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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파워시스템, 남부발전 가스터빈 정비 계약 수주

한화파워시스템(CEO 이구영)이 한국남부발전㈜의 신인천 빛드림 본부에서 운영하는 가스터빈 (7F기종) 8기 고온부품에 대해 1년간 재생 정비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2001년부터 퓨얼 노즐(Fuel Nozzle) 한 품목으로 시작된 양사간의 인연은 금번 계약을 통해 한국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8기의 핵심 고온부품을 적기에 수리 공급하여 안정적 발전 운영에 기여하게 되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40년 이상 축적된 항공용 가스터빈 수리, 제작관련 특수공정기술 Know-How를 바탕으로 산업용 가스터빈 After Market 사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특히 2021년 PSM社(美 플로리다 소재)를 인수하면서 가스터빈 설비에 대한 부품공급, 수리, 정비는 물론, 장기유지보수계약(LTSA) 능력을 더하여 가스터빈 Total Solution 공급자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1~3년 주기로 정비가 필요한데, 핵심 고온부품의 경우 설비가 가동되는 동안 고온 고속 회전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므로 손상이 불가피 하다. 특히, 한국남부발전에서 운영하는 7F 가스터빈 기종의 1단 버킷의 경우 1,350℃에 가까운 고온에서 3,600rpm으로 회전하는 극한의 환경에서 3년을 버텨야 한다. 따라서 재질 건전성 검사, 회복 열처리, 재코팅 등을 적용한 전문적인 재생수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동안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 공급과 수리 서비스는 해외 제조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부품 단가를 낮추고, 적기에 공급이 가능한 점을 내세워 시장에서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고도화된 자체 3D 프린팅에 기반한 심화수리 서비스는 한화파워시스템만의 기술이 집약된 솔루션으로, 권고수명이 도래한 부품에 대한 수명평가를 통해 모재(母材)의 건전성 및 잔존수명을 예측하고 특수 열처리 및 부분품 교환 등을 포함한 한화만의 기술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러한 한화파워시스템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기술개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2001년부터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 이구영 대표는 “금번 계약 체결로 한국남부발전은 안정적인 전력생산을 위한 핵심 부품을 적기에 조달 받고, 한화파워시스템은 고온부품 수리기술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발전시키면서 국내 발전용 가스터빈After Market 분야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 이라며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신성이엔지, ‘인터배터리 2025’서 첨단 클린룸 기술 선보인다

신성이엔지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2차전지 생산공정 핵심인 드라이룸 솔루션과 첨단 클린룸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장비로 '이오나이저 FFU'를 꼽았다. 이 제품은 2차전지 생산공정의 핵심인 드라이룸 환경에서 치명적 불량 원인이 되는 미세 파티클과 정전기(ESD)를 동시에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극도로 건조한 드라이룸 환경에서 정전기와 미세입자는 배터리 품질 저하의 주요 원인인데, 해당 장비로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배터리 생산 현장의 불량률을 크게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습과 공조 기능을 일원화한 'EDM'도 선보인다. EDM은 고성능 로터 시스템으로 상대습도 5%RH까지 정밀하게 제어한다. 제습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청정 기능이 독립적으로 유지되며 특히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친환경 설계가 특징이다. '핸디형 파티클 가시화 장치'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립자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오염원을 즉각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미립자 가시화 장치'는 클린룸 내 미립자 분포를 직관적으로 보여주어 공기 흐름과 오염 패턴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자회사 사명 OCI 테라서스로···ESG 경영 강화

OCI홀딩스가 말레이사이 자회사 OCI M의 사명을 OCI 테라서스(TerraSus)로 변경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신규 사명인 OCI TerraSus에는 우리의 기술력과 노력으로 삶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유지되기를 바라는 의지를 담았다. Terra는 라틴어로 지구, 우리가 있는 곳을 의미하며, 지속가능성을 뜻하는 Sustainable의 Sus를 결합했다. OCI홀딩스는 OCI TerraSus와 ESG경영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OCI TerraSus는 지난 1월말 말레이시아 친환경 어워드 행사인 제11회 사라왁 친환경 어워드(이하 PSEA)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OCI TerraSus는 말레이시아 환경부 'EIA' 승인을 위한 환경관리계획 준수는 물론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OCI TerraSus는 100% 수력발전이라는 그린에너지를 사용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OCI TerraSus와 지난 2월 초 사라왁주에서 발생한 수해복구에 임직원 100여명이 투입돼 침수된 집을 청소하고 주변 환경정리에 나서는 등 나눔경영을 실천했다. 이외에 OCI TerraSus는 사라왁주 지도층 여성 리더들의 모임이 운영하는 '걸 가이드 어소시에이션'에 기부금 10만 링깃 (약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지역의 소외된 여성 및 아동을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OCI TerraSus는 지난달 20일 오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 생산기지에서 안전의 날 행사인 '세이프티 데이(Safety Day)'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OCI TerraSus의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문화 확산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회사의 안전 문화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국 대부분 눈·비 그쳐…도로살얼음 주의보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는 눈과 비는 그치겠으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빙판길과 도로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4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와 눈은 이날 밤사이에 대부분 그칠 예정이다. 5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겠고 오전까지는 경북복동산지, 경상권동해안, 제주도에서 비와 눈이 내릴 예정이다. 강원산지와 동해안에는 밤까지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 10∼30㎝, 강원 내륙 5∼10㎝, 대구·경북 중남부 내륙과 울산 1∼5㎝, 제주도 산지 1㎝ 내외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정권은 밤부터 날씨가 점차 맑아진다. 서울을 기준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0도(℃), 최고기온은 9℃로 예보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풍력발전업계, 해상풍력특별법 통과 일제히 환영 성명

민간풍력기업들이 '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통과를 환영하는 성명서를 일제히 냈다. 4일 해상풍력 전문기업인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발전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원 확보 방안임과 동시에 국내 우수한 공급망 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기업으로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터빈을 제조하는 유니슨은 “이번 해상풍력특별법 통과는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조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내 해상풍력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자사가 개발한 10메가와트(MW) 대형 해상풍력터빈의 상용화 및 공급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풍력기업들도 환영하는 뜻을 전했다. 코리오 제너레이션은 “해상풍력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신속하고 계획적인 국내 해상풍력 보급과 관련 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파편화된 부처간 인허가 절차를 통합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해상풍력 개발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인 CIP는 “해상풍력산업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이기 위해 기업과 학계, 정부가 한 뜼을 모아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 특별법이 대쵸적인 결과"라며 “CIP는 한국의 2030년 해상풍력 14.3기가와트(GW) 모급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전·발전사 실시간 전력사용량 공개...요금절감·에너지신산업 창출 기대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사 등 공공기관들의 실시간 전력사용량이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전력망효율성 증대와 에너지효율화, 에너지신산업 창출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공공기관 전력량 모니터링 시스템(공공기관 그린버튼)'을 4일부터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그린버튼은 각 기관의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시간, 일, 월 단위뿐만 아니라 에너지사용이 집중되는 동·하절기 기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공공기관의 에너지사용량 정보가 실시간으로 국민과 공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버튼은 전력 사용 데이터의 직접 확인, 제삼자 공유 등을 통해 전력사용량 관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12년부터 미국 에너지부 주도로 시작된 제도다. 그린버튼을 활용하면 △에너지 데이터 접근성 △표준화된 데이터 형식을 활용해 소비자가 전력·가스·수도 등의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직접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절감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주요 지역 전력회사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스마트 미터와 연계해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온타리오주 등에서 전력·가스 데이터 공유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린버튼으로 실시간 수요 분석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최적 운영을 통한 전력망 효율성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소비자 중심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 맞춤형 에너지 절약 서비스 등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공공기관 스스로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마련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등 관련 기관과 함께 각 건축물에 AMI(지능형 원격 검침 장치) 설치, API(소프트웨어 상호 통신 메커니즘)를 개발·적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3년 7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시스템 보완, 데이터 검증 등을 거쳐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 그린버튼에 수집된 에너지 소비데이터는 기관 자체가 에너지 절감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되며, 산업부는 공공부문 동・하절기 에너지 절감량 점검 등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추진에 활용한다. 산업부 측은 “이번 시스템 공개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에너지진단, ESCO 등 민간기업이 공공기관의 에너지 소비정보를 분석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공개는 우선 583개 기관에 대해서 실시하고 향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아울러 가스 및 열 사용량 등의 정보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단독] 이격거리 규제에 막힌 태양광 리파워링···업계 “탄녹위서 해결해줘야”

“태양광 설비의 부품교체는 유지관리를 위해서 하는 것인데 지방자치단체는 신규 사업처럼 취급하며 개발행위허가를 다시 받으라 하니 납득가지 않습니다." 전남 해남군에서 20년 가까이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던 최 모씨는 보유한 태양광 발전소의 구형 모듈과 구조물을 신형으로 바꾸는 '리파워링'을 계획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신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조건을 규정하는 지자체 이격거리 규제에 막혔다. 최 씨에 따르면 해남군에서는 마을로부터 500m 이내에 설치하는 태양광은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한 조건으로 주민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는 태양광 발전소를 해당 부지에 처음 설치할 때도 주민동의를 받느라 고생했는데 부품 교체를 한다고 또 주민동의를 받으라 하니 당황스럽기만 하다. 4일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설비의 노후된 부품을 교체해 발전효율을 높이는 '리파워링' 작업이 지자체 이격거리 규제에 막히는 사례가 호남지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태양광 사업에 친화적으로 알려진 호남지역에서도 주민들 민원을 못 이겨 사업을 막고 있는 것이다. 이격거리 규제란 지자체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구역을 조례로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주거지 혹은 도로로부터 일정 거리 이내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려면 주민동의를 받아야 한다. 지자체는 주민들로부터 태양광 빛반사, 전자파, 풍력발전 소음 등 피해가 발생한다는 민원을 받자 2016년부터 이격거래 조례를 만들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총 139개 지자체가 이격거리 규제를 도입한 상태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지자체 이격거리 규제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사업을 해왔는데 리파워링을 한다고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소급적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사업자들은 높이 5m 미만 태양광 사업에 대한 리파워링은 법적으로 신고 대상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건축법 시행령 118조 제1항 및 11호에서는 높이 5m를 넘는 태양광과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을 축조 시 신고해야 하는 공작물로 규정, 즉 개발행위허가 대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높이 5m가 넘지 않는 태양광은 축조 시 신고해야 할 공작물에 해당하지 않는다. 태양광 업계는 법제처에 민원을 넣어 지난해 6월 이같은 법령해석을 받았다. 업계는 법제처 해석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높이 5m 미만 태양광 설비는 신고를 해야 하는 공작물에 해당하지 않고 리파워링을 유지관리로 보도록 법제처와 공통된 유권해석을 해달라고 지난해 1월 요청했다. 이들은 국토부에서 높이 5m 미만 태양광 설비의 리파워링은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해석만 해주면 지자체에서 국토부 해석을 따라올 것이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리파워링 사업은 부지 확장 없이 설비용량을 3~4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 20년 동안 태양광 셀의 효율이 2배 가까이 향상한 덕분이다. 새로운 토지 없이도 태양광 설비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어 정부의 태양광 보급목표 달성에도 쏠쏠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1년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 참여한 태양광 사업을 리파워링을 통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에 진입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놨다. FIT는 RPS 이전에 시행되던 제도로, 구형 태양광 사업을 리파워링을 통해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태협은 태양광 리파워링은 정부의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영주 대태협 회장은 “태양광 리파워링은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며 “탄녹위가 기후위기 대응에서 정말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처한다면 사업자들이 리파워링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닻 올렸다…복수 주식 거래시장 개막

우리나라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닻을 올렸다. 한국거래소가 운영된 지 69년 만에 국내 주식 거래 시장이 경쟁 체제로 돌입한 것으로 우리나라 증시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대체거래소 출범을 기념하는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이 개최됐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60년 넘게 우리나라 자본시장에는 1개의 거래소만 있었지만 이제 2개의 거래플랫폼으로 바뀌게 됐다"며 “이는 단순히 양적인 확대가 아니라 질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어려운 과정이었기에 오늘은 매우 의미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내외 투자자를 비롯한 모두가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도록 넥스트레이드가 '도약의 발판'이 되겠다"며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안착을 통해 자본시장 밸류업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 거래 시장은 1956년 한국거래소가 출범한 이후 70년 가까이 단일 거래 체제로 운영돼왔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69년 만에 복수 주식 거래시장으로의 변화를 맞게 됐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2022년 11월 설립한 이후 이듬해 7월 예비인가를 취득하고 지난달 본인가를 취득했다. 법인 설립 후 2년 4개월에 걸친 준비기간을 거쳐 오늘 첫 거래를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국내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퇴근 이후에도 여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출범 직후인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는 시장 안정성 우려로 10개 종목만 거래된다. 이후 17일부터 110개, 24일 350개, 31일 800개 종목으로 단계적으로 종목 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개장과 첫 거래 체결을 축하하는 오프닝 터치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개장 직후 거래량 상위 종목은 △LG유플러스(510주) △와이지엔터테인먼트(447주) △코오롱인더(223주) 순이었다. 개장식에 참석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엄격한 시장 감시를 통해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고 복수 시장을 철저히 감시해 투자자 보호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도 성공적 안착을 위해 지원하고 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불공정 거래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전산 시스템을 안정화해 투자자의 편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자본시장 선진화와 밸류업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넥스트레이드라는 새 동반자와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 시장 간 건전한 경쟁은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기업에게는 원활한 자금 조달의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거래소도 통합 시장 관리자로 복수 거래 시장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를 비롯해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및 넥스트레이드 시장 참여 증권사 대표 등 자본시장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가 “韓 조선업, 트럼프 수혜주로 부상”

미국이 우리나라와 조선업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조선업이 트럼프 수혜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2일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오는 2054년까지 연평균 약 300억달러(약 42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신규 함정을 조달할 예정이다. 해군 전략 강화를 위해 2054년까지 함정을 현재 296척에서 381척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미 해군 계획에 따라 미국 내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현재까지 미국 선박 발주 14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한국은 90만CGT(13척)로 62%, 중국은 27만CGT(21척)로 한국이 우세하다"며 “아직 연초지만 지난해 대비 한국 조선사들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대중국 조선업 규제를 위해 수수료 부과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점 또한 국내 조선사에는 호재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의 해양·물류·조선업 지배력을 줄이기 위해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방침에 따르면 중국 선사의 선박은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최대 100만달러(약 14억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이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 입장에서 미국의 규제가 중국 선사에 국한되면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국산 선박 전체에 적용하게 되면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와 더불어 국내 조선업은 미국의 LNG 수출 승인 재개, 군함 건조 협력 등 수혜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수혜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한미 산업장관들이 면담을 갖고 한미 조선업 협력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점 또한 조선업 성장세에 힘을 실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자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동맹국들의 미 본토 내 조선소 인수 또는 투자를 통한 협력을 강하게 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특수선·상선이 동시에 맞물린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미 본토 내 필리조선소를 보유하고 있고 미 공화당 네트워킹이 강해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HD현대중공업 또한 시간 문제일 뿐 미 본토 내 조선소 인수나 지분 투자를 통해 미 해군 함정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버려진 방공호가 관광명소로...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전주의 새관광지로 급부상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던 버려진 방공호가 환골탈태를 했다.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이하 완산벙커)가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5일 개관한 완산벙커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지난 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총 3만1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4일 밝혔다. 운영 첫 달 완산벙커에는 평일 하루 평균 770여 명, 휴일 평균 2240여 명이 찾았다. 또, 개관 첫 주 5000여 명이었던 주간 방문객수도 2월 마지막 주에는 2배에 가까운 1만739명이 다녀가는 등 관광객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45%가 타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집계돼 전주관광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1달 누적 수입금도 약 1억 원에 달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주시는 방문객들이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하면서 침체된 구도심의 상권 활성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이 완산벙커를 시작으로 한빛마루공원 사업,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등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구도심 전역으로 관광인프라가 확장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산벙커는 지난 1973년 전시 행정 대피용 목적으로 만들어져 2006년 용도를 잃고 버려진 방공호를 전주시가 재활용하여 새롭게 탄생시킨 명물. '폐쇄된 완산벙커와 연결된 다중우주를 관람객이 탐험한다'는 테마로 이른바 미디어아트 문화관광시설이다. 연면적 3178.62㎥에 관람 길이 280m, 높이 3~5m의 규모다. 대표컨텐츠는 LED와 거울로 이루어진 '차원의 문'이며 이를 포함한 10개의 미디어아트 콘텐츠룸과 카페, 기념품판매점으로 구성됐다. 시는 방공호라는 시설 특성으로 인한 불편한 방문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완산벙커 부설주차장 조성 △완산초 인근 임시공영주차장 확대 △전주천 노상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206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태조로 승강장과 완산벙커를 오가는 셔틀버스(1대)도 운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관람객 편의를 위해 완산벙커 진입로(완산초~완산벙커~거성연립주택) 구간 도로를 기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완산벙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1만 원, 청소년=8000원, 어린이=5000원이다. 전주시민들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으며, 시는 현재 개관을 기념해 입장권 1매 구입시 1명을 추가 입장시켜주는 특별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ajk79@ekn.kr ajk7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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