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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해온 일이 분명하고 할 일이 분명한 ‘콘텐츠가 풍부한 정치인’으로 각인되고 싶다" 이지수 전 문재인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은 최근 차기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뒤 지난 21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갖고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른 눈을 갖고, 명확한 콘텐츠를 가진 공공외교와 공정경제의 전문가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3년 한국에 돌아와 시민단체에 몸 담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상조·정하성 교수와 함께 재벌개혁 분야에 헌신했다. 다만 시민단체 활동만으로는 제도를 바꿀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해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2015년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입당해 20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을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뒤 문 정부에서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을 지냈다. 이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그의 사진이 미국 주간지 ‘타임즈 아시아판’ 표지에 실리도록 추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청와대 시절에는 뉴욕타임스 아시아 허브 중 하나를 서울에 유치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마포에 있는 숭문중·광성고 출신으로 ‘마포갑’에 연고가 있다. 그는 성장기부터 지금까지 마포가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마포를 ‘대한민국의 뉴욕’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료할 때 ‘의’, 알 ‘식’, 주거할 때 ‘주’를 써서 의식주라는 공약을 내놨다"며 "먼저 ‘의’의 경우 24시간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유치해 아이를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는 최근 민주당이 발의한 ‘청년 3만원 패스’를 확대해 공공교통을 많이 이용하게끔 만들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 전 비서관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공약은 ‘식(識)’이다. 여의도가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메카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의도와 지형적으로 가까운 마포갑을 ‘백오피스 타운’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그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금융 기능을 30%만 가지고 와도 30만~50만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 뉴욕도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많은 자산운용 회사가 있지만 백오피스 인력들은 다 외부에 있다"며 "금융산업의 허브인 여의도 근처에 있는 마포갑은 천혜의 지역이다. 서울시와 많은 협의를 통해 규제를 풀어줘야겠지만 마포구를 소위 말하는 백오피스 타운으로 설정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 허브를 유치하기 위해 자본시장법을 많이 선진화시켜야 한다"며 "지금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너무 낙후돼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비서관은 해외 네트워크가 약한 민주당에 자신의 국제 감각이 뛰어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외신을 통해 대선 판을 만들었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민주당에 가서 득이 되고, 국가 이익이 되게끔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시민단체 활동, 외국 변호사 생활을 통해 다른 정치인들과는 피상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할 일도 다르다"며 "외교 전문가인 동시에 경제전문가인, 디플로노미스트(Diplomat+Economist)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나 외교부 장관은 외교를 할 때 프로토콜에 갇히지만 의원 외교는 그러한 한계가 없기 때문에 인적 네트워크를 쌓기 충분하다"며 "의원 외교를 두텁게 하면 대한민국이 훨씬 더 국익을 지켜내는 데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ysh@ekn.kr이지수아저씨 이지수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출마예정자) 2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윤수현 기자

[인터뷰] 이정환 민보협 회장 "보좌진 정계 진출에 국회의원들의 전폭적 지지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보좌진을 식구처럼, 같이 동고동락(同苦同樂)하는 가족으로 생각해주기를 바랍니다. 보좌진들의 미래나 정계 진출, 기업 진출 시 의원님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보좌진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이정환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회장은 지난 1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보좌진이 정계에 진출할 때 후배로, 동지로 생각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근무하면서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 2016년 국회에 첫 발을 디뎠다.이 회장은 국회에 발을 들인 뒤 지금까지 8년째 최인호 민주당 의원실에서 일하고 있다. 보좌관 인생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으로는 최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던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 현장을 꼽았다.그는 "부산이라는 특수한 지역적 상황에서 한계를 딛고 재선이 됐다는 것에서 뿌듯했다"며 "부산지역 민주당 지방의원과 구청장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단 한번도 선출직으로는 나오지 않았는데 (재선이 되면서) 민주당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인정받은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처음에 개표 당일에 상대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었는데 사전투표함을 개표하면서 역전했다"며 "당시에는 실의에 빠져있었고 낙선을 하면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짧은 시간에도 고민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이 회장은 고용 불안에 대해 고민했던 찰나의 순간을 경험 삼아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 당시 ‘보좌진 고용 안정’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이 회장은 "보좌관들은 의원 임기가 끝나면 고용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채용 플랫폼을 만들어 구인과 구직 시장을 연결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야근과 주말 근무가 많은 보좌진 직업 특성상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그는 "지금까지 8년을 근무하면서 느낀 건 확실히 보좌관 처우나 업무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퇴근 이후나 주말 업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여전히 한 사람이 많은 일을 해야 하니 (다른 직종에 비해)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잦을 수밖에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주어진 권리지만 연차 사용을 최대한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법과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 보좌관이 가진 매력이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보좌관이 아닌 모든 사람들은 법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잘 못한다. 그냥 정해진 법에서 내가 지켜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는 입법 기관이기 때문에 법을 만들고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점, 실제로 그것을 해낼 수 있는 것은 보좌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또 보좌진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보장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는 "당 사무를 총괄하고 있는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재명 대표에게도 건의를 해둔 상태"라며 "최근 당에서 인재관리위원회가 꾸려져 운영 중인데 반영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보좌관들이 원내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의원 입장에서는 (보좌진이 정계에 진출한다면) 당장 불편할 수는 있지만 직원이 아닌 후배, 동지로 생각하고 보좌진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ysh@ekn.kr이정환 민주당보좌진협의회 회장이 지난 12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윤수현 기자

[인터뷰] 뱅크샐러드 대출의 남다른 이것...이윤주 PM "고객이 출발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뱅크샐러드의 대출 금리 할인 쿠폰은 단순하게 쇼핑몰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해 주는 형태뿐 아니라 더 많은 사상과 철학,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뱅크샐러드에서 만난 이윤주 뱅크샐러드 금융쇼핑PA PM은 뱅크샐러드의 대출 금리 할인 쿠폰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10월 대출 금리 할인 쿠폰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뱅크샐러드의 금융쇼핑PA 내 대출팀을 총괄하는 이윤주 PM은 대출 금리 할인 쿠폰 서비스를 내놓기까지 내부적으로 치열한 고민을 거쳤다고 했다. 할인 쿠폰을 강화(결합)해 금리 할인률을 높이고, 이를 뱅크샐러드가 캐시백 해주는 서비스인 만큼 회사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뜨거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고객에게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목표 아래 뱅크샐러드만의 쿠폰 서비스가 출시되고 지금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금융당국 주도의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시작을 앞두고 뱅크샐러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시작한 신용대출 대환대출 시장보다 주담대 대환대출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큰 만큼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 PM은 주담대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에서도 뱅크샐러드의 대출 금리 할인 쿠폰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금리가 낮은 대출 상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금융의 제판분리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뱅크샐러드의 ‘데이터’ 강점을 살려 고객의 대출 전 과정을 뱅크샐러드가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윤주 PM과의 일문일답이다.◇ "금리, 고객의 가장 큰 고민…금리 할인 쿠폰으로 할인 폭 높여" ― 뱅크샐러드의 대출 서비스를 모르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뱅크샐러드의 대출 서비스를 설명해 달라. ▲ 뱅크샐러드는 현재 대출 서비스를 공격적이고 폭넓게 하고 있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정부 지원 대출 등 모든 대출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대출 중개에서 더 나아가 대출 상품 탐색과 대출 관리까지 전체를 커버한다. 중개 서비스는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가 나오는 2019∼2020년부터 시작했는데, 그동안 회사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집중을 많이 하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대출 중개 서비스에 굉장히 집중을 하고 있다. ― 뱅크샐러드가 대출 서비스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가장 큰 모토이자 지향점은 ‘고객들에게 본인 상황에 맞는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해 드리자’라는 것이다. ‘고객’은 스타트업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대출 사업을 시작했을 때 굉장히 많은 대출 고객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는데, ‘금리’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 ‘매달 내는 이자 때문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인 만큼 이 부분을 경감시켜드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금리를 낮추는 것에는 두 방향이 있다. 하나는, 저희가 금융사는 아니다 보니 직접 대출 상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금융사를 찾아 연결시켜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또 금융사와 고객의 중간에서 뱅크샐러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을까라는 관점에서 ‘금리 할인 쿠폰’을 만들었다. 고객들이 금융사에서 받은 가장 낮은 금리보다도 더 낮게 금리 혜택을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결국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금리 할인 쿠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 뱅크샐러드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대출을 받으면 금리를 할인시켜드리는 쿠폰이다. 1년 동안 할인된 금리의 금액을 대출 실행일 두 달 뒤에 캐시백 형태로 지원한다. 뱅크샐러드의 금리 할인 쿠폰은 ‘강화’가 가능하다. 쿠폰 여러 개를 강화시키면 특정 확률로 할인 받을 수 있는 금리가 올라간다. 그동안 금리 할인율이 가장 높은 사용자는 1.25%의 금리를 할인 받았다. 유저들이 뱅크샐러드나 금융사의 결정에 의해 고정된 금리를 할인받는 게 아니라 (뱅크샐러드 안에서) 행동을 하고 노력을 하면 금리 할인 폭을 넓힐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게임 회사에서 하고 있는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해 (차주들이 겪는) 대출 과정에서의 고통을 줄이고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짜는 데 집중을 했다. ― ‘금리 할인’ 부분을 캐시백 해준다면 뱅크샐러드에서 비용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 저희가 가진 이득을 환원해 드린다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 뱅크샐러드도 핀테크 플랫폼 사업자로서 재무적인 지표도 당연히 고려해야 하지만,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면 고객들과 깊은 유대를 쌓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요즘에는 대출을 실행하는 것뿐 아니라 대출 관리도 해야 하고 대환대출 등 고객들의 여러 가지 의사결정이 있는데, 그 과정을 뱅크샐러드가 함께 하고 싶다는 거다. 뱅크샐러드는 대출뿐 아니라 카드, 보험, 건강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고객들의 금융라이프 사이클 옆에 뱅크샐러드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저희의 재무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금리 할인 쿠폰을 통해 차주들은 어떤 혜택을 볼 수 있을까. ▲ 가장 큰 혜택은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뱅크샐러드에서는 모든 분들에게 최소 0.1%의 금리 할인 쿠폰을 드린다. 본인이 노력을 하면 더 받을 수 있다. 추첨이나 한도 제한도 없다. 대출 중개 플랫폼 중에서 이런 곳은 제가 알기로는 없다. 또 금리 할인 쿠폰을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분들에게 공유도 할 수 있다. 차주 본인만 혜택을 받는 게 아니라 주변 지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사용자들이 뱅크샐러드 안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추가 미션들을 고민하면서 계속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주담대 대환도 쿠폰으로 최저 금리…제판분리 시대, 데이터 중요해" ― 올해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작되며 플랫폼 기업들이 주목받았다. 지난 5월 뱅크샐러드도 신용대출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봤는지 궁금하다. ▲ 올해 뱅크샐러드의 성장에는 대환대출의 영향도 꽤 많았다. 신용대출 대환대출 출시 이후로, 실행액 기준 대출 총액이 (전년 말 대비 지난 6월 말 기준) 400% 정도 증가를 했다. 고객 수는 약 100% 늘었다. ― 내년 초에는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도 시작된다. 뱅크샐러드의 강점은 무엇인가.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저 금리를 제공해드린다는 신념 하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담대 대환대출도 쿠폰을 통해 더 많은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대환대출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건데, 여기에 뱅크샐러드에서 (쿠폰을 통해) 더 할인을 받으면 고객에게는 일종의 더블 포인트가 된다. 또 뱅크샐러드는 주담대 제휴 금융사 풀이 27곳(31개 상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주담대 대환대출과 맞물리기 때문에 네트워크 풀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시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시장 분석을 보면 신용대출의 최소 50% 이상은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큰 방향성인 것 같다. 주담대는 사실 아직 미지의 영역인데, 전체 시장 규모로 보면 신용대출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주담대 대환대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개 플랫폼의 역할이 좀 더 커지겠다는 기대감이 있다. ― 금융의 제판분리가 가속화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플랫폼 기업들이 키워야 하는 역량은 무엇일까. ▲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은 ‘판매’를 전문 영역으로 가진다. 판매, 즉 세일즈의 기본은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은행이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고객들은 은행을 찾았다. 지금은 오히려 핀테크 플랫폼이 고객을 찾아가는 구조다. 고객을 잘 이해해야 잘 찾아가고 고객 니즈를 맞출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라고 생각한다. 고객을 이해한다는 건 고객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고객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하는 게 핵심 차별화 역량이라고 본다. ― 뱅크샐러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회사에 가깝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가 많다. 수많은 금융 데이터나 결제 데이터 등 여러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을 잘 이해하고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출의 경우 대출 탐색부터 실행을 하기 위한 의사결정, 이후 관리까지 하는 풀 사이클을 바라보고, 각각의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대출 중개, 실행이 끝이 아니고 대출 관리까지, 예를 들어 대출 납부 안내, 신용점수 높이기 자동화, 대환대출 추천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작업을 하고 있다.또 유저분들이 여러 대출 비교 플랫폼을 들어가지 않아도 제일 낮은 금리의 상품을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유저분들의 탐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 ― 대출 부문에서 뱅크샐러드의 목표는. ▲ 뱅크샐러드의 미션이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해서 고객의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 저희와 같은 데이터가 있는 회사가 중개 역할을 하며 정보 비대칭을 줄임으로써 고객들이 갖는 비용 등 어려움을 절감시켜 드리자는 것이 목표다. 저도 겪었지만 대출을 받을 때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대출을 하나의 서비스로 만족스럽게 이용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동시에 모든 분들의 머리 속에 ‘뱅크샐러드에 가면 대출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게끔 하는 것이 바람이다. dsk@ekn.kr이윤주 뱅크샐러드 금융쇼핑PA PM.(사진=뱅크샐러드)뱅크샐러드 금리 쿠폰 서비스.(사진=뱅크샐러드 홈페이지 갈무리)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뱅크샐러드에서 만난 이윤주 뱅크샐러드 금융쇼핑PA PM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뱅크샐러드)

[인터뷰] 조경태 의원 "메가시티는 與 총선용 아니라 野 대선용 공약"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메가시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 시절에 천명한 적 있습니다. 이건 여당의 총선용 공약이 아닌 야당의 대선용 공약이었습니다."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메가시티 추진과 관련해 총선용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에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했다.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걸을 만큼 반드시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초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조 위원장은 "메가시티를 한다면 이라고 가정하는 ‘이프’(If)가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머스트 비’(Must be)의 영역이다. 대한민국의 숙원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선진국처럼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메가시티를 해야 한다"며 "메가시티는 미래를 위한 준비다. 메가시티가 가장 강력한 비전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총선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위원장은 5선 국회의원이다. 현행 여야 양대 정당을 오가며 부산 사하구을 지역구에서만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내리 당선했다. 17대 국회부터 19대 국회까지 세 차례 더불어민주당계열 정당 소속으로 지역구 의원을 지내면서 부산 지하철 1호선 다대포 연장 사업 공약을 실현시켰다. 2016년 민주당 계열 정당서 탈당한 뒤 20대 국회에 이어 현 21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 소속 지역구 의원으로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국민의힘 뉴시티특위는 최근 국회에서 5차 회의를 진행한 뒤 광역 시·도 간 통합 및 관할구역 변경 지원에 관한 특별법(메가시티 지원법)과 김포 외 경기도 도시들의 편입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행정통합특별법’을 동시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특위가 추진하는 메가시티 지원법은 외교·국방 등 국가존립과 밀접한 분야를 제외한 국토개발, 조세감면 등 권한·사무를 중앙행정기관에서 자치단체로 대폭 이양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특례를 줘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해제하거나 국토개발 권한을 ‘초광역특별시’에 이양한다는 내용이다. 또 기업의 지방 유치를 용이하게 하고자 법인세·소득세·양도세·상속세 등 조세감면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담을 법률안에 담을 예정이다.다음은 조경태 위원장과 일문일답. ◇ "전 세계 ‘도시’의 개념으로 접근…전국 5개 권역으로 메가시티 조성"- 메가시티 구상의 배경은 무엇인가.▲ 모두 알다시피 지금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유치됐다. 사우디는 네옴시티를 통해서 국가발전 동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가 도시 즉 ‘시티’(City)의 개념으로 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메가시티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가시티 구상의 골격을 어떻게 잡고 있는가. 당초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만을 이야기하다가 편입 검토 대상 도시가 자꾸 늘어가는 것 같다. 수도권의 서울 편입을 넘어 이젠 지역 거점 도시의 대규모화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서 각 권역을 메가시티로 발전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서울 권역(서울+수도권) △부산 권역(부산+경남) △대구 권역(대구+경북) △광주 권역(광주+전북) △대전 권역(대전+충청) 등이다.- 전국 5개 권역이 적합하다고 결론을 낸 배경은?▲ ‘조선 팔도’라는 말이 있다. 옛날 조선시대에 한시간 걸려 이동할 거리였다면 지금은 5~10분이면 갈 수 있다. 이동이 편해진 만큼 대한민국은 4~5개 도로 이뤄지면 충분하다. 그런데 현재 행정구역이 17개 광역시로 구성돼 있다. 얼마나 행정적인 소모와 낭비가 심한가. 가능하면 크게 크게 통합시키는 게 낫다. 권역을 쪼개면 지방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는 곧 인구 소멸로 이어진다. 지방이 살아남는 길은 지방 분권이 아니라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메가시티다. 수도권 밀집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 성공 사례가 일본이다. 일본의 경우 원래 도쿄에 인구가 많이 몰렸는데 나고야와 오사카에 메가시티를 조성하면서 그전보다 경쟁력이 높은 자족도시가 됐다.- 메가시티는 50년 넘게 유지해온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제도를 무력화하는 것 아닌가.▲ 그린벨트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있다. 우선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그린벨트는 영국에서 최초로 도입된 기원을 가지고 있다. 영국 등 유럽 지형은 평지다. 평지로 이뤄진 도시에 산업화가 진행되자 ‘녹지를 보존하자’는 의미에서 일정 규모만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우리나라는 70%가 산지로 이뤄져 있다. 평지가 별로 없다. 우리나라 그린벨트는 평지가 대다수인 유럽 국가에서 시작한 제도를 그대로 들여오면서 과도한 측면이 있다. 역사성을 알아야 한다.- 그린벨트를 풀면 난개발 우려도 있지 않은가.▲ 크게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지방자치단체 권한으로 쾌적한 주거환경과 문화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쾌적한 주거 환경, 즉 환경친화적인 발전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메가시티 권역 하나를 국가처럼 운영…자족도시 인구 500만명 구성돼야"- 서울 인접 도시와 서울의 통합을 위해 전국을 500만명 이상의 ‘자족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했다. 유력하게 검토하거나 가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도시는 어디인가.▲ 앞서 5개 권역에 대해 말했지만 이 가운데 가능성을 높게 보는 곳은 ‘부산 권역(부산+경남)’이다. 부산울산경남 중 부산과 경남을 먼저 통합하는 것이다. 부산 인구는 지난 5년 간 15만명이 줄었다. 경남 인구는 같은 기간 10만명 정도 줄었다. 지방도시는 인구가 줄어들수록 낙후된다. 지방이 소멸될 위기라는 말이다. 일본의 오사카나 나고야처럼 자족도시가 되려면 인구가 500만명이 넘어야 한다.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은 이른바 ‘잘사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국가 인구가 500만~600만명 사이라는 점이다. 한 도시 인구가 500만명이면 도시를 하나의 국가처럼 운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부산이 아닌 경기 김포시-서울시 편입부터 거론한 것 아닌가.▲ 김동연 경기도지사 책임도 크다.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나눈다고 해버렸다. 시민들은 김포시가 졸지에 경기북도에 포함될 위기에 처하니 그러지 말고 서울시에 편입해 달라는 의견인 것이다. 정당한 주장으로 보인다. 분도(分都)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 김포시민들은 경기북도보다 서울시 편입이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서울만 키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따랐다.▲ 사람들은 서울이 국제사회에서 어느 정도 위상인지 모른 채 비판한다. 컨설팅 업체 AT커니의 ‘글로벌도시지수 순위’에서 서울은 올해 기준 14위를 차지했다. 1위가 뉴욕, 2위가 런던, 3위가 파리, 4위가 도쿄, 5위가 베이징이다. 상위권에 오른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메가시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은 서울보다 면적이 크다. 그럼에도 텐진, 허베이성과 묶여 메가시티로 조성됐다. 중국이 왜 했을 것 같은가. 그만큼 도시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다른 나라들, 특히 선진국들은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국제도시로 키우기 위해 발버둥 치는데 우리나라는 많이 늦었다. 왜 이들이 메가시티를 하는 지에 대해 우리는 모르고 있다.- 뉴시티 특위는 최근 경기 구리·김포·하남 등 서울 편입 유망 도시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전에 언론에서 경기도 일부 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했을 때 부정적으로 결과가 나온 적이 많았다. 사실은 이건 여야 공약이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 여야를 합치면 결국 국민이니까 말이다. 여야가 모두 공약을 냈으면 국민의 뜻이 일치한다는 셈이니 말이다. 그럼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게 맞다. 왜 (야당은) 본인들이 주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어깃장을 놓는지 모르겠다.- 편입 대상 지역에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생활권과 경제권을 통합해야 한다. 서울에서 생활하고 회사활동을 하면서 주거만 다른 행정구역에서 하는 건 모순이다. 경기도 과천이나 광명도 전화번호 중 지역을 나타내는 앞 두 자리에 서울과 똑같이 ‘02’를 쓴다. 그러면 당연히 서울로 편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가시티, 민주당 대선 때 공약…여야 초당적으로 접근해야"- 현재 발의한 두 건의 법안 말고 다른 추진 법안이 있는가. 아니면 현재 두 건의 법안을 마련하면 5개 권역 조성할 수 있는지.▲ 메가시티는 사실 여야가 함께 초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초저출산 위기를 벗어날 유일한 해법이 메가시티다. 서울만 키운다는 개념이 절대 아니다.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중추도시를 중심으로 도시를 모이게 한다는 개념이다. 그래야 불필요한 행정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이번에 발의한 메가시티 특별법은 지방도시들의 통합, 즉 지방 메가시티를 위한 법안이라 조성할 수 있다.-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 합의가 어렵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문물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리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속도도 한참 후순위다. 좋은 제도를 정쟁화 하는 건 후대에 죄를 짓는 것이다. 우리나라 15년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80조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출산율은 오르지 않았다. 이런 중요한 국가 문제를 지금의 해법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메가시티를 하지 않으면 출산율이 오르지 않는다. 메가시티를 하면 모든 권역에서 경제·의료·행정·문화 수준이 서울 수준으로 높아진다.- 집권당이 총선을 앞두고 이슈화해 내년 총선용 공약으로 내세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메가시티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 시절에 천명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 이건 여당의 총선용 공약이 아닌 야당의 대선용 공약이었다. 민주당에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다. 공약을 지키지 않은 건 민주당이다. 아까 설명한 5개 권역은 민주당의 대선 공약에도 나온 내용이다.- 국내에서 최근 이뤄진 대표 도시 통합 사례는 경남 마산과 창원 통합, 충북 청주와 청원 통합이 아닐까 싶다. 이와 메가시티 구성은 어떻게 다른가.▲ 작은 도시들을 합치는 차원과 다르다. 부산시 인구가 330만명(2023년 10월 기준 329만8213명)이다. 앞서 말했듯 메가시티는 500만명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부산과 경남 인구를 합치면 600만명이다. 하나의 도시가 되고 행정통합까지 이뤄져야 한다.- 문재인 전 정부가 추진한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도 있지 않은가.▲ 그건 느슨한 연합형태다. 메가시티는 하나의 도시로 완전체가 돼야 된다. 행정통합까지 이뤄져야 한다. 문재인 전 정부 시절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과 경남의 물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경우는 메가시티라고 할 수 없다. 허울만 합쳤다고 메가시티가 되는 게 아니다.◇ "부산 사하구을 6선 도전…지역주민에 봉사하는 것 자체로 감사해"- 내년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 6선에 도전하는지. 당내 혁신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중진 험지 출마’ 등 요구가 많은데 고려하고 있는가.▲ 내년 22대 총선에 지금의 부산 사하구을 지역구 그대로 출마할 예정이다. 부산과 경남에도 험지가 많다.- 5선 국회의원으로서 그간 정당 및 원내 활동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두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현 여야 계열 정당에서는 최고위원으로 각각 지도부에 참여했다. 국민의 비판을 받는 우리 정치,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답답한 점이 있다. 국회를 향한 국민들 지지는 15% 밖에 되지 않는다. 행정부는 30%가 넘는다. 근데 민주당은 행정부를 탄핵하려고 한다. 그러면 국민 신뢰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회부터 탄핵돼야 된다. 국민들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정 정당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건 잘못됐다. 청렴하고 정직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원내 입성해야 한다. 중진인지 초선인지를 따질 게 아니다. 중진이지만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과 초선임에도 게으른 사람이 있다면 누구를 뽑을 것인가. 언론 역시 이런 부분을 잘 놓친다. 유권자로서의 자질도 중요하다. 아무 후보에게나 표를 주는 문화는 버려야 한다. 나는 지역주민만 바라보고 정직하게 정치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평가해달라.▲ 확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께서 정치 경험이 없다 보니 내치(內治)가 조금 약해 보이는 면이 있다. 외교는 열심히 하고 계신다. 이제는 내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 정치란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무엇이 국민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하느냐에 대해 대통령이 알고 있어야 한다. 그걸 모르면 안된다.-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이니 윤 대통령이 개혁 등 내치를 잘 할 수 있는 형편이 안되지 않는가.▲ 지금 내치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고 해도 이런 점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꾸 측근들에 둘러싸이지 말고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정권의 국정 운영을 돌아볼 때 어떤 점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데 공무원 숫자를 늘렸다. 공무원들 월급은 국민들의 세금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공무원을 17만명 이상 더 채용하면서 총 공무원 수가 총 117만명으로 늘었다. 공기업까지 합치면 더 많을 것이다. 엄청나게 역사적으로 죄를 지은 것이다. ‘이게 나라냐’고 묻고 싶다. 미래에 대한 준비와 대비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국민들도 자신이 선호하는 정당을 떠나서 선호하더라도 비판을 해야 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선호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잘못된 길을 가면 잘못했다고 말을 해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바로 잡힌다.- 앞으로의 정치적 포부나 비전이 있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히 여긴다. 은혜를 많이 받고 있다. 나한테는 굉장한 기회다. 이 덕분에 인터뷰도 하는 게 아니겠는가. 정직하고 열심히 하는 게 옳다. 본인이 노력한 만큼 얻으면 되는 것이다. 너무 과하게 얻을 필요도 없다. 노력한 만큼 땀 흘린 만큼 보상 받으면 된다.대담 = 구동본 정치경제부장/부국장정리 = 오세영 기자사진 = 송기우 기자■ 조경태 위원장 프로필◇약력△1968년 경남 고성 출생 △부산대 토목공학 학사 △부산대 대학원 토목공학 석·박사 △17대(열린우리당)·18대(민주당)·19대(민주통합당)· 20대(새누리당)· 21대(국민의힘) 국회의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제19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제20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수석최고위원 △제20대 대선 윤석열 후보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현)claudia@ekn.kr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인터뷰]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하면 尹정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게 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은 보수와 관계가 없습니다. 이념만 강조하면서 보수를 이상한 방향으로 틀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이런 비(非)민주적인 체제로는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없습니다."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윤 정부와 여당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이 전 대표는 ‘연말 창당’을 거론하면서 국민의힘의 혁신을 압박하고 있다. 창당 결단의 시한까지 12월 27일로 제시했다. 이 날은 이 전 대표가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정계 입문을 한 날짜다.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이는 단순한 ‘반(反)윤 연대’는 아니라고 일축했다.평소 이 전 대표가 인기를 얻는 요소이기도 하고 논란을 빚기도 하는 자신의 ‘직설적인 화법’에 대해서는 "막말을 하는 게 아니라 센말을 하는 것"이라고 구분 지으며 "기성세대의 시선으로 인성-싸가지론을 적용하는 건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비판했다.다음은 이준석 전 대표와 일문일답.◇ "신당 창당여부 27일 결정…보수정당 변화 필요한 시점"- 신당 창당 하는가.▲ 내 입장은 똑같다. 이달 27일에 결정하겠다고 한 그대로다. 지금 언급되는 언행에 대해서는 언론이 평가하는 것이다.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결정을 내린다면)내가 특정한 시점에 하려고 한다. 국민의힘이나 혁신위원회 일정과 내 정치 행보 일정은 연관이 없다. 신당을 창당하지 않겠다는 점을 고려를 한다고 하면 이 부분만 부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 ‘12월 27일에 신당 창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왜 신당 창당을 추진하려고 하는가.▲ 만약 신당을 창당한다면 그 이유는 국민의힘의 당 체제가 무너졌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당시에는 (당이) 험지라고 여겨지는 수도권에서도 선거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들게 했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에 개입하면서 전당대회에서 비민주적으로 당 대표가 선출될 때부터 당 체제가 무너졌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태다. 보수정당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의 국민의힘이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보는 이유는.▲ 비민주적인 요인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진영의 우두머리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정작) 보여주는 정책은 보수와 관계가 없다. 오히려 이념만을 강조하면서 보수를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버렸다. 예를 들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들 수 있는데 이렇게 독립운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은 절대로 보수 가치가 아니다.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여준 ‘보수’의 모습과 다른 시도를 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보수와 이준석의 보수 가치가 다르다는 말인가.▲ 국민의힘 정책이 보수의 가치와 가깝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 윤 대통령이 이념적 측면에서 정책을 거론하는 게 무엇인지 살펴보면 단순히 역사 논쟁 등일 뿐이다. 보수나 자유주의 측면에서 추진하는 정책이 없다. 언론을 규제하는 건 보수의 가치가 아니다.◇ "정상 국가로 돌리는 게 비전…정치권 문제의식 가진 분들과 함께하고파"- 신당 창당을 추진한다면 선거 전략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수도권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지역이기 때문에 이 곳을 중심으로 당을 설립하면 기반이 허약해진다. 과거의 예로 들어보자면 국민의당이다. 물론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을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 대해 문제의식이 가장 많았던 곳(호남권)에서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고 이 돌풍은 수도권까지 올라왔다. 물론 지금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원내에 입성한 상황과 다르다. 지금은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정권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게 아닌 정치권에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과 함께 하고싶다.- 추진 신당의 비전이나 청사진은 어떻게 구상하는지.▲ 비정상이 횡횡하는 세상에서는 정상적인 일만 한다고 해도 아주 큰 가치가 된다. 기본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정치적으로 모든 사람의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존중하며 헌법대로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고만 해도 윤 대통령과 차별화 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워낙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일을 많이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너무 특별한 걸 고민할 필요가 없다. 4·19혁명은 국민들이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해 이뤄냈다. 민주화 과정에서도 ‘직선제 쟁취하겠다’는 단순한 구호로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 탄핵도 국민들이 비선실세에 열을 받아서 ‘정상 국가를 원한다’는 구호만으로 이뤄냈다. 오히려 미주알고주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정상적인 국가로 되돌리는 거 자체가 중요하다.- 특정한 인물을 영입하거나 고려하고 있지 않더라도 진영은 어떤지?▲ 지금까지 보수정당이라고 하면 두 가지 특징이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하거나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인물들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표주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고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대표 인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두 성향이 결합하면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백지장 같은 상태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보다 훨씬 오른쪽 즉 보수 우파 노선에 서겠다는 의지를 어필했지만 정작 자유주의자들은 당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상한 구도와 상황이 돼버렸다. 강한 통제, 과거로의 회귀, 검찰을 통한 권력 다지기 즉 통제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당을 대하고 있다.- 연대 또는 연합의 폭을 넓히려면 최소한의 기준이나 원칙 필요하지 않은가.▲ 연대나 연합하자는 세력이나 사람은 종종 있지만 난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한다. 비례대표 나가고 싶은 사람도 일부 있을테지만 내가 거기에 혹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 그런 동지를 구하려고 창당 이야기를 꺼낸 게 아니다. 용기 있고 야심 있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개개인이 어떤 용기와 야심을 가지고 있는 지는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신당한다면 내년 총선 의석 수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는지.▲ 그거야 말로 다다익선이다. 교섭단체 이상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영속성이 있는 당이 중요하고 그걸 위해서는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본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목표 등 디테일은 지금 예측하는 게 의미가 없다.- 신당을 하면 권역별로 몇 곳이나 공천할 수 있나. 대략 공천 관련 특별 지역을 염두에 두는지.▲ 이 역시 다다익선이다. 어느 지역이든 편견 없이 후보들을 모집해 선거에 나설 계획이다.이낙연 전 총리 등과의 연대는? "文 전 대통령 계승 여부와 정치 지향점 따라 달라질 것""한동훈 장관, 정치하면 김건희 여사 스캔들 입장 등 법조서 받지 못한 질문 받게 될 것""(윤 대통령과 관계 악화)쌍방과실 아냐…대통령 권력 독점 욕심에 당을 나락으로 보내" ◇ "그 어떤 것보다 대구 출마가 어려워…단순 인물 대결에 상징적 의미 없어"- 선거는 결국 조직과 자금이다. 자금의 경우 지난번 당 대표 경선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적게 할 자신이 있다고 했는데 전국 선거인 총선은 또 다르지 않은가.▲ 당 전당대회 한번 뛰면 10억원에서 2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는데 나는 3000만원 쓰고 당선됐다. 정치판의 비효율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몰라서 자금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흘러가는 비용이 많다는 말이다. 지금 연락망에 5만5000명이 있는데 이걸 두고도 창당할 때 1%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안다. 그런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데 그런 사람 수준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생각일 뿐이다. (연락망 참여자가) 대구 3000명, 경북 2000명인데 모임을 했더니 1600명이 참여했다. 인지도 없던 의원의 창당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그 걱정할 시간에 본인 걱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신당 추진과 관련해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 전 대표가, 야권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가 움직인다는 얘기가 있다. 이 전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가 신당을 함께 만들거나 이 전 대표가 영남을, 이낙연 전 총리가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신당을 창당해 연대 또는 연합할 가능성은 없는가.▲ 언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낙연 전 총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총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이 전 총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를 계승할 건 지 아니면 정치인 ‘이낙연’이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정치를 선보일 건가에 따라서 연대 가능성이 엇갈릴 것 같다.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토가 높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 역시 정치에 대해서 만큼은 유권자 모두가 지지하지 않았다. 이 전 총리가 어떤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신당을 만들 때 유승민 전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의원 등이랑 그간 함께 했던 인사들이 같이 갈 수 있을까. 특히 이 전 대표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의원이나 김 전 위원장이랑 함께 가지 못하면 리더십이랄까 포용력 관련 말이 나올 수도 있을텐데.▲ 안철수 의원이랑은 서로 같이 할 생각이 없다. 안철수 의원도 나랑 같이 할 생각이 없을 것이다. 유승민·김종인 두 분의 의사는 모르기 때문에 내가 전달할 수는 없다. 두고보면 된다.- 왜 하필 대구에 출마하느냐는 의구심이 많다. 지역적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수도권에도 상징적인 부분이 많지 않는가. 앞으로의 정치적 비전이나 발전을 이루겠다면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혹은 그간 각을 세워왔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거대 야당 수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맞붙는 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는가.▲ 우선 대구에 출마하겠다고 확정 지은 적은 없다. (다만 이를 전제로 한다면) 예시로 나온 부분보다 대구에 도전하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구보다 어려운 곳이 있다면 찾아보겠지만 지금은 대구에 도전하는 게 훨씬 어려워 보인다. 누구랑 붙는 게 무슨 상징적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 인물간의 경쟁 구도가 마치 검투사 경기를 바라보는 대중의 흥미도 있겠지만 나는 평소에 보면서도 흥미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상징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 ‘대항마’로 한동훈 장관을 내세울 것이라고 한다. 그런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방안이 있는가.▲ 예전의 황교안 대표 같은 역할이 아닐까 싶다. 극보수층에서 관심을 갖는 주요 인물로 한 장관을 세우려는 게 아닌가 싶다. 다만 한 장관이 정치 영역으로 오는 순간 지금까지 법조 분야에서 받지 못했던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의 여러 가지 스캔들에 대한 한 장관의 입장은 무엇인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한 장관의 입장 무엇인지 등에 대해 피하지 않고 답을 해야 한다. (한 장관이 지금까지 몸담았던 곳과) 전혀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정치에 진입한 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국정 야당 탓할 것 없어…엑스포 유치도 스스로 코피 흘리며 뛰다 실패해 역풍""지금 시대정신은 상식의 회복…국회의원 되고 안되고를 떠나 명예롭게 정치하고 싶어" ◇ "尹, 스스로 정확한 평가·반성 필요하지만 기대도 없고 기다리지도 않아"-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는 이전에도 서로 필요로 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 같다. 감정적인 골도 깊지만 서로 다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쌍방과실처럼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이 정권을 잡기 전) 내가 먼저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리고 공정하게 대통령 선거의 경선을 관리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당시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었다. 나는 당 대표로서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해서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이다. 이후 먼저 윤 대통령이 권력을 독점하기 위한 욕심 때문에 사달을 일으켜 당을 나락으로 보낸 것이다. 귀책사유가 명확하다. 윤 대통령이랑 싸우지도 않았다. 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칼을 들고 당을 난도질 한거다. 만약 윤 대통령이 변화가 있으려면 이런 행동에 대해 스스로 정확히 평가하고 정확히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어서 기대도 안하고 기다리지도 않는다.- 지금 정쟁 구도 자체로만 보면 대중들에게 ‘이준석 신당=반(反)윤 정당’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부정했지만 ‘반윤’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착각하면 안되는 게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처럼 ‘반윤연대’를 할 생각은 없다. ‘반윤’은 정치적 구호일 뿐이다. 윤 대통령이 하는 일에 대해 비판을 하는 건 당연히 맞다. 하지만 (보수의 가치에 대한, 보수 정치에 대한 비판일 뿐) 내 정치 기조 자체가 ‘반윤’이라고 일괄하는 게 아니다. 이 자체를 ‘반윤’으로 싸잡으면 의미가 축소된다. 그래서 ‘반윤정당’이라는 말을 거부하는 것 뿐이다. 나는 민주당보다 윤 대통령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사람이다. ‘반윤’ 자체는 (정치 기조가 될 수 없고) 프레임일 뿐이다. ‘반윤’을 하지 않을 거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프레임일 뿐이라고 해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을 수는 없다.- 평소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하는 발언의 수위를 두고 정치적 레토릭(수사)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결국 독자적으로 신당을 가기 위한 전초전이 아니냐 이런 견해도 나오는데 정치적 레토릭은 아니라는 건가.▲ 진심으로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 65%가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오는데 이 사람들이 단순 레토릭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한 건 아닐 것이라고 본다. 나도 그 65% 중 한명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65% 상태로 지속되면 나라는 어떻게 되는 건가.▲ 진심으로 걱정이다. 두려움 때문에 더 움츠러들어서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해나갈지 걱정이다.- 그럼 결국 야당의 대통령 탄핵 명분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상황임에도 윤 대통령이 조언을 듣지 않는다면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렇다고 내가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처럼 아부를 떨면 대통령과 상황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건 이상하다. 그래서 12월 27일이 되면 그때부터는 더 이상 시간적 여유도 없고 상황적으로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옮기겠다고 하는 거다.◇ "국정 운영 주도적 책임은 與…내년 총선 ‘정권심판론’ 우세할 것"- 내년 총선 구도를 ‘행정권력 견제론’과 ‘입법권력 심판론’간 대결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어디가 우세한다고 보는지.▲ 당연히 정권 심판론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라 상황이 어렵다고 하는데 여야 중 누구 책임이 더 큰가.▲ 당연히 국정운영 주도적 책임은 여당에 있다. 물론 야당이 막아서 못한 것도 있겠지만 윤 대통령은 입법부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신나게 하고 싶은 것 다 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도 누가 시키거나 뇌파 조종한 게 아니다. 전당대회에서 지지율이 높았던 1∼4등 후보를 때리고 5등 후보를 당 대표에 앉힌 것도 윤 대통령 본인이다. 야당 탓 할 게 없다. 엑스포 유치 관련해서도 누가 코피 흘리면서 뛰라고 압박한 적이 없다. 윤 대통령 스스로 전 세계를 다니면서 코피 흘리고 기네스북 등재 이야기 한거고 이게 실패하니 역풍이 분 것이다. 야당이 엑스포 유치 안하면 탄핵하겠다고 협박한 적도 없다.- 윤 대통령과 집권당의 수직적 관계 비판 많이 해왔다. 대통령 중임제 국가에서는 수평관계가 가능할 수 있다고 보는지.▲ 윤 대통령이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지금은 본인 방식대로 때려부순다고 말하는 거다. 예전에 녹취록도 공개되지 않았나. 그걸 국민들이 평가하는 거다. 김무성 고문의 명언처럼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다른 당이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개인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돌파해야 한다고 보는지.▲ 이재명 대표가 지금 리더십을 보여주는 게 굉장히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의 선택이지만 당 대표를 잘 못한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다. 지금 같은 국정 상황이라면 민주당이 지지율을 60% 이상 뚫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여전히 30%대로 절반정도다.- 윤 대통령 및 친윤의 ‘권력 독점’과 이재명 대표 및 친명의 ‘사당화·원내 독주’가 있다면 뭐가 더 문제인가.▲ 덤 앤 더머(Dumb and Dumber·바보같은 두 사람을 함께 거론하는 표현 )다. 국민들이 볼 때는 근데 1년 반 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하게 살았던 이재명 대표와 하고 싶은 거 다 했던 윤 대통령을 놓고 비교하니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막말 아닌 센말만 하는 것…지금의 시대정신은 상식 회복"- 정치권 또는 특정 정당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넘어서서 한국 정치의 재개발, 나아가 심지어 신도시를 만드는 수준으로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 또한 그런 비전을 가지고 있다. 정치하면서 12년 동안 말한 것의 합집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의 방향성 등 구성원과 합의된 걸 이야기할 때쯤에는 명쾌하게 말하겠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민이 기대하는 점과 국민이 고치길 바라는 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직설적 화법이라고 본다. 난 막말을 하는 게 아니라 센 말을 하는 것이다. 남들이 못하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아픈 데를 찌르니까 아프다고 하는 것이다. 싸가지 이런 거는 기성 세대가 젊은 사람들에게 자기 기준을 들이미는 것일 뿐이다. 내 화법에 젊은 세대는 열광하고 나이든 세대는 관성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정치를 한 지 12년인데 칭찬도, 비판도 많이 받았고 영광도, 아픈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건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기대치 때문에 나에게 특별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의미한 지적을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하나마나한 지적을 하는 사람도 있다. ‘기다리면 너의 시대가 온다’고 말하는데 요즘 그렇게 살면 안된다. 전형적인 유교적 논리나 바탕으로는 정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정치가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됐을 때 국민들이 행복하다. 그 경쟁은 더 나은 정치와 논리를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는 경쟁이다.- 우리 사회에 장유유서(長幼有序) 사상이나 꼰대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가 정치권에 있을 때 쏟아졌던 비판이 ‘맞는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였다. 이 전 대표한테도 이런 시선이 없지 않은 것 같은데.▲ ‘맞는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는 평가 때문에 유시민 전 장관이 손해를 본 것 같지도 않다. 장관도 했고 국회의원도 두 번 했고 경기도지사도 개혁당이라는 작은 당으로 거의 될 뻔했다. 직설적으로 말을 한다고 대중이 실제로 그 인물이 버릇 없다고 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싸가지 없다’고 비판을 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추한 건 지도 모르고 자기 얼굴에 낙서하는 것이다. 한 달 있으면 나도 한국나이로 40살이다. 40살이 ‘싸가지론’에 적용받아야 하는가. (인성문제를 거론하고 싸가지론을 얘기하는) 지금 60살이나 70살에게 묻고 싶다. 본인들의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는 어떻게 살기를 바라는지 말이다. 이런 지적은 제 발등에 도끼를 찍는 것이고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셈이다. 기성세대들이 알아야 한다. 옛날처럼 뒷짐 지고 남 훈수 둔다고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 근데 이걸 계속하니까 정치가 망가지는 것이다.- 지금 시대정신 뭐라고 생각하는가.▲ 어느 시기든 시대정신이란 결핍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상식이 결핍이라고 본다. 상식 회복이 시대정신이라고 보고 있다. 정치가 그다지 권위 있어 보이지 않고 명예로워 보이지 않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 이전에 비하면 지금 의원들이 명예롭지 못하고 공천에 목매달고 이런 모습 보이는데 이게 정치에 있어서 가장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꿈과 비전이 있는지▲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했다. 김기현 대표는 60세가 넘어서 당대표를 해보려고 무리했는데 난 30대 중반에 해봤다. 웬만한 사람들이 달성하고 싶은 거 해봤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국회의원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명예롭게 정치하고 싶다.대담 = 구동본 정치경제부장/부국장정리 = 오세영 ·윤수현 기자사진 = 송기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인터뷰] 김법정 한국의희망 사무총장 "22대 국회서 교섭단체 구성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기후환경을 비롯한 모든 국가 아젠다는 단순히 두 이념으로 나눠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현안마다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적중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의희망은 22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의회 내 거대 양당들을 상대로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 역할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신당 ‘한국의희망’의 김법정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내년 22대 총선에서 바라는 역할과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강조했다. ‘기존 거대 양당들과 다른 모습의 정치를 보여주겠다’며 출범한 만큼 이념에 매몰되지 않은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한국의희망은 삼성그룹 역사상 첫 여상(광주여상) 출신 임원을 지낸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서을)이 대표, 노자·장자 등 동양철학의 대가로 불리는 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고문을 각각 맡아 이끌고 있는 당이다. 김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36회로 관가에 입성해 환경부에서 부처 인사와 예산 실무를 총괄하는 1급 핵심 보직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환경부 재직 당시 청와대의 반대를 무릅쓰고 영흥 7·8호기 포스코 석탄발전소 백지화를 이끌어 내는 등 미세 먼지 저감, 탄소 감축에 노력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해왔다.김 사무총장은 오랫동안 몸담은 관직에서 나온 뒤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유에 대해 "환경부에 있을 때 옳은 일을 했는데 정치가 장벽이 됐던 경우와 옳은 일을 하려고 했는데 정치가 힘이 됐던 경우를 겪었던 경험 때문에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다음은 김법정 한국의희망 사무총장과 일문일답.◇ "한국의희망, 민생·안보·국민 신뢰 최우선"- 한국의희망 이념 노선이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점이다. 한국의희망이 좌파인지, 우파인지, 진보인지, 보수인지, 중도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냉정하게 놓고 보면 이념이란 정책 분야에 따라서 중첩이 될 수도 있다. 국가 안보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보수 논리를 주장할 지라도 복지에 대해서는 진보의 철학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한국의희망은 넓은 정치 스펙트럼 속에서 ‘민생을 적중시키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치란 국민을 풍족하게 하고 외세로부터 안전하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이걸 현대적으로 풀이하면 민생·안보와 안전·국민 신뢰다. 민생을 적중하는 정당, 국가 정체성을 지키면서 안보를 적중하는 정당, 국민들이 믿고 의지하는 정당이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선거 전략상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있는가.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얼마나 공천을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지 않은가.▲ 정당이 선거를 중심으로 가동되면 승패와 상관 없이 선거 이후엔 힘이 약해진다. 우리는 권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하려면 인물에 의지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는 훌륭한 자질을 가진 분들을 영입하는 것, 둘째는 우리가 그런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한국의희망은 정치학교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정치 인재를 배출할 생각이다. ‘이기는 선거’를 강조하면 어떠한 철학을 가지든 어떤 인품을 가지든 상관 없이 선거에 이길 사람만 찾게 된다. 한국의희망은 어떤 사람이 선거에서 얼마나 표를 가져오느냐가 아니라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언행이 얼마나 일치하는 지를 먼저 볼 생각이다. 우리 당의 핵심 정책과 비전에 뜻이 맞는 인물이라면 영입하겠다는 생각이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기존 정치를 깨보겠다는 도전 정신을 유지하면서 인재를 영입 혹은 육성할 생각이다.- 한국의희망이 운영하는 정치학교는 지금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가.▲ 현재 1기 운영 중이다. 학생은 성인 30명 정도다. 이달 9일 1기가 수료된다. 수료 이후에는 1기 학생을 중급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대학생 중심의 2기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한국의희망 정치학교는 수사학, 정책, 제도 등 다양한 과목에 대해 다루고 선발 절차도 꼼꼼하다. 지원자들 모두 면접 심사까지 통과해야 한다. 당장 정치인을 만드는 게 아닌 교양 시민을 양성하려는 뜻이 더 크다. 생활정치를 확산하겠다는 당 목표의 일환이기도 하다. 누구든 기존에는 무디게 느껴졌던 정치인의 발언도 정치학교 수업을 계기로 한번 더 생각하고 불편해 한다면 세대가 흐른 뒤에는 정치가 많이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2대 총선서 교섭단체 구성해 ‘캐스팅보트’ 정당 역할 할 것"- 선거를 겨냥한 제3당의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신당 창당이 이뤄졌거나 추진 중이지만 한국 정치가 거대 양당에 좌우돼 온 만큼 결국 나중에는 연대나 연합을 하지 않겠냐는 게 유권자들이 가장 의구심을 가지는 부분인 것 같다.▲ 양향자 대표가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총선과 대선 모두 한국의희망 이름으로 치르겠다’는 말이다. 다만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기 때문에 ‘내’ 원칙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타협과 협력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 순간에 맞닥뜨렸을 때 그 전제조건이 우리 당의 가치, 비전, 철학을 공유할 수 있다면 정책연대는 열려있다.- 내년 총선에서 50석 이상 얻겠다는 게 당의 목표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목표 아직도 유효한가.▲ 의석 수도 중요하지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목표다. 현재 거대 양당이 국민에게 보여주는 정치는 혐오와 증오의 모습이다. 진정으로 타협과 화합의 정치를 하려면 저울의 균형추 같은 캐스팅보트 정당이 필요하다. 한국의희망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제3당이 의회 내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공룡정당’들의 지지층 결집 힘이나 전략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이를 돌파할 전략이 있는가.▲ 사실 지금까지 양당체제가 견고하게 유지돼 왔다. 그동안 대권에 근접할 수 있는 명망을 가진 인물, 지역에 뿌리를 두는 방식으로 양당체제가 유지됐고 같은 방법으로 균열을 내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했다. 똑같은 시도를 해서는 정치를 바꿀 수 없다. 인물과 지역이 중심이 아닌 제도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선거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공론화를 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의석 수로 연결되려면 비례대표를 강화해야 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결선에서 최소 과반수 득표한 사람이 선거에서 승리하게끔 해야 한다. 국회 책임성도 강화해야 한다.- 취지와 방향성이 옳더라도 당장 실현시키기는 어렵지 않은가.▲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하지만 공론화 된 국회 속에서 파장을 일으키면서 가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국의희망이 가진 생각으로 의회에 진출해야 한다. 독일의 녹생당도 처음 의회에 진출할 땐 비례로 시작했다. 그들이 지역구에서 의석을 얻은 건 그로부터 20년 뒤였다. 미약했던 녹색당은 독일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 탈(脫)원전을 제안하고 자신들이 말한 뜻을 국가 아젠다에 반영했다. 그래서 이런 선거제를 비롯한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나 시스템을 바꾸는 노력도 있어야 하지만 바른말을 하는 사람들이 국회 들어갈 수 있는 상황도 만들어져야 한다.◇ "기후환경부터 과학기술까지…릴레이 정책 발표 5차례 거쳐"- 한국의희망이 준비한 정책은?▲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걸 이뤄냈다. 민주화와 산업화를 모두 이뤘다. 전 세계에서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국가다. 이제는 선도국가로 가야 하는데 정치가 그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의희망은 기존 정당과 다른 민생, 과학, 생활정치를 하겠다는 내용을 정당 정치의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릴레이 정책 시리즈’를 통해 5가지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 ‘릴레이 정책 발표’가 무엇인가.▲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23일까지 다섯 가지 현안에 대한 정책 발표를 진행했다. △과학기술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국민 인생 3모작 프로젝트 △K-네옴시티 △특권 없는 정치와 부패 없는 사회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녹색대전환 등이다. 앞으로도 △외교·안보 △인재양성과 교육개혁 등 세 가지 시리즈가 더 준비돼 있다. 당에서 준비한 정책을 차례로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선대비 공약집도 만들 계획이다. 지금까지 준비하고 발표한 핵심 공약을 중심으로 엮을 생각이다.- 안건마다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과학기술 퍼스트무버’는 과학기술 패스트팔로워였던 대한민국을 퍼스트무버 국가로 전환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예산을 지난 2021년 기준 GDP(국내총생산) 대비 4.9%였던 것을 6%까지 늘리고 그 예산의 50%를 ‘도전 과제’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전국민 인생 3모작’은 인생을 청년, 중년, 노년 3주기 곳곳에 ‘기회의 사다리’를 놓겠다는 방침이다. 청년 주택, 맞벌이 부부를 위한 방과후 과정, 중년을 위한 직업 전문대학, 노년 복지 등이 그 내용이다. ‘K-네옴시티’는 거대 양당의 ‘부울경 메가시티’와 ‘뉴시티 프로젝트’의 한계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초광역권 첨단 전략 산업 집중 → 광역권 도심 융합 특구 집중 → 거점도시 초밀도 혁신 공간 집중’ 전략을 담은 지역 발전 정책이다. ‘특권 없는 정치, 부패 없는 사회’는 정책실명제 강화 및 정책평가제 시행, 감사원의 역할 강화 및 철저한 정치적 독립, 예산 스크리닝(검증) 역량 강화를 위한 쉐도우(그림자) 예산제 도입, 방송통신위원회 개혁을 통한 언론의 독립성 및 보도의 정확성 제고 등을 담았다.◇ "기후위기, 더 이상 이념논쟁 아젠다 아냐"- 지금 양당의 기후 환경 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기후환경 분야는 보수와 진보의 아젠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가와 국민의 아젠다이기 때문에 과학과 환경을 적절하게 섞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와 집권 국민의힘, 원내 제1일 야당 더불어민주당 모두 기후환경 관련 정책이 치우쳐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기후환경 정책은 양당과 맞지 않다. 민주당의 경우 탈(脫) 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와 2500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실적으로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할 수 없다. 에너지 안보랑 전기요금 인상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적절히 사용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원전이 무탄소전원인 건 맞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믹스해야 한다. 다만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 환경만 국가 이익의 범위에 들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제와 안보 등과 비교 형량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경 정책은 그동안 널뛰기를 해왔다. 이 한계를 벗어나서 국가 전체 이익으로 바라보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한다.- 한국의희망에서 기후와 에너지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을 구현하고 싶은가.▲ 릴레이 정책 발표에서도 다뤘던 내용이다. 한국은 지난 2016년 기후행동추적(CAT)으로부터 ‘기후악당’이라고 명명될 만큼 환경 분야에서 선도적이지 못하다. 기후변화성과지수(CCPI)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는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현재의 에너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에너지 안보를 생각한다면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의희망에서 준비한 정책은 총 7가지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은 6개 정부가 이어달리기를 하듯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대담한 아젠다인 만큼 기후에너지부처 신설이 시급하다. 또 ‘2030 무탄소전원 60% 플러스(원전 30%·재생 30%)’, 동북아 최초 미세먼지-기후변화 공동대응 협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출발점이다. 저울추가 움직여서 전체 균형을 잡아주는 듯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희망이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올 것’이라는 말이 있다. 내 주변부터 기쁨을 주는 정당이 되도록 힘쓰겠다.대담 = 구동본 정치경제부장/부국장정리 = 오세영 기자사진 = 송기우 기자■ 김법정 한국의희망 사무총장 프로필◇약력△1967년 해남 출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2012∼2014년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실 생활환경과장 △2014∼2017년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실 기후대기정책과 과장 △2017∼2017년 환경부 환경정책실 기후대기정책관 △2017년 제18대 새만금지방환경청장 △2019년 국가기후환경회의 사무처장 △2020∼2021년 환경부 기획조정실 실장 △2021∼2022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 실장 △2023년∼ 한국의희망 사무처 사무총장claudia@ekn.kr김법정 한국의희망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김법정 한국의희망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김법정 한국의희망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지스타, ‘부산국제영화제’와 ‘이게’ 달랐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부산국제영화제의 ‘꽃’이 배우와 감독이라면, ‘지스타(G-STAR)’는 이용자들이 중심이 된 잔치더군요. 게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제작자 출신의 콘텐츠 분야 투자심사역 곽동현(55)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최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유명 게임 ‘아이러브커피·파스타·니키’ 등을 만든 게임사 넥스쳐(구 파티게임즈)의 손자회사다. 게임 아이템 거래중개 플랫폼 ‘아이템베이’도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자매사 중 한곳이다. 회사는 내년에 조성하는 펀드에 게임 관련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단골손님이었던 그가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를 찾은 이유다. 다음은 곽 상무와의 일문일답. -처음 접한 지스타는 어땠나. ▲ 부국제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부국제가 ‘스타들의 잔치’라면 지스타는 ‘이용자들의 잔치’였다. 젊은 친구들이 게임플레이를 해보려고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코스튬-플레이를 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게임의 위상이 실감이 났다. -지스타를 찾은 이유는 뭔가. ▲ 회사가 내년에 문화콘텐츠 펀드와 청년초기창업펀드를 만든다. 각각 150억~250억원 규모다. 여기에 게임 관련 투자 비중을 높일 계획으로, 최근 게임 관련 전문 심사역도 영입했다. 이참에 직접 이 산업을 접해봐야겠다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 -인상 깊은 작품이나 눈여겨본 업체가 있나. ▲ 인디게임관에서 ‘쿠산’이라는 게임을 접했는데, 플레이 방식이 익숙해 보이면서도 상당히 트렌디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국제’는 스타마케팅적인 성격이 강하다 보니 저예산 영화는 주목을 받기 힘들다. 그런데 지스타는 인디게임관이 따로 있고, 게임을 해보려고 기다리는 이용자들도 상당히 많았다. 게임 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걸 여기서 느꼈다. -지스타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나. ▲ 기업 간 거래(BTB)관이 좀 썰렁한 느낌이었다. 크든 작든 많이 보여주고 ‘셀링-바잉’이 많이 일어나야 하는데 오가는 사람 자체가 적어 보였다. ‘부국제’는 바이어를 상대로 한 스크리닝 행사도 많아 사실상 모두 BTB다. 지스타 BTB는 25만원 내고 가기엔 아쉬움이 컸다. -영화 투자, 게임 투자 어떻게 다른가. ▲ 영화는 프로젝트 투자가 많다. 프로젝트에 지분을 넣고, 수익이 나면 정산 받는 구조다. 배우나 감독도 투자 결정에 중요 요소이고, 특히 배급사가 어딘지를 따지는 경우가 많다. 통상 제작사보다는 배급사가 헤게모니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게임은 개발 기간을 명확하게 알기 어렵고, 퍼블리셔도 늦게 정해진다. 상대적으로 밸류 적정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보니, 프로젝트 투자보다 기업에 대한 투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 게임 산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가장 중요한 건 정부지원책이다. 문화는 다양성에서 부흥을 맞는다. 소외된 분야, 인디게임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큰 건 알아서 굴러간다. 산업의 허리, 다리 역할을 튼튼하게 키워야 한다. hsjung@ekn.kr지스타23 지스타 2023.

[인터뷰] 강사빈 與 상근부대변인 "청년 정치, 청년에 국한 말아야…여의도-미래세대 가교 역할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대구 = 오세영 기자] "제가 생각하는 청년 정치란 청년에 국한되지 않는 정치입니다. 모두가 잘 살고 세대간의 갈등을 없애야 청년 정치와 청년 정책이 빛을 발합니다."‘최연소 다(多)논평수’를 자랑하는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8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청년세대에 멀어져 버린 여의도와 실제 미래세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청년 정치인이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강 부대변인은 2001년생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생)로 청년에 속하지만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청년이 미래를 이끌어 갈 주력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맞다"면서도 "청년 정치란 이유로 정치가 청년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모든 세대가 다 같이 잘 살면서 그 속에서 청년도 살아가기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세대간의 갈등을 없애야 청년 정책이나 청년 정치가 의미가 있다"며 "청년 이전에 민생이나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특정 세대층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고 유기적으로 청년 문제가 해결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청년을 내세워 매몰된 시야로 정치를 대하다 보면 오히려 청년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피로감으로 이어진다"며 "청년의 젊음에서 나오는 도전과 패기, 기성세대의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지식을 화합해 정치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강 부대변인은 지난 2017년 만 16세의 나이로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역사진흥원 설립에 참여하면서 시민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방송과 언론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 해석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기반한 교육으로 청소년들의 역사관을 넓혀줘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왔다.그는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 친구들 사이에서 ‘역덕후’(역사 덕후)로 불렸다"며 "그런데 공부할 수록 역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정치적 정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느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후 2021년에는 ‘청년나우정책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등과 청년·청소년 간담회를 진행하며 청년들이 원하는 정치 방향 등에 대해 정치권에 목소리를 냈다.직접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건 지난 2022년부터다. ‘역사와 청년’ 두 가지 키워드로 활동한 이력을 발판 삼아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정책본부 정책자문위원과 중앙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역사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강 부대변인은 올해 4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선거에서 김기현 당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같은 달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지금까지 약 7개월 간 125개에 달하는 논평을 냈다. 비슷한 시기 임명된 상근부대변인들 보다 2∼3배는 많은 논평 수다.그는 "당직자로 활동하면서 내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어떻게 해야 국민들께서 호응을 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슈가 크게 되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있다. 민생이나 안전 쪽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쟁으로 치닫는 ‘지금의 윤석열 정부가 어떻고 문재인 전 정부가 어떠했다’는 메시지 보다는 지금 국민들이 집중하고 걱정하는 현안이 무엇이고 정책적으로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더 바라봤다"며 "집권 여당 상근부대변인으로서 국민에게 남겨야 할 메시지를 남긴 것 같다고 자평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 부대변인이 꿈꾸는 다음 무대는 지역 정치다. 그는 "청년 정치인들도 지역 정치를 거쳐야 한다. 중앙에서 극대화로 이슈화되는 현안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시선이 쏠릴 경우 인기는 올라가지만 정치 생명이 유지되기 힘들 수 있다"며 "중앙 무대에서 자신있게 지역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강 부대변인은 지난 2022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부터 대구 중·남구에 자리를 잡고 직접 정치무대에 뛰어들 준비를 다지고 있다.그는 "재보궐선거 당시 해당 지역구 의원인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 사건’이 터졌고 이 사건으로 청년들이 엄청난 상실감을 느꼈다"며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고 앞으로 가정을 꾸려서 자식들도 키울 계획이다. 그만큼 대구 중·남구 지역이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려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강 부대변인은 도시 브랜딩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그 유명한 동성로 거리가 지금 공실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고 백화점이나 카페 골목 등 청년들을 위한 시설은 많지만 청년 인구는 적다"며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역사 골목도 있고 인쇄 골목이나 헌책방 골목 등 특화 거리가 많지만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한 해결법으로 청년 창업 스트리트와 사교육 타운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 번화가인 동성로는 물론 중구와 남구에 공실인 곳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공실 건물을 한 층씩 임대해서 청년들에게 전대차를 주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며 "새로운 청년 창업인들과 기존 골목을 지켜준 소상공인들이 어우러진다면 거리를 보존하면서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젊은 부부들이 중구와 남구에 많이 자리잡도록 이끌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하다가 사교육타운을 생각했다"며 "현재 이 곳에는 학원의 90%가 성인용 학원이다. 교육계에서 사교육의 존재와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인정을 하되 시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claudia@ekn.kr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8일 대구 사무실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세영 기자

[인터뷰] 63빌딩 오르며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한화그룹의 트레이드마크를 꼽아보자면 단연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이 떠오른다. 이와 연관된 대표적인 행사로는 세계불꽃축제와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가 있다. 이 중 올해부터 ‘한화생명 시그니처 63런(RUN)’(이하 63런)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열린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는 참신함과 대중의 호응 모두를 잡은 한화생명의 간판 행사로 매년 이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 4년만에 성대하게 열린 이번 63런 행사 뒤에는 지난달 한화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여성 리더 중 한명으로 발탁된 최현경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상무가 있다. 워킹맘으로서 여성 리더 중 한 명이 된 최 상무는 본인 만의 브랜딩 철학으로 ‘고객에 보내는 최선의 정성’을 꼽았다. 최 상무는 지난 여름 오랜만에 열린 63런 행사의 기획자다.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63런 행사가 이전과는 대중성면에서 확실히 달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올해 범용성을 늘리는 데 신경을 썼다. 두명 이상 참가인 단체참여를 늘리고 행사는 63브랜딩 강화를 위해 6월 3일 개최로 리브랜딩했다. 네이밍도 63빌딩 계단오르기에서 63런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적으로 더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브랜드 쇄신에 나섰구나’하는 시선을 받고 싶었다"며 기획에 대한 의도를 전했다. 그러면서 "재개장하며 인원을 확대하는 게 괜찮을까 궁금해서 테스트하는 개념으로 먼저 오픈했는데 크루부문 신청이 선착순으로 마감됐다. 참가자들은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나 동창 모임, 스포츠클럽회원 등으로 꾸려졌다"고 부연했다. 63런 행사가 보험사인 한화생명을 알리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최 상무는 한화그룹의 63빌딩이 한화생명과 접점도 높고 선호이미지를 형성하기에도 유효한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보험회사다보니 보험이라는 것에 대한 이미지를 쌓기 어렵다는 고민이 있었다"며 "한화생명에 대한 고객 선호도, 고객 경험도를 어떻게 개선할까라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63빌딩이 정말 중요한 자산인데, 활용하고싶다는 의지가 있었고 불꽃축제 말고도 강력하게 63빌딩을 활용하기 좋은 행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기록부문이든 코스튬부문이든 매년 매니아층이 많아 대중적으로 행사를 좀 더 키울 수 없을까 하는 강도높은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63런 행사 진행 방향도 ‘대중성’에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최 상무는 "행사 참석 후 자녀를 데리고 전망대에 가거나 여의도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회사에서 마련한 야외공간에서 광합성하듯 쉬다가 가는 것을 보며 하나의 즐거운 나들이처럼 여겨지는듯 하다"며 "내년에도 날씨가 좋은 6월에 행사를 열어 63빌딩 주변 방문이 문화체험 등 좋은 경험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에서 한화생명 선호도 긍정적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여성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서 팀원으로 일해 온 지난 날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행사를 진행할 때 고수하는 원칙으로 ‘고객의 편안함’을 꼽았다. 최 상무는 "디지털마케팅과 온.오프라인 브랜드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 매번 ‘이 활동을 통해 뭘 얻을거냐’는 본질적 질문에 서게 된다"며 "궁극적으로 한화생명을 좋아하면 좋겠으나 고수하는 것은 ‘그 날 하루는 고객의 경험에 흠집나지 않고 큰 불편함 없이 좋은 경험이나 추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정성을 다한다는 느낌을 주고자 한다"며 "불꽃축제 행사 진행 당시 안내하지 않은 장소에 주차한 뒤 클레임을 했을 때도 팀원들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임원 자리에 오르는 데 있어 성과를 낸 대표적인 업무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최 상무는 ‘좋은 리더를 만난 것’과 ‘성실함’이라는 예상 외의 답을 꺼냈다. 그는 "나는 평범하고, 카리스마나 치트키가 없는 사람이다"며 "팀원들 덕에 이 자리에 왔다는 감사함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회사에서 워킹맘과 일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 성실하게 자기 책임을 다하는 평범한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제약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주고, 핸디캡이 아니라고 생각해 준 좋은 리더가 계셨던 것도 이 자리에 오르게 된 요소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이고 남성 위주인 기업이 많은 금융권에서 여성 임원의 탄생은 아직까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최 상무는 후배들을 위해 더 성실하게 일했다고 설명했다. "제가 느끼기엔 금융권의 남성위주 문화도 최근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이 더 빠른데, 사실 좀 더 빨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 후배들에게 안좋은 프레임을 씌우고 싶지 않아서 책임감을 다하며 일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앞으로 진정성에 맞춘 브랜딩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라이프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고객의 이익을 플러스 시키는 브랜드 지향에 대한 진정성은 의심할 바가 없는데, 고객에게 이 것이 잘 전달되게 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암보험 상품의 경우 진단금이나 치료비만 주고 끝나는게 아니라 예방이나 사후 상황에 있어 해드릴 것이 없는지까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손님을 위해서 계획하는 방향은 문화와 관련된 쪽이었다. 최 상무는 "아트페어와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는데 자녀들을 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MZ가 미술계 큰 손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실제 현장에서 보니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트에 있어 새 고객와의 라포를 형성할 만한 부분을 고민해보고 있으며 63빌딩에 들어오는 퐁피두를 통해서도 이 같은 기회를 노려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pearl@ekn.kr최현경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상무.‘2023 한화생명 시그니처 63 RUN’ 행사 당시 모습.

[인터뷰]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대표 "층간소음 문제 해결 열쇠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시스템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대표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주거문화개선연구소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차 대표는 대한민국 ‘층간소음 1호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석사·박사 과정을 밟았다. 지난 2007년부터 주거문화개선연구소를 설립해 층간소음 관련 상담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책 ‘당신은 아파트에 살면 안 된다’를 집필하며 층간소음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했다.차 대표가 층간소음 문제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박사과정 당시 우연히 신문으로 접한 층간소음 피해자 인터뷰 때문이다.차 대표는 "2001년 박사과정 때 우연히 접한 한 층간소음 피해자의 인터뷰를 통해 층간소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전문가가 없다고 느껴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는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관심을 받고 있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층간소음은 ‘일부 예민한 사람들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했다"고 덧붙였다.층간소음 갈등은 살인·살인미수·폭행 등 강력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차 대표는 설명했다. 실제로 주거문화개선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층간소음과 관련해 전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7건에 달한다. 특히 2013년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차 대표 뇌리에 지금도 깊이 자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설날 층간소음 분쟁이 촉발돼 아래층 남자가 위층 형제를 죽이고 형제의 아버지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형제 사망 19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다.차 대표는 "면목동 층간소음 살인사건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핏자국이 남아 있어 그날의 참혹했던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며 "층간소음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여전히 층간소음으로 인해 폭행과 살인은 발생하고 있어, 늘 미안하고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층간소음 강력범죄와 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민원상담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 대표는 "획일적 접근으로 인해 효과가 미흡한 현 층간소음 상담시스템에 민원인은 불만과 거부감을 보인다"며 "민원인 한 사람,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진단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층간소음 분쟁이 매년 증가 추세인 만큼 신속하고 지속적인 대응을 위해 공동주택마다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차 대표는 강조했다. 실제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은 2019년 3만 2785건, 2020년 4만 5868건, 2021년 5만 3429건, 2022년 5만 5504건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2023년 6월 기준 3만 2296건을 기록했다.차 대표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층간소음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효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 대책의 골자는 이미 지어진 기존주택은 매트 등으로 층간소음 성능 보강을 지원하고, 앞으로 지을 주택에 대해서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는 공동주택 사업자가 아파트를 완공한 뒤 사용승인을 받기 전에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성능 검사를 하고 검사 기관에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으로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이 기준에 미달하면 검사기관은 사업자에게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 등을 권고할 수 있다.차 대표는 "법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준공평가 허가를 받을 때 하나의 필수 항목처럼 바닥충격음에 대한 사후 평가를 하고 있었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전혀 색다른 것은 아니다"며 "제도 시행으로 큰 갈등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에 설치를 권고하고 있는 매트는 국토교통부 정책발표 후 단 1건 정도만 신청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없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차 대표는 현재 층간소음 기준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국내 층간소음 기준은 야간을 기준으로 34dB(A)인 반면에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권고안은 30dB(A)"이라며 "세계 기준 수준으로 국내 기준을 점차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층간소음 측정 방법은 1분 동안 뛰는 소음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실제 현장은 아이들이 1분 동안 뛰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차 대표는 현재 층간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층간소음 피해기간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는 "피해기간이 6개월 이내인 경우는 이웃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은 층간소음 해결의 골든타임인데, 이 기간에는 직접 피민원인에게 접근해 해결을 강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피해기간이 1년이 초과한 경우에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감정이 심하게 상한 상황이므로, 가능한 한 전문가나 관리소 등 제 3자의 도움을 받아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zoo1004@ekn.kr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대표가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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