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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꽃이 뜬다”…화이트데이 앞두고 캐릭터·블록 꽃 선물 인기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시들지 않는 꽃 선물'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생화 꽃다발 대신 캐릭터 굿즈나 조립형 블록을 결합한 이색 선물이 인기를 얻으며 기념일 선물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선물 시장에서는 단순히 화려한 꽃다발을 넘어 받는 사람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꽃 선물이 주목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장식이나 컬렉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꽃다발이 눈길을 끈다. 꽃 장식에 키링이나 피규어를 더해 하나의 오브제로 완성하는 방식으로, 개인 취향을 반영한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팝마트가 선보인 꽃다발과 플라워박스는 브랜드 캐릭터 상품과 꽃 장식을 결합해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선물로 평가받고 있다. 히로노, 라부부, 스컬판다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꽃다발은 최근 주요 시상식에서도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캐릭터를 받는 사람의 이미지나 취향에 맞춰 구성할 수 있어 팬층의 호응이 높다는 설명이다. 팝마트 코리아는 발렌타인 시즌을 맞아 '트윙클 트윙클(TWINKLE TWINKLE)' IP를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소비자가 직접 플라워박스를 꾸미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체험형 이벤트는 손수 만든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조립형 블록을 활용한 꽃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레고의 '보태니컬 시리즈'는 장미와 야생화 등 다양한 식물을 블록으로 구현한 제품군으로, 성인 컬렉터 사이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꽃다발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덕분에 기념일 선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완성 후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튤립 꽃다발 등 벽면 장식이 가능한 신제품까지 출시되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직접 조립하는 과정 자체가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험이 된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SNS 중심의 '인증 문화'와 개인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지목한다. 사진으로 남기기 좋고,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는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유통업 관계자는 “캐릭터 IP나 블록 제품처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선물이 젊은 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며 “선물 역시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변화하면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하이틴 패션 매거진 ‘루미나’, 봄 감성 담은 3월호 공개…스트릿부터 포멀룩까지 스타일 제안

10대 패션 감성을 담은 하이틴 매거진 'LUMINA(루미나)'가 봄 시즌을 겨냥한 새로운 화보와 콘텐츠를 담은 2026년 3월호를 선보였다. 루미나 측은 봄의 분위기를 다양한 시각적 콘셉트로 풀어낸 3월호를 정식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호는 밝고 투명한 하이틴 감성과 함께 강렬한 흑백 대비를 활용한 비주얼을 통해 매거진 특유의 스타일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3월호의 중심 테마는 'Love in Black'이다. 획일화 된 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블랙 컬러를 활용해 깊고 성숙한 감정을 표현하며 색다른 계절 감성을 보여준다. 또 다른 테마인 '가라앉는 봄'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순간의 차분한 분위기를 모델들의 자연스러운 표정과 연출로 담아내며 루미나 특유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루미나 3월호는 여러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스핏싯(SPITXIT)은 '말하는 대로 입고, 있는 그대로 뱉어라(SAY IT. WEAR IT. SPITXIT)'라는 슬로건 아래, 자유로운 10대 문화와 개성을 표현하는 스타일을 중심으로 화보를 구성했다. 또 클래식한 분위기의 브랜드 브릴먼스(BRILLE MONTHS)와 함께한 촬영에서는 세미 크롭 재킷과 캐시미어 코트 등을 활용해 하이틴 포멀 스타일을 제안했다. 여기에 섬유 향수 브랜드 스침(SCHIM)의 감각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다양한 분위기의 패션 연출을 완성했다. 이번 호에는 신예 모델 김영주와 김유경이 참여해 각기 다른 콘셉트의 화보를 선보였다. 주요 화보 테마로는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한 'Love in Black'을 비롯해 계절의 변화를 담은 '가라앉는 봄', 봄의 스타일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SPRING'S LOOK', 감각적인 연출의 '봄을 마시다',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한 '透明花(투명화)', 벚꽃 시즌의 분위기를 담은 'CHERRY BLOSSOM' 등이 구성됐다. 또 새 학기를 앞둔 하이틴들의 설렘을 담은 'Newcomer' 코너에서는 모델 인터뷰도 함께 수록돼 독자들에게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플로르방송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호는 획일적인 봄 이미지를 넘어 청소년들이 가진 감성과 개성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화보를 통해 각자가 가진 빛과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거진은 배우와 모델 발굴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는 플로르방송제작사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루미나 2026년 3월호는 교보문고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모델 활동에 관심 있는 청소년은 플로르프로덕션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디션 지원이 가능하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3·1절에 바라본 ‘적산가옥’…철거에서 보존으로

'적의 재산'이라는 뜻을 가진 적산가옥. 1945년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집이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주거양식을 그대로 가져와 지은 일제의 잔재다. 적산가옥은 일본인들의 거류지가 형성됐던 항구도시(군산·목표·부산·포항)와 행정중심지였던 서울(용산·후암)에 주로 남아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군산에 있는 '히로쓰 가옥'이다. 히로쓰는 군산의 재력가였다. 일제강점기 항구도시 군산은 조선 쌀 반출량의 25%를 일본으로 실어내는 곳이었다. 조선총독부와 조선은행이 조선 거주 일본인에게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그는 넓은 농토를 사들일 기회가 열려있었다. 이 가옥은 일본식 주거 양식에 서양식 응접실과 한국식 온돌을 결합해 지었다. 양쪽 방 사이에 있는 복도를 중심으로 응접실과 방, 부엌을 연결하고, 내부 계단을 통해 2층 방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2층에는 일식 다다미방과 도코노마(장식공간) 등이 있어 일본 지주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구조를 가진 2층 본채와 본채와 비스듬히 붙은 1층 객실채, 뒷마당으로는 별채가 더 있다. 히로쓰 가옥은 현재 국가 등록 문화유산이다. 과거사 청산을 이유로 철거되는 경우도 많았으나 현재까지 남은 적산가옥들은 근대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되고 있다. 한편, 2024년에는 서울시가 서울 우수한옥에 적산가옥을 포함시켜 논란이 있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향양제'는 일제강점기 조적 건물과 한옥이 결합된 형태였다. 도로에 맞닿은 외부는 적산가옥의 형태를 띠는 일제식 2층 가옥이었으나 한옥식 대문과 한옥 형태의 건축물이 안쪽에 자리했다. 적산가옥은 우리 주거 문화와 뒤섞이며 철거의 대상에서 시간이 지나 보존의 대상이 됐다. 보존을 통해 일제강점기 역사를 환기하면서도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도 보인다. 낡은 가옥의 외형을 살리되 내부를 리모델링해 카페나 갤러리로 활용하는 것이다. 인천 중구에 있는 카페 '팟알'은 근대 일본 점포겸용주택 마치야 양식의 건물을 그대로 보존·활용한 사례다. 일제강점기 이곳은 일본인이 운영하는 하역회사였다. 1층에는 사무실이, 2·3층 다다미방에서는 제물포 항으로 들어오는 배를 기다리는 조선인 뱃사람들이 숙식을 했다. 일제 시대 대표적인 식민 지배의 흔적이었던 적산가옥은 점차 복원을 통해 역사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방된지 80여년이 흐른 2026년 오늘날 사람들이 적산가옥 카페에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은 식민 역사를 능동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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