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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재선충 방제 도비 확보 난항…김홍열 군수 “재정 부담 진퇴양난”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국비를 안 받을 수도 없고, 받자니 군 재정이 너무 어려워 진퇴양난입니다." 김홍열 청양군수가 재선충병 방제 국비 8억원에 같은 규모의 군비를 보태면 남은 재난 예비비 대부분을 써야 한다며, 도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양군의 재정 부담을 호소했다. 김 군수는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재선충병 방제 재원 확보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국가와 도의 지원을 요구했다. 충남도가 공개한 올해 5월 말 기준 청양의 재선충병 감염목은 3만1717그루로, 도내 전체 13만9922그루의 약 23%를 차지한다. 충남도는 지난 9월 11일 산림청이 청양·보령·서천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군수는 칠갑산 깊숙한 곳에서도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며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산림청에도 기초지자체의 대응 역량을 넘어선 상황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김 군수에 따르면 이번에 배정받은 국비 8억원을 활용하려면 군비 8억원을 함께 투입해야 한다. 그는 충남도에 방제비 분담을 거듭 요청했으나, 도의 예산 사정으로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군비 부담액은 남아 있는 재난 예비비 대부분에 해당한다. 김 군수는 남은 재난 예비비가 10억여원으로, 방제에 8억원을 쓰면 2억여원만 남는다며 “국비를 안 받을 수도 없고, 받자니 청양군의 재정 상황이 너무 어려워 진퇴양난"이라고 말했다. 군비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국비와 군비를 합친 16억원으로는 충분한 방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를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비유한 김 군수는 “특별방제구역으로 선포됐다면 그에 걸맞은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지천댐과 추가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주민 피해 문제도 다뤄졌다. 김 군수는 두 사업 모두 군민의 권익 보호를 우선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지천댐은 수몰민의 이주와 생계, 수질·상수도, 규제와 재산권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국가사업이라 하더라도 청양군민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청양이 내어주는 만큼 청양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추가 송전선로 역시 주민의 확실한 동의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 생활권과 환경, 재산권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아침밥 지원사업을 놓고는 학교 현장과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공약 수립 당시 교육청·교원 등과 긴밀하게 상의하지 못했고, 추진 과정에서 교원 업무 부담 등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날 교육장과 만나 운영 방식을 논의하고 보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인구 감소 대응책으로는 은퇴자들이 청양에서 먼저 6개월간 살아보는 은퇴자 마을을 검토하고 있다.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거 여건과 주변 기반시설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농업에는 드론과 스마트 기술,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고추·구기자 등 농특산물을 가공·유통·관광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칠갑산과 지천 등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이 청양에서 하루 더 머물고 소비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은 도와 협력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전 예정지에 포함된 고운식물원의 운영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김 군수는 연구소 이전을 기다리는 동안 식물원 측이 투자에 나서기 어려워졌고, 직원 이탈과 관람객 감소로 재정난도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원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지만, 공공사업 추진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남도와 해결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김 군수는 “지난 100일이 청양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변화를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긴급진단] 李 정부의 ‘대북 평화 메시지’ 왜 2030에 안 통할까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바라보는 청년층의 시선이 싸늘하다. 온라인에서는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인가'를 묻는 밈까지 확산하며 정부의 대북 기조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대화 재개를 강조하는 정부의 메시지가 청년층에는 충분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는 20대(18~29세) 13%, 30대 21%에 그쳤다.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약 3개월 전 조사에서도 두 연령대의 긍정평가는 10%대에 머물렀다. 청년층의 낮은 평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반응의 배경에는 안보 문제를 바라보는 세대 간 인식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현실적인 문제로 받아들이는 청년층에 정부의 대북 유화 기조가 안보 불안에 충분히 답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 자체보다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최근 안보 현안을 둘러싼 논란도 정부의 대북 인식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당시 이 대통령이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나왔다.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유화적 접근이 북한의 위협을 바라보는 현실 인식과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제기한 '주적' 용어 대체론도 논쟁에 불을 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8월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대결을 조장한다며 국방백서 등에서 관련 용어를 대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고했다. 그러나 청년층 일각에서는 용어를 바꾸는 것만으로 안보 현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발이 나온다. 대북정책의 변화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주거나 안보 의지를 약화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다. 6·3 지방선거 기간 청년층을 중심으로 후보들에게 “대한민국의 주적은 누구냐"고 묻는 이른바 '주적 챌린지'가 확산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일본의 역사 왜곡이나 우익 인사들의 발언에는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북한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인식이 온라인 논쟁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년층의 대북정책 불신은 안보 현안뿐 아니라 북한과 통일을 바라보는 세대별 가치관의 차이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통일의 당위성보다 실익을 따지고 국가·공동체보다 개인의 자유와 삶을 중시하는 경향이 정책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2030세대는 자유롭게 성장한 세대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나 북한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며 “특히 북한의 3대 세습이나 개인의 자유가 억압되는 체제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 “현 정부 대북 접근 저자세로 비칠 수도" 이어 “과거 586세대가 국가와 민족,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했다면 지금의 청년층은 개인의 자유와 가치를 우선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런 세대적 차이가 북한·중국에 우호적인 민주당의 대외 기조에 대한 반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지에 “2030세대는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 통일을 통해 얻을 실익이 무엇인지 회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북한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 쪽이 지나치게 애쓸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시각에서 보면 현 정부의 대북 접근이 지나치게 저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정부가 평화라는 정책 목표와 함께 청년층이 납득할 수 있는 안보 대응 원칙을 제시할 수 있느냐다.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더라도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응과 국민 안전을 지킬 방안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청년층의 우려를 단순한 이념 대립으로 치부한다면 정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접촉률은 42.3%,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윤호 기자 kyh81@ekn.kr

尹 선거법 항소심서 특검 ‘당선무효형’ 유지 요청…국힘 397억 반환 위기

20대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서 김건희 특검팀이 1심과 같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이 사건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약 400억원에 달하는 선거비용을 반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서울고법 형사2-1부(재판장 백승엽)는 13일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 선고형인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크게 두 가지로 지목했다. 첫째는 20대 대선 기간인 2021년 12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1과장 시절 윤 전 서장에게 중수부 출신 이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고 보고 있다. 둘째는 2022년 1월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았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난 적은 없다"는 취지로 거짓 해명한 혐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전씨는 단순한 친분 이상의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며, 지지율이 팽팽했던 당시 상황에 비춰볼 때 이러한 허위 발언이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포인트(24만7000여 표) 차이로 이긴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재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연결해 준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아닌 동생 윤대진 전 검사장이라고 반박했다. 전성배 씨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전씨와 과거 접촉한 사실을 부인한 게 아니라, 그를 무속인으로 의존하거나 선거 비선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항소심 선고는 오는 27일 오후 2시에 윤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을 통해 “이 변호사에게 윤 전 서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라 한 적이 없다"며, 전씨 관련 발언 역시 특정 시점과 장소를 전제로 한 문답인데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허위사실 공표를 인정하고 당선 무효라고 판단하면 선거는 왜 하느냐"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두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해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최종 확정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민의힘은 선거 이후 보전받은 선거비용 약 397억원을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 올해 2월 기준 국민의힘의 총 자산이 약 131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반환 액수는 전체 자산의 약 30%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으로 이어질 항소심 선고는 오는 27일 오후 2시에 내려진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한미동맹 균열 조짐…정보공유 제한에 비자보류까지

한미동맹을 둘러싼 구조적 균열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조치가 반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정보원과 미국 정보당국 간 엇박자가 연일 공개되고 있다. 급기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정부 외교 기조를 직접 언급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대한민국은 자주적인 독립국가"라며 “국가 간 관계에 있어서 굴종적 태도나 사대적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국가 간 이견이 있을 때 우리 정부를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애정으로 그 문제를 잘 조정하고 또 타협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미 정보 협력의 정상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 관계의 어려운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보협력 관련해서 제일 많이 얘기되고 있다"며 “백악관과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하겠다"고 답했다. ◇ 갈등의 시작은 '평안북도 구성' 이번 갈등의 시작은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국회 발언이었다. 당시 정 장관은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영변과 강선 외에 평안북도 구성을 언급했다. 해당 시설은 미국이 독자적 정보 자산을 동원해 파악한 민감한 사안으로, 미국은 정보 유출에 강한 불만을 품고 한국에 제공하는 정보 범위를 일부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사진 분석 등 핵심 정보 공유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 6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로 출범한 이후 국정원이 회의에서 제외된 것은 미국 측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관리 문제를 둘러싼 마찰은 외교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종석 국정원장이 지난 3월 방미를 추진했으나, 미 국가지리정보국(NGA) 방문과 정보기관 수장 면담이 불발됐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관여한 국정원 요원 수명이 미국의 입국 제한 명단에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보류 사태도 논란이다. 외통위 미주반 국감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정 의원만 유일하게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결국 구주반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의원의 과거 미국 대사관 점거 농성 등의 이력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미 관계가 상당한 위기라고 본다. 정보 교류에 대한 문제가 분명히 존재하는 건 확실하다"며 “이 대통령이 오늘 '굴종적 사대주의'를 언급했는데 그러면 앞으로 정보공유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지, 필요하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국민도 공감할 수 있는 국익 외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야당 정동영·이종석 해임 요구 나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이 수십 년간 이어져온 양국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길 기대한다고 공개 경고했다. 현재 한미 간에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와의 면담 지연, 쿠팡 과징금 처분에 따른 미 의회의 통상 압박, 핵추진잠수함 도입 및 대미 전략투자 이행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야당은 즉각 안보 라인의 책임을 물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곳곳에서 한미동맹 균열이 확인되고 있다며 정동영 장관과 이종석 원장의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했다. 정 장관의 연합 비밀 누설과 이 원장의 사드·지소미아 관련 과거 발언을 정조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지난 11일 MBN에 출연해서 “이대로는 안 된다. 미국이 이대로 물러서지 않는다"며 외교안보라인 쇄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질해야 할 것은 색깔론과 편향된 동맹관"이라며 “미국과 안보·통상 관계에서 줄다리기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반박했다.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본지 통화에서 “정 장관 본인 입으로 '한미동맹 이상 없다'고 하면 이상 없는 것이냐"며 “지금 현실적으로 한미 간 여러 문제가 이상기류에 휩싸여 있는데도,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건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태도다. 외교안보라인 쇄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패트롤] 과천시-군포시-부천시-안양시-의왕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 내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속 협의한 결과, 기존 과천대로7길에 1개 차선을 추가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는 기업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집중돼 교통정체가 발생해 왔다. 이에 과천시는 입주기업과 근로자의 교통 불편을 줄이고 원활한 차량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신호주기 변경, 유도선 도색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해 시행해 왔다. 이번에 추가로 확보한 차선은 지식기반산업용지로 들어가는 방향의 기존 우회전 전용차선을 직선화해 1개 차선을 추가 확보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해당 방안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기업협의회에서 최초 건의한 사항으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변압기와 맨홀 등 지장물 이설, 사유지 구간 활용,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 교통영향평가 변경 등 여러 선행 행정 절차가 필요해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과천시와 LH는 관련 사항을 지속 협의하고, 상급 기관과도 필요한 절차를 논의해 왔다. 그 결과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14차 변경 승인 및 교통영향평가 변경을 통해 추가 차선을 확보하고 도로 확장 공사를 마쳤으며 현재 해당 차선을 운영하고 있다. 차선 추가 이후 지식기반산업용지에서 과천대로로 나가는 차량의 통행 공간이 확대되면서 특히 퇴근 시간대 차량 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과천시는 이번 차선 확충으로 지식기반산업용지 일대 교통 불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천시는 지식기반산업용지 9BL(넷마블) 준공 이후 차량 유입 증가에 대비해 9BL 앞 보도 공간을 차로로 활용하는 방안과 철도부지 조정을 통한 추가 차선 확보 방안을 LH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통량 변화와 현장 여건을 지속 모니터링해 필요한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교통개선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기업협의회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해 이뤄진 적극행정으로, 과천시와 LH가 지속 협의하고, 입주기업에서도 사유지 구간 활용에 협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공공주택지구 조성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인사이동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행정 연속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 인수인계 표준안'을 마련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된 표준안은 기존 단순 업무 목록 위주의 인수인계 방식에서 벗어나 후임자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도록 서식을 규격화한 점이 특징이다. 새 인수인계서에는 담당 업무별 주요 내용뿐 아니라 △관련 시스템 및 처리 절차 △사업별 예산 현황 △시설-장비 관리 사항 △연간-정기 일정 △미결 업무 추진 단계 △관련 법령 △업무 시 빈발 오류 및 유의사항 등 실무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다. 특히 이번 표준안 마련은 군포시 직원으로 구성된 '청렴새로고침단'과 '청렴지킴이'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제안한 건의를 실제 행정제도 개선으로 구체화한 사례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13일 “업무 인수인계는 전임자의 단순한 업무 이관을 넘어 개인이 축적한 행정 노하우를 조직 자산으로 남기는 주요 과정"이라며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안한 의견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앞으로 직원들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일하기 좋은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는 업무 인수인계 표준화를 통해 신규 담당자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대민 행정서비스 안정성과 연속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2026년 세계 정신건강의날 기념식'에서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 중요성을 환기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공공 정신보건 투명성을 높이고 환자 권익을 대폭 강화해 온 점에서 군포시는 호평을 얻었다. 특히 군포시정신건강복지센터 투명한 위-수탁 관리와 관내 정신의료기관 및 재활시설에 대한 철저한 지도-점검을 실시해 왔다. 특히 올해 1월 시행된 지방보조금 관리 기준 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보조금 집행 적법성을 확보하고, 보조금 적기 교부와 월례회의를 통한 밀착 소통으로 사업 공백 없는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종사자 처우 개선에도 앞장섰다. 군포시 자체 예산으로 복지수당 및 장기근속수당을 편성, 격무에 시달리는 종사자 이탈을 막고 대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시민 체감형 맞춤형 시책도 돋보였다. 초고령사회에 발맞춰 노인 우울증 예방과 정서 지원을 위한 선진 시책인 '금메달 사례관리'를 도입해 가시적 성과를 냈다. 또한 중증정신질환자 개별서비스(ISP)를 수립하고 치료비 집행률 100%를 달성하며 취약계층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외에도 군포시는 '마음건강ZONE' 밀착 상담을 비롯해 △전입 청년 대상 '웰컴박스' 연계 홍보 △공식 캐릭터(포담이-포송이) 및 로고 개발 등 시민 친화적인 브랜딩과 홍보 사업을 적극 펼쳤다. 김미경 군포시보건소장은 13일 “이번 수상은 현장 중심 적극행정과 시민 맞춤형 정신보건 서비스를 위해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마음건강을 지키며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정신보건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오는 14일 웹툰융합센터에서 기업과 창작자의 투자-사업 연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2026년 부천 비즈커넥팅 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웹툰 IP 창업지원센터와 공동 주관하며, 행사는 기업과 창작자, 투자사, 유관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진행된다. 행사 1부는 '콘텐츠산업 투자특강'을 진행한다. 롯데벤처스 강태욱 팀장이 '당신이 모르는 투자자의 체크리스트'를 주제로 콘텐츠기업이 투자 유치를 준비할 때 알아야 할 투자자 관점과 주요 고려 사항을 소개한다. 특강에는 콘텐츠산업과 투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강연 후에는 투자 유치와 관련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할 수 있는 현장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2부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연결된 기업과 투자 간 '1:1 상담회'를 운영한다. 부천 콘텐츠 펀드 3-4호 운용사인 가이아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한 11개 투자기관이 참여해 관내 콘텐츠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와 콘텐츠 유통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웹툰융합센터 3층 라운지에선 관내 기업과 유관기관, 대학 관계자 등이 참여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 아이디어와 사업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부천시는 앞으로도 지역 콘텐츠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을 이어가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산업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수현 부천시 콘텐츠관광과장은 “이번 비즈커넥팅 데이가 관내 기업과 창작자가 투자사와 새로운 사업 협력 상대를 만나 성장 기회를 넓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지고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기회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는 12일 시청 접견실에서 서울특별시 금천구와 경계지의 재난-공공정보 제공 및 경계 인지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과 최기찬 금천구청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재난문자 전광판 설치와 공동 활용을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두 도시의 시민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경계지에 정보 전달 시설을 마련해 시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자 추진됐다. 양 기관은 전광판 설치를 통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재난-안전 및 공공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행정구역 경계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설치 장소 발굴을 비롯해 △시설 공동 활용 및 운영 방안 검토 △관계 법령과 현장 여건 검토 △재원 확보 방안 협의 등에 협력한다. 앞으로 실무협의를 통해 설치 후보지 적정성을 살피고, 제공할 정보와 운영 방식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설치 위치와 비용 부담 등 세부 사항도 후속 협의를 통해 정할 방침이다. 최대호 시장은 13일 “두 도시가 맞닿은 지역은 양쪽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공간"이라며 “금천구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경계지 안전과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오는 17일 부곡체육공원에서 '2026년 제38회 시민의날 기념 명랑운동회'를 개최한다. 의왕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시민의날을 기념해 시민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의왕문화원 풍물단이 흥겨운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행사 시작을 알리고 이어 걸그룹 오브제 공연과 난타 공연이 이어져 명랑운동회 흥을 돋울 예정이다. 또한 지역 체육 발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체육 유공자 11명에게 표창을 수여해 지역 체육 활성화 유공자의 그동안 노고와 공로에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명랑운동회에선 시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8개 종목이 진행된다. 종목은 에어봉 통과하기를 비롯해 △굴렁쇠 굴리기 △계란판 탁구공 옮기기 △장대고리 던지기 △색판 뒤집기 △여성 승부차기 △유아 킥보드 달리기 △어린이 씨름으로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시민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미스트롯 정미애와 현역 가왕 이수연 등이 무대에 올라 행사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 제38회 시민의날 기념 명랑운동회가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화합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의왕시는 안전한 운동회 운영을 위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전재수 부산시장 “정치가 영화까지 죽여서야”…‘암살자들’ 논란 비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영화 '암살자들'의 무대인사 취소 논란과 관련해 “정치는 뭐든 살리는 일"이라며 정치권에 쓴소리를 했다. 전 시장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배우들의 무대인사 취소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뭐든 살리는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든 영화를 살리든 골목상권을 살리든 사람 체면을 살리든 정치의 본령은 뭐든지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여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는 전부 죽이는 것"이라며 “그게 잘됐는지 안 됐는지 판단은 뒤로하고서라도 뭐든 죽인다. 영화도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암살자들의 무대인사 취소와 관련해서는 “제작사에서 배우들의 안전 문제나 이런 것 때문에 취소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과거 정치권의 개입으로 위기를 겪었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가장 큰 위기를 맞았을 때가 이명박 정부 때입니까, 박근혜 정부 때입니까. '다이빙벨'"이라며 “그거 상영을 못 하게 하고, 문화예술에 국가권력, 정치권력이 개입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때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예산 회복하고 위상을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렸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발 좀 정치권이 살리는 일을 하시라. 제발 죽이는 일 말고요"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영화도 살리고, 배우 기도 좀 불어넣고요. 이렇게 좀 돼야지"라며 “저희도 여의도에 있었습니다마는 우리 정치가 뭐든 살리는 그렇게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부산영상위원회의 무료 시사회에 문제를 제기한 뒤 시사회가 취소된 상황에서 나왔다. 주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전 시장이 위원장인 부산영상위원회가 티켓 구매비 652만6000원을 들여 무료 시사회를 열려 한다며 취소를 촉구했다. 부산영상위는 영화에 대한 논란과 시민 의견을 고려해 시사회를 취소했다. 당시 부산시는 티켓 구매비를 집행하지 않았으며, 시사회는 시가 직접 추진한 사업이 아닌 부산영상위 자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로, 일부 장면에서 사건 배후에 관한 가설을 다뤄 역사왜곡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은 특정 인물을 배후로 규정한 적이 없다며 역사왜곡 주장을 부인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2026 국감] 與 ‘조희대 공격’에 野 헌재소장 ‘정조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3일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와 제청권 행사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재판소원 제도의 실효성을 문제 삼고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의 해외 출장에 배우자가 동행한 경위를 추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간 설전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것을 문제 삼으며 헌법적 문제를 제기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대법원장의 제청권은 헌법에 규정돼 있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대통령의 임명권에 있다"며 조 대법원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도 대법관 제청권에 대한 국회의 관여가 위헌이라는 조 대법원장의 주장에 대해 “제청권이 제대로 행사됐는지 따지는 게 위헌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인선이 지연되는 상황을 거론하며 “대법관 공석을 223일째 방치하는 것은 직무수행 거부이자 직무유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손인혁 헌재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헌법적으로 바람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재판소원 제도를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제도 도입 이후 소송 지연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았다며 사법부의 기존 주장을 비판했다. 반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재판소원 청구 사건의 99.6%가 각하됐다며 “이 제도는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처장은 낮은 전원재판부 회부율이 헌재가 4심제가 아닌 헌법심을 유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김상환 헌재소장의 해외 출장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헌법재판회의에 김 소장의 배우자가 동행한 것을 두고 초청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항공료와 체류비 등 관련 비용 지출의 적절성을 따졌다. 손 처장은 국제회의의 성격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면서도 “말씀을 달게 받아들이고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 건물 붕괴 사고 당시 이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맞섰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항의하면서 질의가 한때 중단됐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양쪽(여야) 다 그만하라"며 “서로 인신공격은 하지 않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질의 중심으로 국정감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수습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패트롤] 전남광주 서구-광산구-북구-남구

서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은빛 억새와 영산강의 노을을 배경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제11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영산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서구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산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 자연을 걷고, 소리를 듣고,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억새밭에서 휴식을 즐기는 '휴식왕을 찾아라',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노을 530', 반려견과 함께 억새길을 걷는 '왈왈런' 등 세 가지 대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힐링억새존 주무대 일원에서는 이색 휴식 대회 '휴식왕을 찾아라'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억새밭에서 눕거나 책을 읽고 명상하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기면 된다. 시상 부문도 개성을 살렸다. 억새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참가자에게 주는 '자연일체상'을 비롯해 '잠옷 체질상', '눕기의 정석상', '우아한 휴식상' 등을 마련했으며, 총 시상금은 100만원이다. 영산강 노을을 사진으로 담는 '노을 530'도 축제 기간 매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창감성조망대에서 진행된다. 전문 사진작가가 방문객을 촬영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노을빛이 짙어지는 오후 5시 30분 무렵의 풍경을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촬영 사진은 현장에서 인화하거나 온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다. 18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왈왈런'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억새길을 걸으며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주무대에서 펼쳐지는 반려견 재주 자랑도 즐길 수 있다. 반려인과 반려견을 위한 간식도 제공된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산책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맞는다. 피아노와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억새길을 걷는 '선율이 흐르는 억새길'을 비롯해 자연의 소리와 생태를 살펴보는 '억새 사운드 스케이프', '뚜벅뚜벅 억새 탐험대'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턴테이블 음악을 즐기는 억새밭 라운지와 천원 피크닉, 감성 트롤리 버스 등 휴식과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축제의 즐길 거리를 넓혔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올해 서창억새축제는 은빛 억새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의 소리를 듣고 직접 걷고 체험하며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영산강 억새길을 걸으며 일상의 여유를 되찾고 특별한 가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산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조선시대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1527~1572) 관련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을 위한 종합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산구는 오는 14일 구청 3층 중회의실에서 '고봉 기대승 유적 국가사적 승격'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유적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국가사적 지정 추진 전략과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호남을 대표하는 성리학자인 기대승의 사상과 학문적 업적을 재조명하고, 월봉서원과 옛 서원터 등 관련 유적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살펴 국가사적 지정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종 보고회에서는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국가사적 승격의 필요성과 유적 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광산구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정 신청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후속 절차를 준비할 방침이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달 30일 고봉 기대승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행사에는 행주기씨 문중과 사단법인 숭덕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가사적 지정에 필요한 과제를 논의했다. 세미나에서는 기대승이 1570년 귀향해 강학했던 신룡동 낙암과 사액을 받은 산월동 옛 서원터의 발굴 필요성이 제기됐다. 월봉서원이 훼철된 배경을 규명하고 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작업도 국가사적 지정 추진 과정에서 살펴봐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광산구는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협의하고 국가유산청 지정 신청 등 관련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고봉 기대승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및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월봉서원이 기대승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계승하는 공간을 넘어 광산구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유산이자 호남을 대표하는 서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가 물가안정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다. 북구는 지정 후 1년이 지난 착한가격업소 102곳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자격 유지 여부와 업소 정보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착한가격업소의 운영 실태를 확인하고 변경된 정보를 현행화하기 위한 것으로, 물가 모니터 요원이 업소를 직접 방문해 가격과 운영 상태 등을 살핀다. 점검 결과에 따라 지정 기준을 충족한 업소는 재지정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업소는 지정을 취소할 예정이다. 자격을 유지하는 업소에는 11월 중 최대 5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지원금은 공공요금과 위생환경 개선, 편의시설 확충, 안전관리 등 업소 운영과 관련한 지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소상공인이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구가 검토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지정해 물가안정에 동참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으로, 2011년 전국적으로 도입됐다. 가격 수준과 위생·청결 상태, 지역사회 공헌도, 행정처분 및 과태료 체납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한다. 현재 북구는 광주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 업종 114곳을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9곳을 추가 선정해 합리적인 가격의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착한가격업소 명단은 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북구청 민생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북구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착한가격업소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양림동에서 가을의 정취와 인문학,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는 축제가 펼쳐진다. 남구는 제15회 굿모닝 양림 축제를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림동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랑의 시간이 머무르는 마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양림동이 간직한 근대 역사와 문화예술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6시 양림오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장천하 예술단과 광주 팝스 앙상블의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 선언과 시 낭송이 이어지며, 오후 6시 45분부터는 특집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공개방송에는 가수 자두와 김정민, 이기찬을 비롯해 김산옥, 강동명, 윤한나, 이상한 계절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17일에는 우일선 선교사 사택 일원에서 거리공연이 펼쳐져 양림동 골목에 가을의 낭만을 더한다. 방문객들은 마을 곳곳을 거닐며 공연과 전시를 감상하고 양림동 특유의 역사문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인문학 콘서트도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16일에는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7일에는 국혜숙 작가, 18일에는 한희원 화가가 양림동 행정복지센터 지하 공연장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축제 기간 양림동 곳곳에서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과 양림 골목 비엔날레 등 전시 연계 행사도 열린다. 골목길을 따라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남구 관계자는 “굿모닝 양림은 양림동의 역사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져 시민들과 가치를 나누는 대표적인 가을 인문학 축제"라며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양림동에서 공연과 전시, 인문학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패트롤] 목포시-담양군-화순군-고흥군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목포시가 17년간 동결해 온 분뇨 수집·운반 수수료를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목포시는 물가 상승과 인건비·유류비 등 운영비 증가에 대응하고 분뇨 수집·운반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수수료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ℓ당 15원인 수수료는 2026년 12월 1일부터 22원으로 오르며, 2028년 1월 1일부터는 24원이 적용된다. 2009년 이후 장기간 동결된 요금을 현실화하되 시민 부담이 한꺼번에 커지지 않도록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정은 분뇨 수집·운반 대행업체의 운영 여건을 개선하고 현장 인력과 장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목포시는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분뇨 수집·운반 서비스가 중단 없이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 부담을 고려해 수수료를 장기간 동결해 왔으나, 물가와 운영비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며 “단계적 인상으로 시민 부담을 완화하고 분뇨 수집·운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담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담양군 한우농가가 축사 환기시설 개선을 통해 고온기 내부 온도를 약 3℃ 낮추고 악취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담양군은 지난 7일 국립축산과학원장이 용면에 있는 한우 시범농장을 방문해 환기시설 개선 효과와 시범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국립축산과학원과 전남농업기술원, 담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신기술 적용 결과와 농가의 의견을 공유했다. 시범농장에는 축사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는 에어제트팬과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측벽 배기팬이 설치됐다. 공기순환과 배기를 함께 활용해 축사 내부의 환기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사업 결과, 기존 유동팬을 사용했을 때보다 에어제트팬을 활용했을 때 고온기 축사 내부 온도가 약 3℃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종류의 팬을 함께 가동했을 때는 축사 내부 악취가 줄어드는 효과도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환기시설 가동에 따른 개선 효과를 살펴보는 한편, 실제 농가에서 시설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과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를 바탕으로 축산농가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의 확대 보급 방안도 검토했다. 박종원 담양군수는 “고온기 가축의 건강과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축사 내부 온도와 환기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농가 현장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축산 신기술을 꾸준히 발굴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화순=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화순군이 어두운 골목길에 태양광 벽부등을 설치해 주민들의 안전한 귀갓길 조성에 나섰다. 화순군은 지난 8일 범죄 예방과 주거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생활개선화순군연합회와 함께 한천면 주암마을에서 '반딧불이 태양광 벽부등 설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화순군자원봉사센터가 추진하는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으로, 야간 조명이 부족한 골목길과 주거지역에 태양광 벽부등을 설치해 주민들의 야간 보행 안전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군은 읍·면의 사전 신청을 받아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했으며, 올해 5개 면 9개 마을에 태양광 벽부등 200여 개를 설치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점순 한국생활개선화순군연합회장을 비롯한 회원 7명이 참여해 한천면 주암마을의 어두운 골목길에 벽부등 20여 개를 설치했다. 지난 9월에는 도암면과 도곡면에서 신아행복나눔봉사단과 케이워터기술㈜ 영·섬유역본부가 설치 작업에 힘을 보탰다. 태양광 벽부등은 낮 동안 태양광으로 충전한 에너지를 활용해 야간에 빛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전력 공급 부담을 줄이면서 어두운 골목길의 조명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회원은 “어두운 골목길을 오가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불빛 하나가 반가운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벽부등을 설치했다"며 “주민들의 안전한 귀갓길에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영균 화순군 총무과장은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위해 시간과 재능을 나눠준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 속 안전을 세심하게 살피고 자원봉사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흥=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고흥군이 지역 여성들의 자기계발과 취·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하반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고흥군은 '2026년도 하반기 여성미래행복과정' 수강생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여성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를 반영해 취·창업, 여성미래 행복, 워킹맘 능력개발 등 3개 분야에서 7개 과정으로 운영한다. 교육은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반 주간·야간반을 비롯해 다이어트 복싱, 베이킹, 천연염색, 레터링 케이크 만들기, 꽃꽂이 등 실생활과 취미, 직무 역량 개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신청 대상은 고흥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여성이다. 참여 희망자는 고흥군청 평생학습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은 10월 말부터 12월까지 과정별 일정에 따라 여성지원센터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 인원과 세부 교육 일정은 고흥군 대표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군청 가족행복과로 문의하면 된다. 고흥군 가족행복과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 여성들에게 새로운 배움과 도전의 기회가 되고,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여성들의 능력 개발과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영광 해상풍력, 발전소 넘어 지역산업으로…프랑스서 상생 해법 찾는다

497㎿ 페캉 해상풍력 현장 방문…어업인과 10년 소통 사례 주목 블레이드 제조·유지보수·관광 연계 확인…지역 일자리 창출 가능성 모색 해마해상풍력 개발 앞두고 주민 참여·이익 공유 모델 구체화 과제 영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해상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지역에는 무엇이 남을까. 전력 생산시설만 들어서는 것과 제조업·일자리·관광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전남 영광군이 프랑스 해상풍력 산업 현장을 찾은 것도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영광군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장세일 군수와 군의원, 관계 공무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프랑스 페캉과 르아브르 등을 방문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역 상생 모델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주목한 곳은 프랑스 북부 해안의 페캉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해안에서 13~22㎞ 떨어진 해역에 7㎿급 발전기 71기를 설치한 총 497㎿ 규모의 시설로, 2024년 5월 준공됐다. 영광군이 눈여겨본 것은 발전 규모보다 사업 추진 과정이었다. 페캉에서는 해상풍력 개발을 둘러싸고 약 10년 동안 어업인과 지역사회가 소통하며 공존 방안을 모색해 왔다. 방문단은 현지 어업인 대표와 관광청 관계자를 만나 발전단지 조성 과정의 협의 방식과 어업 활동과의 조정, 관광산업 연계 사례를 청취했다. 발전시설 운영·유지보수센터도 방문해 해상풍력이 지역 산업과 연결되는 구조를 확인했다. 이는 영광 앞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추진 중인 해마해상풍력 사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규모 발전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을 갖지만 어업권과 해양공간 이용,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상풍력은 발전사업자가 얻는 수익과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편익 사이에 간극이 발생할 수 있다. 주민 참여와 개발이익 공유가 사업 초기부터 구체적으로 설계돼야 하는 이유다. 영광군은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 EDF 그룹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EDF 파워솔루션스 본사에서 세미나를 열고 지역 재생에너지·수소 정책을 소개했다. 해마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와 발전 이익을 공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해상풍력이 지역 제조업으로 확장되는 현장도 확인했다. 르아브르의 지멘스 가메사 블레이드 제조공장에서는 풍력발전기 핵심 부품의 생산 과정과 대형화된 발전설비에 대응하는 제조시설 운영 방식을 살펴봤다. 해상풍력의 경제적 효과를 발전소 건설 단계에만 한정하지 않고 부품 제조와 유지보수, 관련 서비스 산업으로 넓혀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러한 산업이 실제 영광에 자리 잡으려면 기업 투자와 전문인력 양성, 항만·물류 기반 등 구체적인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 방문단은 샤테네말라브리 수소 생산시설과 모레루앙에오르반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샤투의 EDF 연구개발센터도 찾았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의 활용 범위를 수소와 농업, 기술개발 분야로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본 것이다. 이번 방문은 해외 선진사례를 확인했다는 점보다 이를 영광의 정책으로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프랑스의 주민 협의 방식과 산업구조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어업 환경과 제도, 발전사업의 규모와 추진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지 사례를 토대로 영광의 어업인과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체계, 이익 공유 방식, 지역기업 참여 방안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민에게 돌아갈 혜택이 무엇인지, 발전시설 운영 과정에서 지역 인력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는지, 장기적으로 어떤 산업이 남을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요구된다. 영광군은 이번 방문 결과를 해상풍력 주민 참여와 개발이익 공유, 영농형 태양광 및 수소 산업 육성 정책에 반영하고 페캉시와의 교류도 이어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페캉시는 10년 동안 어업인과 주민이 소통하며 공존 방안을 만들어 온 사례"라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상생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광의 에너지 전환은 풍력발전기를 얼마나 설치하느냐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생산한 전력의 가치가 지역 일자리와 산업, 주민 소득으로 얼마나 돌아오느냐가 핵심이다. 프랑스에서 확인한 상생 경험을 영광의 현실에 맞는 제도로 바꾸는 일이 이제 남았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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