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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방위비 1229조원 증액…K-방산, 또 시동 건다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개입 없이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유로(약 1229조원)의 방위비 증액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 방위산업계가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또 한 번 넓힐 기회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재무장 계획'(REARM Europe Plan)을 27개 회원국 정상에게 제안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이 파행을 빚은 직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국이 유럽에 제공했던 '안보 우산'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우선 EU 예산으로 1500억 유로(약 230조원)의 차관을 회원국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으로, △방공 체계 △미사일·포탄 △드론 등 각종 군사 장비를 회원국 간 공동 조달에 활용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재정 적자·국가 부채를 각각 국내 총생산(GDP)의 3% 이하, 60% 이하로 유지하도록하는 EU 재정 준칙 적용을 유예하겠다며 '국가별 예외 조항'도 언급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원국들이 국내 총생산(GDP) 중 국방비를 평균 1.5% 가량 증액하면 EU 차원의 제재 부담 없이 4년 간 6500억 유로(약 998조원) 상당의 재정적 여유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EU 27개 회원국 중 23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상태이고, 국방 예산은 GDP 중 2.0% 수준인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언대로라면 3.5% 수준으로 껑충 뛰게 된다. 집행위의 계획은 회원국 간 합의를 요하는 만큼 오는 6일 개최되는 특별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EU가 방위비 증액에 적극 나서자 영국 BAE 시스템즈·독일 라인 메탈·프랑스 에어버스 등 유럽 주요 방산 기업들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은 유럽 각국의 발주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냉전 종식 이후 30여년 간 정부-관련 업체들 간 신뢰 관계가 무너졌고,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기조에 따라 방산업계는 위험하고 사회적 이익이 없는 산업으로 인식돼 금융권이 대출과 투자를 기피해와서다. 그간 독일 시중 은행들은 티센크루프 그룹 매출 중 10% 이상이 방산 부문에서 나오면 대출을 규제하겠다고 위협했고, 8310억 스웨덴 크로나(약 116조원)를 운용하는 스웨덴 최대 자산 관리 기업인 SEB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그간 방위 산업체에 대한 투자를 금지해왔다. 그랬던 만큼이나 유럽은 방산 제품의 현대화에 게을렀고, 독일-프랑스 간 주도권 싸움 탓에 차세대 전투기·전차 개발 사업은 진척을 보이지 못해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한국산 무기를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국과 같은 신흥 방산 강국에 또 다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앞서 2020년 연간 30억달러 수준이던 K-방산 수출액은 2021년 73억달러, 2022년 173억달러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200억달러를 밑돈 것으로 추산되지만 올해 국내 방산 기업들의 성장세는 이번 유럽의 대규모 방위비 증액을 계기로 재차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방산업계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폴란드를 유럽 시장 내 KF-21 보라매·FA-50 마케팅 거점으로 삼아 2023년 10월 현지에 중부 유럽 사무소를 차렸고, 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2 흑표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2023년 상반기 조직한 '폴란드 법인'의 명칭을 '유럽 방산 법인'으로 바꿔 관할 지역과 역할을 확대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수주 잔고가 32조4000억원이고 수출 비중은 68%였다"며 “올해 러-우 휴전 여부와 관계 없이 주요국 국방비 확대 추세 지속에 따라 방산 매출은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항공대-공군 “글로벌 우주 패권 시대, 전력 증강 필요”

한국항공대학교는 공군과 공동 주최하고 대한항공이 후원한 '한국우주항공력 포럼'을 전날 공군호텔 컨벤션 홀에서 성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는 대한민국 우주 전략 발전을 위한 민‧관‧군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주변국 우주 전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마련됐고, 주제는 '주변국 우주 전력 증강에 따른 군의 대응 방향과 민의 역할'이었다. 참석자들은 중국과 북한의 우주력 증강과 글로벌 우주 패권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역시 독자적인 우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우주 자산이 전장 승패를 가르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점을 강조하며, 군의 우주항공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포럼의 의미를 설명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총장은 “이번 포럼이 실제 전장에서의 우주전력 활용 사례와 최신 우주 무기 체계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국방 우주력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총장은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항공대가 민‧관‧군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축사를 통해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우주전략 발전을 위해 민‧관‧군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한국항공대가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조 강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을 역임한 박종승 한국항공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안보 인프라로서의 우주 항공력 건설 방향'을 주제로 “주변국의 우주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군이 협력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우주 무기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부 세션에서는 민간 기업들이 우주시대에 대비한 군의 우주전력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한화시스템 권태훈 우주사업팀 단장은 '미래 군의 우주 무기 체계'를 주제로 자사의 우주사업 로드맵을 소개했다. 정연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팀장은 '우주전장 시대를 대비한 재사용 우주비행체 활용 방안'을 발표하며, 군 무기체계에서 재사용 우주비행체의 도입 필요성을 제안했다. 황홍연 LIG넥스원 연구위원은 '우주 기반 감시 핵심 기술'을 통해 우주 영역 인식 체계·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이윤표 대한항공 팀장은 '공중 발사체를 활용한 군 우주 전력 확보 방안'을 발표하며 신속한 우주 전력 구축을 위한 공중 발사체 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2부 세션에서는 공군과 한국항공대가 발표를 이어갔다. 정해욱 공군본부 우주센터 대령은 '우주 상황 인식 현황·발전 전략'을 주제로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우주 상황 인식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항공대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 교수진은 '초소형 군집 위성의 군사적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2023년 신설된 기관으로, 위성·탑재체 기술 연구를 통해 정부·산업체의 우주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윤지중‧최윤혁 교수는 '큐브 위성의 군사적 활용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오현웅 교수는 '큐브 위성을 활용한 우주 영역 인식'을 주제로 발표하며 “기술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학이 주도적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그 성과를 국방 우주무기체계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 밀렘·UAE 정부와 방산 협력 강화…무인 차량·품질 관리 분야 맞손

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무인차량(UGV) 개발·군수품 품질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최대 UGV 기업인 '밀렘 로보틱스'와 함께 최신 궤도형 UGV인 'T-RCV(Tracked-Robotic Combat Vehicle)'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IDEX 2025'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스토니아에 본사를 둔 밀렘 로보틱스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8개국을 포함한 16개국에 궤도형 UGV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의 '아리온스멧(Arion-SMET)' 및 '그런트(GRUNT)'로 이어지는 UGV 라인업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밀렘 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변화하는 현대 전투 환경에 대응할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며 “무인화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아랍에미리트(UAE) 방위사업청 산하 기관인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와 군수품 품질관리 및 인증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UAE의 방산 제품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공동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TQC(Tawazun Quality and Conformity)는 UAE 방산 물자 품질 보증·운용·유통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국내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한화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K-방산의 첨단 기술력을 현지화하고, UAE 방산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K-방산의 우수성을 입증한 중동 시장에서 중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UAE의 군수품 품질관리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구본상 LIG그룹 회장, UAE 대통령에 LIG넥스원 ‘L-SAM’ 소개

LIG그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진행 중인 IDEX 2025 현장에서 구본상 회장이 참석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에게 LIG넥스원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L-SAM'에 대해 소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저고도에서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방어 통합 솔루션 'K-대공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군이 운용하는 무기 체계를 동등한 성능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구매국에 큰 고려 요소"라며 “정부·업계와 힘을 합쳐 '원팀' 정신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 김동관, UAE서 EDGE 그룹과 방산·우주·해양 전략적 협력 논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 방산 기업 EDGE 그룹의 파이살 알 반나이 최고 경영자(CEO)와 방산·우주·해양 분야에 관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IDEX 참관 중 EDGE 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방위 산업 협력을 비롯, 항공 엔진 제조·무인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의사를 타진했다. 특히 EDGE가 2023년 에스토니아의 밀렘을 인수하며 무인 무기체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한화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국가 주요 시설의 방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EDGE와 손잡고 무인 방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중동·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우주항공·위성 산업에서도 EDGE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한화오션과 EDGE 조선소 간 협업 가능성을 강조했다. EDGE 그룹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양사가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비전을 공유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양국 방위력 증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EDGE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방산·유관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UAE서 방산·우주·해양·에너지 ‘초대형 빅딜’ 시동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방산·우주·해양·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방위 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 부회장은 글로벌 방산 기업·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첨단 방산 기술을 선보이고,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 개발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L-SAM)를 포함한 '다층 방공망 솔루션' 수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특히 국산 엔진을 탑재한 K-9 자주곡사포의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무인 체계(UGV) 기술 협력도 논의한다. 아울러 방산을 넘어 발사체·위성 등 우주 산업과 친환경 선박·에너지 분야까지 UAE와의 협력 확대를 추진하며, 대한민국 첨단 기술력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조선·해양·우주·에너지 등으로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해 양국의 안보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이 서울대학교와 함께 미래 잠수함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방위사업청은 2월 14일 과천청사에서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내 잠수함 기술력 제고 및 연구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방위사업청과 서울대가 지난해 10월 체결한 '국방공학·정책 분야 협력 업무협약'의 연장선에서, 잠수함 분야에 특화된 학술적·기술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각 전문부서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 기반의 미래 잠수함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국내 잠수함 기술 수준 제고를 위한 기술자료와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잠수함 분야 최신 기술 발굴을 위한 학술 자문 및 연구 협력을 추진하며 △잠수함 관련 컨퍼런스, 세미나, 강연회 등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잠수함 능력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의 상호 제안 등 협력을 강화한다.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은 지난해 4월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함으로써 3,000톤급 장보고-III Batch-I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현재는 장보고-III Batch-II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수중전력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는 잠수함 설계강좌 프로그램을 통해 잠수함 분야의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향후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 잠수함 능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이상우(고위공무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공학 연구소인 서울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잠수함 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잠수함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향후 잠수함 수출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방위사업청과 서울대는 국내 잠수함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LIG넥스원, 작년 총 영업익 2308억원…전년비 23.8%↑

LIG넥스원이 2024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방산 업황 호조와 지속적인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1666억원, 영업이익 627억원, 당기순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8%, 영업이익은 69.9%, 당기순이익은 41.9% 증가했다. 작년 전체 매출은 3조2771억원, 영업이익 2308억원, 당기순이익 217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보다 대비 매출은 42.0%, 영업이익은 23.8%, 당기순이익은 24.4% 늘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대함 유도탄 방어 유도탄 '해궁' △중어뢰-II '범상어'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 'TMMR' 등 유도 무기와 지휘·통제나 감시·정찰 등에서의 양산 사업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통합 대공망·유무인 복합·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 기반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관련, 북아프리카-중동-아시아 연결 'K-대공망' 벨트 실현과 육·해·공 '유무인 복합 솔루션' 고도화, '수출국 확장'을 3대 미래 혁신 방향으로 제시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첫걸음으로 LIG넥스원은 오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중동지역 종합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 참가한다. 이곳에서 LIG넥스원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에서 장사정포 요격 체계와 저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LAMD)를 아우르는 '통합 대공망', 미래 전장을 주도할 '유무인 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체계 종합 업체이자 주계약자로서 현지 군의 대공 역량 강화에 기여할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겠다"고 언급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UAE향 천궁-II 매출 인식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궁 등 국내 양산 사업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올해는 수출 비중 25%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하반기를 지나면서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향 천궁-II 매출이 가세하며 수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LIG넥스원은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전시회는 'K-대공망'의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IG넥스원은 무인 수상정(USV)을 비롯한 무인체계 △다양한 형태의 유무인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유도 무기 △미래 병사용 스마트 무장 등 미래 전장에 최적화된 유무인 복합 솔루션도 선보인다. LIG넥스원의 무인 수상정은 무장 체계, 센서 등 모듈형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폭넓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무인 지상 차량(UGV)·무인 항공기·유인 헬기 등에 적용 가능한 유도 무기 체계 또한 임무 목적 및 작전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유지·보수·운영(MRO)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본격 글로벌 수주 마케팅을 추진한다. LIG넥스원은 수십 년간 대한민국 군의 MRO 서비스를 수행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무기 체계 전 운용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예측·분석·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 1월 전체 5만7210㎡(약 1만 7000여평) 규모의 대지에 최첨단 연구·개발(R&D)·시험 설비를 갖춘 'LIG넥스원 2 판교 하우스'를 개소한 바 있다. 이는 구미·용인·판교·대전 사업장에 이은 시설로,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국방에서 민수를 아우르는 사업 부문 간 융합을 기반으로 통합 R&D 역량을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2 판교 하우스는 판교 테크노 밸리에 자리잡은 테크 기업·협력사들과 지근거리에 위치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와 기술 혁신도 기대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미래·신규 사업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이날 주당 2400원씩 총 523억646만4000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배당 기준일인 2024년 12월 31일 기준 발행 주식 총수 2200만주 중 자사주 20만5640주를 제외한 2179만4360주를 기준으로 계산된 금액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산 엔진 품은 한화 K-9, 사막서 1만km 달렸다

국내에서 개발된 K-9 자주곡사포의 1000마력 디젤 엔진이 이집트의 내구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이집트의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서도 멈추지 않은 국산 엔진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패키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12월까지 K-9 자주포 국산엔진의 내구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사막의 거친 모래바람과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도, 산악의 가파른 험지를 지나며 총 1만km를 주행하며 성능과 운용 요건을 충족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집트 현지에서 국산 엔진을 탑재한 K-9 자주포가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2년 2월 이집트 정부와 체결한 △K-9 자주포 △K-10 탄약 운반차 △K-11 사격 지휘 장갑차 등 2조원 규모의 패키지 수출 계약에 따른 것이다. 기존 K-9 자주포에는 외국산 엔진이 면허 생산 방식으로 탑재됐으며, 수출 시 엔진 개발국의 정부 승인이 필요해 일부 국가로의 수출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2020년부터 방산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했다. 이후 2021년 4월 K-9 자주포 국산 엔진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3년 만에 500여 개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엔진을 K-9 체계에 통합하기 위해 베테랑 조종수들을 투입, 지난 1년여 동안 매일 100km씩 주행하며 철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뜨거운 모래 위에서도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K-9은 완벽한 기동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투기 등 항공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 및 항공 핵심 기술 국산화를 바탕으로 K-방산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치열해지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 작년 영업익 2조4186억원…전년비 0.28%↑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그룹 지주 회사 ㈜한화는 작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조9952억1400만원, 영업이익 1조1298억1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조952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31%, 영업이익은 387.22%, 당기순이익은 1만8770.34%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5조6415억6600만원, 영업이익 2조4186억7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조9570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매출은 4.72%, 영업이익은 0.28%, 당기순이익은 19.66% 증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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