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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코리아 2025] 황성두 현대제철 저탄소원료연구팀장 “탄소 중립 시대, 고철 스크랩이 보물”

“과거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자 '고물(古物)'로 취급받던 철 스크랩(고철)이 '탄소중립'이라는 피할 수 없는 메가 트렌드 속에서 철강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보물(寶物)'이 됐습니다." 황성두 현대제철 저탄소원료연구팀장은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타워에서 열린 '2025 금속 재료 GVC 컨퍼런스'에서 '철스크랩 고급화 기술, 국내외 현황 및 향후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팀장은 “유럽 연합(EU)·한국·미국·일본 등 전 세계 140개국 이상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지금,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정책·사회·투자·소비 전반을 바꾸는 '불가역적인 사회적 요구'"라며 철강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황 팀장은 탄소 중립이 철강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고로에서 전기로로의 전환'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SSAB의 '화석-프리' 강재, 잘츠기터의 '잘코스(SALCOS)' 등 글로벌 철강사들은 이미 탈탄소 브랜드 선점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철강 탄소 중립 체제 전환 방향에 대해 “기존 고로 공법은 1톤의 쇳물을 만드는데 2.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수소 환원 제철(DRI)과 전기로(EAF)를 결합한 공정은 이 배출량을 0.52톤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 팀장은 “대규모 수소 공급이나 그린 에너지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철스크랩 사용은 대규모 투자 없이 단기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스크랩을 전기로에 투입할 경우 탄소발자국(CFP)을 1.80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물'이 된 스크랩은 구리(Cu)·주석(Sn)·니켈(Ni) 등 각종 불순물이라는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다. 바로 다. 황 팀장은 '스크랩 등급별 화학 조성 분석' 자료를 통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량 스크랩(HMS1-2)의 구리 함량은 0.51%, 경량 스크랩(E1)은 0.65%에 달해, 0.042% 수준인 용선(고로 쇳물) 대비 10배 이상 높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폐자동차를 파쇄한 슈레더 스크랩(E40)의 경우 구리 성분 대부분이 하네스(전선)와 모터 부품에서 나오는데, 이 부위의 평균 구리 함량은 19%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선별 기술로는 스크랩의 구리 함량을 0.202% 이하로 낮추는 데 한계가 명확하다"며 “고품질강 생산을 위해서는 구리 제거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 '불순물과의 전쟁'에서 유럽은 이미 한발 앞서가고 있다. 황 팀장은 EU의 '호라이즌 유럽' R&D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 중인 '카이사르(CAESAR, 950만 유로)', '퓨어 스크랩(PURESCRAP, 970만 유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들은 저품위 '소비자 후 스크랩(PCS)'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황 팀장은 “이들은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법(LIBS) △비전(카메라+LIDAR) △XRF-ICT(X선 형광 분석) 등 첨단 센서를 총동원해 스크랩을 실시간 분석하고, AI가 이를 자동 선별·제거하는 공정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는 “국내에는 아직 A급 스크랩 선별 설비를 제작하거나 사용해 본 실적이 전무하다"며 “스크랩 업체는 투자비 부담이 크고, 철강사는 기술 제어에 어려움을 겪는 '이중고' 상태"라고 진단했다. 황 팀장은 “과거 철강 패권이 생산(영국)·시장(미국)·기술(일본)·규모(중국) 순으로 이동했다면, 탄소 중립 시대의 미래 패권은 '그린 스틸' 기술에 달려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 기술 장벽은 개별 기업이 홀로 넘기 어렵다"며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연·관(산업계-학계-연구계-정부)'의 유기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산업계는 수소환원제철 등 그린 스틸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정부는 정책적 지원과 국제 통상 환경을 뒷받침하며 학계와 연구계는 공동 연구·개발(R&D)·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팀장은 “글로벌 철스크랩 시장은 2023년 4070억 달러에서 2032년 568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3.84%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 '보물'을 더 많이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스크랩 기술의 핵심"이라고 발표를 마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 코믹북 1’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

하이브로가 인기 IP '드래곤빌리지'의 새로운 세계를 담은 코믹 액션 판타지 만화 '드래곤빌리지 코믹북 1'을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120만 독자가 선택한 '드래곤빌리지' IP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신간은 소년 '수호'와 정체불명의 드래곤 '고신'이 어둠에 맞서는 스토리를 담았으며, 무엇보다 원조 작가진 김언정(글), 정수영(그림)이 다시 호흡을 맞춰 '정통 드래곤빌리지'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책은 원작 '드래곤빌리지'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빠른 전개와 강력한 몰입감, 생동감 넘치는 드래곤 묘사를 더해 코믹 액션 판타지만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진정한 우정과 용기의 가치를 전한다. 출간을 기념해 풍성한 구매 혜택도 마련됐다. 초판 한정으로 '드래곤빌리지' 또는 '드래곤빌리지 컬렉션'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규 드래곤 '레무레스' 특별 코드가 증정된다. 또한, 교보문고 단독 선판매 기간(11월 5일~25일) 동안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도서를 구매하는 독자에게는 '드래곤빌리지 2026 데스크 캘린더'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하이브로는 “오랫동안 '드래곤빌리지'의 새로운 코믹스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출간 직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새로운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독서의 재미는 물론, 우정과 성장의 가치를 전하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드래곤빌리지 코믹북 1'은 11월 5일부터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단독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선판매 기간 종료 후 다른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으로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E솔루션, NCM 차량용 배터리팩 양산 돌입

리튬인산철 배터리팩킹 전문기업 KE솔루션이 삼원계 리튬이온(NCM) 각형 배터리팩을 독자 개발해 국내 상용차량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KE솔루션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적용된 국산 NCM 각형 배터리팩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 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E솔루션 측은 “이번에 개발된 NCM 차량용 배터리팩은 고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특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삼원계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고 전하며 “특히 셀 간 균일한 전력 분배, 발열 최소화, 충전 효율 향상 등을 구현해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 가능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NCM 차량용 배터리팩은 외부 충격 내구성 향상을 위해 기존 알루미늄 하우징 대신 스틸(강철) 케이스로 제작됐다. 이는 충돌이나 진동 환경에서도 셀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고객사와의 공동 협의 과정을 통해 안전 중심 설계를 구현했다. KE솔루션은 이번 양산을 발판으로 자동차용을 넘어 산업용, 특장차,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으로 응용 범위를 넓히며 '배터리팩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홍진기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배터리팩 설계, 효율 개선, 원천 기술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원자력협력재단, ‘지능형 원전해체’ 제10차 해외명사 웨비나 진행

한국원자력협력재단(KONICOF)이 오는 7일, '지능형 원전해체: 로봇, 가장 위험한 곳으로'를 주제로 제10차 원자력 해외명사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A.I. 원자력을 깨우다: 디지털 혁신에서 미래 의료 기술까지'라는 대주제 아래, 원전해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극한 환경에 투입되는 '지능형 원전해체'의 패러다임을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 원자력기구(JAEA)의 Yuki Sato 박사가 '원전해체 로봇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일본의 실증 연구와 AI 기술의 접목 사례를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의 Dave Megson-Smith 박사가'극한 환경 로봇의 현장 적용'을 통해 방사능, 고열, 제한된 시야 등 위험 요소 속에서 로봇이 수행하는 실제 해체 작업 사례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의 박종섭 박사는 'K-원전해체 로봇'을 주제로 국내 기술력의 발전 현황과 KAERI가 주도하는 로봇 원전해체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한다. 이번 웨비나는 단순히 기술 교류의 장을 넘어, AI와 로봇이 협업하는 '지능형 원전해체 시대'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AI는 데이터를 분석해 로봇의 움직임을 최적화하고, 로봇은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에서 정밀하고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기술적 융합은 단지 원전해체의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향후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전, 자동화,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학(원)생, 연구자, 일반인 등 원자력 분야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참가 신청은 KONICO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KONICOF는 이번 제10차 웨비나를 통해 AI와 로봇이 주도하는 원전해체 기술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국제 협력과 기술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11차 원자력 해외명사 웨비나는 'AI와 방사선: 방사선 의학의 정밀도를 높이다'를 주제로 2025년 11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단꿈e, 정승제 선생님과 함께한 초등학생 팬미팅 성황리 개최

초등 교육 플랫폼 '단꿈e'는 대표 수학강사 '정승제 선생님 팬미팅'을 최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스타강사 정승제와 초등학생의 만남은 교육 플랫폼 최초로 단꿈e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146: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초등학생 10인이 본 행사에 초대되어 정승제 선생님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총 1460명 이상의 단꿈e 회원이 지원한 단꿈e 정승제 팬미팅은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졌으며, 서울·경기권은 물론, 전라북도 전주에서 온 학생까지 함께했다. 참가 학생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로, 평소 강의에서 만나던 강사를 직접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본 행사는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사연과 궁금증을 강사에게 직접 묻는 '질의응답 토크' 시간과 더불어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학부모님들도 함께 초청되어, 현장에서 자녀와 함께 생생한 수학 강의를 들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승제 강사는 본 행사에서 “수학은 공식보다 '이해'가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수학 개념과 공부법을 유쾌하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단꿈e 관계자는 “이번 팬미팅을 통해 아이들이 공부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학습 동기를 얻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단꿈e는 스타강사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지속적인 만남의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 COP30 코앞인데…기후위기 대응에서 멀어지는 전 세계

세계 곳곳에서 가뭄, 폭염, 홍수 등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며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각국은 기후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약속했지만, 해당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5년 배출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7.6GtCO2e(이산화탄소 환선 기가톤)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2010년대 연평균 상승률(0.6%)의 약 4배 수준이며, 2022~2023년(1.6%)과 2000년대(2.2%) 평균보다도 높다. 특히 지난해 배출 급증의 결정적 요인으로 산림 파괴와 토지 이용 변화가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림파괴·토지 이용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화석연료 사용에서 비롯된 배출은 1.1% 늘었다. 이 두 요인이 전체 배출 증가분의 각각 53%와 36%를 차지했다. 또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어 2035년까지 감축 목표가 명시된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지난 9월 30일까지 제출한 국가는 60곳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 세계 배출량의 63%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2030년 감축목표도 제시한 국가는 단 13곳에 그쳤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일본, 러시아, 영국, 미국 등 7개국만이 2035년 감축 목표를 새로 제출했으며, 중국·EU·튀르키예는 해당 목표를 선언했지만 2030년 감축 목표를 강화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제출된 NDC의 내용도 충분치 않다는 비판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NDC의 약 73%가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포함했으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세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또 화석연료와 관련해 “NDC의 62%는 화석연료 발전 비중 축소를, 29%는 석탄 사용 감축을 제시했지만, 석유·가스 생산 감축이나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 중단 계획을 담은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UNEP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정책들이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2.8도 상승할 확률이 66%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결정이 약 0.1도의 온도 제한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작년 보고서의 3.1도 전망보다 다소 완화된 수준이다. 이어 각국이 제출한 NDC의 모든 내용들이 이행될 경우 210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폭은 2.3~2.5도, 여기에 탄소중립(넷제로) 목표까지 달성되면 1.9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번 UNEP 보고서는 오는 10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를 앞두고 공개됐다. 국제사회가 이상과 현실 사이의 온도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COP30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료 사용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반발 가능성이 커 COP30의 성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한편 205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어렵다는 경고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최근 발표한 각국의 NDC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대비 약 10%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파리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감축량의 6분의 1 수준이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우드매켄지는 최근 발표한 '2025~2026년 에너지전환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탄소배출량이 2028년 정점을 찍은 뒤 매년 2%씩 감소해 지구 평균기온이 2.6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드매켄지는 또 전 세계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면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제한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올해부터 2060년까지 에너지전환과 관련한 글로벌 연간 투자액이 현재보다 30% 늘어난 4조3000억달러에 달해야 하며, 향후 10년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투자 비중도 현재 2.5%에서 3.35%로 확대돼야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검은 수요일’ 코스피 장중 6%↓…AI 거품 우려에 외국인 ‘팔자’

하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5일 장중 6%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며 4200선에서 3800대까지 단숨에 떨어졌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 속에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2시 4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48포인트(2.41%) 내린 4022.26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1% 내린 4055.47로 출발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 아래로 밀린 데 이어 낙폭을 갈수록 확대하며 3900선 아래로 빠르게 내려왔다. 오전 10시 40분에는 최저 3867.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개장 후 불과 한 시간 반 사이 1조169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4년여 만에 최고치인 2조2232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전날 외국인 매물폭탄은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한 역대 5위의 순매도에 해당되며,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하방 베팅이 시작됐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지난달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으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지난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이어 오전 10시 26분에는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올해 처음으로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150선물 지수가 6%, 코스닥 150지수가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11만전자'와 '62만닉스'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의 주축이 되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락했다. 이 시각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4%(3400원) 떨어진 1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68% 떨어진 5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 삼성전자는 6.7%, SK하이닉스는 7.2% 하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포함해 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동반 급락한 충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19%와 2.04%의 낙폭을 기록했다. AI 버블에 대한 우려는 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에서 시작됐다. 팔란티어는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지만 7.94%나 급락하면서 다른 기술주도 일제히 떨어졌다. AI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96% 내렸고, AMD(-3.70%), 테슬라(-5.15%),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다른 AI 관련 대형 기술주도 조정받았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를 웃돌고 이른바 매그니피센트9(M9) 기업들의 시총 비중이 40%를 웃도는 상황에서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날 홍콩 금융관리국 주최 금융서밋에서 캐피털그룹 CEO가 '기업실적은 강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문제'라고 평가한 데 이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CEO도 이에 동조하며 조정은 시장 사이클의 정상적 특징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차익 실현과 금리 인하 신중론을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 원인 중 하나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라며 “9월 이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2개월간 1000포인트 이상 상승한 만큼 가파른 상승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연준 내 이견이 발생했다"며 “이에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향후 주식시장은 환율 변동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 이벤트가 끝난 뒤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은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와 12월 금리 인하 여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업종별 순환매와 종목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경북·울산·충남, 분산특구 선정 보류…LNG·암모니아가 발목 잡았나

경북 포항, 울산 미포산단, 충남 서산이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선정에서 보류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재심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후부의 정책 철학과 맞지 않는 사업이 보류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김성환 장관 주재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제36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후보 중 부산 강서, 경기 의왕, 전남 전역, 제주 전역은 선정됐다. 이들 사업은 모두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충전하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히트펌프 활용 등 현재 기후부의 정책 철학과 맞물려 있다. 반면 이번에 보류된 경북 포항의 사업 내용은 청정암모니아 발전으로 인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울산과 충남은 지역 발전소가 인근 기업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구조였으며, 두 지역의 발전소에는 열병합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에너지위원회에 기후솔루션 등 환경단체 인사가 포함돼 있고, 현재 화석연료에 비우호적인 기후부 정책 기조와 맞지 않아 이번 사업이 보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부 종합감사에서 “석탄발전소에는 사실상 (암모니아) 혼소 방식은 중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도 지난달 17일 공문을 통해 암모니아 혼소 발전사업을 포함한 '2025년 청정수소발전시장(CHPS) 경쟁입찰'을 취소한 바 있다. 전력직접구매제에 대한 인식도 녹록지도 않은 상황이다. 한전이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다가 올리려 하자, 기업이 한전과의 거래를 끊고 발전사업자와 직접 거래로 전환하는 것은 일종의 '체리피킹'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지난달 23일 국정감사에서 국제 연료가격이 전기요금에 바로 반영되는 시장 논리를 전제로 한다며 “시장 논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전력 직접구매제도 폐지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분산에너지특구라는 특례에도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지 않고 화석연료 발전으로 전력직접구매제를 추진하는 점에서 심사 과정에 더 감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는 “결국 절반 이상이 에너지 비전문가인 환경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위원회가 큰 정책적 과오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께서 축사까지 한 aws 데이터센터 위치선정의 중요한 요인인 울산 등을 보류한 것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해석할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후보사업이 아닌 전남과 제주가 전지역으로 확대 지정된 반면, 울산·포항·서산이 보류된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결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후부는 이번 에너지위원회에서 보류된 울산, 충남, 경북 지역 사업은 최종 탈락이 아니라 추가 논의를 거쳐 차기 위원회에서 조속히 재심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분산에너지특구로 ‘부산·경기·전남·제주’ 최종 선정

부산, 경기, 전남, 제주 등 4곳이 분산에너지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분산특구는 원거리 송전망을 이용하는 대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시스템을 말한다. 최종 후보지였으나 이번에 선정이 보류된 울산, 충남, 경북은 재심의를 거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김성환 장관 주재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제36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안)과 제7차 에너지이용 합리화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분산특구는 전기사업법상 '발전·판매 겸업 금지'의 예외로, 분산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전력 직접거래가 허용된다. 또 규제특례가 적용돼 다양한 요금제 도입이 가능하며, 전력 신산업 모델을 활성화할 수 있다. 분산에너지특구로 경기(의왕), 부산(강서), 제주(전역), 전남(전역)이 선정됐다. 제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와 실시간 전력시장 등 혁신적 제도가 구축된 곳으로 분산에너지 시스템 실험의 최적지로 꼽혀 선정됐다. 제주는 분산특구 지정으로 △피투에이치(P2H·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히트펌프로 열에너지로 전환) △가상발전소(VPP·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통합해 전력시장에 참여) △브이투지(V2G·전기차 배터리를 ESS처럼 활용해 전력시장에 참여) 사업 등이 추진된다. 전남은 태양광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계통 부족으로 출력제어가 빈번한 지역이다. 태양광 발전소가 밀집한 해남·영암 지역에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지역 내 생산·소비를 실현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전력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산업단지와 대학 등에 실증할 예정이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99.6%(호수 기준)가 위치한 배전망에 ESS를 보급해 재생에너지 접속대기 물량을 최소화하고, 배전망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부산과 경기는 전력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수요 관리 최적화가 필요한 곳이다. 부산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대규모로 설치해 산업단지, 항만,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수용가에서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한다. 경기는 공원 내에 태양광, ESS, 전기차 충전소를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저장된 전기를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실증할 계획이다. 이날 에너지위원회에서 보류된 울산, 충남, 경북은 추가 논의를 거쳐 차기 위원회에서 조속히 재심의할 예정이다. 한편 제7차 에너지이용 합리화 기본계획은 향후 5년 내 최종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 추세로 전환하고, 2029년까지 에너지원단위를 지난해 대비 8.7% 개선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 부문별 에너지이용 합리화 시책 △효율관리 시장 기능 강화 △열산업 혁신기반 마련 △데이터 기반 수요관리 시스템 구축 △스마트한 에너지 소비문화 확산 등 5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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