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창원시는 최근 원전·수소·환경정책 교류를 위해 체코와 칠레, 케냐의 각국 대표단이 창원을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칠레대사 등 칠레대표단이 지난달 29일 창원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홍남표 창원시장과 칠레대표단은 양국 간 수소 에너지 산업과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창원의 수소 산업을 배우기 위한 발걸음은 호주와 말레이시아, 오만,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소 산업 선도도시로서 창원은 지난해 1월 기초 지방자치단체로 유일하게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방문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칠레 또한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린 수소 활용 확대 등 수소 경제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제적인 수 소산업 선도 도시인 창원과 칠레의 상생 협력·교류 확대가 전망된다. 같은 날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한·체코 미래포럼 초청 간담회에는 얀 피셰르(Jan Fischer) 전 체코 총리,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등 체코대표단이 방문했다. 이번 대표단 방문은 한·체코 미래포럼과 창원시가 공동으로 체코 원전 수출을 민간외교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협의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10월에는 홍 시장이 직접 체코 현지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체코 원전 수출에 창원 역내 기업의 구체적 참여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 간담회에서도 창원시는 체코 신규 원전건설에 창원 기업 참여 확대 방안으로 지자체 차원의 외교 강화를 제안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1일 창원시는 환경부 주관 '24년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실태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5개 폐기물처리 시설이 A등급을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오후 페스터스 응에노 케냐 환경부 차관 등 케냐 대표단이 성산구 신촌동 소재 창원시 자원순환시설을 방문했다. 이날 케냐대표단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후 창원시의 우수한 자원순환시설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 대표단은 현장에서 소각과 재활용, 음식물, 음폐수 바이오 시설 현황 등을 시찰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시가 잘하고 있는 수소, 원전, 환경 분야와 교류하기 위해 여러 나라 대표단이 방문한 것은 그만큼 창원시가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동북아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66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