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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엔진 품은 한화 K-9, 사막서 1만km 달렸다

국내에서 개발된 K-9 자주곡사포의 1000마력 디젤 엔진이 이집트의 내구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이집트의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서도 멈추지 않은 국산 엔진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패키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12월까지 K-9 자주포 국산엔진의 내구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사막의 거친 모래바람과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도, 산악의 가파른 험지를 지나며 총 1만km를 주행하며 성능과 운용 요건을 충족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집트 현지에서 국산 엔진을 탑재한 K-9 자주포가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2년 2월 이집트 정부와 체결한 △K-9 자주포 △K-10 탄약 운반차 △K-11 사격 지휘 장갑차 등 2조원 규모의 패키지 수출 계약에 따른 것이다. 기존 K-9 자주포에는 외국산 엔진이 면허 생산 방식으로 탑재됐으며, 수출 시 엔진 개발국의 정부 승인이 필요해 일부 국가로의 수출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2020년부터 방산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했다. 이후 2021년 4월 K-9 자주포 국산 엔진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3년 만에 500여 개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엔진을 K-9 체계에 통합하기 위해 베테랑 조종수들을 투입, 지난 1년여 동안 매일 100km씩 주행하며 철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뜨거운 모래 위에서도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K-9은 완벽한 기동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투기 등 항공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 및 항공 핵심 기술 국산화를 바탕으로 K-방산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치열해지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권성동 “반도체특별법 처리 난항··· 야당 협조 없어 국가경쟁력 상실 우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반도체특별법 통과 관련 야당이 협조를 안 해주고 있어 국가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K혁신성장 기업가 정신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달 통과가 힘들 수도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주요국들은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 지원을 강화하고 보조금을 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반대"라며 “(반도체특별법 등) 정치색 없는 법안에는 협조를 해주는 게 '이재명식 실용주의' 원칙에도 맞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월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당시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들은 반도체를 국가 안보전략 산업으로 여기고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국가적 정책 지원과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 초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며 “전세계에서 반도체 연구인력이 주 52시간 근무에 발목 잡힌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은 '중국의 약진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권 원내대표는 “딥시크가 난데없이 등장하고 중국이 미국 기술을 능가한다는 등 시끄럽다"며 “중국이 인구가 많고 개발독재를 하다보니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성장속도 역시 빠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년을 육성하고 기술혁신이 계속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올해는 다르다’…스텔란티스코리아, 스타모델 늘리고 고객 접점 확대해 ‘반등’ 총력

치열한 국내 수입차 시장서 기를 못 피던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는 반등을 다짐했다. 산하 브랜드인 지프와 푸조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고 다양한 신차 출시, 저렴하고 확실한 애프터 서비스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11일 수서 식물관 PH에서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핵심 전략, 비즈니스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는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의 지난해 성과 공유로 시작됐다. 방 대표는 “지프 랭글러와 푸조 408의 스타모델 만들기를 통해 브랜드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타모델 만들기란 브랜드의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하는 모델을 선정해 마케팅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즉, 소비자들이 지프하면 랭글러, 푸조하면 408을 떠올리게 하는 전략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랭글러와 408은 각 브랜드 판매량 42%를 차지하며 메인 모델로 잡는데 성공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스타모델 늘리기에 집중한다. 방 대표는 “앞으로도 지프에선 랭글러가 핵심모델로 이어가지만 다양한 차량들을 스타모델로 만들 것"이라며 “푸조는 408에 이어 3008을 스타모델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실 대표는 올해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향상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360도 브랜드 경험' 전략을 공유했다. 전략의 선봉에는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통합 전시장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BH)' 전환이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2월, 이미 7개 딜러사와 'SBH' 업무 협약 체결을 마쳤으며, 연내 약 65%의 네트워크가 SBH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의정부, 안양 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대전, 수원, 일산 전시장이 SBH로 순차 통합 전환되며, 부산도 신규 통합 전시장이 문을 연다. 이를 통해 푸조는 기존보다 1개 전시장, 5개 서비스센터 거점이 늘어나는 네트워크 확장 효과를 얻게 된다.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통합 전환을 통해 고객들은 두 브랜드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일즈 및 AS 과정 전반에 걸쳐 스텔란티스 스탠다드에 맞춘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는 그간 지적받았던 수리 서비스망도 개선한다. 특히 보증이 지난 차량에 대해서 비교적 저렴한 '대체 부품'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푸조의 대체 부품 브랜드 '유로레파'에 이어 지프의 새로운 대체 부품 브랜드 '비프로 오토'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들 대체 부품 브랜드는 가격이 30% 저렴할 뿐만 아니라 2년 보증을 보장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신차 출시계획도 빼먹지 않았다. 지프는 올해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SUV,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부분변경 모델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 경쟁 모델 중에서도 최강자로 평가받는 '뉴 글래디에이터를' 이후엔 럭셔리 SUV '그랜드 체로키' 부분 변경을 내놓는다. 특히 방실 대표는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서 남다른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자신했다. 최근 기아, 쉐보레, KG모빌리티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다양한 차급의 픽업트럭을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뉴 글래디에이터는 이들과 차원이 다른 픽업트럭이란 설명이다. 다양한 콘셉트의 스페셜 에디션들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랭글러 스페셜 에디션 3종을 비롯, 다양한 콘셉트의 에디션으로 개성 강한 지프 고객들에게 여러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푸조 역시 다양한 신모델 출시로 한 단계 도약할 계획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한 '308 MHEV'를 4월 출시하고, '408 MHEV'에 이어 '뉴 푸조 3008 MHEV'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의 새로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키워드로 '예술적 혁명'을 발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딱딱한 기술적 접근보다 프랑스 감성을 다운 예술성으로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기술적인 요소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최초 자동차 브랜드, 세계 2번째 자동차 양산 기업인만큼 기술적인 부분은 당연히 자신감이 있다는 포부인 것이다. 방실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푸조에서 디자인을 가장 먼저 떠올리며, 푸조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명품, 예술, 미식 그리고 혁명과 같은 단어들을 연상한다"며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회사는 푸조가 가진 디자인과 기술이라는 자산에 프랑스만의 문화와 예술을 접목시켜 푸조의 제품을 통해 우아하고 아름답게, 예술적인 방식의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새로운 목표와 방향성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스텔란티스는 고객들이 브랜드를 보다 깊이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확대하고 문화·예술을 접목한 홍보마케팅 활동으로 '푸조 감성'을 고객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방 대표는 “2025년은 고객과 브랜드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푸조의 MHEV 라인업을 비롯해 예술적 혁명적인 마케팅 활동, 지프의 강력한 신차들을 중심으로 모든 방면에서 향상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이 모든 접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코오롱, 작년 총 영업익 229억원…77.9% 급감, 경기 둔화·고금리 영향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오롱은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5조7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77.9% 급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293억 원으로 740.2%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분법 적용 자회사였던 코오롱티슈진이 종속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지분 공정 가치와 장부가액 차이에 따른 영업외 이익이 반영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아라미드 생산 시설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아라미드 펄프 생산 능력 증설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산업·건설 부문에서 비주택 신규 착공을 확대하며 매출을 소폭 끌어올렸다. 하지만 건설 원가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올해는 공공과 비주택 부문 수주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모색할 방침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소비 심리 위축과 전기차 시장 둔화의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브랜드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중고차 판매와 신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 작년 영업익 2조4186억원…전년비 0.28%↑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그룹 지주 회사 ㈜한화는 작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조9952억1400만원, 영업이익 1조1298억1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조952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31%, 영업이익은 387.22%, 당기순이익은 1만8770.34%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5조6415억6600만원, 영업이익 2조4186억7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조9570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매출은 4.72%, 영업이익은 0.28%, 당기순이익은 19.66% 증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팬오션, 작년 4분기 영업익 1098억원…전년비 59.8%↑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팬오션은 작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6755억원, 영업이익 10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0%, 영업이익은 59.8%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조1612억1765만6000원, 영업이익 4711억7983만2000원, 당기순이익은 2681억4310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22.1%, 당기순이익은 9.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드라이 벌크 부문은 운용 선대 확대와 운송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운임 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 컨테이너선 부문 역시 고시황이 유지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탱커 부문은 MR(중형 석유제품운반선) 시황 약세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LNG 부문은 대선 계약이 확정된 신조 선박이 지속적으로 인도되며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팬오션의 운영 선대는 2023년 3분기 말 276척에서 4분기 말 290척으로 확대됐다. 선대 확장과 함께 곡물 판매량도 증가(연간 311만 톤)하며 곡물사업 매출이 확대됐지만, 용선료 증가와 해상운임 하락(전기 대비 21.7%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부 둔화됐다. 배당 확대 기조 유지…5년 연속 현금 배당 팬오션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부터 '배당가이드라인'에 근거해 현금 배당을 시행 중이며, 올해도 5년 연속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2024년 배당금을 주당 12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3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배당가이드라인'을 공시한 바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배당성향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시황 불확실성 대비…시장 대응력 강화 한편, 팬오션은 올해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정책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 파나마운하·수에즈운하 통항 제한 해소에 따른 선박 공급 증가 등의 변수로 인해 2025년 해운 시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팬오션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선대 확보 및 운용 전략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 지난해 영업익 3조5128억원…해상 운임 상승에 수익성 501% 개선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5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39% 늘어난 11조70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한 3조78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해운업계는 물론 국내 상장사 최고 수준인 30%를 기록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1%로 크게 낮아졌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평균 대비 149%(10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HMM도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2척을 미주항로에 신규 투입하고,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설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HMM은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교역 위축 등의 악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HMM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도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계속할 방침이다. 또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속보] 엔씨소프트 12년 만에 적자전환…영업손실 1092억원

엔씨소프트(엔씨)가 지난해 영업손실 1092억원을 내며 12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DART) 공시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해 연간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1.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412억원으로 56.0%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94억원·영업손실 129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업계는 신작 흥행 부진 및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엔씨는 다음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역대 최대 실적’ 크래프톤, 5년 내 매출 7兆 달성 목표 제시

크래프톤이 지난해 연간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000억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향후 5년 안에 매출 7조원 달성·기업가치 2배 상승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무기로 신·구 지식재산(IP) 동반성장 전략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098억원·영업익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각각 41.8%, 54%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3026억원으로 119.3% 늘었다.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의 PC 버전 무료화 및 콘텐츠 강화가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인도 버전(BGMI)의 경우 트래픽·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 관련 부문 매출이 35.7% 늘었다. 이어진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향후 5년 안에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PUBG IP를 지속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 프랜차이즈 IP 발굴에도 속도를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연도별 프로젝트 개발 현황과 성공 사례를 토대로 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같은 목표치를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목표 매출의 60%는 PUBG IP, 나머지 40%는 빅 IP 프랜차이즈로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익스트랙션 슈터 '블랙 버짓' △톱다운 전략 슈팅 게임 '블라인드스팟' △콘솔 배틀로얄 게임 '발러'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프로젝트명 미정) 등 PUBG IP 기반 차기작 4종을 개발 중이다. 동시에 앞으로 5년 동안 신규 IP 발굴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3000억원을 투자하는 셈인데, 이에 대해선 빅 프랜차이즈 IP 개발 비중을 늘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UBG 성장에 3년 동안 투자하며 신규 투자에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신규 IP 기반 신작 개발에 1400억원밖에 들지 않았다"며 “빅 프랜차이즈 IP를 가져야만 계단식 대폭 성장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개발을 늘리든, 퀄리티를 높이든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 AI 스타트업 오픈AI 및 엔비디아 등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 도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김창한 대표는 지난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협력 캐릭터(CPC) 등 기술을 고도화해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픈AI가 고품질 거대언어모델(LLM)이나 플래그십 모델을 갖고 클라우드 기반 고퀄리티의 CPC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게임 특화 모델로 튜닝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며 “협력 의사를 확인했고, 구체으로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는 실무단에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금호석유화학, 최대 40% 주주 환원책 발표…박철완 ‘침묵’

금호석유화학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 친화 기조를 강화했다. 반면 과거 적극적으로 경영권 개입을 시도했던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올해 주주 제안을 하지 않으며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핵심 내용은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6% △자기 자본 이익률(ROE) 10% △3개년 주주 환원율 최대 40%다. 우선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차원에서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대 4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510% 수준이었던 자사주 매입·소각 비율을 1015%로 상향했으며, 배당 성향은 20~25% 수준을 유지한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기 보유 자기주식 50% 소각 계획도 지속 추진된다. 지난해 3월 87만5000주를 1차 소각했고 올해와 내년에 걸쳐 2·3차 소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과 바이오·지속 가능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을 3대 성장전략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매출 성장률 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 생산 기술과 차세대 성장 산업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ROE 7%, 2030년까지 10%를 달성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3월 예정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과거 주주제안을 제출했던 박철완 전 사장의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점이 주목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까지 박 전 사장 측으로부터 접수된 주주 제안이 없다"며 “올해 주총에서 주주제안이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앞서 박철완 전 사장은 2021년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놓고 회사 측과 갈등을 빚으며 주주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경영 개입 없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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