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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차 없는 한국지엠, ‘수입 브랜드’로 돌아서나

지난해 철수설에 휘말린 한국지엠이 투자 유치로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국내 생산을 전제로 한 신차 계획은 빠져 있어 사실상 수입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지엠은 올해 주요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출시 예정 차종들마저 국내 시장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올해 사업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 3억달러(442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와 함께 픽업·상용차 전문 브랜드인 GMC 3개 차종과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1종 등 총 4종의 모델을 들여올 예정이다. 현재 한국지엠이 국내 시장에서 생산 및 판매 중인 차종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2종에 불과하다. 신규 국내 생산 모델 없이 2종의 라인업이 장기간 고착화되면서 브랜드 존재감도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실제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1만509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9.2% 감소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로, 사실상 시장에서 영향력이 급속히 축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서울, 부산, 강원 원주, 전주, 대전, 경남 창원, 인천, 광주 등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하겠다고 밝히며 또 다시 시장 철수설에 불을 지폈다. 서비스 네트워크 축소는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는 '철수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지엠은 생산설비 최신화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3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당시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차량 디자인과 엔지니어링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한국에서 더욱 강화하고, 한국 자동차 생태계와 지역경제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투자 계획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생산시설 유지와 연구개발(R&D) 조직 확대 등이 핵심일 뿐, 향후 국내에서 생산될 신차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당장 불거진 철수설을 잠재우기 위한 단기적 메시지에 그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 비중을 줄이고 수입 판매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지엠이 지엠 산하 브랜드인 GMC와 뷰익의 신모델 등 총 4종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수입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조만간 한국지엠은 GMC의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신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판매 전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흥행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지엠이 들여오는 차종들이 국내 시장 수요와 성격에 부합하지 않아 단기간 내 실질적인 판매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동시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연비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지엠의 신차 계획에는 이러한 시장 변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브리드나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이 포함돼 있지 않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픽업 라인업을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 전략을 취하는 GMC 모델이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생산 기반 없이 수입 모델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판매 반등에 한계가 있다"며 “한국지엠이 한국 시장에 남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보다 명확한 중장기 제품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이 내수 시장에서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의 후속 차종 배정 여부와 함께, 전기차를 포함한 중장기 제품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 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자 성향과 도로 환경을 고려할 때 차체가 크고 연비가 낮은 미국 대형 차량은 상대적으로 부적합하다"며 “한국지엠이 들여오는 차종들은 내수 시장에서 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올해 한국지엠의 전략으로는 지난해보다 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내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하려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개발·생산·출시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메모리 폭등’ 직격탄 맞은 갤럭시 북6…삼성전자 ‘수요 확보’ 고민 깊어진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러온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청구서가 노트북 시장으로 날아들었다. 삼성전자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6'의 가격이 전작 대비 40% 가까이 올랐다. 지난 2021년 출시한 갤럭시 북3 프로가 좋은 가성비를 뽐내 노태문 당시 무선/MX 사업부장의 이름을 따 '노태북'이라고 불리기도 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런칭할 '갤럭시 북6' 울트라 1종과 프로 2종의 출고가가 공개됐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시리즈3, 메모리 32GB, 저장장치 1TB SSD가 기준으로 최상위 트림 제품이다. 갤럭시북6 울트라 493만원, 갤럭시 북6 프로 14인치(35.6㎝) 341만원, 16인치(40.6㎝) 351만원이다. 최상위 트림 제품임을 감안해도 보통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서 볼 수 있던 가격인 340만원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북5 프로 16인치 동일 사양 제품이 250만7000원임을 감안하면 약 90만원(40%)이 올랐다. 북6 울트라도 지난 2024년에 출시한 갤럭시 북4 울트라(365만5000원)와 비교하면 약 127만원(34.9%)이 올랐다. 프로세서와 운영체제(OS)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같은 메모리·저장장치 용량 2025년형 맥북에어 13인치(219만원)보다도 122만원(55.7%)이 높다. 다만 맥북 에어는 터치스크린 기능이 없다. 1년 만에 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D램과 SSD 낸드가 가격 폭등이 주범으로 꼽힌다. 1년 사이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도 같이 뛰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생산에 공급이 몰리면서 모바일이나 PC에 사용되는 D램 공급이 줄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DDR4 8Gb 1Gx8 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지난 2024년 말 1.35달러에서 지난해 말 9.3달러로 6배나 올랐다. 낸드 생산 라인을 D램 라인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어 낸드 가격 역시 같이 뛰고 있다. 소비자들은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완제품 PC의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소매용 DDR5 D램과 SSD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완제품 PC 가격 인상도 예상했지만, 가격표를 보니 예상보다 더 높다는 평가다. 같은 이유로 LG전자도 2026년형 그램을 출시하면서 가격이 대폭 오른 바 있다. 'LG 그램 프로 AI'도 동일한 사양 2026년형 가격이 2025년형에 비해 50만원 정도 올랐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애플도 같은 이유로 2026년형 맥북 라인업의 가격을 크게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다면 가격 인하를 고려할 수 있겠으나, 당분간 D램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 런칭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예약 혜택을 통해 노트북 교체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사전 예약은 소프트웨어를 증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프트웨어는 가격 인상에서 빗겨나 있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제품에만 있는 기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지난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가격이 오르기 전 생산한 제품들은 아직 가격 인상에서 빗겨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분기 삼성 노트북의 시장점유율이 52%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1%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노틉구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어 올해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SKT 자급제 서비스 에어, 출시 100일 기념 이벤트 진행

SK텔레콤이 자급제 전용 디지털 통신 서비스 '에어(air)'가 출시 100일을 맞아 포인트 지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5년 10월 13일 론칭한 에어는 합리적인 요금 구성과 포인트 혜택, 앱 중심 사용 환경을 강점으로 앱 회원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디지털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이다. 에어는 SKT가 통신비 부담은 줄이면서도 디지털의 심플하고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원하는 자급제 단말 고객에 특화해 출시한 서비스이다. 5G 핵심 데이터 구간 6개로 구성된 심플한 요금제와 간단한 미션을 통해 적립한 포인트로 요금납부(월 최대 5천 포인트)와 1천여 종의 인기 상품(네이버페이 포인트, 편의점∙백화점∙올리브영 상품권을 비롯한 F&B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포인트 혜택이 특징이다. SKT는 에어 출시 100일이 되는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포인트를 지급하는 '100일 100GB를 100원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 동안 에어로 신규 또는 번호이동 가입하는 고객 대상 추가 포인트를 제공해 월정액 4만7000원인 5G 100GB 요금제를 첫 달 체감가 100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규 가입자 대상 제공해 오던 월 2만7000원 상당의 보너스팩 포인트에 1만9900 시크릿 포인트를 추가 제공해 고객이 체감하는 요금이 100원이 되도록 한 것이다. 포인트는 요금 납부로 월 최대 5000포인트까지 사용 가능하며, 나머지는 포인트샵에서 쓸 수 있다. 첫 달 이후 5개월간은 보너스팩 포인트와 시크릿 포인트를 합해 3만7000 포인트를 매달 지급해 100GB 요금제의 체감가는 1만 원이라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유심 배송비와 유심 구매비, 이심(eSIM) 다운로드 비용은 최초 1회에 한해 무료로 제공된다. 신규 가입자 외 기존 고객을 포함한 모든 에어 고객 대상으로 '포인트 2배'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에어 앱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기존 대비 2배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이벤트이다. 만보기, 오늘의 픽, 위클리 픽, 친구 초대 미션 등이 해당된다. 예를 들어, 만보기 미션의 경우 1천보 달성 시 지급 포인트가 기존 100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늘어나며, 위클리 픽 역시 기본 참여 포인트가 100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상향된다. 에어의 고객 활성화 지수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SKT 측은 밝혔다. 출시 100일 만에 에어 앱 회원수는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고객들이 포인트를 받기 위해 미션에 참가한 누적 건수는 100만 건을 기록했다. 미션을 통해 적립한 포인트는 10억 포인트를 돌파했다. 에어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WAU) 수치도 꾸준히 늘어나 현재 2만2000명을 기록 중이다. 에어 회선 가입자의 90% 이상이 2040 세대이며, 이 중 절반 넘게 바로 개통이 가능한 이심(eSIM)을 선택했다. 심플한 요금제와 포인트 적립 혜택, 빠른 개통을 도와주는 앱 기반 셀프 이용 방식 등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자급제 단말 고객들의 이용 패턴과 기대 수준에 부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회선 가입자의 월 평균 포인트 사용 금액은 2만원을 상향하는 수준이다. 고객들은 월 요금 납부로 5000포인트를 사용하고, 남은 포인트는 에어 앱의 포인트샵에서 상품권 및 상품 구매에 활용하는 패턴을 보였다. 통신비 할인과 포인트 소비가 결합되며 고객들의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포인트샵에서는 네이버페이, 이마트, 배달의민족 상품권 등 생활밀착형 상품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1만~3만원대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가 주를 이루며, 한 달 동안 적립한 포인트를 생활비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T는 1분기 내에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도 진행한다. UI·UX 개편을 통해 포인트 적립 및 사용 동선을 줄이고,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배치하는 등 고객이 앱 내에서 혜택을 활용하기 쉬운 구조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앱 이용 과정에서 고객이 선택적으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상형 광고 모델도 도입해 서비스 경쟁력과 고객 체감 혜택을 동시에 확대한다. 구현철 SKT Sales&Marketing 본부장은 “에어는 고객 피드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서비스 전반을 설계해 출시 100일 만에 의미 있는 회원수를 확보하는 등 자급제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포인트 혜택,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로 디지털 세대에 사랑받는 서비스로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IPO 승부수’ LS그룹, 에식스 중복상장 논란 넘을까

LS그룹이 북미 현지 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소재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기업공개(IPO)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LS그룹 지주회사의 증손회사라 중복상장 지적이 나오지만, LS그룹은 신주 우선 배정과 추가 주주가치 제고 같은 방안까지 내놓으며 주주 설득에 나섰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력 계열사들이 북미 지역에서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력 인프라 시장이 성장할 때에 맞춘 '적기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LS그룹은 주식회사 LS의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국내 상장을 위한 2차 기업설명회를 이달 중 열고 주주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에식스솔루션즈 IPO 과정에서 일반 공모와 별도로 주식회사 LS 주주에 별도로 주식을 배정한다는 카드를 내놨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변압기와 자동차, 모터 등에 쓰이는 특수 전선인 권선을 제조한다. 코일 모양으로 만들어져 전기 에너지를 여러 형태로 변환하는 특징이 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같은 전선 사업, 변압기나 배전반 같은 전력기기 사업과 함께 LS그룹의 경쟁력을 다변화하는 역할 중 하나를 맡는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해 5000억원 규모의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지만 LS 주식 가치의 저평가 우려 지적에 부딪혔다. 일반적으로 모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가운데 자회사까지 상장하면 모회사 주식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려는 주식회사 LS-LS아이앤디-수피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에서 비롯됐다. 주식회사 LS는 LS아이앤디 지분 95.1%를, LS아이앤디는 미국 전선기업 수피리어에식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수피리어에식스가 지분 78.95%를 가지고 있다. 지주사인 LS의 주식에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 가치를 고스란히 포함하게 되지만,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하면 주식시장에 기업 가치가 반영되므로 LS 주식 저평가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상장 모회사에서 특정 사업군을 물적 분할한 뒤 시간 차이를 두고 상장한 데 따른 일반적인 중복상장 논란과 다른 점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성격이다. LS그룹은 2008년 LS아이앤디(인적 분할 전 LS전선)가 수피리어에식스를 인수하며 수피리어에식스의 나스닥 상장을 폐지했다. 수피리어에식스는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후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계열화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은 모회사의 가치를 희석하는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고 그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받는 '재상장(Relisting)' 또는 '인바운드 상장'의 성격을 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모회사 주주에 에식스솔루션즈 지분을 별도 배정하는 이유는 전력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장하고 자동차 시장이 건재한 북미 지역 투자가 절실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전력 인프라와 전력기기가 주력인 LS그룹에게 북미 시장의 성장세는 기회로 꼽힌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중이고,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위해 버지니아주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멕시코 케레타로주 공장에 버스덕트 생산 공정과 차량용 전선 공정을 확충하기 위해 23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 주에 생산과 연구 등의 종합 거점인 배스트럽 캠퍼스를 세웠고, 2030년까지 2억4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이 북미에서 수주한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은 5억5000만달러(한화 8800억원) 이상으로 전체의 80% 넘게 차지했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는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점에 도달함에 따라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의 주문이 급증해 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을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초혁신기업] ‘한국판 록히드마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육해공 이어 우주까지 ‘초격차’ 시동

“이제 '복합기업'이라는 꼬리표는 완전히 사라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록히드 마틴이나 노스롭그루먼과 같은 순도 100%의 '글로벌 방산·우주 솔루션 기업'으로 재평가받게 될 것이다." 2026년 새해가 밝자마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마침내 '한국판 록히드 마틴'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지난 14일 발표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인적 분할 결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둘러싼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5일 다보스포럼에서 제시한 '무탄소 해양 생태계' 비전의 기술적 열쇠마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쥐고 있음이 확인되며 시장의 이목은 이 초거대 방산기업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한화 이사회의 결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는 '날개'를 단 격이다. 2024년 시큐리티(CCTV)와 정밀 기계 사업을 분할하며 1차적으로 몸집을 가볍게 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한화의 분할로 그룹 내 '방산·우주·에너지' 계열사들과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력하고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으로 존속하는 지주사 산하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오션(해양), 한화시스템(방산전자) 등 핵심 방산 라인업만이 남게 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투자하는 것은 곧 K-방산의 심장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평가한다. 과거 다양한 민수 사업이 혼재되어 겪었던 밸류에이션 할인이 해소되고, 오직 방산 수출 실적과 우주 사업의 성장성만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퓨어 플레이어(Pure-Player)'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난 15일 김동관 부회장이 다보스 포럼 기고문을 통해 던진 화두인 '전기 추진 선박을 통한 무탄소 해양 생태계'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다. 김 부회장이 제시한 청사진의 핵심인 고효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의 주체가 바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장보고-III 잠수함에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체계를 탑재하며 극한의 환경에서 ESS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군용 기술을 민간 선박으로 스핀오프해 '바다의 테슬라'가 되겠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구상이다. 내수 기업의 한계를 벗어던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2026년 들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폴란드다. 2025년 말 체결된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3차 실행 계약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포함하고 있어 유럽 방산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뚫는 '현지화'의 교과서적 사례로 꼽힌다.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는 생산 기지 'H-ACE'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창원 공장의 첨단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그대로 이식된 이곳은 호주군용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생산을 전담하며 향후 오커스(AUKUS) 동맹국으로 향하는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창원-폴란드-호주를 잇는 '글로벌 3각 생산 체제'가 완성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선은 대기권 밖을 향해 있다. 지난해 11월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주도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민간 우주 수송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 대행을 넘어 오는 2032년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 개발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주도하며 국가 우주 개발의 '설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항공 우주 산업의 숙원인 '항공 엔진 국산화'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끝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이달부터 무인기용 5500파운드급 독자 엔진의 지상 시험이 시작된다. 이는 향후 KF-21 전투기에 탑재될 1만5000파운드급 독자 엔진 개발로 가는 징검다리로, 성공 시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 항공 엔진 독자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지배 구조라는 그릇'을 정비하고, 방산·우주·친환경 에너지라는 내용물을 꽉 채웠다. 육상·해양·항공, 그리고 우주를 아우르는 이 거대한 '방산 빅뱅'의 중심에 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여줄 미래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해외 언론, 현대차 ‘로봇 아틀라스’ 호평 사례

해외 언론들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달 초 열린 세계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6에서 공개한 피지컬 AI 비전과 로봇 기술을 잇따라 호평했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뉴스 통신사 AP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소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사람처럼 생기고, 사람 대신 일하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봇 제조 선도기업들도 실수를 우려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 시연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한 뒤 “아틀라스의 시연은 실수나 부족함 없이 아주 뛰어났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CES 2026 참가 주요 로봇 기사에서 아틀라스의 방수기능, 배터리 자동교체 기능을 설명하면서 “올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오랜 테스트를 거친 아틀라스가 세련된 제품으로 거듭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유명 자동차 및 테크 전문매체도 아틀라스 호평 기사를 쏟아냈다. 영국 테크 전문 미디어 테크레이더는 “아틀라스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라고 극찬한 뒤 “아틀라스가 제조 현장에서 인간의 동료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버지는 “아틀라스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경쟁할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로봇 전문지 로봇스타트 역시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로봇 생태계는 AI 로봇의 대량생산, 대중화 구현을 위한 기술과 함께 비즈니스 부분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튀르키예 테크 전문지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도 현대차그룹이 로봇을 공장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며 “실제 공장에서 자동화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아틀라스는 지난 6~9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고, 미국 IT 전문매체 CNET 선정 '베스트 오브 CES 2026'에서 최고 로봇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SKT,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개인정보보호 교육 프로그램 진행

SK텔레콤은 지난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나주교육지원청과 함께 나주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특화 교육과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사이버 범죄 수법이 고도화됨에 따라, 일상 속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 T타워 교육 현장에는 나주 지역 중·고교 학생과 교사, 대학생 멘토,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총 45명이 참여했다. SKT는 학생들에게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주요 사이버 범죄 유형과 사례 △AI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위협 대응 사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주요 대응 원칙 등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이해하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실천 방법도 익힐 수 있었다. 아울러 실무 전문가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보안 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진로 탐색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학생들은 SKT의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 성수를 방문해 전시 프로그램인 '포 마이 넥스트 챕터(For My Next Chapter)'를 체험했다. 2026년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하고, 올 한 해 목표와 방향을 구체화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홍준 매성고등학교 학생은 “보안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사이버 범죄 대응 방식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개인의 정보보호 역량과 보안 의식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느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차호범 SK텔레콤 CPO는 “안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보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을 높이고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정부 “상반기 석화 구조개편 후속 종합대책 발표”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LG화학 부회장)이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과감히 전환해 우리만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며 “이것이 제2의 K-석유화학 도약이며 향후 50년의 번영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화학산업협회가 주관한 '2026년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묵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펼친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석화기업들이) 업계 전체의 생존을 위해 자율적 감축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줬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의지에 화답해 실효성 있는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점을 보면 한국 화학산업이 변화를 확실히 수용하고 미래를 향해 발걸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석화 재편으로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민관 공감대 아래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내놨다. 신 회장은 “정부도 한국 석화기업들이 글로벌 전장에서 뛰도록 산업재편 구조조정 뿐만 아니라 경쟁력 확보가 안되면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모두 영구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민간, 정부, 정치권의 합의가 확실히 이뤄졌고 시행령 같은 것들이 나올 수 있는 적기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합리화, 파격적인 세제 혜택, 그리고 신사업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 혁파 등 실질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다고 덧붙였다. 나성화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에도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사업재편을 본격 추진하고, 성과를 도출해 나가겠다"며 “사업재편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산업통상부는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인 충남 대산의 HD현대오일뱅크과 롯데케미칼에 이어 다른 프로젝트도 신속한 재편안 최종 제출을 위해 기업과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조개편 관련 후속 조치로 올해 상반기 중 석화기업의 고부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기획'과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후속조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회에는 신 회장과 나 정책관 외에 엄찬왕 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과 주요 화학기업 CEO 등 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모여 향후 화학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시승기]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효자 SUV’ 명성 계속 간다

현대자동차 투싼이 '효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과 뛰어난 효율성을 앞세워 도심형 SUV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 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5만3901대가 팔렸다. 완전변경 차량 출시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실적이 전년 대비 2.5% 빠지는 데 그쳤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아반떼(7만9335대), 그랜저(7만1775대), 팰리세이드(6만909대), 싼타페(5만7889대)에 이은 브랜드 5위다(포터 제외).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의 내수 판매량은 2만4921대였다. 업계에서는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연비가 높은 친환경차를 선택하는 구매자가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한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2023년 나온 더 뉴 투싼이 지난해 8월 연식 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조정한 모델이다. 외관이 여전히 눈길을 끈다. 세련된 이미지를 잘 살린 덕분에 아직 '신차 느낌'이 난다. 정통 SUV보다는 도심형 이미지를 입었다. '투싼' 차명이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휴양 도시인 '투손(Tucson)'에서 따왔다는 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해당 지역은 강렬한 태양과 사막 속 휴양지로 유명하다. 현대차는 이 도시가 가진 '강인함', '자유로움' 등을 준중형 SUV 투싼에 투영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해진다. 전면부 각진 형상으로 다듬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 역할을 하는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가 강인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가로 방향으로 쭉 뻗은 범퍼 디자인이 포인트다. 실내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각각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결돼 있어 고급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다양한 주행 및 공조장치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돼 정보 획득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어는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가 장착됐다. 센터 콘솔을 비롯해 운전자 주위 공간에 최대한 많은 물품을 적재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4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 축간 거리 2755mm다. 싼타페와 비교하면 길이와 축거가 각각 190mm, 60mm 짧다. 주행이 매끄러운 편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재적소에서 동작하고 필요할 때는 엔진이 보다 과감하게 회전한다. 파워트레인 합산 최고출력은 235마력, 최대토크는 35.7kg·m까지 발휘된다. 초반 가속감이 훌륭한 편이다. 운전자 의도를 잘 반영해 움직이는데, 그렇다고 무작정 치고나가는 수준은 아니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연료를 사용하면서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느낌이다. 현대차는 더 뉴 투싼에 실시간으로 주행중인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와 고속 주행 중 강풍 발생 시 조향 및 제동 제어를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횡풍 안정성 제어' 등 첨단 주행 기술을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바닥 카펫에 가속소음과 차폐감 개선을 위한 보강재를 추가하고 전륜 휠가드와 C필라의 흡차음재 면적을 넓히는 등 승차감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공인복합연비는 17인치 기준 최대 16.2km/L까지 인증받았다.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다.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도심 구간을 80km 가량 달렸을 때 실연비는 17km/L가 찍혔다. 연비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다녔음에도 차량이 '최적화' 모드로 움직이는 듯했다. 2026 투싼은 기본 트림인 '모던'에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의 안전 사양과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포함) △1열 열선시트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애프터블로우 등 고객 선호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된 게 특징이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270만~386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세제 혜택 적용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제네시스 신차 봇물···베일 벗은 ‘필랑트’

제네시스는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역대 브랜드 전동화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이다. 신차에는 합산 최고출력 448kW(609마력), 최대토크 740Nm의 힘을 내는 전ᆞ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약 15초 간 최고출력 478kW(650마력), 최대토크 790Nm까지 힘이 강해진다. 정지 상태에서 200km/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10.9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로 제한했다. 84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46km다. 복합 전비는 3.7km/kWh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오랜 시간 고출력 주행 시에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전ᆞ후륜 모터의 냉각 성능과 내구성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GV60 대비 롤센터를 대폭 낮춘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적용하고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과 EoT(End-of-Travel)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GV60 마그마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9657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제네시스가 럭셔리 스포츠 세단 G70·G70 슈팅 브레이크의 연식변경 모델 '2026 G70 및 G70 슈팅 브레이크'와 신규 에디션 'G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을 선보였다. 2026 G70와 G70 슈팅 브레이크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사양들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역동적인 감성을 한층 강화한 새로운 에디션도 추가했다. G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은 가솔린 3.3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전용 스포츠 내·외장 사양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2026 G70 판매가격은 4438만~4925만원이다. 2026 G70 슈팅 브레이크는 4633만원이다. G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은 5886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인 '필랑트(FILAN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에는 3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필랑트는 파격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과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의 실내 공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차량은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다.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의 크기를 지녔다. 크고 낮아진 차체 사이즈에 쿠페를 연상시키는 입체형 후면 디자인을 더해 만들었다. 축간 거리는 2820mm를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은 100kW의 구동 모터 및 60kW의 시동 모터가 가솔린 1.5L 터보 직분사 엔진과 만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는 25.5kg·m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5.1km/L를 달성했다. 1.6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 운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토요타코리아가 '26년형 알파드 하이브리드 프리미엄'을 국내에 내놨다. 신차는 기존 '이그제큐티브' 단일 모델에서 '이그제큐티브'와 '프리미엄' 2가지 그레이드로 라인업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의전 중심 VIP 고객은 물론 일상과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보다 폭넓은 고객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차량에는 2열 캡틴 시트, 나파 가죽 시트, 듀얼 파노라마 루프, JBL 프리미엄 오디오 등이 적용됐다. 토요타 '26년형 알파드 하이브리드 프리미엄'의 가격은 8678만원이다. 푸조가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사전 계약을 받는다. 10년만에 돌아온 5008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신차는 스텔란티스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 대비 한층 넓어진 실내 거주성과 유연한 시트 구성·적재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고 푸조는 소개했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도심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는 각각 136마력/23.5kg·m, 15.6kW/5.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3.3km/L를 인증받았다. 푸조는 전국 13개 전시장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에 신차를 배치해 고객들이 정식 출시 전에 실차를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올 뉴 5008 사전 계약 후 출고 혜택으로 프랑스 프리미엄 캐리어 브랜드 델시와 공동 제작한 100만원 상당 순정 여행용 캐리어 '푸조 보야지 러기지'(33인치) 등을 제공한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알뤼르(Allure)'와 'GT'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4814만~550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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