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방 안의 미니 뷰티백인 파우치도 요즘 '다이어트(체중감량)'에 나섰다. 대부분 여성들의 가방에는 파우치가 들어 있다. 화장품을 비롯해 각종 소품을 담는데 활용한다. 모양부터 소재, 크기까지 각양각색이다.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지만 아이템이 늘수록 무겁다.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가방 공간이 부족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효율적으로 파우치를 관리할 수 있는 활용도와 가성비를 강조한 화장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에뛰드는 단색으로 구성된 싱글섀도 '왓츠 인 마이 아이즈'를 출시했다.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보통 4개부터 많게는 16개까지 여러 컬러가 한 용기에 담긴 팔레트 형태에서 몸집을 확 줄였다. 파우치의 무게가 확연히 가벼워졌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다. 4개 컬러가 담긴 팔레트 대신 1개짜리를 구매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퍼스널 컬러가 정해져 있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남은 3개에 대한 비용까지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많은 여성들이 '이 컬러만 따로 팔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이유다. 실제로 팔레트를 열었을 때 한 컬러는 다 사용하고, 남은 것은 구매 당시 모습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하나의 제품을 이용해 여러 용도로 활용 가능한 멀티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패션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RR)이 무신사와 손잡고 선보인 'RR 뷰티'의 '멀티 블러쉬 앤 하이라이터 듀오'다. 이 제품은 제형이 다른 두 컬러가 나뉘어져 있다. 손가락을 이용해 진한 컬러는 입술과 볼에 발라 립밤과 블러셔 효과를 낼 수 있다. 남은 컬러로는 콧대, 턱, 인중 등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부위에 하이라이터로 사용한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에 슬라이드 오픈 방식으로 휴대하기 좋고, 사용하기에도 간편하다. '더 작게, 더 가볍게'를 원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쿠션 팩트도 응답했다. 파우치에 들어가는 화장품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큰 쿠션 팩트를 덜어서 쓰고 있다. 향수를 별도의 용기에 담는 것과 같이 부피가 큰 제품의 내용물을 소분해 휴대한다. 샤이샤이샤이의 '바나나 컨실 아이크림 DIY 키트'는 미니사이즈의 빈 쿠션 팩트 용기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 내용물을 담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