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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사, 데이터센트릭과 AX·DX 실증산단 협력체계 구축

에너지경제신문사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데이터센트릭과 손잡고 AI 전환(AX) 및 디지털 전환(DX) 실증산단 협력사업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사는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데이터센트릭과 '인공지능/빅데이터(AX·DX) 실증산단 협력체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체결식에는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사 사장과 장동훈 데이터센트릭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각각 보유한 솔루션과 기술, 영업 장점을 결합해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확산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국내 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산업통상부가 최근 본격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 및 확산을 위해 데이터센트릭은 기획 및 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필요한 독보적인 AI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2020년 설립된 데이터센트릭은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체 솔루션 브랜드 '고래상어(WhaleShark)'를 통해 5G 초고속 IoT 환경에서 AI 및 빅데이터 분석까지 지원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사는 미디어 파워를 기반으로 사업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축적된 광역지자체 및 산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확산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사업의 전문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이 사업의 성공적인 롤모델 및 추가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사 사장은 “이번 데이터센트릭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전환 실증산단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G전자, 뉴욕·런던 전광판에 ‘전장사업’ 홍보

LG전자는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사업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대형 전광판에 'LG 온 보드(ON-BOARD)' 캠페인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온 보드는 LG의 전장기술이 '자동차에 탑재됐다(on board)'와 'LG가 고객의 주행 경험을 함께한다(come on board)'는 내용을 함께 담은 뜻이다. 뉴욕 타임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 선보이는 LG 온 보드 캠페인 영상은 완성차에 장착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인캐빈 센싱 등 LG전자의 다양한 전장 솔루션이 어떤 다양한 차량 내 경험을 새롭게 제공하는 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가령, 캠페인 영상 중에는 차내 카메라가 운전 중에 하품하며 피곤한 모습을 보이는 운전자를 인식해 “휴식이 필요해 보이네요. 근처에 카페가 있어요"라는 음성 서비스를 보내고 최단거리 카페를 찾아 차의 운행경로를 변경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면이 나온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의 소셜미디어 채널에 주요 전장 솔루션을 쉽고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는 등 일반 대중에게 전장사업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LG 온 보드 캠페인 광고판 서비스는 전장사업의 대중화 차원의 하나이며, 동시에 내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26을 앞두고 사전 홍보 활동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2025 재계 말말말] 구광모 LG그룹 회장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 만드는 게 혁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매년 '고객'과 관련된 메시지를 내고 이를 계속해서 고도화하며 구성원들과 호흡을 맞춰 나가고 있다. 사업 측면에서는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경영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올해 초에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구성원들에게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 3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구 회장은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미래 경쟁의 원천인 연구개발(R&D)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 2017년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했던 발언도 최고경영진들과 공유했다. 구 회장은 “(2017년) 당시에도 올해와 같이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경제질서의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기였다"며 “(구 선대회장은) 경쟁 우위 지속성, 성과 창출이 가능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그동안 변화를 돌아보면 경영환경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난 반면 우리의 사업 구조 변화는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자"며 사장단이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폭탄' 등 각종 불확실성이 많았던 시기 그룹 분위기를 다잡는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멕시코에 생산 기반을 다수 두고 있는 LG전자는 당시 미국으로 일부 라인을 돌리는 방안 등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구 회장은 올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2월 인도에 이어 6월 인도네시아, 8월과 10월 미국을 찾으며 업계 동향을 살폈다. 특히, 인도네시아 출장길에서는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찾아 전기차 캐즘 돌파를 위한 파트너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에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어 넣기도 했다. 임직원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준비 자세를 요구했다. 구 회장은 자카르타에 위치한 LG전자 판매법인에서 현지 경영진 및 구성원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역설했다. 9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는 중국의 추격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구 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인력에서 3·4배 이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위닝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은 내년 신년사를 미리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LG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내놓고 있다. 구성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다. 이달 22일 임직원 27만여명에 보낸 이메일에서 구 회장은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데이(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하자"는 구 회장은 제안은 LG그룹 창업 초기부터 이어 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한 것이다. 구 회장은 내년 신년사에서 “우리는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도 더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또 “먼저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가치를 선택해야 한다"며 “하나의 핵심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힘을 모을 수 있다"고 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9년 '고객'을 LG가 나아갈 핵심 방향임을 강조한 후,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키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불황 속 선방 K-디스플레이, 내년 ‘OLED 초격차’ 가속페달

중국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해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며 불황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 체질을 전환해온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OLED 중심 사업 전략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48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전망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2022년부터 3년간 이어져 온 연간 적자 흐름을 끊어낼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 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LCD 시장 경쟁이 극심해지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이러한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며 불황 국면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OLED 전환을 마무리한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패널 매출 가운데 OLED 비중은 100%에 달한다. LCD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에 집중해온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대형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가운데 OLED 매출 비중을 약 65%까지 끌어올렸다. O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양사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 배경에는 고객사 확보도 자리 잡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핵심 고객으로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47.3%로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하며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OLED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성장성이 높은 신규 응용처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양사가 주목하는 분야는 모니터와 노트북 등을 포함한 정보기술(IT)용 OLED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 초고해상도 태블릿 등 초고사양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420만대 수준이던 IT용 OLED 출하량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2029년 53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들은 해당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충남 아산에 8.6세대 OLED 양산 라인을 구축해 IT용 고성능 패널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기술 개발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경기 파주시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차량용 OLED 시장 역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완성차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차량 내 디스플레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옴디아는 2023년 4억8175만달러(약 7005억원) 규모였던 차량용 OLED 시장이 2027년 21억7786만달러(약 3조166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SDV 환경에서는 웹서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제공이 필수적인데, OLED는 고화질과 넓은 시야각을 구현하는 데 적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CES 2026에서 '차량용 듀얼뷰 OLED'와 '차량용 UDC-IR OLED'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기술은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차량용 듀얼뷰 OLED는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조수석 동승자는 영화나 OTT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 차량용 OLED 솔루션이다. 차량용 UDC-IR OLED는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안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 세계 최초로 진정한 '풀 스크린'을 구현한 제품이다. 완성차 업계와의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최근 차세대 모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패널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페라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얇은 베젤과 풍부한 색감, 깊은 명암비를 구현해 차세대 모델에 개인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몰입감 있는 탑승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NHN클라우드, iM데이터시스템과 금융 디지털전환 ‘맞손’

NHN클라우드가 금융권 클라우드 구축과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iM데이터시스템과 손잡고 공동 사업 추진에 나선다. 27일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최근 iM데이터시스템과 클라우드 구축 및 디지털 전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M데이터시스템은 iM금융그룹 계열의 IT 전문기업으로, 시스템 통합(SI) 및 운영, IT 아웃소싱, 시스템 컨설팅, 솔루션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다수의 금융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보유한 통합 IT 서비스 기업으로, 금융 IT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iM금융그룹 핵심 서비스 인프라 전환을 위한 금융 클라우드 구축을 비롯해, 중장기 디지털 전환 비전 수립과 클라우드 기반 혁신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iM데이터시스템은 iM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클라우드 도입 로드맵을 주도하며, NHN클라우드 기반 특화 서비스 기획과 대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NHN클라우드는 iM데이터시스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기술과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비즈니스 성장 기회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함께 준비하고, 이를 현업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iM데이터시스템 김경화 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금융 IT 전문성과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금융권 디지털 전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 허희도 본부장은 “NHN클라우드의 검증된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와 iM데이터시스템의 금융 IT 전문성이 결합돼 금융 DX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과 혁신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NHN데이터, 인스타 등 ‘소셜비즈 고객 전용’ 무료 서비스 출시

NHN데이터는 '소셜비즈 링크' 서비스를 신규 출시하고 소셜비즈의 인스타그램 마케팅 기능을 확대했다. 27일 NHN데이터에 따르면, 소셜비즈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자동화 기능을 중심으로 메타와 협업해 개발한 마케팅 솔루션으로, 초개인화된 마케팅 시대에 최적화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출시된 소셜비즈 링크는 콘텐츠, 웹페이지, 외부 채널 링크 등을 하나의 웹 공간으로 통합해 단일 링크로 공유 가능한 소셜비즈 고객 전용 무료 서비스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소셜비즈 링크를 추가해 팔로워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웹 개발 전문성을 요구하는 PC 기반의 홈페이지와 달리 모바일 UI를 기반으로 프로모션, 이벤트 등 특정 시점에 강조하고자 하는 콘텐츠만을 쉽고 간편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고객이 인스타그램 외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SNS 링크 혹은 뉴스 링크 등의 외부 채널을 소셜비즈 링크에 반영 가능하다. 예를 들어, 먹방(음식을 먹는 장면을 촬영하는 방송) 인플루언서의 경우 소설비즈 링크에 최근 협찬 받은 식당 혹은 식제품에 대한 홍보 콘텐츠 및 광고 링크를 노출할 수 있다. 동시에 먹방 콘텐츠의 전체 영상이 게시된 유튜브 링크도 게시해 콘텐츠의 노출 범위를 확대하고 추가적인 팔로워를 확보할 수 있다. 소셜비즈 링크는 △페이지 △디자인 △분석 등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담은 3개 탭을 제공한다. 페이지 탭에서는 'SNS 아이콘', '일반링크', '텍스트', '이미지', '캘린더', '영상', '블록 구분선' 등 원하는 블록을 선택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고, 디자인 탭에서는 '프로필 이미지'부터 '일반 링크 버튼색', '배경색', '테마' 등의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지향하는 브랜드 톤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분석 탭을 통해 '페이지뷰'와 '세션 수', '클릭 이벤트' 등을 분석해 마케팅 효율 측정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링크 주소를 30일마다 한 번씩 변경할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사의 워터마크가 표시되지 않아 브랜드 이미지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 서비스 대비 차별화된 강점이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가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소셜비즈 고객사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소셜비즈 링크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출시 취지를 소개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NHN클라우드, 공식 홈페이지 개편…“AI 인프라 역량 한눈에”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구축 경험과 기술 역량을 고객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26일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실제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강화 △산업별 클라우드 이해도를 높이는 정보 구성 △고객 중심의 UI·UX 개선을 주요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환경에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해 왔는 지, 그 경험이 고객의 서비스 운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 지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재정비한 것이다. NHN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을 처음 검토하는 고객부터 실제 전환을 고민하는 고객까지, 각 단계에 맞는 정보를 보다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해 전달함으로써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홈페이지 개편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NHN클라우드는 산업별 솔루션과 레퍼런스 아키텍처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지난 7월 국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축·운영 사업에 최다 GPU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며 대규모 AI 인프라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입증한 사업 전문성과 함께, 공공·금융·교육·게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과 전환을 지원해 온 경험을 콘텐츠 전반에 반영했다. 공공과 금융 부문에서는 대규모 트래픽 처리와 높은 보안·안정성이 요구되는 서비스 환경을, 교육과 게임 분야에서는 확장성과 운영 안정성이 중요한 플랫폼 구축을 지원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은 자신의 산업과 유사한 사례를 참고해 클라우드 구성 방식과 활용 구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단순 기능 설명이 아닌 실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 전반의 구조와 사용성도 함께 개선됐다. 전체 메뉴를 단순화해 핵심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검색 필터 기능을 고도화해 서비스 유형, 산업, 활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향상시킨 것이다. 또한, 방문 목적에 따라 적합한 정보를 추천하는 페이지를 새롭게 구성하고, 산업별 솔루션과 서비스 상세 페이지 등 핵심 콘텐츠의 가독성을 강화했다. 클라우드를 처음 접하는 고객을 위한 온보딩 콘텐츠도 보강했다. '시작하기 가이드'와 '용어집'을 추가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서비스 활용 흐름까지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도입 초기 단계에서 느낄 수 있는 부담을 줄이고, 보다 원활한 서비스 검토와 활용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재정비로 산업별 사례를 통해 클라우드 활용 방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만큼, 고객의 서비스 이해도를 높이는 정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포스코퓨처엠, ESS 배터리 소재 ‘가격 경쟁력’ 높인다

포스코퓨처엠이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해 중저가용 배터리소재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3일 중국 리튬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CNGR(中偉新能源科技有限公司) 및 CNGR 한국법인 피노와 LFP 양극재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최근 ESS와 엔트리급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CNGR 및 피노와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이차전지 소재사업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계약은 앞서 이달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작사를 통한 LFP 양극재 공장 건설 안건 승인 이후 치러진 후속조치다. 포스코퓨처엠은 합작투자계약 체결에 따라 경북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연산 최대 5만톤 규모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CNGR 및 피노와 생산, 기술, 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또한, 이번 계약과 별도로 포스코퓨처엠은 LFP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공장의 하이니켈 제품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삼성 하만 ‘빅딜’ 독일 ZF ADAS 사업 2조6000억원에 인수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지 8년만에 전장 부문 사업에 또 한 번 '빅딜'을 감행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고성장 중인 전장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투자 금액은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다. 인수 절차는 내년 중 마무리된다. ZF사는 1915년 독일에서 시작해 100년 이상 기술력을 축적한 종합 전장 업체다. ADAS, 변속기, 섀시, 전기차 구동부품 등 폭넓은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하만이 사들이는 ZF사의 ADAS 사업은 25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분야다.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업계에서는 1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ZF는 이를 통해 다양한 시스템온칩(SoC) 업체들과 협업하고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ADAS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빅딜'을 통해 고성장하고 있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차량용 전방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자동차 주행 보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DAS 관련 기술과 제품을 확보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IT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미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장 업체들도 이에 따라 디지털콕핏(Digital Cockpit)과 ADAS가 통합되는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주력 제품인 디지털 콕핏에 ADAS를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OTA(Over the Air)로 간편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고객 경험과 기능 업그레이드를 보다 풍부하고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체계적 소프트웨어 구조 설계로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제품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하만 측은 ADAS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시장 규모가 올해 62조6000억원에서 2030년 97조4000억원, 2035년 189조3000억원으로 급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 겸 오토모티브 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인수로 ADAS 사업을 하만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기술 변곡점에 있는 전장시장에서 중앙집중형 통합 컨트롤러를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소봇카 사장은 “하만의 전장 분야 전문성과 삼성의 IT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자동차 업체들의 SDV 및 차세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미드라이히 ZF CEO는 “하만은 ADAS 사업의 잠재력을 키워줄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ZF의 ADAS 사업은 앞으로 하만과 함께 성장과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조(독일 플랙트그룹), 전장(독일 ZF사 ADAS 사업), 오디오(미국 마시모사 오디오 사업), 디지털헬스(미국 젤스) 분야 사업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8년 전 삼성전자 품에 안긴 하만은 2017년 매출 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3000억원으로 몸집이 2배 이상 커졌다. 영업이익률도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과 삼성전자의 다양한 IT·인공지능(AI) 기술과 전장·오디오 기술 간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전장 및 오디오 1등 업체로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5 재계 말말말] 최태원, SK 미래 좌표로 ‘AI·지속가능 경쟁력·사회적 가치’ 던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올해 행보를 꿰뚫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그룹 리밸런싱(사업재편) 작업 등에 집중하며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지만, 글로벌 빅테크들의 행보가 빨라지기 시작하자 “AI를 가지고 놀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며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촉구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이행(知難而行)'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했다.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지난해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SK그룹의 미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꼽았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SK그룹이 조직 슬림화와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하던 상황과 맞닿아 있다. 성공적인 리밸런싱으로 내실을 다져 AI 등 미래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회장의 'AI 집중 전략'을 올해 들어 수차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올해 1월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황 CEO를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개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10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황 CEO가 최 회장을 찾아와 별도로 회동했다. 최 회장은 CES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은 SK하이닉스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부침도 있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문제가 된 SK텔레콤(SKT)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지난 5월7일 '데일리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 시각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 열린 SK그룹 경영전략회의 키워드 역시 '반성'이었다. 최 회장과 그룹 경영진들은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최 회장은 8월 '이천포럼'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구성원들에게 'AI 삼매경'에 빠져들기를 촉구했다. 그는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의 자신감은 지난달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꽃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초고용량 메모리 칩을 개발하거나 낸드 콘셉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며 “기술력은 업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젠슨 황 CEO조차도 우리에게 더 이상 개발 속도 얘기는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 성장 위해 사회적가치 포함하는 '새로운 자본주의'가 필요하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5'에서 “현재 자본주의 아래 우리는 환경 문제,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해 얻는 사회적가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자본주의는 재무적 측면만 집중하고 사회적가치에 대해서는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가치란 단순히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증진하는 것을 뜻한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적가치의 측정과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성원들에 대한 날 선 비판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성과급 문제 관련 SK하이닉스에서 내홍이 발생하자 “(구성원들이)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며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이는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도 일침했다. 최 회장은 올해 SK그룹 인사에서 '안정 속 혁신'을 택하며 내년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시선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미국 테라파워 등 차세대 사업으로 향해 있다. 앞으로도 AI 등 신사업 관련 다양한 발언을 이어가며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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