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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대 중 1대는 美 갔다…판매비중 36년만 최대

올해 현대차그룹이 글로벌에서 판매한 자동차 4대 중 1대는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15만7138대를 판매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만 154만8333대(25.1%)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비중이 25%를 넘은 것은 1988년(28.8%·26만1782대)이후 처음이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부진으로 미국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대였고, 2000년대 반등해 2001~2005년엔 20% 초중반, 이후 10%대 중후반을 유지했다. 2021년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 2022년 21.5%, 2023년 22.6%로 상승했다. 또한 2020년 미국에서 122만4758대를 팔았던 현대차그룹은 2021년 148만9118대, 2022년 147만4224대를 거쳐 지난해 165만2821대로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같은 미국 호실적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2년 연속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종은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가 차량이 많기 때문에 회사 수익성에도 크게 기여한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월간 기준 최고인 23.1%(3만552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최다 판매량(8003대)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미국 중심으로 시장 포트폴리오 짠 것이 아닌 전체 시장에서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면서 거둔 성과란 평가가 나온다. 이달 실적만 남은 상황에서 154만8333대를 판매한 가운데 단순 계산 시 연간 168만9000대로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170만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올해 도요타그룹에 이은 글로벌 수익성 '톱2'에 오를 것이 유력해 보인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1조3681억원으로 폭스바겐그룹(19조3557억원)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다만 해외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성도 상존하기에 미국에서 점유율을 더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도·동남아·남미 등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미국은 중국, 러시아 등보다 불확실성이 작은 시장인 만큼 미국에서의 지속 성장은 수익 보장과 장기 연구개발 계획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신흥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며 고급 차종 전환에 성공한다면 지금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캐즘은 국산차만?…‘파죽지세’ 테슬라·현대차·기아는 ‘주춤’

전기차 캐즘 장기화 속에서도 테슬라는 빛났다. 볼보, 렉서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해 수입차 판매순위 3위를 거의 확정지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이 매월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업계에선 뛰어난 모델Y의 가격 경쟁력, 수입차 특유의 '하차감'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여전히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8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 11월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618대를 팔며 전체 3위에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86.5% 증가한 기록으로 전기차 캐즘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누적대수로 살펴봐도 테슬라의 올해 3위권 진입은 확정적이다. 테슬라는 올해 1~11월 동안 2만8498대를 판매했다. 4위인 볼보(1만3603대)와 크게 벌어진 판매량이다. 특히 모델Y는 지난달에만 3048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로 선정됐다. 오로지 전기차만 판매하는 기업이 기존 강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이다. 반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주춤했다. 올해 출시된 기아 EV3가 그나마 선전했지만 아이오닉5, EV6 등 기존 모델들이 크게 부진하며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현대차그룹에 유리하게 설정됐음에도 단 한 모델도 테슬라 모델Y의 판매량을 앞서지 못했다. 심지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를 따로 합산할 경우 브랜드 전체 전기차 판매량 기준 양사 모두 테슬라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총 1924대의 순수 전기파 판매를 기록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아이오닉5 1183대, 아이오닉6는 741대가 팔렸다. 특히 아이오닉5는 전년 동월 대비 34.6% 하락한 판매량을 올렸다. 기아는 3125대를 팔며 현대차보단 선방했다. 지난 6월 출시된 EV3는 2220대가 팔리며 선전했지만 EV6와 EV9은 각각 749대(35.2% 하락), 156대(60.7%하락) 판매에 그치며 막내 모델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전기카 캐즘이 심화되면서 대부분 브랜드들이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테슬라는 그중 '최강자' 포지션으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을 적게 입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외식업의 경우도 불황이 깊어지면 1등 기업만 살아 남는다"며 “테슬라는 전기차 대중화 이전부터 선도자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캐즘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모델Y의 가장 낮은 RWD 트림은 5299만원으로 현대차·기아의 아이오닉5, EV6와 크게 차이가 없는 가격표를 달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라면 수입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산 전기차가 아닌 테슬라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차량의 완성도, 성능을 따지면 현대차·기아의 아이오닉5, EV6가 더 우월하지만 소비자들은 그보다 테슬라라는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산차에서 느낄 수 없는 하차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호근 교수는 언젠간 테슬라도 캐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경기가 더 안좋아지거나,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만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테슬라도 캐즘의 영향을 결국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그룹, 사모펀드 어피너티에 롯데렌탈 매각…현금 1조5729억원 확보

롯데그룹이 렌터카업체 롯데렌탈을 1조6000억원에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다. 롯데는 6일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이며, 매각 금액은 1조5729억원이다. 롯데는 지난 8월 비상경영체제 전환 이후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분석한 후 그룹의 중장기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 정리에 나섰다. 롯데는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매각 작업과 바이오·AI 등 신사업 투자를 통한 성장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업계 1위로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으나 렌탈업의 성격이 그룹의 성장 전략과 맞지 않아 매각이 결정됐다. 롯데는 추후 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 주축 중 하나인 모빌리티 분야를 전기차 충전과 자율주행 등 기술 기반 사업을 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와 어피니티는 롯데렌탈 직원의 안정적인 고용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어피니티는 롯데렌탈을 향후 3년간 지난 8월 인수한 SK렌터카와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며, 해당 기간에는 롯데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렌탈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인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이번 매각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매매대금을 차입금 상환과 글로벌 진출과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롯데렌탈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선정했다"며 “롯데렌탈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자인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는 6일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The all-new PALISADE)'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팰리세이드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차는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존재감 위에 탑승객을 섬세하게 배려한 신형 팰리세이드를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지배적인 입지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강인한 인상을 중심으로 더욱 과감해진 비율과 함께 한층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거듭났다. 전면부는 수직적인 DRL과 대담하게 자리잡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팰리세이드만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결합돼 압도적인 첫인상을 갖춰내고, 미래적이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센터 포지셔닝 램프는 높은 후드와 균형을 이루며 마치 웅장한 조형물을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측면부는 기존 대비 짧아진 프론트 오버항과 길어진 휠 베이스 및 리어 오버항으로 더욱 견고해진 비율을 구현했으며, 다이내믹한 감성을 살린 21인치 휠을 적용해 우아하면서도 깨끗한 측면 이미지와 조화를 이뤘다. 후드부터 이어지는 수평형 캐릭터라인은 벨트라인과 합쳐져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루프랙부터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한 D필러가 한층 대담한 감성을 극대화한다. 후면부의 리어 램프는 프론트 램프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돼 차량의 넓은 스탠스를 부각시킨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실내는 '고급스러운 주거공간(Premium Living Space)'을 테마로 한층 넉넉해진 실내 공간에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수평적 레이아웃을 구현해 마치 내 집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증대된 전장과 휠 베이스를 기반으로 확보한 넓은 실내공간은 가족 단위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시트와 콘솔, 대시보드 등 내장 구성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부드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으로써 안락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면에 자리잡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연결돼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최첨단 감성을 더해준다. 또한 대시보드 전면과 분리된 형태의 아일랜드 타입 센터콘솔은 넓은 개방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100W까지 충전 가능한 USB 충전포트와 무선충전기, 2개의 대용량 컵홀더, 하단 수납공간, 양문으로 개방되는 콘솔박스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특히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차 최초로 1열 가운데 좌석으로 활용이 가능한 센터콘솔이 적용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이로 인해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한 9인승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2열은 고객 선호도에 따라 7인승 용 독립 시트와 9인승 용 6:4 분할시트를 자유롭게 구성 가능하며, 3열의 경우 6:4 분할시트를 기본 적용하고 넓어진 리어 쿼터 글래스를 적용해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세심한 디테일을 더해 존재감을 구현했다"며 “프리미엄 가구를 연상시키는 정교한 디테일로 완성한 실내 디자인이 가족들을 위한 안락하면서도 활용성이 뛰어난 공간으로 팰리세이드를 재정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비상계엄 리스크에 車 업계, 수출은 ‘긍정’ 내수는 ‘위축’ 우려

지난 3일 저녁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언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계엄의 후폭풍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수출엔 긍정적 영향이 전망되지만, 불확실한 정치 상황으로 안그래도 위축된 소비가 더욱 줄면서 내수 부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도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데 계엄 선포로 국내 상황까지 예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계엄 사태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환율'이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다행히 환율 상승은 국내 완성차 업계엔 호재다.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주로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달러로 해외에 판매하는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들어오는 원화도 그만큼 증가한다. 이에 환율 상승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익 증진으로 이어진다. 최근 한국산 자동차는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국산차 해외판매는 56만80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4개사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경우 내수보다 수출의 비중이 훨씬 크다.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4만7805대를 르노코리아는 197.5% 오른 7879대, KG모빌리티는 184.1% 상승한 5540대를 수출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기아의 경우 미국 현지 공장에서 약 100만대 물량을 생산하고 있어 수익폭이 제한적이지만 이외의 물량 부분에선 어느 정도 매출 증진이 기대된다. 반면 국내 정세 불안으로 인한 대외신인도 하락은 국산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반면 수출은 긍정적이지만 내수는 전망이 어둡다. 기존에도 불경기로 인해 뚜렷한 내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1월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차는 12만37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로 대박을 터트린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4개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국내 소비가 이미 부진한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까지 더해지니 업계선 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5일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 노조가 오후부터 2시간씩 '윤석열 대통령 퇴진' 파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생산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생산량 저하는 내수 부진과 직결되는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계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환율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기업 내부적으로도 계엄 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각자 맡은 업무에 충실히 임하라는 독려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창립 80주년 맞은 기아, 역대 최대 수출 기록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향상과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상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아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수출의 탑'을 수상한 1540여 기업 중 수출액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송호성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아의 해당 기간(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 수출 실적은 25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35억 달러 대비 9%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서 윤승규 기아 부사장은 수출 및 판매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을 수상했다. 윤 부사장은 2018년부터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으로서 현지 판매 및 생산을 총괄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자국 우선주의 확산, 자동차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 출시 통한 균형 있는 라인업 구성 △SUV· HEV 모델 등 고부가 판매 믹스 운영 △신흥시장 육성·개척 노력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기아의 수출 증대에는 전기차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만4766대 수준이었던 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7만8412대로 7배 넘게 늘었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EV6를 2021년 하반기 성공적으로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고, 지난해에는 플래그십 전기차 SUV 모델인 EV9의 출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했다. 올해는 대중화 전략 모델인 EV3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견고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했다. 기아는 전기차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기존 오토랜드광명 2공장을 '광명 이보플랜트'로 탈바꿈시켜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화성 이보플랜트'를 준공해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차량을 본격 양산한다. 기아의 최대 수출 실적 달성에는 수출에서 고부가 차종인 SUV와 HEV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2019년 기아 수출 중 SUV 비중은 62%였으나, 지난해에는 78%로, 4년 새 16%포인트(p) 상승했다. 스포티지, 쏘렌토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UV를 중심으로 판매 믹스를 지속 개선한 결과다. 기아는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상품 라인업과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신흥시장 육성·개척에도 적극 나서며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기아의 지난해 수출은 미국·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40%,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31%, 아시아·태평양 10%, 중동·아프리카 10%, 중남미 6% 등 글로벌 전역에 걸쳐 있다. 기아는 북미 등 기존 주요 시장 방어와 함께 아중동, 아태, 중남미 등 지역의 육성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에서는 향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호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역대 최다 판매를 잇달아 달성했다. 동시에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신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기아의 수출 실적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트럭 10대를 선적하며 시작된 기아의 수출은 20년만인 1995년 누적 100만대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역사적인 누적 수출 1000만대를 달성했고, 2020년에는 누적 수출 실적을 2000만대로 늘렸다. 이후 수출이 더욱 확대되면서 올 10월말 현재 누적 수출 대수는 2390만대에 이르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 노조, 윤석열 퇴진 요구 파업 돌입…11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 진행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5일 모든 조합원 4만3200여명이 5일과 6일 주·야간 각 2시간씩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근무조별로 1조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파업을 벌인다. 남양연구소와 판매직, 서비스직 등은 퇴근 2시간 전 파업한다. 울산지역에서 민주노총이 개최하는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도 참가한다. 오는 7일에는 노조 간부들만 특근을 거부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상급 노동단체인 금속노조(20개 지부·조합원 19만명)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금속노조는 전날 서울에서 자체 회의인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윤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때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선다는 지침도 마련했다. 세부적인 파업지침 등은 10일 다시 중앙집행위를 열어 정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문용문 노조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도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문 지부장은 “황당한 비상계엄령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고, 국민 주권 원칙을 무시한 폭력이었다"며 “현대차지부는 피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정권에 맞서 노동자 민중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제네시스, 내구 레이스 중심 모터스포츠 공식 진출

제네시스 브랜드가 고성능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기반으로 모터스포츠에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각) UAE 두바이에 위치한 아르마니 호텔에서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과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모터스포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내구 레이스 중심의 모터스포츠 참가 계획을 발표하고,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을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만의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을 집약한 'GMR-001 하이퍼카(GMR-001 Hypercar)'의 디자인도 처음 선보였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은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 중 하나"라며 “매 순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모터스포츠는 우리에게 하이퍼스피드 정신을 가지게 해주면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제네시스의 가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기에 앞으로 함께 그려 나갈 미래가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참여할 예정인 내구 레이스는 완주를 위해 속도와 내구성 등 우수한 차량 성능은 물론 드라이버의 유연한 주행 실력, 고도의 전략을 함께 요구한다. 현재 내구 레이스는 국제 자동차 연맹(FIA)이 주관하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과 국제 모터 스포츠 협회(IMSA)가 주관하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이 대표적이다. 제네시스는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등 양대 내구 레이스 선수권에 각각 차량 2대로 참가해, 우수한 고성능 차량 개발 기술력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최고 등급 하이퍼카 클래스인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e Mans Daytona hybrid, LMDh)' 기반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출전할 예정이다.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는 FIA와 IMSA가 공동으로 만든 레이스카 제작 규정으로, 해당 차량은 WEC 및 WTSCC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LMDh 기반의 프로토타입 제작 시 세계적인 레이스카 제조사 오레카(Oreca)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보다 경쟁력 있는 차량 제작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도 함께 공개했다. 팀명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레이싱을 대하는 제네시스만의 강력한 신념과 의지를 담았으며, 특히 공식 로고의 경우 한글 단어인 마그마 초성에서 착안해 한국의 정서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소속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Andre Lotterer)와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Louis Felipe Derani)를 소개했다. 안드레 로테러는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에서 총 84회 우승과 166회 포디움에 올라간 이력이 있으며,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는 2016년 데이토나 24시, 세브링 12시 대회를 동시에 석권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을 맡은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참여는 역사적인 순간이자 흥미로운 도전"이라며 “현대모터스포츠의 다년간의 우승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의 결합을 통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제네시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고성능 럭셔리에 대한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GMR-001 하이퍼카는 독특한 블랙 컬러 마감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통해 민첩한 차량 성능을 강조한다. 우선 차량 전면에서 측면까지 이어진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의 두 줄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기역학적인 구조와 볼륨감을 완성했으며, 이를 통해 어떤 장소와 각도에서든지 누구나 쉽게 차별화 된 제네시스만의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면부터 후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이 적용돼 차량에 강인함과 안정감을 선사하며, 후면에는 액티브 스포일러가 장착돼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고속 주행 안정성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제네시스는 이번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이 향후 고성능 차량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의 고성능을 향한 열망과 디자인 DNA를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에 고스란히 녹여내고자 했다"며 마그마 오렌지 컬러부터 부품 하나하나에 대한 섬세한 엔지니어링까지 한국인의 열정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 GMR-001 하이퍼카가 레이싱과 만나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서 GMR-001 하이퍼카 1:2 스케일 모델과 함께 △GV80 쿠페 콘셉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X 그란 레이서 콘셉트 등 5종의 모델을 함께 전시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모비스, ESG 경영 사회공헌활동 장관상 잇따라 수상

현대모비스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지역사회와 함께 진행한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이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장관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현대모비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2024 지역사회공헌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행정안전부 주관 '2024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우수기업은 환경과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 등 분야에서의 사회공헌활동 공적을 심사해 선정하는데 현대모비스는 이번 심사에서 전 영역에서 최고 등급(레벨5)을 획득했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부터 전국의 47개 사업장 근처 사회복지단체와 결연을 맺어 청소년 공학교실, 취약 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 환경 정화 활동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생물 다양성 보전과 멸종 위기종 보호 활동 등 친환경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경험을 같이 공유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가족 참여형 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된 것은 지난 2019년부터다. 현재까지 86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화전 페인트칠, 수생 정화식물 식재, 멸종위기종 방류, 사회 취약 시설 필요 물품 제작 및 기증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Move Together' 라는 사회공헌활동시스템 구축해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임직원들은 자기주도형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다양한 봉사활동 기관과 연계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영광 현대모비스 ESG경영추진실장은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안전한 겨울나기”…KGM, 동절기 차량점검 서비스 시행

KG모빌리티(KGM)는 고객의 안전한 겨울철 차량 운행 지원을 위해 '동절기 운행 대비 차량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차량점검 서비스는 4일부터 20일까지 3주간 군포 광역서비스센터를 포함 전국 318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KGM 전 차종(대형 상용차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차량 점검 항목은 △배터리 점검 △히터 작동상태 및 필터 점검 △부동액 점검 및 워셔액 보충 서비스 △등화 장치 점검 △공조장치 점검 △엔진오일 및 각종 오일류 누유 점검 △브레이크 및 패드 마모 상태 점검 △타이어 마모 및 공기압 상태 점검 △냉각수 상태 점검 등 총 27개 항목으로 겨울철 차량 안전운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기차의 올바른 관리와 안전 불감증 해소를 위해 '전기차 대상 특별 안전점검 서비스'도 시행한다. 이 기간 토레스 EVX 및 코란도 EV(이모션 포함) 고객은 △진단 장비를 통한 고전압 배터리 상태 점검 △모터용 냉각수 누수 및 주요 커넥터 연결 상태 점검 △차체 내/외부 배터리 팩 충격 및 손상 여부 진단 등도 세밀하게 점검 받을 수 있다. 또 차량점검 이벤트로 히터필터, 엔진오일, 배터리 교환 시 공임 20% 할인 혜택은 물론 번호판 플레이트 및 에어매트 등 90여개 품목에 대해 순정용품몰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KGM 관계자는 “자동차는 한파, 폭설 등 기온의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배터리 점검 및 부동액, 워셔액 등 빙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겨울철 안전 운행에 있어 필요한 필수 항목을 집중적으로 점검 받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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