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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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상품성 강화한 ‘The 2025 쏘렌토’ 출시

기아가 국내 대표 중형 SUV 쏘렌토의 연식 변경 모델인 'The 2025 쏘렌토'를 2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The 2025 쏘렌토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급 안전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신규 사양인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햅틱) 및 선바이저 LED 조명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를 엔트리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기본화해 상품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또한 기존에 선택 사양으로 운영되던 △기아 디지털 키 2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지문 인증 시스템 등 첨단 편의 사양을 시그니처 트림부터 기본화했다. 이밖에도 시그니처 트림부터 적용됐던 디지털 센터 미러(DCM)를 하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해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디자인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에는 전용 색상이 적용된 도어 사이드 가니쉬를 추가하고 블랙 스웨이드 내장재를 기본화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쏘렌토는 RV 차종 중 처음으로 상반기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월간 판매 1위도 놓치지 않고 있다"며 “더욱 향상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RV 1위를 넘어 국내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삼성메디슨, 佛 AI 초음파 진단 기술 스타트업 ‘소니오’ 품었다

삼성메디슨이 초음파 영상 진단 분야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의료 현장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삼성메디슨은 지난달 30일 초음파 진단 리포팅·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 지분 100%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인공 지능(AI)과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전 세계 의료진의 워크 플로우 간소화와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정확성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소니오 인수는 이런 방향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AI 솔루션과 삼성의 기존 기술 간 시너지를 통해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니오는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의료 IT 솔루션과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했다. 특히 FDA 510(k) 승인을 통해 실효성을 입증 받은 소니오의 AI 솔루션 '디텍트'는 실시간으로 초음파 영상 품질을 평가하고 피드백해준다. 또한 최적의 초음파 영상을 자동으로 추출하여 제공하는 등 초음파 진단의 정확도 향상과 의료진 간 역량 차이 완화를 돕는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소니오의 AI 솔루션이 영상 진단에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글로벌 진단 현장의 의료 격차를 줄이는데 큰 도움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의 앞선 기술력과 소니오의 AI 솔루션을 결합해 의료기기 접근성과 정확성 혁신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실 브로셋 소니오 세실 대표는 “삼성메디슨과의 시너지를 통해 여성 건강을 위한 리포팅 솔루션과 진단 보조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의료 격차를 더욱 빠르게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이미 미국 최대 산부인과 체인과 AI 솔루션 공급 계약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 추석 맞아 8700억원 조기 지급

삼성이 추석을 앞두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협력회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과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 운영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87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최대 15일까지 지급일을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협력회사들의 계획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3~4회로 늘린 바 있다. 협력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와 물대 펀드를 운영 중이며, 현재 그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3274건의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했으며, 작년부터는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편,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었다. 이 장터에서는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7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86개 중소기업도 120여 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 기존의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임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구입한 상품은 총 65억원 상당에 달한다. 삼성 관계자는 “협력회사와의 상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두산 ‘플랜B’ 로보틱스 위한 밥켓의 배당 수익 지원이 핵심

두산그룹이 합병은 포기하면서도 두산밥캣의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넘기는 지배구조 개편 'B플랜'을 지속한다.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까다로운 심사 앞에서도 플랜B를 유지한 것은 그만큼 밥캣을 통해 로보틱스를 지원할 필요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1년 상장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로보틱스 입장에서는 밥캣의 배당 수익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매년 600억원 수준의 배당 수익을 추가하면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산업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 플랜B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그룹이 최근까지 추진해왔던 지배구조 개편의 마무리 단계인 밥캣과 로보틱스 사이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그 앞 단계라 할 수 있는 에너빌리티에서 밥캣 지분 46.06% 전량을 보유한 신설법인을 인적분할하고 로보틱스가 이 신설법인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은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체를 포기하지 않고 플랜B가 추진되는 것은 그만큼 로보틱스 지원에 대한 두산그룹의 고민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산그룹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과 함께 로보틱스를 3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로보틱스 사업이 궤도에 올라 수익을 내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로보틱스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캐시카우가 로보틱스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두산그룹 입장에서 밥캣을 자회사로 만들어주기만 하더라도 로보틱스를 크게 지원할 수 있다. 우선 매년 밥캣이 단행하는 대규모 배당 수익이 눈에 띈다. 최근 3년(2021~2023) 동안 밥캣의 현금배당 총액은 4158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1386억원의 배당을 단행한 것이다. 이는 로보틱스의 적자를 메우고 남는 수준이다. 로보틱스는 상장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연평균 119억원 당기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밥캣의 지분 46.06%를 확보한다면 로보틱스의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 밥캣의 최대주주가 된다면 로보틱스의 체급도 급격히 커지게 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로보틱스의 총자산은 4492억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로보틱스는 조금만 차입금을 늘려도 재무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차입금 102억원만 늘렸음에도 부채비율은 2022년 말 46.4%에서 지난해 6월 말 102.9%로 56.5%포인트(p) 악화됐다. 총자산이 11조1928억원에 달하는 밥캣이 추가된다면 체급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다만 최선의 한 수인 합병을 포기하게 됐다는 점은 두산그룹 입장에서 아쉽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매입해야 한다. ㈜두산(모회사)→로보틱스(자회사)→밥캣(손자회사) 구조가 된다면, 인수 여력이 충분한 밥캣이 다른 회사의 지분을 100%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M&A를 수월하게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아울러 두산그룹의 플랜B도 성공할지 미지수다. 최근까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7월과 지난달 두 차례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정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합병 비율 산정 방식 등을 보완하라는 요구지만,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요구를 하겠다"고 하는 등 고강도 발언을 하기도 했다. 로보틱스와 밥캣의 합병과 마찬가지로 에너빌리티에서 인적분할된 신설법인과 로보틱스의 합병도 이와 비슷한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에너빌리티 소액 주주들은 알짜 자회사인 밥캣을 로보틱스에 넘기게 된다면 회사의 부채비율이 131%에서 160%로 치솟게 되고 밥캣의 배당수익도 더 이상 얻을 수 없게 된다면 반발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금감원이 분할된 신설법인과 로보틱스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에도 정정요구 등의 압박을 지속할 수 있다. 또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유사한 논란이 발생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사례에서 국민연금이 주주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두산그룹 개편안에서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었다. 국민연금이 반대표 행사를 결정하면 이 역시 지배구조 개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 플랜B 마저 불발된다면 두산그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보틱스 지원을 위해 이만큼 효과적인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로보틱스의 R&D와 신상품 개발 동력이 흔들릴 수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첨단기업 80%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현금 환급 필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직접환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상의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를 받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가 직접환급제 도입이 기업의 자금 사정이나 투자 이행 또는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는 사업화 시설 투자액에 대해 대기업·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법인세 공제 방식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어,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하거나 업황 변동이 심한 첨단산업 기업들에게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38%는 현행 법인세 공제 방식에 대해 “세액공제분 실현이 즉각 이뤄지지 못해 적기 투자에 차질을 빚는 등 제도의 실효성이 미흡하다"고 답했다. 반면 62%는 “납부 법인세가 공제액보다 크거나, 미공제액은 10년 내 이월 가능하므로 큰 문제를 못 느낀다"고 응답했다. 세액공제액 이월 경험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절반(50%)이 납부 법인세가 세액공제액보다 적어 이월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51%는 올해도 세액공제 이월이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90.9%가 이월 경험이 있다고 답해, 투자 규모가 클수록 현행 제도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 33.3%, 중소기업 54%가 이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예상 이월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기업의 81.8%가 이월을 전망했으며, 중소기업 60%, 중견기업 30.8%가 이월을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법인세 감면을 못 받게 될 경우 세액공제액을 10년간 이월할 수 있지만, 대규모 투자를 적기 집행해야 하는 첨단산업 특성상 세액공제 수혜를 즉각 받게 하는 것이 정책 효과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며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빠른 시일 내에 직접환급 제도가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국들은 이미 첨단기업의 투자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직접 환급해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 미국은 2022년 8월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배터리, 태양광 등의 제조 시설 투자액의 최대 30%를 세액공제액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제3자 양도를 허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2024년 3월부터 녹색산업 투자세액공제를 통해 태양광, 풍력, 이차전지 등 친환경 사업 생산설비 투자액의 20%~45%를 법인세 상쇄 후 초과된 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캐나다 역시 2024년 6월부터 청정기술 도입 및 운영 자본 투자액의 최대 30%에 대해 현금 환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행 법인세 공제 방식은 성장 가속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수록 혜택이 제한되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평"이라며 “다이렉트 페이 도입을 통해 기업들이 즉각 세액공제 효과를 누리고 이를 적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국회와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다이렉트 페이'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김상훈 의원 대표발의, 2024년 7월)'이 계류되어 있어, 향후 법안 처리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 5000억원 들여 LG전자·화학 지분 추매한 이유는

LG그룹 지주 회사 ㈜LG가 LG전자와 LG화학의 지분 확대에 나섰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정부의 '밸류 업' 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장부상 가치 훼손 기록을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개최해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회사는 2000억원을 투입해 LG전자 주식 203만4587주를, 3000억원을 들여 LG화학 주식 95만6937주를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2025년 3월 31일부로 ㈜LG의 LG전자 지분율은 기존 30.47%에서 31.59%로, LG화학 지분율은 30.06%에서 31.29%로 소폭 증가하게 된다. ㈜LG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사 가용 자원은 1조3700억원 가량 되는데, 주주를 비롯한 시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기대가 커졌다"며 “LG전자·LG화학 지분 확대는 경영진의 고심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소폭이나마 지분율을 높이면 경영권 방어에도 도움이 되고, 지주사 입장에서는 배당 수익이 생겨 재무제표상 순이익으로 인식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금융 정보 업체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말 주가를 장부 가치로 나눈 비율인 'PBR'이 LG전자는 0.94, LG화학은 0.83으로 집계된다. PBR이 1을 하회한다는 것은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시가 총액이 장부가액보다 낮아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업권·비한정 내용 연수 무형 자산을 연 1회 주기 또는 다른 자산을 손상 검사하도록 요구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상태로 연말을 맞이하면 모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손상 평가를 실시해야 하는데 영업 외 비용으로 장부상 손실을 보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자본 시장 선진화 의지를 내비치며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 라인을 발표해 '상장 기업 밸류 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모습을 주주·시장 참여자들과 소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 상장 기업들도 이를 계기로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이며 진정한 내재 가치나 기대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도록 한다는 것이 정책 도입 취지다.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PBR이 1보다 아래라는 건 청산 내지는 해체해서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게 낫다는 뜻"이라며 “위상에 비해 PBR이 낮은 기업 집단인 LG그룹은 최근 정부 차원에서의 밸류 업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강종구 재무제표를 읽는 사람들(DRCR) 대표도 “㈜LG가 LG전자와 LG화학 지분량을 늘린 건 현 정부의 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LG전자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고, LG화학은 업황 부진 탓에 인력 감축 등 구조 조정을 진행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과 올해 양 사업년도 비교 시 매출·영업이익 측면에서 LG전자는 실적 증대가 예상되지만 LG화학은 전년 대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 LG화학은 현금 배당금 총액을 대폭 줄여 LG가 수취한 배당 수익은 적년 1분기 4978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3634억원으로 27% 감소했다. 때문에 ㈜LG가 두 회사의 지분을 추매하는 이유가 서로 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존재한다. 이에 강 대표는 “그룹의 양대 축인 LG전자와 LG화학은 가장 중요한 계열사들이니 당장의 실적은 지분 취득과 특별한 관계나 배경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LG에는 막대한 현금이 있는데 배당 외에는 용처가 없어 5000억원을 계열사 주식을 사는 데에 쓴다고 해도 1조원 이상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미래 성장을 위해 현금 자산 중 상당 부분을 △인공 지능(AI) △화학(바이오)·헬스 케어(Bio & Healthcare) △클린 테크(Clean Tech) 등 'ABC'로 대표되는 3가지 신사업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현재까지 신사업에 5000억원 이상 투입했으며 직·간접 투자 간 비중은 약 45대 55이고, 국내와 해외 간 비중은 약 1대 3"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씨앗 단계인 만큼 투자 수익을 따지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순수 지주 회사인 ㈜LG가 유망한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2027년 온다… 소비자·업계 ‘환영’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에 소비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소비자들이 가장 출시되길 바라는 모델로 꼽힌 적 있다. 또 럭셔리 하이브리드 시장은 렉서스 이외에 경쟁자도 없어 '노다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9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장대한 목표 전략 중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단연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 공식화다. 현대차는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소문만 무성하던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의 출시가 현실화 된 것이다. 다만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의 출시는 2027년까지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현대차가 보유한 '전륜 구동 하이브리드' 기술이 아닌 '후륜 구동'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EREV'에도 제네시스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REV는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가장 먼저 등장할 EREV는 GV80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는 EREV 중에서도 현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 소식에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소비자들이 꼽은 '가장 출시되길 바라는 차'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달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20~59세 남∙여 500명에게 '하이브리드 출시 희망 차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산차 중 상위 3개 차량에 모두 제네시스의 모델들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제네시스 GV80, G80, GV70이 각각 36.6%, 31%, 29.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3개 모델은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판매량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볼륨 모델이다.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구매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낮은 유지비'를 꼽았다. 특히 제네시스 차량의 경우 높은 중량으로 인해 연비가 좋지 않은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를 해소해 줄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도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추후 3~4년간은 '하이브리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 시장의 폭발적 인기는 최소 추후 4년간 유지될 것"이라며 “후륜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돈이 들겠지만 플래그십 차량이기 때문에 현대차에 많이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기차 캐즘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호근 교수는 “전기차 캐즘이 극복돼 EV수요가 늘더라도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생존 가능하다"며 “대부분 브랜드가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겠다 발표하고 있는데 나머지 70%의 대부분은 하이브리드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시장은 선점이 필요한 '틈새시장'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현재 럭셔리 하이브리드 시장은 세계적으로 살펴봐도 렉서스말고 제대로 하고 있는 곳이 없다"며 “현대차에겐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이통사 턱 밑까지 쫓아온 알뜰폰… 수익 구조 개선은 숙제

알뜰폰(MVNO)이 국내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에서 꾸준히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지난 1년 새 12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이동통신 3사(MNO)를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다만 일각에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이 아닌 ARPU가 낮은 롱텀에볼루션(4세대 이동통신·LTE) 중심의 수익 구조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929만6636명으로 전년 동기(809만48명)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통 3사의 합산 가입자 수는 2%가량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2022년 9월 7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증가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6월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6.5%로 전년 동기(14.4%) 대비 2.1%p 증가했다. 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점유율 19.2%)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처럼 알뜰폰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휴대폰 보조금을 받고 고가 요금제에 약정을 가입하는 행태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통신비라도 아껴보려는 가성비족이 늘며 자급제 단말기를 직접 구입하고 저렴한 알뜰폰에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통 3사가 2~3만원대의 중저가 요금제를 쏟아내고 있긴 하나 아직까지는 알뜰폰보다 비싼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알뜰폰의 메리트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통신 시장에서 몸집은 키웠지만 가입자 대부분 LTE 요금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알뜰폰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질적인 성장은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6월 알뜰폰 5G 가입자 수는 34만8103명으로 LTE(872만4823명)와 비교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1년 간 알뜰폰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은 매월 2~3%대에 그쳤다. 5G 요금제의 ARPU는 LTE 대비 약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5G 가입자 유치가 필요한 셈. 하지만 LTE 대비 높은 수준의 5G 도매대가율로 인해 5G 요금제를 선보이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도매대가란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 3사로부터 망을 빌리는 데 지불하는 비용이다. 통상 LTE 도매대가는 기본료의 40%로 알려져 있다. 반면 5G는 60%에 달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이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시키고 싶지만 높은 도매대가율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5G 요금제 출시는커녕 기존의 요금제를 활용한 프로모션 자체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업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ARPU가 높은 5G 가입자 확보가 절실하다"며 “알뜰폰 업계가 외형 성장과 질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5G 도매대가율이 인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와 도매대가 인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2~3개월 안에 도매대가 인하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차그룹, 추석 맞아 2.3조원대 상생 지원 나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상생 지원 활동을 펼친다.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1일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조3843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1조9965억원)과 올해 설(2조1447억원) 때보다 증가한 금액이다. 이번 조치로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그룹 계열사에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하는 6000여 개 협력업체가 혜택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명절 상여금과 원자재 대금 등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자금 수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에게도 2·3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조기 지급을 권고해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4월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금융 및 경쟁력 강화 사업 지원 대상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2022년에는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5조2000억원 규모의 '新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사 손익 지원,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2023년 1월부터는 1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지원 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협력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25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국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룹 14개사 임직원들은 이달 4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온누리상품권과 지역 특산품, 농수산물 꾸러미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하얼빈에 히트펌프 연구소 설립…글로벌 R&D 네트워크 확장

LG전자가 중국 하얼빈에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HVAC(냉난방공조) 사업 확대를 위한 R&D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LG전자는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첨단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이는 LG전자가 미래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하얼빈 공업대학교와 함께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고 1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LG전자를 비롯해 상해 교통대학교, 시안 교통대학교의 HVAC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연구팀은 하얼빈과 모허에 새로운 연구 시설을 구축하고 극한 기후에서 고효율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기술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들은 혹독한 겨울 환경으로 유명해, 저온에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작년 미국 알래스카, 올해 초 노르웨이 오슬로에 이어 세 번째 히트펌프 연구 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의 다양한 기후 조건과 주거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히트펌프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연구소에서 주거용 에어컨을 포함한 HVAC 제품들의 성능을 테스트하며 극한 환경에서의 난방 효율, 에너지 소비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지역에 최적화된 냉난방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B2B 사업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HVAC 사업은 이 전략의 핵심 분야로, LG전자는 고효율 압축기, 스마트 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 등 신규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현지 중심 경영'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판매,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현지에서 완결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HVAC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3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가 5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2028년까지 6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확대 추세 속에서 LG전자의 글로벌 R&D 네트워크 확장은 향후 HVAC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별 맞춤형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세계 공조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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