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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김호철 교수, WHO ‘세계 21대 혁신’ 연구 선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가 수행한 천연물·한의학 연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21대 혁신' 연구에 선정됐다. 2일 경희대에 따르면, WHO는 최근 '2025년 헬스&헤리티지 이노베이션'의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전 세계 1175개 제출 연구 가운데 21개를 '세계 21대 혁신(Global Top 21)' 연구로 선정했으며, 김 교수의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이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전통 지식과 현대 과학을 결합한 공중보건 혁신 가운데 한국 연구가 국제적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WHO는 김호철 교수를 오는 17~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WHO 전통의학 글로벌 서밋'에 초청해 김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전시하도록 요청했다. WHO H21은 각 지역에서 우수 혁신 사례를 3개씩 선정한 뒤 WHO 본부에서 재평가해 최종 21개만을 선정하는 단계별 국제 심사 방식으로 운영한다.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은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전통의학과 천연물 연구가 강한 국가가 포함돼 있으며 WHO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이러한 권역에서 한국 연구가 최종 혁신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 한의학·천연물 연구의 국제 경쟁력이 확인된 주요한 사례라고 경희대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혁신은 김호철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어린이 성장 원료 'HT042'이다. 연구팀은 이를 단순한 영양 보충이 아니라 '전통 기반 성장 과학'으로 정립하며, 성장이 영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판 기능·수면·대사·염증 등 다양한 신체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는 현재 성장생물학의 관점을 적극 반영했다. HT042는 성장의 핵심 기관인 성장판(Growth Plate)의 미세환경을 보호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새로운 성장 과학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현대 아동 성장 저해의 주요 요인이 영양 결핍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비만으로 인한 저등급 염증', '환경적 요인 등 비영양적 성장 저해 요인'임을 규명하고, 이를 개선하고 생리적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점이 WHO의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김호철 교수는 “이번 WHO 선정은 한국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국제 기준의 과학성과 공공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HT042가 제시한 성장 과학의 새로운 방향이 WHO와 각국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아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어촌공사 제주 세화항 재생사업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

한국농어촌공사의 제주 세화항 경관개선사업이 UN해비타트 등 국내외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농어촌공사는 UN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와 한국경관학회 등 국내외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2025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제주 세화마을협동조합과 함께 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우수한 경관 형성에 기여한 도시·지역·사업을 선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경관 발굴을 목표로 하는 국제 공모전이다. 수상작인 '숨비, 바다가 숨 쉬는 곳 - 제주 세화항'은 경관 개선을 넘어, 소멸 위기의 어촌에 문화와 경제의 숨결을 불어넣고 자생력을 갖추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활력 잃었던 세화항…부처 사업 연계 추진으로 '숨' 불어넣다 '숨비'는 해녀가 바다에서 물질을 마치고 내쉬는 숨소리를 뜻한다. 농어촌공사는 이 '숨비'를 주제로 쇠락해가던 세화마을의 고유 자원을 보존하고 지역 경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과거 세화리는 초고령화와 지역 경기 침체가 맞물려 시설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었으며, 관광지로서의 매력 또한 잃어가던 상황이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농림축산식품부)'과 '어촌뉴딜300사업(해양수산부)'을 연계해 추진했다. 세화마을이 가진 고유 자원을 보존하면서 경관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유지되도록 지역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우선 사업 전 과정에서 주민을 '공동 설계자'로 참여시켜 실효성을 높였다. '100인 원탁 토론회'를 열고 '마을사업 전문가 전담팀'을 꾸려 주민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해 경관을 조성했다. 그 결과, 노후 항만시설과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숨비 소리길, 숨비 해변정원으로 조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오폐수처리장, 마을 예식장 등 방치됐던 기피·유휴시설은 숨비 빌레파크, 질그랭이 구좌 거점센터로 새단장해 지역 공동체의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연 8만명 방문, 매출 3.3억 원…경관개선 넘어 경제 활력 경관 개선은 경제적 활력으로 이어졌다. 주민 주도형 운영조직인 '세화마을협동조합'이 주축이 되어 카페·숙박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수익을 다시 지역에 환원해 경관을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현재 질그랭이 거점센터와 숨비 빌레파크는 연 8만여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로 성장했으며, 세화마을협동조합은 연 매출 3억3000만원을 달성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와 주민이 힘을 모아 지역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살리며 경관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기에 이번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세화항과 같은 지속가능한 경관 재생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지역의 삶터·일터·쉼터가 함께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최근 충남 '청양 H2O 센터'와 충북 '충주 유기농 체험교육센터'로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2회 연속 국토연구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농어촌 개발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어촌공사, ‘국가품질혁신상’ ESG 경영부문 대통령 표창 수상

한국농어촌공사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국가품질혁신상 ESG 경영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1975년부터 품질경영을 혁신해 산업 발전과 국가 위상 강화에 이바지한 유공자와 유공 단체를 포상해 오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심사에서 '농어촌愛 그린가치 ESG 2030' 비전을 선포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모든 부문에서 농어촌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E) 부문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녹색경영 성과가 두드러졌다. 농어촌공사는 과거 30년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설계기준을 상향하는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 운영으로 159㎿ 규모의 전력을 생산 중이며, 이를 통해 연간 약 7만1961톤의 온실가스를 감축, 소나무 약 52만 그루를 식재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사회(S) 부문에서는 ESG 문화 확산과 포용적 동반성장 체계 구축이 주목받았다. 2023년 공공기관 최초로 건설 하도급 분야 공정거래 협약제도를 도입했으며, 2024년에는 24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해 ESG 도입을 지원했다. 또한 농업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사업 개방을 통한 민간기업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공동 기술개발로 283억원의 협력 거래를 달성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대국민 투명·소통 경영 실천 의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사는 전국 53개 농어민단체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간담회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 농식품부, 농어민 등이 참여하는 '농어촌 물포럼'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2025년에는 'KRC 클린 웨이브(Clean Wave) 1·2·3'을 조직문화 슬로건으로 선포하고 CEO 중심의 청렴·윤리문화 정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공사가 ESG를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전 임직원이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실천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사업과 ESG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산단공, 한국공학대와 반월시화산단 제조공정 디지털전환 추진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한국공학대학교와 손잡고 반월시화산업단지 제조공정 디지털전환에 나선다. 산단공은 6일 한국공학대학교 리서치파크에서 한국공학대, DYP, ㈜태성과 함께 '반월시화산단 주요 공정의 디지털 전환(DX) 표준모델 개발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산업대전환 솔루션 지원사업'의 2차년도 주요 과제로, 산업단지의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지원사업은 산단공과 한국공학대의 핵심 우수 역량을 활용한 재직자 교육, DX 애로해결 등을 통해 반월시화산단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협력사업이다. 산단공과 한국공학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반월시화산단의 주력 공정인 '열처리'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DX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종 업계 및 협력기업으로 확산해 산업단지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단공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및 산업단지 첨단화 정책 수행기관으로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한국공학대는 기술 전문기관으로서 교수진 및 전문가 중심의 공정 개선, 기술 자문, 연구 지원 등을 수행한다. 참여기업인 DYP는 머신러닝 기반 자동차 프레임 자동교정 공정의 불량률 저감 및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한 DX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태성은 반도체 패키징 장비의 Flash Etching 시스템 공정 최적화를 통해 정밀 제조공정의 품질 안정성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DX 표준모델 개발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반월시화산업단지는 정책·기술·현장이 하나로 연결되는 AX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며, 특히 주조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실증을 통해 제조 전반의 혁신성과를 구체적으로 도출하고, 향후 전국 산업단지로의 확산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대전환 솔루션 지원사업이 2차년도에 들어서며 현장에서 DX 표준모델 개발이 본격화됐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이 산업단지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반월시화산단이 AI·데이터 기반 AX 선도산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마사회 AI 영화 ‘몽생전’, 런던아시아영화제 초청…내달 현지 상영

한국마사회 경마방송(KRBC)이 지원해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이 제작한 단편영화 '몽생전'(영어 제목 Grand Prix: The Beginning of the Legend)이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에 공식 초청돼 오는 11월 1일 런던에서 상영된다. 지난 23일 개막해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AI 섹션(Future Frame : AI)을 신설했으며, 몽생전을 포함해 총 12편의 작품이 초청돼 상영된다. 여기에는 '범죄도시', '카지노' 등으로 유명한 강윤성 감독의 작품 '중간계'가 AI 섹션 오프닝작으로 선정돼 오는 11월 1일 상영된다. 몽생전은 같은 날 영국 런던 소호호텔 시네마에서 AI Cinema #3 섹션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몽생전'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어린 소녀가 친구 '몽생이'(조랑말의 제주 방언)를 지켜내기 위해 신들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AI 기술과 신화적 상상력을 결합해 인간과 자연, 말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중간계'의 AI 연출을 맡은 권한슬 감독이 '몽생전'의 총 연출을 맡아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구현했다.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국은 경마의 종주국으로서, 신과 인간의 경주를 다룬 '몽생전'의 이야기가 현지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몽생전'의 초청은 공기업이 스타트업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말(馬) 산업을 문화·예술적 가치로 재조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AI 다큐멘터리와 국민 참여형 AI 콘텐츠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말과 인간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겨울학기 12월 개강…11월 모집 시작

한국마사회는 오는 11월 5일부터 겨울학기 문화센터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경마가 열리지 않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전국 26개 지사(장외발매소)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문화센터에 비해 매우 저렴한 수강료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문화센터는 계절별 학기제로 운영되며, 현재 회원 수는 연간 4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요가, 필라테스 등 건강·운동 관련 강좌는 물론 메이크업 강좌, 드로잉 등 미술 강좌, 편리한 스마트폰 이용법, 크리스마스 홈베이킹 등 다양한 실용 강좌들을 선보인다. 이번 겨울학기에는 전국 26개 지사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379개 강좌가 개설된다. 운영 기간은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이며, 매주 수·목요일에 진행된다. 수강 신청은 11월 5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되며, 지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사회적 약자(유공자, 장애인 등)와 다자녀 가정(막내 자녀 만 18세 이하)을 대상으로 50% 수강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관계자는 “한 달 만 원 수준의 저렴한 수강료로 누구나 양질의 문화 강좌를 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께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장] 렛츠런파크 서울, 도심 속 가족놀이공원 자리매김

경기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이 경마장을 넘어 남녀노소 나들이객이 즐겨찾는 도심 속 놀이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 마라톤'을 개최했다. 국내 유일의 모래 경주로에서 펼쳐지는 이번 마라톤은 1458명의 마라톤 참가자와 약 4200명의 방문객이 함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기자가 찾은 렛츠런파크 서울은 경주마의 경주가 모두 끝난 오후 6시부터 운동복, 러닝화 등을 갖춘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며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가족단위 참가자부터 연인, 러닝 마니아까지 관람대 앞에 마련된 마라톤 참가신청 부스와 페이스페인팅 부스에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을 연출했다. 마사회는 이날 경주로 마라톤 외에도 렛츠런파크 서울 내 88승마장과 경주로 내 포니랜드, 말박물관 등에서 유소년 승마대회, 어린이를 위한 포니(조랑말) 승마체험, 포니 토이 라이딩, 물풍선 던지기, 금붕어 잡기 체험, 소상공인 상생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을 단순한 경마장을 넘어 사계절 가족·연인 방문객이 즐겨 찾는 말(馬) 테마공원으로 정착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시민들에게 휴식·놀이공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일 뿐 아니라, 경마 건전화 및 저변확대를 통해 말산업을 진흥시키고 경마와 승마를 고급 국민 레저로 키우기 위한 일환이다. 마사회가 경마공원을 모든 연령층의 방문객에게 친숙한 놀이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매년 봄·가을에 선보이는 야간경마와 이에 맞춰 개최하는 벚꽃축제, 수국축제, 야외전광판을 활용한 영화제, 드론쇼 등 지속적인 콘텐츠 발굴 노력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매년 9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 미국 등 경마선진국의 경마팬 문화를 한국경마에도 접목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에서는 홍콩마 '셀프임프루브먼트'가 코리아스프린트, 일본마 '딕테이언'이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국마가 두 대회 우승컵을 모두 가져갔다. 그러나 이날 기자 눈에는 경마대회 결과보다 경마대회가 끝난 오후 6시 야외 관람대를 가득 메운 5000여명의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가을 달빛 아래서 영화제와 드론쇼를 즐기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입장객 수는 총 2만8757명으로 지난해 코리아컵 대회가 열린 날 입장객 2만7733명보다 3.7%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가 재개된 2022년부터 매년 대회 현장을 찾은 기자가 체감하기에 기존 주 고객층인 50~60대 중장년층 방문객 증가 속도보다 20~40대 가족·연인 방문객 증가 속도가 훨씬 커 보였다. 이들 2040세대 방문객은 경마(베팅)를 아예 안하거나 재미삼아 1000원 정도 소액 베팅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경주마가 경주로를 질주하는 박진감과 치어리더 등 응원 열기, 경마공원 나들이 그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크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22년 한국마가 두 대회를 석권한 이후 2023~2025년 모두 외국마가 우승을 휩쓸고 있다. 그만큼 경마선진국과 한국경마의 기량차이는 여전히 크다. 그럼에도 한국마사회와 마주협회 등 경마유관단체들은 경마공원을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이 즐겨찾는 놀이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경마 고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것이 경마산업 건전화 및 불법경마(사설경마) 억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인 말산업을 육성하고 레저산업을 다양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함께 뛰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생활승마 대중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계랭킹 1위 경주마 ‘닉스고’, 국내서 씨수말 활동한다

한국마사회 소속의 2021년 세계 랭킹 1위 경주마 '닉스고'가 국내에 들어와 씨수말로 활동한다. 28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K-NICKS(케이닉스) 기술로 선발·육성한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닉스고(Knicks Go)'가 국내에 들어온다. 닉스고는 올해 12월 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도착해 내년 교배 시즌부터 씨수말 활동에 나선다. ◇ 세계 챔피언을 선발한 케이닉스 기술 K-NICKS는 DNA 유전정보, 혈통, 경주기록을 통합 분석해 말의 유전능력을 정밀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육안 판단과 경험에 의존하는 전통 방식으로는 놓치기 쉬운 우수 개체를 조기에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말의 DNA를 채취해 유전체 데이터 모델을 적용하고, 상위 선발된 개체를 현장에서 다시 검증하는 과학과 현장 전문성의 결합으로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2017년 미국 킨랜드 1세마 경매에서 K-NICKS를 활용해 경매 상장마 1794두 중 닉스고를 선발했다. 이후 닉스고는 2021년 브리더스컵 클래식(G1)을 비롯해 페가수스 월드컵(G1) 등 G1 경주 5승을 달성했고, 북미 연도대표마로 선정되며 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25전 10승, 총 수득상금 925만 달러(약 130억 원)에 달한다. 최고의 경주능력을 보여준 닉스고는 은퇴 후 미국 '테일러메이드' 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8월 자마 '유잉(Ewing)'이 사라토가 스페셜 스테익스(G2)에서 우승하며 첫 블랙타입(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했다. 첫 세대 자마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성과를 쌓으며 닉스고는 현재 미국 '퍼스트 크롭 사이어'(First-Crop Sire, 첫 해 자마가 경주에 출전하여 받은 총 상금의 합으로 결정되는 랭킹) 4위를 기록 중이다. ◇ 국내 말산업의 구조 혁신, 선순환 모델 구축 닉스고의 국내도입은 한국 말산업의 구조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의 씨수말 도입은 수십억 원의 자본을 투입해 검증된 해외 씨수말을 도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낮은 비용으로 조기에 우수마를 선발하고, 세계무대에서 씨수말로서의 능력을 검증한 뒤 국내로 도입하는 모델을 최초로 확립했다. 닉스고가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동하면 해외 씨수말 구매 비용이 절감되고, 국내 생산농가는 세계 정상급 혈통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한국 경주마의 경매가치 상승과 경주성적 향상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나아가 국산마의 해외 수출과 국제 경매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닉스고의 국내 도입은 단순히 해외 씨수말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술로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서 검증받은 챔피언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이번 도입으로 세계 정상급 혈통이 국내 경주마 생산기반과 직접 연결되고, '제2의 닉스고'를 한국에서 길러내는 선순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표준협회, 국내최초 파리협정 탄소감축제도 운영기구 지정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6~10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감독기구회의(SBM)에서 국내 기관 최초로 파리협정 제6.4조 이행을 위한 제3자 타당성평가·검증기관 지정운영기구(DOE)로 최종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표준협회는 파리협정 제6.4조 메커니즘(PACM)에서 타당성평가(Validation) 및 검·인증(Verification/Certification)을 수행할 공식 권한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국제기준 부합 여부 사전 점검(타당성평가) △온실가스 감축량 검·인증 △지속가능발전(SD) 요건 확인 등 '제6조 기반 국제감축사업'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과 기업의 국제 탄소시장 활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보증 인프라가 국내에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파리협정 제6.4조 메커니즘은 UNFCCC를 근거로, 감독기구의 엄격한 관리하에 국제적으로 이전 가능한 감축성과(ITMOs)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다. DOE는 국제감축사업의 전 과정을 독립적으로 평가·검증하는 기관으로, 투명성·무결성·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표준협회는 지난 2009년부터 청정개발체제(CDM) DOE로서 신재생에너지·고효율 쿡스토브·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 감축 프로젝트를 평가·검증해 왔다. 대표적 사례로 SK그룹 등이 투자한 미얀마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 사업이 있다. 이번 승인을 통해 표준협회는 CDM 사업에서 축적한 국제 검증 역량을 기반으로 제6.4조 메커니즘 하에 타당성평가 및 검증·인증 업무를 연속성 있게 수행하게 된다. 문동민 표준협회 회장은 “이번 승인 결과는 한국 산업이 파리협정 체제 하의 글로벌 탄소감축 시장에서 신뢰성 높은 감축실적을 창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내 1위 온실가스 검증기관인 협회는 축적된 국제감축사업 평가·검증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탈탄소 전환과 NDC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이카, 공공조달 국무총리상 수상…“개도국 돕고 韓 수출 늘리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 9월 29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제5회 조달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제품 공공조달 유공'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코이카가 개발협력 대표기관으로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는 동시에, 우리 기업들의 수출도 지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공로를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코이카는 2010년부터 국내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사회·경제적 난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해 왔다. 2022년에는 '코이카 동반성장추진단'을 출범해 혁신제품 지원을 위한 기관 전략을 마련하고 △혁신기업 발굴 및 인큐베이팅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한 해외 실증 △조달청·외교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종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 최근 5년간 48개 협력국에 소재한 현지 사무소를 적극 활용해 약 74억원 규모의 15개 혁신제품을 50여개 실증처에 보급, 약 80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에도 네팔, 몽골, 알제리, 에티오피아, 우간다, 코트디부아르, 케냐, 키르기스스탄 등 8개국에서 현지 수원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기반으로 ODA 사업 현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혁신제품의 해외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이카는 기존 우리 정부가 추진한 협력국 내 개발협력사업과 직접 연계된 실증처를 확보했다는 차별점이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제품을 활용해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을 직접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2021년에는 레이저 채혈기를 가나, 볼리비아 등 6개국 17개 의료시설에 보급해 의료진의 진료 역량을 강화했으며, 지난해에는 시각장애인 학습보조기기 '닷패드'를 캄보디아,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8개 특수학교에 지원해 시각장애인의 교육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힘을 보탰다. 코이카는 해외 개발협력사업 현장뿐만 아니라 강원도 영월 등 국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혁신제품 실증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내수기반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국내·외를 아우르는 상생 성과를 창출했다. 손정미 코이카 글로벌연대파트너십본부 이사는 “이번 수상은 코이카가 혁신조달을 통해 공공조달 혁신과 국제개발협력 성과를 동시에 실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혁신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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