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에너지경제 박웅현 기자 충남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6일부터 충남 지역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계속되자, 도는 7일과 8일 양일간 도청 재난 안전상황실에서 '정체전선에 따른 호우 대비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와 재난 대응 담당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각 시군 부단체장 등도 영상으로 참여했다. 회의는 기상 상황 공유, 도와 시군의 피해 및 통제 현황 보고, 주요 대처 상황 공유, 향후 대응 계획 논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충남 지역은 6일부터 8일 오전 8시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홍성 153.2㎜, 논산 137.5㎜, 보령 137.0㎜, 계룡 130.1㎜, 예산 115.6㎜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천안의 옹벽 붕괴 1개소, 홍성과 보령의 농경지 13.3㏊ 침수 등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도는 산책로와 세월교 등 35개소를 통제하고, 78명을 대피시켰으며, 소방은 26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특히 앞으로도 장맛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8일에는 도내 예상 강수량이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오전 5시 기준으로 논산과 부여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새벽 1시 30분을 기해 비상 1단계 근무를 가동하고, 372명이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산사태 취약지구와 급경사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도 518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논산시는 125개소 주민 231명을 51개 대피소로 대피시켰으며, 부여군은 취약 지역 191개소 주민 2,000명에게 대피 권고 문자를 발송했다. 도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비상 근무와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취약 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응급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김기영 부지사는 “집중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발생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비가 멈출 때까지 점검을 이어가며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인명 피해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사전 대피 등 선제적인 조치를 즉각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ad082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