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사명을 'SOOP'으로 바꾼 지 7개월 만에 플랫폼 명칭도 숲(SOOP)으로 변경한다. 정식 출시 후 18년 만이다. 15일 SOOP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명 도입은 글로벌과 국내 플랫폼 간 시너지를 위한 통합 브랜드 구축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 경험(UI·UX) 개편을 통한 유저들의 편의성과 연결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아프리카TV는 2006년 더블유(W)라는 이름의 베타 서비스로 처음 선보인 후,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문화를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리브랜딩 작업에 나섰다. SOOP은 지난 3월 새 사명을 도입한 데 이어 5월 해외 진출을 선언하며 글로벌 플랫폼 SOOP을 론칭했다. 이어 국내 플랫폼명도 SOOP으로 통일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중심 통합 브랜드를 구축했다. 특히 아프리카TV라는 명칭에서 'TV'란 단어가 내포한 기존 방송의 개념에서 벗어나 소통 중심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인터넷 방송인을 부르던 명칭인 'BJ'는 '스트리머'로, 방송 공간인 '방송국'은 '채널'로 바뀐다. 다만 후원 화폐인 '별풍선' 명칭은 그대로 유지한다. SOOP은 모든 구성 요소들을 아우르는 '숲' 생태계처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란 뜻을 갖고 있다. 사명의 로고는 스트리머와 유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더 넓은 세계와 연결돼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각 서비스의 로고 상징색은 '산과 바다의 숲을 아우르는 플랫폼'이란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유저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플랫폼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플랫폼 서비스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서비스 전반에 이질감 없는 일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는 방식에 주안점을 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첫 화면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개편했다. △탐색 △라이브 △마이(MY) △캐치(Catch) 등 주요 서비스 위주로 메뉴를 구성했다. 라이브 및 주문형 비디오(VOD)의 레이아웃을 정리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특히 숏폼(짧은 영상) 인기에 맞춰 PC 버전에서도 기존 'VOD' 메뉴 대신 캐치를 메인으로 내세워 접근성을 높였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동시 송출을 통한 콘텐츠 교류, 통합 e스포츠 콘텐츠 제작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찬용 SOOP 대표는 “이번 개편은 사용자 중심 열린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도약"이라며 “스트리머와 유저가 더욱 다양하게 소통·참여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