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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원 감독, 한국 첫 AI영화사 ‘비건AI무비’ 통해 AI 영화 새 지평 연다

한국 최초의 AI영화사인 '비건AI무비'가 2026년부터 본격적인 AI영화를 선보인다. 25일 발표된 소식에 따르면, 창립자인 현원 감독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제작하며 국내 영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원 감독(사진)은 2009년부터 SF 우주인, 게임워즈, 몽환만리, 고스트사무라이 등 AI와 사이언스픽션을 결합한 작품들을 제작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AI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확신한 그는 한국 최초의 AI 영화사 '비건AI무비'를 설립, 차별화된 창작 방식을 실험해 왔다. 그의 차기작 '쳇피티 러브'는 대본부터 콘티 작업까지 전 과정을 AI 기술로 완성한 영화로,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 현 감독은 “AI를 통해 기존 영화와는 다른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비건AI무비에서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현 감독은 영화 연출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2015년에는 실종아동찾기협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대학로 극장 '봄'에서 공익연극 아이원츄고우백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영화 스태프와 배우로도 활약하며, 소니가 투자한 야마가타국제영화제 폐막작 보일러에서 초능력자 무양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재는 세종사이버대 애니메이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으로, 전 과목 A를 받을 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학문적 기반도 다지고 있다. 현 감독은 “비건AI무비의 첫 번째 장편 쳇피티 러브는 전 과정이 AI 기술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AI를 통한 영화 제작은 단순한 도구의 차원을 넘어 영화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정책·의정·축제...경북도, 도의회 주요 현안 처리

◇ 경북도, 2026년 생활임금 시급 1만 2049원 확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 2049원으로 최종 확정해 25일 고시했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1만 1670원)보다 3.25% 인상된 금액이며, 정부가 고시한 2026년도 최저임금(1만 320원)보다 1729원, 즉 16.7% 높은 수준이다. 월 급여(209시간 기준)로 환산하면 251만 8241원에 달한다. 경북도의 생활임금 제도는 2022년 제정된 '경상북도 생활임금 조례'를 근거로 마련된 것으로, 물가상승률과 최저임금 인상률, 공무원 보수 인상률 등 여러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생활임금위원회가 개최돼 위원들의 심의와 표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생활임금은 단순히 근로자가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문화·주거 등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임금 개념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려는 정책적 장치다. 이번 결정으로 경북도와 산하 출자·출연기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재훈 경상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생활임금은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공공 부문을 시작으로 민간에도 제도가 확산돼 더 많은 노동자들이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조례안 및 동의안 23건 심의·의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358회 임시회 기간 동안 상임위 회의를 통해 총 2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조례안은 8건, 동의안은 15건으로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도기욱 의원(예천)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은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와 교육,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의료센터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일수 의원(구미)이 발의한 '장애인연금 및 장애인활동지원 비용부담 조례안'은 상위법상 도비 부담 비율을 명확히 규정했다. 또한 최병근 의원(김천)은 장애인 보조견 출입을 보장하기 위한 조례안을 내놓아 장애인의 사회참여권 확대에 기여했으며, 황재철 의원(영덕)은 치매관리 조례를 전면 개정해 예방·조기 관리부터 환자와 가족 지원까지 종합적 체계를 강화했다. 그 외에도 특수지근무수당 지급 대상 확대(박영서 의원),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 연령 확대(권광택 의원),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최병근 의원),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확대(임병하 의원) 등 도민 생활과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원안 가결됐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공공기관 위탁·출연 동의안,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동의안 등 15건의 행정·재정 관련 동의안도 처리했다. 권광택 위원장은 “도의회가 집행부와 협력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다짐했다. ◇안동시, 제1회 시장배 팔도 파크골프대회 개막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에서는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규모 생활체육 행사인 '제1회 안동시장배 팔도 파크골프대회'가 막을 올렸다. 대회는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강남파크골프장에서 열리며, 예선전에서 본선 진출자를 가려 10월 3일부터 결승 라운드를 진행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25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해 개인과 지역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뽐낸다. 안동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지역 간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고, 스포츠 관광 자원으로서 파크골프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몰려온 동호인들 덕분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동이 생활체육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주시의회, 귀농·귀촌 안정적 정착 방안 연구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귀농·귀촌 활성화 및 정착률 제고를 위한 방안 연구회'는 24일 중간보고회를 열고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김주영 대표의원과 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연구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및 공무원들과 함께 귀농·귀촌 정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대안을 논의했다. 보고회에서는 선진지 견학 결과와 연구 진행 상황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주영 대표의원은 “귀농·귀촌은 단순히 인구를 농촌으로 유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회복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라며 “이번 연구가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영주시 귀농·귀촌 실태 분석, 국내외 정착 사례 조사, 맞춤형 정착 전략 마련, 지역 공동체와 협력 방안 등을 포함한 최종 보고서를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예천, 가을 축제 릴레이로 '관광객 맞이'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은 가을을 맞아 다양한 축제가 연이어 개최되며 '축제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먼저 26일부터 28일까지 도청 신도시 일원에서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 영화제는 전 세계 77개국에서 1156편이 출품돼 그 중 42편이 본선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개막작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공동 제작한 스마트폰 영화 '알마티'로, 배우 이주승과 리 나탈리아가 무대 인사에 나선다. 개막식에는 배우 최대철과 방송인 박명수가 함께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어 10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삼강문화단지에서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가 개최된다. 스탬프 투어, 체험 프로그램, 버스킹 공연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이 예상된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예천 활축제 & 농산물축제'가 열린다. 활 문화 체험과 농특산물 전시·판매, 사과 경연대회, 쪽파 페스타 등이 함께 진행돼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영화, 역사, 전통이 어우러진 예천의 가을 축제를 통해 예천이 머무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부지방산림청, 영덕 산림사업 안전 점검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남부지방산림청은 영덕지역에서 진행 중인 산불진화임도 신설사업 현장을 찾아 영덕국유림관리소 등과 합동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굴착기 작업과 같은 고위험 요소를 중심으로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했으며, 안전보호구 착용 여부와 휴게시설 설치, 작업 전 안전회의(TBM) 시행 여부 등을 확인했다. 점검 이후 산림청 관계자들과 시공업체, 산림조합 관계자들은 별도의 회의를 열어 위험요인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산림 토목 현장은 장비와 벌목 등 위험 요소가 많다"며 “사전에 위험을 충분히 공유하고 예방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북부, 의료·문화·국방·디지털 전환까지… ‘현장형 정책 드라이브’

◇안동시, 국회서 “경북 국립의대 설립" 결의…공공의료 인력 양성의 분수령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1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저출생·고령화 대응 국회 세미나'에 이어 경상북도 국립의대 설립 결의대회를 열고, 공공의료 확충과 균형 있는 의료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공식 천명했다. 결의대회에는 안동시·경상북도 관계자, 국립경국대학교 구성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의료의 현주소를 공유하고 국립의대 설립의 당위성에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필수의료 공백 해소 △지역 간 의료격차 완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의료인력 공급체계 구축 등을 핵심 논거로 제시했다. 특히 이혁재 국립경국대학교 부총장이 단상에서 구호를 선창하며 결의문 낭독을 주도, 국립의대 설립 촉구 의지를 재확인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제도·재정적 후속 대응에 속도를 내겠다"며 “경북 북부권 주민의 생명권·건강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의료계는 국립의대가 설립될 경우 의대-대학병원-지역의료원을 잇는 교육·수련·진료의 선순환 체계가 가능해진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흐르는 시간 위 전통의 숨결, '2025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10월 3~5일 개최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문수면 무섬마을 일원에서 '2025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를 연다. '흐르는 시간 위에 서다, 무섬마을'을 주제로, 외나무다리 퍼포먼스·전통혼례·상여행렬 재연 등 상징 프로그램과 주민·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다. 올해는 △길놀이 퍼포먼스 △퓨전 실내악·타악 △마당극 등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공연이 마련됐다. 무섬마을 고유의 겨메기(전통 고기잡이) 체험, '차향 가득한 찻자리', 아날로그 감성의 '무섬 찰칵! 필름카메라 체험'도 준비돼 가을 정취를 더한다. 개막식에서는 캘리그래피 퍼포먼스와 함께 문수면 흙사랑 색소폰·무섬마을 아코디언 공연이 분위기를 달군다.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백사장맨발걷기, 인생네컷, 전통놀이, 스탬프투어는 체류형 동선을 유도하고, '지역문화예술공연', '퓨전마당놀이 덴동어미화전가' 등 무대 프로그램은 지역 예술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축제가 살아 있는 문화 현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10월 18일 풍기인삼축제,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와 연계한 가을 문화·관광 시즌의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의 승패는 보급" 국회서 짚은 안보물류…임종득 의원 정책 세미나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임종득 의원(국민의힘, 영주시·영양군·봉화군)과 (사)한국국방수송물류협회는 22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방전략물자 선진 안보 수송물류체계 구축'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사례를 통해 전략물자 수송의 신속성·보안성이 현대전의 향방을 가른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무기체계뿐 아니라 에너지·철강·식량 등 전략 자산의 물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운송수단·통관·보안인증 등 제도 미비로 벌어지는 장비 억류·정보 유출·현지법 충돌 사례에 대한 종합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행사에는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의 기조연설, 윤국 전 국군수송사령관(협회 부회장)의 발제에 이어, 박종삼 남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로 △박승욱 인하대 교수 △이준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실장 △채수홍 무역안보관리원 정책협력실장 △이정훈 한국미래물류연구원 원장 △이수억 방위사업청 과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안규백 국방장관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서면축사로 민·군 협력 기반의 디지털 안보물류 인프라, 국제협력 강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 지도부도 “K-방산의 성장 속도를 받쳐줄 법·제도와 물류체계 정비"를 약속했다. 임종득 의원은 “나폴레옹 러시아 원정, 2차 대전 보급선 사례가 보여주듯 군수 지원 없이는 승리도 없다"며 “국방전략물자 물류의 제도적 한계를 정밀하게 개선해 국가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7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9월 27일 개막…77개국 1156편 출품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내 유일의 국제 스마트폰 영화 축제인 '제7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27일 공식 개막한다. 26~28일 사흘간 전야제·상영회·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올해는 77개국 1156편이 출품됐고, 이 중 국내외 42편이 본선 후보로 선정됐다. 개막작은 한국-카자흐스탄 고려극장 공동 제작의 스마트폰 영화 '알마티'로, 27일 오후 3시 메가박스 경북도청점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임찬익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주승(한국)과 리 나탈리아(카자흐스탄)가 무대 인사로 관객을 만난다. 본선 후보작은 축제 기간 걷고싶은거리·메가박스 경북도청점에서 상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26일 오후 7시 걷고싶은거리의 YF프린지(전야제)는 영화인 토크, 축하공연, 경품 이벤트로 축제 분위기를 예열한다. 27일 오후 6시 30분 경북도서관 옆 특설무대에서는 레드카펫·개막식이 열리고, 시상식과 군민 주제공연에 이어 배우 최대철, 방송인 박명수의 축하무대가 마련된다. 최신 휴대폰·TV·공기청정기·다이슨 드라이어·닌텐도 등 풍성한 경품도 준비됐다. 정재송 조직위원장은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관객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현장성을 강화하겠다"고 했고,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이 영화·예술의 도시로 도약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성군, 간부공무원 210명 '생성형 AI 실무' 집중 연수…행정혁신 가속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20일까지 총 4일 과정의 '생성형 AI 실무 활용 교육'을 간부공무원 중심으로 실시했다. 이론 위주의 정보화 교육을 벗어나 즉시 현업 적용 가능한 실습형 커리큘럼으로 구성해 조직의 디지털 전환 체감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교육은 △생성형 AI 기술 구조·글로벌 동향 △공공기관 적용 사례 △ChatGPT 핵심 기능 및 프롬프트 실습 △정책자료 수집·정리 △데이터 시각화와 메시지 전략 등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문서 작성 자동화, 정책 데이터 수집, 민원 응대 시나리오, 데이터 분석 등 실제 행정 업무에 투입 가능한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김주수 군수를 비롯해 국장·과장·팀장 등 210명이 참여, 전 조직이 AI 행정 표준화의 필요성과 활용 의지를 공유했다. 김 군수는 “간부부터 변화를 체득해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겠다"며 “군민에게 빠르고 품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디지털 전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청 탁구동호회, 도지사기 공무원 탁구대회 단체전·복식 '동시 입상'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청 탁구동호회는 19~20일 영주시 국민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경상북도지사기 공무원 탁구대회'에서 단체전 상위부 3위, 통합부 복식 3위를 차지했다. 대회에는 경북도를 포함한 19개 시·군 250여 명이 참가했다. 단체전은 36개 팀이 예선을 치른 뒤 상·하위부로 나뉘어 본선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탁구를 매개로 도·시군 간 소통을 확대하고,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과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을 도모하는 취지다. 조강학 동호회장은 “전용 구장이 없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업무 틈틈이 훈련해 성과를 냈다"며 “헌신한 동호회원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박현국 군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직원 건강·조직 활력 제고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영양분관, 울릉도서 장애인 가족 치유·화합 나들이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장애인종합복지관 영양분관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군 일대에서 '우리 가족愛 폭싹 속았수다!'라는 주제로 가족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가족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서로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 가족들은 울릉도의 맑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체험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고, 다양한 체험 활동과 함께 가족 간 소통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나들이에 함께한 신상소 씨는 “장애 자녀와 함께 여행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에 온 가족이 웃으며 즐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희자 영양분관장은 “이번 가족나들이는 장애인 가족들에게 치유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용적 복지 실현을 위한 소중한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신간] 명성은 모래성…위기 관리의 핵심은 ‘겸허·전략’

명성은 모래성이다. 모래알 하나 하나를 집어 모래성을 만들 듯 명성은 아주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 형성된다. 사람의 입에서 언론의 평가로 이어지고, 그 평가도 검증에 검증을 거쳐 명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명성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작은 파도만 들이쳐도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평판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두 사람만 거치면 연기처럼 사라진다. 그러나 평판을 무너뜨리는 말은 바이러스처럼 무섭게 확산한다. 매일 매순간 평판이 무너지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사소하게 여겼던 일이 한 순간에 기업의 존립을 흔들고, 개인에게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힌다. 조직 전체가 흔들려 문은 닫는 기업도 있고, 치욕과 불명예는 물론 법적 처벌을 받는 개인도 있다. 굴지의 기업인들, 고위 공직자들, 유명 정치인이나 셀럽들이 그렇게 사라졌다. 그렇게 평판이란 게 무섭다. 언론은 물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등에서 명성을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은 실시간 감시를 받는다. 마치 투명한 유리 상자 속에 갇힌 것처럼 공사를 막론하고 생활이 노출된다. 그렇게 노출된 정보 중에 한 터럭만 잘못 알려지면 평판은 깨지고 만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위기관리 자문을 맡고 있는 김왕기 저자에 따르면, 명성이 중요한 사람 중에 아직도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억울하다", “이건 다 관행이었다"라고 주장하며 사태를 축소하거나 부정하기 급급하다 위기를 악화시킨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조금만 더 겸허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충분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사례를 목격하며 안타까운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는 위기를 교통사고에 비유한다. '가벼운 접촉으로 끝날 수도, 한순간에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 순간의 판단이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실제 사고에 부닥치면, 상당수는 그 상황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는커녕 포크레인으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버리곤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위기관리 매뉴얼을 마련하라", “문제가 생기면 CEO가 바로 직접 나서라"와 같은 조언은 수많은 책과 논문, 강연에 단골로 등장하며 이미 상식으로 굳어졌다. 필자 역시 '위기관리 10계명'과 같은 지침을 강의나 자문을 통해 널리 소개해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막상 일이 닥치면 그 모든 매뉴얼과 노하우가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들은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고, 조직은 내부적으로 갈등에 휩싸인다. 기자들이 몰려들고 여론은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고 사방에서 문의가 쏟아지는 등 어수선해지지만, 대응 방향을 잡기는커녕 상황 파악조차 쉽지 않다. 조언은 넘쳐나지만, 제대로 된 정보는 부족하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누구나 교통사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교통사고가 나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실수를 연발하고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김왕기 저자는 위기관리의 본질이 결국 '사람'의 문제이며, 태도의 문제라고 말한다. 따라서 '기술'이나 '노하우'가 아니라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접근 방식, 마음가짐과 행동, 준비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다. 위기를 보는 시선과 대응의 변화, 즉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돕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 저자는 '4장 시스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에서 이렇게 방안을 제시한다. 홍보, 법무, 인사 등 관련 부서의 직원 중 소통 능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아 위기관리 책임자로 지정할 수 있다. 물론 수준 높은 전문가이면 좋겠지만, 최소한의 소양과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충분하다. 이 사람이 예를 들어 한국PR협회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회사의 워크숍 등에 참가하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함으로써 내부 전문가를 육성하면 된다. 이 담당자가 기본적인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만들게 하고, 정기적인 사내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 직원의 위기 인식 수준을 높이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내부에서 육성된 담당자는 위기 발생 시에 가장 빛을 발한다. 외부 컨설턴트나 에이전시보다 내부 조직의 문화와 상황, 인력과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위기 상황이 되면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더라도, 내부 전문가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외부의 조언을 조직 상황에 맞게 적용함으로써 훨씬 더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한 위기관리가 가능해진다. 이 책은 언론과 정부기관을 거쳐 금융기관과 로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지닌 김왕기 저자가 현장에서 보고, 듣고, 부딪힌 경험을 담아낸 살아있는 기록이자 실전 지침서이다. 위기관리, 특히 평판관리의 전문가인 저자는 위기관리가 단순한 법률 대응이 아니라, 그 이전 단계인 '평판관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특히 징후를 읽는 법, 리더와 조직이 지녀야 할 덕목과 태도에 관한 통찰이 돋보인다. 위기 대응에는 하나의 정답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다. 조직의 리더나 고위층, 위기에 노출되기 쉬운 개인과 기업은 무엇보다 먼저 세상의 변화를 인식하고, 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인식이 바뀌면 대응이 달라지고, 대응이 달라지면 결과 역시 크게 바뀔 수 있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더욱 명료한 인식과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 그 위협과 불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 지은이_김왕기 언론계, 행정부, 금융기관을 거쳐 현재는 국내 대표 로펌에서 평판위기 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 수많은 사건과 위기 상황을 경험했다. 이 다층적인 경로를 통해 평판위기의 유형과 대응 방식, 사람들의 인식과 반응 그리고 그 한계와 오류를 깊이 있게 체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 기업,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위기관리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졸업 후 언론계에 입문해 30여 년간 주로 중앙일보 경제·산업·금융 분야의 기자, 논설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왔다. 그 후 국무총리 공보실장으로 정부 안팎의 소통 업무를 담당했으며, KB금융지주 부사장 시절에는 그룹 차원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위기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 등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갈등 조정에 참여했고, 총리실 재직 당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국가 위기 상황에서 당정청(黨政靑) 고위급 TFT의 위기 수습에 참여했다. 국무총리 해외 순방 시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UN총회, 다보스(Davos) 포럼, OECD 이사회 등의 외교 현장과 UAE 원전(原電) 수주 활동에도 실무 기여를 했다. 현재 법무법인 (유)율촌에서 평판위기에 관한 원스톱 자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겸임교수 등으로 후학 양성에도 힘썼고,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KB 굿잡'과 KB금융 공익재단 설립을 기획, 추진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했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뉴스취재와 기사쓰기》, 《한국 경제 설 땅이 없다》(공저), 《실록 6공경제》(공저) 등이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봉화군, ‘누정愛아티스트’ 아티스트 레지던시 본격 추진

봉화, 누정문화와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실험...전통의 풍류, 예술로 꽃피우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자를 보유한 봉화군이 전통 건축물과 현대 예술을 잇는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기획한 '누정愛아티스트'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정자라는 전통 공간을 예술적 창작 무대로 삼아 봉화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다. 봉화는 청량산 자락과 백천계곡, 띠띠미마을 등 아름다운 자연 속에 103개의 누정을 간직하고 있다. 청암정, 한수정, 몽화각 등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정자들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선비들의 사유와 풍류가 깃든 문화공간이자 봉화 정신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한 전통 공간을 무대로 삼아 예술과 지역, 공동체를 잇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을 만들어가려는 실험이다.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일정 기간 머물며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문화예술과 지역이 상생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누정愛아티스트'는 단순히 작품 창작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 문화와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복합형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은 이를 통해 봉화를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터전으로, 주민에게는 생활 속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첫 번째 레지던시 작가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 서양화가 김창한 작가가 선정됐다. 김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개인전 54회, 단체전 230여 회를 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야외화가다. 특히 봉화와는 어린 시절 외가에서 성장한 인연이 깊고, 부친이 봉화 상운면에서 사과 농사를 지은 경험이 있어 지역에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는 앞으로 2025년 여름부터 2026년 봄까지 4회 이상 봉화에 머물며 주요 정자와 자연경관, 마을풍경을 소재로 대형 회화작품을 포함한 약 25점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내 체류형 숙소인 '솔향촌'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간다. 소나무 숲 향기와 조용한 자연환경 속에서 창작의 몰입을 가능케 하는 공간으로, 예술적 영감을 극대화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완성된 작품은 2026년 5월 말부터 약 3주간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의 '누정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누정갤러리는 2023년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봉화의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전시 환경을 아우르며 이미 지역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APEC 준비·안전·교육·문화·브랜딩까지 전방위 총력…‘세계 속 경북’ 도약 나선다

◇경북도, 경주 APEC 준비...도지사 현장 상주 체제로 전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오는 11월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불과 44일 앞두고 준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도는 17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점검회의 및 현장 도지사실 현판식'을 통해 남은 기간을 현장 중심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회의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점검회의에서는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숙소 등 핵심 인프라 완공 상황과 함께 교통·의료·안전·문화 프로그램까지 전반적인 준비 사항이 공유됐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는 마무리 공정 단계에 있으며, 9월 내 준공에는 차질이 없다. 코모도 호텔을 제외한 모든 숙소 개선사업도 완료됐다"며 “경주엑스포공원에는 K-비즈니스 스퀘어를 조성해 도내 강소기업 26곳의 기술력을 전시하고, 파밀리온 돔에는 글로벌 기업과 함께하는 K-테크 쇼케이스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라금관 특별전과 백남준 특별전 등 중앙정부 차원의 프로그램 외에도, 월정교 한복패션쇼·보문호 멀티미디어쇼·대릉원 파사드 공연·XR 모빌리티 버스 운행 등 경북 고유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공연 콘텐츠가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교통·수송 특별본부를 운영하고,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APEC 의료지원단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참가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은 “낮은 경호 원칙을 적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북도와 경주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철우 지사는 “인구 25만의 중소도시에서 정상회의를 치른다는 회의적 시선이 있었지만, 이제는 성공 개최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다"며 “APEC은 세계 평화의 기운을 회복시키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찾는 만큼 작은 서비스 하나까지도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제 도지사가 현장에 상주하며 인프라부터 손님맞이까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PEC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투자유치, 수출계약, 관광 활성화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대한상의와 참여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상 배우자 관람 코스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 경제·관광의 대전환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진 현판식에서 이 지사는 “현장 도지사실을 마련한 만큼 직접 보고받고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겠다"며 “APEC을 통해 경북과 경주가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 개최를 이루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경북도, 추석 연휴 대비 '자동차 무상 안전점검' 실시 경북도는 다가올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객들의 안전한 귀향길을 위해 경북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과 함께 무상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이번 점검은 17일 김천시청을 시작으로 경북도청 신도시(9.25), 구미 동락공원(9.27), 포항종합운동장(10.1)까지 총 4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470여 명의 전문정비조합 회원들이 참여해 약 4천 대 차량을 점검할 예정이며,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 구분 없이 배터리, 엔진오일, 타이어, 브레이크 등 13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한다. 또한 와이퍼 무상 교체, 각종 오일·워셔액 보충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만 법인·영업·화물·수입차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경북도가 추진 중인 '친환경 자동차 정비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배출된 전문인력이 투입돼 사업성과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자동차전문정비조합은 도내 1275개 회원사가 소속된 단체로, 명절 무상점검 외에도 수해·산불 피해 차량 5200여 대 점검, 성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바쁜 일정에도 차량 점검에 나서 준 정비조합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도가 직접 양성한 전문인력이 참여해 의미가 크다. 도민들이 안전하게 귀성길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행복한 아버지(부모)학교' 21개 지역 확대 운영 경북도교육청은 7월부터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5 행복한 아버지(부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프렌디 스쿨'로 시작해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프로그램은 매년 확대되며 올해는 21개 시군, 약 88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한다. 올해는 교육부가 연구·개발한 '역량 중심 성장형 학부모교육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자기돌봄, 부모 역할, 자녀교육, 학교 협력, 자녀 자립지원 등 부모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단순 강의가 아니라 소그룹 활동, 심리검사 등을 포함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난 11일 영주에서 열린 아버지학교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자녀와의 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아버지 교육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청은 11월까지 청송·안동·영양·영덕·구미·경주·고령·김천·경산·영천·문경·칠곡 등에서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부모의 역할이 교육 현장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교육공동체 회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직업계고 학생 대상 '우수 중견·강소기업 채용설명회' 개최 경북도교육청은 15~16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도내 직업계고 3학년 학생과 취업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2025 하반기 우수 중견·강소기업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알에프온, 지이티시스템㈜, ㈜피플웍스아스날, ㈜바질컴퍼니, 삼지전자㈜, 아진산업㈜ 등 전자·기계·IT·통신 분야의 6개 기업이 참여해 기업 소개와 채용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행사 슬로건은 '꿈의 스케치, 색을 입히다'로, 채용정보 제공뿐 아니라 인생네컷 사진 체험, 취업 룰렛 이벤트, 직업계고 후속관리 지원사업 안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취업 동기와 기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장이 됐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기업에는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졸 인재가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위원회·TF팀 관리, 통합 시스템으로 혁신 경북도교육청은 그동안 부서별 엑셀로 관리하던 위원회 및 TF팀 현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웹 기반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1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위원회 담당자가 동시에 접속해 현황을 수정할 수 있고, 중복 위촉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개인정보 관리 및 변경 이력 비교 기능을 지원해 위원회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위원회 관리 효율화를 통해 교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교육활동 중심의 행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기념 특별 서예전 《퇴계》열려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18~27일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기념 특별 서예전 《퇴계》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대구 전시에 이어 퇴계의 본향 안동에서 개최돼 상징성이 더욱 크다. 전시에서는 퇴계 이황(1501~1570)의 친필 약 20여 점과 퇴계의 시, 제자·후학·조선 명사들이 남긴 시 100여 편이 한국서예협회 소속 작가 51명의 현대 서예 작품으로 재탄생해 총 120여 점이 전시된다. 도산서원은 1574년 제자들이 창건을 시작해 1575년 선조의 사액으로 완성된 서원으로, 당시 한석봉이 쓴 '도산서원' 편액이 내려졌다. 이번 전시는 퇴계의 도학정신을 현대 서예의 선과 먹빛으로 되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육적 의미를 담는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안동 전시는 퇴계의 본향에서 열려 퇴계 정신의 뿌리를 되새길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브랜드지수' 경상도 지자체장 부문, 구미–포항–경주 TOP3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17일 'K-브랜드지수' 경상도 지자체장 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 8월 한 달간 온라인 빅데이터 998만 7860건을 분석한 결과, 1위 김장호 구미시장, 2위 이강덕 포항시장, 3위 주낙영 경주시장이 TOP3를 형성했다. 이어 최기문 영천시장(4위), 김학동 예천군수(5위), 강영석 상주시장(6위), 변광용 거제시장(7위), 권기창 안동시장(8위), 조규일 진주시장(9위), 홍태용 김해시장(10위)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산업 인프라 구축, 관광 자원 개발, 균형 발전 전략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지자체장의 브랜드 경쟁력 핵심 요인"이라며 “구미·포항·경주처럼 제조업과 관광산업을 함께 보유한 도시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 시즌2 성우 찾는다… 초·중학생 대상 전국 공모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픽셀플레넷이 제작 중인 TV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 시즌2에 목소리를 더할 어린이 성우를 공개 모집한다. 접수 기간은 9월 15일부터 10월 13일까지다. 이번 선발대회는 ㈜픽셀플레넷이 주최하고 리틀 보이스가 주관하며, 성우의 꿈을 가진 전국 초·중등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행사가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발굴과 양성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 방법은 진흥원과 리틀 보이스 홈페이지에서 지정된 대본을 내려받아 직접 더빙한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는 전문 성우와 연출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앞에서 실력을 겨루게 되며, 최종 22명의 어린이 성우가 선발된다. 특히 대상(경상북도지사상)과 최우수상(울릉군수상) 수상자에게는 '강치아일랜드' 시즌2 성우로 직접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오는 11월 초 KBS2 TV를 통해 첫 방송되는 '강치아일랜드' 시즌1은 총 13편(편당 11분)으로, 마법학교에 다니는 다섯 마리 강치(강치, 음치, 아치, 이치, 망치)가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마법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종수 경북콘텐츠진흥원장은 “아이들의 창의적 표현과 꿈을 응원하는 이번 선발대회를 통해 새로운 목소리 스타들이 등장하길 기대한다"며 “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를 사랑하는 전국의 어린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원 방법과 세부 내용은 경북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와 리틀 보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제조·전통주·스포츠·디지털 콘텐츠·관광까지…가을 성장 동력에 속도 붙였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와 구미시는 12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아이메디와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아이메디는 경산에 본사를 둔 콘택트렌즈 전문 기업으로, 금형·몰드 사출부터 주요 생산설비까지 자체 개발 역량을 갖춘 곳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미 국가 제1산업단지 내 연면적 4만8346㎡ 규모 부지에 1331억 원을 투입, 컬러 콘택트렌즈 대량생산 공장이 조성된다. 회사는 2028년까지 월 1억 개 가동체계를 목표로 하며,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자동화 설비 도입과 함께 570명 채용이 예정돼 지역 일자리와 생산성 확대가 동시에 기대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투자가 구미를 세계 콘택트렌즈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와 시는 추가 투자와 관련 산업의 연쇄 유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10~11일 도쿄 신오쿠보 '한국광장 플러스'에서 안동소주 소비자 홍보행사를 열었다. 이번 홍보는 '도지사품질인증' 제품 출시에 맞춘 첫 해외 마케팅이다. 인증 기준은 △안동산 곡류 100% 발효 원액 사용 △정제수 외 첨가물 금지 △알코올 30% 이상 △180일 이상 숙성 △OEM 금지 등으로, 제조시설·품질관리 항목까지 엄격히 적용된다. 현재 명인안동소주, 민속주안동소주, 회곡안동소주, 진맥소주(일반·오크), 일품진 등 5개 업체 7종이 인증·홍보에 참여했다. 안동소주 매출은 2024년 2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 수출은 12억 원으로 50% 성장했다. 경북도는 인증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을 대행기관으로 지정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로컬 전통주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선택받는 명주로 도약하도록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1~13일 사흘간 안동·예천 일원에서 '제20회 시·도 친선 체육대회'가 열렸다. 1996년 시작된 전국 공무원 교류 행사로, 민선자치 30주년이자 20회 대회를 맞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에서 진행됐다. 대회 전날 1200여 명이 하회마을·낙동강변 일대 대청소 봉사에 참여해 세계문화유산 보존과 산불 피해지역 회복을 도왔다. 12~13일에는 축구·테니스·족구·볼링·탁구·배드민턴·e스포츠(스타크래프트·LoL)·여성 풋살 등 9개 종목 경기가 지역 13개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봉사와 교류로 연대와 협력의 출발점을 만들고, 2025년 APEC 성공 개최로 지방발전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가 12~14일 구미·포항·경산·청도와 메타버스 공간 '감프월드'에서 동시에 열렸다. 컨퍼런스·연합학회·산업 협력·시상식 등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돼 지역의 가상융합 생태계를 전면에 세웠다. 개막식에서는 보행 로봇과 AR 글라스가 공개돼 관심을 끌었고, 배우 신현준·정준호가 버추얼휴먼으로 구현된 故 김수미와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았다. 생성형 AI 영상공모전은 12개국 1075편이 출품돼 총상금 1억 원을 경쟁했으며, 경주의 천년사를 힙합 뮤직비디오로 재해석한 '꽹'이 종합대상을 받았다. 포항 'AI·아트테크 어워즈'에서는 영화·드라마·OTT·애니메이션 등 상업현장의 AI·VFX 활용 우수작을 시상했고, 국내외 학술단체 9곳이 참여한 연합세미나는 저작권·윤리, 교육·정책 과제를 폭넓게 다뤘다. 산업 협력도 이어졌다. 이스트소프트·NHN클라우드 등 23개 기업이 B2B 전시에 참가해 기술 상담을 진행했고, 경북도와 4개 시군은 한국시각효과협회·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산에서는 한국컴퓨터게임학회와 게임·가상융합산업 육성 협약을 맺어 인력양성과 사업화 지원을 구체화했다. 프랑스 'Ai Film Awards'와의 국제협약으로 수상작 교류·공동 홍보도 약속했다. 시민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감프월드·미디어아트 전시·메타퀘스트3 체험, 경산 게임페스타, 청도 시니어 미디어아트 전시 등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참여가 이어졌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산업·예술·학문·시민이 함께 만든 융합 축제"라며 “경북을 세계적 영상산업 허브로 키우겠다"고 했다. 경북도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하반기 '버스타고 경북관광'을 가동한다. 9월 15일~11월 2일 30인 이상 단체가 지역 관광지·축제장·전통시장 중 한 곳 이상 방문하고 일정 금액 이상을 소비하면 버스 임차비(대당 60만~80만 원)를 지원받는다. 기관·단체·여행사 등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고, 1년 최대 3회(회당 3대까지)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9월 15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폼으로 받으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가을 축제와 연계한 동선도 풍부하다. 이철우 도지사는 “가을 여행길에 더 많은 분을 모시고, APEC 성공 개최 기대감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플로르 방송제작사, 2025 가을 화보 공개…김아리·김은성 모델과 전하는 따뜻한 계절 감성

어린이 모델 캐스팅 및 키즈 콘텐츠 제작사 플로르 방송제작사가 키즈 모델 김아리, 김은성과 함께한 2025년 가을 화보를 선보였다. 이번 화보는 '2025 FLOR AUTUMN COLLECTION'을 주제로, 선선한 가을 햇살 속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낙엽과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김아리, 김은성은 자연과 어우러진 포즈로 감성적인 가을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아리 모델, '인간 베이지'로 완성한 부드러운 가을 무드 김아리 모델은 베이지 톤으로 스타일링해 '인간 베이지'라는 별명에 걸맞은 포근한 가을 감성을 표현했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와 억새를 활용해 한층 깊이 있는 계절감을 전했으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시크한 표정과 억새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린 포즈로 키즈 모델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반묶음 가시번과 갈색 삔으로 포인트를 더해 트렌디한 가을 패션을 완성했다. 김은성 모델, 단풍과 어우러진 독서의 계절 김은성 모델은 단풍 시즌에 맞춘 레드 컬러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붉은색 재킷과 양말을 매치해 따뜻한 가을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단풍 위 책을 쌓아둔 공간에 몸을 기대 독서의 계절을 표현했다. 이마를 드러낸 헤어스타일은 시원한 인상을 주며 세련된 무드를 더했고, 촬영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키즈 모델의 전문성을 보여주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채운 희망의 계절 플로르 방송제작사는 이번 화보를 통해 아이들의 밝고 따뜻한 모습을 포착하며 가을의 정취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김아리, 김은성 모델은 자연스러운 포즈와 환한 미소로 선선한 바람 속 활기와 에너지를 전했으며, 각각 개성 있는 스타일로 계절감을 한층 풍성하게 표현했다. 관계자는 “촬영 내내 아이들이 해맑은 미소로 유쾌한 가을 분위기를 완성했다"며, “'2025 FLOR AUTUMN COLLECTION'을 통해 순수하고 빛나는 가을날의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어린이 콘텐츠 제작 선도기업, 플로르 방송제작사 플로르 방송제작사는 키즈 모델 캐스팅과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대표 콘텐츠인 어린이 영어 교육 프로그램 '당근과 캐롯'은 시즌 16까지 제작됐으며, 시즌 12까지 방영을 마쳤다.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고, 시즌 10~13은 9월 8일부터 캐리TV, 시즌 13은 9월 12일부터 애니원TV를 통해 순차 방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치원과 교육기관에서도 시청각 자료로 활용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4세부터 13세까지 지원 가능한 키즈 모델 오디션을 상시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특히 G 스튜디오를 통해 끼와 재능이 있는 소속 모델에게 전문 교육을 지원하고, 댄스·음악·연기 등으로 세분화된 작품 활동과 키즈 필름 제작을 통해 어린이들의 성장을 적극 돕고 있다. 플로르 방송제작사 관계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무대를 준비하며 성취의 기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키즈 배우와 모델들이 주인공이 되어 빛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겠다"고 전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신간] 유대인은 왜?...유대주의를 버린 유대인들의 비극

“유대 민족이라는 개념은 근대 시온주의의 발명품이다." 유대주의 전문가인 쉴로모 산드의 이 선언은 『유대인은 왜? ― 유대주의를 버린 유대인들의 비극』을 내내 관통한다. 이 문장을 따라 책을 읽어가다 보면, '유대인'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신화로 구성되고, 권력의 손에 쥐어진 무기로 변해왔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직면하게 된다. “유대인은 왜?"라는 물음은 결코 유대인을 향한 혐오의 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유대인의 이름을 빌려 권력을 정당화하고 폭력을 은폐해온 언어의 역사, 그리고 그 역사를 반복적으로 소비해온 세계를 향한 물음이다. 박해와 신화의 기원 1부는 유대인의 박해사(史)를 다룬다. 소피 베시는 「2,000년의 고독」이라는 글에서 고대 로마 및 이집트의 유대인 추방, 중세 기독교의 '예수를 죽인 민족' 낙인, 근대 인종주의의 '과학적' 차별, 나치의 홀로코스트까지 이어지는 긴 박해의 궤적을 묘사한다. 유대인은 언제나 '타자의 타자'였다. 그러나 베시는 피해의 연속선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그는 오스만 제국과 마그레브에서 유대 공동체가 차지했던 사회적·문화적 기여를 상기시키며, 반 유대주의가 단일하고 보편적인 역사라는 통념에 균열을 낸다. 폴 헤인브링크는 '유대-볼셰비즘 신화'를 추적한다. 20세기 초 유럽에서 유대인을 공산주의와 동일시하는 음모론은 극우 정치의 주된 무기였다. 이 신화는 단순한 오해나 편견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재생산된 정치적 장치였다. 냉전기 반공주의와 신나치즘, 극우 포퓰리즘 속에서 신화는 옷을 갈아입으며 살아남았다. 오늘날 인터넷 공간에서 가짜뉴스와 혐오 담론으로 되살아나는 장면은, 과거의 괴물이 현재에도 계속 숨을 쉬고 있음을 입증한다. 신화로 세운 국가, 이스라엘의 그림자 2부는 시온주의와 이스라엘 국가를 정면으로 다룬다. 쉴로모 산드는 '유대 민족'이라는 정체성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근대 시온주의의 발명품임을 논증한다. 민족이라는 허구가 어떻게 정치적 정체성으로 굳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그의 글은, 민족주의 비판의 전범이 된다. 이드잇 제르탈은 홀로코스트 기억이 어떻게 정치적 면죄부로 변질되었는지를 드러낸다. 희생자의 기억은 성찰과 애도의 자리가 아니라, 현재의 점령과 폭력을 합리화하는 무기로 전도되었다. 제르탈의 글은 '기억의 정치'가 어떻게 도덕적 권위를 잃고 권력의 기술로 전락하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영국 런던대 교수인 질베르 아슈카르는 가자지구에서 반복되는 폭격과 학살을 예로 들며, 서구 자유주의 사회의 위선을 고발한다. 그는 “이스라엘 비판은 곧 반유대주의"라는 낙인이 어떻게 국제정치의 상식을 뒤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유럽의 정치적 침묵과 미국의 전략적 동맹이 어떤 파국을 초래하는지 증언한다. 현재의 정치적 현실은? 3부는 현재의 정치적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 세르주 알리미는 “진실을 말하면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찍히는 기술"을 분석한다. 영국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이 이스라엘 비판을 이유로 정치적 중상과 배제의 대상이 된 사례는, 비판적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구조를 극명히 보여준다. 피에르 랭베르는 언론의 역할을 파헤친다. 언론은 '반유대주의'라는 도덕적 낙인을 증폭시켜, 비판의 언어를 위험한 발언으로 몰아간다. 공론장은 봉쇄되고, 권력은 안전해진다. 아녜스 칼라마르는 표현의 자유와 혐오 발언 규제의 긴장을 논한다. '보호'라는 명분이 어떻게 비판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변질되는지, 그는 국제 인권의 언어로 경고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글은 실비 로랑의 「흑인과 팔레스타인의 거울」이다. 그는 앤젤라 데이비스, 말콤 X, 제임스 볼드윈, 휴이 뉴턴 등 흑인 지식인들의 팔레스타인 연대 발언을 불러내며, 억압받는 집단 간의 공명을 보여준다. 시카고 래퍼 빅 멘사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거울 속 내 모습을 본다"고 말했을 때, 독자는 억압받는 자들이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는 순간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편집 책임자 그레고리 르젭스키는 서문에서 유럽 극우 정치인들이 이스라엘 우파와 손을 잡는 기묘한 풍경을 포착한다. “그들이 반유대주의자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 편이다." 이 냉소적 언명은 오늘날 권력의 언어가 얼마나 기묘하고도 위험하게 작동하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 책의 편집자 성일권은 “유대인은 왜?"라는 질문을 통해, 유대인 자체가 아니라 그 이름을 정치적으로 도구화해온 세계를 겨냥한다. 『유대인은 왜?』는 단순한 시사 기획물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적 심연을 가로지르며 현재의 정치적 위선을 꿰뚫는 지적 고발장이자, 동시에 윤리적 분별을 회복하라는 호소문이다. 이 책은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그러나 그 불편은 단순한 거부감이 아니라 사유를 촉발하는 불편함이다. 책을 덮는 순간, “유대인은 왜?"라는 물음은 “우리는 왜?"라는 더 근원적인 질문으로 확장된다. 우리는 왜 타자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왜 증오를 정치의 도구로 삼는가. 김병헌 기자 bien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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