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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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팔 닮은 용접로봇부터 무인화 배송로봇까지… ‘로봇의 모든 것’ 킨텍스에 모였다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가 19회째를 맞았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올해는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23일 킨텍스 전시장에는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기업 관계자들과 진로 탐색 등에 나선 인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행사에는 291개사가 900개에 달하는 부스를 꾸렸고, 해외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뉴로메카는 자체 기술로 감속기와 브레이크를 개발·생산해 100% 국산 내재화에 성공한 협동로봇 '인디-K', 용접 특화 로봇 '옵티(OPTi)'를 처음 선보인다. 이날 부스에서는 양팔로봇도 만나볼 수 있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스마트 6축 힘/토크 센서 키트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레인보우 RB 라인과 뉴로메카 INDY 시리즈 협동로봇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현장에서는 메모리칩 이송 및 드로잉 시연이 진행됐다. 초소형 6축 힘/토크 센서가 내장된 '인간형 로봇핸드', 자체 개발한 센서를 협동로봇에 적용해 연삭·연마·용접을 비롯해 힘 제어가 필요한 작업에서 쓸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와 출시 예정인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OM-Y)'가 연계된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소개했다. 개미가 협동로봇 근처로 이동해서 적재함을 열고 협동로봇이 물건을 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서빙로봇 '이리온2'가 사람과 함께 근무하는 모습을 보이고, 삼성전자에 납품 중인 물류로봇도 처음 일반에 공개한다. QR코드로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 머신과 배송로봇의 협업으로 배송까지 진행되는 기술도 소개한다. 인티그리트는 △AI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플라잉렛'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인티그리트 AI 스택' △온디바이스 AI 개발 키트 플랫폼 '에어패스' 등을 알린다. 이창석 대표가 현장을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에게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 차체를 들어올리는 주차로봇 등을 소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삭도시설 원격 검사 로봇시스템을 전시했다. 이는 케이블카와 스키장 리프트 등 케이블을 이용한 교통수단의 와이어로프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AI 기술로 결함을 검출한다. 서비스용 로봇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로보케어는 스마트 인터렉티브를 기반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선별하고 발달 치료 교육을 제공하는 로봇 '도리'를 소개했다.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삭도시설 원격 검사 로봇시스템을 전시했다. 이는 케이블카와 스키장 리프트 등 케이블을 이용한 교통수단의 와이어로프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AI 기술로 결함을 검출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식후 테이블에 놓인 식기를 수거해 치우는 모바일 매니퓰레이션 로봇, 밭과 노지를 비롯한 곳에서 자율·원격 농작업 가능한 로봇과 작업 모듈 등도 볼 수 잇었다. 사람에게 주문을 받은 협동로봇이 다른 협동로봇에게 가서 해당 제품을 받고 전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로봇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다른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첨단로봇은 인공지능(AI) 자율제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지능형 로봇법 전면개편, 휴머노이드 이니셔티브 추진, 연구개발(R&D)·투자 촉진 등 로봇산업의 '포텐셜'을 터뜨리고 미래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건희 3000억 유산’ 소아암·희귀 질환 아이들에 ‘희망의 날개’ 달아줬다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 '이건희 소아암·희귀 질환 극복 사업'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된 환자들과 가족, 이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의료진과 지속적인 희망을 전해준 기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1일 서울대학교 병원 소아암·희귀 질환 지원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소재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개최했다. 사업단은 “치료와 연구 등 지난 4년 간의 성과를 공유하며 환아·가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진 모두의 노고를 위로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이건희 선대 삼성전자 회장이 작고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등 유족은 쉽게 치료하기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큰 소아암·희귀 질환 환아 치료와 이들을 위한 선진 의료지원 체계 구축에 써달라며 30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는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며 특히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고민했던 고 이건희 회장의 유지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태 서울대학교 병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1년 4월, 고 이건희 회장의 지원 덕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이 발족해 굉장히 열악한 소아암·희귀 질환 치료법과 질병 연구에 집중 연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환아들로 하여금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해줄 수 있는 출발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단은 고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인 '인간과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환자의 전인적 치료와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0년 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소아암과 희귀 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를 지원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다양한 질병과 적은 환자 수로 인해 치료법 개발이 어려운 이 분야에서, 특히 수도권 외 지역 환자들은 의료 접근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병원들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사업단은 1단계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2단계에서 구체적인 치료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소아암 사업에 1500억원을 배정해 완치율 향상을 위한 치료와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와 첨단 기술 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6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 연구에 900억원이 배정돼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6월 기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소아암·희귀질환 환자 9521명이 진단을 받았고, 3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또한 코호트 데이터 2만4608건이 등록됐고, 전국 202개 의료 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해 아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상영된 '투게더 위 아 스트롱' 영상은 소아암과 희귀 질환을 이겨내는 환자들의 여정을 담아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희망 이야기' 토크 세션에서는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병마를 이겨내며 꿈을 키워가는 과정, 그리고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다졌다. 또한 'SNUH 어뮤즈먼트 파크' 전시에서는 서울대 어린이 병원에서 진료 받은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응원 메시지가 전시돼 참석자들에게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전해졌다. 이 전시는 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도 참여해 밝은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치료와 지원을 넘어,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꿈꾸는 미래에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전국적인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한 의료 접근성 향상의 목표가 점차 실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서울대 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우리 사업단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서울대 어린이 병원 1층에 설치된 고 이건희 회장의 부조상을 관람했다. 이는 서울대 병원 측이 고 이 회장의 기부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아 2022년 10월 설치한 것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양그룹·양영재단, 초등생 대상 과학·공학 프로그램 운영

삼양그룹이 양영재단과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대전 유성구 삼양사 러닝센터에서 초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2024 삼양그룹·양영재단이 함께하는 미래 과학캠프'를 진행했다. 20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 캠프는 초등학생에게 과학기술을 체험 가능한 기회를 제공해 창의력을 키우고 과학·공학에 관심 갖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캠프는 '365일, 우리와 함께 하는 생활 속 과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과학마술쇼 △생활 속 과학교육 △친환경 과학세상 프로젝트 및 발표 순으로 이뤄졌다. 과학마술쇼는 빛의 굴절을 이용한 마술과 와류현상을 이용한 퍼포먼스, 공기 부피 변화를 확인하는 액화질소 마술 등으로 구성됐다. 생활 속 과학교육 시간에는 전기차 만들기, 반도체 웨이퍼로 만드는 세상, 플라스틱 펠릿으로 나만의 키링 만들기를 비롯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인공지능(AI) 코딩블록을 활용한 친환경 과학세상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태양광 가로등,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코딩블록은 무선 형태의 교육용 교구다. 팀 별로 코딩블록으로 미션을 해결하고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지석 삼양홀딩스 HRC 실장은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반도체·전기차·인공지능 등 미래 유망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 준비에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과학계 발전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재단은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회장이 1939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장학재단 양영회에서 시작된 것으로, 장학사업과 연구지원 등의 영역에서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 초기업 노조 “세계 일류 회사 되려면 챗GPT 사용 허용해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위기를 극복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인공 지능(AI) '챗GPT' 사용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회사 측에 제안했다. 18일 삼성 초기업 노조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정현호 사업 지원 TF장에게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에서 제안하는 삼성그룹 변화의 시작' 제하의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최근 삼성전자의 위기에 대해 정말 다양하고 많은 곳에서 이야기 한다"며 “삼성그룹의 위기는 우리 삼성 직원만의 위기가 아닌 대한민국 재계 전반에 영향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중대 사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혁신적인 시도가 필요하다"며 “첫 번째로 오픈AI의 챗GPT 사용 제한을 전면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세계 일류가 되려는 회사는 최상의 툴을 사용하고 트렌드에 맞게 일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전쟁과 같은 세계적인 경쟁을 하는데 있어 최고의 툴을 두고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음 그 자체"라며 “보안과 관련된 이슈는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삼성 직원들이 최고의 툴을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사용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언급했다 또한 “줄어드는 근무 시간, 워라밸등이 중요한 시대에서 우리는 남들과 똑같은 8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며 “과거 PC화 시대에서 PC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그와 같은 회사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그와 마찬가지로 AI 시대에 이를 거부하면 도태된다"고도 했다. 노조는 인사 제도·성과 보상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을 빠른 시일 내 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신 인사 제도 이후 승진의 메리트와 보상 등이 사실상 전무해지며 일을 해야 할 이유를 많은 직원들이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이에 대한 문제점은 당연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조직 문화 혁신은 인사 제도 혁신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노조는 “현재 인사 제도 하에서 보신주의 리더는 넘쳐나고 있고 잘못된 평가는 누적돼 직원들의 사기거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최소한 샐러리 캡 폐지와 각 역할에 맞는 적정한 승진 체계를 통해 동기 부여와 연봉 인상의 기회를 다시 꿈꿀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현재 OPI 제도는 과거에는 혁신적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도 않고 압도적인 보상을 주지도 못한다"며 “이는 회사가 고정적인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전락했고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지급돼야 타 대기업의 버금가는 연봉 수준이 책정이 되므로 이는 더 이상 진정한 성과급이라 부르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본급을 높이고 OPI가 진정한 성과급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봉 구조를 개선해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과 같은 새로운 보상 제도를 마련해달라"며 “함께 대화하고 재도약하는 것을 기원하는 우리 삼성 초기업 노조는 언제든지 대화와 만날 의지가 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연락해달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찬희 “삼성 ‘책임 경영’ 위해 이재용 등기 임원 복귀해야”

18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삼성 서초 사옥에서 출입 기자들이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 임원 복귀에 관해 질문하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023년 연간 보고서를 통해 충분히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 보고서 속 단어와 문장 하나 하나 선정함에 있어 신중을 기했다"며 “(이 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책임 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와 같이 말씀드렸다"며 “기자님들께 우리 준감위만큼 고민해보셨느냐고 한 말씀 드린다"고 했다. 준감위는 지난 15일 2023년 연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이 위원장은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 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 경영자의 등기 임원 복귀 등 책임 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사업을 총괄해 조정하는 역할을 맡던 미래전략실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돼 2017년 간판을 내린 바 있고, 자율 경영 체제를 확립하며 그룹·계열사 등의 명칭도 쓰지 않기로 했다. 이후 삼성전자 내 '사업 지원 TF'라는 '미니 컨트롤 타워'가 생겨났지만 결국 반도체 경쟁에서 밀리는 등 위기감이 커지자 과거와 같은 수준의 총괄 조직이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3기 준감위의 해결 과제 중 하나인 컨트롤 타워 재건 진행 상황에 대해 이 위원장은 “본인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위원회·삼성 구성원들끼리도 생각이 모두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하며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 위원장은 2023년 연간 보고서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삼성인'이라는 자부심과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률과 판례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경되는 것처럼 경영도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며 “과거 삼성의 그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2017년 2월 28일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부회장과 그룹 수뇌부 기소 시점에 맞춰 미전실 해체를 포함한 경영 쇄신안 발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비즈니스 리포트] ESG지속가능연구소 개소, 델몬트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웅진 딜러관리솔루션 바이크시장 공략

마이스(MICE),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경영, 기프트(굿즈) 분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연구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ESG지속가능연구소(ESG랩)'가 지난 14일 문을 열고 서비스 활동을 시작했다. ESG랩은 MICE·기프트(굿즈)·교육 서비스기업 ㈜크리비즈(대표 김수철)와 환경실천운동사회단체 '기후PD'(대표 은자경), ESG교육 전문기업 (유)BG커뮤니케이션(대표 오경희)가 손잡고 출범시킨 조직이다. '고객의 지속가능경영을 서포트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첫 발을 내디딘 ESG랩의 초대소장은 김수철 크리비즈 대표가, 부소장은 김성호 크리비즈 부사장과 오경희 BG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맡았다. 김수철 대표는 크리비즈를 구글코리아, 삼성SDC, 하나금융그룹, 오라클코리아 등 국내외 대기업의 마케팅 협력업체로서 키운 MICE 전문가이다. 사업은 △교육분과 △MICE분과 △기프트분과 등 3개 비즈니스 영역으로 나눠 진행하고, 연내에 △ESG도입전략 컨설팅 △HRD(인력개발) 분과 △미디어분과를 추가해 ESG랩을 'ESG 비즈니스 토털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ESG랩은 ESG 교육콘텐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ESG교육사업본부'로 신설해 ESG경영 관련 특화된 기업 맟춤형 컨설팅 및 강사파견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PWC컨설팅·딜로이트 등과 연계된 ESG경영 전략 컨설팅 △기아대책, 이주민선교연합회 등 NGO(비정부기구)와 시민단체 연계 사회공헌 캠페인 △저먼서트·한국생산성본부 등 ESG인증 컨설팅 유관업체와 협력 'ESG비즈니스 얼라이언스'(가칭) 연내 출범 등을 전개해 ESG 이슈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신선과일·채소 생산·유통업체 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Fresh Del Monte Produce Inc.)는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내고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보고서에서 델몬트는 당초 설정했던 온실가스(GHG) 감축 목표를 오는 2030년 목표보다 훨씬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성과로는 기후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28% 감축해 2030년까지 27.5% 감축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생물 다양성 보호 및 확대를 추진해 온 델몬트는 과테말라·코스타리카에서 2016년 이후 나무 248만 7847그루를 심어 2025년까지 달성하려 했던 250만 그루 식수 목표의 99.5%를 완수했다. 델몬트는 올해 나무심기 활동을 다른 농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건강과 지역사회 공존에도 힘썼다. 델몬트는 생산 농산물을 수백만 명에게 제공하고, 농업지역에 거주하는 수백 명의 현지 근로자와 지역사회에도 건강 서비스를 지원했다. 또한, 북미 바나나 선적을 위한 재사용 가능 플라스틱 용기(RPC)를 도입해 일회용종이 758톤, 플라스틱 5톤 이상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델몬트 최고경영자(CEO) 모하메드 아부 가잘레 회장은 “2023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 발행을 통해 환경 관리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되새기게 됐다"며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델몬트의 목표"라고 밝혔다. ㈜웅진(대표 이수영)이 자체 개발한 딜러 관리 솔루션 WDMS를 기반으로 바이크(이륜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웅진 모빌리티 플랫폼의 핵심 솔루션인 WDMS는 △고객관리 △차량 판매 △A/S 정비 등 딜러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일괄 제공한다. 현재 BMW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유명 해외 완성차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웅진이 2021년 BMW그룹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수행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자동차 전용 딜러 관리 시스템 MyDMS를 개발·출시했고, 해당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바이크 버전 BMW모토라드 MyDMS를 선보였다. 웅진은 “BMW모토라드 MyDMS의 핵심 프로세스를 WDMS로, 인프라 영역을 AWS 클라우드로 구성해 안정성을 향상시켰다"면서 “엄격한 개인정보영향평가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올인원 통합 매니지먼트 시스템 제공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2019년 WDMS를 첫 출시한 이후 딜러 관리 시스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웅진은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연매출 50% 이상 증가 성과를 거뒀고, 현재 일본·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대기업 등기임원 중 6.5%는 오너일가…KCC 42.4%로 ‘최대’

자산 5조원 이상 국내 대기업집단 78곳의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는 100명 중 7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일가 등기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였다. 오너일가 등기임원 수는 SM그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총수)이 있는 78개를 대상으로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등기임원 1만2719명 중 830명(6.5%)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 비중이 30%를 넘는 그룹은 6곳에 달했다.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로 전체 등기임원 59명 중 오너일가가 25명으로 절반 가까운 42.4%로 나타났다. 이어 △영원(88명 중 34명, 38.6%) △셀트리온(43명 중 15명, 34.9%) △SM(224명 중 76명, 33.9%) △부영(98명 중 30명, 30.6%) △농심(80명 중 24명, 30.0%) 순이었다. 오너일가 등기임원의 수로 보면 SM(76명)이 가장 많았으며 △지에스(37명, 8.0%) △영원(34명, 38.6%) △보성(33명, 15.2%) △KG(31명, 26.1%) 순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 등기임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그룹은 △DL △미래에셋 △이랜드 △태광 등 4곳이었다.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은 1.9%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1명, 0.3%)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으며, LG 역시 구광모 회장이 그룹 내 등기임원 중 유일한 오너일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이 회장은 과거 국정농간 사건 연루에 따른 사법 리스크 부담 등으로 인해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SK는 전체 등기임원 1052명 중 오너일가 11명(1.0%), 현대자동차(368명 중 10명, 2.7%), 롯데(489명 중 6명, 1.2%) 한화(501명 중 4명, 0.8%) 등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중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지에스로 463명 중 37명(8.0%)이다. 등기임원 겸직 수가 가장 많은 오너일가는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으로, 총 62개의 계열사 중 SM스틸 등 17개(27.4%)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본부장은 우오현 회장의 사위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21개 계열사 중 15개(71.4%)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해 뒤를 이었고, 이 회장의 막내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도 계열사 13개(61.9%)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5월 대비 오너일가 등기임원 겸직 수 증가 폭이 가장 큰 오너일가는 이중근 부영 회장이었다. 이중근 회장은 2023년 8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15곳을 겸직했다. 이어 박흥준 본부장(3개→17개), 이서정 전무(2개→13개)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등기임원 겸직 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인물은 최승석 SM스틸 부회장(14개→7개)이었고, 이어 우명아 SM그룹 구매실장(14개→9개), 신동철 반도홀딩스 부사장(9개→4개), 김홍국 하림 회장(7개→3개) 순이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윤상직 전 장관 “삼성전자 위기 인텔과 달라… 여전히 막강한 역량 갖춰”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FKI 타워 컨퍼런스 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들을 초청해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특별 대담을 개최했다. 이날 이 자리에는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윤상직·성윤모·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자리해 우리나라가 일본 도시바의 몰락과 미국 인텔의 위상 하락 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고,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도시바는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1위 낸드플래시 생산 기업으로 일본 테크 산업의 상징이었으나 작년 12월 74년 만에 증시에서 퇴장했다. 인텔은 2016년 3분기 기준 중앙 처리 장치(CPU)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82.6%에 달해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기업(IDM)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16억1000만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파운드리 사업은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전직 장관들은 “한국이 반도체 강국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과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기술 패권을 SK하이닉스·대만반도체제조(TSMC) 등에 내줘 과거 반도제 제국을 이뤄냈던 인텔과 마찬가지로 전방위적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윤상직 전 장관은 인텔의 사례와 동일시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윤 전 장관은 “이제는 한 회사가 모든 기술을 확보하는 게 어려운 시대인데, 출연 연구소나 대학 사이의 장벽을 확 낮춰 체계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충분히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삼성전자는 (반성문을 통해)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을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인지, 어떤 인력이 필요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내부 유보 자본을 갖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고, 기업 내 조직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전 장관은 “개방적인 혁신 노력이 부족해 오픈 이노베이션에 취약하다"며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좋은 기술을 받아들이고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고도의 지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환절기에 감기에 많이 걸리듯, 삼성전자는 개인용 컴퓨터(PC)·모바일 시대에서 인공 지능(AI) 시대로의 전환기에 적응하지 못해 잠시 병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막강한 역량을 갖고 있어 본질적인 경쟁력을 살리기 시작하면 이 또한 넘어서서 도약할 수 있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정부 세종 청사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갖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금 검토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윤호 전 장관은 “작금의 우리 반도체 산업이 생존하고 경쟁해서 이기기 위해서는 훨씬 담대한 전략이 필요한데, 직접 보조금과 금융 지원책이 있을 수 있다"며 “정부 투자금의 예상 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상 초과하면 반환토록 조건을 달면 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美·日·中 자국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 퍼줘…정부 차원 전폭적 지원 필요”

역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 지위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과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직 장관들은 “주요 경쟁국들이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 대응은 소극적"이라며 적극 행정을 주문했다. 14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4시 FKI 타워 컨퍼런스 센터 다이아몬룸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을 초청해 특별 대담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일본 도시바의 몰락과 미국 인텔의 위상 하락 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고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도시바는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1위 낸드플래시 생산 기업으로 일본 테크 산업의 상징이었으나 작년 12월 74년 만에 증시에서 퇴장했다. 인텔은 2016년 3분기 기준 중앙 처리 장치(CPU)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82.6%에 달해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기업(IDM)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16억1000만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파운드리 사업은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국·일본·중국은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자국 기업과 현지 투자 기업에 제공해 기술 혁신·선점을 위해 앞다투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우려했다. 김 부회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반도체 생산 능력이 중국·대만에 갈수록 뒤처질 수 밖에 없고, 인공 지능(AI) 등 첨단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싸움에서도 패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존재한다"며 “우리도 미국 등 주요국처럼 보조금 지급이나 '직접 환급 제도'와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직접 환급 제도는 기업이 수혜할 세액 공제액을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것으로, 납부할 세금보다 공제액이 크거나 적자 발생으로 인해 납부할 세금이 없는 경우에도 공제액에 상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보전하여 준다는 점에서 세액 공제보다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직 장관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술 한계와 후발국의 추격·전력 수급 등 산적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더딘 발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메모리 분야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단순히 개별 기업에 대한 혜택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미국·중국·일본은 반도체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보조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각한 전력 수급 문제도 지적됐다.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인력·자금력·전력·데이터 4가지 필수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체되고 있는 송전망 건설을 조속히 완공하고, 신규 원전건설과 차세대 소형 모듈 원전(SMR) 조기 상용화도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성윤모 전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팹리스 육성은 물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은 “AI 시대로 진입하며 반도체 산업 제품 수요·기술 변화·기업의 경쟁력 판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정확한 경영 판단·기민한 대응과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시대의 기술 혁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장관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저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이 신속하고 실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학과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시급하며 AI 관련 기업 지원 펀드 조성도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갤럭시 AI로 대한민국 문화유산 느껴보세요”

삼성전자가 '갤럭시 인공지능(AI)'의 기능을 대한민국 전통 문화와 연계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10월에 진행되는 국가유산 축제를 맞아 국가유산청·국가유산진흥원과 서울 창덕궁 및 창경궁에서 갤럭시 AI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창덕궁에서 진행되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옹주, 화순 - 풀빛 원삼에 쓴 연서의 비밀' 행사에서는 갤럭시 Z폴드6과 Z플립6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조선 영조의 둘째딸 화순 옹주의 이야기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실시간 통역' 기능이 내·외국인 회차 구분 없이 제공된다. 외국인 참여자는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고 '번역' 기능을 활용해 관련 사진과 내용을 모국어로 볼 수 있다. 참여자 전원은 '서클 투 서치'로 미션을 수행하는 등 조선시대 왕실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9일부터 닷새간 창경궁에서 갤럭시 Z폴드와 Z플립6 및 탭 S10 시리즈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고객들은 환경전에 위치한 궁중놀이방에서 갤럭시 AI의 기능과 서클 투 서치를 활용한 퀴즈쇼에 참여했다. 퀴즈쇼는 축제 자원활동가 '궁이둥이'와 함께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대한민국의 궁궐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갤럭시 AI'와 전통 문화를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의 편리함을 높여주는 '갤럭시 AI'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하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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