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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팰리세이드, 첫날 사전계약 3만대 돌파…역대 세번째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첫날 현대차·기아 신차 중 세 번째로 많은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20일 기준 3만3567대가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 팰리세이드 첫 출시 후 사전 계약 대수(2만대)의 1.5배가 넘는 기록이자 현대차·기아 신차 중 세 번째로 많은 첫날 사전계약 대수다. 사전계약 대수 1~2위로는 △2022년 8월 현대차 아이오닉6 3만7446대 △2023년 11월 기아 더 뉴 카니발 3만6455대 등이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팰리세이드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9인승 트림이 처음 추가됐다. 첫날 사전 계약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자 70%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는 국내 대형 SUV 최초로 소개되는 9인승 트림을, 60%는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라피를 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적용된 사양에 고객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이 600만원 이상 높다"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와중에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진 점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수요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 CES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선봬…美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EHS는 주거·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유럽 4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엔 미국 시장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EHS 제품은 200리터(ℓ)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 등 실내기 2종과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 1종이다. 실내기 2종에는 7형 터치스크린 기반 인공지능(AI) 홈이 탑재돼 편리하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3차원(3D) 맵뷰를 통해 실내 온도 설정도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PV)을 사용하는 경우 스마트싱스에 PV 모듈을 연동하면 태양에너지 사용 현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벽걸이 타입인 하이드로 유닛 모노는 주방·세탁실 등 다양한 공간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실외기인 모노 R32 HT 콰이어트는 강력한 성능과 건물 외부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에너지 효율은 최고 등급인 SCOP A+++보다 10% 높게 설계됐으며, 기존 R410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2% 수준인 R32 냉매가 적용됐다. 최대 70도의 온수 공급이 가능하고, 영하 25도의 극한에서도 100%의 난방 성능을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롯데, 헬스케어 법인 청산…설립 3년만에 사업 종료

디지털 헬스케어로 신성장동력을 찾으려 했던 롯데그룹의 도전이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롯데헬스케어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청산을 결의했다. 회사는 이달 31일부로 모든 서비스를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청산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2022년 4월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이후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그러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2년에는 매출이 전무한 가운데 판매비와관리비로만 112억원을 지출해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매출은 8억원에 그친 반면 판관비는 231억원으로 급증해 2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직원 채용 확대로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급여는 2022년 24억원에서 2023년 75억원으로 207.3% 늘었고, 복리후생비도 4억원에서 1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도 매년 70억원 안팎을 기록했으며, 광고선전비는 7000만원에서 29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롯데는 이같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개인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지속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시니어타운과 푸드테크 등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호텔롯데는 지난 50년간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심형 실버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내년 1월 부산 기장의 'VL 라우어'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서울 마곡에 'VL 르웨스트'를 잇달아 오픈하며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편 롯데헬스케어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그룹 계열사 유관 부서로의 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 직원이 이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추가적인 계열사 이동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혼다코리아, 지역 아동·혼다 앰버서더와 크리스마스 이벤트 진행

혼다코리아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지난 22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초대해 '메리 더 고(the go)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메리 더 고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진행하는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을 위해 위기탈출 안전체험 놀이와 마술 공연, 레크리에이션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이벤트에는 혼다 파일럿 앰버서더 배우 송진우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앰버서더 배우 심지호가 특별 게스트로서 함께 놀이에 참여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전달하며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카페 더 고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친근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BMW코리아, 럭셔리 브랜드 ‘키스’와 콜라보 ‘XM Kith 콘셉트’ 국내 최초 공개

BMW 코리아는 뉴욕 기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Kith)'와 협업해 제작한 'BMW XM Kith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1월 5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키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개최된다. BMW XM Kith 콘셉트는 BMW와 키스의 세 번째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결과물로, 이달 초 열린 '아트 바젤 마이애미 2024'에서 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BMW M 전용 초고성능 SAV인 XM에 키스 창립자 로니 파이그(Ronnie fieg)가 BMW와 함께 디자인한 독창적인 요소들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에는 키스가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BMW 인디비주얼 프로즌 테크노 바이올렛 메탈릭' 색상을 적용했다. 전면에는 라디에이터 그릴 주변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보라색 빛을 발하고, 주간주행등 아래에는 키스 로고가 보랏빛으로 나타난다. 측면에는 유리창 하단에 자리한 검은색 액센트 스트립 속에 363개의 LED를 배치해 보랏빛 조명 효과가 드러나며, 보라색으로 마감한 23인치 경합금 휠을 장착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부여했다. 아울러 최초의 BMW M 전용 모델인 M1의 디자인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높이를 앞쪽은 30㎜, 뒤쪽은 35㎜ 낮추고, 양쪽 바퀴 사이 거리는 40㎜ 늘려 더욱 스포티한 비례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실내 곳곳에는 키스의 상징적인 모노그램 패턴과 M 스트라이프와 조합된 키스 엠블럼 등 독점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BMW와 키스가 협업해 제작한 의류 및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함께 선보인다. BMW의 모터스포츠 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해당 컬렉션을 통해 BMW의 고전적인 디자인 모티프를 키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두산그룹, 이웃사랑 성금 20억원 기탁

두산그룹은 2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이웃사랑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으로 조성된 성금은 저소득 청년과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 생활 지원, 복지 사각지대 가구 대상 안전한 일상 지원, 장애인·가정폭력 피해아동·노숙인 자립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나눔의 온기를 전달하는 뜻깊은 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 이웃들이 안전한 일상 속에서 어려운 환경을 잘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199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기탁한 누적 성금은 558억원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안건 확정…이사수 제한·집중투표제 포함

고려아연이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내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총 안건을 확정했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하는 정관 변경의 건과 집중투표제 도입의 건 등을 상정한다. 고려아연은 소액 주주 권한 및 보호 장치 강화와 함께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을 위해 이들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14명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상정됐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영풍 등 주주가 제안한 '집행임원제' 도입 방안에 대해 집행기능의 책임 및 전문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그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MBK·영풍 측은 14명 이사를 추가로 선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비대하고 비효율적인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사 수 상한 규정' 정관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고려아연의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모든 사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 외국인 및 재무 전문가, 위기관리 전문가 등을 사외이사로 추가로 선임하고 여성 사외이사도 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영풍 측이 집행임원제도 도입 관련 제안한 정관변경안에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정하기로 하는 내용이 이미 포함돼 있어 만약 영풍 측 제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는 경우 별도 정관 개정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대표이사 자문기구(사외이사 2명 참여)로 운영되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상법상 이사회 산하의 위원회인 'ESG위원회'로 승격하는 안도 추가했다.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은 지난 10일 소액주주 보호와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및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를 청구한 바 있다. 이사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집중투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안과 집중투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도 추가했다. 소수주주보호 규정 신설과 분기배당 도입, 발행 주식 액면 분할 안건도 확정했다. 먼저, 소수주주보호 규정은 경영진이 단독주주 및 소수주주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소수주주가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설명을 청구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간배당에 더해 3월과 6월, 9월 말일을 기점으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을 새로 도입하는 안건 등 주주친화정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소액주주연대 뿐 아니라 MBK·영풍 측도 제안했던 발행 주식의 액면분할 안도 포함됐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포스코그룹, 임원 15% 축소 인사 단행…포스코 신임 대표에 이희근 부사장

포스코그룹이 23일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은 슬림화하고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돌파하고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조직 슬림화 등을 통해 의사 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주사의 전략·투자 기능을 재정비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하여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하여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종전에 분산되어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하고,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또한 호주 현지에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설치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 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기존 3개 본부(철강·친환경·식량바이오)에서 2개 본부(철강·소재바이오)로 통합하고,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해 에너지 밸류체인의 시너지를 높인다. 포스코이앤씨는 발전 화공 분야 수주 및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술력 확보 및 R&D 기능 강화를 위해 '에너지소재연구소'와 '기초소재연구그룹'을 통합하여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고,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하여 스탭 조직을 슬림화했다. 포스코DX는 사업 구조조정을 반영하여 물류자동화추진반을 폐지하고, DX혁신 기술 확보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임원 인사는 △과감한 세대 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인사로 임원 규모가 15%가 축소되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승진 규모도 62명으로 2024년도 92명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이번 인사에서 전문성과 사업가 마인드를 갖춘 19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 3명을 전격 발탁했다.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 등이다. 이로써 기존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를 포함해 1970년생 이후 사업회사 대표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주요 사업회사 대표는 내부 인재를 승진 사례가 많았다.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포스코 대표에 선임되었다. 이희근 대표는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했으며,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으로 조업,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하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 이번 그룹 정기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스코그룹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는 4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1%에 달한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이유경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은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신규 선임된 여성 임원은 △진영주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과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 박성은 포스코 인사문화실장, 박미정 포스코엠텍 상근감사 등이다. 또한 포스코 명장 출신 첫 임원인 손병락 기술위원은 이번에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이은 직원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NG운반선 발주 주춤, 조선업 선종 다변화 나선다

그간 국내 조선소들의 실적 향상을 뒷받침하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18~2020년 55척이었던 대형 LNG운반선의 연평균 발주량은 2021~2024년 97척으로 불어났다. 각국의 에너지전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급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과 2026년에는 40척 안팎, 이후에는 더욱 발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트럼프 2기가 들어서는 미국의 유럽·아시아향 LNG 수출이 불어나는 등 글로벌 교역량이 불어나지만, 선복량 과잉이 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8년부터 증가한 신조선 발주의 영향으로 2022년부터 선복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척당 신조선가는 2021년 10월 2억300만달러에서 2022년 10월 2억4800만달러로 높아졌고,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2억6500만달러로 형성됐다가 지난 10월 2억6100만달러로 낮아지는 등 가격에도 이같은 흐름이 반영되는 추세다. 전체 수주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을 LNG운반선으로 채운 국내 기업으로서는 수익성 상승이 발목잡힌다는 의미다. 중동 분쟁 완화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대신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면 시황 악화가 가속화되면서 수요 위축이 더욱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노후선 폐선도 극히 적은 상황에서 늘어난 선복량을 흡수했던 항로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주 선종 다변화를 솔루션으로 제안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중국 조선소들은 가격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전체 신조선 수주점유율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해군력 증강 및 생산력 확대 등을 위해 추진한 투자가 성과를 거둔 셈이다. 반면, 2021~2022년 30%를 웃돌았던 국내 조선소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20.6%, 지난달 18.1%로 떨어졌다. 선별수주 정책으로 연간 건조량의 200%에 달하는 수주량이 100%를 소폭 초과하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중국에 밀린 것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인력 확보가 어려운 탓에 생산인력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아진 것도 지적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현장을 떠나는 특성상 숙련도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 등이 용접 공정에 협동로봇을 도입하는 등 자동화율 향상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아직 국내 기업들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는 분야의 기술력 고도화로 시장을 선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운항 선박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제품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최근 '시프트 오토'가 출항했다. 이는 설계단계부터 완전자율운항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데이터 수집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스마스싱스'가 접목됐다. HD현대는 8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실증했고, 3단계(선원 없이 원격제어가 가능한 수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LNG운반선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미래 시장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노동인구 감소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전자 ‘실적 쇼크’에 ‘멕시코 리스크’까지 ‘이중고’

LG전자가 4분기 실적 급감과 미국 시장에서의 구조적 위기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증권가는 4분기 영업이익이 최악의 경우 2000억원대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트럼프의 멕시코산 제품 관세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한 북미 생산기지의 전면적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LG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중이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8% 감소한 3148억원, 매출은 1% 증가한 22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238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456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는 점이 증권가의 공통된 우려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노트북, 모니터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의 적자 전환이다. LCD 패널 가격 상승과 경쟁 심화로 인한 비용 구조 악화가 직격탄이 됐다. 여기에 해상운임 폭등으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영업·마케팅 비용 집행이 수익성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가전사업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글로벌 소비재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해상운임 폭등으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해상운임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상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월 말 기준 1769.54에서 6월 말 3714.32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최근 2135.0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다. 4분기 이후 전망도 북활실성이 더 크다.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관세 부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부터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LG전자의 북미 생산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LG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와 몬테레이에서 TV와 냉장고 등 주력 가전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LG전자의 북미 생산 전략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고, 멕시코 공장에서는 TV와 냉장고 등 기타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이원화 체제다. 이는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응해 구축한 생산 체계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되고 이에 대응하려면 LG전자의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지적한다. 그럴 경우 신규 생산라인 구축에 따른 대규모 투자 부담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19%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의 입지가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는 현지 브랜드인 GE(18%), 월풀(15%) 등에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LG전자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 현지 테네시 지역 부지에 공장동을 3개 더 지을 공간이 충분하며, 통상 이슈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가전업계 전문가들은 비용 부담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이에 대응 하기 위한 추가 투자는 회사에 부담을 안길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의 기조가 기본적으로 자국을 우대하는 것이기에, 우리 입장에서는 고비용의 구조조정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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