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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2026년 임원 인사 단행…R&D 역량 강화 방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중장기 성장 및 안정적 경영 체제 구축에 방점을 둔 2026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 패러다임 전환 상황에서 조직 안정성을 제고하고 R&D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 도모 △현장 실행력 강화 △젊은 인재 육성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구조다. 그룹 측은 불확실성이 상수로 자리 잡은 경영 환경에서 인적 자산 재배치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인사는 내년 1월 1일 부로 시행된다. 승진자는 총 33명이다. 검증된 전문성, 연구개발(R&D) 역량, 현장 대응 능력이 주요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서의돈 안전생산기술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 부사장은 수 년 간 글로벌 생산 현장 안전과 품질, 효율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온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그룹은 향후에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과정에서 안전·품질 등 안정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특징은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의 중용이다.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김성호·이형재는 모두 연구개발혁신본부 소속 담당으로 그룹 내 대표적인 R&D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R&D 혁신을 통해 글로벌 하이테크 경쟁력을 주도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권을 선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리더를 전면 배치해 현장중심 실행력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실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계열사 모델솔루션 대표이사에 유형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전략혁신담당을 내정했다. 이는 그룹 창사 이래 첫 40대 최고경영자(CEO)로 전략·기획분야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을 전진 배치해 사업 전략 고도화·실행 및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유 대표 내정자는 한국타이어 전략혁신담당으로 재직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을 수행해 왔다. 산업 구조 변화와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국면에서 전략·현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평가다. 단순 세대교체가 아니라 실행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 의미도 담겼다는 해석이다. 모델솔루션은 로봇·자동차·전자·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엔지니어링솔루션 기업이다. 이밖에 미래 성장 분야와 신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엔 젊은 임원을 전진 배치해 변화 대응 속도를 높여 안정·변화의 균형을 인사 구조에 반영했다. 역량이 검증된 인력을 중심으로, 시니어 구성원 및 젊은 인재를 폭넓게 배치해 조직을 재정비했다는 분석이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과 조직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중장기 성장과 안정적 경영 체제 구축, 변화와 혁신의 병행에 초점을 맞췄다"며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하이테크그룹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 美 진출 40년···‘정의선 리더십’ 더 큰 도약 준비

병오년(丙午年) 새해 미국 진출 40년을 맞는 현대자동차가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확실한 결단과 빠른 실행력으로 회사를 진두지휘해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선봉에 섰다. 현대차가 앞세운 무기는 '품질'과 '미래차 경쟁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986년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엑셀'을 수출하면서다. 당시 현대차의 무기는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이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진출 첫해 16만대, 이듬해 26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만 미흡한 품질 관리와 정비망 부족 등 문제로 진출 초기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는 위기를 겪어야 했다. 당시 현대차가 꺼낸 카드는 '기본기'였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안전, 성능 강화를 추진하며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품질 경영'에 집중했다. 현지에서 품질 이슈가 급부상하자 1999년 '10년·10만마일 보증수리(워런티)'라는 파격적인 애프터서비스(AS) 전략을 구사해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현대차는 미국 내 최고 권위의 수상과 호평을 잇달아 받으며 품질과 판매량 향상을 모두 일궈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총 21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TSP+ 및 TSP 등급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J.D파워의 '202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도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뒀다.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활용하고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들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가 안전과 품질에 대한 타협 없는 의지를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할아버지이신 정주영 창업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은 지금 현대차그룹 핵심가치의 근간이 됐고 아버지이신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안전, 연구개발(R&D)에 대한 신념은 현대차그룹의 경영철학에 깊이 각인돼 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미국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89만6000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3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량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에도 불구하고 차량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대신 현지 생산 증가와 판매 믹스 변화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 점도 돋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최첨단 제조 혁신 거점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개최하며 미국 생산 120만대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2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관건은 '미래차 경쟁'이다. 현대차는 한미간 협상 타결에도 남아있는 15% 관세, 테슬라와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공세 심화 및 보조금 종료,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경쟁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최대 수출 시장이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교두보"라며 “현대차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토대로 마주한 위기를 딛고 더 큰 도약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NHN ‘다키스트 데이즈’, 장비 수집·강화 시스템 전면 개편

NHN은 자사의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DARKEST DAYS)'가 게임 본연의 성장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장비 수집 및 강화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29일 NHN에 따르면,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오픈월드 기반의 PC·모바일 슈팅 RPG다. 올해 업데이트 로드맵을 착실히 따라가며 시스템, 편의성을 발전시키고 있는 '다키스트 데이즈'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장비 수집 및 강화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게임 본연의 재미인 '성장' 요소까지 한층 더 강화했다. 앞선 지난 11월 업데이트에서는 '샌드크릭'을 포함한 초반 플레이 경험을 대폭 개선한 바 있다. 장비 수집 단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상점 내 럭키 박스 삭제다. 기존에는 럭키 박스를 통해서도 고등급 장비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파밍 및 제작을 통해서만 획득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변경되었다. 이와 함께, 각종 장비 및 제작 재료의 드랍율을 크게 상향시켜 럭키 박스가 없어도 이용자들이 충분히 파밍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원했던 강화 시스템도 대폭 변경되었다. 이제 장비 강화에 실패해도 단계가 하락하지 않으며, 일정 실패 횟수 도달 시 100%의 강화 확률을 제공하는 '강화 포인트' 시스템도 도입됐다. 강화 단계는 9단계에서 총 18단계로 세분화되었으며, 기존에 강화했던 아이템들 또한 소급 적용된다. 새로운 강화 요소로는 장비의 추가 옵션을 변경할 수 있는 보정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다키스트 데이즈'의 장비는 추가 옵션에 따라 다른 접두어가 부여된다. 이용자는 보정 도구를 사용해 원하는 장비의 추가 옵션을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 보정 도구는 SSR등급 장비 분해 시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그동안 약속해왔던 근접 무기 추가 활용 방안도 보조 무기 슬롯 추가와 함께 확보되었다. 보조 무기 슬롯에 장비한 뒤 F키(모바일은 별도 조작키 배치)를 사용하면 이용자는 사격 중에도 근접 무기 공격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다키스트 데이즈'는 △권총 포함 전반적인 총기 리밸런싱, △스킬 프리셋 기능 추가, △패시브 스킬 효과 조정, △ 수집 도감 목록 확대 및 획득 효과 조정, △커뮤니티 우호도 효과 조정, △장비 툴팁 가시성 향상, △채팅창 장비 정보 공유 기능 추가 등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다키스트 데이즈'가 지닌 근본적인 성장의 재미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장비 수집 및 강화 시스템을 대폭 변경했다"라며 “핵심 시스템을 최근 전반적으로 재정비한만큼, 앞으로도 이용자분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협력사 ‘KC&D’ 서버 해킹…임직원 계좌 번호 등 개인 정보 유출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 판매 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사가 해킹 공격을 받아 임직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는 즉각적인 보안 조치와 함께 관계 당국에 신고를 마쳤고, 승객 등 고객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우기홍 대표이사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개인 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다. 이번 사고는 대한항공의 내부 시스템이 아닌 기내식 및 기내 판매를 담당하는 외부 협력사 '케이씨앤디서비스(KC&D)'의 서버가 외부 해커 그룹의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KC&D는 지난 2020년 12월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 면세품 판매 사업부가 분리 매각돼 설립된 회사로,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KC&D로부터 해킹 피해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조사 결과 자체 서버에 저장되어 있던 당사 임직원들의 전사적 자원 관리(ERP)상 성명과 계좌 번호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해킹으로 인한 고객 정보 침해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추가적인 정보 유출이나 고객 정보 침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고 인지 직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KC&D와의 서비스 연동 안전성을 점검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완료하고, 관계 기관에 선제적으로 신고했다. 현재 정확한 유출 범위와 대상자를 특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KC&D 측에 경위 분석·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회장)는 공지문을 통해 “비록 이번 사고가 분리 매각된 외부 협력 업체의 관리 영역에서 발생한 것이라 할지라도 당사 임직원의 정보가 연루된 만큼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임직원들에게 2차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회사 측은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회사나 금융 기관을 사칭한 이체 요청이나 보안 카드 번호 요구 등 의심스러운 문자나 이메일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공지했다. 향후 대책과 관련해 대한항공은 KC&D로부터 정확한 유출 대상과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임직원들에게 재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고로 임직원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능한 모든 행정적·법률적 지원을 제공하고, 협력사에 대한 보안 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EV 앞세운 현대차 ‘팰리세이드’, 연간 최다 판매…정의선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 적중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올해 완전변경 모델 출시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흥행을 이끌며 내연기관과 친환경 모델을 병행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이 시장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판매가 19만2285대를 기록해 이전 최다 판매량인 2023년의 16만6622대를 넘어섰다. 2018년 처음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갖춰 △2019년 10만7514대 △2020년 15만7133대 △2021년 15만7688대로 지속 증가해 현대차의 대표 SUV로 자리잡았다. 2022년에는 판매량이 15만1427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같은 해 현대차가 첫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6만6622대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에도 16만5745대로 2년 연속 16만대 이상을 판매돼 스테디 셀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는 현대차가 2018년 처음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출시해 국내외에서 두루 인기를 얻었다.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5만5291대, 해외에서는 13만6994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팰리세이드는 해외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팰리세이드의 미국 판매량은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59만2425대를 기록해 팰리세이드의 누적 해외 판매량(76만1927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의 인기 요인으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신차 효과와 함께 친환경차 라인업의 대세로 자리잡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꼽고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넉넉한 실내 공간성에 3열 공간 기반의 7인승 및 9인승 모델로 구성되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최초 적용해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E-라이드', 'E-핸들링' 등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특화 기술을 적용해 주행성능을 향상시켰고 실내 V2L과 스테이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편의 기술을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11월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량 5만5291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3만3862대로 61% 이상을 차지하며 해외에서도 2만대 이상 팔려 핵심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성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전동화 차량을 유연하게 생산·판매하는 정의선 회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이 전동화 전환을 이어가는 동시에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수요 정체의 반사이익이 집중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라인업을 2030년까지 엔트리부터 중형, 대형, 럭셔리를 포함해 18개로 확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여가 활동의 증가와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한 니즈 확대로 현대차의 대표 SUV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높은 연비와 우수한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팰리세이드의 판매량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LG전자, 뉴욕·런던 전광판에 ‘전장사업’ 홍보

LG전자는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사업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대형 전광판에 'LG 온 보드(ON-BOARD)' 캠페인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온 보드는 LG의 전장기술이 '자동차에 탑재됐다(on board)'와 'LG가 고객의 주행 경험을 함께한다(come on board)'는 내용을 함께 담은 뜻이다. 뉴욕 타임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 선보이는 LG 온 보드 캠페인 영상은 완성차에 장착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인캐빈 센싱 등 LG전자의 다양한 전장 솔루션이 어떤 다양한 차량 내 경험을 새롭게 제공하는 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가령, 캠페인 영상 중에는 차내 카메라가 운전 중에 하품하며 피곤한 모습을 보이는 운전자를 인식해 “휴식이 필요해 보이네요. 근처에 카페가 있어요"라는 음성 서비스를 보내고 최단거리 카페를 찾아 차의 운행경로를 변경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면이 나온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의 소셜미디어 채널에 주요 전장 솔루션을 쉽고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는 등 일반 대중에게 전장사업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LG 온 보드 캠페인 광고판 서비스는 전장사업의 대중화 차원의 하나이며, 동시에 내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26을 앞두고 사전 홍보 활동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SKT 정재헌 CEO, 연말 사흘간 ‘통신 현장’ 점검

정재헌 SK텔레콤(SKT)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26일 성남시 분당 사옥 네트워크 종합상황실, 고양시 기지국 신설작업장 및 서울 동대문구 광케이블 접속 작업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28일 SKT에 따르면, 정 CEO는 통신 트래픽이 증가하는 연말연시를 맞아 이동통신 현장 점검을 위해 사흘간 상황실 및 작업장을 직접 방문하고 통신 트래픽 대응 태세 및 보안, 안전(SHE) 수칙 준수 현황 등을 확인했다. 분당 사옥 종합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트래픽 급증에 대비한 비상 대응 체계를 확인하며 연말연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당부했다. 이어 고양시 기지국 설치가 진행 중인 현장을 찾아가서 직접 작업장에 올라가 위험 요소를 살펴보고 안전 매뉴얼과 장비도 점검했다고 SKT는 설명했다. 정 CEO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변화도 탄탄한 기본과 안정적인 통신 네트워크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면서 “품질과 보안, 안전 등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고객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통신 서비스의 기본과 원칙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롯데케미칼, 설비 효율화·스페셜티 전환 속도…친환경·AI 겨냥

롯데케미칼이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재편과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 공장을 중심으로 NCC 설비 통합·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정부가 제시한 시한보다 한달여 앞선 지난 11월 대산 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합병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사업재편안에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 뒤 양사의 중복 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산업통상부에서 사업재편 내용을 심의 중이다. 내년 1월 중에는 승인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여수 산단에서도 롯데케미칼은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 중복 설비를 통합·조정하는 사업재편안을 추가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사업 축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370만톤 규모의 NCC 감축 목표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향후 채권단 실사에도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고부가가치·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전남 율촌에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하고 지난 10월부터 일부 라인의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되는 연간 5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공장으로, 모빌리티와 정보통신(IT) 등 주요 핵심 산업에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기지를 통해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을 늘렸다. 울산에서는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올해 6월부터 20메가와트(MW) 규모의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년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해 누적 8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도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통해 국내 최대인 450바(bar) 규모의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소재도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일본 도쿠야마 기업과 합작해 운영 중인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 한덕화학은 경기도 평택에 약 3만2400㎡(9800평) 규모의 신규 부지에 현상액 생산시설을 추가 구축하고 있다. 신규 생산시설은 내년 말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TMAH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그리는 공정의 핵심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비효율 자산·사업을 매각하고 미래 성장성이 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재무 건전성 제고도 추진 중이다. 미국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LCLA)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 LUSR를 청산하고, 파키스탄 테라프탈산(PTA) 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등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의 지분을 정리하며 약 1조7000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속한 사업재편 이행에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며, 나아가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2025 재계 말말말] 구광모 LG그룹 회장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 만드는 게 혁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매년 '고객'과 관련된 메시지를 내고 이를 계속해서 고도화하며 구성원들과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 사업 측면에서는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LG그룹 창업 초기부터 이어 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작년 말 임직원 27만여명에 이메일을 보내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데이(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특히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를 언급하며 LG가 꿈꾸는 미래 모습도 구체화했다. 그는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시점에도 구성원들에게 '변화'를 촉구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한다"며 “이는 미래 경쟁의 원천인 연구개발(R&D)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 2017년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했던 말도 최고경영진들과 공유했다. 그는 “(2017년) 당시에도 올해와 같이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경제질서의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기였다"며 “(구 선대회장은) 경쟁 우위 지속성, 성과 창출이 가능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그동안 변화를 돌아보면 경영환경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난 반면 우리의 사업 구조 변화는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자"며 사장단이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폭탄' 등 각종 불확실성이 많았던 시기 그룹 분위기를 다잡는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멕시코에 생산 기반을 다수 두고 있는 LG전자는 당시 미국으로 일부 라인을 돌리는 방안 등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구 회장은 올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도 적극 나섰다. 2월 인도에 이어 6월 인도네시아, 8월과 10월 미국을 찾으며 업계 동향을 살폈다. 특히 인도네시아 출장길에서는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찾아 전기차 캐즘 돌파를 위한 파트너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에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어 넣기도 했다. 임직원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당부했다. 구 회장은 자카르타에 위치한 LG전자 판매법인에서 현지 경영진 및 구성원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역설했다. 9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는 중국의 추격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구 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인력에서 3·4배 이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위닝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주요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내년 신년사를 이미 임직원들에게 전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2일 국내외 LG 구성원에게 영상 이메일을 보내 “기존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하자"고 제안했다. 구 회장은 “우리는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도 더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또 “먼저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가치를 선택해야 한다"며 “하나의 핵심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힘을 모을 수 있다"고 했다. 구 회장은 2022년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다. 취임 이듬해인 2019년 '고객'을 LG가 나아갈 핵심 방향임을 강조한 후,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키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지심 대신 로밍?”… 이통3사, ‘데이터·편의성’ 앞세워 로밍 시장 공략

해외여행의 필수 준비물로 꼽히던 '현지 유심'과 '포켓 와이파이'의 아성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SK텔레콤(SKT), KT, LGU플러스 등 이동 3사는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편의성을 앞세워 해외 로밍 시장의 주도권 탈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 로밍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결합'과 '데이터 가성비'로 요약된다. 소비자의 여행 동반자와 데이터 소비 패턴에 따라 유리한 통신사가 명확히 갈리는 구조다. SKT는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가족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KT의 '가족 로밍'은 대표 회선 가입자가 3000원만 추가하면 최대 4명의 가족 구성원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다. 4인 가족 기준 1인당 1만 원대 후반의 비용으로 로밍 이용이 가능해져, 번거로운 유심 교체 없이 본인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경쟁 우위로 꼽힌다. 또한, 자사 '에이닷 전화(T전화)' 앱 이용 시 데이터망을 통한 음성 통화(mVoIP)를 무료로 제공해 통화료 부담을 원천 차단했다. 해외에 나가 가족끼리 위치를 파악할 때 전화로 소통해도 부담이 안되는 것이다. KT는 '유연성'과 '진입 장벽 낮추기'에 방점을 찍었다. KT의 '데이터 함께 ON' 서비스는 가족 관계 증명 없이 친구나 연인 등 지인 누구와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경쟁사가 2만 원대 후반부터 요금제를 시작하는 것과 달리, 1만 9800원(5GB·15일)의 구간을 운영해 단기 여행객과 알뜰 소비족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데이터 헤비 유저'를 겨냥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로밍패스' 가입자에게 기본 제공 데이터의 2배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상시화해 5만9000원 요금제 기준 경쟁사 대비 2배 이상인 26GB의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휴대폰 기본 기능만으로 '수신 전화 무제한 무료' 혜택을 제공하여 비즈니스 출장객과 중장년층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연령대별로 가면 이통사 3사는 상이한 소구점를 파악, '청년'과 '시니어'로 양분된 초개인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 소비가 많은 2030 청년 세대(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는 '할인'과 '증량'에 방점이 찍혔다. SKT는 '0 청년' 요금제 이용자에게 로밍 요금을 50%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웠다. 2만9000원 요금제를 1만45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가격 민감도가 높은 대학생 및 배낭여행족에게 현지 유심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반면, KT와 LGU플러스는 '데이터 2배' 전략으로 맞불을 놨다. KT의 'Y 로밍'과 LGU플러스의 '유쓰'는 청년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려주거나, 온라인 가입 시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여행지에서 동영상 스트리밍과 SNS 업로드가 활발한 Z세대의 특성을 정조준한 것이다. 디지털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60~70대 시니어 세대를 위해서는 '편의성'과 '안전장치'가 핵심이다. LGU플러스는 별도의 조작 없이 전화를 받기만 하면 무료인 직관적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KT는 '안심 로밍' 서비스를 자동 적용해 데이터 과다 사용 시 차단하거나 음성 통화 요금을 초당 1.98원 수준으로 낮추는 등 요금 폭탄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SKT는 자녀가 요금제를 설정하고 부모님을 초대하는 '가족 로밍' 방식을 통해, 시니어 계층이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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