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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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시추선, 시추지점 도착…이틀 후 역사적 첫 굴착 시작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호가 17일 오전 내 시추지점으로 이동을 완료하고, 2~3일후부터 첫 시추공 굴착에 들어간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자원량은 35억~140억배럴로, 시추에서 예정대로 매장량이 확인될 시 우리나라는 금새 석유부국이 될 수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어제 밤에 시추지점인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로 이동해 이날 오전 내 도착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도착 후 2~3일 동안 선박 고정 등 준비를 한 뒤 첫 굴착에 들어갈 것"이라며 “목표 심도는 수심을 제외하고 약 3km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해 우리나라의 겨울철 해양 기상에 큰 상관 없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노르웨이 시드릴사의 심해 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3000m 수심에서 최대 1만1400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크기는 축구장 약 1.3배 규모이다. 시추탑(dual derrick)과 압력제어 시추공법(managed pressure drilling)을 적용해 시추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첫 시추는 약 두 달간 진행된다. 시추는 우선 시추선이 위치를 고정한 후 △굴착 △강관 설치 △시멘팅 △방폭장치 및 라이저 설치 △물리검층 단계로 작업이 이뤄진다. 시추선은 동적위치제어 시스템(DPS)을 활용해 위치를 고정한다. DPS는 배가 파도와 바람 등에 흔들리지 않고 시추 위치에 고정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시추선이 고정되면 먼저 시추파이프에 굴착 장비를 매달아 회전력을 통해 지층을 굴착한다. 이후 시추파이프에 강관을 매달아 설치하고 시추파이프를 통해 시멘트를 주입해 강관과 지층 사이를 충진한다. 시멘트가 굳으면 시추파이프를 회수하고 다음 구간 굴착과 강관 설치 및 시멘팅 작업을 반복한다. 첫 시추에서 석유가스 부존이 확인되면 다음 시추는 매장량을 확인하는 평가시추로 들어간다. 첫 시추가 광구의 가운데라면 평가시추는 맨 가장자리 격이다. 석유공사는 확인 결과를 토대로 외부 투자를 받게 된다. 하지만 첫 시추에서 석유가스 부존 확인이 안 되면 다음으로 가장 부존 확률이 높은 곳에서 두 번째 시추에 들어간다. 성공확률이 20%이므로 5공의 시추는 해봐야 한다는 게 석유공사와 정부의 설명이다. 시추 1공당 약 1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웨스트 카펠라호 용선료만 하루 6억5000만원이다. 1차 시추비는 석유공사와 정부가 절반씩 부담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몫 예산이 국회에서 거의 전액 삭감되면서 석유공사가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시추에는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 기업인 슐럼버거(SLB)도 참여한다. 슐럼버거는 이수검층(mud logging)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수(시추액)는 주로 물 또는 오일에 점토질 광물과 여러 화학 첨가물을 혼합해 시추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슐럼버거는 이수에서 검출된 암편을 분석해 지층의 종류, 밀도, 구성 광물, 미화석(microfossils)을 통한 지질 연대 등을 파악하고, 지층에 석유나 가스가 포함되어 있는지도 확인한다. 즉, 이수검층은 지층과 그에 포함된 유체의 특성을 파악해 저류층을 평가하고, 잠재적으로 생산 가능한 심도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작업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위치한 울릉분지는 지질학적으로 석유와 가스가 형성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과성 있는 사암층과 이를 덮고 있는 이암 덮개암이 존재해 석유와 가스를 함유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구조로 확인된 상태이다. 대왕고래의 탐사자원량은 35억~140억배럴로,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021년까지 운영된 동해가스전의 총 생산량이 4500만배럴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임을 알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동서발전, 연말연시 맞이 2천만원 상당 에너지바우처 지원

한국동서발전(사장 권명호)이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에 나눔의 온기를 전달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최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인 독거노인 등 100가구에 온열매트, 목도리·장갑으로 구성된 에너지꾸러미를 전달했다. 동서발전은 이날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나눔명문기업'에 2025년 1호로 가입하기도 했다. '나눔명문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대한민국 대표 고액 기부기업 모임으로, 지역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기업 사회공헌의 바람직한 롤모델을 제시하는 기업이 가입할 수 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추워진 날씨만큼 얼어붙은 민생경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온기를 나누기 위해 참여했다"라며 “연말연시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카카오뱅크, 금융교육 프로젝트 ‘모두의 자립’ 성과공유회

카카오뱅크는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젝트 '모두의 자립' 성과공유회를 지난 16일 진행했다. 2022년부터 3번째로 운영되는 모두의 자립은 카카오뱅크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자립준비 청년의 금융 지식 강화를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기획한 실습형 금융교육 프로젝트다. 올해는 총 14명의 자립준비 청년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서울 용산구 '서울시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 진행된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단계별 목표들과 교육활동 내용,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총 1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금융교육 프로그램 운영, 1대1 재무 컨설팅 지원, 지원금 지급 등에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금융사기 예방, 소비 관리, 저축·투자, 주택 계약 등 금융 교육을 수강하고, 1대1 멘토링을 통한 맞춤형 재무 컨설팅을 받는 등 금융 지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자립준비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도 공개한다. 카카오뱅크는 '그림일기'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원동민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참가자들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를 따뜻한 그림체로 담아내 선보일 예정이다. 웹툰은 오는 1월부터 '카카오같이가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실습형 금융교육을 제공해 자립준비 청년들의 자립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번 교육 활동을 준비했다"며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유기동물에 새 생명을…토스뱅크 겨울나기 캠페인 시작

토스뱅크가 겨울 한파 속 위기에 내몰린 유기동물들에게 새 생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겨울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17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겨울나기 캠페인은 동물들의 생명을 구호하기 위한 '기부 캠페인'이다. 고객들은 토스 앱 내 겨울나기 캠페인 페이지에서 단돈 1000원으로도 기부를 할 수 있으며, 최대 2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간은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토스뱅크는 이달 12~16일 토스 앱에서 겨울나기 캠페인 사전신청을 받았다. 사전신청에만 5만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겨울나기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은 동물자유연대에 기부된다. 동물자유연대는 20년 넘도록 생명이 위급한 동물을 직접 구조하고 치료하며 보호해 온 곳으로 구조팀이 직접 출동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동물을 직접 구조해 치료한다. 또 구조한 동물을 직접 운영 중인 보호소 '온센터'를 통해 회복하도록 하며 새로운 가족을 찾아 입양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토스뱅크가 고객들과 함께 한 달간 모은 기부금은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는 데 쓰인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9월 '토스뱅크 체크카드 스위치 캐시백' 시즌3를 개편하며 기부 캐시백을 더한 바 있다. 기부 캐시백은 고객들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0.4%만큼을 기부금으로 쌓는 서비스다. 기부 캐시백은 2개월 만에 3만명의 고객이 참여했으며, 모금액은 4400만원에 이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부 캐시백을 통해 일상 속 작은 소비가 기부로 이어지고, 겨울나기 캠페인으로 작지만 따스한 마음들이 사회 전반에 더 넓게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액과 무관하게 겨울나기 캠페인에 참여한 선착순 2만명 고객들에게는 반려동물을 위한 목도리 키트도 제공한다. 키트에 동봉된 가이드를 따라 목도리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으며, 제작 후 반려동물이 착용한 목도리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그와 함께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반려동물을 위한 유기농 간식도 제공한다. 겨울나기 캠페인 참여 고객들은 세제 혜택도 받는다. 기부금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영수증이 발급되며, 고객들은 연말정산 시 기부금 세액공제를 받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비대면으로 기업대출 신청 가능

NH농협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기업대출을 신청하고 상담할 수 있는 비대면 기업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비대면 기업대출 서비스는 법인·개인사업자 구분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하고, 영업점 상담과 전자서류 제출을 통해 대출거래를 진행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다. 농협은행 거래 이력이 없는 기업 고객도 별도의 계좌 개설이나, 회원가입 없이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대출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또 기존 거래 고객도 농협 기업인터넷·스마트뱅킹으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출심사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관공서에서 서류를 발급 받아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도 사라졌다. 기업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서류제출에 동의하면 각종 증명서와 세무자료 등을 온라인으로 농협은행에 즉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대출 신청부터 심사·약정까지 모든 대출 과정의 비대면화를 목표로 2025년에는 비대면 대출약정 서비스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기업대출 창구를 확대하고, 서류준비와 영업점 방문 등 번거로운 절차를 줄이며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농협은행 여신심사부문장은 “기업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사업자금이 필요한 기업체라면 언제든지 부담없이 비대면 기업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보-현대제철, ‘디지털 공급망 금융 생태계 활성화’ 맞손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6일 현대제철과 '디지털 기반의 공급망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보의 보증 플랫폼과 현대제철의 철강 구매 중개 플랫폼 'HCORE STORE'를 연계해 기업의 원활한 전자상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보증약정을 맺은 구매기업이 HCORE STORE에 등록된 판매기업으로부터 철강재를 구매할 때, 신보 보증서를 활용해 외상거래가 가능하도록 'Pay-One 보증'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Pay-One 보증은 보증 신청부터 접수, 심사까지 전 과정이 HCORE STORE에서 신속하게 진행돼 고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신보는 보증비율 100% 적용과 보증료율 0.3%포인트(p) 차감 혜택과 함께 기업당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채병호 신보 이사는 “두 기관이 보유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철강유통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중소기업에 대한 공급망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남부발전, 부산시 학생안전체험관에 교육용 방독면 기부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 이하 '남부발전')이 지역사회의 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와 재난대응 역량 향상을 위해 앞장선다. 남부발전은 최근 부산시 부산학생안전체험관에 체험 중심의 어린이 안전교육 지원을 위한 교육용 방독면 800개를 기부했다. 이번에 기부된 방독면은 화재 발생시 임직원과 내방객이 연기를 흡입하지 않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남부발전이 비치했던 화재 및 화생방 대피용 방독면으로 유효기간 만료되어 교육용으로 전환해 활용된다.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치되어 있는 화재대피용 방독면은 평소 사용방법을 알고 있어야 긴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에 기부된 방독면은 체험형 화재대피 훈련 교보재로 활용될 계획이다. 남부발전 안용환 안전경영처장은 “이번 기부가 학생들의 안전의식 향상과 재난대응 역량제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안전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인사이트]계엄 후폭풍, 경제 불안을 해소하려면

12월 3일 선포되었던 계엄으로 인한 정치 불안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졌다. 계엄이 해제된 후에도 지난 7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불성립되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였다. 현 정부가 추진해왔던 밸류업은 밸류다운으로 흐름이 전환되었다고 할 수 있다.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본시장과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실물경제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시점에서 계엄 후폭풍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경제 불안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소비 분야를 살펴보면,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후유증, 러-우 전쟁 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장기간 소비가 위축되다가 최근 들어 회복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나 계엄 후 소비가 다시 위축되면서 연말 특수마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연말 회식 등 모임이 취소되면서 외식업계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지기도 했다. 기업들은 투자를 유보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마저 불안정해졌다. 또한 정치 불안에 편승하여 산업계의 파업이 늘어나면서 생산 차질이 나타났다.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후 노동계 총파업이 종료된 것은 다행이지만 지난 2주간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했다. 철도 파업은 총파업보다 조기에 종료되었지만, 물류에 타격을 주면서 수출과 내수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던 외국인직접투자(FDI)마저 투자를 보류하면서 일자리 증가나 세수 증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정부도 예정했던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어려워지면서 금년도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기 어렵게 되었다. 야당 주도의 국회가 내년도 사업예산을 감액하면서 안정적으로 내년도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게 되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출도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하면서 화장품, K푸드 등 K컬처와 관련된 상품의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 정부가 주도해왔던 원전 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되며, 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인 방산 수출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제조업, 특히 자동차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한편 여행수지 관련하여 외국 관광객 유입이 감소하면서 여행업계는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면세점이나 관련 상권이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대외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자본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이탈하여 기업들은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외국 자본 이탈로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서 안정세로 접어든 국내 물가도 다시 반등할 우려가 있다. 현 정부가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야당의 경제정책과 관련된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정치적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제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 정부의 정책을 어느 정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정치적 타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적어도 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여야가 협력하여 대외신뢰도를 회복하여 외국 자본이 돌아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차기 정부는 현 정부를 무조건 부정하는 것보다는 국익을 고려하여 판단해야 할 것이다. 체코 원전과 같은 해외원전 수주는 지난 정부에서도 추진했던 사항이므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오랜 기간 노력하여 본격적으로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방산 수출에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구기보

한전KDN, AI 윤리원칙 수립으로 윤리경영 강화 추진

한전KDN(사장 박상형)이 나주 본사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제2차 윤리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2024년 윤리경영 이행 실적 점검 △AI 윤리원칙 수립에 대한 심의와 2025년 윤리경영에 대한 의견 공유로 진행됐다. 한전KDN 윤리경영위원회는 박상형 사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상임감사를 포함한 경영진과 윤리경영 담당 비상임이사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2024년 윤리경영 운영 실적' 보고에 있어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재인증 △내부통제 체계 강화 모색 △전 직원 대상 청렴 교육(권익위 청렴라이브 교육, 청렴연수원장 특강 등) △전 직원 청렴·인권 실천지침 마련 △청렴인상 신설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으로서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부응한 '한전KDN AI 윤리원칙' 수립으로 AI 기술 개발 및 활용 과정에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적용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신뢰 제고와 정부 정책‧기준의 적극적 이행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참가 위원들의 의견을 구했다. 한전KDN의 'AI 윤리원칙'은 인권과 공정성, 데이터 윤리와 신뢰, 안전과 책임, 지속가능성과 연대성, 혁신과 미래의 5가지 핵심 원칙을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선도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한전KDN만의 윤리적 비전을 담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윤리경영위원회의 정기적 운영을 통해 윤리적 기업문화를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책임 있는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결의로 회의를 마쳤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에너지ICT 공기업으로서 한전KDN은 기술 발전과 윤리적 책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늘 결의한 '한전KDN AI 윤리원칙'은 회사 경영의 핵심 가치로써 지속가능한 성장과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대모비스, 전기차 배터리 과열 신소재 기술로 잡는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과열을 방지해주는 새로운 배터리셀 냉각 소재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냉각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상품화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진동형 히트파이프(Pulsating Heat Pipe)'로 불리는 이 소재는 알루미늄 합금과 냉매로 구성돼 있으며, 배터리셀 사이사이에 배치해 급속 충전 시 치솟는 배터리 내부 온도를 낮춰준다. 초고속 충전 시 배터리 발열량이 증가하더라도 이를 버틸 수 있는 안정적인 열 관리 시스템을 구현해 전기차 충전시간을 크게 단축시켜줄 전망이다. 히트파이프는 두 물체 간 열 전달 효율을 높이는 금속관 모양의 열전도체로 컴퓨터 CPU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냉각에도 사용되는 고방열(열 방출) 소재다. 특히 진동형 히트파이프는 내부에서 냉매가 진동과 순환을 하면서 열을 고루 전달해, 고속 이동하는 차량에 적용해도 중력에 의한 성능저하가 거의 없다. 일반 알루미늄 대비 10배 이상 열전달 성능으로 과열된 배터리셀 열기를 빠르게 외부로 이동시킨다. 차량용 배터리 냉각에 이를 적용하고 양산 채비를 갖춘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통상 배터리시스템(BSA)은 다수의 배터리 모듈(BMA)에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냉각팬, 각종 전자 장치를 더해 만든다. 이중 전기에너지를 직접 생성하는 BMA는 배터리셀 여러 장을 겹겹이 쌓은 모듈 단위 부품으로 배터리셀의 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 구조를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바로 이 배터리셀과 배터리셀 사이에 PHP를 겹겹이 배치하고, 이를 통해 각각의 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블록으로 신속히 전달해 모듈 단계에서 내부 온도를 안정적으로 컨트롤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생산 단계에서도 대량 연속 생산이 가능한 프레스 공법을 적용, PHP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조 단가를 낮췄다. 또 차량용 배터리에 탑재하기 용이하도록 두께가 0.8㎜에 불과할 정도로 일반 히트파이프(약 6㎜) 대비 압도적으로 얇고 넓은 면적의 PHP를 구현해냈다. 실제 전기차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상품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 지원 여부가 중요한 하이엔드 전기차에 우선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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