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당정, 5부제 참여 차량 보험료 할인 특약 내달 출시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라 차량 5부제 참여 차량에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이 다음 달 출시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2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진행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동 사태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손해보험업권이 차량 5부제 참여 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5부제 할인 특약 상품을 5월 중 출시해 에너지 절약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국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아울러 이달 중 대중교통 혼잡완화 대책을 마련하고 5월 연휴 관광 활성화 등 녹색 소비·관광 촉진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4차 석유최고가격 시행 여부는 시장 영향, 국제유가,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에너지 수급 측면에서는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이 중동·중앙아시아에서 확보한 원유 2억7300만 배럴, 나프타 210만t이 원활히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리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통한 대체 항로 원유 도입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추경에 반영된 6700억원 규모의 나프타 수입단가 차액지원 사업도 신속 집행해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회의에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원유·나프타 수급과 공급망 영향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 대응"을 정부에 촉구했다. 정부는 나프타, 요소수, 주사기 등 주요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매점매석으로 공급망 병목이 의심될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경 예산 집행과 관련해선 26조2000억원 중 25조원을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신속 집행이 필요한 10조5000억원에 대해서는 상반기 내 85% 이상 집행할 계획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등 집행 과정을 면밀히 관리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구자열 “다면평가 도입” vs 원강수 “전면 반대”…원주시 공직개혁 두 후보 철학 충돌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구자열 원주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국민의힘)가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의 정책 질의에 대해 상반된 답변을 내놓으면서, 공직사회 개혁을 둘러싼 두 후보의 행정 철학과 시정 운영 방식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원주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원공노)은 지난 15일 두 후보에게 △다면평가 재도입 △점심시간 휴무제 △국장실 통합 운영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 △선거 기여자 관련 시정 참여 관리 등 공직사회 구조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의제를 전달했다. 이번 질의는 단순한 공약 확인을 넘어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가장 큰 쟁점은 다면평가 제도 재도입 여부다. 두 후보느 다면평가 재도입을 놓고 해석이 극명하게 갈렸다. 구자열 후보는 다면평가를 인사에 직접 반영하지 않는 참고자료 형태로 재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양한 평가 주체의 의견을 반영해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파벌 형성이나 감정적 평가로 흐를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노조와 공동 설계하고 평가 신뢰도를 보완하겠다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구 후보는 “다면평가는 상향식 평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라며 “인사에 직접 반영하지 않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노조와 함께 보완 장치를 마련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원강수 후보는 다면평가 재도입 자체에 선을 그으며 정면으로 반대했다. 제도가 도입될 경우 상급자의 지휘 체계가 약화되고, 공직사회가 업무 성과보다 평판 관리에 치우치는 왜곡된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팀장과 부서장 간 역할이 뒤바뀌는 등 과거 행정 비효율 사례를 근거로 들며 제도 확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 후보는 “다면평가는 조직의 지휘 체계를 약화시키고 눈치보기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며 “제도 재도입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시스템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결국 구 후보가 참여와 분산을 통한 평가 구조 개편에 무게를 둔다면, 원 후보는 책임과 위계 중심의 조직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 행정전문가는 “다면평가를 둘러싼 입장 차이는 결국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에 대한 철학의 차이"라며 “제도 도입 여부 자체보다 설계와 운영 방식이 실제 효과를 좌우하는 만큼, 향후 실행 단계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원 담당 공무원의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문제에서도 두 후보의 접근은 엇갈렸다. 구 후보는 무인 발급 인프라 확충과 유연근무제 도입 등 행정 시스템을 먼저 보완한 뒤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반면 원 후보는 공무원의 휴식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시민 불편 가능성을 고려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이 사안을 단순한 제도 도입 문제가 아니라 민원 공백 최소화라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시각을 보였다. 결국 무인 민원 시스템 확대와 인력 운영 방식 개선 등 실질적인 보완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현실적 제약도 함께 확인된다. 원공노는 그동안 현장 공무원의 업무 과중과 감정노동 문제를 반복적으로 제기해 왔다.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역시 단순한 근무시간 조정이 아니라, 사실상 보장되지 않는 휴게시간과 과도한 민원 대응 부담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의 연장선에 있다. 조직문화 개편을 상징하는 국장실 통합 운영에서도 두 후보의 시각 차이는 분명했다. 구 후보는 국장실을 통합해 개방형 사무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원 후보는 국장실이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민원 조정, 기업 투자 협의, 직원 상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물리적 통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근무성적평정 '가' 등급 운영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실질적인 운영 필요성에 공감했다. 성과 중심 조직 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 노동조합과의 관계 설정에서는 공통점과 차이가 동시에 나타났다. 두 후보 모두 노조를 시정 운영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 후보는 노조를 공식적인 '레드팀'으로 제도화해 정책 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반면, 원 후보는 직통 소통 채널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과 선거 기여자 관리 문제에서는 두 후보 모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외부 청탁을 차단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정착시키겠다는 방향은 같았고, 선거 기여를 이유로 한 보은 인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에서도 입장이 일치했다. 구 후보는 “외부 청탁과 시장의 재량에 좌우되는 인사를 끝내고, 다면평가와 직렬별 지표를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보은 인사와 '어공'의 월권을 차단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외부 청탁과 부당한 영향력을 철저히 차단하고, 실력과 성과 중심의 공정 인사 시스템을 유지·강화하겠다"며 “선거 기여 인력도 전문성을 기준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내부 조직과 분리해 운영하는 등 공직사회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흔드는 요인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호 원공노 위원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성실히 답변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답변 내용이 실제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 5월 토요반 국비지원 프로그램 운영…직장인·구직자 참여 가능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가 5월 개강을 앞두고 주말에 참여할 수 있는 패션 실무 교육 과정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학교 측은 취업 준비생과 재직자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한 국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패션 산업의 흐름을 반영해 디지털 기술과 실습 중심 커리큘럼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자인부터 여성복 패턴·봉제, 3D 의상 제작까지 폭넓은 내용이 포함됐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으로 구성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 가상의류 제작 과정'은 디지털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관련 개념 이해와 함께 실습을 통해 가상의 의류를 제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생들은 스커트와 팬츠, 원피스, 셔츠, 재킷 등 다양한 아이템을 AI 기술로 구현하며 창의적인 디자인 경험을 쌓게 된다. 반려동물 시장 확대에 맞춘 펫패션 과정도 운영된다. 기초 단계에서는 애견 체형 이해를 바탕으로 간단한 의류를 제작하며 패턴 설계와 봉제 과정을 익히고, 심화 단계에서는 후드티나 올인원 등 보다 난이도 높은 디자인을 다루며 소재 산출과 도식화 분석 등 전문 기술을 학습하게 된다. 여성복 제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함께 마련됐다. 원피스 제작 과정에서는 패턴 설계부터 재단, 봉제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스커트와 팬츠 중심의 하의 제작 과정에서는 실무 기술 습득에 중점을 둔다. 디지털 패션 분야를 겨냥한 3D CLO 과정 역시 포함됐다. 기초 과정에서는 프로그램을 활용한 기본 의류 제작과 가상 환경 이해를 다루고, 심화 과정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일부 창작 과정은 기초 이수자를 대상으로 단계별 참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의류 수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초 과정이 운영된다. 해당 과정에서는 실제 의류를 활용해 길이 조정, 품 수선, 부자재 교체 등 다양한 실습을 진행해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힐 수 있다. 모든 과정은 토요일에 진행되는 단기 집중 형태로 편성됐다. 직장인과 구직자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 시간대로 운영되며, 수강생은 관심 분야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학교 관계자는 “출석률 기준을 충족하면 수료가 가능하며,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할 경우 교육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재직자와 구직자 모두 신청할 수 있어 직무 역량 강화와 커리어 전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3D 디자인, 봉제와 수선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실무형 교육을 통해 현장 적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과정은 고용24를 통해 선착순 접수가 진행 중이며, 모집 정원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李 “韓-베트남, 특별한 관계…원전·인프라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22일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참으로 특별하다"며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양국은 서로에 있어 3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 정부가 출범한 뒤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국빈 방한을 했다. 그리고 이번엔 베트남 새 지도부가 꾸려진 뒤 첫 국빈으로 제가 오게 됐다"며 “이것만 봐도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불과 한 세대 만에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과 인프라, 과학기술 등 전략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급망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 등 글로벌 과제들에 대해서도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국의 역사적·정서적 공통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는 외세를 자신들의 힘으로 극복한 점, 분단의 아픔을 겪고 동족끼리 전쟁의 고통을 겪은 뒤 우뚝 일어서는 과정 등이 많이 닮았다"고 소개했다. 또 “베트남 전래동화 중에 우리 '콩쥐팥쥐'와 꼭 닮은 동화가 있다고 들었다"며 “같은 유교 문화권으로 끈끈한 정서적 유대감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배우 한사라와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상식 감독을 언급하며 양국의 문화적 친밀감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축구 이야기를 꺼내며 “저도 한때는 축구단 구단주였는데, 잘 되게 해보려다 희한한 죄를 뒤집어쓰고 재판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베트남 동포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는 해외에 있는 다문화가정 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보살필 것"이라며 “제가 각국 대사관을 통해 해외 동포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베트남에서도 잘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마이크를 드릴 테니 실컷 하시라"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휴전 무기한 연장” 또 말바꾼 트럼프…美·이란 전쟁 혼란만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하루 앞두고 이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란이 이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한 데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도 혼선이 이어지면서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파키스탄 측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제안이 제출되고 협상이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對)이란 해상 봉쇄는 유지하고 군사적 대비 태세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당초 휴전 시한은 21일까지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를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까지로 재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시한이 임박하자 입장을 바꿔 연장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이틀 뒤에는 협상을 이유로 5일간 공격을 유예했고, 이어 열흘간 추가 유예와 2주 휴전으로 이어졌다. 이번 결정까지 포함하면 총 네 차례 군사행동을 미룬 것이다. 그러나 이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자국이 휴전 연장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필요할 경우 무력으로 해상 봉쇄를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도 이란군이 “방아쇠에 손을 얹은 채 완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쟁을 종식할 합의까지의 경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협상 재개를 위해 이날 오전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란 측이 미국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며 참석을 거부하면서 일정이 취소됐다. 타스님 통신은 현재로서는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백악관 역시 성명을 통해 부통령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행정부 내 의사결정 절차가 사실상 마비된 채 소수 측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백악관 내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행정부 내 누구도 현재 상황이나 계획, 심지어 목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모든 것이 엉망이고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 관련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핵심 참모들조차 상황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태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수면 시간까지 줄이며 '정제되지 않은'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자제할 것을 조언했지만 사실상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감과 측근들의 조언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른바 '예스맨'들이 전쟁 상황을 왜곡하거나 축소해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재보선 판 키우는 민주당…송영길·이광재 ‘띄우고’, 김용은 ‘고심 중’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광석화로 공천하겠다"며 예고했지만,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배치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셈법은 한층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확정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13곳으로 모두 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다. 여기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두고 경쟁 중인 추경호(대구 달성군)·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갑) 지역구 가운데 1곳에서도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총 14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이 현재까지 후보를 확정한 곳은 '울산 남갑' 한 곳뿐이다. 당은 오는 23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추가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재보선 공천 원칙으로 “인재 영입, 내부 발탁, 명망 있는 당내 인사의 재배치"를 제시하며 두 인사를 직접 거론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서 후보 확정을 위한 우선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인천 계양을이다. 송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지역이지만,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계양을 복귀를 희망했던 송 전 대표는 최근 들어 비교적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복당해 보궐선거 공천을 앞두고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 20일에도 “당이 결정하면 승복하겠다"고 밝히며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대표의 공개 언급으로 공천 가능성이 커진 이광재 전 지사의 출마지도 주목된다. 정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이광재 의원 같은 분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고, 특히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여러분이 짐작하는 그런 곳에 출전해도 경쟁력이 매우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추미애 의원의 경기지사 도전으로 공석이 되는 하남갑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송 전 대표의 평택을 출마설, 이 전 지사의 하남갑 출마설 등에 대해 “그건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주요 전략자산으로 대표적으로 호명됐던 두 분인데, 이렇게 조합을 짜다 보면 경우의 수가 몇 개 없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하남갑 또는 안산갑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당 지도부는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기류와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 의견이 있다"며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 피해자인 만큼 정치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국민 눈높이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반면 김 전 부원장은 연일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당이 정치검찰을 잡자는 당론으로 국정조사를 하고 있다. 제가 출마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저를 외면하면 민주당의 자기부정"이라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패트롤]경주시-대구시의회-칠곡군-칠곡군의회-대구시교육청

◇경주역세권 복합환승센터 밑그림 나왔다… 교통·관광 허브 시동 주차장·환승시설·전시관·호텔 검토… '포스트 APEC' 대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경주역세권을 교통과 관광, 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광역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복합환승센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역사문화도시 위상에 걸맞은 미래형 교통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제행사 이후 관광 수요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경주역세권 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건천읍 화천리 경주역 일원 약 7만5000㎡ 부지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환승주차장과 버스·택시 등 연계 환승시설, 역사문화 전시관 등 지원시설을 갖춘 광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과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혁준을 비롯해 도시개발국장, 관련 부서장, 건천읍 이장협의회장 등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복합환승센터의 기능과 수요,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브랜드 가치와 향후 '포스트 APEC' 시대를 대비한 교통 인프라 확충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국제행사 이후 늘어날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거점 조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용역에서 검토된 주요 시설은 관광객 편의를 위한 대규모 환승주차장을 비롯해 비즈니스 지원센터, 역사·문화 전시시설, 전통 호텔, 상업·편의시설 등이다. 단순 교통 환승 기능을 넘어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주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주역세권의 교통·관광·비즈니스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복합환승체계 구축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향후 국비 확보와 단계별 사업 추진 전략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최혁준 권한대행은 “경주역 복합환승센터는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위상에 걸맞은 교통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공공심야약국 확대 촉구안 통과… “새벽 약 공백 메워야" 시도의회의장협의회서 원안 가결… 제도 개선 요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만규 대구광역시의회 의장이 제출한 '공공심야약국 확대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2026년 제4차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건의안은 심야와 공휴일 시간대 의약품 접근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공공심야약국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심야약국은 365일 연중무휴로 심야시간과 공휴일에 의약품을 제공하는 약국이다. 2023년 약사법 개정을 통해 전국적으로 제도화됐지만, 현행 약사법 시행규칙상 운영시간이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로 제한돼 있어 실제 새벽 시간대 긴급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심야·새벽 시간 운영 병·의원이나 응급실에서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인근 약국을 찾지 못해 조제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반쪽짜리 진료'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응급실 과밀화와 불필요한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이다. 건의안에는 △공공심야약국 운영시간을 익일 아침까지 탄력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국비 지원을 늘릴 것 △달빛어린이병원 등 심야·새벽 진료 의료기관 지정 시 공공심야약국과 연계 운영을 의무화하거나 유인 체계를 마련할 것 △농산어촌 지역 약료 공백 해소 대책을 강구할 것 등이 담겼다. 이 의장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보건의료 서비스는 지역에 관계없이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돼야 한다"며 “심야·새벽 시간대와 농산어촌 약료서비스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인 만큼 공공심야약국 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 국민이 언제든 안심하고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채택된 건의안은 향후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 관계 기관에 공식 전달돼 제도 개선 논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칠곡군, 청년 마음 돌본다… 대구예술대서 '청년고민상담소' 호응 대학생·지역 청년 대상 스트레스 검사·체험 상담 진행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가 청년 세대의 정신건강 돌봄에 나섰다. 학업과 취업 준비, 인간관계 등으로 심리적 부담을 겪는 청년들에게 상담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20일 대구예술대학교에서 대학생과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마음 건강 증진 프로그램 '청년고민상담소'를 운영했다고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년기 특유의 외로움과 우울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완화하고 일상 속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정서적 지지를 필요로 하는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정신건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는 청년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관 △해소관 △상담관 등 세 가지 테마의 정신건강 콘텐츠관이 운영됐다.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마음 상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관에서는 스트레스 검사를 통해 현재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소관에서는 나만의 키링 만들기, 머그컵 꾸미기 등 오감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일상의 긴장을 풀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상담관에서는 전문 상담 인력이 참여자들의 고민을 듣고 맞춤형 상담과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했다. 필요 대상자에게는 지속 상담과 전문기관 연계 안내도 함께 이뤄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평소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몰라 혼자 삭히기만 했는데, 전문적인 검사와 상담을 통해 내 상태를 정확히 알게 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류성민 센터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심리적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이번 상담소를 통해 잠시나마 휴식하고 마음의 힘을 얻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세밀한 마음건강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학교·지역사회와 연계한 청년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해 예방 중심 상담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칠곡군의회, 제317회 임시회 개회… 제9대 의회 마지막 회기 돌입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조례안·동의안 등 17건 심의 칠곡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가 제9대 의회의 마지막 회기에 돌입했다. 군의회는 조례안과 동의안 등 주요 안건 심의를 통해 4년 의정활동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칠곡군의회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제317회 임시회를 개회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는 제9대 칠곡군의회 사실상 마지막 회기로, 주요 현안 처리와 함께 의정활동 마무리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회기에서는 의원발의 조례안 2건과 칠곡군이 제출한 안건 15건 등 모두 17건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의원발의 조례안은 김태희 의원과 박남희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했다. 군 제출 안건은 조례안 9건, 동의안 5건, 계획안 1건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 행정 운영과 군민 생활에 직결되는 사안들이 포함돼 각 상임위원회의 면밀한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일정은 22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기에 들어간다. 이어 23일부터 27일까지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각종 안건을 심사하고, 28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과 함께 회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임시회는 단순 안건 처리를 넘어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정리하고 남은 과제를 점검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제9대 칠곡군의회는 지역 현안 해결과 군민 복리 증진을 목표로 다양한 입법·감시 활동을 이어왔다. 이상승 의장은 “이번 제317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제9대 칠곡군의회의 마지막 회기가 시작된다"며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무리를 차분하고 책임감 있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칠곡군의회는 남은 회기 동안 군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 의정과 내실 있는 안건 심사를 통해 마지막까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 IB수업 전국에 공개… 공교육 혁신 모델 확산 나선다 23일 대구외고 시작, 6월 2일까지 월드스쿨 상반기 공개수업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광역시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전국 교원들에게 공개하며 공교육 혁신 모델 확산에 나선다. 대구가 선도해 온 미래형 수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전국 교육 현장과 협력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23일 대구외국어고등학교를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대구 및 각 시·도 교사,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B) 초(PYP)·중(MYP)·고(DP) 월드스쿨 상반기 수업 공개'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업 공개는 단순한 참관 행사를 넘어 미래 교육의 핵심 가치로 꼽히는 자기주도적 탐구와 개념 기반 이해 중심 수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사고력을 확장하는 IB 교육의 실제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참관 규모도 역대급이다. 대구 지역 교원 2062명과 학부모를 비롯해 서울·부산·인천·경기·충남·충북·전남·전북·경북·대전·제주 등 전국 12개 시·도 교육청 소속 교원 및 교육전문직 462명 등 총 2500여 명이 참여한다. 대구 IB 교육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참관자들은 학교급별로 심화되는 탐구 중심 학습 과정을 직접 살펴보게 된다. 초등학교 단계인 IB PYP에서는 전인적 성장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탐구활동이 진행된다. 중학교 과정인 IB MYP은 학습 내용을 실생활과 연결해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고등학교 과정인 IB DP에서는 학문적 깊이와 균형 잡힌 성장 역량을 갖춘 학생들의 학습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수업 공개는 사전 설명회, 본 수업 참관, 수업 후 협의회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수업 직후 열리는 '수업-평가 협의회'에서는 교사와 참관자들이 학생 성장 중심 평가 방식과 교수법 노하우를 공유하며 현장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심층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IB 수업 공개는 대구 공교육이 지향하는 세계 수준의 수업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핵심 개념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대구 IB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돼 미래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2019년 국내 최초로 공교육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현재 36개 월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개수업은 대구 교실에서 시작된 변화가 전국 학교 현장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인천 톺아보기] 유정복, 민생현장 잰걸음…인천항·어시장·이주사업지 누비며 소통 강화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인천항 자동차 수출 현장과 전통시장, 주거환경 개선 사업지를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중심 행보에 연일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출 물류 경쟁력 강화부터 소상공인 지원, 시민 주거 안정까지 현안을 직접 챙기며 '현장 행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 시장의 행보는 인천 경제의 핵심 축인 항만 물류와 지역 상권, 도시 재생 현장을 아우르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실천적 점검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유 시장은 이날 먼저 인천항 제5부두(내항 자동차 전용 터미널)를 찾아 자동차 수출 선적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인천의 대표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물류 흐름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행보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인천항만공사(IPA)로부터 내항 운영 현황과 자동차 물동량 추이 등을 보고받은 뒤 차량 하역부터 선적까지 전 과정을 세밀하게 살폈다. 특히 작업 효율성과 안전 관리, 물류 흐름의 병목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며 현장 개선 필요 사항을 확인했다. 인천항 제5부두는 국내 자동차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전체 물동량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략적 시설이다. 유 시장은 “인천항은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의 관문이자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물류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자동차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또한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작업 여건 개선과 안전 확보의 중요성도 함께 주문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인천종합어시장을 찾아 수산물 유통 상황과 시장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 증가와 소비 위축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애로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현장에서는 물류비 상승, 가격 변동성 확대, 소비 감소 등 시장 전반의 어려움이 주요 이슈로 제기됐다. 유 시장은 패류부와 선어 도매·소매부, 젓갈부 등 주요 판매 구역을 둘러보며 유통 흐름과 가격 동향을 꼼꼼히 확인했다. 상인들은 유통 비용 절감과 소비 촉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고 유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체감도 높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전통시장 활성화와 수산물 유통 안정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후 유 시장은 연안아파트를 방문해 이주사업 추진 상황과 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 사업은 국가항 주변 환경 피해와 주거환경 악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전체 1274세대 중 791세대의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상태다. 유 시장은 노후 건축물 상태와 기반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공실 관리 및 안전 대책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으며 잔여 세대 이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하며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유 시장은 “시설 안전관리와 사업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이주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확인된 사항을 면밀히 보완하고 체계적인 관리로 사업 완성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항만 물류, 전통시장, 주거환경 개선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분야를 아우르며 정책의 현장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정복 시장은 앞으로도 민생 현장을 직접 챙기며 시민 체감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KDI “석유 최고가격제, 물가 0.8%p 낮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중동 사태 후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로 3월 소비자물가를 최대 0.8%포인트(p) 낮췄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류세 인하도 물가를 0.2%p 낮추는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물가 급등을 막았다며 긍정적 효과를 재차 강조했다. KDI는 22일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 대응해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분석한 결과, “두 정책 모두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 상한선을 정해 억제한 최고가격제 시행 후 3월 소비자물가가 0.4~0.8%p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집계됐는데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석유류 등 물가를 끌어내리며 2%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풀이된다. 마창석 KDI 연구위원은 “주유소 판매가격이 해당 주 국제유가에만 영향을 받는 것으로 가정할 경우 0.8%p, 시차가 존재한다고 가정할 경우 0.4%p의 인하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차 최고가격제가 적용된 3월 4주 차에 소비자가 누리는 가격 인하 효과는 보통휘발유 리터(ℓ)당 460원, 자동차용 경유 916원, 실내등유 552원으로 추정됐다. 정부도 최근 유가 급등, 유류 소비 증가 등 최고가격제 논란을 의식한 듯 긍정적 효과를 또 다시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3차 최고가격이 내일 종료되고 4차 시행 여부를 곧 결정하게 된다"며 “일부에서 실효성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물가 폭등 방지, 소비 위축 완화, 화물기사 포함 유가 민감 계층에 대한 충격 완화 등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27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 7%에서 15%, 경유 10%에서 25%로 확대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경유는 87원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긴다. KDI는 지난 2021년 11월 둘째 주 시행된 유류세 인하책을 토대로 “시행 후부터 주유소 판매 가격이 점진적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확대 적용된 유류세 인하가 0.2%p 물가를 낮출 것이란 분석이다. KDI는 중동 전쟁 발발 후 유의미한 소비 둔화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올해 1~3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2023~2025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이용 금액이 감소하지 않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승희 KDI 연구위원은 “음식 및 음료서비스업 이용 금액은 미약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유가로 국내 전체 이동자 수가 소폭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DI는 저소득층의 경우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지출 부담이 더 크다고 밝혔다.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주거광열비, 운송 연료비 등 에너지 지출 비중이 높아지는 역진적 구조가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이영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가구특성별 에너지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여름철 저소득층의 주거광열비 부담 증가를 감안해 그냥드림센터를 통한 폭염 대비 생필품 지원, 긴급 에너지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고개 숙인’ 장동혁 vs ‘쓴소리한’ 김진태…눈도 안 마주쳤다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와의 거리두기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8박 10일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이튿날인 22일 강원도 양양을 찾은 장 대표에게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옛날의 그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줬으면 좋겠다"고 면전에서 직격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양양 수산리 어촌마을회관에서 강원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김진태 후보와 함께 '강원이 올라갈 시간, 내 삶이 특별해지는 약속' 현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귀국 후 첫 지방 행보다. 김 지사는 “와줘서 고맙다"는 짧은 인사 뒤 곧바로 직언을 쏟아냈다. 그는 “현장을 다녀보면 '내가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 나서 투표 안 한다'는 사람이 많다"며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당이 어느 정도는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루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당 뉴스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42일이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선 속이 탄다"고 했다. 강원도 내 국민의힘 후보 300여 명이 같은 심정이라며 “장 대표가 온다고 하니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달라는 후보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 “장 대표와 저는 오랜 인연"이라면서도 “붙잡으려고 하면 더 멀어져가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겠나. 옛날에 그 멋진 장동혁으로 좀 돌아가줬으면 좋겠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말을 맺었다. 장 대표는 김 지사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메모를 이어갔다. 발언이 끝난 뒤에도 이에 대한 언급 없이 공약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동서고속화철도 고속화, GTX-B 노선 춘천 연장, 속초~고성 고속도로·포천~철원 고속도로 예타 추진 등 강원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이재명 정권의 강원도 홀대에 국민의힘은 김 지사와 굳게 손잡고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이같은 쓴소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일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성토가 쏟아졌다. 윤상현 의원은 “당이 후보들에게 힘이 되고 있는지, 짐이 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며 “후보들이 원하는 것은 육참골단의 결단"이라고 했다. 배준영 의원도 “인천은 역대 선거에서 전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힘든 게 현실"이라고 했고, 정승연 당협위원장은 “중도층에 호소할 수 있는 정책과 방향으로 혁신하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 '장동혁 패싱' 움직임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1일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을 찾았지만, 도보 5분 거리의 국민의힘 대표실은 들르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공천이 확정된 11명의 시·도지사 후보 중 장 대표와 공개 투샷을 찍은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독자 선대위 기조도 굳어지고 있다. 경기 지역 의원 6명은 전날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즉시 발족하겠다. 현장을 지키는 저희가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박형준 시장은 조만간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와 함께 부·울·경(PK) 통합선대위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선거 활동을 할 것"이라며 대구·경북(TK) 자체 선대위 구성을 시사했다. 당내에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홍준표 패싱'과 닮았다는 말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당명과 당색을 드러내지 않은 채 유세에 나섰다. 홍준표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한국당은 대패했고 홍 대표는 물러났다. 한 국민의힘 인사는 “당 대표가 나서면 나설수록 후보들이 숨는 구도가 똑같다"며 “그때 결말이 어땠는지는 알지 않느냐"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강원도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일정에 들어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