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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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A2 자주포, 美 방산시장에 첫 선…탄약·장약 자동 장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오는 16일(현지시각)까지 사흘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AUSA 2024'에 참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 자주포 실물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K-9의 성능개량 버전으로, 탄약과 장약을 100% 자동장전할 수 있다. 분당 최대 9발 이상의 발사가 가능하고 운용인원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 기존 철제궤도 대신 복합소재를 활용해 진동과 소음도 줄였다. 미 육군협회는 기존에 개발된 자주포 체계 도입을 검토 중으로 K-9이 후보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9월과 올 4월 유마사격장에서 K-9 실사격과 기동 시연을 통해 미 육군이 쓰는 포탄과의 호환성을 증명했다. '엑스칼리버' 사거리 연장탄 발사 시연도 진행했다. 미 육군용 차륜형 자주포 콘셉트 모델도 처음 소개했다. 미국 맥 트럭의 트럭 차체에 K-9A2 자동포탑을 얹은 형태다. 개발 중인 신형 다목적무인차량 'GRUNT' 실물도 최초 공개했다. 항속거리는 290㎞로 기존 '아리온스멧' 대비 3배 가량 늘어난다. 적재중량도 900㎏로 1.5배 이상 증가한다. 한화시스템은 통합전장시스템(IVS)과 실시간 유지·보수·정비(MRO) 플랫폼을 전시하는 등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에 나선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적외선도 차단한다! 방위사업청, ‘적외선 차폐 연막통’ 첫 양산 돌입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지난 14일 삼양화학공업과 75억 원 규모의 적외선 차폐 연막통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지상 및 수상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적외선 차폐 연막통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적외선 차단으로 군 생존력 강화 적외선 차폐 연막통은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동시에 차단해 적의 감시 및 표적 획득을 방해하는 첨단 장비다. 이를 통해 적의 조준 사격을 막아 군의 생존력을 높이고, 작전 기밀성을 유지할 수 있어 전력화 시 군의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40여 년간 사용된 KM5 백색 연막통과 KM4A2 부유 백색 연막통은 가시광선만 차단할 수 있었고, 적외선을 이용한 감시장비와 유도 무기에는 취약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적외선 차폐 연막통이 우리 기술로 개발되었으며, 이번 양산 계약을 통해 2025년부터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성능 및 환경 유해성 개선 이번에 개발된 적외선 차폐 연막통은 미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사용하는 연막통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최소화한 연막제를 적용해, 개발 기간 중 실시된 운용 시험 평가와 공인 시험 인증에서 비발암성 및 저독성을 확인했다. 이는 장병과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연막통보다 경량화되어 군의 기동성을 높였고, 내구성과 저장성 또한 향상되어 실전 운용에서의 효율성이 증대되었다. 세계 시장 진출 기대 방위사업청 김호성 화력사업부장은 “성능과 유해성을 모두 개선한 적외선 차폐 연막통을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첫 양산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우리 연막통의 우수한 성능을 세계에 널리 알려, 적외선 차폐 연막통이 해외에서도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된 적외선 차폐 연막통은 국방기술품질원과 소요군이 주관하는 최초 생산품 검사와 야전 운용 시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우리 군의 전력 증강뿐 아니라, 국내 방위산업 기술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화에어로 영업익 2배 껑충 ‘K-방산’ 3분기도 잘나간다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향상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국내 납품 보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호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2조원대 후반의 매출과 3000억원대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은 200% 가까이 향상된 수치다. 폴란드에 인도된 K-9 자주포 24문과 천무 다연장로켓 12문 등이 매출로 인식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K-9 212문·천무 218대 규모의 1차 실행계약에 이어 K-9 152문과 천무 72대 등으로 구성된 2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들 무기체계가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으로, 향후에는 △이집트향 K-9 △호주향 레드백 보병전투차(IFV)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엔진 등의 납품이 인식된다.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장약 스마트팩토리도 구축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00억원·500억원 규모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7% 가량 증가했다. 이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과 아랍에미리트(UAE)향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체계(M-SAM)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개발 등의 영향이다. 사우디향 천궁-Ⅱ MFR과 폴란드향 K-2 전장구성품을 비롯한 제품도 실적에 기여할 품목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말 기준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를 포함한 총 수주잔고는 68조원에 달하며 최근 루마니아와 체결한 K-9 및 K-10 탄약운반장갑차 공급계약을 더하면 69조원을 넘어간다. 이 중 방산부문 수주잔고는 38조원에 육박한다. 현대로템의 경우 매출 1조1000억원·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57.5% 가까이 성장했다. 폴란드향 K-2 전차가 18대 가까이 인도된 덕분이다. 이후로도 내년까지 분기당 20~24대 납품 등 총 4조5000억원(180대)의 1차계약을 이행할 방침이다. 2차 계약(820대)까지 예정대로 진행되면 대규모 일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7월말 방위사업청과 1500억원에 달하는 K-1A2 전차 외주정비 계약도 맺었다. 앞서 방사청으로부터 2400억원 규모의 K-1 전차 외주정비 사업도 수주했다. 페루에도 K808 차륜형장갑차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6000만달러 수준이다. LIG넥스원과 손잡고 다목적 무인차량에 유도무기 현궁, 무인체계 플랫폼에 안티드론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도 추진 중이다. 레일솔루션 부문도 미국·우즈베키스탄·이집트를 포함한 국내외에서 수주잔고를 쌓고 있다. LIG넥스원은 매출 7100억원·영업이익 600억원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각 34%, 영업이익은 46%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휘통제부문이 차세대군용무전기(TMMR) 2차 양산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담당하는 정밀타격부문도 현궁 3차 양산사업과 개발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0일 3조7000억원 규모의 이라크향 천궁-Ⅱ 공급계약도 공시했다. 앞서 2000억원 상당의 인도네시아 경찰헬기 수리부속 사업을 수주했고, 6.75인치 유도무기 비궁은 미국 수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방사청과 청상어 경어뢰 검사정비 군수지원(PBL) 계약도 맺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매출 9100억원·영업이익 600억원 등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KF-21과 상륙공격헬기를 비롯한 무기체계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나, 새롭게 매출로 인식되는 프로젝트가 부재한 탓이다. 이르면 올 3분기 체결될 것이라던 회전익항공기 수출이 연기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고정익항공기도 폴란드향 FA-50PL 인도 전까지는 수익성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기체부품이 에어버스와 보잉 등 주요 고객사 납품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향후 실적은 우즈베키스탄 등 FA-50 수출국 확대 및 수리온 헬기 수출 등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위경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란드에서 제기된 FA-50 갭필러 물량의 가동률 문제가 부수 부품 입고 등에 대한 이슈라는 점을 들어 향후 계약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10월 7일 영국의 미사일 제조 전문 방산기업 MBDA와 협력해 마이크로인피니티의 부품 수출을 위한 절충교역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첫 수출 계약을 달성한 사례로, 방위산업계에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절충교역이란, 해외에서 무기나 장비를 구입할 때 국산 부품을 수출하거나 관련 기술을 이전받는 형태의 상호 교역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약 370만 달러 규모의 항재밍 수신기 관련 부품을 영국에 수출하게 되며, MBDA로부터 기술 지원과 국외 교육도 함께 제공받게 된다. 마이크로인피니티는 2023년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중소기업으로, 이번 수출은 이 프로젝트의 성과로 평가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방 5대 첨단전략산업 분야(인공지능, 우주, 드론, 로봇, 반도체)의 우수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61개 기업이 선정되었으며, 2026년까지 100개 기업 선정이 목표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더 많은 방산혁신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절충교역을 통한 수출 확대와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일동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이번 계약은 국방 신산업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의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방산혁신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절충교역 계약은 한국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더 나아가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화그룹, 100만명 운집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성료

㈜한화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를 지난 10월 5일 토요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화를 비롯, 미국·일본 총 3개국의 대표 연화팀이 오색 불꽃으로 가을 하늘을 수놓으며 100만여명의 관람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작년 불꽃 축제 직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위로 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 크고 넓게 불꽃을 쏘아올리자"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축제는 시민들이 멀리서도 불꽃을 즐길 수 있도록 높은 고도에서 크게 개화하는 타상불꽃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타상 불꽃 수를 작년 대비 18% 늘렸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역대 최대 크기의 특수제작 불꽃을 하늘 높이 선보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한국팀은 행사의 주 무대인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63빌딩 앞) 뿐만 아니라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에서도 쌍둥이 불꽃을 동시에 터뜨려 더 많은 관람객들이 불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관람객들이 집중됐던 여의도·이촌동·노량진동 뿐만 아니라 마포구 일대·선유도공원에 이르기까지 관람객들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인 만큼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한화는 임직원 봉사단·전문 안전 인력·운영 요원 등 34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질서 유지·안전 인력을 편성했다. 서울시도 4개 자치구와 서울소방재난본부·서울경찰청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약 4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았다. 안전 관리 시스템도 빛났다. ㈜한화는 통신사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측정하는 기능을 갖춘 안전관리 스마트앱 '오렌지세이프티'를 적극 활용해 인파 분산을 지원했다. 또한 행사장 뿐만 아니라 여의도 외각, 원효대교, 마포동, 이촌동에 이르기까지 설치된 구역별 폐쇄 회로(CC) TV를 통해 시민들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했다. 관람객들 역시 행사 관계자와 경찰 등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쓰레기를 각자 챙겨 분리수거하는 등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탰다.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일부 구간도 있었으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철저한 안전 관리 덕분에 100만여명의 운집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안전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한화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1200여명의 봉사단은 행사가 끝난 후 밤 늦게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의 쓰레기를 줍고 행사장을 정리하는 '클린 캠페인'을 펼치며 안전한 축제 마무리를 이끌었다. 불꽃축제 직후에는 원효대교 남단 인근에서 한강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DJ 애프터 파티'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자율적인 분산 퇴장을 유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인찬 창끝전투학회 연구원 “대대급 이하 부대도 대 드론 전투 능력 갖춰야”

창끝전투학회는 지난 4일 계룡대 비상 활주로에서 실시된 KADEX 2024에서 제4회 콜로키움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콜로키움의 주제는 소부대 대 드론 전투로, 3~4년 내 근미래에 할 수 있는 대안이 중심이다. KADEX에 참석한 다수의 기업의 개발자·언론인·군인·군사학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에 없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 다뤄졌다 기조 강연을 담당한 김인찬 창끝전투학회 연구원은 “대드론 전투는 사·여단급 이상 부대에서 전자전 등으로 적이 드론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해 대대급 이하 부대가 대 드론 전투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전쟁은 언제나 원하는 바대로 진행되지 않기에 대대급 이하 부대도 대 드론 전투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국가급 전략적인 대 드론 전투는 기존의 방공 체계에 더해 대부분의 국민이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ePPO라는 주민 신고망 앱을 사용해 적 드론 공격을 신고받아 해당 지점을 연결해 적의 공격 방향과 종료 등에 대한 정보를 더 구체화할 수 있다. 비라즈(Virazh)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의 인공 지능(AI) 음향 센서로 주변의 소리를 분석한 다음 방공 부대로 전송하는 체계도 갖췄다. 이 앱을 통해 올해 1월에는 러시아의 공중 조기 경보 통제기(A-50)를 격추한 바 있다. 또한 상용 트럭에 대공 기관총이나 맨패드(MANPAD) 등을 탑재한 후 앞의 앱으로 신고된 드론이나 항공기의 접근 경로상에 사전 배치후 방공 작전을 수행했다. 작년 10월 하마스는 50만원 이하의 FPV 자폭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이 개소당 400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인 아이언 월을 무력화 시켰다. 하마스는 북한과도 교류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하마스의 전술은 북한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리나라 GP와 GOP 에 설치된 각종 과학·경계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를 통해 북한의 드론·대 드론 전투 능력은 현재 러시아군 수준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래서 북한군은 총참모부 예하의 전략로켓군을 전략군으로 개편했다. 이처럼 우리를 향한 적의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대급 이하 소부대의 드론 및 대드론 전투체계는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무기 체계만 보급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용 병력을 교육하고, 이들이 장기간 근무하며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도록 인사 제도를 혁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또한 드론·대 드론 전투 체계를 효율·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술·훈련 방법도 신속히 개발하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창끝전투학회 관계자는 “지금처럼 병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용 인력에 대한 인사 제도가 함께 보완되지 않는다면 드론·대드론 체계를 보급하는 것에서 끝남에 따라 값비싼 쇳덩이를 보급한 것과 다름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콜로키움에서 대 드론 전투에 관해 대대급 이하 지휘관 관점은 이승현 특수전사령부 소령이, 중대급 이하 지휘관 관점은 아미 타이거 시범 대대에서 운용 경험이 많은 곽태진 중사가, 소대급 이하 전투원 관점은 허천 창끝전투학회 연구원 허천,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의 소부대 대드론전투 실전 사례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의 패트로 야센코 소령이 발표헸다. 이들은 “대대급 이하에서는 적 드론의 관측, 타격에서 회피하기 위해 위장능력과 접근하는 적 드론을 원거리에서 탐지-식별-추적하고 접근하는 적 드론에 대한 경보를 전파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처럼 추적하고 경보가 전파된 적 드론을 전자기파나 물리적으로 타격해 격추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도 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방산, 국내 최대 전시회서 주력 제품·미래 전장 솔루션 선봬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서 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주력 제품과 미래 전장에서 활용될 솔루션을 앞세워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 3일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닷새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아랍에미리트(UAE)·캐나다·호주·루마니아를 비롯해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 중이거나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꼽히는 27개국 대표단이 방문한다.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대한항공·풍산·SNT모티브·STX엔진·록히드마틴·사브·샤프란 등 국내외 365개사가 참가했다. 한화그룹은 첨단 레이저와 발사대가 미사일과 결합된 '다층방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아우르는 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한화시스템의 중·장거리용 다기능레이더(MFR) 및 다표적 동시교전 MFR 등이 포함된다. 개발 중인 K-9 유·무인복합체계(MUM-T)도 첫 공개됐다. 원격 주행과 운용이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는 80㎞에 달한다. 차륜형 K-9과 세계 최초로 전력화된 레이저 대공무기와 레일형 발사대도 볼 수 있다. '무인상륙형 다연장 발사대'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0.25m급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전술5G통신체계와 'MOSS 플랫폼'도 알린다. MOSS는 기동형 플랫폼에 탑재되는 통신장비와 C4I 서버 등을 1개 플랫폼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메탄 등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도 2027년 발사할 예정이다. 지능형 40㎜ 무인방공시스템을 포함한 차세대 무기체계도 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잠수함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고스트커맨더)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와 전술차량 및 페루 수출형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이 중 HR-셰르파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토대로 감시·정찰·후송을 비롯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대위아와 기아도 통합부스에서 차량탑재형 81㎜ 자주포 등을 소개했다. 특히 현대로템의 성능개량형 K-2 전차는 1500마력급 디젤엔진에 힘입어 최대 시속 70㎞로 주행할 수 있고, 암내장형 현수장치를 비롯한 장비를 갖췄다.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로 생존성도 끌어올렸다. 드론은 재머로 무력화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KUH-1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를 비롯한 회전익항공기를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개념도 볼 수 있다. 이는 △KF-21·FA-50을 비롯한 유인항공기 △무인전투기·다목적무인기(AAP) △저궤도 위성통신 등을 활용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아미 타이거(드론봇 전투체계)'와 연계한 헬기-무인기 라인업 뿐 아니라 차세대 고속중형기동헬기 및 수리온 시뮬레이터, 동축반전 헬기 동력분할전달형 기어박스 등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국방·민수를 아우르는 '드론 종합 솔루션' △수상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이 될 무인수상정(해검-3)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인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포병탐지레이더 천경-Ⅱ 등으로 전시공간을 꾸렸다. 다목적 발사기에서 운용되는 초소형 유도탄, 레이더 소총을 비롯해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군 정예화를 도울 수 있는 스마트 무장도 전시한다. AI 기반의 플랫폼으로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다차원 형태로 가시화하는 '지능형 통합 지휘통제체계'도 소개한다. 풍산은 155㎜ 곡사포용 항력감소고폭판(HE BB), 155㎜ 사거리연장탄, 탄도수정신관, 30㎜ 오리콘 고폭소이예광탄과 골키퍼 미사일관통탄 등 중대형 포탄과 7.62㎜ 보통탄 및 12.7㎜ 철갑소이탄을 비롯한 탄약을 선보였다. 체계통합형 지상장비와 다목적 전투드론, 탄약 자폭드론 등도 볼 수 있다. SNT모티브는 STSR23 반자동 저격총과 차세대 고속유탄기관총, STX엔진은 'SMV1000' 디젤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 등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휴니드테크놀로지는 대용량 무선 전송장비, 무인항공기가 획득한 고해상도 이미지 및 비행 데이터를 지휘센터에 실시간 전송하는 데이터링크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난 2일 현장에서 만난 김왕경 사장은 “바로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통신시스템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카메룬과 군통신 현대화를 논의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민국 최대 방산 전시회 ‘KADEX 2024’, 2일 계룡대서 개막

국내·외 방위산업 기업들이 충남 계룡대에서 안보역량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국과 아세안 지역 육군참모총장들은 역내 평화유지 및 방산협력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2일 대한민국육군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닷새간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는 국내·외 365개사가 참가한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로 전시면적은 3만7600㎡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로템·현대위아·기아), 한화그룹(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LIG넥스원, 풍산, STX엔진, SNT모티브, 다산기공 등이 부스를 꾸렸다. 록히드마틴·사브·샤프란 등 14개국 21개 해외 방산업체도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인도·카자스흐탄·우크라이나는 자국 방산기업들을 모아 국가관을 구성했다. 해외 주요 인사가 방문하는 등 높아진 K-방산에 대한 관심도도 드러났다. 집행위원회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캐나다·호주·루마니아·폴란드를 비롯해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 중이거나 수출대상국으로 꼽히는 국가의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 및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10월1일 국군의 날 행사와 연계한 'K-밀리터리 페스티벌'로 개최되고, 15개국 군수 사령관의 '한-아세안 국제군수포럼'도 열린다. 전·후방 기업간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정보·지휘통제, 화력, 기동, 방호, 항공·우주, 대드론, 미래, 장병복지 등 전장 기능별로 전시관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각국은 미래 안보환경을 주도하기 위해 방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방산은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K-방산은 2년 평균 150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달성했고, 수출대상국을 넓히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서 공산독재세력과 마주한 탓에 무기체계의 실전성이 높고 △쉴 틈 없이 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에 후속지원(A/S)이 신속할 뿐더러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기술이전과 운용훈련 등이 패키지화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권오성 육군협회장 등도 자리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항공-LIG넥스원, 軍 특작 헬리콥터 ‘블랙 호크’ 조종실 현대화·성능 개량 맞손

대한항공이 우리 육·공군의 특수 작전용 UH·HH-60 헬리콥터 성능 개량을 위해 방위 산업 전문 기업 LIG넥스원과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2일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UH-60 헬리콥터 성능 개량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UH-60은 '블랙 호크(Black Hawk)'로 불리는 군용 헬리콥터다. HH-60은 UH-60을 기반으로 개량한 전투 탐색 구조(CSAR) 전용 헬리콥터다. 양사가 참여하는 이번 성능 개량의 목적은 우리 육군·공군 특수 작전용 헬기의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특수전에 최적화된 조종실로 현대화하는 것과 임무·항법·생존 계통의 성능 개량을 수행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UH-60의 제작과 개조·정비에 필요한 모든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1990년부터 대한항공 김해 테크 센터에서 UH-60 헬기 138대를 생산해 우리 군에 납품했다. 현재까지 30년 넘게 우리 군과 미군의 UH-60 창정비·개조·항전 성능 개량·대파(大破)기 완전 복구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LIG넥스원은 항공전자·전자전·통신 장비·센서류 개발 국내 전문 방산 업체다. 항공기 내 항공전자 체계를 다수 개발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최신 전자전 체계 개발 능력을 가졌다. 헬리콥터에 적용하는 회전익 생존 장비 개발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 최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생존 체계를 즉시 개발할 수 있다. 한편 UH-60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국내 UH-60 성능 개량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기체 보강과 창정비 병행을 통해 운용 안정성과 가동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미군 HH-60을 창정비하고 성능 개량한 경험을 살려 특수 작전용 헬기에 안정되고 검증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의 업무 협약을 계기로 향후 항공 통제기·전자전기 등 특수 임무 항공기 개조 사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LIG넥스원과의 협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애프터 마켓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KADEX 2024서 각종 무인기 선봬…UH-60 특작 개량 사업도

대한항공은 오는 6일까지 닷새간 충남 계룡대 활주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군용기 성능 개량과 창정비, 무인기 체계 종합 업체로서의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에는 '블랙 호크(Black Hawk)'로 통하는 군용 헬리콥터 'UH-60'의 실제 크기 모형과 중고도 무인기·인공 지능(AI) 협동 무인기·다연장 발사대를 기반으로 한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 실기체를 전시한다. 아울러 저피탐 무인 편대기·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1979년부터 한·미 양국의 군용기 5000대 이상을 창정비하고 성능 개량을 수행해 아시아·태평양 최대 정비 센터로 불린다. 현재는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 개발과 함께 발사체 연구·개발(R&D)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1991년 우리 군 주력 헬기인 UH-60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성능 개량과 창정비를 꾸준히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UH-60에 대한 특수 작전용 성능 개량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 군의 전략급 무인기로 운영될 중고도 무인기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해당 무인기는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해 10~13㎞ 고도에서 한반도 상공을 20시간 연속 실시간 감시 정찰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대한항공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작년 양산에 착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미래 핵심 기술을 주도해 대한민국 항공우주·방위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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