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이날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대비 1%포인트(p) 하락한 19%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10월 4주차에서 20%를 기록하면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더니 이번 조사에서 더 내려간 것이다. 갤럽 집계 기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주관/소신', '국방/안보'(이상 4%) 등이 꼽혔다. 이와 동시에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72%로 집계,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독단적/일방적'(4%), '부정부패/비리',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3%) 등이 포함됐다. 갤럽은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적 시각이 44% 대 44%로 팽팽하게 갈렸다"며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직전 조사 대비 2%p씩 오르면서 각각 32%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할 평가에 대해선 4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월 23~25일 조사 대비 12%p 급감한 수치다. 부정평가의 경우 49%를 기록해 1월 조사 대비 9%p 올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평가에 대해서 긍정평가는 41%로 1월 조사 대비 6%p 올랐다. 부정평가는 8%p 하락한 51%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국회 국정감사 성과 평가를 묻는 질문에 22%는 '성과 있었다'고 답했고 51%는 '성과 없었다'고 했다. '모름/응답거절'은 27%에 달했다.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선 새로운 사실/정보를 알게 됨(19%), 김건희 여사 관련 비리 밝힘(15%), 정부 여당의 실정/잘못을 밝힘(13%) 등 순이었다. 성과가 없었다고 보는 이유는 상대 비방/정쟁/싸우기만 함이 21%로 가장 많았고 개선·해결된 일 없음(19%)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