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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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환경 오염 물질 없는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 개발…업계 최초

LG이노텍은 중(重)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자력을 갖춘 '고성능 친환경 자석(마그넷)'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마그넷은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차량 모터 △오디오 스피커 등 구동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는 필수 부품이다.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으로 동력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마그넷 핵심 원료로는 중희토류가 사용돼 왔다. 고온에서 자력 유지를 위한 성분으로 쓰인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가격 변동성 및 공급 불안정성이 높은 원재료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채굴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기 때문에, 중희토류를 쓰지 않는 제품 개발은 업계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난제로 꼽혀 왔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021년 핵심 성분인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줄인 마그넷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테르븀(Tb)·디스프로슘(Dy)과 같은 고가의 중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한국재료연구원과 협력해 중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다원계 합금 물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합금 물질을 자석에 균일하게 바른 후 열을 가해 고르게 흡수시켜 만든 제품이 LG이노텍이 이번에 선보인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이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13.8kG(킬로가우스, 자석세기단위)의 자석 성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중희토류는 고온에서 자석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대체 불가한 원료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LG이노텍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은 중희토 원소나 고가의 귀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최대 180℃ 고온 환경에서 내구성을 유지한다. 중희토류는 중국 등 일부 국가가 전 세계 수급을 좌우하며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에도 특정 국가가 중희토류 공급 조정에 나서면서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한국자원서비스(KOMIS)에 따르면 테르븀은 지난 4년간 kg당 가격이 900달러에서 최고 331% 오른 2983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디스프로슘도 4년 동안 최대 18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중희토류 가격의 극심한 변동은 마그넷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 요소다.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 개발로 중희토류의 특정국가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LG이노텍은 마그넷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희토류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마그넷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비용도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은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친환경 기술을 중시하는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중희토류 1kg를 채굴하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만 0.5톤이 넘으며, 450kg 상당의 산성폐수 및 방사능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이노텍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을 사용할 경우 중희토류를 채굴할 필요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글로벌 고객사들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을 대폭 저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기차에 장착되던 기존 마그넷을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으로 대체하면, 전기차 1대당 약 45kg의 환경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액츄에이터 등 자사 제품에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차량 부품 기업·스마트폰 제조 기업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적극 펼쳐 가전∙로봇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노승원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중희토류는 물론 경(輕)희토류까지 희토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한 '무희토류 마그넷'도 현재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소재와 부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키자니아에 어린이 위한 ‘갤럭시 AI’ 체험 공간 선봬

삼성전자가 어린이들을 위한 '갤럭시 AI'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서울 잠실점에 'AI 비밀 본부 체험관'을 10월 31일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체험관은 어린이들이 'AI 비밀요원'이 되어 키자니아의 대표 캐릭터 '바체'를 구출하는 콘셉트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갤럭시 Z 플립 6의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조작이 미숙한 어린이도 손쉽게 '갤럭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SECRET AGENT' 앱을 별도 제작했다. 체험관에 입장한 어린이들은 가장 먼저 '갤럭시 AI'를 활용해 요원증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촬영된 사진은 '인물사진 스튜디오'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3D 캐릭터, 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변환할 수 있다. 미션존에서는 '통역' 기능이 활용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미국, 프랑스, 스페인 비밀요원이 말하는 외국어를 빠르게 번역해 미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탐색존에서는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미션 수행에 필요한 단서를 검색할 수 있다. 비밀 제트기에 탑승한 뒤에는 '삼성 월렛'의 '디지털 키'로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탐험존에서는 '퀵 쉐어',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 AI'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퍼즐을 맞추거나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미션이 진행된다. 체험관에는 '갤럭시 Z 폴드 6'의 AR 필터를 활용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체험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요원 뱃지와 키자니아에서 통용되는 화폐인 10 키조를 증정한다. 인증 사진을 SNS에 업로드한 참가자는 요원증, 뱃지 케이스 등 특별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체험관을 4회 이상 방문해 요원 뱃지 4개를 모두 획득한 어린이에게는 갤럭시 신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키자니아 갤럭시 체험관은 2027년 10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키자니아 갤럭시 AI 체험관은 어린이들이 '갤럭시 AI'의 혁신적인 사용성을 보다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눈높이를 어린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며 “앞으로도 갤럭시 AI로 쉽고 편리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2249억…전년비 20%↑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153억원, 영업이익 2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나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용 카메라모듈, 서버용 반도체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1조197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AI 외에도 서버, 네트워크 등 고부가 MLCC의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신규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글로벌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8601억원을 기록했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558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ARM의 CPU용 볼그리드어레이(BGA) 공급이 확대됐고 AI나 서버, 전장에 사용되는 대면적·고다층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판매량이 늘었다. AI·서버용 FC-BGA는 올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거둘 전망이다. 4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약세가 예상되지만 AI·전장·서버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기존 IT 위주에서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美, 태양광 패권 전쟁에 투자 늘린 한국 기업 ‘흐뭇’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의 지원 대상을 태양광 산업으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생산시설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미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29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재무부는 칩스법을 적용하기 위한 최종 규칙에 태양광 모듈용 웨이퍼 생산도 지원 대상으로 포함했다 이에 칩스법 확대안의 최대 수혜자로 한화큐셀이 꼽히고 있다. 한화큐셀은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조원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중 절반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 생산시설에 대해 칩스법 확대에 따른 약 3750억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터스빌 공장은 연간 3.3GW의 태양광 모듈 제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곳은 지난 4월부터 모듈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동일한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근 달튼 공장의 증설로 연간 모듈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한화큐셀의 미국 내 총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8.4GW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OCI홀딩스는 텍사스주의 미션솔라에너지 공장에서 모듈만을 생산하고 있어 이번 칩스법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OCI홀딩스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8025억원의 모듈 생산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OCI홀딩스는 미션솔라에너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210MW에서 1GW로 확대하는 중이다.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주거용 모듈 외에 상업용, 산업용 모듈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향상된 M10 모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총 설치된 태양광 발전용량은 210GW로 올해 36.4GW의 신규 태양광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2025년까지 전력 믹스에서 태양광 비중을 7%까지 끌어올리고, 2029년까지 총 440GW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원료)에서 시작해 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 웨이퍼, 셀(태양전지), 모듈(셀 묶음)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로 구성된다. 이번 칩스법 확대는 이 중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생산 시설에 대해 25%의 투자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유는 중국의 태양광 산업 독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중국은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웨이퍼 생산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지위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전체 웨이퍼 생산량 610GW 중 약 95%인 579GW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의 경우에도 전 세계 생산량 170만t 중 중국이 152만t을 생산하며 약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강화하기 위해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대폭 상향하고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종료했다.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의 관세 면제 혜택도 중단했다. 한화큐셀의 대니 오브라이언 대외업무 담당 사장은 “전 세계에서 제조되는 태양광 패널의 압도적 다수를 중국 기업이 생산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청정 에너지 공급망 독점에 대항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기자의 눈] 위기의 삼성전자, 멍에부터 벗겨줘야 산다

“'앞으로 몇 년 정신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처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됩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은 2012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 CES 현장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현재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 그로부터 12년 뒤인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선보였던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은 희미해지고 '추격자' 신세가 됐다. 고 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에 확실히 뒤졌고,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 부문의 근원적 경쟁력 그 자체라고 평가받던 최선단 D램 개발에서도 뒤처져 반도체 기술력을 의심받고 있는 형국이다. 슬픈 예감은 틀린 법이 없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 부문의 부진을 점쳤고, 이는 실적 발표날 사실로 드러났다.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반성문으로 절치부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반도체=삼성전자'라는 공식이 당연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추락했나. 집착에 가까우리만큼 지나친 원가 절감도 타당한 지적이지만 근본적 원인은 컨트롤 타워 부재에 따른 주요 프로젝트 지연 초래에 있다. 때문에 과감한 투자를 할 시기를 놓쳐 2016년 11월 하만 인수 이후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대신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구속을 피하기 위해 사외이사도 고위 공무원 출신 인사들을 선임해 대관에 신경 써 총수 리스크 방어에 총력을 다했다. 그 결과 기술 전문성 없는 사외이사들끼리만 △미래 기술·디자인 데모 △가전사업부·시스템 반도체·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운영 현황 보고·현장 답사·사업 전략 논의 △신제품 언팩 행사 참석·제품 전략 논의 △모바일·메모리 현황·전략 제품 서비스·사업 경쟁력 논의 등을 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과연 이것이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위시한 전사적 제품력이 경쟁사에 밀린 이유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삼성전자 측은 “기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경우 이해 충돌의 우려가 있어 제한을 뒀다"고 했다. 대만반도체제조(TSMC)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 유명 인사들을 저인망식으로 긁어모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어딘가 고장난 듯한 모습을 보이게 된 건 혹세무민을 일삼는 학자들과 정치권, 그에 기생하는 언론과 시민 단체들이 숨통을 옥죄었기 때문이다. 툭하면 '삼성 국유화론'과 자녀 승계 금지를 주장해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윽박지르는 게 이들의 일상이다. 우리 사회는 삼성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불꽃 튀는 삼성전자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멍에부터 벗겨줄 필요가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모두를 위한 모두의 LG’ 캠페인 전개

LG전자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위해 시각·청각·지체장애인과 시니어 고객을 위한 '모두를 위한 모두의 LG'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제품과 서비스 이용 방법을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영상으로 제작됐다. 특히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장애인·시니어 고객과 전문가의 검증을 거쳤다. 또, 장애인 인플루언서와 관련 단체들과도 협업해 보다 많은 고객이 영상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컴포트 키트'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일대일로 매니저의 도움을 받는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 등 자주 쓰는 제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튜토리얼 영상 9편을 제작해 LG전자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고객에게 필수 정보만 전달하기 위해 3분 이내로 간결하게 구성했으며, 장애 유형에 따라 가장 이용하기 쉽도록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내용을 반영했다. LG전자는 영상에 고객이 실제 느끼는 불편과 해결책을 담아 공감대를 높였다. 아울러 장애인 인플루언서와 관련 단체의 참여로 파급력도 높였다. '하개월(구독자 2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청각장애인 김하정 씨가 영상에 출연하고 본인의 채널에도 영상을 소개해 보다 많은 장애인 고객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 한국시각장애인협회, 한국농아인협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 8개 단체와 '척수야 사랑해', '넓은 마을' 등 주요 커뮤니티에도 영상이 게재됐다. 이삼수 LG전자 CSO 부사장은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제품과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내달 21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 개최

삼성전자는 내달 21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Samsung Developer Conference Korea 2024, SDC24 Korea)'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개발자 행사를 다양한 형태로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 SDC24 Korea는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겸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생성형 인공 지능(AI)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물 인터넷(IoT) △헬스 케어 △통신 △데이터 등 제품에 탑재된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연구 분야는 물론 오픈소스 개발 문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다룰 예정이다. 키노트에서는 삼성전자의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성과(이주형 부사장, 고현목 삼성리서치 상무),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디바이스 플랫폼 사용 경험 향상(정재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부사장, 권호범 삼성리서치 상무)이 소개된다. 기술 세션에서는 '온 디바이스용 생성형 AI 모델의 개발과 기기 탑재 과정'과 '헬스 케어의 미래와 삼성 헬스 전략', '매터(Matter) 오픈 소스를 다양한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적용한 사례'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29개의 세션을 마련했다. 매터는 삼성전자 등 전세계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 업체들이 함께 개발하고 있는 IoT 표준 기술로, 서로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나 IoT 플랫폼 간 원활한 상호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정진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S/W혁신센터장(부사장)은 “올해 SDC24 코리아에서는 당사 개발자의 발표 비중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삼성의 연구개발 활동을 더 많이 공개한다"며 “앞으로도 수많은 개발자들과 의미있는 교류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 CNS, 슈퍼앱 개발도구 ‘프론티어 Live’ 출시

LG CNS가 슈퍼앱(Super App)과 웹사이트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 개발도구 '프론티어 LiveTM'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슈퍼앱은 △뱅킹 △쇼핑 △채팅 등 개별 앱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한 것이다. 금융, 커머스 분야에서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기업고객은 '프론티어 Live'를 통해 '마이크로 인터랙션(Micro Interaction)' 기술을 슈퍼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인터랙션은 사용자의 클릭, 텍스트 입력, 공감표시와 같은 행동에 따라 디지털 기능이 적절한 시각적 효과를 보이며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앱에 결제카드를 등록할 때, 카드번호 앞자리 4개만 입력해도 자동으로 사용자가 보유한 카드사 로고나 카드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이다.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을 단순히 빈 칸에 입력하는 기존의 방식과 비교하면 사용자의 편의성과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론티어 Live'를 적용해 개발된 슈퍼앱은 서버에 저장된 빅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 마이크로 인터랙션을 전달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검색창에 한 글자만 입력해도 적합한 상품이나 맞춤 서비스를 디자인 효과와 함께 화면에 표시한다. 앱에서 결제할 때는 사용자가 보유한 결제수단, 할인쿠폰 등 실시간 혜택을 분석해 최적의 결제방법을 화면에서 강조할 수도 있다. '프론티어 Live'는 개인정보 동의를 받은 데이터만 분석한다. LG CNS는 기업고객의 슈퍼앱 개발에 신속함을 더하고자 150여개의 마이크로 인터랙션 기능도 미리 구현했다. 기업고객은 '프론티어 Live' 도입으로 앱 사용자들에게 흥미롭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제공해 슈퍼앱 체류시간을 끌어올릴 수 있다. 박상엽 LG CNS 빌드센터장(상무)은 “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LG CNS '프론티어 Live'는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IT서비스업계, 3Q 실적도 긍정적… 그룹 의존도 낮추기는 숙제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이 이번주 중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러한 흐름을 장기적으로 가져오기 위해선 그룹사 내부거래 의존도를 지속 줄여나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삼성SDS·포스코DX·현대오토에버를 시작으로 SK C&C와 LG CNS 등 주요 IT서비스 공급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이들은 지난 2분기 AI·클라우드 사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실적 상승을 이끌었는데, 3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4798억원, 영업익 231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7%, 20.06%, 직전 분기(매출 3조3690억원·영업익 2209억원) 대비 각각 3.82%, 4.9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오토에버의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20.52% 상승한 8988억원, 영업익은 32.74% 오른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 CNS와 SK C&C의 경우 비상장기업인 만큼 구체적인 실적 규모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직전 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LG CNS의 경우 지난 2분기 매출 1조4496억원, 영업익 1377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이들의 실적 성장 요인으로는 생성형 AI 관련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됐다는 점이 꼽힌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업무 AI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AI 서비스 개발과 사업 전략 수립에 주력하는 시기였다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매출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는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빅4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자체 AI 서비스를 앞세워 제조·유통·금융·공공 분야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룹사를 시작으로 기업고객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파일럿'과 '패브릭스' 고도화에 집중하며, SK C&C는 자기업 특화 솔루션 '솔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AI 랜딩존'을 앞세워 수익 다각화를 모색한다. LG CNS는 자체 지난해 10월 언어생성형 AI 서비스 'GenAI Text'를 고도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출범시키는 등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 중이다. 다만 매출의 절반 이상이 그룹사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상승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의존도를 줄이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그룹사 내부거래 비중은 60%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위 가이드라인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포스코DX 90.4% △현대오토에버 79.3% △삼성SDS 65.8% △롯데이노베이트 66.3% △LG CNS 59.8% 등으로 집계됐다. 애초 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로 출발한 기업들이 가진 공통적 한계지만, 계열사 의존도가 높을수록 외연 확장이 어려워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글로벌과 신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을수록 계열사 사업 전략과 실적 등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그룹사 외부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공공기관에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내에선 공공부문 진출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애플에 치이고 中에 쫓기고…삼성 스마트폰 ‘위태로운 1위’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향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대 라이벌 미국의 애플과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각각 '프리미엄'과 '저가형' 이미지를 구축해 삼성전자를 맹추격하면서다. 최근 들어 하드웨어적 혁신도 보여주지 못하며, 삼성 스마트폰 위기론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18%를 차지했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애플과 샤오미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삼성전자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에 3%p 뒤처지던 애플은 올 3분기 소수점 이하 격차로 뒤진 18%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도 작년 3분기 6%p에서 올 3분기엔 4%p까지 좁혀진 상태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라인업 '아이폰15' 시리즈가 아직도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루나르 비요호브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역대 최고의 3분기 판매량을 달성했다"며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3분기 실적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미·유럽 등 지역에서의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선호도 상승이 애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의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애플의 향후 전망도 밝은 상태다. 샤오미는 저가형 시장을 사로잡은 것이 통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는 올해 들어 매 분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저가형 제품을 앞세운 시장 공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가형 = 샤오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신흥 시장으로 평가 받는 인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점도 샤오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샤오미는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6%로 3위에 그쳤다. 1위는 19%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제조사 비보다. 인도 시장은 중국을 뛰어넘는 신규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넘는 데 비해 인도의 보급률은 5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 보다 신규 수요가 많아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인도 내 삼성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저가형 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공세 때문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선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높인 애플과 저가형 전략을 내세운 중국 업체와 달리 삼성 스마트폰은 포지셔닝이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프리미엄과 저가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폰은 경쟁사와 비교해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우위도 점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샤오미가 선보인 폴더블 폰 '믹스 폴드4'의 경우 두께가 9.47㎜로,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10.6㎜)'보다 1㎜ 이상 얇다. 폴더블 폰 상품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얼마나 더 얇은지'가 꼽히는 가운데 삼성 폴더블 폰이 중국 업체의 폴더블 폰과 비교해 하드웨어적인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 전략으로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 스마트폰 내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갤럭시 AI의 지원 언어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자연스레 판매량 증대로 이어질 거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선 경쟁사들도 자체 구축한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AI만으로 반등을 이뤄낼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애플의 첫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공식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샤오미도 단말기에 AI를 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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