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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3사’ 지위 잃은 아우디, 올해 신차 16개 쏟아붓는다

수입차 시장서 입지를 잃은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판매 부진 극복에 총력을 다한다. 특히 고객 접점 확대, 한국 시장 역대 최대 16개 신차출시 등을 통해 '수입차 3인자'의 자리를 되찾을 방침이다. 13일 아우디코리아는 신라호텔 서울 영빈관에서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행사는 지난해 5월 부임한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국내 미디어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로, 긴밀한 소통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아우디코리아의 2024년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2025년 계획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또 지난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공개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소개와 '더 뉴 아우디 SQ6 e-트론', 얼마 전 출시한 '더 뉴 아우디 Q7', '더 뉴 아우디 Q8',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병행됐다.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사업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선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아우디코리아는 심각한 판매부진에 빠졌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2024년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47.9% 감소한 9304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약 3%대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줄었고, 판매 순위도 7위까지 내려앉았다. 아우디코리아는 한때 '독일 3사'로 불리며 수입차 시장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었다. 2022년엔 2만1402대 판매, 점유율 7.55%를 기록해 안정적으로 3위에 올랐고 하락세를 보인 2023년에도 1만7868대, 점유율 6.59%를 기록하며 3위권은 유지했었다. 그러나 지속된 판매 하락세로 인해 지난해엔 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업계선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부진에 대해 볼보, 렉서스 등 동급 경쟁자의 성장과 지나치게 왔다갔다하는 '고무줄 할인' 등을 문제로 꼽았다. 지난해 KAID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서 볼보와 렉서스는 각각 1만5051대, 1만3969대 판매를 기록했다. 볼보는 '안전', 렉서스는 '효율'을 강조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아우디에 뒤처지지 않는 프리리엄 수입차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코리아는 매년 갑작스러운 대형할인을 수시로 진행해 정가로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지적을 받아왔다. 하루 차이로 차량 가격이 수천만원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기에 빠진 아우디코리아는 우선 신차 출시로 부진을 극복할 방침이다. 지난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공개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비롯해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 등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Q6 e-트론은 인상적인 주행성능 및 충전, 향상된 효율성이 돋보이는 '기술을 통한 진보'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순수전기 모델이다. A6 e-트론 역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적용해 성능, 주행거리, 효율성, 충전 등 모든 측면에서 혁신을 이뤘고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오랜 강자인 아우디 A6를 계승한 역동적이고 우아한 외관 디자인과 새로운 실내 디자인이 돋보이는 순수전기 프리미엄 대형 세단이다. 또 A5와 Q5는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PPC (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어 아우디코리아는 서비스 품질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감 강화에도 나선다. 올해 아우디코리아는 딜러사들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네트워크 확대 전략을 세우고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손쉽게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아우디 파트너 컨벤션' 행사에 아우디 공식 딜러사 대표단과 참석해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올 한 해 출시될 신차들을 경험하며 파트너십을 다지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아우디코리아는 효율적이고 디지털화된 운영을 기반으로, 고객 구매 행동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딜러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고 친근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접근성을 강화한 친근한 씨티몰 전시장 형태로 변화하면서 네트워크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올해 신차 전시장은 기존 32개에서 35개로 확대된다. 서비스센터는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기존 32개에서 37개로 증대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 밀집 지역인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는 고객들이 30분 이내로 서비스센터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그간 지적이 많던 가격 정책에 대해선 브랜드 이미지와 딜러사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적의 가격을 뽑아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2025년을 혁신과 재도약의 해로 삼아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 브랜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미쉐린 타이어모어 3년 안에 100곳 늘린다”

“향후 3년 내 전국에 타이어모어(TYREMORE) 가맹점 100곳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어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경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미쉐린코리아가 운영하는 타이어 및 자동차 경정비 서비스 네트워크 타이어모어는 13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 출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 김성건 타이어모어 프랜차이즈 매니저가 참석해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에 대해 윤곽을 제시했다. 미쉐린코리아의 타이어모어는 타이어 교체는 물론 엔진 오일,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등 주요 소모품 교체와 같은 간단한 정비 서비스와 차량 관리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네트워크다. 2023년 9월 공식 런칭 이후 직영점 운영, 브랜드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비즈니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 뱅송 대표는 “미쉐린코리아는 2021년부터 가맹사업 출범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2023년 9월 처음 타이어모어 브랜드를 소개하고 최초 직영점을 출범했다"며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이 정식 승인됐고 올해 1월 본격적인 가맹사업 확장에 대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어모어는 미쉐린 타이어 외에도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승용차 타이어와 차량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밝고 깔끔한 공간을 조성하며, 한 장소에서 차량 관련한 경정비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미쉐린코리아는 유로마스터, 미쉐린 카서비스 등 글로벌 수천개의 매장을 통해 오랜 시간동안 검증된 미쉐린 고유의 표준운영절차를 전국 타이어모어 지점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매니저는 “타이어모어에서는 타이어교페 시기에 브레이크 패드, 엔진오일, 배터리 등 점검 가능. 필요하면 동시에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어느 매장에서나 고객들은 고품질 서비스를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쉐린코리아는 타이어모어를 통해 예방 정비 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며 “소비자가 처음 방문하면 최초 차량등록 일자, 방문 날짜 등을 입력하고 미쉐린 알고리즘으로 다음 정비 주기를 세팅하고 자동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자동차의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쉐린코리아는 타이어모어 가맹점 사업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회와 프랜차이즈 컨설턴트를 사업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를 제공한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고객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전용 시스템과 타이어모어의 브랜드 관리와 디지털 전략을 통해 사업자들은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매장 운영을 할 수 있다. 미쉐린코리아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타이어모어 가맹점을 우선 늘려가면서 3년 내 100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뱅송 대표는 “타이어모어의 성공 여부는 타이어 및 경정비 분야에서 얼마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유지를 위해 사업 시작 당시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가맹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질 제품과 프리미엄 자동차 경정비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둔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차량 점검과 예방 정비 문화를 선도해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는 것“이라며 "타이어모어와 파트너들이 동반 성장하고 더 나아가 지역 사회와도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그룹, 설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2조446억원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및 취약계층 지원 등 적극적인 상생 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 기아 모비스 건설 제철 글로비스 트랜시스 위아 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소속 주요 그룹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천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2조446억원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함으로써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또한 1차 협력사들도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 2조1447억원과 2조3843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 체결 및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Here We Go' 프로그램 실시, 연구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R&D 협력사 테크 데이' 개최 등 협력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소속 임직원들은 전국 각지에 위치한 사업장 별로 주변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 등을 찾아 생필품 전달 및 배식 봉사 실시 등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온기를 전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모비스 임직원은 결연시설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부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시설 주변환경 정화, 식사 지원, 배식 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설·트랜시스·오토에버는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 등 이웃들에 선물세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위아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저소득 장애인 가정 난방용품 지원 및 소외계층 이동 지원을 위한 총 10대의 차량 기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협력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안팔려도 도전은 계속된다…현대차·정부, 수소차 확대 ‘총력’

현대자동차와 정부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올해도 이어간다. 수소차 판매량은 매년 감소세에 있지만 현대차의 투자와 정부의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994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 중 넥쏘와 일렉시티를 주축으로 3095대를 판매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뚜렷한 수소차 시장 하락세에 정부는 세제혜택을 연장했다. 지난 2일 환경부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을 2026년까지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감면 한도는 400만원이며, 확정된 수소차 보급 지원 예산은 7218억원으로, 수소버스 2000대, 수소승용차 1만1000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또 환경부는 수소차 보급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소 구축도 가속화한다. 올해 전년 대비 8% 증액된 1963억원을 투입해 64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설치(누적 기준 목표 450기 이상)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소버스 보급이 촉진될 수 있도록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거나 공영차고지에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수소차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수소 사회 전환'을 원대한 목표로 삼고 신차 출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글로벌 협력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의 후속 모델인 '이니시움' 출시를 예고하며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등을 통해 65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특히 수소차의 강점인 우수한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사양을 갖춰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열린 신년회에서도 수소차 투자를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신년회에서 “넥쏘 후속 모델 출시가 올해 가장 큰 과제"라며 “수소사회는 기술 에너지 부분에 대한 기술 코스트를 극복해야 될 과제가 있지만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서 리더십은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올해 완성차 분야에 16조3000억원을 투자해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 9일 현대차는 올해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Grid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하며 연구개발(R&D)과 생산 품질 인력을 결집해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국내외 기업과 협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체코의 스코다 일렉트릭과 협력 관계를 맺고 일본의 토요타와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체코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Škoda Electric)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스코다 일렉트릭은 1895년 설립된 체코의 대표 기업 스코다(Škoda) 그룹의 그룹사 중 하나로 친환경 교통수단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각자 가진 기술과 제품의 융합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기술의 발전과 친환경 차량 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고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지난해부터 공동 행사를 개최하고 회장간의 만남을 늘려 가는 등 협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새롭게 선보일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에서 충전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일상 전반에 수소 에너지가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국내 상륙 BYD 승용차 1번타자 ‘아토3’…다음달 출시 전망

비야디(BYD)가 국내 시장에 내놓을 첫번째 승용차 모델이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6일 브랜드 행사 전 환경부 인증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르면 13일 아토3에 대해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출시 시기는 다음달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최근 BYD가 서초구 전시장에 고나련 포스터를 설치한 것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 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아토3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인증과 국토교통부 제원 통보도 마치면서 '시라이언7'을 비롯한 BYD의 다른 모델 보다 먼저 국내에 상륙할 수 있게됐다. 아토3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고, 차체 본체·배터리가 통합된 '8-in-1' 전기 파워트레인과 고효율 히트 펌프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의 경우 국내 차량 보다 적은 보조금을 받겠으나, 3000만원 중반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인증된 주행거리는 330㎞ 수준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아이오닉5, 美 누적 판매량 10만대…현대차그룹 EV 최초

현대차의 첫번째 전용 전기차(EV) 아이오닉5가 현대차그룹 EV 중 처음으로 미국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겼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아이오닉5는 현지에서 10만1453대 판매됐다. 미국에서 첫번째 판매 이후 3년 1개월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캐즘 뿐 아니라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이 지급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는 악재 속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2021년 12월 판매량은 153대에 그쳤다. 그러나 2023년 3만3918대, 지난해 4만4400대로 반등하면서 입지를 강화했다. 미국 재무부가 2022년말 상업용 전기차 대상 세액공제 조항(45W)을 확정한 영향이다. 이는 차량 대여(리스)·렌터카에 대해 원산지와 무관하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조항이다. 아이오닉5는 올해부터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본격 생산되면서 IRA 보조금 혜택도 받게 된다. HMGMA는 기존 30만대 수준인 연간 생산량을 5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아이오닉5 물량도 불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테슬라가 쓰는 북미충전규격(NACS)을 지원하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의무화 정책 및 IRA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고, 보편관세 부과도 추진한다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기아 EV9 △제네시스 GV70 등 5개 차종의 미국 생산 비중을 70%로 높이는 등 현지생산-현지소비(지산지소) 전략을 앞세워 파도를 넘는다는 구상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차그룹,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AI 전환 가속화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州)에 있는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Fontainebleau Las Vegas)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제조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생성형 AI 등을 활용하여 첨단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AI, 로봇 기술 등 혁신적인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이포레스트(E-FOREST)'를 구축해 글로벌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로보틱스 등 핵심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 환경에서 신규 공장 구축 및 운영 과정을 시뮬레이션 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 효율성과 품질 향상 및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 툴을 활용해 AI 모델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시키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필요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Isaac)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환경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혁신들을 내실화하고 가속화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달(Rishi Dhall)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부사장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 기술 등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더 안정적이고 지능화된 차량을 만들고 높은 효율성과 품질로 제조 역량을 강화하며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위축되지 말자”던 정의선, 퍼펙트스톰 속 ‘R&D만 12조’ 과감한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투자의 절반을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시켰다. 치열해지는 자동차 시장 경쟁 속에서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현대차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20조4000원 대비 19%, 3조9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뛰어난 경영실적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와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내수 부진, 트럼프 2기 집권으로 인한 무역환경 변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신년사에서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투자 부문은 R&D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이전 대비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3조7406억원, 지난해 약 4억원 정도였던 연구개발 투자액이 올해 약 12조원까지 증액됐다. 중국의 BYD 등 기술력을 갖춘 신흥강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수소차, EREV 등 미래차 개발에 집중해 수요를 지키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연비와 성능을 강화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27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탑재 예정이다. EREV는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는 모델로 1회 충전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꾸준히 확대해 전동화 전환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 보급형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기아의 첫 번째 PBV모델 PV5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보급형 전기차인 EV4·5도 올해 중으로 시장에 나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SDV 분야 투자도 놓치지 않는다. SDV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정의되는 차를 뜻한다. 현대차는 SDV를 전기차 이상의 미래 먹거리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올해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추후에도 적극적인 R&D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서 “10년간 R&D 분야에 54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경상투자는 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특히 그룹은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 가동된 기아 광명 EVO Plant에 이어 올해 하반기 '기아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PBV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혁신적인 생산공법 도입에도 나선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전동화 차량 등 차세대 제품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그룹은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폭스바겐코리아, 전기 SUV ‘ID.5’ 출시 확정…부진 늪 벗어나나

2024년 힘든 한해를 보냈던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새로운 차량으로 돌아온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준중형 쿠페 SUV' ID.5 출시를 통해 한국 시장서 다시금 영향력을 뽐낼 방침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쿠페형 순수 전기 SUV ID.5의 한국 시장 공식 출시를 확정 지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2024년 수입 승용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서 전년 대비 19.3% 감소한 8273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 순위도 2023년보다 두 계단 내려온 9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 붐'이 불면서 토요타, 렉서스 등 브랜드들이 반등한 반면 디젤 차량이 대부분인 폭스바겐은 소비자들의 선택지에서 멀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기차 쪽에선 유의미한 판매량을 보였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모델 ID.4는 지난해 2613대 팔리며 전년 대비 163.1%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기차에서 희망을 본 폭스바겐은 올해 새로운 모델 'ID.5'를 출시한다. ID.5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폭스바겐 전기SUV 고유의 우아함과 탁월한 효율성, 쿠페 스타일의 유려한 디자인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두루 갖춘 쿠페형 전기SUV다. 특히 우수한 공기역학 성능과 더불어 강력하고 효율적인 드라이브 시스템, 편리하고 직관적인 컨트롤이 가능해진 대화면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 등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 뛰어난 완성도로 폭스바겐 전기차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쿠페형 e-SUV ID.5는 베스트셀링 e-SUV ID.4와 더불어 폭스바겐코리아의 수입 전기차 리더십 강화와 전동화 전략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틸 셰어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ID.5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퍼포먼스, 진보적인 첨단 사양을 두루 갖춘 폭스바겐 최초의 쿠페형 전기SUV"라고 소개하며, “ID.5를 필두로 폭스바겐은 전동화 리더십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그룹, 올해 국내 투자 24.3조원…‘역대 최대’ 규모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 역대 연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이전 국내 최대인 2024년 20조4000억원 대비 19% 이상 늘어난 2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3조9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투자 규모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주주·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뛰어난 경영실적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와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돌발적인 경영환경 변수가 산재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연간 최대 규모 국내 투자는 경제활성화와 연관 산업의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성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수소 제품,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꾸준히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상투자는 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에는 기아 광명 EVO Plant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SW, 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2025년 국내 투자를 사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16조3000억원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외에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도 나선다. 이의 일환으로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전동화 차량 등 차세대 제품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V, SDV 전환 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Grid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및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한다. 이 외에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완성차 분야 외에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8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부품 분야는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완성차 분야의 신차 대응을 위한 생산 라인 신증설, SDV 전환, EV 및 하이브리드용 차세대 친환경 부품 개발,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 등을 추진한다. 철강 분야는 전력비용 감축을 위한 LNG 자가발전소 건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소화설비 신설, 안전 강화 관련 투자 등에 나선다. 건설 분야는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 소형모듈원전,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금융 분야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IT 시스템, 인프라 개선을 추진, 물류 거점과 친환경 자동차 용선 확대, 차량 SW 플랫폼 관련 투자, 방산 및 철도 차량 관련 핵심 역량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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