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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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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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한동훈·이준석, 화끈한 ‘태양인’ 특징”

체질은 '건강한 백 세 인생'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으로 꼽힌다. 왜냐하면, 건강식품이나 보양 음식은 체질에 맞으면 약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어떤 체질이 많을까? 체질의학계는 태음인과 소음인을 합쳐 음체질(태음인, 소음인)이 70%라고 한다. 양체질 또한 소양인이 대부분이고 태양인은 매우 적다는 것이 체질 의학계의 정설이다. 그런데 “태양인은 우리 민족의 주류이고, 그래서 체질에 관한 고정 관념을 깨뜨려야 한다"고 갈파한 책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묵계 이상원(본명 이대식) 체질연구소 대표는 최신작 (8체질연구소 발간)에서, 기존 상식과 달리 우리 민족에서 태양인 체질이 다수라는 점을 다양한 사례와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밝히고 있다. 또 실제 태양인에 해당하는 현직 정치인과 예술 및 체육계 인사를 중심으로 인물 분석을 한 내용도 함께 담았다. 이 책은 저자가 3년 전 펴낸 의 후속작이다. 오는 9월에 개정판이 나오는데, 이번 신작과 함게 읽어보면 이해를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건강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민족이다. 그런데도 성인병과 난치병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는 건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저자는 그 이유가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건강식품을 섭취하거나, 체질 진단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더 놀라운 것은 체질 진단 오류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가 태양인을 부정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이번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사상의학과 8체질의학의 한계와 대안을 이야기한다. 체질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저자의 색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만하다. 또한 우리 민족은 대체로 성격 급해 속도전에 능하고, 강인하고, 적극적이고, 다이내믹하고, 창의적이고, 폐가 강해 목소리는 약하지 않고, 간이 약해 스트레스를 잘 받고 분노를 잘 터뜨린다. 이런 성향은 바로 태양인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양이 발달한 체질은 두뇌 활동의 결과물인 창의성 역시 뛰어나다"면서 “태양인의 적극적이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고 강인한 특성은 '일당백'의 능력을 발휘하는 원천"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체질 진단 오류가 생기는 이유 △태양인이 많은 증거 △태양인 인물 분석과 섭생법 △태양인 체질의 유명인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한 예로, 이 책의 5부에 '태양인 인물의 체질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 , 한동훈 국민의 힘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정청래 국회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의 체질 분석을 소개한다. 이상원 대표는 한국교원대 국어교육학과 1회 입학생으로, 2019년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한 후에 '8체질연구소'를 열고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대 중반부터 동양의학과 각종 대체의학 및 침뜸 의학을 두루 섭렵했고, 30대 후반부터는 8체질의학 연구에 매진했다고 한다. 현재 네이버 카페 '8체질나라,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8체질연구소' 등을 운영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김효원 교수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 출간

손톱을 뜯는 아이, 밥을 두 시간씩 먹는 아이, 소리에 예민한 아이,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는 아이…. 자녀를 키우며 '왜 우리 아이만 이렇게 예민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부모를 위한 육아 지침서가 발간됐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가 예민하고 불안한 아이의 다양한 유형과 사례를 통해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잘 키우는 방법을 안내하는 (글항아리)를 최근 출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감각, 인지, 감정, 관계 면에서 남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때론 냄새, 소리, 타인의 표정 등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이러한 특징은 성장 단계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아이들은 교우관계나 학업 등 여러 측면에서 때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오랫동안 소아청소년의 심리상태를 연구하고 가족치료를 시행해 온 김효원 교수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첫째 딸이 '초예민' 유형에 속한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과 진료실에서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예민한 아이들을 1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상세히 소개하고 부모들이 자녀의 예민함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잘 안 먹는 아이를 돕는 방법,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는 아이를 돕는 방법, 친구에게 매달리는 아이를 돕는 방법 등 구체적인 상황에서 예민한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예민한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겪는 어려움과 변화를 추적하여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과정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가 예민한 경우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과 대처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아동·청소년 발달 및 자폐스펙트럼장애 등을 중점적으로 진료·교육·연구해 온 교수는 “예민한 아이라고 기르기 까다롭고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며 “부모가 아이의 예민함을 이해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우면 예민함은 섬세함과 같은 장점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톡톡! 3분 건강] 장마철, 세균과의 전쟁 ‘식중독 주의보’

여름 장마철은 균·습기와의 전쟁이다. 각종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비가 계속 내리면 습도가 80∼90%까지 높아져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이 흔히 발생한다. 식중독은 복통, 설사, 발열,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다. 세균성 식중독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빠르면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지 1시간에서 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기도 한다. 늦으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저장은 4℃ 이하에서, 가열은 60℃ 이상에서 해야 한다.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듐균의 독소는 60도 이상 가열해도 증식이 가능하므로 100도 가까이 완전히 가열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철저한 개인위생도 필수이다. 평소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특히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비누나 손소독제를 이용해 손을 깨끗이 씻는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포도상구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상하기 쉬운 음식은 조리 후 1시간 이내에 냉장보관하기 △조리한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 섞지 않기 △행주는 매일 삶아서 사용하기 △재가열한 음식이 남으면 버리기 △도마는 철저히 닦아 건조하기 등 생활 속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지속될 때 탈수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탈수상태가 지속돼 각종 합병증 유발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물 섭취량을 평소보다 늘리거나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가벼운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보리차 같은 따뜻한 음료를 통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후,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로봇 인공관절수술, 무릎인대 균형까지 잡는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 인공관절을 제 위치에 정확히 삽입하는 것과 균일한 관절간격을 맞추는 것,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연세본병원 관절클리닉 박영식 원장은 “다리를 폈을 때와 구부렸을 때의 관절 간격이 같아야, 보행 시 안정감이 있고 완전히 잘 구부러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통 정상무릎에서는 무릎 뼈에 맞추어 정확히 인공관절을 삽입만 하면 관절 간격을 거의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무릎은 인대와 힘줄, 관절 막에 변형이 발생해서 관절간격을 맞추는 것이 매우 힘들다. 집도의의 임상경험에 따른 차이가 이 부분에서 나타난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과 연부조직의 불균형까지 해결할 수 있을 때, 수술 후 최상의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뼈만 맞추는 인공관절의 수술을 넘어서 인대와 힘줄까지 정확도를 높여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그렇게 되면 수술 후 무릎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서 무릎 관절의 굴곡도 회복되며, 통증도 적고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로봇수술을 도입한 박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손상이 심해진 관절표면을 깎아내고 특수 합금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이라며 “여기에 로봇을 이용하면 사전에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 전 3D(3차원) CT 촬영으로 얻은 환자의 무릎 정보를 바탕으로 무릎 관절의 절삭 부위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관절 모양과 각도 등을 미리 측정하여 정밀한 계측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좌식 생활이 잦은 한국인의 특징상 내측 인대는 짧아지고 외측 인대는 늘어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게다가 뼈의 모양은 개인마다 다르고,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뼈의 변형 뿐아니라 무릎 관절 주위의 인대나 관절막의 변형까지 오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뼈에 맞춰 완벽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해도 관절간격이 맞지 않으면 수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박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 수년이 지나도 지속되는 통증의 중요한 원인은 관절간격이 맞지 않아서 그런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로봇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오래 축적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대나 힘줄의 상태까지 고려한 수술이 함께 진행되면 한층 정확도가 높아져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도 최대로 나오고, 수술 후 통증도 최소로 줄어든다. 최근에는 최소절개, 국소마취 등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질환이 있어도 수술이 대부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거동이 편하고 잘 움직일 수 있어야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수술 전후 충분한 검사와 철저한 감염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로 오차 없는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짐에 따라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하게 됐다. 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질환이 있어서 지혈제를 사용하기 힘든 경우 등을 제외하고 가능한 환자들에겐 무수혈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이처럼 수술 전 내과 검진 단계부터 로봇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법, 무수혈수술, 감염관리 등 전 과정의 개선된 시스템들은 결국 환자의 빠른 회복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건보 일산병원, AI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한창훈)이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4일 'SMART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문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 추원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장, 백남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영상시청, 시스템 시연, 향후 사업 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시스템의 핵심요소는 △인공지능 응급서비스 △의료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으로, 권역 내 공공의료기관 간의 데이터 연계와 환자 상태 실시간 공유를 통해 의료진의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산병원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AI 핫라인)를 운영하고,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를 확립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일산병원과 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 경기 서북부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연결하고, 응급(ER) 키오스크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이송 중인 환자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심뇌혈관질환 관련 응급환자의 영상 분석 및 중증도 예측 알고리즘을 포함하는 의료 AI 솔루션을 도입했다. 흉부엑스레이 영상 분석솔루션, 인공지능 뇌 CT/MRI 영상 분석 솔루션을 각 의료기관에 도입해 응급 환자 영상 진단에 적용하여 이상 발생에 대한 빠른 대처 및 이송 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심뇌혈관 응급질환자 전원에 대비해 일산병원 중환자실 병상 자원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AI 중증도 예측 솔루션을 구축해 응급환자에 대한 빠른 병상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 지역책임의료기관 응급실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원예정인 응급환자 현황, 검사 결과, 활력징후, 영상 AI 분석결과 등 조회 가능한 모바일 의료진용 앱을 도입해 해당 앱을 이용한 통합뷰어 구축 및 데이터 연계를 통해 전원환자 상태의 실시간 공유 및 의사결정 지원의 최적화를 도모하며 환자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나가게 된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일산병원 오성진 보험자병원정책실장은 “이번에 구축된 AI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시스템은 의료 AI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응급환자의 영상 분석 및 예측, 병원 간 디지털 정보 공유를 통한 환자 중심의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구현"이라고 설명했다. 오 실장은 “이러한 시스템을 권역 내 공공의료기관에 도입해 시행하며 중증 응급질환에 대한 보건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경기 서부북지역과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경기 서북부 지역의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제2회 한의약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7일 “제2회 2024년 대학(원)생 한의약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의 한의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산업화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의 참가 대상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한의 관련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에 관심 있는 전국의 대학생·대학원생이다. 개인 또는 1∼2인이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으며, 시제품 없이도 신청 가능하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개 팀을 선정한다. 최우수상 300만 원 등 총상금 850만 원이 지급된다. 공모 주제는 '한의약 기술을 이용한 창업 가능 아이디어 발굴'이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에게는 특강(비즈니스 모델 수립ㆍ사업계획서 작성,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방법)과 멘토링이 주어진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 및 경영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8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다. 문의 연락처 (053)810-0363.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아내와 함께 걸은 7000리…긍정과 사랑의 에너지 듬뿍

'58년 개띠'인 오근식 씨(66· 타칭 도보여행가·자칭 걷는이)는 2019년 2월 건국대학교병원 홍보팀 정년 퇴직 후 서울을 떠나 충남 천안에 거처를 마련했다. 천안에서 생활할 준비를 마칠 때 아내(김선화·61)에게 건강의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유방암 수술을 받고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유방암 수술 1년 정기 검사를 받고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 조용히 지내겠다는 생각으로 제주도로 갔다. 오씨는 거기에서 아내와 함께 잘 알려진 오름부터 시작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오름까지 찾아가 걸었다. 주로 주중에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 천천히 걸으니 나무와 풀과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느리게, 많이 걷지 않으니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았다. 걷기가 몸에 익숙하지 않은 때여서 하루 외출해 걸은 후에는 그저 집에서 쉬었다. “퇴직하기 5년 전쯤 전부터 막연하게 전국 여행을 꿈꾸었는데, 퇴직 후의 계획을 묻는 사람들에게 농담처럼 그냥 놀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 노는지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어요. 제주도에서부터 시작해 전국 시와 군에서 세 달씩 살며 '걸을 수 없을 만큼 나이들 때까지' 전국을 다 다닐 생각이었습니다." 오씨 부부는 두어 달 그렇게 오름과 숲길을 찾아 걸은 후 제주 올레 걷기를 시작했다. 걸어서 제주도 구석구석을 다니는 여행이었다. 짧은 코스는 한 번에 걸었지만 조금 긴 코스는 힘에 부치지 않을 만큼만 걷고 집에 돌아와 하루 쉰 후 다시 가서 이어 걸었다. 하루를 걷고 나면 하루 쉬고, 비가 오면 하루 더 쉬었다. '제주 1년 여행'이니 시간은 많았다. 1년 동안 올레, 오름과 숲길 등 거의 800㎞를 걸었다. 이렇게 시작한 국토걷기 기행은 지난 5년 동안 최소 2800㎞다. 2020년 가을 국민연금공단에서 주선하는 은퇴자공동체마을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창에서 석 달 지내며 300㎞쯤 걸었고, 2021년 봄 통영에서 석 달 지내며 섬과 숲과 산길을 300㎞쯤 걸었다. 2021년 가을부터 2023년 가을까지 해파랑길 750㎞와 주변의 산과 길을 합해 900㎞ 정도 걸었다. 2023년 봄 울릉도 길 50㎞를 걸었고, 2023년 가을부터 남파랑길을 걷기 시작해 지금까지 450㎞ 정도 걸었다. “대부분 아내와 둘이 걸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주로 해안길을 걸었고, 앞으로 남파랑길 걷기 여행을 마칠 때까지는 당분간 해안길을 계속 걷게 되는데, 어느 곳에 서 있든지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어요. 늘 내가 살아서 이 길을 다시 걸으며 이 아름다움과 다시 마주하게 되기를 소망하며 걷습니다. 종아리와 허벅지의 단단한 근육과 건강은 덤입니다. 퇴직 후의 삶이 지난 한 평생 중 가장 행복한 거 같습니다. 아내의 건강도 한 때 위기가 있었지만 걷기를 통해 매우 좋아졌어요." 어느 덧 주변에서 '보도여행가' 대우를 받게 된 오씨는 걷기여행을 할 때에 대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조언을 해줄 정도의 베테랑이 됐다. 우선 출발 전 걷는 코스에 관해 가까운 이에게 알려 놓는다. 그날의 날씨는 물론, 실시간 기후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절에 따라 비옷, 보온용 옷 등 여분의 옷을 준비한다. 걸을 때 스틱을 꼭 사용한다. 또한 걷기 전 코스에 대해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는 것이 좋은 데, △먼저 걸은 이들이 평가하는 코스 난이도 △식당, 화장실, 쉼터, 편의점 등의 위치 △위험구간, 우회로 등 파악은 기본이다. 물, 이온음료, 칼로리보충용 간식 등은 남기는 경우가 있더라도 충분히 준비한다. 요즘은 휴대전화 어플(앱)을 통해 코스 안내나 완보 인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충분한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휴대할 것, 산길을 홀로 걷게 될 경우 위치 안내 표지를 만날 때마다 사진을 촬영해 가까운 이에게 전송할 것, 한 번에 긴 시간 많이 걸으려 하거나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말 것 등도 당부했다. “제주올레와 해파랑길은 길 안내 표지가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올레는 주관 단체가 잘 관리하고 있고 길도 매우 안전합니다.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 길에 포함된 시군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길을 연결해 놓았기 때문에 시군별로 비교적 길 안내가 잘되어 있어요. 그런데 부산의 갈맷길이나 강릉의 바우길처럼,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잘 관리하고 있는 구간이 있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그저 길을 이어 놓았을 뿐 관리가 부족한 부분이 꽤 많이 보입니다. 도보여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지자체별로 코스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오씨에 따르면, 남파랑길은 90코스, 1470㎞인데 각 코스별 거리가 약 20㎞에 달하는 곳이 많다. 걷기 쉽지 않은 등산로, 인도 또는 갓길 없는 왕복2차선 지방도를 걷는 등 위험구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도보여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 개입과 투자가 필요하다. 코스별로 숙소를 연계해 도보여행자들의 짐 탁송 등이 이루어진다면 편안하게 많은 이들이 도보여행에 참여할 수 있을 듯하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도보여행 틈틈이 다양한 매체에 여행기를 연재해 '도보여행 칼럼니스트'로도 주목받고 있다. 철도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인제대 백병원 비서실장·홍보과장, 건국대병원 홍보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부산 오륙도에서 해남 땅끝탑까지 남파랑길 90코스 1470㎞를 여행 중이다. 남파랑길의 거제도 3코스 여행을 남겨두고 있고, 통영과 고성군 코스는 거의 마무리해 총 29코스를 걸었다. 남파랑길은 2025년 상반기 중 걷기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서해랑길 1800㎞와 DMZ 평화의 길까지 걷고자 한다. 서해랑길은 3년 , 평화의 길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리산둘레길 역시 걷고자 하는 길의 목록에 넣어 두고 있습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에스디지유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 지위 획득

사단법인 에스디지유스(SDG YOUTH)는 2일 “지난달 28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에스디지유스에 따르면, 유엔경제사회이사회는 지난해 6월 5일 비정부기구(NGO) 위원회의 권고안을 채택하여 'SDG YOUTH'에 특별 협의지위를 부여하였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지난달 28일 보내왔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 협의지위를 부여받은 NGO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및 그 산하 기구, 인권이사회, 특정 조건 하에서 총회 및 기타 정부 간 기구, 유엔 사무국과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다. 2024년 기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 협의지위를 부여받은 전 세계 NGO는 총 5521개이며, 우리나라 NGO는 89개다. 에스디지유스는 이번에 획득한 유엔 특별 협의지위를 발판으로 전 세계 청년들의 목소리와 이와 관련된 청년 의제를 의견서에 담아 유엔에 제출하고, 국제회의 및 유엔 행사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주용 이사장은 “2019년 창립이래 아시아 및 아프리카 4개국에 지부를 설치하고 활동해왔는데, 이제 국제적으로 더욱 공신력을 갖춘 NGO가 됐다"면서 “국제교류·국제개발협력·청년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에스디지유스는 2019년 3월 창립 뒤 2021년 6월 외교부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고, 2021년 9월 공익법인으로 지정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시술, 신의료기술로 선정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대표원장 고용곤)은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SVFF:Stromal Vascular Fraction)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이번 신의료기술은 '무릎 골관절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내 주사'라는 기술명으로 불리는 치료법으로, 관절염 2~3기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의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에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을 분리·추출한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환자의 무릎 관절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를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지방 채취, 세포 분리 및 세척 등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시설 및 체계적인 시스템 역시 필수다. 정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미국스포츠의학 학술지(AJSM: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9명의 환자들을 고용량, 저용량, 위약 그룹으로 1대 1대 1의 무작위 배정해 12개월 동안 주사 후 결과를 관찰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경직을 평가하는 점수(WOMAC)가 점수가 고용량 89.5%, 저용량 68.2% 개선됐다. 연세사랑병원 첨단의료연구팀은 “지방줄기세포는 10~15개당 1개꼴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어 골수 흡인농축물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골수 상태가 좋은 않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된 연세사랑병원은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해 자가지방 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30여 편 발표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2018년부터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에 대해 제한적 의료기술 승인을 받아 수년간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오며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춘천사랑 시니어아카데미, 폭염·장마철 어르신 돌봄활동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이사장 진장철)는 1일 “올해 폭염과 장마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독거노인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의 사회활동 참여와 건강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는 취약가정 돌봄 활동을 7~8월 두 달간 집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돌봄 행사는 시니어 아카데미 회원 2명이 한 개 조로 편성되어 진행한다. 주기적인 가정방문 및 대화 나누기, 안부 전화 등이 주된 활동이다. 진장철 이사장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방충망 및 냉방기기 등 전기 안전을 살피며 폭우에 대비한 행동 요령도 알려드리고 불편사항은 관계기관에 민원 신고도 하여 안전한 환경에서 적절한 보호와 편의가 제공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아카데미는 최근 춘천시 신사우동 취약가구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보건성과 쾌적성을 위해 이불 등을 세탁해 드리는 '온정나눔 이동 세탁소' 행사에 참여했다. 매주 월요일에는 나눔도시락 포장 봉사활동, 수요일에는 공지천 간이 수질측정 활동, 토요일에는 가시박 제거 연합활동 등에 참여한다. 춘천시 자원봉사 센터에서는 시니어 아카데미를 2024년 2분기 우수 자원봉사 단체로 선정하여 지난달 27일 표창장을 수여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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