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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신발 이어 욕실 관리까지···삼성·LG전자 ‘신가전 실험’ 지속 이유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류·신발 관리기 등 다양한 '신(新)가전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 가전 시장 수요 정체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류관리기 등 앞선 성공 사례가 있었던 만큼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가다 보면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신형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회사가 3년만에 선보인 신제품은 구겨진 옷의 주름을 스팀 다리미처럼 펴주는 '주름집중케어 기능'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인공지능(AI) 성능도 강화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에어드레서를 연동하면 세탁부터 의류 관리까지 이어지는 케어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LG 시스템 아이어닝'을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스팀 다리미와 핸디 스티머, 스타일링 보드(다림판)를 하나로 결합한 올인원 의류 관리 신가전이다. 고객은 전자식 버튼으로 스타일링 보드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보드에 탑재된 4.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팀 온도와 바람 세기, 다림 코스 선택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앞서 '2026 뉴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스타일러 5벌식과 3벌식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AI가 의류 무게 데이터를 학습·분석해 무게에 따라 최적의 스타일링 및 건조 시간 코스를 제안하는 식으로 기능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LG전자는 욕실 온도·습도·위생 등을 제어하며 공기질을 관리하는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도 이달 초 처음으로 선보였다. 제품은 온·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온풍·송풍·환기를 자동으로 전환해 욕실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공간 케어 모드'를 사용하면 추울 때 온풍으로 욕실을 미리 데우고, 습도가 높을 때는 송풍과 환기로 답답함을 없앤다. 욕실 온도와 습도가 각각 22도와 50%에 도달하면 대기 상태로 자동 전환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밖에 '신발 케어' 분야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각각 '비스포크 슈드레서'와 '슈케어·슈케이스' 등을 내놓고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액자형 스피커, 식물 생활 가전 등도 양사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제품들이다. 양사가 '신가전 실험'을 지속하는 것은 기존 전통 가전 분야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특히 TV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며 일부 분야에서는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생활가전·TV 분야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56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조원대에 머물 전망이다. 생활가전 부문 임직원들의 작년 성과급이 연봉의 12%로 책정됐다는 점은 회사 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50%,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47%의 성과급을 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89조2025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이다. 다만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7.5% 감소한 2조4780억원에 머물렀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지출과 디스플레이 분야 수요 회복 지연 등 여파가 컸지만 가전 분야 성장세도 예전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양사는 신가전에서 '잭팟'이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LG전자 스타일러처럼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며 '비필수 가전'이 대박을 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2011년 선보인 '트롬 스타일러'는 2021년 국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연간 판매가 수만대 수준에서 10년만에 수십만대 규모로 뛰며 지금까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 생활가전은 교체 주기가 길어진데다 경쟁까지 심화된 시장이다. 삼성·LG전자가 주력으로 삼는 프리미엄 분야에서는 수요가 줄고 보급형 모델에서는 중국산 공세가 거센 것이다. 양사 모두 포트폴리오 확장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신가전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유4사, 작년 석유제품 58조원 수출…경유 수출량 역대 최대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이 국가 수출 실적 가운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유는 재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수출량 실적을 달성했다. 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수출한 석유제품 금액이 407억달러(한화 약 58조원)로 전년보다 9.9% 감소했다. 지난해 국가수출 가운데 주요 품목별 순위는 3년 연속 4위를 달성했고, 원유도입액 684억달러 대비 59.5%를 수출로 회수했다. 수출물량은 1.1% 줄어든 4억8538만배럴을 기록한 가운데, 경유는 전체의 42%인 2억237만배럴을 수출해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 뒤이어 △휘발유 22% △항공유 18% △나프타 7.0% 순으로 집계됐다. 석유협회는 “지난해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때 관세 정책 발표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로 1분기 수출이 13% 감소하는 등 크게 악화했다"면서 “이후 정유업계는 수출량을 늘리며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수출량을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정유4사가 지난해 석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16.8%를 차지한 호주로 조사됐다. 호주는 4년 연속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싱가포르(13.6%) △일본(11.3%) △미국(10.2%) △중국(9.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오히려 전년 대비 15% 증가한 4961만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항공유만 놓고 보면 3874만배럴로 역대 최대치이자 전체 항공유 수출의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공항 이용자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이전 수준을 상회하며 항공유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역내 석유제품 생산량이 줄어든 데 따른 효과라고 석유협회는 분석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하는 한편 석유공급 과잉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 석유제품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분석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국가 수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영업이익 9953억원…전년比 48.8%↑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8.8% 늘어난 99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잠정 매출은 4조795억원으로 2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6.8% 늘어난 731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에 관해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와 중동 등 주력시장의 호황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며 “글로벌 영업의 수주이익률이 상승하고 선별 수주에 따라 이익 규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전자, 갤럭시 북6 울트라·프로 국내 출시

삼성전자는 26일 AI PC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를 오는 27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40.6㎝(16형) 단일 사이즈,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북6 프로'는 40.6㎝(16형)과 35.6㎝(14형) 두 가지 사이즈로 색상은 그레이와 실버다. 가격은 모델,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갤럭시 북6 울트라'는 462만원부터 493만원까지, '갤럭시 북6 프로'는 260만원부터 351만원까지 구성된다. 이번 신제품은 전국 삼성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3'를 탑재해 전력 효율과 처리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최대 50 TOPS의 성능을 갖춘 NPU는 이미지 편집, 텍스트 변환, 검색 등 AI 기반 작업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2배 수준인 최대 1000니트 HDR 밝기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갤럭시 북 최초로 우퍼 4개, 트위터 2개를 포함한 총 6개의 스피커를 탑재했다. 또, '갤럭시 북6 시리즈'는 효율적인 발열 관리와 뛰어난 배터리 성능으로 장시간 사용 시에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후면과 측면 두 방향으로 열을 배출하는 새로운 구조로 설계된 팬을 적용해 과열과 성능 저하를 방지한다. '갤럭시 북6 프로'는 프로 모델 최초로 발열을 낮추는 냉각 장치인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발열 관리 성능도 향상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는 갤럭시 북 시리즈 중 가장 긴 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을 갖춰,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14형) 대비 최대 약 9시간 늘어난 최대 30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더욱 얇아진 두께부터 로고 위치, 키보드, 햅틱 터치패드 등 전반적인 디자인 요소가 새롭게 재구성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전작 대비 1.1㎜ 얇아진 15.4㎜ 두께, '갤럭시 북6 프로(16형)'는 전작 대비 0.6㎜ 얇아진 11.9㎜ 두께로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갤럭시 북6 시리즈' 사용자는 자연어로 PC에 저장된 문서나 이미지를 손쉽게 검색하거나 PC 설정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AI 셀렉트' 기능을 활용하면 온라인 검색, 쇼핑, 영상 시청 중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 스크린에서 텍스트나 이미지를 선택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주변 기기 연결' 기능을 통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쉽게 연결할 수 있고, '저장공간 공유' 기능을 통해 연결된 스마트폰에 저장된 파일을 PC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6 시리즈' 출시에 맞춰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구매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먼저, 영국 웨더웨어 브랜드 '헌터'와 협업한 한정판 랩탑백을 증정한다. 또, 가방 브랜드 '스위치' 백팩을 정가 대비 약 70% 할인한 5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과 모바일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2' 단품과 패키지도 특별 할인가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삼성케어플러스 노트북 파손'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한컴 삼성 오피스 팩 △필기 앱 굿노트 1년 무료 이용권 △필기 앱 노트쉘프 영구 무료 이용권 △인텔 소프트웨어 패키지 등 다양한 제휴 콘텐츠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정호진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압도적인 성능부터 세련된 디자인, 편리한 갤럭시 AI까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플래그십 제품"이라며 “고해상도 영상 편집 및 게이밍 위주 활용 고객은 울트라 모델을, 고사양 멀티태스킹과 터치 디스플레이 선호 고객은 프로 모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롯데렌탈·SK렌터카 기업결합 제동…공정위 “시장 경쟁제한 우려”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기업결합이 경쟁당국의 제동에 가로막히며 국내 최대 규모 렌터카 기업 탄생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국내 렌터카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이를 금지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의 실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모두 사모펀드 어피니티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이라며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피니티는 지난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고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렌터카 시장을 차량 대여 기간 1년 미만의 단기 렌터카와 1년 이상의 장기 렌터카로 구분해 심사한 결과 두 시장 모두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단기 렌터카 시장의 경우 2024년 말 기준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합산 점유율은 내륙 29.3%, 제주 21.3% 수준이지만, 나머지 경쟁사 대부분은 영세한 중소업체로 개별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하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결합할 경우 압도적인 대기업 1개사와 다수의 영세 중소업체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된다"며 “대기업 간 경쟁이 사라지면서 가격 인상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 단기 렌터카 시장에 대해서는 “렌터카 총량제로 인해 신규 진입이나 기존 사업자의 차량 확대가 제한돼 유력한 경쟁자의 출현 가능성이 더욱 낮은 상황"이라며 기업결합으로 유효한 경쟁 수준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도 2024년 말 기준 두 회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38.3%에 달했다. 공정위는 “일부 규모 있는 캐피탈사가 존재하지만 다수의 중소 경쟁사를 포함해 롯데렌탈과 SK렌터카에 필적할 경쟁 능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캐피탈사의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본업 비율 제한'으로 인해 리스 차량 대비 장기 렌터카 차량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없어, 부수 업무인 장기 렌터카 사업을 자유롭게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공정위는 지적했다. 아울러 장기 렌터카는 차량을 장기간 대여한 뒤 중고차로 매각하는 구조인 만큼, 정비·중고차 판매와의 연계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캐피탈사 대비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주식 취득을 금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공정위는 경쟁 제한성이 상당한 기업결합의 경우 구조적 조치를 부과하는 것이 원칙이며, 일정 기간 후 매각을 목표로 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 제한과 같은 행태적 조치만으로는 이번 기업결합의 폐해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한 뒤, 계열 특수목적법인(SPC) 카리나트랜스포테이션그룹을 통해 롯데렌탈 주식 63.5%를 약 1조80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지난해 3월 11일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사전 신고한 바 있다. 어피니티 측은 렌터카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어 경쟁 제한성이 크지 않다며, 단기 렌터카 요금을 일정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시정 조치를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공정위의 이번 심사 결과 취지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어피니티와의 협의를 통해 공정위가 우려한 시장 지배력 강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 제안 가능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제철, CDP 기후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와 대응전략 추진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진행하는 '2025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상위 등급을 받은 철강사로는 현대제철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CDP는 글로벌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개한 환경경영정보를 분석하는 국제 비영리기구로, 매년 기후변화 대응·수자원 관리 분야 등을 심사해 등급을 부여한다. 리더십 A- 등급은 기후변화 대응 체계와 실행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주어진다. 현대제철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분석결과에 따른 대응전략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대비 한 등급이 상향됐다. 이번 심사에서 현대제철이 좋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폭염 등 물리적 리스크 식별과 재무영향 분석 △리스크 분석 결과와 연계된 기업전략 수립·추진 성과 △공급망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고도화와 공급망 실사 전문성 확보 등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현대제철이 2012년부터 CDP에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며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꾸준히 고도화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을 강화하고 공급사 및 협력사와 ESG 소통을 확대해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국제강, 지난해 영업이익 594억원…전년比 42.1%↓

동국제강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594억원으로 전년보다 42.1%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9.2% 줄어든 3조2034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82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은 8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줄었고,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전기료와 스크랩 등의 원가 부담 확대로 수익 악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쿠쿠 “한파 속 연말 겨울 가전 판매량 211% 급증”

쿠쿠는 가습기, 히터, 카본매트 등 겨울 가전의 지난해 11~12월 판매량이 직전 2개월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쿠쿠는 올겨울 한파가 예상돼 소비자들이 연말부터 미리 겨울 가전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했다. 1~2인 가구 확대, 고물가에 따른 난방비 부담 등으로 히터나 카본매트 등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 관계자는 “강력한 한파가 지속되면서 냉기 완화와 동파 방지 등 실질적인 난방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달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공간 활용도는 극대화한 고효율 가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안하기로…투자금 조달 방안 재검토

LS가 특수전선을 제조하는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멈추고 투자 재원을 조달할 방안을 새로 모색한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대응한 설비 투자를 상장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주식 가치가 낮아진다는 주주들의 비판을 넘어서지 못했다. 성장하는 전력 시장을 잡기 위해 자체 조달이나 지주회사를 통한 유상증자 같이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투자 재원 방법을 마련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26일 LS그룹에 따르면 LS는 이날 한국거래소(KRX) 예비심사를 청구 중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고 상장 예비심사(Pre-IPO)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와 새로운 투자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LS는 “소액주주와 투자자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주를 보호하며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S그룹은 변압기와 전기자동차 모터용 특수 전선인 권선을 제조하는 에식스솔루션즈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해 5000억원 규모로 권선 분야의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1차 설명회를 통해 주주들에게 계획을 설명했고, 이달 중 2차 설명회를 열어 추가 설득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미 상장한 지주회사 LS가 증손회사를 별도로 상장하면 그만큼 LS 주식 가치가 훼손될 우려에 소액주주들과 주주 행동주의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과정에서 일반 공모와 별도로 LS 주주에 별도로 주식을 배정하는 카드로 중복상장 비판을 돌파하려 했지만, 반발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22일 오찬에서 중복상장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강행하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중복상장 규제의 첫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장 추진 중단과 함께 LS는 주식가치 제고 방안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다음달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인상하고, 주가 1주당 가치를 나타내는 주당순자산비율(PBR)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는 안을 결의할 계획이다. 주식가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 중 하나인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8월 50만주에 이어 다음달 중 2차로 50만주 규모로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LS는 “향후 추가적인 중장기 밸류업 정책도 발표하는 등 주주와 기관·애널리스트·언론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주식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투자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LS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이 전력 인프라와 전력기기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두고 있어 전력 시장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성장 동력을 키울 기회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LS그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망 사업과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에 5년간 7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LS전선과 LS일렉트릭 같은 계열사들은 북미 시장 성장세에 대응해 미국과 멕시코 등 현지에 생산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복상장 철회 결정은 주식가치가 모회사와 자회사로 나뉘는 문제를 방지하고 기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라며 “투자 재원은 자체 자본 지출이나 지주사 증자, 차입 등으로 마련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쓰오일 작년 4분기 영업이익 개선…정유 업계 ‘저점 통과’ 신호탄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하반기 들어 글로벌 정유업계의 설비 폐쇄와 등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부진을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제품 수요가 생산설비 순증설 규모를 넘어서는 데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전망도 밝다. 정유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저점'을 통과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8조79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9% 늘어난 4245억원을 기록했다. 윤활부문이 견조한 영업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정유부문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흑자를 내고,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적자를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유부문은 글로벌 정제시설 가동 차질에 따른 제한적 공급과 수요 증가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한 22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조9792억원으로 0.5%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이 1조561억원으로 3.6% 줄었지만, 영업적자는 78억원으로 78% 축소했다. 나프타 대비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판매가와 원가 차이)와 프로필렌 대비 프로필렌옥사이드(PO) 스프레드가 상승한 영향이다. 윤활부문은 원가 하락세가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래깅 효과'로 7572억원의 매출과 20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익은 83.2% 늘어 수익성이 더 좋았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는 874억원의 영업적자로 반영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조2470억원과 2882억원으로 6.5%, 31.7% 감소했다. 정유부문은 하반기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6.2% 줄어든 27조5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는 1571억원으로 42.5% 축소했다. 윤활부문은 매출이 3조74억원으로 3.9% 준 반면 영업이익이 5821억원으로 2.4% 늘었다. 석화부문은 매출 4조2342억원과 함께 영업적자 1368억원을 내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정유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나타날 설비 폐쇄와 정기 보수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시황이 견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이지리아 단고테 리파이너리(정유설비)와 러시아 정제 설비가 계속 가동 차질을 빚는 데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발레로 리파이너리가 예정대로 폐쇄하면 제한적 공급 상황이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올해 전반에 걸쳐서는 정유 제품과 파라자일렌 중심으로 수요 증가분이 설비 증가를 넘어서고, 저유가로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는 하루에 약 100만배럴 성장해 정제설비 증설과 폐쇄를 모두 고려한 순증가분 79만배럴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라자일렌 수요 증가분 예상치는 375만t이지만, 파라자일렌 설비 순증가분은 약 100만t으로 제한적인 데다 증설 설비가 연말에나 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1분기까지 투입될 원유의 공식 판매가(OSP)는 지난 5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에쓰오일의 정제 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내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짓고 있는 에틸렌 연산 180만t 규모 샤힌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완공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부 주도 석화산업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울산 산업단지도 에틸렌 생산능력 감축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에쓰오일이 샤힌 프로젝트를 에틸렌 설비 감축 논의 대상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탁월한 원가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 바탕으로 세계적 경쟁력 확보하고 있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울산지역 석화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 발전 뿐만 아니라 수입 대체, 무역수지 개선 등 국가 경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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