 SK 나무엑스 ‘웰니스 로봇’…AI 신사업 ‘첫 단추’

SK인텔릭스(구 SK매직)의 로봇가전 브랜드 나무엑스(NAMUHX)가 예술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연내 공식 데뷔를 앞둔 자율주행 웰니스 로봇 'A1' 알리기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제품 디자인의 영감을 부여한 작가와의 협업 전시로 잠재적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제품력을 검증받는 시험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 현장도 A1의 존재감을 키우는 무대가 됐다. 이날 달항아리 그림으로 유명한 최영욱 작가와의 협업 부스에서 그의 대표작 카르마 시리즈 일부 작품·쉼표 프로젝트와 함께, 공간 곳곳에 자리한 A1 본품 여러 대를 찾아볼 수 있었다. 정식 출시 전이지만 A1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기자 대상의 브랜드 쇼케이스를 진행한 이후, 나무엑스는 설명회·기술 박람회 등으로 기업과의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8월을 제외하고 지난 5월부터 매월 최 작가와 협업 전시를 병행하며 일반 대중 대상으로 스킨십도 병행하고 있다. A1 외형의 모티브가 된 최 작가 작품과의 연계형 전시로 '예술과 기술의 결합'이라는 색다른 메시지를 던지면서, 마케팅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인텔릭스는 기존 생활 가전·렌탈 중심의 사업 구조와 거리두기에 나서되, AI 기반의 신사업으로 역량을 분배하고 있다. 따라서 첫 결과물인 A1의 성공이 여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 상반기 SK인텔릭스는 나무엑스를 출범시키며 렌탈 사업을 전담하는 SK매직과의 이원화 전략을 꾀하기 시작했다. 올 7월에는 사명까지 교체하며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향후 미국·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까지 A1를 선보인다는 포부도 밝혔지만, 아직 나무엑스라는 브랜드조차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회사 입장에선 인지도 확보가 긴요한 터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프리즈 서울은 경제력을 갖춘 VIP 관람객이나 유명 인플루언서도 찾아오는 곳이니 보다 큰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시장 등 오프라인 접점을 통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날 도슨트의 안내와 함께 △센서로 오염 물질 감지 후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에어 솔루션' △스트레스 지수 등 5대 건강 지표를 확인하는 '바이탈 사인 체크' △'음성 제어' △'상황별 AI케어 서비스' 등 A1의 핵심 기능들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예컨대 “하이 나무"라고 기기를 호출한 뒤 “안채를 청정해줘"라고 구역을 설정해 지시하면 A1이 해당 공간으로 스스로 이동해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실제 현장에서 달항아리 모양의 센서 근처에서 향수를 뿌리니 기기가 해당 부근으로 움직여 에어 솔루션 기능을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A1은 여러 센서와 기기 전면 카메라의 객체 인식 기술을 통해 공간에 최적화된 동선을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동적 물체와 바닥 장애물도 피해갈 수 있다. 이 밖에 핵심 기술을 안전하게 구현하기 위한 보안 체제도 나무엑스가 공들이는 부분이다. 사용자의 음성·생체 정보·얼굴 등 개인 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기반 구조가 대표적이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A1은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앞서 소개한 기술들 이외에도 향후 펫 케어 등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인지도 확대를 위한 팝업 등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성인 여성, 블랙커피 자주 마시면 당뇨 위험 ‘뚝’

성인 여성이 매일 블랙커피를 2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블랙커피를 2잔 이상 마신 여성의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30% 가까이 낮았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잘 작동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를 가리킨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제유진 교수팀이 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19~64세) 745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의 상관성을 분석한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커피 섭취와 포도당 대사 지표의 관련성)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제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섭취한 커피의 종류(블랙커피와 설탕-크림 첨가 커피)와 하루 커피 섭취량(무 섭취, 1잔 이하, 2잔, 하루 3잔 이상)에 따라 분류했다. 매일 블랙커피를 2잔 섭취한 여성의 HOMA-IR(가장 널리 쓰이는 대표적 인슐린 저항성 지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상승) 수치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27% 낮았다. 3잔 이상 마시면 HOMA-IR이 34%나 감소했다. 매일 블랙커피를 2잔 마신 여성의 공복 인슐린 수치(혈중 인슐린 농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상승)도 커피를 마시지 않은 여성 대비 30% 낮았다. 3잔 이상 마신 여성에선 36% 감소했다. 반면 남성이나 설탕-크림 첨가 커피를 마신 여성에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제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미국의 식품 전문 매체 '이팅웰'(EatingWell)이 최근 보도했다. 이팅웰은 “이번 연구는 당뇨병 예방과 대사 질환 관리 측면에서 블랙커피가 하나의 생활 습관적 접근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하루 커피 섭취량과 건강 사이의 관계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커피가 혈당 조절과 대사 건강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개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심장혈관병원을 개원하고 본격적인 심장 전문 진료에 들어갔다.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2일 심장혈관병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 윤만용 신부, 가톨릭관동대 김용승 총장, 인천가톨릭의료재단 빙상섭 신부를 비롯해 주요 외빈으로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장준영 서구보건소장, 오원신 검단소방서장,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백슬기·김춘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료계 외빈으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 홍승모 몬시뇰, 인하대병원 이택 의료원장, 청주성모병원장 이준연 신부, 부산성모병원 기획처장 박재범 신부, 메리놀병원 기획처장 김두진 신부, 검단탑병원 서남영 이사장 등도 참석해 심장혈관병원의 개원을 축하했다. 이날 개원식은 심장혈관병원장 류상완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의 환영사, 외빈 축사, 홍보영상 시청, 커팅식 및 기념촬영, 병원 투어의 순으로 진행됐다. 가톨릭관동대학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심장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령화와 함께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빠르게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국내 최고의 병원,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은 관상동맥센터, 부정맥센터, 심장판막센터, 대동맥센터, 말초혈관센터, 심장혈관영상센터로 구성돼 운영된다. 기존 심장혈관센터의 개념을 넘어선 심장병원으로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관리-예방까지 심장혈관 질환의 원스톱 치료체계를 구축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CT, 혈관 및 심장초음파, 24시간 혈압검사, 운동부하검사 등 모든 진단 검사실이 한 곳에 있으며, 혈관조영장비를 포함한 심혈관 전용 시술실(Angio실)도 외래 공간에 갖추고 있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중재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어 치료 성공률을 높였다. 고난도 시술 및 수술을 위한 ECMO팀, 심장수술팀, TAVI팀 등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심장혈관병원 전담 중환자실과 병동을 갖춰 원스톱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심장혈관병원에서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다학제 진료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신속정확한 치료와 동시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료 이후에도 환자에 맞는 재활 및 영양 교육을 수행하며 혈관질환 관리와 예방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심장혈관병원장 류상완 교수는 “심장혈관병원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 분들이 건강한 심장으로 더욱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 교수는 “의료진 모두가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연구에 매진하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심장의 날’ 무료 건강강좌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심장혈관병원이 오는 16일 오전 9시, 병원 G층 강당에서 '2025년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과 함께하는 심장의 날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환자 및 보호자, 지역주민에게 심혈관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 치료, 관리 전반에 걸친 실질적 정보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강좌에서는 △항응고제, 꼭 알아야 할 것들(순환기내과 장성원 교수/심장혈관병원장) △숨이 차요, 심부전인가요?(순환기내과 서석민 교수) △심장수술, 안전한가요?(심장혈관흉부외과 강준규 교수) △심혈관계 질환의 약물관리(약제부 김태경 약사) △심혈관계 질환의 영양관리(영양팀 김아람 영양사) 등을 주제로 심장혈관병원 의료진과 약제부, 영양팀이 연사로 나서 심혈관질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강좌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심혈관질환에 대해 참석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의료진이 직접 알기 쉽게 답변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등록은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비만약 위고비, 한국인 임상서 체중 16% 감소 확인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제품명 위고비)에 대한 동아시아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보고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가 총괄한 한국·태국 국제 공동연구팀은 임상시험 결과 주 1회 세마글루티드 2.4㎎을 주사로 투여한 비당뇨 비만 성인에서 44주간 평균 체중이 16% 감소했으며 허리둘레도 11.9㎝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 태국 12개 기관이 참여한 후기 3상(3b상) 임상시험으로, 약품 허가를 위한 전기 3상(3a상) 이후 실제 진료 환경에 맞춰 △집단 특성 △용량 △사용법 △적응증 △효과 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이번 임상시험의 특징은 비만 기준을 동아시아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으로 설정하고 대상자를 이에 맞춰 선별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진행된 임상시험은 서양인 기준인 BMI 27 또는 30 이상에 맞춰진 만큼, 국내 및 아시아 진료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함이다. 임상시험에는 총 150명의 비당뇨 비만 환자가 참여했으며, 연구는 투약군과 위약군을 나눈 뒤 44주간 치료와 생활습관 조절을 병행하면서 체중 및 허리둘레 변화와 부작용 발생률 등을 비교하는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은 임상시험 44주차에 평균 체중이 16.0% 감소해 위약군(3.1% 감소)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허리둘레는 11.9㎝ 줄어 복부 비만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또한, 15% 이상 체중 감량에 성공한 비율은 위약군이 4.2%에 그친 반면, 투약군에서는 약 12배 수준인 53.0%로 나타났다. 안전성 평가에서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의 89.1%가 메스꺼움, 변비,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을 주로 호소했으나, 위약군에서도 77.6%의 이상반응이 관찰되며 두 집단 간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이상반응은 대부분 예상 가능한 위장관 증상 수준으로,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에서 보고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 비만 기준인 BMI 25이상의 대상자들로 진행된 최초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라며, “고도비만이 흔한 서양인과 달리, 비교적 낮은 BMI의 비만 환자가 많은 한국인 및 동아시아인에서도 세마글루티드 2.4㎎ 주 1회 투여 요법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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