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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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美 vs 中 반도체 전쟁에 글로벌 新허브로 부상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이 확정되면서 대중국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베트남을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 하나마이크론은 오는 2026년까지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베트만 박장성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4000명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패키지와 테스트 물량을 주로 담당하게 될 예정이며, 2027년 말까지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한 상태다. 반도체 패키징 업체 시그네틱스는 베트남 빈푹성에 1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5헥타르 규모 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플립칩, MCM, BGA, FBGA 등 메모리칩과 GPU용 핵심 부품을 생산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완공 후 연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앰코테크놀로지는 베트남 박닌성 옌퐁 2산업단지에 16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설립하고 지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2035년까지 약 1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스템인패키지(SiP) 조립 및 테스트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도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박장성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설립을 검토 중이며, 이는 중국 쑤저우에 이은 두 번째 해외 패키징 라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지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시설이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반도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갈등이 더 심화시키는 이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의 반도체 접근과 개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AI칩과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통제가 확대되었으며, 우회 수출 경로도 차단되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내정자가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24년부터 2050년까지 3단계에 걸친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했다. 1단계(2024-2030년)에서는 최소 100개의 설계 기업, 1개의 소규모 제조공장, 10개의 패키징·테스트 공장 설립을 목표로 하며, 연간 매출 250억달러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2단계(2030-2040년)에서는 설계 기업 200개, 제조공장 2개로 확대하고 연간 매출 500억 달러를 목표로 한다. 3단계(2040-2050년)에서는 300개의 설계 기업과 3개의 제조공장을 통해 연간 매출 1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력 양성에도 주력해 2030년까지 5만명의 반도체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이 중 5000명은 AI 분야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미국 정부로부터 칩스법(CHIPS Act)의 ITSI Fund(국제기술안보혁신기금)를 통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연구개발 보조금, 세금 감면 등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베트남을 포함한 8개국의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로 138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는 후공정 중심이라는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5년까지 반도체 부문에 100억 달러의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의 시놉시스는 중국에서 베트남 호찌민으로 엔지니어 교육센터를 이전하고, 현재 400명인 인력을 8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벨테크놀로지는 호찌민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퀄컴은 2024 회계연도에 베트남에서 전체 매출의 12%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최대 4년간의 법인세 면제 등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지속되면 베트남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지스타 2024] (르포) “어제 밤부터 기다렸다”…‘별들의 전쟁’ 첫날부터 구름 인파

“어제 밤 9시쯤 현장에 도착해 지금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재작년엔 많이 추워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비교적 포근해 버틸 만하네요."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 입장 대기줄 맨 앞에서 만난 양하정(19)씨의 얼굴에선 설렘이 한껏 묻어났다. 전날 서울에서 KTX를 타고 온 그는 “수시 합격을 해서 대학수학능력(수능) 시험장 대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출품작 중에선 그리프라인의 '명일방주: 엔드필드'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 기존작보다 업데이트된 게임성과 새로운 스토리를 살펴볼 요량"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20년째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총 44개국 1375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3359개 부스(BTC 2435개·BTB 924개)로 개최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내년도 세계 게임 시장 트렌드 및 사업 청사진을 미리 읽을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시는 이 기간 동안 2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벡스코 앞 광장은 입장 시간이 2시간 반가량 남은 오전 8시 30분부터 지스타 '오픈런(영업 시간 전 대기)'을 위해 모여든 게임 유저들로 붐볐다. 어머니와 함께 지스타를 찾은 중학생부터 연차를 쓰고 온 직장인, 휠체어 이용자, 외국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참관객들이 모였다. 신작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들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폈다. 참관객들은 오전 11시부터 전시관에 차례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최대 관심은 신작 시연이었다. 각 게임사 부스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줄이 빼곡하게 이어지며 일시적으로 '병목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지스타 부스에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지만, 참관객들은 신작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대기 시간 동안 게임 관련 토론을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지루함을 달랬다. 올해 현장에선 탄탄한 유저를 보유한 '던전 앤 파이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넥슨의 차기작 '프로젝트 오버킬'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 부스들의 경우 일찍이 오후 3시 이전 입장이 마감됐으며, 대기 시간만 3시간에 육박했다. 현장에서 만난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본부장은 “올해도 4만명 이상은 부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객이 얼마나 오는지보단 얼마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30주년 기념존도 마련했고, 토요일엔 오케스트라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많이 관심 갖고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게임 속 캐릭터로 직접 분장하고 온 코스어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밀리터리 룩·갑옷 등을 차려입거나 인형탈을 뒤집어쓴 이들은 저마다의 콘셉트를 살려 사진 촬영에 응하거나 소소한 이벤트를 펼치는 등 재미를 더했다. 넥슨의 대전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사이퍼즈' 속 캐릭터로 코스프레를 하고 온 양진서(29·부산 강서구)씨는 “사이퍼즈를 재미있게 즐겼는데, 이번에 새 게임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감을 갖고 왔다. 들어오자마자 '카잔' 부스로 왔는데도 줄이 길다"며 “체감상 2022년보다 참관객이 늘어난 것 같고, 전반적으로 축제 분위기가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구마모토 재취항·중복 노선 확보…대한항공·진에어, 합병 승인 전 선제 대응 나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발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합병 이후 상황을 상정해 일찌감치 경쟁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취항과 운항 편수 증대, 해외 현지 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 등을 조기에 이뤄냄으로써 시장 내 우위를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4일 대한항공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24일부터 매일 1회 일정으로 인천-일본 구마모토 노선에 복항한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사태로 노선 운휴에 들어간 지 27년 만이다. 또한 저비용 항공(LCC) 자회사 진에어는 지난 7월 18일 인천-일본 다카마쓰·보홀, 9월에는 부산-나고야 노선 취항을 개시했다. 해당 노선들의 특징은 보홀과 나고야를 제외하면 타 LCC들이 이미 일본 소도시에 비행편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인데,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뛰어든 것이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자사 고객 8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약 85%가 1년 내 일본 소도시 여행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로 68.6%는 소도시만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경험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여행객이 붐비지 않는 한적한 여행을 즐기고 싶어서(58.7%), 도쿄, 오사카 등 유명한 여행지는 이미 다녀와서(20.3%)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항공은 좌석 공급량을 미리 산정해뒀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저 가격 기준으로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의 일정으로 왕복 항공권을 조회해보면 24만5800원에 판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운항하는 티웨이항공보다도 6만3220원 저렴한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이달 7일부터 아시아나항공도 인천-구마모토 노선에 8년 만에 복항했다. 비행 스케줄이 있는 25일부터 29일까지의 운임을 조회해보면 티웨이항공보다 2만1620원 낮은 가격을 책정했음을 알 수 있다.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하면 사실상 '통합 대한항공'이 좌석을 판매하는 모양새로, 수송력 증대에 따른 해당 노선에서의 시장 지배력 상승과 더불어 소비자 편익 증대까지도 예상된다. 인천-다카마쓰와 인천-보홀은 당초 에어서울이 각각 2016년 10월, 올해 7월 운항을 시작한 노선들로, 진에어가 후발 주자로 들어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에어서울이 기재 부족 탓에 만성적인 연결 지연을 겪고 있는 와중에 진에어가 해당 노선의 수익성을 파악했고, 동시에 해당 노선 공항에 대한 접근 절차 등 제반 경험을 쌓아 운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달 15일 에어부산이 다니고 있는 부산-나고야 노선에 대해 진에어가 신규 취항식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차후 LCC 3사 통합의 중심으로 떠오를 진에어도 '통합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원가 경쟁력을 갖춰 좌석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국내 지상 조업 자회사 한국공항과는 별개로 일본에서도 같은 사업을 전개하고자 지난달 17일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 3가 4-15 도쿄 KAL 빌딩 6층에 '코리안 에어 에어포트 서비스(KAAS, Korean Air Airport Service)'를 설립했다. 대표는 20여년 간 현지에서 근무한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 지역 본부장(상무)이다. 자본금은 1000만엔(약 9030만7000원)이고 직원은 40명 수준이다. 삿포로 신 치토세 공항에서 KAAS는 △항공 화물·우편물·수하물의 취급·탑강재 △항공기 유도·견인 △항공기 내 청소 △여객 도착 수하물 △기내 용품 취급에 관한 업무 등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력 확보 차원에서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통해 양동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지상 조업사 신설은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인수 이후 늘어날 여객 수요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넥실리스, 박막사업 매각…”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

SKC가 2차전지 소재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매각한다.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SK넥실리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디스플레이용 FCCL 소재를 공급하는 박막사업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FCCL은 스마트폰·TV 등의 제품에서 영상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전자소재다. 이번 계약 규모는 950억원으로 거래는 내년 2월 완료될 예정이다. SKC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핵심 사업의 적기 유동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투자사 재무 부담을 낮췄다. 지난 9월 SK넥실리스에 대한 7000억원 유상증자 지원으로 인수금융 전액도 상환했다. 앱솔릭스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도 가속화하고 있다. 글라스기판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주축으로 소재사업 경쟁력도 강화하는 중이다. SKC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내년 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지스타 2024] ‘20살’ 국내 최대 게임쇼 개막…K-게임 부산 총출격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14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은 지스타는 오는 17일까지 4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44개국 1375개사가 참여하며, 총 3359개 부스(BTC 2435개·BTB 924개)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시는 이 기간 동안 2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TC(기업소비자간거래)관은 7년 만에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넥슨을 필두로 넷마블·크래프톤·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들이 꾸민다. 라이언하트스튜디오·하이브IM 등 중견 게임사도 다수 참여해 존재감을 높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글코리아·스팀·숲(SOOP) 등 국내외 게임업계 관련 기업들도 총출동한다.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수장들이 참석했다. 정부 및 유관기관에선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 겸 게임산업협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윤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현석 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리 등이, 국회에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영상에서 “게임은 국민 63%가 즐기는 대표적인 여가 문화로 발돋움했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며 “정부는 게임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지스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개막식 후 VIP 전시장 투어를 통해 부스를 둘러봤다. 넥슨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BTC관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꾸렸다.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4종을 선보이며, 부스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 역시 현장을 찾아 부스를 살폈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스터 길들이기:스타 다이브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연대 사이에 있는 중앙 무대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유저 대회' 등 별도의 무대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권 대표는 VIP 전시장 투어가 끝난 뒤에도 부스에 남아 참관객들이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13일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 깜짝 등장해 '나혼렙' 대상 수상 기쁨을 만끽했다. 윤상훈 크래프톤 글로벌운영전략 부사장도 현장을 찾았다. 올해로 8년 연속 부스를 마련한 크래프톤은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를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한다. 때문에 일각에선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나 김창한 대표의 '깜짝 방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외 매년 지스타를 찾았던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도 깜짝 등장할지 주목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반적으로 게임 장르와 구성이 훨씬 다양해진 것 같고, 게임을 구현하는 기술도 훨씬 세련되게 개선된 것 같다"며 “게임산업이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과 융합되는 만큼 확장성이 큰 산업이라 생각한다. 지스타가 게임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출범 후 최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4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가 출범한 이후 거둔 최대 규모의 성과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2022년 2월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기업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며 출범한 ESS SI 전문 미국 법인이다. ESS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북미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번 계약 물량의 공급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다. 8GWh는 약 8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공급되는 제품은 전량 북미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러 제품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 등에 따라 맞춤형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ESS 성능을 분석하고 전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에어로스(AEROS™)도 포함해 제공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 테라젠은 이미 캘리포니아 지역에 2.2 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에서 협력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졌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상무)은 “테라젠과의 이번 협력이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로 ESS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능력과 통합솔루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거스 루나(Gus Luna) 테라젠 최고 개발 책임자(CDO)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최첨단 리튬이온 배터리는 테라젠이 북미 내수 시장에서 공격적인 성장 및 개발 계획을 달성하고, 환경면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버테크 법인의 사업 역량을 발판삼아 배터리 공급뿐만 아니라 ESS 통합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ESS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2035년 618GWh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지역도 같은 기간 55GWh에서 181GWh까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인터넷진흥원,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평판 1위

공공기관의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측정하는 최신 평판조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과기정통부 산하 29개 공공기관의 브랜드 평판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브랜드평판지수 372만3299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는 전월 367만8736 대비 1.21% 상승한 수치다. 2위를 차지한 한국연구재단은 브랜드평판지수 314만9524를 기록했다. 전월 189만9418에서 65.82%나 상승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3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11만834로, 전월 106만6241 대비 97.97%라는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3418만4903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진행됐으며, 이는 전월 2713만1200개 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평가는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소비자들의 온라인 활동이 브랜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4위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차지했다. 브랜드평판지수 192만6916을 기록했으나, 전월 206만7534 대비 6.80% 하락해 상위권 기관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5위는 기초과학연구원으로 191만8307을 기록했으며, 전월 150만2941 대비 27.6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세부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참여지수 29만8816, 미디어지수 128만9037, 소통지수 83만3, 커뮤니티지수 127만1050, 사회공헌지수 3만4394를 각각 기록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소비(6.94%)와 브랜드이슈(12.65%), 브랜드소통(22.24%), 브랜드확산(53.94%), 브랜드공헌(15.65%) 등 모든 부문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브랜드확산 부문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자 ‘지스타 2024’서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체험존 운영

삼성전자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스타 2024는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게임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오디세이 OLED G5(G50D) △오디세이 OLED G6(G60SD, G61SD) △오디세이 OLED G8(G85SD, G80SD) △오디세이 OLED G9(G93SD) 등 올해 출시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게임 전문 매체 '인벤'과 협력해 '인벤 플레이라운지'에 'All Ready. OLED' 체험존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오디세이 모니터 신제품으로 인기 게임인 '레고 포트나이트(LEGO Fortnite)', '오버워치 2(Overwatch 2)', '로켓 레이싱(Rocket Racing)'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체험 외에도 방문객들은 △오디세이 모니터의 높은 주사율을 체험할 수 있는 '동체 시력 테스트' △오디세이 모니터 체험을 인증하는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All Ready. OLED' 체험존 외에도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하이브IM 등 다양한 파트너사 부스에서 오디세이 모니터를 만나볼 수 있다. 넥슨관에서는 '오디세이 G50D' 모니터로 '슈퍼바이브(SUPERVIVE)', '프로젝트 오버킬(Project OVERKILL)', '퍼스트 버서커: 카잔(The First Berserker: Khazan)' 등 3종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하이브IM의 '아키텍트 메인부스'에서는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ARCHITECT: LAND OF EXILES)'을 '오디세이 G60SD'를 통해 직접 체험 가능하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진, 물류 혁신 모색…드론·스마트 글라스 활용

㈜한진이 산업 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 기술을 공개했다. 근로자·고객·환경을 모두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물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13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한진 스닉픽'을 개최했다. 스닉픽은 '살짝 엿보다'라는 뜻으로 정식 도입 전 제한된 인원에게 기술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시연회에서는 드론이 창고 내 상품 재고를 파악하고,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작업자가 상품을 피킹·패킹·배송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스마트 기기 도입 전후의 프로세스 변화를 비교하는 영상과 LE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 과정을 중계하며 스마트 물류의 효과도 소개했다. 드론을 재고관리에 접목하면 기존 수작업 대비 신속·정확성을 높이고, 재고 조사 주기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작업자가 창고 내에서 제품을 찾고 포장·배송하는 전 과정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제품 운반 과정에서 양손을 사용하며 실시간으로 관리 시스템과 연동되는 등 수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음성 지원 기능도 탑재된다. 음성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한 뒤 배송작업시 주소를 말하면 대상 목록과 수량이 자동으로 글라스에 표시된다. 배송 현황도 스캔만으로 고객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되고, '촬영'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촬영해 고객에게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운송장은 고객의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이 있었으나, 스마트 글라스를 통한 보안 운송장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는 바코드 형태로 된 것으로 모든 정보를 비식별화한다. 주소 변환 API를 활용해 배송 정보의 정확성을 끌어올려 주소 오류로 인한 오배송도 줄일 수 있다. ㈜한진은 스마트기기 활용으로 물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사의 물류 관리 혁신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스마트 물류 기술은 미래 물류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운송에 따른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헬로비전, 인천 지역 청소년 위한 ‘2024 헬로 미디어 캠프’ 성료

LG헬로비전이 '2024 헬로 미디어 캠프'를 통해 인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꾸민 '헬로 영상제'를 지난 9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헬로 미디어 캠프'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협력하여 4년 째 운영 중인 LG헬로비전의 대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영상제에는 인천 지역 7개 학교 아동 55명이 참여했다. 아동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이야기와 고민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담아내 영상을 만들었다. '완벽의 그림자', '미션파서블', '잊혀진 목소리', '하모니', '되돌린 후회', 'water', 'face of fake' 등 총 7편의 작품을 출품했다. 그 중 완벽함을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행복의 소중함을 깨닫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완벽의 그림자'가 LG헬로비전상을 수상했다. AI시대 진로 고민을 담은 '미션파서블'은 시청자미디어재단상을 수상했다. 청소년들은 지난 9월부터 시청자미디어재단 인천센터에서 스토리텔링을 기획하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촬영과 영상 편집은 물론, 촬영 장소 섭외와 소품 준비까지 모두 아동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딥페이크 역기능 주제나 AI음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윤리교육도 진행했다. △올바른AI, 알기 쉬운AI (디지털역기능 예방) △미디어 속 AI 활용 사례 △생성형AI 이미지 및 콘텐츠 만들기 등 AI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했다. 이어 인천 상상플랫폼에 위치한 '뮤지엄엘'을 견학했다. 뮤지엄엘 1관 '모나리자 이머시브'를 통해 다감각형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고, 모나리자가 아이콘이 된 이유와 숨은 히스토리 등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했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는 “미래 방송 산업을 이끌 인천 지역 청소년들이 AI를 활용한 미디어에 흥미를 갖고,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LG헬로비전의 미디어 업과 연계하여 미래의 영상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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