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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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코리아, 모든 신차에 ‘차량용 소화기’ 비치

BMW그룹코리아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발맞춰 출고하는 모든 BMW·MINI 차량에 자체 제작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한다고 5일 밝혔다. 소방시설 설치·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오는 12월 1일 이후 제작·수입·판매되는 5인승 이상의 모든 차량은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법률 개정안 시행 이전 선제적으로 모든 차량에 소화기를 설치하는 것은 BMW그룹코리아가 수입차 업계 최초다. BMW와 MINI 출고 차량에 설치하는 소화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 승인을 받은 자동차 겸용 소화기다. 일반 소화기에 적용하는 일반 성능 검사에 진동, 고온 시험을 추가로 수행해 검증이 완료된 제품이다. 또 특허 기술인 제트 분사 노즐을 적용, 일반 소화기에 비해 분사각이 최대 8배 넓으며 소화능력도 최대 30%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자원 재순환과 유해물질 감소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환경부가 인증한 폐소화약제 재가공 기술로 제조한 친환경 소화분말을 사용했다. 충돌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정용으로 제작한 소화기 케이스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충돌테스트를 통과하는 한편, 난연성 재질로 제작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출시…주행가능거리 475㎞ 확보

제네시스의 대형 전동화 세단이 향상된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현대자동차그룹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G80 전동화 모델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 아래 정교한 디테일이 가미돼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졌다. 부분변경이지만 차체가 플래그십 수준으로 확대돼 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에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475㎞로 높였고 △능동형 후륜 조향 △쇼퍼 모드 △신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등을 새롭게 적용해 승차감, 조종 안전성과 주행 감성을 향상시켰다. 이 밖에도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 △동승석 메모리 시트 △뒷좌석 VIP 시트 등 차량 탑승객 모두를 위한 다채로운 고급 사양을 적용해 플래그십에 걸맞은 상품성을 확보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지난 2022년 G20 발리 정상회의(2022 G20 Bali summit)에서 각국 정상들의 공식 의전 차량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는 '2024 캐나다 올해의 전기차(Canadian Electric Ca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시행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해 왔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가 그동안 입증해 온 디자인과 기술력을 응축해 새로운 플래그십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한다"며 “가장 제네시스다운 전기차이자 오너가 직접 운전하거나 의전용으로 활용하는 등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럭셔리 세단으로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애경케미칼, 1000억원 들여 아라미드 핵심소재 양산 나서

애경케미칼이 이사회를 열고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밸류체인 내 입지 강화를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애경케미칼은 내년말까지 총 967억원을 들여 울산 2공장 부지 내에 연산 1만5000t 규모의 테레프탈오일 클로라이드(TPC) 양산설비를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아라미드 핵심원료를 생산, 신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아라미드 섬유는 중량이 강철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5배 이상 높다. 전기차용 타이어코드·5G 광케이블·항공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2036년까지 국내 9.1%, 해외 4.1%의 성장률도 기록할 전망이다. 애경케미칼은 2010년대 중반부터 TPC 관련 연구를 통해 독자기술을 확보했고, 2020년 울산공장에서 데모플랜트를 가동했다. '광(光) 공법'에 힘입어 이산화황·염화수소를 비롯한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기존 방식 대비 오염물질 발생을 억제한 것도 특징이다. 신공장에도 이 공법이 적용된다. 애경케미칼은 2026년 1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TPC 사업을 본격화하기까지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 첨단소재 투자 성과 앞세워 실적 반등 모색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고부가 첨단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올 2분기 영업이익(59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어든 상황을 타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45억2260만달러였던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2027년 72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6%를 상회하는 셈이다. 아라미드는 500도에 달하는 고온을 견디는 특성에 힘입어 소방장비 등에 쓰이는 중으로, 전기차와 항공우주를 비롯한 분야의 주목도 받고 있다. 강철의 5배에 육박하는 강도로 인해 타이어코드·5G 광케이블·방탄조끼 등에도 활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21년부터 본격 증설에 나서는 등 아라미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기준 생산력은 연 1만5000t 규모로 기존의 2배로 늘어났다. 220억원을 들여 구미 공장에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도 늘린다. 올 4분기 완공시 생산력이 1500t에서 3000t 수준으로 확장된다. 이는 아라미드 원사를 절단한 뒤 만들어지는 부스러기 형태의 제품으로, 타이어코드와 항공우주 소재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아라미드 제품군 강화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와 나일론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를 앞세워 현재 15% 안팎인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은 내연기관 보다 무거운 탓에 강한 내구도를 지닌 타이어코드를 필요로 한다. HTC는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대비 지지력과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분진도 적게 배출하는 것이 강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간 이뤄지지 않았던 아라미드 설비 증설을 마친 이후 산업자재 부문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광케이블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점도 호재다. 앞서 베트남 법인 타이어코드 증설 투자 완료로 총 생산력도 10만t를 넘어섰고, 수분제어장치 2차 증설도 이뤄지고 있다. 화학부문의 경우 올 상반기 고순도 석유수지(PMR) 생산력도 1만1000t에서 2만1000t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고전하고 있으나, 차량 전동화 정책 등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미래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PMR은 열 안정성과 접착성이 높은 석유수지로 고성능 타이어 특수 첨가제 등으로 쓰인다. 특히 전기차 주행 안정성과 제동력 향상을 도울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다른 화학부문 제품군도 전방산업 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폭시수지는 조선, 에폭시수지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영향을 받는다. 원재료값 부담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향상에 일조할 요소로 꼽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태광산업과 롯데케미칼로부터 각각 고순도테레프탈산(PTA)·모노 에틸렌글리콜(MEG)을 구매하고 있다. 이 중 PTA값은 2022년 t당 845달러에서 올 상반기 770달러로 낮아졌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소폭 하락했다. MEG는 올 상반기 530달러로 지난해(490달러) 보다 높지만 2022년(530달러)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이앤피 등 계열사들이 들여오는 원단사 및 메탄올값도 각각 ㎏당 3923원에서 3509원, MT당 459달러에서 390달러로 인하됐다. 업계 관계자는 “필름사업 정리에 나서는 등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도 꾸준히 이뤄지는 중"이라며 “지난해부터 내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0~40% 배당하기로 하는 등 주주환원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 “분골쇄신” 1년…사법리스크에 노사 갈등까지 ‘첩첩산중’

총수 구속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의 쇄신 방향을 둘러싼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노사 간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그룹 쇄신을 위해 세워진 컴플라이언스 기구들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동조합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한 후 지난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 크루유니언은 단체 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방법을 통해 쇄신을 요구할 방침이다. 크루유니언은 결렬선언문을 통해 사측이 지난 1년 동안 경영쇄신을 본격화하면서도 노조 측 요구를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쇄신 요구사항에 '논의 불가'를 통보하고 일부 과제가 완료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또 경영진 관련 쇄신 진행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 속에 사측이 교섭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교섭이 10개월을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크루유니언이 지난달 비윤리적 경영진들에 대한 고문 계약 해지 및 해임을 요구했던 것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혐의를 받는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사임 이후에도 고문 계약을 이어오고 있고, 이준호 전 투자부문장 지난달 기준 재직 중인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계약 철회를 촉구했다. 상장 직후 '먹튀'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와 경영 부실로 전체 구성원 절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한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에게 고문 계약을 통해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해 온 것에 대해서도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크루유니언은 “참고 기다렸던 쇄신의 결과는 오히려 구조조정·매각 위험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크루(직원)들이 걱정된다면 '회사의 경영권이니 논의할 수 없다'가 아니라 고용 안정과 관련해 최소한 협의 절차라도 만들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는 지난해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진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이후에도 일부 임원진의 무분별한 스톡옵션 논란과 문어발 확장, 회전문 인사,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 크고 작은 논란을 빚었다. 물론 그룹 차원의 쇄신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니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쇄신 작업에 임하겠다"며 조직 정비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 그룹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내부 독립 기구인 경영쇄신위원회(쇄신위)와 준법·윤리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독립 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출범을 시작으로 준법감시 체계 및 내부통제 틀을 잡아 왔다. '문어발 확장' 오명을 벗기 위해 회사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그룹 내부에서는 컴플라이언스 기구가 1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경영진에 대한 내부통제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단 지적이 적잖다. 장기간 형성된 기업 문화와 경영 방식이 쉽게 바뀌지 않을뿐더러 이들 기구의 활동만으로는 근본적 변화를 이끌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쇄신위는 김범수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했지만 지난 7월 구속되면서 추진 동력이 상실됐다는 지적이다. 정신아 대표가 지휘봉을 넘겨받아 후속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 창업자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고착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컴플라이언스 기구인 준신위의 경우 독립성과 영향력이 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준신위의 활동이 사전 예방보다는 사후 대응에 집중돼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마저도 강제력 행사 권한이 부족해 위반 행위에 대한 개선 권고에 그친다는 점도 문제다. 그룹 차원에서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손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분식회계 논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에 휘말린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 임명을 막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컴플라이언스 기구가 단순히 자문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경영진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선 준신위의 법적 권한 범위를 확대하고, 이행 권고를 무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이나 제재를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준신위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외부 위원 확충이 필요하다"며 “준신위가 법적 위반 사항을 직접 조사하고 시정 조치를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도록 하고, 권고 이행 여부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명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벤츠코리아, 위기는 9월부터…“BMW와 격차 더 벌어질 것”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달 판매량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소비자 이탈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차량 계약과 출고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 불신'에 대한 영향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8월 수입 승용차 둥록현황'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52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9.8% 감소한 수치다. 벤츠는 지난달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주차된 벤츠 전기차 모델 'EQE'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수많은 피해자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화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기존에 알려진 대로 세계 1위 브랜드 CATL이 아니라 10위권 기업인 '파라시스'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받았다. 그럼에도 벤츠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21% 증가하며 판매량 방어에 성공했다. EQE 등 전기차 판매량은 뚝 떨어졌지만 내연기관 인기모델인 'E클래스'가 잘 팔렸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지난달 2237대 판매를 기록하며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집계됐다. 출시 당시 선적 문제로 어려웠던 공급이 해소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벤츠가 전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음에도 업계의 전망은 여전히 차가운 상태다. 벤츠 화재사건은 지난달 1일에 발생했는데 통상적으로 수입차의 차량 출고가 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판매량 감소는 이달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벤츠 판매량 하락세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BMW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벤츠의 전기차 판매 감소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현재 벤츠 EQE의 신차 가격은 1억원이 넘는데 중고차 가격은 5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차를 사자마자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EQE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EQE는 전월 대비 48.7%, 전년 동월 대비 88.5% 감소한 39대 판매에 그쳤다. 이 교수는 반등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호근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도 벤츠는 고정 수요층이 확실히 존재한다"며 “특히 내연기관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벤츠코리아도 민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부터 판매되고 있는 순수전기차의 배터리 셀 공급사에 대한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전기차 무상 점검'을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 센터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약 45억원을 사회복지법인을 통해 전달하는 등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당사는 판매량 1위보다는 고객만족도 높은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전기차 무상점검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전력 ‘더원해 vs 줄이자’…삼성·SK의 엇갈린 AI 해법

AI(인공지능) 시장의 패권에 도전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필수적인 '전력'에 대해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더 많은 전력 공급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삼성전자는 저전력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전력을 더 요구하는 SK하이닉스와 전력 사용을 줄여주겠다는 삼성전자를 두고 업계는 향후 시너지도 기대하는 중이다. ◇세미콘 타이완 2024서 보여준 전략 차이 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막한 세미콘 타이완 2024에서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 사장과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나란히 기조연설에 나섰다. 김 사장은 “AI가 발전해 AGI(인공일반지능) 수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전력과 방열, 그리고 메모리 대역폭과 관련된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며 “2028년에는 데이터센터가 현재 소비하는 전력의 최소 두 배 이상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며, 충분한 전력 공급을 위해 소형모듈원전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기술로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기술 개발과 적용을 위한 인프라에 더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업계 최초로 HBM3E 8단 제품을 공급 중이며, 이달 말부터는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AI시장에 저전력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이 사장은 “(AI 시장에)HBM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대용량 스토리지 등 다양한 제품군이 필요하다"며 저전력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AI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력 소모를 약 66% 개선한 커스텀 HBM과 저전력 LPW (LPDDR Wide-IO) DRAM·LPCAMM2 (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등 온디바이스용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중이다. ◇시장 지위 반영한 차별화된 접근 두 기업의 상반된 접근법은 각자의 시장 지위와 기술 역량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선도적 위치를 바탕으로 고성능 제품에 주력하면서도 전력 문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 기업의 강점을 살려 저전력 기술과 다양한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경쟁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서로를 보완하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안정적인 전원 공급은 AI 시장의 필수적인 인프라다. AI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될수록 업계에서는 전력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훈련에 필요한 전력 소비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파라미터(모델의 학습 가능한 변수의 총 개수) 1조8000억개의 ChatGPT-4를 훈련하는 데는 148기가와트 시간의 전력이 필요하다. ◇업계 “상생 효과 기대되는 공룡들의 경쟁" 이번 기조 연설을 접한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의 발전적인 경쟁이 AI 시장에서의 두 회사 지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전략 차이가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다양성을 부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중요해지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두 기업 모두 HBM 시장 확대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에 첨단 패키지 공장과 R&D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다이슨에 애플도 ‘눈독’…불붙은 ‘무선 헤드폰’ 선점 전쟁

다이슨에 이어 애플까지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무선 헤드폰'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선점 경쟁이 불붙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선 헤드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각사 무선 헤드폰 라인업들도 다양해지고 과감한 색상을 채택하며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최근 자사 최초의 오디오 전용 블루투스 헤드폰 '다이슨 온트랙'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첨단 노이즈 캔슬링(ANC) 알고리즘을 탑재해 최대 40dB의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춰 제품 색상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다이슨 온트랙은 'CNC 코퍼', 'CNC 알루미늄' 등 총 네 종류의 기본 조합에 추가로 헤드폰의 이어 쿠션과 이어 캡도 각각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이를 통해 가능한 색 조합은 2000가지에 달한다. 이로써 청소기, 헤어드라이기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던 다이슨이 본격적으로 음향기기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아울러 애플의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의 차세대 모델 '에어팟 맥스2'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애플이 올 하반기 중 에어팟 맥스2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애플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신규 모델을 출시하게 된다. 소니도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베이스 부스터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얼트 웨어'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뱅앤올룹슨이나 젠하이저 등도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건 무선 헤드폰이 젊은 층의 일상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업계가 추정하는 국내 무선 헤드폰 시장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몇 년 새 시장이 급격하게 커졌으며, 향후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에선 무선 헤드폰의 인기 비결로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변화한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첫손에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음악 감상 용도로 쓰이던 무선 헤드폰은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생활 장기화 등으로 영상 등 여러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 진화했다"며 “특히 학생들에게 무선 헤드폰은 학습 목적의 몰입과 집중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Y2K(2000년대)' 패션 스타일이 무선 헤드폰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귀 전체를 덮는 헤드폰으로 Y2K 감성을 뽐내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영상 시청, 공부 등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 강화, 패션 아이템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 등을 제품 소구 포인트로 내세우며 젊은 층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선선해질수록 무선 헤드폰 인기가 더 올라가는 만큼 업계는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며 “향후 주력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10대그룹 지배구조보고서]⑥ 롯데그룹, 이사회 의장 100% 겸임 ‘제왕적 CEO’가 혁신 걸림돌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부터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는 최근 정부의 제도 개선 사항과 G20·OECD 원칙 등 국내외 지배구조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국내 10대그룹의 지배구조 현황과 핵심지표 이행률 등을 짚어본다. 롯데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제왕적 권력을 부여하는 체계를 고수하는 탓에 다른 10대 그룹에 비해 지배구조 혁신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든 상장 계열사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지 못한데다, 과반수 상장 계열사가 독립적인 감사 지원 부서를 운영하지 않아 감사 역시 CEO의 영향력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탓이다. 5일 재계와 관련 당국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최근 2년 동안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한 79개 상장사의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롯데그룹이 2년 연속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그룹 9개 상장 계열사의 준수율은 2022년 68.15%, 지난해 68.89%로 집계됐다. 두 해 모두 10대 그룹의 평균치인 74.6%와 70.8%보다 2%포인트(p) 이상 격차가 발생한 수준이다. 2년 연속 준수율이 70%를 하회한 것은 GS그룹을 제외하면 롯데그룹 뿐이다. 계열사 분할과 합병 작업이 겹쳐 준수율이 악화된 이후 다시 개선에 성공한 다른 그룹과 달리 지속적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주주 등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지난 2019년부터는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올해부터는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한해 공개가 의무화됐다. 정부는 지배구조 정보의 비교가능성과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15대 핵심지표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시토록 했다. 핵심지표 준수율은 이 같은 15개 핵심지표를 얼마나 준수했는지 개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비율이다. 한 기업이 15개 핵심지표를 모두 지켰다면 100%로 측정되는 구조다. 이 같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핵심지표 준수 여부는 학계와 연구기관에서 대기업의 ESG 지표 등을 평가할 때 활용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이행률이 2년 연속 다른 10대 그룹 평균보다 낮았던 것은 CEO가 회사의 모든 영역을 관장하는 제왕적 경영 방식을 고수한 탓으로 분석된다. 몇 년 전부터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국내 상법에서도 자산 규모가 2조원 넘는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과반수 이상 선임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사내이사들의 단합만으로 이사회가 좌우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최근에는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10대 그룹 상장사도 늘어나고 있다. 이사회의 의사결정과 진행을 리드하는 의장으로 사외이사를 기용해 독립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CEO가 최대주주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횡을 저지르지 않도록 권력을 분산하는 차원이다. 실제 정부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핵심지표로 CEO를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묻는 질문을 포함했다. 대표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있는지(8번 지표), 독립적인 내부감사 지원 부서 등을 설치했는지(12번 지표)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롯데그룹 9개 상장 계열사는 모두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9개 중 과반수인 5개 상장사는 독립적인 감사 지원부서를 설치·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감사 지원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나 경영진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그룹을 제외한 다른 9개 그룹과 큰 차이다. 다른 9개 그룹에서는 대표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21%가 그렇다고 답변해 0%인 롯데그룹과 격차를 보였다. 다른 그룹에서는 혁신의 노력이 시도되고 있으나 롯데그룹에서는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롯데그룹은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과 주주총회 4주 이전 소집공고 실시 측면에서도 취약한 점을 드러냈다. 롯데그룹 9개 상장 계열사는 일제히 주주들에게 배당 관련 예측 가능한 자료나 지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지를 실시한 것도 롯데하이마트 한 곳을 제외하면 8개사가 이행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재계 관계자는 “유독 롯데그룹은 CEO의 권한이 강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른 그룹에서는 그래도 이사회 경영을 시도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이는데 롯데그룹은 그런 움직임도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기아, 미국서 8월 최다 판매량 경신···친환경차·고급 브랜드 호실적 견인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8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각각 역대 8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양사의 친환경차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8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6만1881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2.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1년 5월 두 회사의 미국 내 합산 판매량 17만4043대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월간 판매량이 16만대를 넘기기는 2021년 5월,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양사 합산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해 9월(18.4%) 이후 11개월 만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21.2% 급증한 8만6664대를, 기아가 4.3% 증가한 7만5217대를 각각 판매했다. 양사 모두 역대 8월 실적으로는 최대 기록이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14.5% 상승한 7386대 판매고를 올렸다. 역시 제네시스의 월간 최다 미국 판매량이다. 현대차·기아 실적은 친환경차가 주도했다.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2938대로, 올해 5월 3만4288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만대를 돌파했다. 또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2만1305대로 이 역시 역대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전기차(EV) 판매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올해 5월 1만4371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만1625대를 팔았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전년 동기 대비 82.6% 늘어난 6324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전년 대비 70.2% 늘어난 3290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8월 미국 소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늘어 역대 8월 최다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25%를 차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8월은 현대차가 총판매량과 소매 판매량 모두에서 기록을 세운 달이었다"며 “전체 라인업의 실적이 매우 좋았지만, 특히 하이브리드 제품 믹스가 선두를 달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의 주력 모델 중 셀토스와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포르테 등 4종이 역대 8월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스포티지(1만5천114대)와 K3(1만2천772대), 텔루라이드(1만273대)가 기아 판매량 1∼3위를 차지했다.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한 달 동안 2388대 판매되는 등 전기차 판매가 작년 동월보다 27%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도 43% 증가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재고 부족 해소와 적극적인 마케팅 및 판매 활동 강화를 통해 역대 최대 월간 소비자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새롭게 선보인 인기 모델 K5와 카니발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올 뉴 K4 출시로 하반기에도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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