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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HUD 첫 공개…車 유리에 온갖 정보 담는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가스서 열린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차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첫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기아의 전기차 EV9에 탑재하고 생중계 시연에 나서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선사했다.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화면, 고화질, 신기술(3D, AR 등), 프라이버시 모드 등 사용자 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디자인까지 차별화해 차량의 실내 인상을 특별하게 바꾸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 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능의 첨단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됐던 디스플레이 장치는 모두 사라지고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들이 선명하게 구현된다. 바깥에서 보면 그냥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안에서는 온갖 정보가 생생히 전달되며 높은 밝기와 색재현율을 통해 밝은 외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전면 유리창(윈드쉴드) 어디에나 이미지나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즉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자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 이는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라는 광학 소자를 활용한 특수 필름을 사용하기에 가능하다.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빛의 회절(휘어져 도달하는 빛의 파동 현상) 원리를 이용하는 이 필름은 프로젝터에서 투사된 이미지나 영상을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의 눈 위치로 효율적으로 전달해준다. 이 때문에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승객의 화면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도 구현 가능하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차량 유리창 상단이나 하단, 측면 등 필름을 적용하는 위치에 따라 어디에나 자유롭게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적인 광학 기업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다. 양사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기아 길 막아서는 ‘닛산·혼다 BYD’… ‘한중일 車삼국지’ 치열

일본 닛산과 혼다의 합병, 중국 BYD의 무서운 성장세와 한국진출까지 올해 동북아시아 자동차 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일본의 거대 기업과 파죽지세의 중국 업체를 모두 방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장기적인 신차·친환경차 개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처 등을 통해 이들과 경쟁에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 기업 닛산과 혼다는 본격적인 경영 통합 협의를 시작하는 등 합병을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업계의 전동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두 기업이 힘을 합쳐 극심한 부진을 극복하자는 취지다. 닛산과 혼다는 최근 글로벌 시장서 뚜렷한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판매량도 현대차그룹에 크게 뒤처졌을 뿐만 아니라 이렇다 할 전기차 모델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특히 중국 전기차 브랜들에 밀리며 텃밭이던 중국과 동남아시장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합쳐졌을 땐 계산이 달라진다. 2023년 기준 혼다는 398만대, 닛산은 337만대를 판매했다. 양사 판매량을 합산하면 약 735만대로 3위 현대차그룹(730만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단숨에 글로벌 판매량 3위 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반면 대부분 업계에선 이들의 합병을 '일본판 스텔란티스'라며 비판하고 있다. PSA그룹과 FCA그룹의 합병으로 등장한 스텔란티스는 출범 이후 오히려 판매량이 급감하며 현재까지도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합병을 통한 R&D 비용 절감으로 적극적으로 신차,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혼다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닛산은 전기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시너지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아직까진 이들이 현대차그룹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전망이지만 매력적인 전동화 모델이 출시된다면 언제든 수요를 빼앗길 수 있다. 갑작스러운 일본 거대 경쟁자 탄생에 이어 전기차 최강자의 '한국 공습'도 예정됐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중국의 BYD는 오는 16일 한국 승용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 극심한 캐즘으로 힘든 전기차 내수 시장에 강력한 상대가 등장한 것이다. BYD는 이미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2024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 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BYD는 이 기간 동안 367만3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4%의 성장률과 함께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최강자인 테슬라가 전년 대비 2% 역성장하는 동안 그 자리를 뺏어버렸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51만대를 판매에 그쳤다. BYD의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정부의 든든한 지원, 값 싼 인력 그리고 내재화를 통한 엄청난 생산비용 절감 등을 통해 타 브랜드 전기차 대비 1000~200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를 제패한 BYD의 다음 타깃은 한국이다. 반중감정이 가득한 시장인 탓에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지만 분명히 이들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수요는 존재할 것이다. 이들의 첫 모델로 예상되는 아토3의 경우 글로벌 시장서 동급인 기아 EV3 보다 약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아무리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깊은 소비자들이어도 구매비용이 파격적으로 낮다면 이끌릴 수밖에 없는 것이 시장의 원리다. 게다가 화재에 안전한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위기의 해'로 인식하고 신차 개발, 해외생산 확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임을 밝혔다. 내수시장서는 아이오닉9, EV4·5 등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BYD 공세에 대응하고 팰리세이드 HEV 등 하이브리드 모델도 늘려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보급형 전기차 EV4·5로 BYD의 저가공세에 대응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추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까지 고려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BYD와 경쟁할 방침이다. 지난 6일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충전 인프라부터 SDV 전환까지 모든 생태계를 전기차 경쟁에서 고려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닛산·혼다의 등장과 트럼프 2기 집권 등으로 복잡해질 글로벌 시장에선 유연한 대응을 통해 판매량을 확보하고 조지아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 등 해외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을 갖춘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해 세계 소비자들의 구미를 자극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차 시장을 이끌 EREV 개발도 나선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이다. 이어 현대차는 미국 제네럴모터스(GM), 일본 토요타 등과 협력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볼륨보다도 내실, 얼마만큼 질적 성장을 하느냐 그 부분이 중요하다“며 "기술 측면, 원가 측면에서 품질과 더불어 과거와는 또 다른 부분에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CES 2025] 토요타 ‘우븐 시티’ 1단계 완공 발표…올 가을 오픈 목표

토요타자동차는 미국 라스베가스서 열린 CES 2025에서 자사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테스트 코스인 '토요타 우븐 시티(Toyota Woven City)'의 1단계 건축이 완료됐음을 발표하고 2025년 가을 이후의 공식 론칭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7일 밝혔다. 토요타는 2018년 CES에서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혁을 선언한 후 2020년 CES에서 '우븐 시티' 구상을 처음 공개했다. 우븐 시티는 2021년 2월 23일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의 토요타 히가시후지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으며, 2024년 10월 말 최초 실증을 위한 1단계 건물이 완성됐다. 우븐 시티는 친환경적인 설계와 더불어 '삶의 질 향상(Quality of Life)'을 목표로 하는 도시로 설계됐으며 이를 인정받아 일본 최초로 “LEED for Communities"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는 내부 설비 공사 및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며, 2025년 가을 이후 실증을 시작으로 공식 론칭될 예정이다. 또 기존 히가시후지 공장의 일부 건물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모노즈쿠리(장인 정신)의 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시에 2단계 조성 공사도 시작되어 1단계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테스트 코스에 필요한 요건을 반영하고 있다. 우븐 시티는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위해'라는 철학을 가진 '인벤터스(Inventors)'가 모빌리티의 확장을 목표로 제품과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벤터스에는 토요타 그룹을 비롯한 외부 기업, 스타트업, 창업자 등이 포함된다. 토요타의 제조 기술과 WbyT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사회 문제 해결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븐 시티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사람들은 '위버스(Weavers)'라 불리며, 이들은 실증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도시의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초기에는 토요타 및 WbyT 관계자와 그 가족 약 100명이 거주하며, 점차 외부 인벤터스와 그 가족들로 확대될 예정이다. 1단계 지역 최종 인구는 약 360명, 전체 도시 완성 시 약 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ENEOS, 일본전신전화(NTT), 린나이 등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하며, 2025년 여름에는 스타트업과 기업가를 대상으로 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 및 연구기관도 우븐 시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토요타와 WbyT는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사람, 물건, 정보, 에너지를 연결하는 모빌리티의 확장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가능성을 넓히고, '행복의 양산'이라는 공통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육·해·공 모빌리티를 넘어 우주 분야로의 확장을 목표로, WbyT는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출자와 로켓 양산화 지원을 결정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전기차 화재 때만 후끈…마이배터리 자율 등록 12월 달랑 10건

전기차 배터리 정보(식별번호)를 온라인에 자율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마이배터리 서비스 이용자가 지난해 화재 사고 당시에만 크게 늘었다가 연말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관심이 옅어지는 상황에서 안전성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마이배터리 등록은 784건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가 54만여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0.15% 가량에 불과하다. 마이배터리는 전기차 소유자가 배터리 정보(식별번호)를 온라인에 자율적으로 등록하도록 한 서비스다. 등록 정보는 차량 화재 시 조사기관에 제공돼 조사기간 단축과 제작결함 조사 등에 활용된다. 다만 올해 등록마저도 대부분 지난해 8월에 685건(전체의 87.37%)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8월 인천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화재로 전소되면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극에 달하면서 소비자의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마이배터리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배터리를 등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8월을 제외하면 나머지 11개월 동안 배터리 등록은 99건으로, 월평균 9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8월 이후 9월에 28건, 10월에 17건로 다소 많았으나 11월과 12월에는 각각 0건과 10건으로 8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주목받기 직전인 지난해 7월 마이배터리 등록 건수가 10건에 그쳤다. 지난해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한 때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금방 시들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단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마이배터리 서비스 시작했다. 그러나 마이배터리에 차량을 등록할 수 있게 하려면 차량 제조사와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배터리 식별번호는 운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없고,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조회해 알려주는 시스템도 일부 제조사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배터리에 등록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는 현대차·기아, BMW, 테슬라, KG모빌리티 등의 완성차 업체게 탑재된 것에 불과하다. 다른 완성차 제조사는 고객이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공단과 협력을 등한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완성차·배터리 업계에서는 배터리 등록·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여 소비자의 불안을 덜고 안전성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달 차량 등록 시 배터리 정보도 반드시 등록하도록 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행을전기차 화재 때만 잠시 관심…마이배터리 자율 등록 12월에는 10건 앞두고 배터리 등록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릴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마이배터리 등록 누적 건수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라며 “고객이 관심을 가지고 등록·관리할 수 있도록 마이배터리 서비스에 대해서 더욱 알릴 필요가 있고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인 관리 방안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갈수록 덜 팔리는 수입차, 하이브리드가 올해 성적표 좌우

계속되는 고금리, 경기침체로 인해 수입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를 보유한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 3사는 웃었다. 이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곧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지난해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시장에 판매된 수입차는 26만32881대로 전년 대비 2.9% 감소한 기록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집계된 테슬라 판매량을 제외하면 2023년 대비 11.9% 감소한 것이다. 수입차 시장의 하락세는 2년째 이어졌다. 2023년에도 전년 대비 4.4% 하락한 판매량을 보였다. 약 3만대 팔린 테슬라를 제외한 벤츠, BMW, 볼보, 아우디 등 대부분의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들은 일제히 하락세 기록했다. 업계에선 수입차 시장의 연속 부진 원인에 대해 불경기로 인해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사정을 꼽았다. 불황으로 인해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적인 자동차 내수 시장이 침체됐는데 값이 더 나가는 수입차의 경우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 등록된 신차는 143만9310대로 전년 대비 4.5% 떨어졌다. 이에 대해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24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둔화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2023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잘나가던 브랜드들도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일본 3사'는 웃었다. 세계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렉서스, 토요타는 전년 대비 각각 3%, 14.3% 증가세 보였고 혼다는 2507대로 판매량은 적지만 81%라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상품은 단연 '하이브리드차'다.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고 전기차보다 편리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27.6% 오른 39만4613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연기관, 전기차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수입차 시장도 마찬가지로 마일드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등록 물량은 13만4426대로 전년 대비 46.6% 증가했다. 일본 3사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열풍에 제대로 올라탔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익숙한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수입 브랜드가 일본 3사 밖에 없는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와 일본 3사의 하이브리드차는 충전이 필요 없고 저출력엔 전기모터가 고출력엔 엔진이 돌아가면서 연비를 절약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반면 벤츠, BMW, 아우디 등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지만 그들은 충전이 필요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차량은 유럽이나 미국에선 인기가 많지만 충전이 귀찮은 한국 소비자들에겐 큰 인기가 없다. 볼보의 하이브리드 차량들도 마일드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현대차나 일본 3사가 판매하고 있는 차량들과 다른 방식으로 구동되고 있다. 특히 연비가 그다지 좋지 않다. 업계에선 고금리, 불경기, 달러 강세로 수입차 시장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역시 전년과 유사하게 '하이브리드 라인업 유무'가 성적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충전의 불편함이 있는 PHEV보다 일본 3사가 보유한 보편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온시스템, 이수일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한온시스템은 지난 3일 주주총회,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수일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이수일 부회장은 1987년 공채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해 사우디 제다지점장, 프랑스법인 법인장, 미국지역본부장, 중국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유통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마케팅·판매·유통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으며, 유럽·미국·아시아 등 전세계 핵심 시장을 두루 경험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전문가다. 2018년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한온시스템 PMI추진단장으로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통합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한국타이어의 질적, 양적 성장을 이끌며 뛰어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한온시스템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공 DNA를 전파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경영 효율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전기차 시대를 이끌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임자로 평가받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수일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한온시스템 경영 효율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들에게 “프로액티브하고 도전적인 자세로 세계 1위의 공조 시스템 회사로 성장하자"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송호성 기아 사장 “하반기 PV5 출시…EV4·5 등 신차 판매 집중”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환과 EV4, EV5 등 새로운 전기차의 성공적인 런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집권으로 변수가 있을 북미 시장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 참여한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브랜드 리런칭이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지속해 왔다"며 “그 변화의 중심에 PBV가 있다"고 말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Built Vehicle, PBV)란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맞춤형 교통수단이다. 송호성 사장은 “PBV를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물류, 레저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모델인 PV5를 금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으로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양산할 계획"이라며 “2027년에는 후속 모델인 PV7도 선보일 것"임을 발표했다. 또 송 사장은 더욱 치열해질 올해 전기차 시장서 EV4, EV5 등 새로운 모델을 통해 경쟁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두 모델 가격에 대해 “EV3의 가격이 있으니까 세그먼트 간의 가격 격차에 맞게 저희가 런칭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약 3만대 팔린 EV3처럼 EV4와 EV5도 그 정도 물량은 국내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로 봐서는 각 모델당 10만대 체제는 국내에서 생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송호성 사장은 변수가 가득한 미국시장에 대한 전략도 공유했다. 송 사장은 “트럼프 정부가 하는 정책에 맞춰서 거기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갖고 가느냐, 모델 믹스를 어떻게 갖고 가느냐, 관세 부분은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는 모든 메이커들의 동일한 이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우리가 대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 자체가 남들보다 뒤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정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유연성은 다른 데 보다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송 사장은 올해 예년보다 높은 판매 목표량에 대해 “EV4, EV5, 타스만 등 신차가 생산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새롭게 PBV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순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BYD·샤오미’ 이제껏 보지 못한 ‘中 첨단’의 공세… 국내선 규제 족쇄

과거 저렴한 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했던 중국 기업이 올해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정면 승부에 나선다. 가격 이점에 기술력까지 확보해 한국 첨단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월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국내 산업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첨단산업 기업의 국내 진출이 눈에 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오는 16일 국내에서 승용차 브랜드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BYD는 중형 세단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을 출시해 국내 현대자동차·기아와 정면으로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한국법인을 설립한 샤오미도 올해 상반기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삼성·LG전자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샤오미는 2016년부터 한국에서 총판을 운영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직접 법인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BYD·샤오미 등의 한국 진출의 성공 여부를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중국 첨단기업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이제 이제 국내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추월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분석된다. 이전에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가성비 제품을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했던 것과 달리 고급 제품을 출시해 국내 대기업의 제품과 정면 승부를 해볼 만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췄다는 자가 진단에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산업권에서는 국내 기업이 낡은 규제에 위축돼 있는 동안 중국 업체가 무섭게 성장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첨단기업 433개사를 대상으로 '첨단전략산업 규제체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이상인 53.7%가 국내 규제 수준이 중국 등 경쟁국보다 강도 높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58.2%), 바이오(56.4%), 반도체(54.9%), 디스플레이(45.5%) 순으로 규제가 과도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규제 이행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전체 중 72.9%에 달했다. 이행이 수월하다고 답한 비율은 2.7%에 불과해 규제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오 업종에서 83.6%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규제가 과도하다고 지적한 이유로는 '규제가 너무 많다'(32.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규제 기준이 높다'(23.1%), '자료 제출 부담이 크다'(21.8%) 이유 등이 뒤를 이었다. 규제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다. 전년 대비 규제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42.7%에 달했고, 향후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7.2%에 그쳤다. 기업들은 규제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기술(29.6%), 인력(17.8%), 금융(14.7%), 환경(12.6%) 등을 꼽았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43.6%가 기술 규제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AI 기반 혈당 측정 기기를 개발했지만 중복 인증 절차로 인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기술 규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중국과 크게 다른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제조 2025' 발표하면서 10대 핵심 산업 23개 분야를 미래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핵심기술 부품 및 기초소재의 국산화율을 2025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대규모 산업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분야에서 중국이 국제협력기구(OECD) 국가 평균의 3~9배에 달하는 막대한 산업보조금 지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가격 이점까지 차지한 상황에서 첨단산업의 기술 개발에서도 추월당한다면 국내 대기업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낡은 규제를 철폐해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정의선 회장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하자” 정면돌파 강조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로 이어나갈 것" 지속된 경기 침체, 불안한 정세, 트럼프 2기의 집권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을 가로막은 수많은 장벽들. 정의선 회장은 지속적으로 체질 개선과 혁신으로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서 2025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그룹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올해 경영환경과 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하고 혁신 의지, 체질 개선, 팀워크 등으로 대내외 도전을 극복하자는 공감대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신년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새해 메시지 공유에 이어 HMG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HMG 라운드 테이블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 송창현 사장, 성 김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현대캐피탈 정형진 사장,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으며,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변화와 혁신, 위기극복 DNA를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우리는 지난 한 해 많은 것을 이뤘다"며 “여러분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루어 낸 성과는 우리가 고객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물"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먼저 “앞으로 피해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낙관에 사로잡히거나 비관적 태도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예측 불허의 국제 정세,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급변과 무역 갈등, 소비자 우위 시장과 전기차 캐즘, 신흥 경쟁사들의 기술 발전과 도전, 기술 혁신 가속화와 이로 인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을 위기로 꼽았다. 특히 올해 국제 정세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국가의 수장이 공석인 상태고, 외부적으로는 반전기차, 보편 관세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눈 앞이다. 불안한 정세로 최근 원/달러 환율도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국내 경기가 휘청이고 있다. 게다가 미국 테슬라, 중국의 BYD 등 전기차 강자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위축되지 않는 도전 정신을 통해 '정면돌파'할 것임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퍼펙트 스톰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시키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장재훈 부회장도 위기를 인정하며 기회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은 밝지 않다.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전개될것"이라며 “위기라는 표현은 위험과 기회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것.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전략 방향성 하에 영향을 집중시키고 성과를 내야 한다"며 “그룹 전체 차원에서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BYD 등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 대해선 “전기차 이후 SDV 부분까지 확장성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담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대표이사로 선임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최선의 비즈니스 전략은 안전한 고품질 차량에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아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종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전기차 세액공제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지속적인 자원 투자를 통해 제품 리더십을 유지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산하에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인 기아도 혁신의 바람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환에 대한 목표를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의 중심엔 PBV가 있다"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물류, 레저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모델인 PV5를 금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7년에는 후속 모델인 PV7도 선보일 것"임을 공식화 했다. 마무리는 정의선 회장이 장식했다. 정 회장은 “상황에 양면성이 섞여있는 것이고 무엇이든 마음 먹는 것에 달려있다"며 “막연한 희망을 위해 한단계 한단계 하다보면 희망이 현실화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일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조직 내부를 넘어 외부로 힘차게 뻗어 나가야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위기는 기회…위축되지 말고 극복하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에 닥친 위기에 대해 “도약의 기회라며 우리의 의지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위기 극복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성 김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창현 현대차 사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영업장에서 신년회를 진행했다. 올해 열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다양한 차량들이 전시된 브랜드 체험 스튜디오로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고객 소통 공간이다. 정 회장은 올해를 위기이자 기회의 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앞에 피해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일해질 수 있다. 외부로부터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고객의 기대와 시장 경쟁은 매일 높아지고 있다. 지금 가진것을 지키려고만 하지말고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위기를 예상 가능 유무에 따라 두가지로 나눴다. 예상할 수 있는 위기요인에 대해선 “면밀하게 준비해서 대응해야 한다"며 “단순히 위기요인 제거가 아닌 위기 발생 배경, 역사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극복을 넘어 기회 창출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위기 대처, 목표를 위한 지속적 노력 같은 유연하고 개방적인 내부 프로세스 조직문화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호세 무뇨스 사장 등 올해 최초로 외국인 CEO를 선임한 것도 혁신의 일종, 실력 있는 사람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잇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또 경쟁자와 전략적으로 협력 등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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