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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아파트멘터리와 손잡고 ‘AI홈’ 사업 본격화

LG전자가 인테리어 전문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와 손잡고 AI홈의 확대와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아파트멘터리와 '공간솔루션 제품 및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 이향은 HS CX담당 상무와 윤소연·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LG전자의 AI홈 솔루션을 기반으로 가전과 인테리어를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솔루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협력한다. LG전자와 아파트멘터리는 출시 예정인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LG AI가전과 IoT 기기를 통합해 원스톱으로 AI홈을 구현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상품을 함께 개발한다. LG전자 AI홈에서 고객은 씽큐 온을 통해 생성형 AI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고 공간을 고려해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한다. 생성형 AI가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는 LG전자 AI홈의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아파트멘터리가 인테리어 시장에서 축적한 고객접점 노하우 및 시공 표준화 역량을 다방면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예컨대 고객이 AI홈 인테리어 상품을 구매하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집의 공간 구조, 선호하는 디자인에 맞춰 인테리어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다양한 LG AI가전과 IoT 기기가 포함될 수 있다. 최종 완성된 공간은 고객의 취향대로 AI가전과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는 맞춤형 AI홈으로 구현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가전을 선택하는 시점을 기존의 마무리 단계에서 초기 설계 단계로 앞당겨, AI가전과 인테리어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혁신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의 역할을 집 안 공간 전체로 확장함으로써 가전 중심의 인테리어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가고, 아파트멘터리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표는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인테리어 업계 서비스 표준화를 가속화하고, 아파트멘터리만의 차별성을 높여 국내 확장 및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사장은 “이번 협력은 AI홈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공간솔루션으로 고객경험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가전의 궁극적인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멘터리는 표준화된 인테리어 서비스로 각광 받는 아파트 인테리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인테리어 모듈화 서비스, 가격 정찰제, 고객 소통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도입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주거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삼성전자, AI 구독클럽 서비스 출시

삼성전자가 1일부터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 선보인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고, 이 중 90% 이상은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AI 제품 중심으로 운영해 'AI=삼성' 대세화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만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올인원' 요금제는 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와 함께 방문·셀프 케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용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로 60개월까지 기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스마트' 요금제는 제품 구매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무상 수리 서비스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고, 기간도 36개월 또는 60개월로 선택할 수 있다. 이미 제품을 보유한 고객들은 케어 서비스만을 선택하면 최대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케어 서비스는 △제품 종합점검 △소모품 교체 △내·외부 청소 등을 제공한다. 특히 'AI 구독클럽'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기능 등을 활용한 삼성만의 케어 서비스로 편리함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기기 진단 결과 △기기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등의 정보를 월 1회 구독 고객 전용으로 '월간 케어 리포트'를 제공해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 엔지니어 방문 없이 원격으로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추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독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카드사 청구 할인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마련했다. 'AI 구독클럽' 고객은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카드 청구 할인을 적용해 구독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7개 식품사 등 총 14개 파트너사와 제휴해 다양한 혜택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추후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확대해 'AI 구독클럽' 혜택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AI 구독클럽' 출시로 'AI=삼성' 공식을 완성하며 전 영역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구독클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가장 큰 산’ EC 넘은 대한항공, 본 게임 시작…아시아나 재무 안정화 급선무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을 받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모든 빗장이 풀린 만큼 본격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서고 내부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도모함과 동시에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통합 작업도 수행해야 해 본 게임은 지금부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EC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에 최종 도장을 찍었다. 이는 EC가 대한항공에 부여한 조건 이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운항 안정성 평가를 무사히 통과하도록 기재와 운항 승무원, 정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티웨이항공은 인천-프랑크푸르트·로마·파리·바르셀로나 등 4개 노선을 정상적으로 운항할 역량을 갖추게 됐고, 이를 EC가 인정한 것이다. 또한 에어인천과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를 4700억원에 양수·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2020년 11월 16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인수 승부수 던진지 1473일 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종지부를 찍게됐고, 한진그룹은 글로벌 항공업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출범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2년 여 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흡수 통합할 방침이다. 가장 시급한 건 아시아나항공 재무 안정화다. 올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이자 보상 배율은 0.56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다. 올해 12월 20일은 주식 거래 종결일이다. 이때까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유상 증자 1조5000억원 중 선납금 7000억원을 제외한 8000억원을 추가 납입하면 지분 63.88%를 취득하게 된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 부채 비율은 낮아지고 자본금은 대폭 늘어난다. 무엇보다 올해 대비 내년 이자 비용은 1400억원(30% 이상) 넘게 절감해 재무 구조 개선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한 노선 최적화와 기재·인력 운용 합리화 등으로 비용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2025년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270%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리스 부채까지 포함한 것인 만큼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이 에어인천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 대금을 받는다 해도 여객사업본부 성장 없이는 2026년에 영업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양사 직원 처우를 같게 하는 것은 내부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신경써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마일리지 통합을 위한 절차에도 속도를 낸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정 조치안은 대한항공은 기업 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양사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당국에 제출하도록 규정한다. 또한 공정위 승인을 얻어 시행해야 하도록 돼있는데, 마일리지 제도를 2019년 말보다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 되도록 명시돼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전문 컨설팅 업체와 협업해 해결책을 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급여·복지 문제와 결부되는 조종사들의 '시니어리티(특정 항공사에서 근무한 기간)'에 따른 스케줄·기종·근무지 선택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동일 직급이면 대한항공 조종사의 연차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보다 높아 단순 통합을 단행하면 전자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때문에 운항 승무원 인사를 관리하는 대한항공의 관계 부서에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라는 전언이다. 조종사들은 회사 운영의 핵심 인력들이어서 이들 조직에서 갈등이 생기면 곤란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와 같은 연유로 어떻게 마찰 없이 화합을 이뤄낼지는 장기 과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했을 때를 상정해 기업 이미지(CI)와 기체 도장·유니폼 디자인은 변경 대상이라는 전언이다. 이 모든 것을 시행하는 데에는 착오 또한 예상돼 이후 이뤄질 진에어 중심의 LCC 통합은 이를 모두 개선·반영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진입장벽 낮추고 액션성 높였다…카겜 ‘POE 2’ 내달 韓 상륙

“그동안 쌓은 서비스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완성도 높은 PC 및 콘솔 게임을 준비해 국내 이용자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9일 서울 성동구 보테가마지오에서 진행된 '패스 오브 엑자일(POE) 2'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다음달 7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앞둔 'POE 2'의 주요 콘텐츠와 전작 대비 차별화된 재미 요소, 국내 서비스 전략 방향성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조나단 로저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GG) 총괄 디렉터와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김상구 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POE 2는 지난 2013년 출시된 POE 1의 정식 계보를 잇는 핵앤슬래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GGG가 개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PC·콘솔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글 빌드 가이드 △음성 더빙 △영상 가이드 등 현지화 작업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식재산(IP)의 대중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전작 POE 1이 선사했던 핵앤슬러시 스타일의 게임성에 액션 RPG의 컨트롤 재미를 더한 '액션 슬래시' 장르로 변주한 게 특징이다. 특히 액션성과 게임 조작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캐릭터의 각 액션이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해 전통적인 액션 게임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나단 로저스 GGG 총괄 디렉터는 “시전 시간이 긴 스킬의 한계를 줄였다"며 “언제든 회피가 가능해 적극적인 전투가 가능하며, 방향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임은 6개 캠페인과 100개의 환경, 600여종의 몬스터와 보스 100종으로 구성된다. 이용자는 12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다. 각 클래스는 전직 클래스 3개를 보유해 총 36개 전직 클래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보스 콘텐츠와 스킬 구성에 차별화를 줬다고 강조했다. 조나단 총괄 디렉터는 “보스 디자인만큼은 우리가 가장 많이 신경썼다고 자부할 수 있다. 저마다 고유 개성과 패턴을 갖고 있어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릭터 스킬 빌드를 자유롭게 실험하고 개성 있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방대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난이도 조정을 통해 진입장벽도 낮췄다. 전반적으로 게임 시스템 구성을 단순화했고, 추천 스킬 등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장치를 도입했다. 불필요한 요소는 최대한 덜어내면서 게임의 깊이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마니아들을 사로잡으면서 신규 이용자 유입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로저스 총괄 디렉터는 “모든 시스템을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하게 접할 수 있고, 새로운 유저들이 쉽게 하나씩 배워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전작을 전혀 하지 않았어도 스토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전작을 경험해 본 이용자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게임성을 보여드리면서 신규 이용자층으로 인지도를 넓히는 투트랙으로 가려고 한다"며 “셀럽을 활용한 캠페인과 함께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게임을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POE 2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달 6일 전야제 이벤트를 시작으로 7~8일 스트리머 오픈런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파트너스 아카데미'를 통해선 이용자들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스트리머와 크리에이터들이 게임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코어 팬들을 위해 우수한 품질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며 “해외 우수 개발사들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종합] KT, 연말 정기인사·조직개편 단행…AI·미디어에 무게 실려

KT가 흩어져 있던 기업간거래(B2B) 사업 조직을 통합한다. 커스터머부문 산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별도 사업부문으로 분리되며, 인공지능(AI)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KT컨설팅그룹은 확대 재편한다. 전반적으로 AI·미디어 사업에 무게중심이 실렸다는 평가다. KT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AI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통신·미디어·네트워크·정보기술(IT) 조직 역량 통합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AICT(AI+ICT)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혁신 성과를 이어간다는 목표 아래 조직체계에 변화를 기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B2B 조직을 통합한다. AI·디지털전환(DX)·로봇 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합친다. 이를 통해 상품 기획과 제안·수주·이행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를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창용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이 조직을 이끈다. 커스터머부문 소속 조직이었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미디어부문으로 분리된다. 이 조직은 그룹 미디어 사업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등 그룹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사업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룹 경영전략·사업발굴을 총괄했던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전무)이 부문장으로 임명됐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은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이 조직은 AI·IT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곳으로, 지난해 정기인사 당시 새로 만들어진 B2B 담당 조직이다. AICT 사업 확대를 위한 기술컨설팅 기능 강화와 대내외 컨설팅 분야를 맡는다. 해당 부문은 △AI 전환(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맡는 'GTM본부' △차세대 IT 프로젝트 이행 등을 맡는 'TMO본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국내외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총괄하는 'SPA본부'로 구성된다.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이 부문장을 맡는다. 이달 △KT 넷코어 △KT P&M 등 네트워크 부문 자회사 신설을 결정한 가운데, 신입·경력 모집 지원자는 3000명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자회사 전출을 신청한 인원은 1723명(넷코어 1483명·P&M 240명)이다. 신규 인력에 대한 전문성 전수·협력사 시너지 강화 등으로 유연한 업무 환경과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출범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조직개편안에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모두 택하지 않은 직원들이 소속될 '토탈영업TF(태스크포스·가칭)'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현재 본사 잔류를 택한 직원은 2500명대다. 해당 TF는 기존 유통·기술영업 직무를 포괄하는 직무로, 소속 직원들은 이론 교육·현장 실습 등으로 구성된 직무전환 교육 후 공백 상권으로 발령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조직 운용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KT 노사는 전날인 28일부터 이들에 대한 교육·평가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직원들에 대한 2차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내년 1월 1일 자로 배치할 예정이다. 노사는 연말까지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조직개편 및 통폐합, 계열사 매각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섭 KT 대표는 “최고의 AICT 역량을 갖춘 기업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진화, 성장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운영·혁신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KT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B2B IT 분야 시장 선도와 안정적 네트워크 운영·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원인사로 KT 본사·그룹사 소속 임원 7명이 상무에서 전무로, 29명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1473일’의 기다림 끝…EC,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 최종 승인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정부에도 이를 알렸고 본격 합병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2020년 11월 16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발표로 시작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연대기는 1473일, 4년 12일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앞서 EC는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인천-유럽 인천-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바르셀로나 여객 노선과 역내 화물 노선에서의 경쟁 제한성이 우려된다며 이를 선행 조건으로 내걸어 해결해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을 신규 진입 항공사(Remedy Taker)로 선정해 4개 여객 노선 운수권을 넘겼고, 기재와 운항 승무원, 정비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섰다. 또 에어인천과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 기본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후 EC는 티웨이항공의 운항 안정성과 에어인천의 역량을 확인하는 작업 과정을 거쳤다. 한국산업은행을 비롯,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들도 EC의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유상 증자를 단행한 만큼 대한항공은 곧바로 총 1조5000억원 중 선납입하고 남은 인수 대금 8000억원을 추납해 주식 63.88%를 갖게 돼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향후 2년 간 자회사로 독립 운영 후 완전한 통합을 이룰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 당국인 연방 법무부(DOJ, Department of Justice)에도 유럽연합(EU) 측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그러나 반 독점법(셔먼법)에 따른 경쟁 제한성에 관한 소송을 위한 증거 수집 절차에도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길었던 인수 작업은 사실상 끝이 났다. 이번 승인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 최고의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예상돼서다.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저비용 항공사(LCC) 통합도 예정돼 있어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새로운 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시승기] 더 길고 넓고 낮아진 ‘4세대 뉴 X3’… 14.9인치 디스플레이엔 한국형 네비 탑재

BMW코리아는 28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BMW X3의 4세대 완전 변경모델 'BMW 뉴 X3'(이하 뉴 X3)를 국내 출시했다. BMW X3는 2003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350만대 이상이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출시 당일 뉴 X3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김포 소재 카페까지 왕복 약 90키로에 걸쳐 직접 주행해봤다. 4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350만 대가 판매된 X3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35만대가 판매될 만큼 높은 수요를 보인 모델이다. 이번 뉴 X3는 이전 세대와 차체의 크기에서부터 차별화된 상품성을 보인다. 차폭과 길이, 높이 모두 수치적인 변화를 가져가면서 매력이 부가됐다. 더 뉴 X3는 이전 모델 대비 차폭과 길이는 각각 30㎜, 65㎜씩 늘어났으며 높이는 15㎜ 낮아졌다. 이를 통해 스포티한 디자인을 살릴 수 있었으며 실내에서는 활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실제 늘어난 차폭과 길이를 통해 더 뉴 X3는 2열에서 넉넉한 레그룸을 구현할 수 있었다. 트렁크는 570ℓ의 적재량을 확보했다. 우선 전면부 디자인은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을 적용했으며, 그릴 내부에 수직선과 대각선을 조합한 새로운 패턴을 구현했다. 이전 X3 키드니 그릴은 수직형태로만 배치해 단조로운 느낌이 있었는데 신형은 대각선 패턴을 통해 색다른 인상을 심어준다. 측면부는 2865㎜에 달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다부지면서도 우람한 중형 SUV 차체를 강조했다. 후면 디자인은 긴 루프 스포일러와 에어 디플렉터를 적용했으며, 테일램프는 90도로 돌린 T자형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실내는 예전보다 더 세련되게 바뀌었다. 우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중앙에 배치하고 버튼을 최소화해 간결하게 구성했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크게 체감된 부분은 실내가 매우 조용하다는 점이었다. 새롭게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덕분에 고속 주행을 하는 도중에도 차내가 매우 조용했다. BMW코리아는 이번에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엔진의 저주파 소음을 잡아줘 더욱 정숙한 실내 환경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 X3는 타 브랜드들이 내놓은 동일한 기술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보인다. 주행성능은 BMW 브랜드답게 스포티함에 방점을 맞췄다. SUV임에도 불구하고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신형 X3는 모든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 개선하는 동시에 재시동 시 진동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또한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도 모든 모델에 탑재했다. 신형 X3의 또다른 강점은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증강현실(AR) 기능을 넣어 갈림길에서도 헤매지 않고 길을 찾기가 편했다. 신형 X3는 국내에서 가솔린, 디젤, 고성능 M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한다. 가솔린의 경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kg·m를 발휘한다. 디젤은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0.8kg·m다. M 모델은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98마력, 최대토크 59.1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6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KT 연말 인사에 쏠리는 눈…관전 포인트는?

KT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둔 가운데 임원 거취 및 조직개편 폭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김영섭 대표 취임 직후 진행된 첫 정기인사는 사법리스크 해소를 위한 조직 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주력 사업 육성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인 지난 27일 임원 이하 실무급 직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일반직원 인사 직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발표함을 감안할 때, 이르면 이날 오후에서 오는 29일쯤이 될 전망이다. 핵심축은 AICT(AI+ICT) 기업 전환과 조직 군살빼기로 압축된다. 앞서 KT는 사업구조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장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통신·미디어·네트워크·정보기술(IT) 등 각 사업분야 구조 개편으로 기업간거래(B2B) AI 전환(AX) 분야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던 AI와 IT분야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내년 중 한국형 특화 AI 모델 출시와 함께 △AI·클라우드 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AI전환(AX) 전문기업 △AI 연구기관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2조4000억원을 투자해 AI 기간망도 깐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AI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 KT의 경영 기조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인력 조정도 예상된다. 이 회사는 인원 감축을 통해 운용을 효율화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정기인사의 경우, 인원 감축보다도 일부 임원 교체 및 성격이 중복되는 조직 통합이 주를 이뤘다. 이달 초엔 네트워크 부문 자회사 2곳의 분사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희망퇴직 신청 절차를 마쳤다. 지난 5일 기준 직원 2800여명이 희퇴를 신청했고, 자회사 전출은 1723명이 지원했다. 전체 인력의 약 23%에 달하는 45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 직원 수는 1만9370명(올해 6월 말 기준)에서 1만5000여명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상무보를 중심으로 20% 내외의 임원 감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무보는 상무와 상무대우 사이 계약직책이다. 현재 약 330명이 재직 중인 가운데 계약 만료를 앞둔 이들에 대한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상무 이상 임원을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줄인 바 있다. 통신 3사가 업무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서로 적잖은 영향을 주고 받음을 고려할 때, 경쟁사들의 조직개편 기조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홍범식 신임 대표 선임 이래 첫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관련 상품·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하고, 통신·콘텐츠 관련 일부 조직을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 담당인 컨슈머부문 산하로 재배치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AI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향후 저성장 사업 부서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음달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 역시 최근 SK그룹 차원에서 운영효율개선을 이유로 임원 20%를 감축키로 함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이번 정기인사가 직후 진행될 52개 계열사 인사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이니텍 매각이 결정됐고, KT스카이라이프도 다음달 2일부터 희퇴를 단행키로 하는 등 조짐이 보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롯데그룹, 계열사 CEO 36% 역대급 교체 단행…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부사장 승진

롯데그룹이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그룹 3세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는 이날 롯데지주 포함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임원인사 결과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으며, 최고경영자(CEO)도 36%(21명)가 교체됐다.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임원 22%가 퇴임했다. 그 결과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축소됐다. 코로나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 우선 신 회장의 장남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신유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선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전망이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했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경영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묻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체 CEO 중 36%(21명)가 교체됐다. 앞서 롯데는 지난 8월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롯데 화학군은 총 13명의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된다. 롯데 화학군HQ CTO(기술전략본부장) 황민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로,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인 정승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로 기용됐다. 롯데 화학군은 임원도 큰 폭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한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롯데 측은 “롯데 화학군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인사 조치"라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났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동하 전무는 1997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을 맡아 그룹 노무와 생산성 관리를 책임졌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올해 6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권오상 전무는 1994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2013년부터 12년간 롯데월드의 전략·신사업·마케팅·개발 등을 책임져 온 테마파크 전문가다. 최근에는 롯데월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과 동남아 현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기획·추진해왔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인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다. 이동우 부회장은 위기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게 됐다.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에서는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이 통합돼 그룹사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2002년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에 입사 후 경영지원부문장, 전략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대표이사에 부임한 뒤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과 그룹 IT·DT사업을 주도했다. 노 사장은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2023년부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 재임 중이다. 롯데케미칼에서는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한 후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거친 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PC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강화하는 한편 주요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축소되는 판매량과 스프레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는 성과를 인정 받았다. 그동안 롯데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사장은 일선에서 용퇴한다. 이훈기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로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롯데 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다. 1991년 롯데알미늄(옛 롯데기공)에 입사한 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부터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을 이끌며 롯데그룹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해왔다. 한편 롯데는 연말 정기적으로 단행해온 정기 임원인사 체제를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업의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성과 기반의 적시·수시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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