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세미나] 한무경 의원 "에너지 안보 해법·발전 산업 대안 모색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할 해법을 찾고 발전 산업의 대안을 모색하는 혜안을 기대합니다."한무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에서 서면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한 의원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촉발된 에너지 수급 불안은 세계 경제를 위기를 내몰고 있다"면서 "반세기 전 1, 2차 석유파동 때보다 큰 충격파가 덮치면서 글로벌 에너지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러시아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한 의원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유럽 각국은 혹한기에도 난방을 줄이고 건물 조명을 끌 만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탈원전, 탈석탄 증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에너지 생태계가 취약해진 한국도 언제든 에너지 대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달라진 글로벌 환경 속에서 에너지 안보 전략 없이는 탄소중립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도 모두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다"며 "이처럼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 속에서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을 주제로 국내 대표 에너지 전문가들과 함께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할 해법을 찾고 발전 산업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정부와 민간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혜안을 얻길 기대한다"며 "저도 에너지 문제를 소관하는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관련 업계 전문가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youns@ekn.kr한무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국민의힘 의원) 지난 9월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글로벌 에너지대란, 발전사 전력공급은 안정적인가?’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LNG 세미나] "가스공사, LNG 냉열 에너지·수소서 신산업 개척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과 수소산업에서 신산업을 개척하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윤현식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2022 천연가스 위기극복 세미나’에서 ‘천연가스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 산업 구조로의 전환’ 주제발표를 통해 가스공사의 신산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LNG 냉열이란 LNG를 영하 162도에서 0도로 기화할 때 발생하는 차가운 열에너지를 말한다. 냉열은 저온을 필요로 하는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윤 처장은 저온을 필요로 하는 산업으로 △빙상스포츠레저 △얼음·드라이아이스 제조 △저온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지역냉방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윤 처장은 "그간 국내 LNG냉열산업은 사업의 시장성 및 인식 부족 등으로 사업추진 실적이 미미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냉열을 바다에 버리는 상황"이라며 "국내에는 지난 2019년 기준 약 850만 기가칼로리(Gcal) 냉열에너지가 활용되지 못했다. 이는 총면적 5000평 규모의 냉동창고 약 1000개 이상을 운영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그는 "가스공사는 미활용되는 LNG 냉열을 기업에 공급해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소비구조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윤 처장은 가스공사의 수소산업으로의 전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그는 "기존 LNG 인프라를 활용한 경제적인 수소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며 "수소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미래 국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가스공사는 현재 전남 광주와 경남 창원에 수소생산기지를 건설 중으로 내년 10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수소생산과 충전·발전을 함께하는 ‘수소 액화 메가스테이션 건설을 내년에 시작한다. 지난 7월 기준으로는 민간과 함께 수소충전소 30개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윤 처장은 이외에도 가스공사가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 사업과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에너지 감축을 위한 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제시했다.wonhee4544@ekn.kr윤현식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2022 천연가스 위기극복 세미나’에 참석, ‘천연가스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 산업 구조로의 전환’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윤현식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2022 천연가스 위기극복 세미나’에 참석, ‘천연가스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 산업 구조로의 전환’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LNG 세미나] "가스 소비 절감, 인센티브 만으로는 한계…요금 인상이 해법"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이원희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위기가 2026년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수급 안정을 위해 가스요금 인상 등 제도 마련과 LNG 신산업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해야 합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 천연가스 위기극복 세미나’의 종합토론회에 참석한 업계와 정부관계자, 전문가들은 가스산업의 위기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세미나의 종합토론은 좌장을 맡은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 학장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종합토론은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 방안’(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과 ‘천연가스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 산업 구조로의 전환’(윤현식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 총 2개 주제발표에 뒤이어 진행됐다. 토론에는 주제발표자와 함께 서성민 산업부 가스산업과 서기관, 허윤재 S&P글로벌 이사,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 박상환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장, 최승신 C2S 컨설팅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유승훈 학장은 "천연가스는 지난해 우리나라 발전원 중 29.2%의 발전량 비중을 차지했다"며 "그만큼 안정적 수급과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연가스는 취사용과 연료용, 난방용으로 활용되고 있고 도입의 22%는 민간이 나머지는 공공이 책임지고 있다"며 "LNG 산업이 냉열, 수소 신기술을 나름대로 잘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토론의 시작을 알렸다.◇ "글로벌 LNG 시장 2026년까지 안정화 어려워…제도 개선 필요"현재 글로벌 LNG 시장이 2026년까지는 안정되기 어려워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허윤재 이사는 "현재 LNG 시장에 너무 불확실성이 많아 당장 1∼2년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러시아 전쟁 이전부터 LNG를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러시아 전쟁 이후에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허 이사는 "유럽에서 올해 LNG 소비가 지난해보다 60% 늘었지만 공급은 그대로다"며 "시장에서 수요는 늘고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LNG 공급은 2025년까지는 해결될 방안이 없다.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를 풀게 되거나 날씨가 더 추워지면 LNG 소비가 더 늘 수도 있다"며 "카타르나 미국의 신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2025년 이후 시장에 풀려 2030년까지 LNG 시장에 1억5000만톤이 더 들어올 수 있다. 이는 현재 LNG 시장규모 4억톤의 거의 40% 정도로 시장 수급 상황이 나아질 수 있어 이 때까지 중장기 전략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박진호 팀장은 "2026년까지 LNG시장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년 동절기에도 동일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는 수급안정방안이 가스공사와 정부 중심으로 돼 있지만 앞으로는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가스 소비자들에게도 가격 신호가 적절하게 반영돼야 한다"며 "요금인상은 정부의 물가안정정책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당장 반영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연료비연동제를 점진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세계적으로 소비절감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데 절약을 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 국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절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럽에 LNG 위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파악됐다.최승신 대표는 "전쟁 직후 유럽은 러시아 제재 방안 중 하나로 러시아 화석 연료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는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장기공급계약이 현물가격 아래로 내려오자 월별 장기계약 물량을 최대로 신청하며 러시아 천연가스 사용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천연가스 부족은 유럽의 위기에서 글로벌 위기로 확산됐는데 재생에너지가 기대했던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이를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부족이 발생했고 가격급등으로 석탄과 석유 수급마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유럽은 전쟁 이전 9월과 12월 화석연료를 비롯한 전력가격 급등과 역대급 물가상승이 시작됐다"며 "현재 EU(유럽연합)의 많은 대안들은 당장의 공급증가와는 거리가 있으며, 이미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폐기된 정책들이 있어 실행 가능성에 의문이다. 독일과 영국 국민들은 이번 겨울 전기담요 구매가 급등했으며 폴란드 국민들은 폐지된 광산지역에서 석탄을 불법채굴하고 쓰레기를 태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가정서 에너지 소비 줄이도록 가격 신호 줘야…LNG 신산업 R&D 투자 적극 필요"기업과 가정이 가스 소비를 줄일 동기부여를 충분히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희용 전무는 "정부는 에너지 위기 속에서 가스 소비를 줄이기 위해 산업용과 가정용에 가스소비를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며 "하지만 인센티브가 워낙 적어 소비자가 에너지를 절감하는 유인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정부는 기업과 가정이 전기·가스 등 에너지 소비를 줄인 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지급하는 캐시백 등 인센티브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인센티브를 통한 에너지 소비 절감 유도보다는 비싼 에너지 비용을 가격에 반영해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다.정 전무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스 비용과 가격이 원칙 있게 연동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새로운 LNG 신산업 구축을 위해 R&D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박상환 처장은 LNG 냉열을 활용하기 위해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처장은 "현재 가스공사 인천기지에서 1.2km 떨어진 냉동창고에 냉열을 공급하고 있다"며 "지금 이 방식에서 쓰는 냉매가 2024년 이후에는 관련법으로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LNG 배관을 냉동창고까지 보내서 냉열을 공급하도록 바꿔야 하는데 이같은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없다"며 "현재 가스공사와 가스안전공사가 관련 연구과제를 진행 중으로 관련 법 개정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의견에 가스공사는 관련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윤현식 처장은 "LNG 냉열 활용 관련 연구를 내년까지 진행 중이고 관련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거리가 1km가 넘어가면 LNG 배관을 활용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냉매를 개발하는 쪽이 날 거 같다. 이와 관련한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답했다.2050년에도 LNG는 에너지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윤 처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LNG를 탄소중립의 중간 단계 역할을 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수소산업으로 가는 과정에서 LNG 혼소를 하게 되고 선박연료로 활용되는 등 2050년에도 LNG가 에너지산업에서 상당부문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토론자들의 지적에 LNG 수급 안정과 신산업 개발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서성민 서기관은 "산업부는 올 겨울 천연가스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이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수요관리 수단을 작동시키고 있다"며 "90% 이상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날씨나 기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안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 서기관은 "최근 정부가 건물 난방온도 제한, 공공시설 경관조명 소등 등 ‘에너지다이어트10’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국민들도 에너지위기상황인 만큼 절약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유럽 선진국들도 절약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동절기를 무사히 넘겨도 2026년까지 LNG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수립하는 15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도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포함시키는 등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냉열을 활용할 수 있는 콜드체인이나 데이터센터 등 활용하는 등 고효율 산업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wonhee4544@ekn.kr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2022 천연가스 위기극복 세미나’에서 세미나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송기우 기자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사진= 송기우 기자허윤재 S&P글로벌 이사 . 사진= 송기우 기자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사진= 송기우 기자최승신 C2S컨설팅 대표. 사진= 송기우 기자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 사진= 송기우 기자박상환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장. 사진= 송기우 기자윤현식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 사진= 송기우 기자서성민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서기관. 사진= 송기우 기자

[LNG 세미나] "원전·석탄발전 등 다른 에너지 최대 활용 LNG 수요 줄여야"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원전·석탄발전 등 타 발전원을 최대한 가동하고, 가스공사와 직도입사 간 협력 확대를 통해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재고가 소진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에서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방안’ 주제발표에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박 팀장은 "유럽은 올해 역내 가스 수요 증가와 러시아의 공급 축소가 겹치며 천연가스 재고는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지만 미국과 중동 등 수급 다변화와 석탄 등 타 에너지원 활용 확대로 11월 기준 재고수준이 93%까지 회복됐다"며 "다만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로 유럽이 LNG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수급은 당분간 타이트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 유럽은 석탄, 원자력을 필요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활용하고 산업, 전력, 난방부문의 재생에너지와 청정에너지원으로의 연료전환을 지원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가용한 타 발전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LNG 도입 필요 물량을 절감해야 한다. 석탄발전의 경우, ‘석탄발전상한제’와 ‘미세먼지계절관리제’ 유예 등을 위해 이해당사자 간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연가스 도매를 담당하는 한국가스공사와 민간 직수입자 간 협력 확대와 국가적인 수요저감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수급위기 상황 발생을 대비해 시장 참여자들 간 재고수준·도입일정 등 정보공유 채널확대, 필요시 물량 스왑 등을 통한 신속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대규모 발전사들의 총재고 수준의 합이 매주 업데이트 되어 공시된다. 유렵도 EU(유럽연합) 각 국가의 개별 재고 수준이 매일 업데이트 되어 공시된다"며 "우리나라도 국가적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조정명령’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현재 유럽은 일반시민에 천연가스 소비감축의 필요성을 홍보, 가스 소비 감축시 정부 지원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 공공부문 천연가스 소비 의무 감축, 신규 건물 온도 상한/하한선을 마련해 수요를 감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발적으로 도시가스를 절감한 산업용 도시가스 사용자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도시가스수요절감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jjs@ekn.kr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에서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방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에서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방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LNG 세미나] "가스 수급위기 극복 위해 기술 고도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에너지 전문가들이 액화천연가스(LNG)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화 산업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높아지면서 효율적 LNG 수급관리를 위해 신기술 개발 등 기술 고도화 요구가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해 2일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글로벌 가스 수급 위기 극복 및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 천연가스 산업구조로의 전환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세미나에서는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한 수요관리 강화 방안 △천연가스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 산업으로 전환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및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윤현식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은 천연가스를 활용한 다양한 고효율 사업화 방안을 소개하면서 특히 LNG 냉열 사업에 주목했다.현재 가스공사는 LNG 냉열 활용 사업으로 공기액화, 탄산제조, 콜드체인 클러스트, 데이터센터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윤 처장은 "가스공사는 LNG 생산기지와 연계한 배관 공급방식의 공기액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수소 등 타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기술보다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콜드체인 사업에서 LNG 냉열은 전기식 냉동기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며 "냉동창고를 초저온 대역에서 운영할수록 보관품의 품질이 향상돼 원가절감의 효과를 통해 시장 우위확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수소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LNG벙커링 사업 △에너지 다소비기업과의 협업 △수소사업 추진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처장은 "현재 경제성, 법·제도, 기술수준 등을 고려 시 중대형 국제항해선박 중 기존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연료가 LNG"라며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LNG 선박이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를 위해 향후 장기계약 체결 시 유연성 조항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타 계약 물량 공급 차질 시 유연성 조항을 최대한 협의해 물량 과부족 상황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박 팀장에 따르면 다량의 천연가스 물량을 현물 도입으로 대체할 경우 장기 계약물량 대비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특히 오는 5일 원유가격상한제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상한제 참여국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박 팀장은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타 발전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LNG 도입 필요물량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면서 "석탄발전의 경우 ‘석탄발전상한제’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유예 등을 위해 이해당사자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팀장은 "효율적인 수요관리 또는 효율적인 가스 도입을 위해서는 가격 시그널이 제대로 가능해야 하지만, 현재 도매사업자의 요금제도는 많은 경우 평균가격제를 적용해 시장가격에 대한 노출이 적은 편"이라며 "가스 수급이 타이트해 국제 가스가격이 높게 형성될 때일수록 한계비용 가격 설정을 통해 불필요한 도입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장을 좌장으로 서성민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서기관, 허윤재 S&P글로벌 이사,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 박상환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장, 최승신 C2S컨설팅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천연가스 위기극복 및 고효율 방안 마련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무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달라진 글로벌 환경 속에서 에너지 안보 전략 없이는 탄소중립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도 모두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다"며 "이처럼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 속에서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youns@ekn.kr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승신 C2S컨설팅 대표, 윤현식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 서성민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서기관, 정우진 에너지경제신문 부사장,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장,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 허윤재 S&P글로벌 이사, 박상환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장,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사진=송기우 기자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세미나가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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