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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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사업 준공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그동안 버려지는 물로 인식됐던 유출지하수의 부산본부 유출지하수를 감천 나누리파크에 공급, 친수공간 조성 활용을 통해 수자원 가치 제고와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유출지하수는 지하철·터널, 대형건축물 등의 지하공간 개발 시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다. 남부발전은 최근 감천 나누리파크에서 환경부의 유출지하수 활용 확대 종합대책 1호 시범사업인 '부산본부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사업'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부산빛드림본부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만든 근린공원인 감천 나누리파크에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친수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2023년 3월 환경부, 부산시, 수자원공사와 함께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 모델구축 시범사업' 협약 후 현장 조사 및 설계, 시공 등에 약 1년 10개월, 1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성됐다. 지난 2019년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는 4m 지하로 지나가는 천마산 터널 공사로 인해 발전소 내로 지하수가 유입됐으나, 일부 청소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제 배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2022년 7월 환경부의 '유출지하수 활용 확대 종합대책' 발표와 연계해 남부발전에서는 지역상생과 자원재활용의 협력모델인 '부산빛드림본부 유입 지하수 활용 사업'을 환경부에 제안하면서 국내 제1호 시범사업의 출발선에 서게 되었고 이번 준공식을 통해 그 결실을 알리게 됐다. 연간 7만톤의 유출지하수를 감천 나누리파크에 공급하여 워터커튼, 쿨링포그 및 인공수로 등 친수시설에 활용하는 이번 사업은 △버려지는 수자원의 가치제고 및 용수 비용절감 △수자원 활용에 따른 생활 속 탄소중립 기여 △나누리파크 이용 지역주민의 편익 제공이라는 점에서 정부-지자체-공기업 협업의 수자원 선순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부산빛드림본부 송흥복 본부장은 “부산빛드림본부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이 수자원 가치창출 및 지역상생의 모범사례로서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속에서 지역주민의 시원한 휴식처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에도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남부발전이 선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수원, 美 SMR 개발사 ‘테라파워’에 수백억원 투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에 약 4000만달러(약 534억원)를 투자한다. 투자가 확정되면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SMR 개발사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4세대 원전 SMR 개발사 지분 인수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수원이 테라파워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사회 최종 의결 등 투자 확정을 앞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6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업으로,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노형을 개발하는 대표 개발사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SMR '나트륨'을 포함한 전력 생산 장비 등 제반 공사에 착수하는 등 SMR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는데, 이 당시부터 한수원도 지분 참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SK그룹이 테라파워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약 16%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액도 SK 측이 테라파워에 투자를 집행할 당시와 같은 수준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한수원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인 3세대 혁신형 SMR(i-SMR)에 이어 4세대 SMR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수원은 이르면 이달 중 SK 측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중부발전, 협력기업 해외 판로 개척 전방위 지원

한국중부발전이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중부발전은 9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에서 '협력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해외 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 –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 한국표준협회가 참여한 '동반성장 업무협약'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보호 선도기업 육성사업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상호 협력하고, 기술보호 수준 고도화를 통해 기술보호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협력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식'을 통해 한국중부발전과 협력재단은 민생 안정이라는 정부 정책의 비전을 공유하고,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사업 발굴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한국중부발전을 비롯한 발전6사는 발전산업홍보관을 운영하고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기술마켓, 동반성장 지원사업 소개를 통해 중소기업의 관심을 끌었다. 중부발전은 발전 공기업으로서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납품대금연동제 도입, 상생결제 확산 등 협력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해왔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동반성장 평가 9년(2015년~202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5일에는 한국중부발전 해외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베트남을 포함한 4개국 15개사 기업을 초청하여 해외 바이어와의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력청 PLN과 ITR사(PT. Indo Raya Tenaga) 실무자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여 국내 협력기업과의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 결과, 335만 달러(약 45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및 계약 체결 성과를 이뤘다. 이영조 기획관리본부장은 “탄소중립 노력을 위해 이번 전시회에 많은 기업들이 참가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며 한국중부발전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선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사업 추진과정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국내 우수 협력기업을 발굴해 국내외 판로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 UAE 바라카원전 4호기 상업운전 개시

한국전력공사가 5일(현지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4호기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UAE 원전 4호기는 지난해 11월 원자력규제기관(FANR)으로부터 운영 허가를 취득해 같은 해 12월 연료장전을 완료했다. 이후 약 8개월간의 시운전 시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UAE 원전 1·2·3호기는 현재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다. 한전은 4호기도 상업운전에 착수함으로써 4개 호기가 매년 상업운전을 개시하게 돼 한국의 시공 능력과 UAE의 사업 관리, 운영 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UAE원전은 1천400㎿(메가와트)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이다. 2009년 사업을 수주한 이후 건설 기간 주계약자인 한전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국내 원자력업계의 역량을 결집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UAE 원전은 아랍 지역 최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해 4개 호기를 상업운전 하면서 연간 40TWh(테라와트시)의 청정전기를 생산한다"며 “이는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UAE 양국 관계 역시 UAE 원전 사업을 계기로 최고 수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한전은 UAE원자력공사와 UAE 원전사업을 통해 구축한 신뢰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전은 또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잠재적인 원전 도입국을 대상으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정부의 원전생태계 복원 및 원전수출 지원 정책에 힘입어 UAE 원전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원전 수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부발전 “협력사 에너지효율 지속 가능 발전 지원”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협력회사의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하는 상생 활동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5일 경기 광명 유(U)타워에서 회사 구성원과 한전산업개발 등 협력회사 11곳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인식 대전환 워크숍'을 개최했다. 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참가자에게 관련 정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사례 중심의 교육을 제공해 에너지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공장·건물 에너지 효율화 기술, 분산 에너지 이해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둘째 날에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동향, 전력 거래 계약(PPA) 교육을 한다. 서부발전은 이번 워크숍에서 참여 의향을 밝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에너지 효율화 정도를 진단해 맞춤형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워크숍이 서부발전과 협력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촉진하고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인식을 한층 높일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컨설팅을 통해 협력회사의 에너지 자급자족을 통한 지속 가능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마곡열병합, 발전공기업이 가져갈 듯”…증설여부 관심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가 추진해 온 '서남권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마곡열병합발전소)' 사업권이 사실상 발전공기업에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탄소감축 정책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의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라 사업권을 확보하기에 용이한데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민원을 해결하고 주민친화형 발전소를 건설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간발전사의 경우 정부가 신규 LNG사용 발전설비는 입찰을 통해 용량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참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원래 사업권을 갖고 있는 서울에너지공사의 노조측은 사업권을 사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 열병합발전 분야 전문가는 “서울시는 서울에너지공사 외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는 사업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사실상 발전공기업이 유일하다. 공기업이 유리하다기 보다는 사실상 사업을 할 수 있는 주체가 발전공기업 밖에 없다"며 “서울시는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한국중부발전의 서울복합발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서울복합발전소는 중부발전이 세계 최초로 대규모 발전설비 지하화·지상공원화에 성공한 사례다. 땅속에 발전소를 짓고 남는 땅은 지역주민을 위한 자연친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사업 초기에는 일부 지역주민들이 안전성을 문제로 반대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가스 누출이나 지하 침수 등인데, 중부발전은 이를 공사상의 완벽한 설계-시행-감리로 해결했다. 땅을 파고 구조물을 조성하고 방벽을 치는 공사 끝에 결실을 맺었다. 지하 35미터에 바로 옆을 흐르고 있는 한강으로부터 침투하는 지하수를 막기 위해 물위에 뜨는 배와 같은 방벽을 만들어 그 안에 발전시설 및 기타 구조물을 설치하고 다시 묻은 다음 그 위에 공원을 조성했다. 그 결과 서울 시내 유일한 석탄화력발전소였던 중부발전 당인리 발전소는 세계 최초 지하화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이자 주민친화적인 지상 공원을 가진 '서울복합발전소'로 재탄생했다. 2019년 11월 준공돼 발전을 재개했으며 2021년부터는 발전소 지상공원인 마포새빛문화숲을 시민에 개방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에너지공사의 사업이 지연된 것은 결국 주민수용성 때문이다. 서울복합화력도 민원 이슈 때문에 오랜시간 사업이 지연된 끝에 반지하화를 결정했다"며 “마곡열병합도 마찬가지로 지하화를 하지 않으면 주민들을 설득하기가 어려울 텐데 그러면 비용이 증가하고 그걸 민간 기업이 감당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발전공기업이기 때문에 지하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현재 285메가와트(MW)에서 용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LNG 발전기는 용량이 커질수록 효율이 향상되고 열 공급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사업성 차원에서도 공기업이 하든 민간과 같이 해서 하든 용량을 늘리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 사업은 강서구 마곡지역 주택 7만세대와 업무시설 425개소에 열공급을 위해 열병합발전소(285㎿ , 190G㎈/h) 1기와 열전용보일러(PLB) 1기(68G㎈/h)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1년 서울시가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아, 2016년 설립된 서울에너지공사가 사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019년 총사업비 3528억원 규모로 착수했으나, 사업비가 2021년 4683억원, 2022년 5291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시공사 입찰이 계속 유찰됐다. 서울시는 서울에너지공사가 주민반대 민원과 부지 선정 등 자체적으로 사업을 완료하기 어려워 외부기관이 참여할 필요하다는 서울연구원의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사업자들의 사업제안을 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서울에너지공사가 할지, 다른기관이 할지 결정된 건 아니다"라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다. 결정이 되면 서울에너지공사가 원래대로 추진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입찰을 통해 다른 사업자를 선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너지공사 측은 사업권을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 기후환경본부는 전문기관도 아님에도 서남집단에너지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강행했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용역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부담했음에도 용역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며 “서울시는 서울에너지공사를 열공급 강소 조직기구로 키우겠다는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공사을 말려 죽여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자파 걱정은 괴담” 김동철 한전사장, 하남 변전소 증설 불허 소송전 시사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경기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안을 불허한 데 대해 행정소송을 불사해서라도 증설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자파 걱정은 극히 일부 세력의 흑색선전과 악의적 주장에 불과한 괴담일 뿐 결코 우려하실 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전력망 건설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더는 지연·좌초될 수 없다는 것을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이 전자파 영향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으로 불허된 된 것을 두고 검증된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자메이카에 표류할 때 자신을 공격한 원주민에게 월식을 예측해 보임으로써 상대방에 두려움을 준 일화를 거론하면서 “과학적 무지와 두려움을 이용해 이득을 본 것인데, 2024년에도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사장은 “한전 직원들은 변전소에서 24시간 근무하면서 수시로 전력 설비에 근접해 점검하고, 대도시 지하 변전소의 지상부와 송전선 바로 밑에도 사택을 지어 지금도 한전 가족이 산다"며 “사장인 저도 34만5천V(볼트) 지하 변전소가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근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건설 사업은 66개월 이상 지연됐고, 북당진-신탕정 건설 사업은 150개월, 신시흥-신송도 사업은 66개월 지연된 상황"이라며 “전력망 건설이 제때 완료되지 못하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 공급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 사업 지연으로 이미 연간 3천억원씩 총 2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송전망 건설 지연으로 원가가 싼 전기를 쓰지 못하면 결국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한전은 약 7000억원을 들여 2026년 6월까지 기존의 동서울변전소 변전 시설을 옥내화해 확보한 여유 부지에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를 통해 들어올 추가 전기를 수도권 일대 공급하기 위한 HVDC 변환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간 한전은 동서울변전소에서 기존에 운영 중인 교류 전기를 받는 변환소 설비는 옥내화해 전자파가 줄어들고, 증설 변환 설비는 전자파가 없는 직류 방식이어서 환경 개선 측면이 크다고 지역 주민들을 설득해왔다. 한전은 변전소에서 100m 떨어진 곳의 전자파는 0.2μT(마이크로테슬라)로, 가정 내 냉장고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현행 국내 전자파 안전 기준은 83μT다. 하남시는 지난 21일 지역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한전이 신청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불허 처분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력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2026년 6월까지 동서 방향의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를, 2036년까지 남북 방향의 서해안 송전선로를 첨단 HVDC 방식으로 설치하겠다는 정부의 '전기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전은 전날 하남시에 공식 이의 제기 문서를 보냈다. 이어 내달 중으로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추진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김 사장은 한전의 재무 위기를 해소하고 전기요금의 급격한 인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점진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27년 말이면 (한전) 사채 발행 배수를 2배로 줄여야 하는데 쌓인 누적 적자를 전부 해소해야 한다"며 “2027년에 전기요금에 손을 댄다고 하면 국민 감내가 어려운 수준까지 올려야 해 지금부터 순차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동발전, 경남 수소특화단지 조성 앞장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경상남도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동발전은 최근 경상남도청에서 경남도, 창원시, 밀양시,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대학교 등 24개 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경남 수소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협력과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경남도가 산업부 수소특화단지 기획과제에 예비선정됨에 따라 수소특화단지 최종 선정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태고자 마련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은 수소터빈 기술개발·실증을 위해 수소기업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며, 향후 경남도의 수소특화단지 선정시 수소 터빈 실증사업을 통해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상규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남동발전은 수소에너지를 활용하여 경남 지역에 안정적이고 깨끗한 무탄소전력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한 최초의 국가가 될 미래를 경남 수소특화단지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산업부•전기협회 “탄소중립•전기산업 강국 실현”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전기협회가 대한민국 산업 경제성장을 위해 남다른 책임감으로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 전기산업강국 실현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전기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제59회 전기의날 기념 전력산업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이 2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김동철 대한전기협회 회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중립 달성을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어 신기술 발전과 에너지 안보의 조화를 통한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전기인들의 지혜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을 함께 고민하고 실현해 나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기의 날 기념 전력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수여식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점등일인 1900년 4월 10일을 기념하고, 전기산업발전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공이 큰 유공자를포상해 전기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전기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전기산업계 중심단체인 대한전기협회 주관으로 1966년부터 정부지침에 의거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전기계의 대표 행사인 만큼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종영 전기위원회위원장과 이병준 대한전기학회 회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등 각 기관 및 단체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총 20명에 대한 정부포상수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전기인공로탑 시상 등이 이뤄졌다. 정부 포상수여식에서 최고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박동석 산일전기 주식회사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박동석 대표이사는 약 37년간 변압기, 리액터 제조회사를 운영하면서 국내 전력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과 특수 목적용 '맞춤형' 제품개발과 품질향상에 집중한 결과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는 변압기 제조업체로 성장 시켜왔다. 특히, 수출역군으로 2008년 '5백만불 수출의 탑', 2014년 '3천만불 수출의 탑', 2023년 무역의 날에 '1억불 수출의 탑' 등을 수상했다. 김홍태 HD현대일렉트릭 수석매니저는 24여년간 고압차단기 분야에 종사하면서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국가 전력계통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고압차단기를 전 세계(2023년 기준 21개국)로 수출함으로써 국익 향상을 도모한 공적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김영진 대륙전선 대표이사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케이블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산학연계 프로그램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기술인력 배출과 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희욱 현대전기 대표이사는 화력, 원자력 발전설비 정비 등 각종 전기공사 등 매년 200여건의 완벽한 시공으로 발전소의 안전한 운영과 편리한 전기사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박병주 범양전력 대표이사, 임승환 한국동서발전 본부장은 대통령표창을, 김해종 한국전기연구원 본부장, 나상태 한국전력공사 부장, 박성규 한전원자력연료 책임연구원은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또 김대용 한전KPS 차장 등 11명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이 수여됐다. 전력산업 발전에 공헌한 전기인에게 수여하는 전기인 공로탑은 김재언 충북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대한전기학회장, 한국전기기술기준위원회 신재생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기술기준 및 KEC 제·개정, 국제표준 부합화에공헌하는 등 전력산업 발전을 위한 학술적, 기술적으로 크게 기여했다. 이날 행사는 행사장 전반에 사용되는 제작물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여 전기인들의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전기협회가 매년 실시하는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이뤄졌다. 기후행동 실천 아이디어를 주제로 열린 올해 공모전에는 총 165건이 접수돼 두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11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은'유기재료를 이용한 스마트 그늘막과 이를 활용한 바닥형 보행신호등'제안에 돌아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구자윤 한양대 ERICA 명예교수 ‘CIGRE 메달’ 수상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는 구자윤 ERICA 전자공학부 명예교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대전력망협의회(CIGRE)의 최고 명예인 'CIGRE 메달(CIGRE Medal Award)'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양대에 따르면, 구 명예교수는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IGRE 파리 세션 2024(Paris Session 2024)'에서 CIGRE 메달을 받았다. CIGRE는 1921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된 후 현재까지 10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는 전기에너지산업 분야 글로벌 플랫폼이다. 2년마다 회원국에서 기여도에 따른 전문가를 추천받아 6개월간의 공적 평가와 검증을 거쳐 후보자 4명을 발굴하고,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2명을 선정해 CIGRE 메달을 수여한다. 구 교수는 1984년 프랑스 최대 전력사 EDF(Electricity of France) 연구센터에서 박수후 연구원으로 CIGRE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40여 년간 기술 선진국의 소비시장으로 변방에 존재하던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 영예를 안았다. 또한, 198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1988년 한양대학교 ERICA 교수로 이직 후 2016년 정년퇴직했다. 구 교수는 “대한민국 전기에너지 기술 역량이 향상되었음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최초의 한국인이라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며, 국내 관련 산업의 해외 시장 인지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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