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전체기사

LS전선·LS일렉트릭, 세계 최대 佛 전력 전시회서 IDC 솔루션 선봬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력 전시회에 동반 참가해 데이터 센터(IDC) 솔루션 등 신사업을 선보인다. LS전선은 LS일렉트릭과 오는 30일까지 '2024 국제 대전력망 기술 회의(CIGRE)'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CIGRE는 전력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1921년에 출범한 국제 기구로, 격년으로 학술 대회·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에는 120개국에서 290여 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전력 산업의 미래를 논의한다. 이번 전시에서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초전도 전류제한기로 구성된 IDC용 초전도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IDC는 AI 산업의 발전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변전소 신설이 주민 수용성과 사업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전도 솔루션은 변전소 없이도 22.9kV의 낮은 전압으로 154kV급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또한 LS전선은 초고압 직류 송전(HVDC) 해저 케이블을, LS일렉트릭은 변전소용 친환경 개폐 장치 등 전력망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S전선·LS에코에너지-수출입은행, 희토류·전기 구동계 산업 육성 맞손

26일 LS전선·LS에코에너지는 전날 한국수출입은행과 '희토류 및 전기구동계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희토류 영구 자석·전기 구동계 사업에 대한 정보 공유와 금융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국내 최초로 희토류 영구 자석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LS에코첨단소재를 통해 전기차와 도심 항공 교통(UAM)의 구동 모터에 사용되는 세각선(구리선)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러한 신성장동력 사업에 약 7000억원 투자를 검토 중이며, 수은의 자금 지원을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수은은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조성되는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활용해 단계별·맞춤형 금융 지원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발화자 의도까지 파악…‘알잘딱깔센’ 삼성전자 AI 가전 음성 제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가전'에 업그레이드된 인공 지능(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가 적용돼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음성 명령으로 가전을 더욱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한 문장에 여러가지 명령(Multi-intent)을 담아 말해도 가전 제품이 각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앞의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해 수행할 수 있으며(Multi-turn)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을 말로 묻고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음성 제어 경험이 한층 편리해진다. 예를 들어 “에어컨 26도로 맞춰주고 오후 5시까지 세탁 끝내줘"라고 서로 다른 명령을 한 번에 말해도 각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한다. 또한, “이번 달 세탁기가 절약한 에너지 양 알려줘"라고 말한 뒤 “아, 사용 요금은?"이라고 말해도 두 가지 내용을 모두 알아듣고 답변해준다. 삼성전자 AI 가전의 기기 매뉴얼과 사용 팁도 음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 통세척을 어떻게 하지?"나 “에어컨 필터를 어떻게 갈지?" 등 제품 사용 방법을 질문을 하면 제품이 사용자의 의도를 곧장 파악하고 사용 방법을 음성으로 전달한다. 또 골프 의류나 아기 옷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데 어떻게 세탁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에도 음성으로 질문을 하면 적절한 세탁코스를 추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번거롭게 매뉴얼 찾거나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지 않아도 손쉽게 제품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신규 빅스비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제품은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이며, 적용 제품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용자라면 '생성형 배경 화면(Generative Wallpaper)' 기능으로 나만의 배경화면 만들기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자연·꽃·이벤트·음식 등 7가지 테마와 수채화·유화·일러스트 등 6가지 아트 스타일 중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IG넥스원, 유도무기·C4I 앞세워 실적 고공행진

LIG넥스원의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Ⅱ를 비롯한 대규모 수출이 이뤄진 덕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9년 각각 1조4527억원·181억원에서 지난해 2조3086억원·1864억원으로 높아졌다. 올해는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24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정밀유도무기(PGM)와 지휘통제통신(C4I) 사업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PGM 부문 매출은 4955억6000만원으로 전체의 3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과 지난해에 비하면 비중이 낮아졌으나, 천궁-Ⅱ 추가 수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라크에 8개 포대가 수출되면 계약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우디와 루마니아도 수출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사우디는 앞서 천궁-Ⅱ를 도입했으나, 역내 분쟁이 지속되고 주변국 보다 대공방어가 필요한 영역이 넓다. 안유동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천궁-Ⅱ는 고부가 무기체계로 요격 미사일은 1발당 가격이 15~1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장기적으로도 중동에 깔려있는 미국 사드를 대체하는 등 수주 및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75인치 지대함 유도로켓 비궁의 경우 미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림팩) 기간 중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명중하는 등 5년에 걸쳐 진행된 해외비교시험(FCT)에서 성과도 냈다. 이는 미 국방부(DoD)가 동맹국 방산기업의 기술을 평가해 자국군이 추진 중인 개발·획득사업과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비궁은 해안으로 고속 상륙하는 적 공기부양정을 정밀타격하는 무기체계로 다수의 유도로켓을 탑재해 다표적에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가형 유도로켓을 사용하는 특성상 가성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LIG넥스원은 중동 지역에서도 수출을 타진 중이다. C4I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17.9%에서 지난해 20%를 돌파하고 올 상반기는 34.3%로 높아졌다. 여기에는 △군 위성통신체계-Ⅱ △지능형 전장 상황인지 통합플랫폼 △기동형·다기능 통합통신장비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군 위성통신체계-Ⅱ는 군 위성을 이용해 지역의 제약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송·수신 가능한 위성통신단말이다. 미국 4족보행 전문업체 로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고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은 경쟁사 대비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고 물과 자갈탑 등 다양한 지형에서 움직일 수 있다. 임무 유형별로 최적화된 장비를 탑재하고 신속한 수리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LIG넥스원은 성남 지역 토지 및 건물 매입 등에 총 3697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미래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천에서 493억원을 들여 위성·레이저 체계조립동도 구축하고 있다. 기술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관련사업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도무기 체계개발 및 연구·생산기지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구미에서도 LG전자 A2공장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사업에 대비한 인프라를 사전에 확보하고 생산시설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총 49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K-방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확장·고부가 무기체계 개발·미래전장용 제품 확보 등이 필요하다"며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USV) 해검-Ⅱ를 비롯한 무인무기체계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MM, ESG 역량 높인다…자원순환·탄소저감 모색

HMM이 자원순환·탄소저감 등으로 ESG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화주들의 니즈에 대응하는 등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22일 E-순환거버넌스와 'E-Wate Zero'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두비움, ESG나눔'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HMM은 폐전자제품 1000여대를 기증했고, 향후 사무실과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전기·전자제품을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연료 도입과 운항기술 고도화 등 기존 스코프 1·2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이어 스코프3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밸류체인 전체에서 기업 활동과 관련된 간접적인 배출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급망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배출도 포함된다. E-순환거버넌스는 기업·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원순환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제조합이다. 참여기업에는 스코프3 온실가스 감축 인증서 등을 발급한다. HMM은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친환경 철도물류 활성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탄소저감을 통한 지속가능한 운송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코레일의 냉동컨테이너 철도수송 서비스 운영에 협력하고, 서해선 송산컨테이너야드(CY)를 서북부 내륙운송 허브기지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HMM은 국내 내륙물류 철도운송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특히 선박-철도간 화물수송이 바로 연결되는 '인터모달' 원스톱 운송체계가 철도수송 분담률을 늘리고 저탄소 물류 교통체계 확대에 도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에코바디스 ESG 평가에서 '플래티넘' 등급도 받았다. 2021년 '실버', 2022~2023년 '골드'에서 올라선 것이다. 에코바디스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조달 항목을 평가한 뒤 플래티넘(상위 1%), 골드(5%), 실버(15%), 브론즈(35%) 등급을 부여한다. HMM은 환경 뿐 아니라 지속가능조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는 머스크·CMA-CGM·HMM 뿐이다. HMM 관계자는 “기업의 ESG 이행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2045 넷제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확률형 아이템’ 올해도 국감 도마위 오르나

게임업계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혀 오던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올해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다뤄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관련 법안의 한계와 시행 이후 사후관리 현황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입법조사처(입조처)는 최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게임업계 주요 쟁점으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를 꼽았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이용자가 직·간접적으로 유상 구매하는 아이템 중 구체적 종류·효과·성능이 우연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뜻한다. 게임업계의 주요 수익모델(BM)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이용자들의 과도한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이후 지난 3월 게임산업법 개정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가 의무화됐다. 이에 게임사는 확률형 아이템 유형·제공 기간·표시 방법 등을 게임물과 홈페이지에 의무 명시해야 한다. 그러나 법 기준이 모호해 규제 대상의 범위와 광고물 범주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지적이 적잖다. 이 때문에 확률정보 미표시·거짓 확률 표시 등 법 위반 사례를 철저히 단속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확률형 아이템 모니터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를 위탁받은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소관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사의 거짓 확률 표시 관련 자료 제출 의무 및 게임위의 조사 권한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부족해 거짓 확률 표시 검증에 일부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제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법과 중복돼 이중 규제가 이뤄진다는 논란도 있다. 이에 대해 양 기관은 적용 법률과 수행 업무의 성격이 다르며,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할 경우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에 법인을 두지 않은 해외 게임사에 대한 제재 수단이 미흡해 국내 게임사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게임위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총 1255건의 확률형 아이템 사후관리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266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으며 이 중 60%는 해외 게임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해외 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의무 지정 제도가 거론되고 있지만 입법이 수차례 좌초돼 왔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해당 내용이 담긴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오는 27일 문체위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대에 올라갈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제도의 실효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만일 확률형 아이템 관련 증인 채택이 이뤄진다면 정보공개 의무화 전후로 확률 조작 논란에 휩쓸렸던 게임사들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법 시행 이후 공정위의 레이더망에 걸린 기업은 위메이드, 그라비티, 웹젠, 크래프톤, 컴투스 등 5곳이다. 이들은 기존 확률 정보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아이템의 내용을 잘못 기재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넥슨코리아도 국감 증인 소환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올 초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조작 의혹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도 이와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넥슨 캐시로 보상할 것을 권고했다. 전체 이용자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할 경우 그 규모는 약 21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입조처는 실효성 있는 사후관리를 위해 게임위의 조사 권한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공정위와의 이중규제 논란을 막기 위해선 게임위가 거짓 확률 표시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입조처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에 앞서 게임위가 거짓 확률에 대한 사실 유무를 살펴보는 선행조사를 실시하는 걸 검토할 수 있다"며 “게임위 선행조사 결과 사업자의 거짓 확률 표시가 사실로 밝혀졌을 경우, 공정위에서 소비자 기망행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국민연금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SK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SK그룹과 국민연금 사이의 오랜 '악연'이 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양측의 대립이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 vs SK, 끊이지 않는 갈등의 역사 26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국민연금은 다시 한 번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합병 비율(SK이노베이션 : SK E&S = 1 : 1.1917417)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책정되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 합병 비율대로라면 국민연금 등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기관과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중이다. 실제 국민연금도 이 합병이 SK그룹 대주주의 이익은 보호하지만, 자신들을 포함한 일반 주주들에게는 손실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K그룹과 국민연금의 '악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국민연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주)의 대표이사로 복귀하려 하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SK그룹 입장에서는 창업주 손자인 최 회장의 경영 복귀가 절실했지만, 국민연금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혔다. 이후 2018년 11번가 투자 실패는 양측 관계에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 국민연금은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H&Q 코리아 등과 함께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11번가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SK그룹이 11번가의 기업공개(IPO)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서 11번가에 대한 콜옵션까지 포기해버린다. 결국 FI들은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여 11번가의 지분 매각에 나섰지만 아직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분리해 SK온을 설립할 때도 국민연금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SK그룹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분할을 강행했고, 이는 양측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평가다. ◇SK와 국민연금, 유독 각별한 '악연' 일련의 이슈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SK에 대한 불신의 폭을 키우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1번가 사태 이후 국민연금은 SK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을 꾸준히 줄여왔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국민연금 지분이 2020년 11%대에서 현재는 6.28% 까지 떨어졌다. 이 외 SK가스, SKC, SK리츠 등 다른 계열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SK그룹에 대한 국민연금의 불신이 단순한 의결권 행사를 넘어 실제 투자 철회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SK그룹 입장에서는 주요 기관투자자의 이탈로 인한 자금조달 악화와 주가 하락 압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SK그룹과 국민연금의 관계는 다른 대기업 그룹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나쁘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국민연금은 찬성표를 던졌는데, 이는 부적절한 합병비율로 인해 국민연금과 일반 주주들이 손실을 입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SK그룹과 달리 '찬성'으로 인한 논란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에도 국민연금은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한 바 있다. 하지만 SK그룹에 비해 갈등의 빈도와 강도가 낮았다. LG그룹이나 롯데그룹과의 관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온의 분할 등 SK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거의 예외 없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과 큰 차이다. 한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는 “SK그룹과 국민연금의 관계가 나쁜 이유는 SK그룹의 투명성 부족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때문"이라며 “국민연금이 SK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은 SK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하게 촉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 U+ 디지털 콘텐츠 채널 ‘유잼’, ICT 어워드 코리아서 금상 수상

LG유플러스가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가 후원하는 'ICT 어워드 코리아 2024'에서 디지털 콘텐츠 & 마케팅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21회째 맞는 ICT 어워드 코리아는 웹‧앱‧디지털 플랫폼 등 ICT 서비스를 대상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어워드다. △디지털 인사이트 △디지털 서비스 혁신 △웹·앱사이트 품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기술혁신 △디지털 콘텐츠 & 마케팅 6개 부문에서 혁신적이고 우수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인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웹사이트 '유플러스닷컴'과 공식 애플리케이션 '당신의U+' 등 디지털 대표채널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채널 '유잼'이 △정보의 접근성 및 신뢰성 △카피의 독창성 △콘텐츠의 정량·정성적 평가 △콘텐츠 이용의 효율성과 편의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잼은 올 1월 디지털 대표채널에서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설한 콘텐츠 채널이다. 통신 분야 특성상 고객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하는 '통신 꿀팁' 콘텐츠 57편을 공개, 오픈 7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1172만 건을 기록했다. 전경혜 LG유플러스 디지털CX담당(상무)는 “고객이 통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디지털 대표채널에서 신설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채널이 인정을 받아 기쁘다"며 “디지털 채널 접점을 중심으로 MZ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강화해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5G 특화망 솔루션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 획득…“업계 최초”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5G 특화망 솔루션이 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로부터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5G 특화망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은 국내에서의 개발·생산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인증으로 공공 기관에 제품 공급시 증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인증으로 LG전자는 5G 특화망 관련 핵심 기술력 내재화를 공인 받았다. 5G 특화망은 공장, 빌딩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뛰어나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전환(DX/AX) △스마트팩토리 운영 등 산업 혁신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에 인증 받은 LG전자 5G 특화망 솔루션은 기지국 장치(RAN), 5G 코어(5G CORE) 등 기존 5G 통신 장비가 담당하는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하드웨어(HW)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나 안정성 등을 개선할 수 있어 운영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다양한 고객 니즈와 설치환경에 최적화한 맞춤 5G 특화망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보안이 중요한 고객을 위해 외부 접속을 차단하는 전용 네트워크를, 다른 기업과 협업이 많은 고객을 위해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각각 구축할 수 있다. 특히 네트워크 구축에 그치지 않고, 로봇·사이니지 등 LG전자 제품은 물론 고객이 보유한 CCTV·스마트 안전장비 등을 5G 특화망으로 연결해 통합 관리하도록 디바이스 제어 솔루션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번 국산 인증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원하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5G 특화망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준성 LG전자 Private Network사업개발실장(상무)은 “LG전자는 앞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원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5G 특화망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최종현 SK 선대회장 26주기…최태원·최재원·최창원 등 ‘조용한 추모’

SK그룹이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26주기를 맞아 고인이 정립한 경영철학 'SK 경영관리체계(SKMS)'를 재조명하며 고인을 기렸다. 25일 연합뉴스와 재계에 따르면 최 선대회장 기일인 26일을 앞두고 지난 24일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가까운 가족이 모여 고인의 26기를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선지자였던 선대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보면서 고인의 리더십을 널리 알리자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2018년 최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를 마지막으로 그룹 행사는 따로 열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별도 행사 없이 '조용한 추모'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대회장은 1973년 최종건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맡았다. 이후 1979년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를 만들었다.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한 SKMS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문화 역할을 해 왔다. 최근 SK그룹은 경영전략회의와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에서 SKMS의 정신과 적극적인 실천 방안을 잇달아 강조하기도 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