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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4200선 내준 코스피...삼전·하이닉스 5% 하락

코스피가 하루 만에 4200선을 내주며 마감했다. 환율 급등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다. 반면 외국인 수급이 늘어난 코스닥은 1.31% 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건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만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연초 이후 최고치인 2조700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하방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이틀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조2348억원, 4977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지난 2021년 8월 13일(2조699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날 '11만전자', '62만닉스'를 기록했던 시가총액 1위,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58% 하락한 10만4900원에, SK하이닉스는 5.48% 하락한 5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KB금융(+3.31%) 등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0.53%), 삼성전자우(-5.53%), 현대차(-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HD현대중공업(-6.59%)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8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이날 1.31% 상승한 926.57에 마감했다. 2023년 8월(928.40)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HLB(+13.68%)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대규모 전략적 투자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은 2만6000원(4.97%) 오른 5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0.95%), 레인보우로보틱스(+1.85%), 펩트론(+3.04%), 에이비엘바이오(+7.65%), 리가켐바이오(+5.85%), 삼천당제약(+2.77%) 등도 강세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88%), 파마리서치(-1.11%)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외국인의 대량 매도 여파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1원 급등한 1437.9원으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반영됐던 기대감과 급등을 소화하면서 '숨 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며 “특히 최근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제히 하락했고, 관세 인하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기대감을 반영한 자동차, 조선 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그간 주가 상승 수준과 속도를 보면 기술적으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주가 상승의 본질인 내러티브와 실적 전망이 훼손되지 않는 한 조정이 와도 분할 매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SM라이프디자인그룹, NCT·에스파 등 엔터 협업 효과로 매출 425억 달성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이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을 발표했다. 4일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한 425억원, 영업이익은 73.9% 증가한 55억원, 당기순이익은 66.1% 상승한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상승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NCT, aespa, 라이즈 등)의 꾸준한 인쇄 물량과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확대가 매출 다각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쇄 부문 매출이 크게 늘면서 회사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K-POP 시장 내 실물 앨범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인쇄·패키징·물류 등 밸류체인 내 필수 사업으로 구성된 구조를 기반으로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신규 인쇄기 설비 투자 및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며, 고도화된 시장 수요에 대응한 생산 효율화가 올 들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주요 창고를 증축해 공급 안정성과 유통 효율을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인쇄·물류·콘텐츠 유통 전반을 연결한 가치사슬(Value Chain)을 고도화하며, 수익 구조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4분기에도 신규 아티스트 앨범, 공연 MD, 콘텐츠 패키징 사업 등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ESG 및 친환경 인쇄 소재 도입, 글로벌 거래처 확대 등 중장기 과제도 병행하고 있다. SM라이프디자인그룹 관계자는 “거래처 다변화와 생산 효율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SM라이프디자인그룹 남화민 공동대표는 “인쇄와 물류, 콘텐츠 유통 등 핵심 사업이 견고하게 자리 잡으며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며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롯데웰푸드, 3분기 매출 1조1568억원…전년比 영업익 8.9%↓

롯데웰푸드가 올해 3분기 매출 1조1568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 줄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건‧빙과 매출 회복 및 유지 판가 상승과 베이커리 판매 증가에 따른 매출 신장, 빼배로와 캔햄 등의 수출 확대로 전체 사업 성장을 이뤄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111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6% 증가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실제 사업 성과에서는 상반기 대비 확연한 개선세를 보이며 터닝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이후 사업성 개선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대그린푸드, 3분기 영업익 20.9%↑…“全 사업 고루 신장”

현대그린푸드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171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 늘었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늘어난 603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한 407억원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비롯해 외식·케어푸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실적이 고루 신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리포브(REPOVE)’, APEC 2025 체험 부스 성황리 종료

'APEC 2025 KOREA'가 열린 경주예술의전당 일대는 행사 기간 내내 각국 대표단과 외신 기자, 일반 관람객으로 붐볐다. K-뷰티와 K-컬처의 중심에서 'K'의 가치를 다시 한번 체감하는 자리였다. 이 가운데 APEC 공식 후원사인 바이노텍의 화장품 브랜드 '리포브(REPOVE)'가 운영한 기초케어 데모 체험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며 피부 변화를 체감했고, 짧은 시간 안에 약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리포브 제품은 성별과 연령, 피부 타입을 초월해 사용할 수 있으며 APEC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기까지 정부의 품질 검증과 기술력 평가를 통과했다. 바이노텍 김유미 대표이사는 “APEC 공식 후원을 통해 K-뷰티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입증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CES 2026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리포브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노텍은 경산 화장품 특화단지 내에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2026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한 해당 공장은 리포좀 원료의 국산화와 함께, 원료 생산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현대차·기아 최대 매출 키워드는 ‘해외 RV 판매단가’

+8.8%, -29.2%. 현대자동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폭이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2% 급감했다. 현대차·기아가 장사를 못한 게 아니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 장벽을 쌓아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양사가 미국 수출을 위해 쓴 관세 비용은 3분기에만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관세 착시'를 걷어내고 보면 오히려 현대차·기아의 매출 성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판매가 늘며 나란히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대 매출 기록' 일등공신은 해외 레저용차량(RV) 판매 증가다. 앞으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키워드 역시 RV 판매단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매출이 향후 지속 성장하기 위한 키워드로는 '해외 시장'과 'RV'가 꼽히고 있다. '관세 쇼크' 등이 불가항력적인 리스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방어를 위한 양사 판매·마케팅 전략 역시 이쪽 분야에서 주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반기보고서를 보면 연결 기준 차량 부문 매출액에서 RV 평균 판매가 성장세는 승용(세단)보다 더 돋보인다. 지난 2023년 대비 올해 상반기 세단의 평균 판매가격은 5271만원에서 5509만원으로 4.4% 올랐다. 해외에서는 6293만원에서 6985만원으로 10.9% 상승했다. 같은 시기 RV 평균 가격은 국내에서 7.5%(5166만원→5557만원), 해외에서 11.9%(6744만원→7544만원) 뛰었다. 기아도 비슷하다. 다른 차종의 평균가가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과 달리 해외 RV 가격은 5779만원에서 6337만원으로 9.6% 늘어났다. 각사 별도 기준 매출현황을 봐도 RV 수출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현대차의 세단 내수 판매 매출액은 2023년 12조5억원에서 지난해 9조667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4조9143억원이라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액의 경우 2023년 15조3125억원, 지난해 15조668억원이었지만 올해 1~6월은 5조7490억원으로 빠졌다. 단순 계산할 경우 연간 성적이 11조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RV는 훨훨 날고 있다. 같은 시기 내수 매출액이 10조6753억원, 11조8562억원으로 뛰었다. 상반기 실적은 6조6271억원이라 연간 기준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22조3004억원, 24조3058억원으로 올랐다. 올해 역시 6월까지 13조3396억원을 벌어 연간 기준 최대치를 또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일찍부터 RV 중심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별도 기준 세단의 내수 매출액이 2023년 4조266억원, 3조5037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6월은 1조7424억원이라 연간 기준 반등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수출의 경우 기존에 물량 자체가 적었던 터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2조9584억원, 작년 4조2805억원, 올해 상반기 2조3739억원 등이다. RV 매출액은 내수에서 2023년 11조6328억원, 지난해 12조6520억원, 올해 상반기 6조9480억원 등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출은 2023년 28조1504억원이었는데 올해는 6월까지 15조원을 넘겨 연간 기준 30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형태로 글로벌 RV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크레타', 중국 '일렉시오' 등 현지 맞춤형 SUV를 출시하며 고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전기차 신차를 내놓으면서 디자인 형태를 대부분 SUV 또는 크로스오버차량(CUV) 형태로 가져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향후 현대차·기아가 '관세 리스크' 회피를 위해 미국 등 현지 SUV 생산 비중을 더 높일 것으로 본다. 현대차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4분기 미국 내 출시하는데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라며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앞서도 밝혔다"고 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시장 내 주력 상품은 단연 세단이었다.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쏘나타 등이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를 누볐다. 기아는 정의선 당시 사장 주도로 탄생한 'K 시리즈'를 통해 '디자인 경영' 서막을 열었다. 2000년대 초중반 들어서는 싼타페(2000년), 쏘렌토(2002년), 투싼(2004년) 등이 나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도 속속 늘어났다. 초반에는 내수 중심이었으나 점차 수출 물량과 해외 생산이 늘어났다. 준중형급 SUV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의 경우 현재까지도 전세계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통한다. 승승장구하던 현대차·기아는 2010년대 후반 첫 고난을 맞이한다. 2017년 중국 '사드보복' 이후 현지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트렌드인 'SUV 열풍'에 제때 올라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SUV 베라크루즈 단종, 세단 위주의 제네시스 라인업 구성 등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은 신차 계획을 재정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적으로 SUV 라인업을 확장하고 파워트레인도 다양화했다. '현대차는 세단에 강하고 기아는 RV 명가'라는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진 조치였다. 이후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 기아 텔루라이드 등은 현재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대표 차종이 됐다. 베뉴, 코나, 셀토스, 니로 등 소형급 SUV와 아이오닉 9, EV6 등 전기차 존재감도 상당하다.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 타스만 등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SUV는 차량 크기가 큰 탓에 통상 판매 단가가 높은 편이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원자재 사용량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개발비용에 대한 부담이 승용보다 크지는 않다. 오히려 세단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원가절감에 도움을 준다. SUV를 포함한 RV를 원하는 고객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시기관 그랜드뷰리처시(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RV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607억달러(약 87조3300억원)에서 2030년 1445억5000만달러(약 20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판매 대수로 따지면 이미 2020년대 들어 전세계에서 팔리는 자동차 2대 중 1대 이상은 RV라고 집계되고 있다. RV 성공신화를 쓴 현대차·기아 역시 혜택을 충분히 봤다. 연결기준 현대차의 매출액은 2022년 142조1515억원, 2023년 162조6636억원, 지난해 175조2312억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시기 기아의 매출액도 86조5590억원, 99조8084억원, 107조4488억원으로 늘어났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코스피 고공행진에 신용거래융자 사상 최고치 돌파 ‘눈앞’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투자자가 늘고 있다. /CRAISEE(크레이시)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사상 최대치에 육박했다. 빚투는 주가 상승기에는 수익을 올리는 수단이지만, 주가가 내려가면 손실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치인 31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5268억원이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면서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최고치는 2021년 9월 13일 25조6540억원이다. 31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5조8172억원, 코스닥 시장은 9조7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최근처럼 증시가 강세장일 때는 신용거래융자를 지렛대(레버리지) 삼아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투자 위험도 커서 주의해야 한다. 신용융자로 산 주식은 대출 담보로 제공되는데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반대매매)해 손실이 크게 날 수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약 23조5000억원이었던 잔고는 한 달만에 2조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초 15조원인 것에 견줘서도 크게 늘어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신용잔고가 10월 말 기준 15조6000억원으로 2021년 '동학개미운동' 당시 정점을 넘어섰다"며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순환매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빚투가 늘어나면서 빚투를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빚투를)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수준의 어떤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감내 가능한 수준의 그런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 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금융당국이 보여온 '빚투 경계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로 해석된다. 과거 금융당국은 빚투 확산을 경계하며 신용융자 규제 강화를 주문했다. 증권사도 이에 발맞춰 신용융자 한도를 축소하고 일부 테마주에 대한 신규 신용융자를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곤 했다. 지난달에도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청년층과 50·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신용융자가 크게 늘었다며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레버리지(지렛대) 거래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슈 종목' 투자도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이슈 종목은 풍문과 투기적 수요에 따라 그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고, 주가 급등락을 예측해 매매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어려워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신용 등을 활용한 무분별한 추종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국은 당부했다. 한편,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86조770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13일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넘긴 뒤,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한 지난 27일부터 크게 늘었다. 9월 30일 76조4473억원에서 10월 31일 85조4569억원으로 한 달새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맡겨놓은 잔액으로 투자 심리가 좋아질수록 늘어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서울, K-컬처 허브로…‘2025 서울콘’ 12월 DDP 개막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오는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5 서울콘(SeoulCon)'의 주요 프로그램과 비전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개최된 2024 서울콘은 52개국 3498팀의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약 6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며 3.2억 회 글로벌 콘텐츠 확산을 기록했다.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 기획전 매출 121억 원을 포함해 총 1,665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며 서울형 K콘텐츠 산업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서울콘은 2023년 첫 개최 이후 단 3년 만에 세계적 인플루언서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4 서울콘은 국가 애도기간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연기되었음에도 52개국 3498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며 한류, 게임, K-POP, 패션, 뷰티 등 서울의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약 3.2억 회 콘텐츠 확산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서울콘은 CJ ENM과 공동 개최를 통해 서울 패션, 뷰티, 음악, 게임 등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융합형 K컬처 플랫폼으로 한층 진화한다. CJ ENM은 국내외 미디어와 콘텐츠 기업으로서 행사 생중계, 글로벌 인플루언서 초청, 협찬 및 브랜딩 연계 등 다양한 제작 인프라를 활용하며 서울의 창조산업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025 서울콘'은 4일간 DDP 전역에서 약 3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2월 29일 서울콘×APAN 스타어워즈가 열리며, 국내 유일 통합 콘텐츠 시상식으로 1인 미디어 팬층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한다. 같은 날 K-뷰티부스트에서는 K뷰티 브랜드를 글로벌 인플루언서에게 소개하고 산업 트렌드를 확산하는 체험형 전시가 진행되며, 지난해 16개 브랜드와 1,300여 명의 뷰티 크리에이터, 3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했다. 12월 30일 새롭게 신설된 스트리트포스 서울 글로벌 스트릿댄스 배틀에서는 전 세계 10개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댄서들이 결승전을 펼치며, 어울림 광장에서는 관객이 함께 즐기는 랜덤 플레이 댄스가 진행된다. '월드 오브 스우파'의 쿄카, 우태, 허니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수준의 퍼포먼스를 평가한다. 12월 31일 크리에이티브포스 어워즈에서는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육성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그룹 '크리에이티브포스' 연간 활동 시상식, 성장 전략 세미나, 네트워킹, 공연 등 창작자 중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저녁부터 1월 1일 새벽까지는 서울콘 월드 K-POP 페스티벌-카운트다운이 개최되며 국내 최정상급 K-POP 아티스트와 함께 연말 공연 및 새해 카운트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글로벌 인플루언서 EDM 파티, 콘텐츠 관련 각종 어워즈, 서울 우수 기업과 인플루언서 매칭 커머스 프로그램 등 총 30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올해 서울콘을 통해 서울 중심의 K-컬처 산업 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인플루언서와 시민,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형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경제진흥원 김현우 대표이사는 “'서울콘'은 서울의 창조산업과 도시 매력을 세계에 전하는 대표 플랫폼"이라며 “올해 CJ ENM과 협력하여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K-컬처 허브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확대 ‘맞손’

기아가 영국의 장애인 대상 리스 차량 최대 운영업체인 모타빌리티(Motability)와 손잡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보급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모타빌리티와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000대의 휠체어용차량(WAV)을 보유 중이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eVITA'를 개발하는 등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은 PV5 WAV를 비롯한 기아의 다양한 PBV 라인업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두되는 이동약자용 모빌리티의 전동화 전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데 뜻을 모아 이뤄졌다. PV5 WAV에는 △휠체어 탑승자뿐 아니라 가족, 간병인, 운전자 등 모든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유니버설 디자인 콘셉트 △휠체어 탑승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측면 승하차 방식 △휠체어 벨트 고정 시스템, 3열 팁업 시트 등 보호자가 동승해 휠체어 탑승자를 보조할 수 있는 기능 △넓은 실내 공간 및 휠체어를 접어 트렁크에 보관할 수 있는 구조가 적용됐다. 기아는 모타빌리티에 PV5 기본형 및 PV5 WAV 모델을 공급하고 모타빌리티는 내년부터 영국 현지에서 해당 차량들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향상과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밀러 모타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업계 최초의 차량 측면 승하차 방식의 WAV 전동화 모델 개발과 관련한 모타빌리티의 장기적인 전동화 및 환경 목표를 진전시키는 동시에 혁신적인 WAV를 필요로 하는 리스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월가 강세론자도 “곧 하락한다”…글로벌 증시 고점찍나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속적인 상승 랠리를 이어온 글로벌 증시가 곧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마저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적 강세론자로 알려진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시장에서 강세론이 난무하고 있다"며 “지난 6개월간의 폭등세가 거의 모든 경고를 무시한 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랠리가 이미 너무 앞서간 것은 아닌지, 그리고 남은 두 달 동안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시장 폭이 좁은 상황에서 단 한 번의 돌발 변수로도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시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 달성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는 지난 4월초 이후 37% 가량 급등했다. 이같은 기록적인 상승률은 1950년 이후 다섯 번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야데니는 S&P500 지수가 올 연말까지 7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지수가 연초부터 10월까지 10% 이상 상승할 경우 같은해 11~12월에도 추가로 4.2%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938년 11~12월에는 3.8% 하락한 사례도 있다. 올해 들어 S&P500은 10월까지 16% 상승한 상태다. 특히 11월은 S&P500 지수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시기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S&P500 지수의 11월 평균 상승률은 2.5%로 집계됐다. 또 다른 강세론자로 알려진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톰 리 리서치 총괄은 “10월의 상승을 소화하는 기간이 있겠지만 월 기준으로 봤을 때 11월 역시 상승세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야데니는 “연말까지 S&P500이 고점 대비 최대 5%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심리와 기술적 지표가 모두 과열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약 13% 높게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과열로 해석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야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실시된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 주간 조사에서 '강세 대비 약세' 비율은 4.27로 집계됐다. 이는 과열 신호로 여겨지는 4.00을 넘어선 수준이다. 또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주간 설문에서도 강세 비율이 역사적 평균(37.5%)을 최근 7주 중 5번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주요 인사들도 이와 비슷한 경고음을 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티탈그룹의 마이크 기틀린 최고경영자(CEO),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 등은 증시가 향후 12~24개월 이내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틀린 CEO는 “기업 실적은 탄탄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문제"라고 지적했고 픽 CEO는 “거시경제적 영향이 아니더라도 증시가 10~15%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조정이 장기 약세의 신호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로 보고 있다. 솔로몬 CEO는 10~15% 조정이 상승 사이클에 흔하게 일어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등을) 재평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장기 투자를 지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데니 역시 “연말에는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경향이 강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며 “현금이 있다면 조정 시마다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해 미리 매도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10% 이상 하락하는 대규모 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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