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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일부터 하반기 공채…반도체·AI 인재 확보 나선다

삼성이 미래 준비를 위해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청년들에게 양질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8일부터 올해 하반기 공채 절차에 들어간다.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육성과 청년 채용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생명·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중공업·삼성E&A·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삼성의료원·삼성웰스토리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지원자들은 8일부터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낼 수 있다. 채용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 평가에 이어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고, 디자인 직군은 GSAT 없이 포트폴리오 심사로 선발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올해로 70년째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4대그룹(삼성·SK·현대차·LG) 가운데 공채 제도를 이어가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1990년대 외환위기 등 극히 이례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 2000년대 금융위기 등 큰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중단 없이 실시해왔다. 1993년에는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요건을 없애는 등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왔다. 인재 육성 저변도 넓히고 있다. 청년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 중이며, 2019년 이후 수료생 9400여명이 국내외 기업 2600여 곳에 취업했다. 최근에는 교육 대상을 대학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도 2007년부터 2025년까지 1600여명을 특별 채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단독] 삼성 평택 1GW LNG발전 우선협상자에 GS에너지·한화에너지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캠퍼스에 추진하는 1기가와트(GW)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가 500메가와트(MW)급 발전설비를 각각 1기씩 맡는 방식으로 총 1000MW 규모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생산시설 증설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온 발전사업이 사업자 선정 단계까지 진전되면서 본격적인 건설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캠퍼스 LNG 열병합발전 사업 입찰을 진행한 결과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발전소는 총 2개 호기로 구성된다.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각각 500MW급 1기씩을 담당해 총 설비용량은 1GW가 된다. 삼성전자와 두 회사는 향후 발전소 건설과 운영, 연료 조달 및 전력·열 공급조건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인 만큼 향후 협상과 계약 절차가 남아 있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두 회사가 평택 발전사업을 나눠 맡는 구조가 유력하다. ◇ GS에너지·한화에너지 500MW씩…1GW 사업 윤곽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맞춰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한전 계통만으로 향후 급증할 전력수요에 대응하기보다 캠퍼스 인근에 대규모 발전원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전력뿐 아니라 열을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LNG 열병합발전 방식이 선택됐다. 앞서 사업 참여 후보로 GS와 한화에너지, E1 등이 거론됐으며 이번 입찰을 거쳐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압축됐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500MW급 2기, 총 1GW 규모 LNG 발전을 검토해왔다는 사실은 앞서 알려진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LNG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LNG 직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1GW급 통영에코파워에 연료를 공급하는 등 LNG 조달과 발전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 '수소혼소' 조건도 유지…전력 확보·탄소감축 병행 발전소에는 향후 수소혼소가 가능한 설비와 운영계획도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입찰 과정에서 참여 발전사들에 수소혼소 목표와 단계별 전환 계획을 제안서에 포함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앞서 확인됐다. 초기에는 LNG를 주연료로 안정적인 전력과 열을 공급하되 향후 수소 공급망과 경제성이 확보되면 수소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이다. 따라서 향후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의 세부 협상에서도 혼소율과 적용 시점, 수소 조달방식 등이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서는 반도체 증설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확보하면서도 신규 LNG 발전소 건설에 따른 장기적인 탄소배출 부담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발전소 설계 단계부터 수소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유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평택 발전사업은 단순히 발전소를 하나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진 만큼 앞으로 사업구조와 공급조건 등을 구체화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IFA 2026] “잠들면 냉방 알아서 조절”…삼성 AI 무풍에어컨 ‘2관왕’

삼성전자가 4일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혁신상 4개를 휩쓸었다. 지난해 IFA 주최 측이 새로 만든 시상 프로그램에서 디자인 부문 최고상 1개와 우수상 1개, 생활가전 부문 우수상 2개를 받으며 AI 가전의 완성도와 디자인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중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는 디자인 최고상과 가전 부문 우수상을 겹쳐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가전을 기능 위주 기기에서 공간과 어우러지는 오브제로 바꾸려는 시도가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수상작들은 하드웨어 성능 못지않게 사용자 생활 패턴을 읽어내는 AI 기능과 인테리어 친화적 외관을 함께 갖췄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와 함께하는 일상의 동반자'를 주제로 내걸고, 기술 편의성을 넘어 사람의 생활 방식을 세심하게 살피는 방향성을 앞세웠다. ◇ 에어컨, 냉방기기에서 '조용한 인테리어'로 디자인 2관왕을 차지한 벽걸이 에어컨은 전면부를 군더더기 없는 평면으로 처리하고, 무풍 기능의 핵심인 미세 통풍구를 하단에 배치해 시각적으로 안정감 있는 형태를 완성했다. 기능 면에서는 레이더 센서로 사용자 위치와 동작을 인식해 7가지 맞춤 바람 패턴과 고효율 냉방을 제공하는 'AI 모션바람'이 탑재됐고, 열교환기 미세 제어로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실제 수면 리듬에 맞춰 냉방을 조절하는 '웨어러블 굿슬립' 기능도 눈에 띈다. ◇ 식재료 알아보는 AI·4mm 틈새 설계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받은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32형 대형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달아 사용자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하는 '보이스 ID'와 일정·사진·건강정보를 골라 보여주는 '나우 브리프' 기능이 핵심이며, 음성이나 터치만으로 문이 열리는 '오토 도어'로 조작 편의성을 더했다. 특히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 출입을 실시간 인식하는 기능에 구글 제미나이를 결합해 인식 범위를 넓혔고, 보관 중인 재료로 레시피를 제안하는 기능과 사용 패턴 리포트도 함께 제공한다. 가전 부문 우수상을 받은 '4도어 키친핏 맥스' 냉장고는 좌우 4mm의 최소 여유 공간만으로 문을 완전히 열 수 있도록 설계해 별도 가구 공사 없이도 주방에 맞춤 설치가 가능하다. 문 단열재 두께를 최적화해 외관 크기는 그대로 두고 내부 수납공간을 늘렸고, 문을 자주 여닫거나 대용량 식재료를 보관할 때 반도체 소자를 추가로 가동하는 '하이브리드 쿨링' 기술로 냉각 효율을 관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 기간 베를린 훔볼트 카레에 별도 전시관을 꾸려 이들 수상작을 포함한 AI 생활가전 라인업을 8일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정부는 미적, 기업은 진땀…삼성·SK 덮친 美 ‘반도체 표적 관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국가별 세율·쿼터를 미국 내 투자 실적과 연계하는 '2단계 반도체 관세'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로운 투자 압박에 직면했다. 정작 이 부담을 덜어줄 협상 카드는 정부가 쥐고 있지만 집행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미국이 꺼내든 관세 카드는 세금을 걷으려는 게 아니라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용에 가깝다. 그런데 이를 대신 풀어줄 한미 전략투자 집행이 늦어지면서, 개별 기업들만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투자신고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10월 관세 협상 때 우리 반도체에 대해서는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겠다고 미국이 이미 얘기한 적이 있고, 그 정신 하에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 간 합의를 담은 공동설명자료와 대미투자 양해각서(MOU), 최근의 무역법 301조 관세 부과까지 모두 같은 원칙 아래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측의 구체적인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고,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한 대미투자 사업 계획도 “변함없다"고만 했다. 투자 규모 확대 요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국익이 걸린 협상인 만큼 지켜봐 달라"는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 CNBC·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2단계 반도체 관세의 얼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낮은 기업일수록 고강도 관세를 물리고, 대상도 반도체 자체를 넘어 노트북·게임기·데이터센터 서버 등 완제품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 들어오기 위한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직접 겨냥해 “이곳에 공장을 짓는 건 필수적"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앞서 지난 7월 마이크론 뉴욕 공장 기념식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데려와 공장을 짓게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구조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는 곳은 TSMC다. TSMC는 애리조나에 기존 165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 7월 10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추가로 발표하며 총 2650억 달러 규모 설비를 짓고 있다. 여기에 200억~300억 달러를 더 얹을 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투자 규모에 비례해 관세가 낮아지는 구조라면 TSMC는 관세 부담 대부분을 흡수하며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손에 쥘 공산이 크다. 반면 삼성전자의 누적 대미 투자는 370억 달러, SK하이닉스는 39억 달러에 그친다. 대만 수준으로 맞추려면 지금까지 쓴 재원의 6.5배를 더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더 민감한 대목은 투자의 '질'이다. 삼성전자가 텍사스 테일러·오스틴에 짓는 시설은 파운드리와 연구개발(R&D) 라인이고,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에 구축 중인 시설은 메모리 후공정 거점이다. 미국이 관세 면제 조건으로 '메모리 전공정 팹'을 콕 집어 요구할 경우 두 기업 모두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공정 팹 한 곳을 새로 짓는 데만 60조~100조원이 들고 핵심 기술 유출 우려까지 겹쳐, 기업들이 선뜻 결단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이 실제 관세 부과보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현지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협상 카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관세를 저렇게 타겟팅하겠다는 것은 지렛대로 삼는 것이지,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기는 어렵거나 하더라도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그렇다고 한국 기업이 순순히 미국의 요구에 맞출 유인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고, 국내 투자 여력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처지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반도체과학법(CHIPS Act)에 따라 받기로 한 보조금조차 완전히 지급되지 않은 전례도 있다. 김 교수는 “이 문제는 삼성·SK 반도체 부문만 떼어내 볼 게 아니라 한미 FTA와 3500억 달러 전략적 투자를 함께 봐야 한다"며 “그중 2000억 달러는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인 만큼, 반도체 생태계 투자 사업 중 하나로 엮어서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 지점이 정부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오르는 대목이다. 개별 기업이 관세 압박에 대응해 독자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결단하기는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운 만큼, 정부가 연간 200억 달러 한도로 운용 중인 전략투자 사업을 서둘러 집행해 반도체 생태계 투자와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렇게 하려면 개별 기업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올해 200억 달러 실링으로 잡혀 있는 전략적 투자 사업을 정부가 빨리 추진하는 게 낫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 정부가 계속 미적미적거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이 계속 압박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IFA 2026] PC·폰·태블릿·워치 총출동…레노버, ‘하이브리드 AI’ 띄운다

레노버가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에 맞춰 자체 행사 '레노버 이노베이션 월드 2026'을 열고 개인용·기업용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을 하나의 AI 비서로 묶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중심으로 디바이스 라인업을 폼팩터와 디자인 단위로 세분화해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개인용 AI는 기기별로 따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 경험이 단절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레노버는 이런 한계를 겨냥해 하나의 AI 비서가 여러 기기를 넘나들며 작동하는 방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PC 제조사에 머물지 않고 모토로라 스마트폰·워치까지 포괄하는 생태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레노버의 개인형 AI 비서 '키라'는 이번 발표에서 적용 범위를 크게 넓혔다. 기존 고사양 PC 중심이던 지원 대상을 16GB 메모리 탑재 PC까지 확대했고, 안드로이드 17로 업그레이드되는 모토로라 엣지·레이저·시그니처 시리즈 일부 모델과 신형 스마트워치 '모토 워치 울트라'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도 강화해 워카토와 손잡고 지메일, 구글 캘린더, 슬랙, 아웃룩 등 업무용 서비스에서 곧바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붙였다. PC 안에 갇혀 있던 AI 비서를 일상에서 쓰는 여러 앱과 기기로 끌어낸 셈이다.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를 겨냥한 신제품에는 로컬 연산 성능이 전면에 배치됐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를 탑재한 프리미엄 노트북 '요가 프로 9n'과 '요가 9n 투인원', 펜 입력에 특화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요가 탭 플러스 2세대'·'요가 탭 2세대'가 대표적이다. 음성·펜·카메라·터치를 결합해 여러 레노버 기기에서 아이디어를 이어 기록할 수 있는 '스마트 캔버스 콘셉트'도 함께 공개했다. ◇ 컬러 노트북부터 개념증명 콘셉트까지, 폼팩터 다변화 일반 소비자용 라인업은 디자인 다양화에 무게를 실었다. 7가지 색상 옵션을 갖춘 '아이디어패드 바이브 시리즈'는 노트북을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삼는 사용자를 겨냥했고, 새 구조로 설계한 가정용 데스크톱 '아이디어센터 올인원 i'는 업무·학습·엔터테인먼트를 한 기기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미래형 폼팩터 실험도 이어졌다. 팬 없이 얇은 두께로 성능을 유지하는 '프로젝트 에어로블레이드 콘셉트', 필요할 때 화면을 넓혀 쓰는 휴대용 노트북 '프로젝트 스완 콘셉트' 등 개념증명 제품을 통해 차세대 비즈니스 기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모토로라가 카메라·헬스케어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을 내놨다. 2억 화소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7s 3세대를 탑재한 커브드 디자인 '모토로라 엣지 70 플러스', 폴라의 피트니스 데이터 분석과 웨어 OS, 키라 연동을 갖춘 '모토 워치 울트라'가 나왔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수작업으로 장식한 프리미엄 폴더블 '모토로라 레이저' 브릴리언트 컬렉션도 라인업에 추가됐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IFA2026] 엔비디아, ‘집 안 유휴 PC’ 겨냥 로컬 AI 라우터 ‘페어’ 첫 공개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에서 개인용 AI 라우터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페어(PAIR)'를 처음 공개했다.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여러 대의 PC가 각자 남는 연산력을 모아 하나의 AI 추론 인프라처럼 작동하게 하는 무료 오픈소스 도구다. 오는 10월 출시하는 소형 AI PC '엔비디아 RTX 스파크'와 맞물려, 개인용 PC를 게임·콘텐츠 제작 기기에서 AI 에이전트 상시 구동 기기로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가정 내 PC는 최근까지 AI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영역이었다. AI 경쟁의 축이 데이터센터용 대규모 GPU 클러스터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컬 환경에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에이전트를 돌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미국 가정 절반 이상이 PC를 두 대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이 연산 자원 대부분이 하루 중 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엔비디아는 '분산' 전략을 택했다. ◇ 기기 간 작업 분산으로 로컬 AI 병목 해소 페어의 핵심 기능은 에이전트가 만들어내는 다수의 추론 요청을 네트워크 내 여러 PC로 자동 분배하는 것이다. 하나의 복잡한 작업을 여러 하위 에이전트가 나눠 처리할 때, 요청이 한 대의 GPU에 몰리지 않도록 유휴 상태인 다른 기기로 넘긴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자체 테스트에서는 하위 에이전트 5개가 동시에 작업할 경우 단일 기기로는 약 18분이 걸렸으나, 페어로 3대에 나눠 처리하자 8분 48초로 줄었다. 여러 기기의 GPU나 메모리를 물리적으로 묶어 하나의 초대형 모델을 돌리는 방식은 아니며, 독립적인 요청들을 병렬로 흩어 처리 속도를 높이는 구조다. 윈도우·macOS·리눅스에서 쓸 수 있고, 지포스 RTX 20 시리즈 이상 GPU와 RTX PRO 워크스테이션, DGX 스파크, 애플 M4 이후 칩을 탑재한 기기를 지원한다. 로컬 에이전트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는 파트너 생태계에서도 이어진다. 누스 리서치의 범용 에이전트 '헤르메스'는 윈도우 RTX·DGX 환경에서 GPU를 자동 인식해 적합한 모델과 설정을 원클릭으로 마쳐주는 기능을 준비 중이다. 38만 개 이상의 깃허브 스타를 받은 오픈소스 에이전트 프로젝트 '오픈클로'도 24GB 이상 메모리를 갖춘 RTX GPU 기반 윈도우 PC를 대상으로 설치 과정을 간소화했다. 퍼플렉시티가 지난달 선보인 '포터블 컴퓨터'는 모델·오케스트레이션·도구를 하나로 묶은 에이전트로, 코드 리뷰나 세무 자료 분석, 서비스 이탈 지점 파악 같은 작업을 클라우드 전송 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여기에 오픈소스 추론 엔진 최적화도 병행돼, 지포스 RTX 5090에서 처리량이 최대 1.9배, DGX 스파크 2대 클러스터에서는 최대 1.4배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PC 하드웨어·콘텐츠 업계까지 '로컬 에이전트' 채비 소프트웨어 밖에서는 전용 하드웨어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10월 출시하는 RTX 스파크(공식 모델명 N1X)는 블랙웰 GPU와 그레이스 CPU를 결합해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 최대 1페타플롭 연산 성능을 낸다는 사양을 앞세운다. 이번 IFA에서는 레노버가 요가 프로 9n과 2-in-1 모델을, 에이서가 소형 데스크톱 콘셉트를 공개하며 관련 라인업을 넓혔다. 이미 발표된 6개 제조사 제품군에 추가되는 구성이다. 콘텐츠·게임 업계와의 접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게임스컴에서 일렉트로닉 아츠와 엠바크, 유비소프트가 RTX 스파크에 최신 게임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앞서 5월 컴퓨텍스에서 합류를 밝힌 크래프톤·넷이즈·라이엇게임즈·엑스박스와 함께 지원사 명단이 늘었다. 창작 도구 쪽에서는 사이버링크의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디렉터'가 RTX 스파크에 최적화된 AI PC 모드를 10월 함께 출시한다. 생성형 보정과 배경 교체 등 편집 기능을 텐서RT-RTX와 FP8 연산으로 기기 내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자이스, ‘반도체 전문가’ 야네 제후젠 신임 지사장 선임

독일 광학솔루션 기업 자이스(ZEISS)가 반도체사업부문 공급망관리총괄을 지낸 야네 제후젠(Jaane Seehusen) 박사를 신임 한국법인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자이스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후젠 신임 지사장은 지난 1일자로 취임했다. 그는 2012년 자이스 반도체사업부문 운영 프로젝트 매니저로 입사한 뒤, 특수운영프로젝트 총괄(2013~2015년), 생산 분야 프로젝트 매니저(2015~2017년), 산업우수성총괄(2017~2021년)을 차례로 거쳐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반도체사업부 공급망관리총괄을 지냈다. 제조 및 비제조 물질 전반의 전략적 조달과 공급업체 개발, 공급 품질, 수출 통제 등을 총괄하며 반도체사업부 성과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인프리드리히빌헬름대학교(본)에서 자연과학 박사학위(Dr. rer. nat)를 받았고, 프리드리히실러대학교(예나)에서 레이저기술을, 게오르그아우구스트대학교(괴팅겐)에서 화학 석사를 마쳤다. 자이스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관련 특허만 2000개 이상 보유한 이 분야 '히든 챔피언'으로 꼽힌다. DUV·EUV 리소그래피에 들어가는 광학렌즈 모듈과 포토마스크 솔루션부터 공정 제어, 소재·패키징 3D 분석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세계 유일의 EUV 리소그래피 장비 공급사인 ASML의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하다. 1986년 한독 합작법인으로 출발해 2004년 100% 독일 투자법인으로 전환된 자이스코리아는 40년간 의료·소비재·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시장에 뿌리를 내려왔다. 신임 지사장 체제에서도 국내 기존 고객·협력사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내 입지를 다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프랑크 로문트 자이스그룹 이사회 일원 겸 반도체사업부 CEO는 “제후젠 박사는 2012년 합류 이후 자이스의 성공에 핵심적으로 기여해왔으며, 그녀의 뛰어난 업적을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자이스코리아의 성과를 더욱 강화하고 성장세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제후젠 지사장은 “다양한 혁신 기술의 허브이자 반도체 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며, 직원들과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자이스의 지속적인 성공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슈&인사이트] 신의 축복과 저주는 동전의 양면

“신은 저주하는 사람에게 3번의 승리를 안겨 준다"라고 한다. 이는 '성공이 가져오는 함정'과 '오만함이 초래하는 파멸'에 대한 경구다. 동양의 병법서에는 교병필패(교만한 군사는 반드시 패한다) 라고 해서, 적이 함정에 걸리지 않을 때 먼저 3번 일부러 패함으로써 상대를 교만하게 하여 함정에 빠뜨리는 전략을 낳기도 한다. 이를 1999년 앤드루 로렌스는 마천루 저주의 가설로 표현했다. 세계 최고 높이의 마천루가 건설되거나 완공되는 시점에 경제 위기가 닥친다는 개념이다. 이는 마천루가 위기의 원인이 아니라, 경기 호황의 정점에서 과잉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점과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 사례로 1929년 대공황 전후로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언급된다. 한국의 사례로는 대한생명 그룹을 파산에 이르게 한 63빌딩이나 롯데그룹을 유동성 위기로 몬 월드타워가 있다. 신의 축복이 신의 저주가 되는 또 다른 사례로 승자의 저주를 든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만 해도 신의 축복이었다. 그러나 과도한 인수 비용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그룹 전체가 휘청거리고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신의 저주가 되었다. 또 다른 사례로 웅진그룹 극동건설의 인수는 신의 축복이었다. 그런데 무리하게 인수한 것이 문제가 되어, 지주회사인 ㈜웅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고 핵심 계열사인 코웨이를 매각하고 해체되는 신의 저주가 된다. 최근의 사례로는 중앙그룹이 있다.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올림픽/월드컵 독점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것은 신의 축복으로 보였지만 지상파 방송사에 중계권 재판매에 실패하면서 JTBC 채무 불이행 및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절차 신청 사건이 발생하는 신의 저주가 되었다. 신의 축복이 신의 저주가 되는 사례의 모음집이라면 1997년에 방영된 MBC '성공시대'가 있다. 4년간 189회로 종영된 동 방송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신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 등의 성공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새겨줬다. 그러나 본 방송은 우연히 겹친 IMF 사태를 거치면서 거평그룹 나승렬 회장이나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박상희 회장처럼 방송 직후 회사가 부도나거나 불명예 퇴진한 것은 '성공시대'의' 신의 축복이 신의 저주로 변모되는 사례를 통해서 축복과 저주가 동전의 양면임을 보여 주었다. 최근 SK하이닉스 노사가 두 달간의 교섭 끝에 마련한 임단협의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부결한 것은 국민을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250조로 추정하고 상응하는 PS를 추정하면 1인당 7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PS 지급 방식을 이유로 임단협의 합의 사항을 부결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배반한 위험한 발상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IMF 사태 때 그들의 회생에 수조 원의 국민 혈세와 외환은행의 희생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정당한 노력에 대한 PS 지급의 타당성을 주장하기에 앞서, 의도와는 상관없이 PS의 1/10의 박봉에 시달리는 유사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자괴감을 자극하면 안 된다. SK하이닉스 뒤에는 중국의 YMTC(양쯔메모리)와 CXMT(청산 메모리) 가 버티고 있다. 언제라도 미국의 견제가 없다면 SK하이닉스를 삼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신은 인간이 자신을 돌아볼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한 성공의 탑 꼭대기에 그를 올려놓은 뒤,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실수로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신의 축복과 신의 저주가 동전의 양면인 이유다. bienns@ekn.kr

“집안일 알아서 해주는 AI”…LG전자, IFA서 ‘제로 레이버 홈’ 펼친다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AI가전과 AI홈 허브, AI홈 플랫폼을 아우르는 확장된 AI홈 생태계를 선보인다. 4일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3745㎡ 규모 공간에 150여 개 핵심 제품을 전시한다. 전체 부스의 약 46%는 비즈니스 파트너 전용 상담 공간으로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B2B 고객 공략에도 나선다. 'AI홈' 존은 차세대 AI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과 AI홈 플랫폼 'LG 씽큐(ThinQ)'를 중심으로 집의 각 공간과 가전,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실과 주방, 침실, 욕실, 야외 공간 등 실제 생활 공간을 꾸며 AI가 공간별 특성에 맞게 기능을 제공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실에서는 씽큐 온이 귀가 시간과 생활 패턴을 고려해 온도와 공기질을 미리 준비하고, 주방에서는 보유 식재료와 가족 일정, 식습관을 바탕으로 메뉴 추천과 조리 순서를 제안한다. 침실과 욕실에서는 다음날 일정과 수면 환경에 맞춰 에어컨과 조명을 조절하고, 바스에어 솔루션이 샤워 후 환기와 제습까지 관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LG 씽큐에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ThinQ Claw)'를 처음 선보인다. 씽큐 클로는 고객과 대화하며 생활 패턴과 상황을 파악해 기능을 제안·실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채팅을 통해 원격으로 집 안 가전을 제어하고 웹 검색, 캘린더 등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AI홈 솔루션은 상업용 공간으로도 확대됐다. B2B 통합 관리 솔루션 'LG 씽큐 프로(ThinQ Pro)'로 빌딩·오피스의 가전과 HVAC, 에너지 설비를 통합 관리한다. LG전자는 2024년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호미(Homey)'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도 공개한다. 호미는 가전·조명·센서 등 5만 개 이상의 IoT 기기를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번엔 AI가전과 HVAC, 태양광, ESS 등과 연동해 집 안 전체 에너지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LG전자는 “유럽에서 10년 이상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세대 주택 건설사 등 B2B 솔루션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빌트인급 디자인에 고효율까지 LG전자는 빌트인 가전처럼 공간에 맞는 디자인(Fit)에 용량·편의성 등을 더한(Max) '핏 앤 맥스' 시리즈를,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확대된 제품군까지 한자리에 선보인다. 기존 냉장고 중심이던 라인업을 올해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으로 넓혔다. 냉장고는 벽면 가구장과 밀착해도 문을 최대 110도까지 열 수 있고, 좁은 주방에서도 도어를 90도만 열어 내부 서랍을 완전히 빼낼 수 있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와 '슬림 도어'를 적용했다. 식기세척기는 '슬라이딩 힌지 도어'로 하부 가구 패널과의 간섭을 줄여 싱크대 라인과 이어지도록 했다. 세탁가전은 유럽 표준 가구 깊이(600mm)를 유지하면서도 세탁·건조 용량은 그대로 확보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워시타워', 세탁·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워시콤보'도 함께 전시한다. 성능 면에서는 식기 양과 오염도를 분석해 세척 코스를 제안하는 'AI 센스클린', 1시간 만에 세척·건조를 마치는 '1시간 세척건조', 섬유 재질을 분석해 코스를 추천하는 'AI 세탁'·'AI 건조', 냉각 운전을 조절하는 'AI 프레쉬',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는 'AI 세이빙 모드' 등을 갖췄다. 고효율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와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 최고 등급(A등급)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70% 추가 절감한 세탁기(A-70%), 30% 추가 절감한 식기세척기(A-30%), 35% 절감한 냉장고(A-35%) 등을 소개한다. 올해 말 유럽 출시 예정인 신규 건조기 라인업은 기존 B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으로 효율을 높였고, 식기세척기도 일부 보급형을 제외한 전 라인업에 A등급을 기본 탑재해 고효율 제품 비중을 늘렸다. ◇ 올레드·시그니처 신제품 공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존은 83형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를 중심으로 여러 크기의 TV가 화면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AI와 마이크로 RGB 에보에는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와, TUV 라인란드 인증을 받은 '고순도 RGB 스펙트럼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FHD 해상도와 1000Hz 초고주사율을 동시에 지원하는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webOS 기반 콘텐츠, '스탠바이미 2 맥스', 홈 오디오 '사운드 스위트' 청음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LG 시그니처존에서는 일상 대화를 이해해 냉장 모드를 제안하는 AI 음성인식 냉장고, 내부 AI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해 조리모드를 추천하는 30인치 월오븐의 '고메 AI' 기능을 시연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원형 극장 무대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 'LG AI 오케스트라'가 설치됐다. 가로 16m, 세로 4m 규모의 키네틱 LED 구조물에서 대표 가전 제품과 로봇 부품,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가 순차 등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클로이드의 움직임에 맞춰 생활가전·TV·공조제품 등이 연동되는 모습을 미디어 아트와 조명, 음악으로 표현해 가사 노동을 줄이는 '제로 레이버 홈' 구상을 소개한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AI가전, AI홈 허브, AI홈 플랫폼 등 보다 편리해지고 확장된 AI홈 생태계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좁은 집서 나만의 영화관” LG전자, ‘시네빔 AI’ 출시

LG전자가 3일 벽이나 화면과의 거리가 10cm 미만이어도 선명한 100형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초단초점(UST) 프리미엄 빔프로젝터 'LG 시네빔 AI(모델명 HU925V)'를 국내에 출시했다. 4년 만에 선보이는 시네빔 신제품이다. 포터블 모델인 시네빔 큐브·시네빔 숏츠와 달리 홈시네마용 모델로, 화면과 프로젝터의 거리가 5.6~18.3cm만 돼도 90~120형 4K UHD 화면을 투사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나만의 영화관을 완성할 수 있다. 투사거리 확보를 위해 천장이나 방 뒤편에 설치해야 하는 기존 프로젝터와 달리 생활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며, 화면 가까이에 프로젝터를 둘 수 있어 사람·사물의 이동이나 그림자로 인한 화면 간섭도 줄일 수 있다. 화질은 4K UHD(3840×2160)로 FHD 대비 4배 높은 해상도를 구현해 클로즈업, 빠른 움직임, 색채 그러데이션, 섬세한 질감까지 정교하게 표현한다. 3채널 RGB 레이저 시스템을 적용해 적색·녹색·청색 빛을 각각 독립적으로 생성함으로써 색 혼합 과정의 색감 손실을 줄이고 색 정확도를 DCI-P3 94%까지 끌어올렸다. 200만 대 1의 명암비로 화면의 깊이감과 블랙 표현도 강화했다. 밝기는 최대 3000안시루멘으로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함을 유지한다. 수동 조리개 조절(IRIS) 모드로 조명 조건에 맞춰 화면 밝기를 정밀 제어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AI 프로세서 탑재다. 3세대 알파8 AI 4K 프로세서를 통해 △AI 픽처 프로(화질 최적화) △AI 사운드 프로(음질 최적화) △AI 매직 리모트 △AI 검색 △AI 컨시어지 △AI 보이스 ID △AI 화질 마법사 등을 지원한다. 특히 AI 픽처 프로와 AI 사운드 프로는 시청 중인 콘텐츠를 자동 인식해 영상·음향 품질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며, 저해상도 콘텐츠도 픽셀 단위까지 업스케일링해 4K 화질로 볼 수 있다. 사운드는 2채널 40W 스피커를 내장하고 객체 기반 입체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해 모든 방향에서 몰입감 있는 음향을 제공한다. 프로젝터가 오디오 시스템의 허브 역할을 하는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FlexConnect) 기능도 지원해, 사운드 스위트 M5·M7 시리즈 등 호환 사운드바나 개별 스피커(별도 구매)를 연결해 서라운드 사운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신제품 크기는 가로 68cm, 깊이 34.7cm, 높이 12.8cm이며 무게는 12.7kg이다. 블랙·실버 컬러의 간결한 디자인에 메탈릭 소재를 채택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529만원이다. 3일부터 LG전자 공식 온라인 브랜드숍 LGE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이달 중순부터는 LG전자 플래그십 D5, 동교점, 인천본점, 수원본점, 대전본점, 서대구본점, 사상본점 등 베스트샵 주요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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