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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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신공장,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해 147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2025~204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최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 계약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과 '현대제철 조지아법인'(HSGA), 인근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HTGP) 등 현대차그룹 4개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PPA는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의 공급계약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발주와 연계된 신규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방식이다. 향후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t으로 추산된다. 이는 준중형세단 8만4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 받게 될 태양광 프로젝트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내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MW급 발전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총 발전용량 210MW의 70%인 147MW를 확보했다. 매년 378기가와트시(GWh)에 이르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확보한 태양광 재생에너지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HMGMA, HMGMA에 각각 전동화부품과 전기차 강판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과 △현대제철 조지아법인이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의 경우 △조지아P/T법인과 함께 HMGMA에 시트를 공급하는 △조지아 시트공장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차원의 통합조달과 장기계약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의 PPA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효과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그룹사간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총 “특별 급여 누적 인상률 22.4%…정액 급여 대비 근 2배”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2023년 사업체 임금 인상 특징 분석'을 21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 근로자 연 임금 총액 인상률은 특별 급여 감소로 2022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속된 실근로시간 감소로 2011년 이후 2023년까지 시간당 임금 인상률이 연 임금 총액 인상률보다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상용근로자 연 임금 총액은 4781만원으로 2022년 대비 131만원(2.8%), 2020년보다는 559만원(13.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 급여를 포함한 연 임금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초과했다. 2023년 연 임금 총액 인상률(2.8%)은 2022년 5.2%에 비해 2.4%p 낮아졌다. 이는 2022년 10.4% 증가했던 특별 급여가 2023년에는 전년에 비해 2.9% 감소한 데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분석 기간을 최근 3년으로 확장하면 특별 급여의 누적 인상률은 22.4%로, 정액 급여 11.9%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연 임금 총액은 4296만원, 300인 이상은 6968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을 '100'으로 볼 때 300인 미만 사업체는 '61.7'로 나타났다. 경총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300인 이상 사업체 특별 급여 인상률(29.0%)이 300인 미만(13.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던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011년 대비 2023년 누적 물가상승률은 24.2%인데 비해 임금 인상률은 연 임금 총액 50.1%, 시간당 임금 65.3%로 각각 물가 상승률의 2.1배, 2.7배였다. 2023년에는 연 임금 총액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다소 낮았으나, 시간당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았던 적은 2011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2023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로 임금 인상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최근 3년 새 대기업의 높은 성과급 등 특별 급여 인상이 임금 상승을 견인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는 최근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고율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2011년 이후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의 2.7배에 달한다"며 “대기업 중심 노동 운동으로 인해 지나치게 높아진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무역협회 “韓·中·日, 지정학적 블록화 속 ‘GS4’서 격돌…경협 채널 다각화 필요”

지정학적 블록화가 가중되는 흐름 속에서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전략적 요충지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의 신흥 개발 도상국을 의미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의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블록화 시대, 글로벌 사우스 활용 전략'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우방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블록화가 가속화되며 교역 분절화와 공급망 재편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우방국과의 교역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우방국 교역 비중은 54.6%에 달했다. 이처럼 '프랜드 쇼어링'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속에 공급망 다변화와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역할이 기대된다. 보고서는 특히 글로벌 사우스 76개국 중 G20 회원국으로서 정치적 영향력이 있으면서도 경제 규모가 큰 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브라질 등 'GS4'(Global South 4)'에 주목했다. GS4는 글로벌 공급망의 유망 생산 거점이자 성장잠재력을 지닌 거대 소비시장인 점도 부각된다. 보고서는 인도와 브라질 수입 시장이 최근 5년간 연평균 5.6%씩 증가해 세계 평균인 4.0%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는 세계 수입의 53.2%가 중간재인 대표적 글로벌 생산기지다. 인도네시아 역시 2022년 총수입 2천억 달러를 돌파해 주목받는 시장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GS4 시장에서 한‧중‧일 간 경쟁 구도에 주목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15대 품목 중 절반 이상에서 중국·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2015년 대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기술 혁신을 통한 제품 고부가가치화,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인도 시장에서 중국·일본 제품과의 수출 경합이 심화되고 있어 인도 내 한국산 반도체 점유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시장에서는 중국(0.472), 일본(0.537)과의 수출 경합이 GS4 중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을 제외한 14대 품목 중 9개에서 일본과의 경합이 심화됐고 특히 지난해 석유제품의 경합도는 1에 가까울 만큼 치열했다. 그러나 최근 기계류 등에서 우리의 수출 경쟁력이 중국·일본보다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브라질 수입 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이 2010년 4.7%로 5위를 기록했지만 2023년 2.0%, 11위로 전락해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양지원 무역협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재편은 구조적 축의 전환이므로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환율 변동·인플레이션·각종 규제 등 다양한 현지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진출 기업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지원이 요구된다"며 “글로벌 사우스와의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다자 협력 참여·ODA 사업 확대 등 경제 협력 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그룹, 울진에 ‘11호 태양의 숲’ 조성…8000그루 식재

한화그룹은 산불로 서식지를 잃어버린 멸종 위기 동·식물의 삶의 터전 복원을 위해 11번째 '한화 태양의 숲' 조성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한화 태양의 숲' 11호는 '지구의 날'인 22일을 맞아 지난 19일 나곡리 현지에서 조성됐다. 이날 진행된 식수 행사에는 지역 주민을 포함 한화그룹 직원·울진군·한국농어촌공사·한국양봉협회·대학생·트리플래닛 관계자들이 함께했으며 약 2만㎡ 부지에 다양한 밀원수 8000그루를 심었다. 11번째 태양의 숲의 명칭은 '탄소 마시는 숲: 울진'이다. 기존 태양의 숲 캠페인에서 집중했던 산불 지역의 복구, 탄소 상쇄는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 등 다양한 생물과 생태계가 건강하게 자생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숲으로 확장해 나아가고자 노력했다. 올해도 소비자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기 위해 태양의 숲 앱을 통해 소비자들이 기부해준 가상의 나무 8000여그루만큼 실제 숲으로 조성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한화그룹은 울진 산불의 영향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의 서식지 복원을 위해 산양의 주 먹이 수종인 '진달래'로 식재를 진행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나 이제는 멸종위기 식물로 그 개체수가 줄어가는 구상나무와 꿀벌을 보호하고 화분 매개가 되는 밀원수인 백합나무와 상수리나무로 숲을 조성해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생태계 복원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화큐셀이 기증한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생산하는 양묘장에서 묘목을 공급 받아 묘목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최소화했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강한 품종을 중심으로 숲을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약 2만㎡ 부지에 조성하는 숲은 연간 약 8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태양의 숲' 캠페인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숲들의 '복원'에 힘써왔다.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 왔다.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등에 지금까지 총 10개 숲을 조성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여의도 면적의 약 5배에 약 53만 그루를 심은 셈이다. 아울러 재난으로 파괴된 숲이 자연 회복할 수 있도록 자생력 높은 나무를 심고, 주변 지역에 사는 식물 종을 선정해 숲을 조성했다. 또 복원 대상지의 토양을 사전 분석해 가장 적합한 토질 환경을 만드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3년 한국기업 중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1t.org'에 참여했으며 이후 2번째 숲 조성이다. '1t.org'는 UN의 생태계 복원에 대한 10년 선언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1조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보존한다는 목표 아래 기업과 비영리 단체, 기후 환경 운동가, 정부가 참여하는 국제 활동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의 숲은 탄소 상쇄 기능을 위한 숲의 복구을 넘어 생물 다양성 복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건강한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태양의 숲 조성을 통해 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쓰오일, 소방영웅 후원금 5억6000만원 전달

에쓰오일이 '소방영웅지킴이 후원금' 5억6000만원을 전달했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최고경영자(CEO)는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됐다. 19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후원금은 △공상 소방관 치료비 △순직 소방관 유자녀 학자금 △소방영웅 시상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2006년 소방청과 소방영웅지킴이 협약 체결 이후 유족 위로금 전달과 소방관 휴 캠프 및 올해의 소방영웅 시상 프로그램 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19년간 3000여명의 소방관 및 가족에게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후원했다. 제29회 KBS 119상 봉사상도 수상했다. 알 히즈아지 CEO는 “사회를 위해 베푸신 소방관들의 희생과 용기를 항상 잊지 않고 그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방영웅지킴이 후원으로 힘든 근무여건 속에서 각종 재난 상황의 시민들을 지켜주는 소방관분들을 응원하고 소방 안전 및 위험물 시설 안전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OCI드림, 장애인의 날 기념 자선행사 ‘다 함께 드림’ 개최

OCI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OCI드림이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자선행사 '다 함께 드림'을 개최했다. 19일 OCI에 따르면 지난 18일 OCI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OCI드림 소속 장애인 직원들은 플라워 클래스와 클래식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농예술 콘텐츠를 기획하고 농인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사회적 기업 '핸드스피크'의 김지연 아티스트도 게스트로 초대했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마련해 1등에게 싱가포르항공이 후원한 항공권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로 모인 수익금의 일부는 OCI그룹에서 마련한 후원금과 함께 장애인 직업훈련 지원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서울시립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지현 OCI드림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장애인 인식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앞장서고 사회적 책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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