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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끝나야 회견도 끝났다…박수현 충남지사에 쏟아진 재선충 문제·재정난 질문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재선충병 확산을 어떻게 막고, 재정난 속에서 지역 현안 사업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박수현 충남지사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주요 현안의 대응 방안과 향후 도정 방향을 묻는 질문이 잇따랐다. 12일 기자회견은 총 20차례의 질의응답을 포함해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질문은 산림 피해와 재정 운용부터 농업·축제·교통 현안까지 폭넓게 이어졌다. 이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과 방제 대책에 대해 박 지사는 피해 상황을 “참담하다"고 표현하고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태안·보령·서천·청양 등 특별방제지역에서 내륙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2㎞ 방제선 구축과 예방주사, 드론·항공방제 준비를 설명했다. 피해 시군에는 전담 조직과 인력,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염목을 합판·보드 등으로 활용하는 '산업화 방제'도 언급했다. 처리·운반 과정에서 매개충과 재선충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는지 도 차원에서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재정난에는 대규모 사업의 추진 시기와 시군 조정교부금 지급 시기를 조정하고, 내년 추경까지 고려해 본예산을 편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 부서가 통보한 감액 내용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농지 전수조사에 따른 농민들의 불안과 스마트농장 부대시설의 제도적 문제도 다뤄졌다. 박 지사는 농업 현장의 우려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있다며 시설농업의 사각지대에 대한 제도 개선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농정 대토론회를 거쳐 12월 중 충남 농정의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백제문화제와 보령머드축제의 안전·환경 문제에는 도비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불법 사항이 있었다면 확인하고 필요한 처분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주시와 부여군이 백제문화제를 별도로 개최하는 방식도 전략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전선로 갈등에는 주민 피해를 줄일 대안을 검토하면서 충청광역연합과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천댐은 공론화의 공정성, 실제 용수 부족 규모, 대체 수단에 대한 정부 설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내포 국가산업단지의 예비타당성조사 탈락에는 사업 무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규모와 재원 조달 방식, 기업 유치 전략을 재정비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답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 과거사 정리와 관련해서는 충남연구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업무 협의를 추진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충남의 역사를 집대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대기업의 첨단투자를 신속한 행정 지원으로 뒷받침하되, 도의 지원과 예산은 중소기업의 맞춤형 AI 전환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스마트공장 확산과 어르신 만성질환 관리·돌봄 모델도 구상으로 내놨다. 발굴한 219개 과제를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하고 연말까지 기본계획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된 시간을 넘긴 뒤에도 박 지사는 추가 질문을 받으며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박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들의 질문은 도민의 질문이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더 받으려고 이렇게 한다"고 말했다. 질문에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답하겠다며 이러한 자세를 4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언론인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패트롤]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읍면 퍼레이드 및 개막 기념식 없이 축제 운영, 내빈 소개 의전도 최소화 2026 해남미남(味南)축제가 의전없는 군민 중심 축제로 운영된다.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삼산면 두륜산도립공원 일원에서 2026 해남미남축제를 개최한다. '해남의 맛에 물들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해남의 풍요로운 농수특산물과 맛있는 먹거리를 알리는 다양한 미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 행사는 개막행사 중 기념식과 내빈 소개 등을 전면 생략하고, 축제 본연의 주제에 집중하고, 참여자 중심의 내용으로 축제가 진행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째날 개막행사에서는 기존 읍면 퍼레이드와 기념식이 폐지되고, 주제공연과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막을 연다. 올해의 농산물인'쌀'을 주제로 한 주제 공연을 시작으로, 첫째날 공연인'미남트롯 축하쇼'가 곧바로 이어진다. 형식적인 개막식과 인사말 등 최소화되고, 좌석 배치도 내빈석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는 열린 좌석 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해남미남축제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삼산면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해남쌀'의 전시, 체험, 판매, 온라인 중계까지 연결하는 통합형 주제관 운영과 함께 지역 업체와 읍면 주민들이 참여하는 푸드관과 주전부리관 운영, 대규모 농수특산물 판매 부스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해남배추 비빔행사와 쌀 요리체험 등 각종 체험과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트롯축하쇼, 낭만콘서트 등 공연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이번 해남미남축제는 방문객이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의전을 최소화하고, 축제 본연의 스토리에 집중할 계획이다"며“전국의 관광객들도 해남의 맛과 멋을 편안히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당뇨 전단계 및 당뇨 질환자 30명 모집, 4주간 1:1 상담통한 혈당관리 실천교육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은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 능력을 높이고 만성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군민을 대상으로 한 '당뇨병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대상은 해남군에 거주하는 당뇨병 전단계 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및 가족으로 총 30명을 모집한다. 11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해남군보건소 건강누리센터 2층에서 주 1회씩 총 4회 걸쳐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당뇨병 질환의 이해와 올바른 관리법 ▲혈당 조절을 위한 근력운동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영양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분야별 전문가가 이론교육과 실습을 병행하여 진행한다. 또한 참여자 개별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고려한 1:1 상담을 통해 올바른 혈당관리법을 안내하고,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자 모집은 10월 19일부터 30일까지 선착순으로 한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질 수 있으며, 혈당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당 측정과 함께 식생활 개선, 규칙적인 운동 등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참여자들이 자신의 혈당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만성질환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실생활 중심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해남군보건소 건강증진팀(☎061-531-3774, 3762)으로 문의하면 된다. 24일 깊어가는 가을밤, 음악과 문학이 어우러진 고산유적지의 낭만을 만나세요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 고산유적지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을 음악회가 열린다. 해남군은 오는 24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고산유적지 일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고산오우가정원 가을 음악회와 달빛산책을 개최한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고산유적지 일원의 야간 개방을 실시한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가을 음악회는 오후 4시부터 고산오우가정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전문 앙상블 공연팀인'리디안 팩토리'를 초청해 약 1시간 동안 가을의 계절감과 정원의 풍경에 어우러지는 품격 있는 클래식‧앙상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회 이후인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고산유적지의 야간 개장이 이어지며, 방문객들이 밤의 정취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고산윤선도박물관, 땅끝순례문학관, 고산오우가정원을 연장 개방하여 운영한다. 특히 야간 개장과 함께 운영되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고산윤선도박물관 내 다도체험실에서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다도 체험'이 진행되며, 땅끝순례문학관 북카페에서는 가을밤의 낭만을 담은'오르골 만들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고산 윤선도의 자연 정신이 깃든 고산오우가정원의 인문학적 가치를 활용해 가을밤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군 관계자는“깊어가는 가을, 달빛 아래 펼쳐지는 음악과 문학의 향연 속에서 일상의 여유를 찾길 바란다"며, “고산오우가정원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가을밤의 추억을 만드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6일·17일, 30일·31일 총 4회 운영, 먹거리·공연 등 풍성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완도군은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전통시장 일원에서 '2026 완도 달빛 야시장'을 운영한다. '달빛 야시장'은 10월 16일과 17일, 30일과 31일 총 4회,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먹거리 장터에는 11개 업체가 참여해 전복을 비롯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전통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상인들과 함께 완도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를 발굴해 야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지역 예술인·초청 가수 공연, 즉석 노래자랑과 키링·바다 유리 무드 등 만들기, 나만의 키캡 꾸미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즉석 경품 이벤트도 마련해 야시장을 찾는 재미를 더한다. 군은 행사 전까지 행사장 주변과 시설물을 점검하고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행사 운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과 관광객이 완도의 가을밤을 즐기며 전통시장의 재미와 정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면서 “달빛 야시장이 시장과 주변 상권의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19개 팀,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진도 민속예술의 새로운 무대 선보여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진도군은 진도군문화도시센터와 함께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창작공연 경연대회 '프로듀스 진도 한판' 본선을 개최했다. 이번 경연은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진도북놀이 등 진도의 민속예술을 오늘의 공연으로 새롭게 풀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예선은 원형 활용도, 예술성과 완성도, 대중성과 확산성, 실행 가능성 등 4개 항목에 대해 평가했는데, 분야(장르)에는 제한을 두지 않아 국악, 대중음악, 무용, 거리춤(스트릿댄스), 연희, 매체예술(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팀이 참여했었다. 본선에는 영상 예선 심사를 통과한 ▲음악 7개 조 ▲무용 4개 조 ▲거리춤(스트릿댄스) 2개 조 ▲'연희, 다원, 융복합' 6개 조, 총 19개 조가 올라왔다. 본선에 오른 팀들은 진도 민속의 소리와 춤, 이야기를 각자의 공연분야인 국악과 대중음악, 무용, 영상 등과 결합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창작한 작품을 선보였다. 음악 분야에서는 '세로토닌 예술단'이 진도 울돌목의 명량해전을 북과 군무로 표현한 '승전고'를 선보였다. 창작민속악단 '화온'은 씻김굿의 소리를 새롭게 풀어낸 '별이 잠든 곳'을, '무우'는 조도 닻배노래를 현대음악으로 해석한 '술비'를 무대에 올렸다. 무용 분야에서는 '정미영무용단'이 뽕할머니 전설에서 착안한 '연(緣)'을, '춤선캡'이 강강술래의 움직임을 재구성한 '얽'을 공연했다. 거리춤(스트릿댄스) 분야의 '이에이트 크루'는 강강술래의 원형 대형과 춤 동작을 결합한 '원을 잇다'를 선보였다. '연희, 다원, 융복합' 분야에서는 '두물'이 천궁소리와 다시래기, 강강술래를 영상과 결합한 '잘 가시오 다시 오시오'를 공연했다. 이 밖에도 진도의 설화와 민속을 춤, 그림, 영상 등으로 해석한 작품들이 무대에 올랐다. 진도군 관계자는 “이번 본선은 진도의 소리와 춤, 놀이가 예술가들의 새로운 해석을 거쳐 관객과 만나는 자리였다"며, “진도의 민속예술을 다양한 분야의 창작 공연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2026 국감] 기업 담합 과징금 과하단 지적에 주병기 공정위원장의 답변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 기업 담합에 부과된 과징금이 많다는 지적에 “과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국내 기업들의 담합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로 “담합으로 얻은 부당이익보다 과징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기업 담합 과징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 세계 담합 과징금은 지난해 33억달러 규모인 반면 한국은 올해 9월까지 13억달러로 40% 수준에 이른다. 박 의원은 “담합 범죄를 엄벌하는 것도 마땅하지만 기업이 망할 정도로, 기업 존속이 위태로울 정도로 과징금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현재 담합에 가담한 기업의 부당이익을 충분히 초과하는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세계 과징금 수준과 비교할 때 40%는 과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해 공정위는 민생 관련 먹거리 담합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전분·전분당 담합 사건에 7476억원, 밀가루 6710억원, 설탕 3960억원 등이다. 이후, 해당 업체들이 잇따라 행정소송에 나서면서 과징금 규모와 제재의 적정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 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기업의 과징금 부과 제재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법 위반 억지력과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징금 등 경제적 제재는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또, “반복 담합 사업자에 대한 등록취소·영업정지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고질적 민생 담합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기업의 자진신고 감면제도(리니언시)도 손볼 계획이다. 리니언시는 담합을 주도한 기업이 위법 행위를 자진 신고하고 조사에 협조하면 과징금이나 시정조치 등을 감면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업 간 은밀히 이뤄지는 담합의 적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지만 주도한 기업에도 감면 혜택을 주면서 악용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 됐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이날 “최근 인쇄용지 담합 사건에서 한솔제지가 공동행위를 주도했지만 리니언시를 통해 1426억원의 과징금을 면제받았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리니언시를 악용해 주도 사업자가 부당이익을 챙겨가지 못하도록 법 개정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 위원장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 상한을 주문 매출액의 15%로 정하는 입법 추진에 협력 의지를 밝혔다. 그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가 국회에 계류 중이란 지적에 “풍선효과를 방지하는 법 조항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조항이 취지에 맞게 작동하도록 하위 법령을 엄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이 잦은 오픈마켓, 배달 앱, 숙박 앱 분야의 실태조사를 통해 필요한 제도 개선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해양수산 공공기관, 부산으로 신속 이전해야”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구갑·재선) 의원은 12일 해양수산 공공기관을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별개로 부산에 신속히 옮기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애초 약속과 달리 이전을 늦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부산 타운홀미팅과 올해 5월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해양수산 공공기관을 부산으로 신속히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해수부 장관 시절 “검토가 한창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지적했다. 해수부는 이 의원의 질의에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양수산 공공기관만 따로 부산으로 옮기지 않고, 다른 공공기관의 이전 계획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약속한 신속한 이전과 어긋난다며 해수부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재수 부산시장의 입장 변화도 비판했다. 전 시장은 해수부 장관 시절 해양수산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을 지원하는 특별법에 찬성했다. 하지만 현재는 해양수산 공공기관만 먼저 옮기면 다른 공공기관도 같은 요구를 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HMM이 본사 주소만 부산으로 옮겼을 뿐 실질적인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운 경쟁력을 높이려면 영업·금융 기능도 부산으로 옮기고 지역 해운·물류 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한 약속을 번복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며 “해양수산 공공기관을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계없이 애초 계획대로 부산으로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주진우 “사고 때마다 골프 李”…尹·트럼프로 역공 나선 민주당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상가 천장 붕괴사고 당시 골프를 쳤다며 '골프 특검법' 발의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소환하며 반박에 나섰다. 주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해군 장병 실종 사고, 대구 천장 붕괴사고 등 인명 사고 때마다 골프 친 이재명"이라며 “골프 중독자 이재명의 치료를 위해 '골프 특검법'을 대표발의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대구 북구 관음동의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한 상가 건물에서 천장이 붕괴돼 38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이 대통령과 가족이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골프 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 사고를 보고받고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주 의원은 “오전 10시 50분 대구 사고 현장 인명구조 종료, 오후 12시 30분경 대통령 인명구조 지시"라며 “골프장에서 사고 수습이 다 끝나고 보고받은 뒤 (청와대가) 브리핑 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가족 골프비는 누가 결제했느냐"며 “특활비(특수활동비) 현금 결제라면 국고 횡령"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의 골프 공세에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소환하며 맞불을 놓았다. 조계원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매일 같이 벌이는 윤석열의 술판과 용산 집무실로 잦은 지각에는 왜 침묵했느냐"고 응수했다. 조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외교 일정이 예정된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의 골프 연습은 정상 간 외교 일정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도부 차원에서도 주 의원을 향한 반박이 이어졌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의원은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오직 대통령 비난에만 열을 올린다"며 “(이 대통령이) 어떻게 사고를 예측하나. 대통령이 무슨 역술인이라도 되며 신이라도 내려야 한단 말이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구 천장 붕괴 사고와 대통령의 예측, 대통령의 휴일 동선까지 연결시키는 건 무리이지 않느냐"며 “제발 이 말도 안 되는 대통령 흠집 내기, 정쟁화 정치, 주 의원 좀 덜 하시면 안 되겠느냐"고 당부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기술은 있는데 수출길은 막막…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의료기기 해외진출 장벽 낮춘다

232억원 투입해 해외 인허가·바이어 발굴 통합 지원체계 구축 유럽 MDR·국제 품질심사 대응 강화…30개국 시장정보 DB화 AI 기반 해외 바이어 3만건 확보 추진…실제 수출계약 연결이 관건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해외 규제 대응과 바이어 발굴을 결합한 수출지원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까다로운 해외 인허가와 현지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2028년까지 23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의 성패는 방대한 시장정보 구축을 넘어 실제 수출계약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12일 진흥원에 따르면 의료기기 수출은 일반 공산품과 달라 제품을 개발했다고 곧바로 해외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마다 다른 안전성과 성능 검증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품질관리 체계와 임상평가 자료도 갖춰야 한다. 인증을 통과한 뒤에는 현지 유통망과 구매자를 확보해야 한다. 중소기업에는 어느 하나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이에 진흥원이 오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K-의료산업 글로벌 시장진출지원 세미나'도 이러한 수출 현장의 문제를 겨냥하고 있다. 부산 KIMES 전시회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유럽 의료기기 규정(MDR)과 의료기기 단일심사 프로그램(MDSAP)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유럽 MDR은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평가와 기술문서, 시판 후 관리 등을 요구하는 규제체계다. 기업이 관련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면 인증 절차가 지연되고 시장 진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MDSAP는 참여국의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관련 규제 요구사항을 하나의 심사 프로그램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여러 국가의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심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부적합 사항을 해소해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럽 MDR 강화에 따른 임상평가 대응 전략과 MDSAP 심사 과정의 주요 부적합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인증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진흥원측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인증만으로 수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을 구매할 현지 병원이나 유통업체, 수입업체를 찾아 거래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 의료기기 기업에는 이 과정 역시 높은 장벽이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해외 인허가 지원과 바이어 발굴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은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의 'K-의료산업 글로벌 시장진출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23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진흥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범부처통합헬스케어협회 등이 참여한다. 사업의 핵심은 'K-의료산업 글로벌 시장진출지원 플랫폼(G2M)'이다. 국가별 의료기기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바이어 발굴과 매칭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수집해야 했던 정보를 한곳에 모으는 방식이다. 진흥원은 2028년까지 30개국 시장동향 자료와 해외 바이어 정보 3만건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장정보 분석과 바이어 매칭 기능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단순한 정보 축적이 아니라 정보의 활용 방식이다. 기업이 진출하려는 국가의 시장 특성과 잠재 구매자를 파악하고, 제품 특성에 맞는 거래처를 찾는 데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면 해외시장 조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자금과 인력이 제한적인 중소기업에는 시장정보의 접근성이 경쟁력과 직결된다.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더라도 적합한 바이어를 만나지 못하면 상담에 그치기 쉽다. 반대로 사전에 시장과 거래처를 분석하고 전시회에 참가한다면 보다 구체적인 수출 협의를 진행할 여지가 커진다. 문제는 데이터의 양이 곧 수출 성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바이어 정보 3만건을 확보하더라도 연락처가 오래됐거나 실제 구매 의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기업의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AI 매칭 기능 역시 마찬가지다. 거래처를 추천하는 수준에서 그칠지, 기업의 제품 특성과 수출 대상국의 규제·유통구조까지 반영해 실질적인 상담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플랫폼을 통한 바이어 발굴 이후에도 상담 주선과 거래처 검증, 계약 협의 등 후속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 인허가 준비와 시장개척을 별도로 진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두 과정을 연계하는 운영체계도 필요하다. 진흥원이 이번 세미나에서 해외 규제 대응과 플랫폼 활용 방법을 함께 소개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2027년도 주요 기업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부산 KIMES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플랫폼 이용 방법을 알리는 현장 홍보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원주 의료기기 산업의 지원 범위를 넓히는 계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 산업 지원기관이 축적한 경험을 전국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활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국 단위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면 이용 기업 수나 정보 구축 실적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바이어가 얼마나 실제 상담에 응했는지, 상담이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는 얼마나 되는지, 기업의 시장 진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줄었는지 등이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 232억원이라는 사업비의 규모를 고려하면 성과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구축 이후에도 정보 갱신과 시스템 운영에 지속적인 자원이 필요한 만큼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찾는 실용적인 플랫폼으로 정착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영성 진흥원장은 “해외 인허가 규제 대응에 필요한 실무 정보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진출지원 플랫폼을 기업들이 직접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와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KIMES BUSAN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QR만 찍으면 4개 국어로 산행 정보 제공

국립공원공단의 대표 캐릭터 '반달이'가 인공지능(AI) 아바타로 탐방객을 만난다. QR코드를 인식하면 별도 앱 설치 없이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산행 정보와 안전수칙을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AI 아바타 기술 기업 굳갱랩스는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반달이를 활용한 AI 탐방 안내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의 '3D AI 아바타 기반 국립공원 탐방 안내 및 산행 안전 서비스 개발' 과제로 추진된다. 탐방객은 안내판이나 탐방지원센터에 설치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면 브라우저에서 반달이와 대화할 수 있다. 탐방로와 편의시설, 통제구간 등을 음성으로 질문하면 답변을 들을 수 있다. 3D 아바타는 표정과 몸짓을 함께 구현해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답변에는 공단이 제공하고 검수한 공식 자료만 활용한다. 확인하기 어려운 질문에는 공식 안내 채널을 제시하도록 설계했다. 담당자는 이용 기록과 답변하지 못한 질문을 확인해 안내 자료를 보완할 수 있다. 서비스는 KT클라우드의 AI 파운드리(AI Foundry)와 공공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단은 기존 캐릭터와 안내자료, QR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별도 앱 개발이나 키오스크 설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바타의 입 모양과 표정, 동작을 이용자 기기에서 생성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서버 증설 부담도 낮췄다. 굳갱랩스는 QR코드 인식으로 AI 아바타를 활성화하는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북한산·지리산·금정산에서 서비스를 실증한 뒤 정보 정확도와 응답 완결률, 이용 편의성, 현장 운영 부담 등을 평가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굳갱랩스는 앞서 밀양시 AI 아바타 민원 안내 시범운영을 비롯해 부산 FLY ASIA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의 다국어 현장 실증, 국립태권도박물관의 '태권낭자' AI 도슨트 구축 등을 진행했다. 안두경 굳갱랩스 대표는 “기관이 보유한 캐릭터가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방문객의 질문에 답하면 홍보자산이 실제 공공서비스가 된다"며 “방문객은 필요한 정보를 편하게 얻고 담당자는 반복 안내 부담을 더는 운영방식을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검증해 다른 공공기관도 참고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대통령이 밤낮 안 가리고 SNS를 멈출 수 없는 이유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한 직설적이고 빈번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대국민 직접 소통이라며 적극 엄호하고 있으나, 여권 내부의 갈등 노출과 표현의 적절성, 야권의 '즉흥적 메시지' 비판이 맞물리며 정국 의제로 부상했다. 이 대통령의 X 게시 활동은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했다. 8월 37건으로 주춤했던 게시물은 9월 116건으로 급증했고, 10월 들어서는 연휴 기간을 포함해 하루 평균 약 6건꼴로 폭증했다. 이달 11일 오전까지 집계된 글만 65건에 달한다. 이러한 행보는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이어진 소통 철학과 맞닿아 있다. 최근 공개된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2018년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SNS에 과도한 시간을 쏟는다는 우려에 “유인물 백만 장 뿌린다고 생각하고 해"라고 답했다. 대통령에게 SNS는 과거 오프라인에서 주민을 설득하던 방식을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한 주력 소통 수단인 셈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X 계정을 열고 “국민은 누군가의 해석과 편집을 거치지 않고 직접 알 권리가 있다"며 대통령의 행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다소 거칠고 직접적인 메시지는 종종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 1일 '좌(左)'와 '우아하게'를 결합한 '좌아하게'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통령 언어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쓰이던 말이라고 반박했다. 메시지의 화살이 여권 내부를 향하며 정국 긴장감도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적었다. 이는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한 추미애 경기지사와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 노무현·박원순 일화까지 소환 이 대통령은 10~11일 연속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일화를 소환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특히 악성 계정의 폭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보는 대로 다 차단하고 심한 경우 신고한다"며 “오물을 뿌리는 행위를 차단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SNS 정치가 자칫 지지층 분열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정의당 등 범여권 일각에서는 과거 성추행 연루 인물 소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글에는 일반 정치인의 글과 다른 무게가 따른다"며 “먼저 올리고 반발에 부딪히면 거두는 '선(先) 게시 후(後) 유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SNS가 지닌 구조적 한계(확증 편향과 진영 결집 심화)에 주목한다. 정책 설명과 검증이 가능한 기자회견,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는 현장 간담회 등 제도화된 소통 채널의 병행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SNS가 때로는 지지층마저 분열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말릴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박수현 “충남은 팔 한쪽 잘라줬다”…공공기관 ‘보상형 이전’ 촉구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세종시 출범 당시 충남이 땅과 인구를 내준 점을 들어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에서 '보상형 이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충남혁신도시에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될 앵커기관과 연관 기관을 함께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지사는 1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공주 일부 지역 등이 세종시에 편입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충남은 팔을 한쪽 잘라줬다"고 말했다. 당시 충남의 국가정책 기여와 뒤늦은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여건을 정부가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정부의 2차 이전 방향을 기존 혁신도시의 공공기관과 연관된 기관을 추가 배치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충남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다가 2020년에야 추가 지정돼 이러한 배치의 중심이 될 기관부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앵커기관까지 연관 기관과 함께 보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4대 기능군에 걸쳐 50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대응하고 있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이전'과 국가정책 기여를 고려한 '보상형 이전'을 함께 추진해 내포 혁신도시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과 국회, 소관 부처에 유치 대상 기능군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올해 국회 기후노동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대상 정책설명회를 비롯해 기후부 장관과 국무총리에게 도의 입장을 전달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충남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등에서도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유치 전략으로는 기후에너지환경 분야의 기관 집적을 추진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에너지 전환과 지역 산업의 탄소중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관련 기관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공공기관을 수용할 기반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착수한 연구용역을 통해 내포신도시를 최대 661만㎡, 약 200만평 추가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통·교육·문화·체육·복지·생활환경 분야의 정주 여건 개선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날 박 지사는 정부의 혁신도시 중심 이전 원칙에 따라 충남에서는 내포 혁신도시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주 대상지가 될 것으로 설명했다. 천안·아산의 별도 유치 계획에 대해서는 두 지역에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와 기업 유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발전 기회를 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앞둔 서해안 지역에는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시 중심의 이전 원칙과 함께 산업 전환을 겪는 지역의 특수성도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도내 시군 간 유치 경쟁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후보지 단일화보다 공정한 경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충남도의 의견을 요구하면 공개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입장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2차 이전 로드맵은 올해 연말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기관 배치 동향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공정한 추진을 위해 관련 내용을 민감하게 관리하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 성과가 도지사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수 있다며 유치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배움이 축제가 되는 하루…안성시, 시민 참여형 평생학습의 새 모델 선보인다

17일 평생학습관서 '안성콕맞춤 평생학습 피에스타' 개최 32개 체험부스·14개 원데이클래스…프로그램 절반 이상 시민 참여형 수강생 작품 394점 전시·과학 소통 전문가 궤도 특강…배움과 문화 결합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배움이 더 이상 교실 안에 머물지 않는다. 악기를 연주하고, 인공지능(AI)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직접 공예품을 완성하는 경험이 하나의 축제가 된다. 경기 안성시가 시민을 교육의 수강생이자 축제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참여형 평생학습 행사를 마련했다. 안성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성시 평생학습관 일원에서 '2026년 안성콕맞춤 평생학습 피에스타'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본 평생학습축제'다. 전체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시민 참여형으로 구성해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거나 전시를 둘러보는 행사에서 벗어나 직접 배우고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평생학습을 특별한 교육과정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활동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행사장에는 32개 체험·홍보부스가 마련된다. 악기 연주와 목공예, 비즈공예를 비롯해 AI 사진 촬영, 곤충 체험, 환경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관심사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전통문화, 생활예술을 함께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끈다.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면서도 가야금이나 공예처럼 손과 몸으로 익히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평생학습의 범위를 특정 연령이나 분야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원데이클래스는 모두 14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AI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가야금, 필라테스, 바리스타, 칠보공예, 요리 등 실생활과 취미에 연결되는 강좌들이다. 참여 가능 인원은 총 308명이며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된다.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병행해 시민들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 공연과 강연도 배움의 영역을 확장한다. 오후 1시에는 중앙대학교가 준비한 사물놀이와 선비춤, 진도북춤 등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과학 소통 전문가 '궤도'가 '콘텐츠 시대, 전문가로 성장하는 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전문성을 어떻게 키우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콘텐츠로 발전시킬 것인지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야외무대에서는 평생학습 수강생들이 직접 공연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포크기타와 난타, 합창, 재즈댄스 등 그동안 배운 실력을 시민들 앞에서 선보인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손글씨 공연과 춤 공연, 국악 거리공연 등이 이어진다. 평생학습관 1·2층에서는 수강생들이 한 해 동안 완성한 작품 394점이 전시된다. 민화와 서예, 수채화, 목공예, 성인문해 시화 등 다양한 분야의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성인문해 시화 작품은 평생학습이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배움의 기회를 다시 얻고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뒤늦게 글을 익힌 시민들의 작품은 교육이 개인의 일상과 자존감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게 한다. 야외 장터와 푸드트럭, 스탬프 이벤트, 사진 촬영 공간, SNS 인증 행사도 마련돼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이번 행사는 평생학습의 성과를 시민에게 보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학습 참여자를 발굴하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수강생에게는 배움의 결과를 발표하는 무대가 되고, 처음 방문한 시민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축제에서 경험한 배움이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후속 운영이 중요하다. 관심을 보인 시민들이 실제 강좌에 참여하고 학습을 지속할 수 있어야 평생학습도시의 기반이 넓어질 수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올해 평생학습 피에스타는 배움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기며 평생학습의 매력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신청 방법과 자세한 일정은 안성배움e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안성시 평생학습관에 문의하면 된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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