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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삼성’ 미래, 우리 손에 달렸다…상생 스타트업 1천개 눈앞

삼성전자가 혁신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기술 분야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사내벤처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에게도 장벽을 허무는 '포용적 지원'을 단행하며 상생경영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었다. 회사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2년 1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 운영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사내벤처 육성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데모데이에는 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대표 참가 스타트업으로 △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지오그리드' △로봇 자동설계 AI 설루션 '아이디어오션' △탄소배출권 인증을 위한 AI 솔루션 '땡스카본'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 개발 기업 '소프엔티' 등이 꼽힌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에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 중이며, 지오그리드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플랜트 솔루션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하고 있어 주목받았다. 소프엔티의 경우 직접 개발한 나노섬유 기반 복합신소재를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참가한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삼성전자의 '통 큰 지원' 덕분에 사업 역량을 크게 키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대학 박사들끼리 창업을 해서 기술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고객을 만나거나 현장을 파악하는 게 힘들었다"며 “C랩을 통해 삼성전자가 직접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주고 하다보니 기술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친환경 플랜트 솔루션으로 주목받은 김기현 지오그리드 대표도 “C랩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기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며 “특히 C랩이 제공한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이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C랩을 통해 대규모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우리나라 및 베트남 등 정부와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강태훈 지오로봇 대표는 “C랩만큼 (스타트업에) 획기적인 지원을 해주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삼성전자 폴란드 공장 등에서 협업하면서 시스템도 많이 배우고 작업자들 의견도 들으면서 (로봇제품의) 성능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안진혁 핀포인트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만든 제품들의 시장성 여부를 검증할 수 없는 한계를 삼성전자 C랩을 통해 극복한 점을 소개했다. “우리가 만든 제품이 실제 어떻게 사용될지를 모른다는 게 스타트업들의 공통 고민이었다"고 토로한 안 대표는 “삼성전자와 실증 테스트를 하며 1년간 3번 정도 기회를 받았는데 일반적인 게 아니었다. 이 덕분에 고객사 확보에 도움을 받았고 너무 중요한 자산을 만들었다"고 진솔하게 밝혔다.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참가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총 21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또 총 34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AI 챗봇 서비스로 알려진 4기 졸업업체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로 누적투자 1300억원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하기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사내 423개, 사외 536개 등 총 959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내년 중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동반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아마존 알렉사, LG전자 와이파이 특허 기술 사용한다

LG전자는 미국 아마존과 와이파이(Wi-Fi) 표준필수특허(SEPs) 사용권과 관련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Alexa) △스트리밍 기기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파이어 태블릿 등 기기에 LG전자의 와이파이 SEPs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게 됐다. SEPs란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국제 표준을 따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핵심 특허다. 해당 기술이 관련 산업의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면 모든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SEPs로 인정받게 되면 산업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통신, 와이파이, 방송, 코덱 등 주요 표준 기술 분야에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가 보유한 국내외 등록 특허는 9만7880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표준특허에 해당한다. 조휘재 LG전자 IP센터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와이파이 표준 특허 기술력을 입증 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中면역력 키운 삼성디스플레이, ‘5대 중점사업’ 치고나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앞세워 미래 신사업 분야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내부 목표를 수립했다. △폴더블 △IT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자동차 △올레도스 등을 '5대 중점사업'으로 점찍고 관련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9일 충남 아산 2캠퍼스에서 직원 소통행사 '디톡스(D-Talks)'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아산 1캠퍼스 및 기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 임직원 1000여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디톡스는 '디스플레이 톡스'(Display Talks)의 줄임말이다. 소통을 통해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독'을 없애고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직원들과 직접 호흡하며 올해 주요 경영 실적과 향후 전망을 공유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5대 중점사업에서 견고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에는 폴더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판매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침투가 본격화된 IT OLED는 고객수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확장현실(XR)용 올레도스및 신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청 사장은 올해 경영 상황과 관련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에 적기 대응하고 핵심 고객사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했다"며 “특히 QD-OLED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자동차용 OLED 분야에서도 신규 과제를 수주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의 기술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우리 제품의 완성도나 제조 경쟁력이 고객사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기술, 고객, 실행이라는 세 가지 본질과 일하는 문화를 마음에 새기자"고 당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회사가 마련한 향후 추진전략도 공유했다. 폴더블 및 차별화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주요 신제품의 완성도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전후공정 제조 경쟁력을 혁신해 고객 신뢰를 높이자고 결의했다. 또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IT OLED용 8.6세대 생산라인의 수익성을 경쟁사가 추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의지를 다졌다. 혁신기술 및 차세대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기술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인 중국 BOE와 OLED 기술 분쟁에서 최종 승리한 것은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소식이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년 가까이 진행됐던 양사 간 특허·영업비밀 침해 분쟁이 종결됐기 때문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당초 17일(현지시각) 발표 예정이었던 영업비밀 침해 분쟁 최종 결론을 내놓지 않고 다음 날인 18일 공고를 통해 소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서로 합의점을 찾음에 따라 최종 판결 대신 소송 중단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거센 도전도 나름 잘 버텨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패널 제조사 10곳 중 최근 5년간 평균 순이익률(매출 대비 순이익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12.19%)가 유일했다. 중국 기업들은 BOE(3.94%)를 제외하고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에버디스플레이의 5년간 평균 순이익률은 -55.05%로 집계됐고 비전옥스는 -45.34%, 티앤마는 -0.12%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 침체로 -5.04%를 기록했다. 점유율 측면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중국 비전옥스의 지난해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10.7%였으나 매출액으로는 6.8%에 불과했다. 에버디스플레이 또한 출하량 점유율은 2.6%이었지만 매출로는 0.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기준 39.9%, 매출 기준 43.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美 기업고객 다변화로 ‘글로벌 가전 1위’ 굳히기

LG전자가 미국 공략 마지막 퍼즐인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대형 고객사 계약을 따내며 순항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디자인 및 건축 전문 상업 공간 '더 마트'에 새로운 'SKS' 쇼룸을 열었다. SKS는 회사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다. LG전자가 SKS 쇼룸을 미국에 선보인 것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와 뉴저지에 이어 세 번째다. '더 마트'에 건축·디자인·인테리어 업계 전문가를 포함해 연간 수십만명이 방문한다는 강점을 활용해 B2C 뿐 아니라 B2B 고객을 대거 확보한다는 게 업체 측 생각이다. 쇼룸은 총 806m² 규모로 조성됐다. 가스레인지, 인덕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월오븐 등이 전시된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시카고 쇼룸을 거점 삼아 글로벌 B2B 및 B2C 고객들이 'SKS'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빌트인을 비롯한 미국 B2B 가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에서 가전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빌트인 시장엔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해 '가전 1위' 지위를 굳히겠다"고 발언했다. 회사의 B2B 핵심 축인 냉난방공조시스템(HVAC)과 자동차 부품 외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LG전자는 '빌더' 분야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빌더는 미국 내 주택, 상업용 건물 등을 건설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해당 시장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내년까지 해당 분야 '탑 3'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빌더 전문 영업 조직 'LG 프로 빌더'를 만들었다. 이들은 미국 고객들에게 라이프스타일과 집의 공간 구조는 물론 지형·기후까지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제안한다. 미국 전역의 영향력 있는 주요 빌더에게 B2B 솔루션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네트워크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전자가 미국 대형 건설사 '센추리 커뮤니티스'에 고효율·인공지능(AI) 가전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오는 2029년까지 센추리 커뮤니티스가 미국 전역에 건설하는 수만 채의 신규 주택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고효율 가전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지난 9월 밝혔다. 센추리 커뮤니티스는 미국 상위 10대 빌더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미국 2위 건설사 '레나(Lennar)'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빌더 매출은 전년 대비 70% 이상, 2023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LG전자는 가전제품 경쟁력 부문에서는 이미 미국 시장 최고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지난 10월 북미지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25 가전제품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건조기 △레인지 등 총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가전 브랜드 중 최다 수상 기록이다. JD파워는 최근 1년간 주요 가전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내구성, 성능, 부가 기능, 사용 편의성, 디자인, 가치, 브랜드 신뢰도 7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순위를 발표한다. 특정 모델이 아닌 제품군이 대상이기 때문에 LG전자의 제품에 대한 미국 고객의 인식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세계 최대 크루즈 ‘스타 오브 더 시즈’에 TV·사이니지 공급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 크루즈선 '스타 오브 더 시즈'에 TV와 스마트 사이니지를 대량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스타 오브 더 시즈는 글로벌 해운 업체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가 운영한다. 올해 미국 플로리다 포트 캐너버럴에서 신규 취항했다. 무게는 25만800t, 길이는 365m에 달한다. '타이타닉호' 보다 5배 가량 더 크다. 삼성전자는 스타 오브 더 시즈 2805개의 객실과 승무원실은 물론 라운지, 공연장 등 선내 시설에 TV와 스마트 사이니지 약 6000여대를 설치했다. 상업용 '크리스탈 UHD(HBU8000)' 모델이다. 이 제품는 화면 미러링을 지원해 여행객들은 모바일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TV에서 쉽게 이어서 시청할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등 선내 주요 시설에는 24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사이니지가 설치돼 여행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와 20년 이상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2004년부터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가 보유한 28척의 크루즈선에 20만 대 이상의 TV와 사이니지를 공급해오고 있다. 지난해 출항한 '아이콘 오브 더 시즈'에도 약 6000대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여행객들이 보다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선박 내부의 디지털 경험 혁신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4년 내 5배 성장” 자신감…앳홈, 생활가전 판 뒤집는다

지난해 창업 6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생활가전업계 신흥 강자로 부상한 앳홈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자사 소형가전 브랜드 '미닉스'의 음식물처리기가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면서다. 이에 따라 회사가 내건 “4년 내 매출 5배 성장" 목표 달성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닉스의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더 플렌더 맥스'는 잇따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CJ온스타일 테크 전문 프로그램 '탑쇼'와 모바일 라이브 '전지전능'에서 진행된 방송에서는 1시간 만에 준비된 2500대가 전량 매진, 매출 1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1초에 한 대꼴로 팔린 셈이다. 앞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전예약(300대) 역시 1분 만에 완판됐다. '더 플렌더 맥스'는 미닉스의 상징인 '한 뼘 디자인(19.5cm)'을 유지하면서 기능을 대폭 강화한 모델이다. 음식물의 무게·습도·온도를 스스로 감지해 처리 시간을 자동 계산하고, 작동 중 음식물을 추가 투입해도 효율적으로 재처리한다. 절삭력과 내구성을 높여 단단한 음식물도 손쉽게 분쇄하며, 500g의 음식물을 약 2시간 만에 건조시키는 초고온 건조 기술을 적용했다. 앳홈은 2023년 '더 플렌더 베이직'으로 '한 뼘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올해 3월 '더 플렌더 프로'에서 업계 최초로 풀오토(Full-Auto) 기능을 구현했다. 이번 '맥스' 출시로 제품 라인업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더 플렌더' 시리즈는 출시 1년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만대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다. 앳홈의 매출은 2023년 450억원에서 지난해 115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더 플렌더 시리즈의 흥행 덕분에 창업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는 앳홈의 주력 제품이 시장 성장 흐름과 정확히 맞물렸다고 분석한다.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2023년 약 3300억원 규모에서 2028년 1조30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국 가구 보급률이 5% 남짓에 불과한 만큼, 향후 성장 여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특히 1인·맞벌이 가구 증가로 음식물 쓰레기 보관 문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음식물처리기가 '생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외에도 미니 건조기가 앳홈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벽 타공이 필요 없는 설치 방식과 공간 절약형 구조로 원룸·오피스텔 거주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누적 판매량 14만대를 기록했다. 네이버 쇼핑 건조기 부문 1위도 차지했다. 뷰티 디바이스 사업도 빠르게 자리 잡는 중이다. 2023년 론칭한 뷰티 브랜드 '톰(TOMM)'은 첫해 매출 1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물방울 초음파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주력 라인업의 약진 속에서 앳홈은 무선 청소기, 미니 김치냉장고 등 신제품군을 확대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앳홈의 목표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올해 초 공개한 중장기 비전 '앳홈 넥스트 2025'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매출 6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가전은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라며 “미닉스를 중심으로 주거 편의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앳홈이 음식물처리기를 넘어 생활가전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며, '생활 속 불편 해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AI 기반 가정용 환기시스템 선봬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실내 오염원을 감지하고 맞춤형 환기를 제공하는 가정용 환기시스템 'LG 프리미엄 환기 플러스(PLUS)'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환기시스템은 외부 공기를 정화해 실내로 들이고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배출하는 장치다. 신제품에는 공기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AI 공기질 센서'가 적용됐다. 이 센서는 새집증후군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AI가 학습한 다양한 오염원 데이터를 활용해 실내 공기질을 파악한다. 오염이 감지되면 환기시스템은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풍량을 높여 공기질을 빠르게 개선한다. 고객은 실내외 공기 상태에 따라 다양한 환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바깥 공기가 쾌적할 경우 외기를 활용하는 '자연바람 환기' 모드를, 실내 미세먼지만 제거하면 되는 경우 내부 공기만 정화하는 '실내 순환' 모드를 설정해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제품 필터에는 UV 나노 살균 기술이 들어갔다. 이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폐렴막대균 등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을 99.99% 억제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배정현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전무)은 “사계절 내내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 환기 솔루션으로 고객의 건강과 삶의 질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른 추위에…난방가전, 작년보다 매출증가 속도 빠르다

예년보다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전 기업들의 난방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대표 난방 제품인 '팬히터'의 최근 한달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실내외 겸용으로 집은 물론 캠핑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일전자는 다른 제품인 '신일 에코 팬 큐브 히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론칭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욕실용 온풍기, 가습기 등 역시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가량 성장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난방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난방가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뛰었다고 발표했다. 쿠쿠 '카본매트', 국일 '극세사 전기요', 파세코 '캐비닛히터'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가전 업체들은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등 환절기 및 겨울철 시장 특수를 누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신일전자는 높은 난방 효율로 전기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310여개 매장에서 난방가전 행사 상품을 인터넷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난방가전 시장은 공간 크기와 사용 목적에 맞춘 효율적인 난방 제품과 에너지 절감형 가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외출 시 보조 난방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 반도체·전자·조선도 5년 뒤 中에 밀린다

전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우리나라 주력 업종 산업 경쟁력이 '중국의 급부상'이라는 거대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저가의 대량생산 품목을 넘어 반도체·조선 등 첨단 분야에서도 5년 내 중국이 한국 기업들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 경쟁력이 오는 2030년에 모두 중국에 뒤질 것으로 예상됐다. 10대 수출 주력업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일반기계 △이차전지 △선박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바이오헬스 △철강 등이다. 조사는 이들 수출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응답한 곳은 200개다. 응답 기업들은 현재 수출 최대 경쟁국으로 중국(6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미국(22.5%), 일본(9.5%) 등을 들었다. 2030년 최대 수출 경쟁국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68.5%)이라고 답한 비중이 6.0%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하고 다른나라 기업경쟁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기업들은 현재 미국 107.2, 중국 102.2, 일본 93.5라고 응답했다. 2030년에는 미국 112.9, 중국 112.3, 일본 95.0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전망도 어두웠다. 한국의 기업경쟁력을 100으로 보고 경쟁력을 비교해보면 현재 중국은 철강(112.7), 일반기계(108.5), 이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선박(9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 바이오헬스(89.2) 등은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2030년에는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 주력 산업이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은 최근 들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9월 발간한 '글로벌 2000대 기업 변화로 본 한·미·중 기업 삼국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한국에 비해 6배 이상 빠르다고 진단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속한 미국 기업은 2015년 575개에서 올해 612개로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은 180개에서 275개로 52.7% 급증했다. 한국이 66개에서 62개로 6.1%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매출액 추이도 비슷하다.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 합산 매출액은 10년간 1조5000억달러에서 1조7000억달러로 15% 증가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11조9000억달러에서 19조5000억달러로 63% 증가했고, 중국은 4조달러에서 7조8000억달러로 95% 급등했다. 한국 기업과 비교한 성장 속도는 미국이 4.2배였고, 중국은 6.3배가 넘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학기술 11대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지난해 중국에 추월당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작년 2월 내놓은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안'을 보면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의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유럽연합(EU)은 94.7, 일본은 86.4, 중국은 82.6, 한국은 81.5로 나타났다. 기술 수준 평가는 △건설·교통 △재난 안전 △우주·항공·해양 △국방 △기계·제조 △소재·나노 △농림수산·식품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환경·기상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등 11대 분야 중점과학기술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11개 분야 136개 국가적 핵심기술에 대해 주요 5개국의 논문과 특허를 분석한 정량평가와 전문가 1360명의 조사를 거친 정성평가를 종합해 실시됐다. 지난 2020년 기술 수준 평가에서 미국 대비 한국은 80.1%, 중국은 80%를 기록했었다. 기술격차도 한국과 중국은 2020년 미국보다 3.3년 뒤처진 것으로 분석돼 같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중국(3년)이 한국(3.2년)보다 격차를 더 줄였다. 경제계는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영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규제완화 등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상의는 앞선 보고서에서 “경제성장을 위한 기업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기업이 성장할수록 지원은 줄고 규제는 늘어나는 역진적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기업 지원 시 균등한 배분보다 '될 만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규제가 필요하다면 '사전규제보다 사후처벌', '규모별보다 산업별 제한' 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조사를 통해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의 주요 걸림돌로 '국내 제품경쟁력 약화'(21.9%)와 '대외리스크 증가'(20.4%) 등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과제로는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 △'세제·규제완화 및 노동시장유연화 등 경제효율성 제고'(17.2%) △'미래기술 투자 지원 확대'(15.9%) 등을 들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홈스타일’ 서비스 선봬···탐색·구매·상담·인테리어 한 번에

LG전자는 온라인 브랜드샵에 '홈스타일(Home Style)'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LG 가전과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를 선별해 제안하고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가전과 리빙 제품을 각각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제품 탐색부터 구매·상담·인테리어 시공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게 장점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서비스에는 국내외 400여개 가구·조명·주방·생활용품 브랜드와 2만여개 제품이 입점했다. LG전자는 향후 홈스타일을 고객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용 후기와 스타일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해 고객 간 소통을 강화하는 식이다. 장진혁 LG전자 한국온라인그룹장(전무)은 “고객이 가전을 고르는 순간부터 공간을 완성하는 순간까지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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