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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고유가 재고 효과에 실적↑…”최고가격제로 사실상 손실”

에쓰오일이 2월 말 본격화한 미국-이란 전쟁이 초래한 고유가에 따른 재고 효과로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개선했다. 다만 재고 효과를 빼면 정부가 두 달 전부터 시행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영향으로 손실을 낸 것으로 계산된다. 석유제품 공급 불안 지속으로 스프레드(판매 가격에서 제조 원가 등을 뺀 값)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에쓰오일은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원유 공급 능력과 홍해 쪽 항구를 통한 원유 수급 경로를 토대로 공급 불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조231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9427억원으로 0.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2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2월 정제마진이 양호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영향으로 3월에는 고유가에 따른 재고효과와 원유 구입 비용에 대한 래깅 효과가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영향으로 나타난 유가와 정제마진 강세가 회사 이익에 미친 영향이 3월부터 계획된 정기보수와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기회손실로 상쇄됐다"며 “하지만 유가상승이 회계장부상 재고 이익 증가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유 부문은 매출이 0.4% 증가한 7조101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1조3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2월에는 등유와 경유 중심으로 주요 석유제품의 스프레드가 우크라이나 정유시설 대상 드론 공격과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에 대한 국제 금융제재 등의 영향에 힘입어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 결정에 따른 공급 과잉우려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유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에는 석유제품 수급 불안이 커진 데다 두바이유 가격이 오른 영향에 정제 마진과 재고 관련 이익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공장 정기보수와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의 여파로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빼면 사실상 적자였다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1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이 5250억원 나타났고, 유가 상승분이 1달여의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는 '래깅 효과'도 약 4300억원 발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최고가격제로 내수 판매가를 국제 석유가격에 연동하지 못해 정상가격 대비 상당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며 “정유사가 3개월마다 공인회계법인 검토를 거쳐 손실 보전을 요청하면 정부가 심사해서 보상하는 제도의 경우 구체적인 손실 계산 규정이 아직 없기에 회계 원칙을 따라 보상금액이 확정되는 시기에 손실 규모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재고 이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1044억원으로 2.1% 줄었다. 전쟁 직전인 1~2월 중국 내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설비 신규 가동과 기타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율 개선에 힘입어 파라자일렌(PX)와 벤젠(BZ) 수요가 늘어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그러나 3월에는 나프타 수급 차질 탓에 원료 가격이 상승하며 스프레드가 대폭 축소됐다. 올레핀의 경우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의 스프레드도 중동전쟁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윤활부문은 매출이 7370억원으로 6.8%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666억원으로 51.8% 증가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그만큼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못해 지난해 4분기보다는 줄었다. 2분기 시황에 대해서는 석유제품 공급 차질 영향으로 정유부문의 견조한 시황과 석화부문의 원료 수급·가격 변동성 확대, 윤활부문의 빠듯한 수급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분기에 고유가로 인한 재고 효과가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유가 하락 현상이 나타나면 재고 관련 손실과 래깅 효과로 영업이익 하방 리스크를 안을 우려도 있다. 이에 대비해 에쓰오일은 아람코와 맺은 원유 장기구매 계약, 아람코의 해운 계열사인 바흐리와의 장기운송계약을 토대로 2분기 안에 원유 수급 규모를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에쓰오일이 보유한 일일 67만배럴 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정상 가동하기 위해 월 평균 10개 카고(화물창) 규모로 원유를 도입해왔다"며 “올해 3~4월은 정기보수 등의 이유로 원유 도입 물량이 월 7.5개 카고로 줄었지만, 5~6월에는 원유를 평시 수준인 월 10개 카고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기 위해 사우디 동-서부를 잇는 '이스트웨스트 파이프라인'을 거쳐 얀부항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랍 라이트(경질)·미디엄(중질)·수퍼라이트(초경질) 유종 중 아랍 라이트의 비중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며 “에쓰오일 정제설비에 투입하는 원유의 성상이 평소 대비 라이트해지는 (점도가 낮아지는) 측면이 있어 수익성을 고려해 설비를 최대한 유연하게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쓰오일이 울산에 에틸렌 연산 180만톤 규모로 조성 중인 생산기지 샤힌 프로젝트는 설계·조달·시공(EPC) 기준 진행률이 96.9%까지 올라왔다. 스팀 크래커의 주요 설비와 원유에서 바로 석화제품을 뽑아내는 설비 'TC2C' 가열로 등 주요 설비 설치가 끝났고, 고객사와 연결하는 지선 배관 공사도 상반기 중 끝날 예정이다. 상업 가동은 올해 말까지 시운전을 끝낸 뒤 내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에너지, 전국 SK주유소에 월 최대 200억 지원

SK에너지는 직영을 제외한 국내 SK주유소 2500여곳 전체를 대상으로 매월 최대 200억원 규모의 고유가·위기극복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 기간은 1차 최고가격제 시행 시점인 지난 3월 13일 0시부터 향후 최고가격제 종료일까지다. SK에너지는 3~4월분 지원금에 대해 이르면 이달 중 전달을 마칠 계획이다. 지원금은 판매량 연동 지원금과 정액 지원 방식으로 지급된다. 고유가에 따른 전국 SK주유소들의 운영 부담을 일부 덜어 석유제품의 안정적 유통을 도모한다는 취지라고 SK에너지는 설명했다.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은 “SK는 국내 정유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며, 에너지 수급 불안 최소화와 공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금호석화, 1분기 영업익 594억…전년比 50.8%↓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8% 감소한 5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7800억원으로 6.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는 연초 견조한 수요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7335억원을 기록한 반면, 주요 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7.6% 감소한 149억으로 나타났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사업도 부진한 결과를 냈다. 합성수지는 매출이 3018억원으로 10.2% 줄었고,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페놀유도체도 매출이 7.5% 감소한 3992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에틸렌-프로필렌 디엔 모노머(EPDM)와 열가소성 가황물(TPV)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8억원과 311억원으로 4.8%, 30.1%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에너지·정밀화학 등 기타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1487억원과 242억원으로 23.9%, 44.5% 감소했다. 2분기 금호석유화학은 중동 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속에서 유연한 물량 포트폴리오 운영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합성고무의 경우 유가 변동에 따른 부타디엔 등의 원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료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생산라인 가동률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성수지의 핵심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는 유가 급락에 따른 약보합세 기조 속에서 실공급 개선이 지연되며 추가 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놀유도체와 EPDM/TPV는 정비로 판매량이 감소하겠지만 제품가 상승 또는 스프레드 개선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유럽 최대 패키징 전시회 ‘인터팩’ 참가

LG화학은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현지 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패키징산업 전시회 '인터팩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인터팩에서 LG화학은 '소재에서 시작되는 패키징 혁신'을 주제로 두께 14마이크로미터(㎛)의 초박막 포장필름 소재 '유니커블(UNIQABLE)' 기술력을 선보인다. 유니커블은 △가공성 △강도 △실링 안정성 △수분 차단성 같은 물성을 소재 단계부터 고객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기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같은 물성으로 최대 12㎛ 두께까지 개발을 완료한 유니커블 샘플과 LG생활건강 주방세제 파우치 등 유니커블 상용화 사례도 소개한다. 이충훈 LG화학 NCC/PO사업부장(상무)은 “차세대 포장 필름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친환경 가치를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정부 지원·NCC 확대에도 석화업계 ‘나프타 불안’ 버티기 언제까지

기초유분부터 고분자 석화제품에 이르기는 공급 안정을 위해 수급처 다변화를 모색 중인 나프타분해시설(NCC) 보유 석화사들이 국제시장 나프타 가격 불안 지속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나프타 수급처 다변화로 가격 부담이 더 커지면 수익성이 더 나빠질 수 있어 나프타 NCC 가동률을 최저 수준인 60%선까지 낮춰 시간을 버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나마 중동 전쟁에 따른 나프타 수입 가격 상승분 일부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NCC 보유 석화사들이 한숨 돌리면서 NCC 가동률을 조금이나마 높였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기준 싱가포르 거래시장에서 나프타 현물 가격은 배럴당 117.94달러를 기록했다. 103.99달러였던 지난달 21일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며 27일 119.67달러를 찍은 뒤 소폭 하락했다. 미국-이란 전쟁 직후인 지난 3월 원유와 석유제품 수급 불안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양국 간 종전 협상 움직임과 국내용 원유 수급, 나프타 수출 통제 조치 등으로 최악은 피했다. 다만 나프타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을 하회하던 전쟁 전과 비교하면, 최근 100달러선을 상회하는 가격 동향은 부담이다. 중동에서 들어오는 나프타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미국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상황은 통계에서 드러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나프타 전체 수입의 23.9%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들여왔고, 2~5위를 알제리(15.9%) 카타르(12.7%) 쿠웨이트(9.0%) 인도(8.0%)가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나프타 수입에서는 UAE에서 들여온 양이 4억901만리터로 전년 동월보다 53.5% 줄었다. 반면에 오만과 그리스에서 들여온 양이 4억610만리터, 2억8304만리터로 각각 40.5%, 204.9% 증가했고, 미국 수입량은 1억409만리터로 44배 증가했다. 이 같은 나프타 가격 변화가 국내 수입가격 구조에 영향을 미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평균 나프타 수입 단가는 배럴당 70.39달러로 직전월보다 7.37달러 올랐다. 대부분 원산지의 수입가가 올랐는데, 특히 미국산 나프타는 95.48달러로 30달러나 상승했다. 비율이 9.9%로 늘어난 그리스산도 가격이 73.26달러로 10달러만큼 뛰었다. 나프타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악재가 동시에 나타나자 NCC 보유 석화사들은 가동률을 최소 수준인 60% 전후로 낮춰왔다. 석화사들이 중동전쟁 전까지 평균 나프타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낮았는데도 에틸렌 가격이 워낙 낮아 에틸렌 스프레드가 일반적인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250달러를 한참 밑도는 상황이었다. 원유 가격 상승분이 나프타 등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것과 달리 기초유분은 공급 과잉 현상이 두드러져 나프타 가격 상승만큼 석화제품에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나프타 수입 금액 일부에 대한 지원책이 나오면서 가동률 상향에 나섰다. 대한유화는 지난달 28일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과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고분자 제품 등의 공급 안정을 위해 NCC 가동률을 62%에서 72%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나프타 수급을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고분자 화합물 생산을 위해 기초 유분을 직접 매입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여천NCC도 최근 NCC 가동률을 60%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케미칼도 최근 가동률을 73%에서 83%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말 나프타 수급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비싸진 나프타와 기초유분 수입액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한숨 돌린 것이 계기다. 중동전쟁 이전 기준 수입단가를 배럴당 약 88달러(톤당 783달러)로 잡고, 실제 수입 금액과 비교해 차액의 50%를 보전해주는 식이다. 나프타 수출 제한에 따라 정유사들의 나프타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려도 물성 차이 등으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수입가격 부담 완화를 지원하면서 NCC 운영 석화사들이 숨통을 트게 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1분기 영업손실 497억…석화 재고효과로 엔솔 부진 만회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손실이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2.6% 줄어든 12조246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781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첨단소재와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손실에도 중동 전쟁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유화학부문이 영업이익 창출에 기여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이 4조4723억원으로 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64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고강도 비용 절감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부가화, 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쟁 전인 2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 중동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시간차 손익 인식) 효과와 유럽에서 들어온 반덤핑 관세 환급액의 일회성 수익 인식이 생긴 덕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이 8431억원으로 41.5%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4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전지소재 양극재 물량이 확대되고 반도체 소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이 9.4% 증가한 3126억원을 나타냈고, 영업이익이 3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이 6조5550억원으로 2.5% 줄고, 영업손실이 20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 증가와 원통형 제품의 견조한 전기자동차(EV)향(向) 공급 지속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ESS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과 북미 EV 파우치 물량 감소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2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전남 여수 NCC 2공장을 일시 가동 중단해 판매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나프타 래깅 효과와 비용 절감 활동 등으로 1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부문에서는 전자·엔지니어링 소재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전지소재는 양극재 물량 확대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북미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해 급변하는 경기 사이클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G화학은 여수 석화산단에서 GS칼텍스와 논의 중인 사업 재편안 마련을 올해 말까지 끝내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양철호 LG화학 석화사업본부 경영전략그룹장(상무)은 “올해 안에 사업재편안을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받고 파트너사와 협업모델을 만든다는 LG화학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비록 중동 전쟁 때문에 양사 모두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지만, 정부와 컨센서스(합의점)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업모델로 LG화학은 정유에 기반한 원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파트너사는 LG화학의 석화사업 역량을 단기간에 내재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모두 구조적 경쟁력 강화라는 의미 있는 시너지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역량 고도화와 함께 2030년까지 전자소재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도 메모리 분야와 비메모리 분야에 걸쳐 달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영석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기판소재는 (메모리용) 칩 스케일링 패키지 뿐만 아니라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비베모리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차세대 기판소재인 유리기판을 고객사와 공동 개발해 기판소재의 성장 기반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드밴스드 패키징 소재 분야는 수년 전부터 개발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일부제품은 단기간 내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 접착소재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목표를 넘어서는 추가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부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양그룹 수당상에 황일두·조성배 교수 선정

삼양그룹 장학재단 수당재단은 올해 제 35회 수당상 수상자로 황일두 포항공과대 생명과학과 석천석좌교수와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당상은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학술상으로, 기초과학·응용과학·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매년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당(秀堂)은 고인의 호이다. 올해 수상자인 황일두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식물 바이오매스 생산·친환경 작물 개발의 토대인 발달 신호 전달 체계와 관다발 진화 원리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식물의 발달 생장 호르몬 '사이토카이닌'이 관다발 발달과 노화 조절의 결정적 인자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조성배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AI과학기술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데이터 모양·패턴을 추출하는 '컨볼루션 신경망'과 데이터의 변화 흐름을 분석하는 '장단기메모리 순환신경망'을 결합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금 2억원이 각각 수여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C, ‘ESS 수요’ 덕에 적자 크게 줄였다

SKC가 올해 1분기 이차전지와 반도체, 화학 소재 등 사업 부문 전반에서 실적을 개선하며 영업손실 폭을 축소했다. SKC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한 4966억원을, 영업손실이 287억원으로 적자 폭을 61.2% 줄었다고 27일 공시했다. 상각전영업손익(EBITDA)은 100억원을 기록해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1569억원으로 58.9% 늘었고, 영업손실은 326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ESS 동박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했고, 전체 동박 판매 대비 ESS향 비중은 올해 45%로 확대됐다. 북미 시장에서 동박 판매량이 403% 늘어나는 등 견조한 수요 기반을 구축했다. SKC 말레이시아 공장 램프업(대량 생산 체계 준비)의 일환으로 지난해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장 인증을 완료한 후 올해부터 국내 생산 물량을 이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말레이시아 공장의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가동율이 60% 이상으로 올라왔다"며 “1분기부터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량이 국내를 넘어서 전체 생산량의 55%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 성장세에 힘입은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5%, 235.7% 증가한 683억원과 236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토대로 소켓 매출이 88% 성장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용 제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34.5%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화학 사업도 미국-이란 전쟁이 초래한 화학제품 수급 불안의 반사 이익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매출은 2708억원으로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가 증가한 데다 중동과 중국 소재 경쟁사의 공급 차질로 스티렌모노머(SM) 시장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SKC는 설명했다. 2분기에도 각 사업부문별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SKC는 내다봤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주요 고객사가 ESS에 맞춘 신규 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매출이 늘어나고, 올해 하반기 전체 가동 단계로 접어들면 전체 생산량 중 말레이시아 공장의 비중이 90%까지 확대되며 원가구조 혁신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베트남 1공장 증설과 2공장 신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리기판 사업은 고객사 신뢰성 평가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제품 설계 완성도 제고와 제조 데이터 관리·운영 체계 고도화 등 생산 기반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2분기에 유리기판 신뢰성 평가용 샘플 제작과 복수 고객사와 논의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1분기 EBITDA 흑자 달성은 주력 사업들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금 창출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기조 아래 점진적 실적개선을 전망하며, 진행 중인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이은 추가 유상증자 여부는 선을 그었다. 유리기판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잡아놓은 자금 계획 5900억원을 그대로 집행하고, 유상증자로 모집한 자금 규모가 줄더라도 차입금 상환 같은 다른 목적으로 쓸 자금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SKC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은 고객사 인증을 위한 유리기판 샘플 제작과 초도 양산준비 가속화에 우선 투입할 예정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장비와 설비 고도화에도 쓸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 일시 자금 확보가 아닌 중장기 투자 계획과 자금계획을 충분히 고려한 결정이므로 유상증자 추가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효성 1분기 영업익 946억원…‘전력기기 호실적’에 전년比 16%↑

㈜효성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5302억원으로 4.3% 줄었지만,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865억원으로 19.9% 늘었다. 지난 24일 ㈜효성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실적 상승은 효성중공업이 국내외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힘입어 낸 호실적과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15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3582억원으로 26.2%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1.2%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중공업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07억원과 1177억원으로 20.5%, 30.6%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107.8% 늘어난 4조174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45.2% 늘어난 15조1000억원으로, 이 중 미국 시장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건설부문은 리스크 관리 강화와 선별수주 기조를 통해 매출 4767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으로 각각 38.5%, 184.3% 증가했다.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는 각각 7264억원과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도 스판덱스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매출이 2조942억원, 영업이익이 862억원으로 7.2%, 11.4% 늘었다. 효성화학은 석유화학 산업 부진을 딛고 매출이 5870억원으로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효성티앤에스는 매출이 2979억원으로 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37억원으로 59.1% 늘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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